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 [속보]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류품 발견… 남학생 교복

    [속보]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류품 발견… 남학생 교복

  • 세월호 침몰 규명할 침로기록장치 28일 오전 확인 가능

    세월호 침몰 규명할 침로기록장치 28일 오전 확인 가능

    세월호 침로기록장치(course recorder·코스레코더) 확보를 위한 조타실 수색이 27일 재개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조타실 창문으로 사다리차를 이용해 각종 내부 지장물을 꺼내는 작업을 이틀째 벌였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민간 조사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 현장진입조를 조타실에 투입해 예상 지점에 쌓인 진흙을 제거했다. 선체 수색작업을 맡은 코리아쌀배지도 펄 제거작업에 나서 조타실에 쌓인 지장물과 진흙을 제거했으며 이르면 28일 오전쯤 침로기록장치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침로기록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기름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로 세월호 '급변침' 의혹을 풀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도면과 침몰 이전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등을 통해 조타실 정중앙에서 왼편으로 치우친 곳에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선조위는 전날 위원 2명과 민간전문위원 2명을 조타실에 투입해 침로기록장치 확보에 나섰으나 예상 지점에 쌓여있는 진흙과 각종 지장물 탓에 존재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지장물 제거를 통해 침로기록장치 존재가 확인해도 즉각적인 회수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선조위는 해체와 수거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침로기록장치 멸실에 대비해 전문업체에 반출을 의뢰할 방침이다. 수거된 침몰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넘겨져 복원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27일 오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앞 펄 세척장에서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들이 펄 세척 작업 및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넓어진 세월호 수색반경… 미수습자 발견되나 '조심스러운 기대'

    세월호 선내 수색이 열흘째를 맞으면서 수색반경이 차츰 넓어지고 있다. 객실 진입로도 다양해져 미수습자 발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세월호 수습팀은 27일 왼쪽으로 누운 채 지면과 맞닿은 좌현, 최고 높이 22m에 달하는 하늘 쪽 우현 등 양방향으로 선내에 진입해 수색한다. 전날에는 우현을 통해서는 처음으로 3층과 4층 객실에 진입해 수색하기도 했다. 선수에서 선미 방향, 선미에서 선수 방향, 우현에서 좌현 등 상하좌우 방향 수색이 가능해졌다. 특히 우현을 통해 접근할 수 있게 된 3∼4층 상부에는 객실이 있을 뿐 아니라 진흙이 많이 쌓여 뼛조각이 나올 수도 있다고 수습팀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기대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해역에서는 객실 부위와 맞닿아 있던 '특별구역' 수색이 이틀째 이어진다. 40개 일반 구역 가운데 30곳이 마무리됐고 10개를 일단 남겨둔 상황에서 특별구역 수색이 시작됐다. 특별구역은 모종삽으로 진흙을 퍼내는 방식으로 세심하게 이뤄진다. 진상규명과 관련해서는 선체조사위원회가 전날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조타실 내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를 찾는 데 주력한다.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 곳에 쌓인 지장물을 제거하고 제 위치에 장치가 있는지, 있다면 상태가 어떤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다만 위치 등이 파악된다 해도 전문업체에 수거를 의뢰할 예정이어서 수거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 '미수습자 9명 머문' 세월호 3∼4층 객실 우현으로 첫 진입

    '미수습자 9명 머문' 세월호 3∼4층 객실 우현으로 첫 진입

    세월호 선체 우현(육상거치 기준 위쪽)에서 3∼4층 객실 내부 수색이 26일 처음으로 이뤄졌다.김철홍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과장은 26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언론브리핑을 열어 "상부에서 내려가 3∼4층 객실에 진입했고 뼛조각이 나올까 조심스레 예상한다"고 밝혔다.세월호 3∼4층 객실은 단원고 교사와 학생(4층·6명), 일반인 승객(3층·3명) 등 미수습자 9명이 머문 곳이다.김 과장은 "가장 많이 들어간 곳은 3∼4m가량이다. 4층에서 많이 진입했고 3층은 다소 더디다"고 우현 쪽 객실 수색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3개월 내 객실 수색 완료라는 애초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김 과장은 "객실 수색은 3개월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화물구역 작업에서는 구체적 계획이 나와야하기 때문에 3개월보다 지연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4층 객실 진입로 확보를 위한 전시실 절단 계획은 다음 주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김 과장은 "전시실 개방은 천장 부분 철판을 벗겨내는 작업"이라며 "다음 주께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26일 오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좌현에서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들이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10시 17분 12초'에 멈춘 세월호 조타실 시계

