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 세월호에 매달린 포크레인·승용차 제거…'작업자 보호'

    세월호에 매달린 포크레인·승용차 제거…'작업자 보호'

    1일 세월호 육상거치 준비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세월호의 왼쪽 램프에 매달려있던 포크레인과 승용차를 제거했다. 혹시라도 포크레인과 승용차가 추락해 세월호 아래쪽에서 작업하는 인력이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해수부는 지난달 23일 세월호 인양작업 중 좌현 선미 램프 부분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절단했다.램프는 자동차, 화물 등이 드나드는 통로에 달린 문으로 세월호가 수면 위 10m가량 오른 상태에서 뒤늦게 열려 있는 것이 발견돼 절단 작업을 하느라 인양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3시40분부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 쌓인 펄 제거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자들을 투입하기에 앞서 포크레인과 승용차가 묶여있는 줄을 잘라내 이를 육상으로 내려놨다.펄 제거작업에는 8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선체조사위원 2명, 미수습자 가족 2명, 유족 1명, 유해발굴 자문단 1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1명이 현장을 지켜봤다.해수부는 펄에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기에 작업자들이 펄을 모아 보관하도록 하고, 진행 상황을 촬영하도록 했다.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 세월호 선체 하부에는 펄 약 300㎥가 20∼30㎝ 높이로 쌓여있다.이 펄을 제거해야만 세월호를 옮길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선과 세월호 사이로 진입할 수 있다.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도 재개하기로 했다.펄 제거작업과 배수를 위한 천공작업, 반잠수식 선박에 부두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장비(윈치)를 다는 작업 등은 현장상황에 따라 병행된다. /연합뉴스인양된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입항한지 이틀째인 1일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한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 위에 거치된 세월호의 선체 하부 모습. /연합뉴스

  •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어디 있을까…A·B데크 집중수색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어디 있을까…A·B데크 집중수색

    세월