    '10시 17분 12초'에 멈춘 세월호 조타실 시계

    세월호 조타실 시계는 10시 17분 12초에 멈춰있었다. 침몰 원인 파악을 위한 핵심 단서가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조타실 내부가 참혹한 모습을 드러냈다.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침로기록장치(코스레코더) 확보를 위해 인양 후 처음으로 조타실에 진입해 찍은 사진을 통해서다. 선조위 권영빈·김철승 위원은 26일 오전 10시 25분께 세월호 4층 좌현 선수 부분 진출입로를 이용해 선내에 진입했다. 선조위원들은 미리 설치한 비계(가설 사다리), 발판 등을 이용해 힘겹게 5층 조타실에 들어섰다. 채증 사진에 드러난 조타실은 포화를 맞은 것처럼 곳곳이 녹슬고 부서져 참혹했다. 선조위원들이 들어선 조타실 내부에서는 10시 17분 12초에 멈춰선 벽시계가 걸려있었다.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배가 기울고 있어요"라는 전남소방본부 상황실 첫 신고 이후 약 3시간 만인 오전 11시 50분께 선수 부분까지 물에 잠겨 완전히 침몰했다. 멈춰선 조타실 벽시계가 가리킨 '10시 17분 12'초는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서 배가 108도가량 기울어 급속도로 침몰하기 시작한 '10시 17분 06초'와 근접한 시간대다. 다만 조타실 시계가 멈춘 날짜가 언제인지, 오전 또는 오후인지 확인할 방법이 현재로써는 없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본선 시계는 전기로 작동되므로 시계가 멈춘 시각은 시계에 전기 공급이 멈춘 시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조타기, 무전기, 통신장비 등 시설물은 침몰 전과 다름없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검붉게 녹슨 모습은 마치 수십 년 전 군수 장비를 떠올리게 했다. 항해사, 조타수 등이 머물렀을 조타실 벽면 책꽂이에는 선박 운항 매뉴얼 등으로 추정되는 책자들이 손으로 잡으면 바스러질 듯 위태로운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조타실 중앙에서 좌현 방향 침몰기록장치가 있던 자리에는 1.5m 높이로 온갖 지장물이 쌓여 있었다. 테이블이 뒤집혀 부러진 다리를 보이는가 하

  • 여전히 소식 없는 미수습자…동물뼈만 또 무더기 '누적 500점'

    여전히 소식 없는 미수습자…동물뼈만 또 무더기 '누적 500점'

    8일째 이어진 세월호 선내 수색에서도 미수습자 소식은 없었다.25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습팀은 이날 선체 4층 선수 3개, 3층 선수 1개 등 4개 진출입구를 통해 진입해 지장물과 진흙을 제거해가며 수색을 이어갔다.하늘을 향해있는 우현 쪽으로도 진입해 수색했으며 우현 쪽 진출입구 2개도 추가로 확보했다.인양과 수색 과정에서 수거돼 1t들이 포대(톤백)에 담긴 진흙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90점이 또 무더기로 나왔다. 휴대전화 1점, 신발 19점, 의류 8점, 가방 6점, 우산케이스와 빗 1점씩 모두 36점의 유류품도 추가로 수거됐다.세월호가 침몰했던 진도 해저면에 설치된 유실방지용 철제 펜스 안 수중수색은 빠른 조류 탓에 잠수시간이 짧아 유류품 등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날까지 발견된 뼛조각은 모두 500점(수중수색 20점 포함), 유류품은 289점(19점 인계)이다. /연합뉴스25일 오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인근에 신발 등 유류품이 그물망에 덮여 있다. /연합뉴스

  • 수색 장애 대형구조물도 선체 밖으로 이송…지장물 제거 잰걸음

    수색 장애 대형구조물도 선체 밖으로 이송…지장물 제거 잰걸음

    세월호 수색이 진행 중인 25일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유가족, 기자 등 참관인 시선을 잡아끄는 대형구조물이 크레인 고리에 매달려 나왔다.작업자 몸집보다 3∼4배 커 보이는 해당 구조물은 현장수습본부가 전날 새로 확보한 5개 진출입구 가운데 우현(옆으로 누운 세월호 상단) 쪽에서 나왔다.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객실 부분 진출입구 추가 확보로 선체 내부 수색이 위→아래, 좌→우 양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또 객실 부분 3∼4층 선수에서 선미 방향으로 지장물을 제거하고 펄을 거둬들이는 작업도 전날보다는 다소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 이날 현장에는 전날까지 보이지 않았던 펄 수거 및 지장물 제거용 작업대가 3∼4층 객실 진입로에 추가로 마련돼 있었다.진흙이 뒤엉킨 구조물들이 작업자의 손에 들려 나왔고, 조명이나 사다리 등 수색에 필요한 도구가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권영빈 선체조사위 상임위원은 유가족 참관인에게 "펄에 각종 세월호 내부 자재가 뼈대처럼 박혀있어 삽 대신 손으로 퍼내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다행스러운 게 약 한 달 지난 펄도 굳지 않고 잘 세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권 위원은 인양과정에서 거둔 펄 2천600여 포대 가운데 야적장에 쌓여있는 잔여량을 분리하는 작업이 약 20일 후면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인양과정에서 수거한 펄 385포대에 대한 분리 작업이 끝났다. 어제 하루에만 펄 120포대에 대한 세척이 이뤄졌다.인양과 선내·수중 수색에서 나온 뼛조각은 현재까지 모두 307점(수중수색 20점 포함), 유류품은 253점(17점 인계)이다.이날 시도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세월호 선체조사위 조타실 진입 조사는 철 구조물 설치가 늦어지면서 26일 오전으로 잠정 연기됐다. /연합뉴스25일 오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우현에서 대형구조물이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 미수습자 머물렀던 세월호 3∼4층 31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

    세월호 수색팀이 단원고 학생과 일반인 승객이 머물렀던 선체 3∼4층을 모두 31개 구역으로 나누어 수색한다. 25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습팀은 선체 구조 등을 고려해 A 데크(4층)는 12개, B 데크(3층)는 19개 구역으로 분류했다. 선내 상황 등이 더 파악되면 변경될 수는 있다. A 데크 선수는 단원고 남학생반, 선미는 여학생반, B 데크 선수는 일반인 승객이 머물렀던 공간이다. 침몰을 전후해 이동했을 가능성도 크지만 미수습자 9명 가운데 A 데크에 6명, B 데크에 3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수습팀은 A 데크 선수에서 중간 부분까지 3개, 선미에 2개, B 데크에는 선수 1개 진출입로를 확보했다. 지난 24일 작업을 통해 왼쪽으로 누운 선체 위쪽인 우현에서도 A 데크 1곳, B 데크 4곳 등 5곳으로 진입이 가능해졌다. 단원고 학생이 머물렀던 4(A 데크)-1과 10구역, 일반인 승객이 머물렀던 3(B 데크)-1구역 수색 결과가 특히 주목된다. 수습팀은 이날 좌·우현, 선미 쪽에 확보한 진출입구를 통해 진입이 용이한 구역을 중심으로 진흙과 지장물을 수거하고 더디게나마 상하좌우로 이동하며 수색을 벌일 방침이다. 지금까지 세월호에서는 1t들이 포대(톤백) 385개 분량 진흙이 나왔으며 진흙 속에서는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대량 발견되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해있던 진도 앞바다 해저 면에 설치한 유실방지용 철제 펜스 안 수중수색도 이어진다. 전날까지 40개 일반 구역 가운데 1-1에서 9-3구역까지 4분의 3 가까이 수색이 진행됐지만 동물 뼈를 제외한 유류품 등 발견 성과는 없었다. 지난 24일 오후 6시까지 인양과 선내·수중 수색에서 나온 뼛조각은 모두 305점(수중수색 18점 포함), 유류품은 253점(17점 인계)이다. 미수습자의 흔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 세월호 승객 머문 3·4층 객실 본격 수색… 미수습자 흔적 찾나?

    세월호 승객이 머문 3층과 4층 수색이 본격화하면서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색팀은 전날 3층 선수에 진출입로 1곳을 확보했다. 수색팀은 이날 이 진출입로를 막고 있는 지장물을 제거하고 3층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3층 객실은 일반인 승객이 머문 곳이다. 미수습자 권재근 씨와 여섯 살짜리 아들 혁규, 이영숙 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단원고 학생이 머문 4층에 이어 3층 수색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날까지 4층 선수 3곳, 선미 1곳에 진출입로가 확보돼 4층에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처음 확보한 진출입로(4층 선수 측)를 이용해서는 선미 방향으로 7m가량 전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확보한 진출입로를 이용, 최대 2m가량 전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평균 1∼2m 전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수습자를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4층 선수 부분(단원고 남학생 객실)에 4명, 선미(여학생 객실)에 2명의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월호 3층과 4층의 상부(우현)에도 각각 진입용 비계(가설 사다리)를 설치,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수색을 시작했다. 앞으로 3층 2곳(선미), 4층 1곳(선미)에 추가 진출입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선체 중간 지점에는 3층과 4층을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어 이곳을 통해서도 수색을 한다. 선체 내외에서 수거한 진흙 분리 작업도 이어진다. 전날까지 진흙 포대(포대당 1t가량) 265개를 수거했으며 이 가운데 90개에 대한 분리 작업을 마쳤다. 전날 세월호 우현에서 수거한 진흙을 분리하면서 동물의 것으로 보이는 뼛조각 83점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진도 침몰해역의 수중 수색도 계속된다. 전날까지 40개 수색 구역 가운데 70%가량까지 수색이 이뤄졌다. 수중 수색에서는 동물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4점이 수습됐다. 전날까지 인양·수색 과정에서 수습된 뼛조각(동물뼈 추정)은 142점이다. /연합뉴스

  • 法 "학생 구조하다 숨진 '세월호' 교사, 순직군경 인정" 지면기사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을 구조하다가 사망한 단원고등학교 교사는 일반공무원 신분이지만 '순직 군경'으로 예우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인천지법 행정 1단독 소병진 판사는 세월호 희생자인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 이모(당시 32세)씨의 아내가 인천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순직군경) 유족 등록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씨는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하자 갑판 난간에 매달린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며 탈출을 도와줬고 자신도 탈출할 기회가 있었지만 다시 선실 안으로 들어가 학생을 구조하려다 결국 숨졌다.유가족은 인천보훈지청에 국가유공자 신청을 하면서 '순직 군경' 유가족의 예우를 해달라고 했지만 인천보훈지청은 '순직 공무원'에 해당한다며 유가족 요청을 거부했다. 순직 군경은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고 유가족에 대한 예우도 달라진다.법원은 그러나 이씨가 특별한 재난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이나 안전을 돌보지 않고 통상 군인이나 소방·경찰공무원이 담당하는 위험 업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만큼 순직군경 예우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소 판사는 "산림청 직원이 산불진화 훈련이나 예방활동을 위해 비행하다 헬기 추락으로 사망했을 때와 일반 공무원이 가스누출 현장을 목격하고 인명 구조를 하다 사망한 경우도 순직군경으로 인정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 세월호 과감한 수색 막는 또 다른 장애물 '조타실 배선'

    세월호 과감한 수색 막는 또 다른 장애물 '조타실 배선'

    세월호 수색 대안으로 광범위하게 선체를 절개해 미수습자를 찾는 방법이 제기됐지만,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반대해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선조위가 '광범위한 절개'에 반대하는 것은 '안전'외에도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선체 내에 있는 핵심 증거물의 위치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선체 여기저기를 절개할 경우 세월호 침몰원인을 밝힐 수 있는 증거까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조위는 23일 "선체 조사를 마쳐 증거를 확보한 곳에 대해서는 더 과감한 수색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며 "가능한 선체 부분을 우선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선조위가 1차 조사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부분은 조타실(선교) 내부 증거물과 조타실에서 타기실(조타기가 있는 곳)로 향하는 전기 배선이다. 이곳은 세월호 침몰원인을 규명할 핵심 증거가 있는 장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선조위는 특히 객실 수색 과정에서 조타실과 타기실로 향하는 배선을 절대 손대지 말라고 강력하게 제한했다.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조타기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기 배선의 정상 작동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선체 절개 과정에서도 배선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 돼야 하는 이유다.그러나 문제는 조타실에서 타기실까지 향하는 배선이 선내 어디를 통과해 이어지는지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선조위는 배선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세월호 도면을 찾으려 했지만 현재까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세월호를 제작한 일본 업체 측에도 설계도면을 요청했지만, 구하지 못한 상태다.선박별로 배선의 위치가 다른 탓에 세월호와 쌍둥이 배로 알려진 오하나마호도 별 도움이 될 수 없는 처지다.결국, 현재로써는 조타실에 진입해 배선을 거꾸로 따라가 타기실로 이어지는 배선을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선조위는 최근 미수습자 가족에게 조타실 진입 조사를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가족들은 "조타실 진입은 우리에게 허락받을 사항이 아니다. 알아서 진행하길 바란다"고 답

  • "인양되면 찾나 했는데…" 수색당국 더딘 작업 서로 책임 회피

    "인양되면 찾나 했는데…" 수색당국 더딘 작업 서로 책임 회피

    "인양만 되면 금방 찾을 줄 알았는데…. 우리 딸이 안에 있는 세월호가 눈앞에 있지만 만나질 못하네요."23일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에 착수한 지 닷새가 지났지만, 진척 없는 수색 작업에 미수습자 가족의 한탄이 이어지고 있다.가족들은 선체조사위원회는 해양수산부에, 해수부는 용역업체에, 용역업체는 다시 선체조사위에 서로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수색 당국을 불신하고 있다.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현재 수색방법이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으니, 다른 수색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한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2014년 잠수 5∼10명, 방송에는 수색인력 300명. 2017년 4∼10명 펄 치우면서 '미수습자 수색이 최우선'이라니, 사람 찾는다는 말을 하지 말던가"는 원망의 내용이었다.가족들은 선체조사위는 '미수습자 수습 주체는 해수부고 선조위는 지도·감독만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소극적으로 자기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수습 주체인 해양수산부는 '선체조사위가 허락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쓸 수 없다'며 아무런 권한이 없는 하청업체에 불과한 코리아쌀베지에 대안을 마련해보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미수습자 수색 3주체인 선조위·해수부·코리아쌀베지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누구 하나 주도적으로 수색을 해보려는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들의 선조위에 대한 불신이 심했다.선조위는 "선체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증거를 보존해야 할 이유가 옅어지므로 과감하게 선체를 절단하는 수색을 할 수 있다"며 '미수습자 수습 우선'이라는 원칙을 양보해 선체 조사에 먼저 착수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가족들에게 했다.그러나 가족들이 "조사가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하라"고 답했으나, 예산과 인력을 갖추지 못한 선조위는 당장 조사를 진행하지도 못한다.이를 두고 미수습자 가족들은 "과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인양이 안 돼 증거를 못 찾은 너무 빠른 특조위였다면, 선조위는 출범은 하고 활동을 하지 못하는 너무 늦은 선조위다"고 불만을 쏟아냈다.미수습자 가족 일부는

  • 선내 진입로 추가로 뚫어 수색 속도 낸다…선조위 잠정 동의

    선내 진입로 추가로 뚫어 수색 속도 낸다…선조위 잠정 동의

    진척속도가 더딘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진입로(천공)를 추가로 뚫고, 진입로의 크기를 키우기로 했다.22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선체조사위원회, 코리아쌀베지 등 수색 3주체와 미수습자 가족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개최한 수색 당국과 미수습자 미팅에서 수색방안 개선안이 제시됐다.코리아쌀베지 측은 "광범위한 절개가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며 "천공을 늘려 진입로를 추가로 확보하고, 진입로 크기도 현행 1.2×1.5m에서 확대해 수색하겠다"고 수색 대안을 제시했다. 선체조사위원회도 "코리아쌀베지가 정확한 근거와 자료를 근거로 수색 개선안을 제출하면 승인하겠다"며 조건부로 개선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선조위는 또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선체 우현 수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코리아쌀베지 측은 "현재 작업 계획대로 내부에 우현 3층 중앙 내부에 CCTV·조명 등 사전 준비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빠르면 22일 오후께 우현 내부에 진입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식의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현재 수색방법은 이미 판단착오다"며 "천공을 늘리고 확대하는 안이 실패할 상황에 대비해 다른 2∼3번째 수색대안도 3주체가 머리를 모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또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은 공감하지만, 서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지 말고 합심해달라"고 부탁했다. /연합뉴스21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미 A데크 하단 개구부 진입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일반인 승객 머문 3층도 수색…위에서도 진입

    세월호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에 이어 3층에 대한 수색에도 곧 들어간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2일 오후 세월호 위쪽(우현)에서 3층과 4층 객실로 진입할 비계(가설 사다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비계를 설치하고 우현 가운데 지점에서 3층과 4층 객실로 진입하게 된다. 3층 객실은 일반인 승객, 4층은 단원고 학생이 머문 곳이다. 전날까지 4층 선수 2곳, 선미 1곳에 진출입로가 뚫려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층 선수에도 1곳의 진출입로가 추가로 뚫렸다. 이로써 현재까지 4층 객실 4곳(선수 3, 선미 1)에 진출입로가 뚫렸다.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려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 진출입구의 크기도 기존 가로 1.2m, 세로 1.5m에서 가로 2.4m, 세로 1.5m로 확대했다. 전날 4층 선수에서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와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는 작업 속도가 늦어지자 선체조사위원회, 미수습자 가족 등과 선체에 추가로 천공(구멍 뚫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천공을 늘리고 확대하는 외에 다른 수색 대안도 마련해달라고"고 요구한 상태다. 선체 내외에서 수거한 진흙 분리 작업도 계속된다. 전날 진흙을 분리하면서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4점, 이날 2점이 각각 발견됐다. 진도 침몰해역의 수중 수색에서도 이날 동물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5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날까지 인양·수색 과정에서는 뼛조각(동물 뼈 추정) 55점, 유류품 255점이 수습됐다. /연합뉴스

  • 사투 속 세월호 진입로 속속 뚫어…미수습자 발견 '한걸음 더'

    사투 속 세월호 진입로 속속 뚫어…미수습자 발견 '한걸음 더'

    세월호 선내 진입로가 속속 확보되면서 미수습자 발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2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색 나흘째인 21일까지 4층 선수 부분 2곳, 선미 1곳에 진입로가 확보됐다.이곳은 단원고 학생들이 머문 곳으로 미수습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여기에 이미 뚫려 있는 개구부나 선체 중앙·위쪽(우현)에도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추가 천공(구멍 뚫기)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수색 초기 진입로 확보 단계로 아직 본격적인 수색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면서 "진입로를 추가 확보하고 선체 내외에서 수거한 펄이나 진흙도 분리 작업이 본격화돼 미수습자가 곧 발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진도 침몰 해역의 수중 수색도 40개 구역 가운데 절반까지 이뤄졌다.선체 내외에서 수습한 펄이나 진흙도 분리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뼛조각과 유류품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21일까지 인양·수색 과정에서 동물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47점, 유류품 235점이 수습됐다.20일간 인양 과정에서 뼛조각은 37점이 나왔다. 19∼20일 진도 침몰 해역의 수중 수색에서 뼛조각 5점이 나왔다.선내 수색을 하고 나흘째인 21일에는 미수습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선수 부분에서 뼛조각 1점이 나왔다. 선내에서 수거한 진흙을 분리하면서 뼛조각 4점도 발견됐다.인양 과정에서 유류품 108점이 나왔고 수색 과정에서는 유류품 127점이 추가로 수습됐다.진상 규명 단서가 될 수 있는 휴대전화도 현재까지 6대가 수습됐다. /연합뉴스세월호 선내 수색작업 영상이 21일 오전 공개되고 있다. 진흙과 엉킨 집기류 등이 온통 짙은 회색빛을 띠고 있다. 열악한 공간에서 작업자들이 맨손과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 제공

  • 세월호 나흘째 수색서 휴대전화 2점·뼛조각 5점 추가 발견

    21일 나흘째 세월호 선내 수색에서 휴대전화 2점과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5점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4층 선수 부분에서 뼛조각 1점을, 선내에서 수거한 진흙을 분리하면서 뼛조각 4점을 수거했다. 지금까지 세월호 인양과 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뼛조각은 47점이다. 뼛조각은 DNA 확인 등 정밀검사를 거친다. 또 4층 선수 부분에서 휴대전화 2점, 전자기기 1점, 신발 18점 등 유류품 36점을 추가 수거했다. 인양·수색 과정에서 이날까지 수습한 유류품은 총 235점이다. 이 가운데 69점(구명조끼·베개·변압기 등 선박에 비치된 물건)은 선체조사위, 유가족과 협의해 폐기물로 분류했다. 휴대전화 등 디지털 정보기기는 진상규명 차원에서 증거 가치가 있어 다른 유류품과 달리 수거 직후 선체조사위에 인계된다. 선체조사위는 산화 방지 등 작업을 거쳐 민간 전문기관에 복원을 의뢰할 방침이다. 선내 진출입로도 4층 선수 부분 2곳에 이어 이날 4층 선미에 1곳이 추가로 뚫렸다. 수색팀은 미수습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의 선수와 선미의 진출입로로 선내에 진입, 수색하고 있다. 진도 침몰해역의 수중 수색도 40개 구역 가운데 절반 정도 수색이 진행됐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연합뉴스

  • 선체조사위원장 "세월호 절개는 위험, 추가 천공 가능"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21일 선내 수색의 장기화 우려로 선체 일부를 절개하자는 미수습자 가족의 요구에 대해 "안전에 위협이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남 목포 신항만 취재지원센터 브리핑에서 "미수습자 가족이 A 데크 벽을 대폭 절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안전에)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절개하면 배가 더 기울어 하자가 발생하고 다른 부분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가족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절개하면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며 "지금도 기울어져 있는데 (절개로) 객실이 더 내려앉으면 변형이 급박해질 것이다"고 우려했다. 다만 "타협 방안으로 선미와 선수 사이를 전부가 아닌 부분만 절개할 수 있다. 천공을 더 허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선체 증거 조사가 모두 끝나면 선체 자체는 증거 가치가 옅어진다. 조사가 끝나면 과감하게 절단(절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체조사위는 이날 오후 미수습자 가족과 만나 수색 방식 변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미수습자 가족은 선내 수색 나흘째인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수색이 늦어지는데 우려를 표하고 수색 방식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 CCTV로 수색현장 보니…객실 가득찬 진흙 손으로 걷어내며 사투

    안전모와 마스크, 그리고 장갑. 세월호 선체 내부를 수색 중인 작업자들이 가진 장비는 여기에다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소형 전기톱 등이 전부인 것으로 보인다. 21일 공개된 선체 내부 CC(폐쇄회로)TV를 보면 작업자 3명이 좁은 공간에서 내부에 들어 차 있는 진흙을 걷어내며 미수습자의 흔적을 찾는 모습이다. 화면 속은 온통 짙은 회색이다. 유류품과 내장재, 선내 구조물에 모두 진흙이 묻어서다. 작업자들은 장갑은 원래 빨간색이지만, 손등 부분을 제외하곤 모두 흙빛으로 바뀌어 있다. 작업자들이 수색 중인 가로, 세로 각 1.5m쯤 돼 보이는 공간 주위로는 당시 선내 물품 보관함 등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뱅 둘러싸고 있다. 선체 내부를 채운 진흙 덩어리 속에 각종 물건이 빠지고 뒤엉켰다. 혹시라도 서로 뒤엉켜 지탱하고 있는 무게중심이 무너지면, 작업자들 역시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두 명은 그 공간에 쪼그리고 앉아 바닥에 쌓인 지장물을 장갑을 낀 손으로 걷어내고 있다. 서 있는 나머지 1명은 계속되는 작업에 지친 듯 선내 구조물에 두 손을 기대 한숨 돌리는 듯하더니, 이내 다시 손을 움직인다. 내부 공간 벽 쪽에 한쪽이 파묻혀 있는 내장재로 추정되는 널판을 작업자 1명이 빼내려고 힘을 써보지만, 소용이 없다. 드러난 부분을 손으로 잡아 앞뒤로, 좌우로 흔들어 보지만, 아래쪽이 다른 물체에 낀 듯 빠져나올 상황이 아니다. 결국, 작업자는 소형 전기톱으로 조심스레 빠져나온 부분만 잘라서 처리했다. 이렇게 선체에서 나온 지장물은 포대에 담겨 외부로 옮겨져 분류 작업을 거쳐 유류품을 가려낸다. 9개 조 70여 명이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수색작업을 하고 있지만, 선체 내부가 협소하고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제한적이어서 작업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하루 1∼2m가량을 전진하는 정도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장기화를 우려해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역시 수색 방식 변경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세월호서 디지털카메라 발견·휴대전화 추가 수습

    세월호서 디지털카메라 발견·휴대전화 추가 수습

    사흘째 이어진 세월호 선내 수색에서 휴대전화가 추가로 수습됐다.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도 발견됐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0일 세월호 A 데크(4층) 선수 부분에서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은 휴대전화 1대와 디지털카메라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세월호 인양·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는 총 4대다. 디지털카메라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정보기기는 진상규명 차원에서 증거 가치가 있어 다른 유류품과 달리 수거 직후 선체조사위원회에 인계된다.선체조사위는 산화 방지 등 작업을 거쳐 민간 전문기관에 복원을 의뢰할 방침이다.세월호에 남겨진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은 참사 당시 통화 기록, 문자메시지 내역, 사진, 동영상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여 진상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복원 가능 여부는 2주 후 알 수 있다.인양 이후 발견된 휴대전화는 인양하면서 1대, 선내 수색 이틀째 A 데크(4층) 선수 부분에서 2대에 이어 4대째다.이날 사흘째 선내 수색에서는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해 신발 6점(슬리퍼 4·운동화 2), 의류 5점, 가방 1점, 변압기 1점, 휴대전화 배터리 1점 등 총 16점의 유류품이 추가로 수습됐다.그동안 인양·수색과정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모두 183점이다. 세월호 수습팀은 이날 세월호 A 데크(4층) 선수 좌현에 총 2곳의 진출입구를 뚫고 선내로 진입, 수색하고 있다.수습팀은 A 데크(4층) 선미 하단에서도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세월호 우현(위쪽)에는 작업자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난간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다.이날 오후 선내에서 수거한 150㎏ 안팎 포대 16개 분량의 진흙을 분리하는 작업도 이어졌다.진도 침몰해역 수중 수색에서는 이날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2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수중 수색에서는 지금까지 뼛조각 5점이 수거됐다.인양·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뼛조각(동물뼈 추정)은 현재까지 총 42점이다.뼛조각은 DNA 확인 등 정밀검사를 거친다. /연합뉴스20일 오후 목포신항에서 펄이 담긴 마대자루가 세척

  • 3㎜ 특수 체로 가장 작은 유골도 찾는다…세월호 펄 분류 본격화

    3㎜ 특수 체로 가장 작은 유골도 찾는다…세월호 펄 분류 본격화

    세월호 선내에서 쏟아져 나오는 펄에서 유골을 찾는 작업도 본격화됐다.20일 오전 수색작업이 한창인 전남 목포 신항 세월호 옆 공간에는 펄을 물로 씻어내며 미수습자 흔적과 유류품을 찾는 작업이 시작됐다.현장에는 3㎜ 구멍 크기의 특수제작 체가 설치된 펄 분류 작업대가 설치를 마쳤다.체의 구멍 크기를 3㎜로 좁게 설정한 것은 미수습자 중 가장 체구가 작은 권혁규 군의 뼈와 치아 크기를 고려했다.이날 현장에서는 유해발굴 권위자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와 송장건 유해발굴 전문가의 교육과 자문으로 시험 분류작업을 시행됐다.크레인이 개당 100∼150㎏ 무게의 펄이 담긴 포대를 크레인을 올려 작업대 위에 위치시키면, 작업자가 포대의 밑을 잘라 펄을 작업대 위에 쏟아냈다. 이후 물로 펄을 흘러 내며 3㎜ 이하 내용물과 진흙인 펄을 분리하는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됐다.펄 속에 포함됐을지 모를 유골과 유류품의 훼손을 피하면서 원활하게 펄을 체에 걸러내기 위해 물은 30도로 온도를 맞춘 미온수가 사용됐다. 이날 약 5개 포대가량을 시범 분류한 결과를 토대로 박 교수 등은 작업 매뉴얼을 만들어 작업자 투입 규모와 작업 방법 등을 교육해 21일부터 펄 분류작업을 정식으로 시작한다. 현재 처리해야 할 펄의 양은 인양과정에서 수거한 총 2천600여 포대와 매일 선체 수색과정에서 새롭게 거둬들인 펄 등이다.세월호 현장 수습본부 측은 1∼2개 작업대에서는 신규로 선체에서 수거한 펄을 분류하고, 나머지 작업대에서는 인양과정에서 수거한 펄을 분리 작업할 계획이다.포대당 15분씩 시간이 소요돼, 인양과정에서 수거한 펄을 처리하는 데에만 최소 20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펄 분류 과정에서 미수습자의 유골이나 유류품이 발견되면 수색처리 과정과 마찬가지고, 즉각 작업을 멈추고 처리 절차에 따라 안치실로 옮기거나 보존작업을 한다. 한편 이날 세월호 4층 선수 남학생 객실 뒤편을 수색하기 위한 두 번째 진입로가 새롭게 뚫려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작업자들은 내부 지장물과 선체 구조물로 입구가 막힌 두 번째 진입로 입구를 안전을 점검하고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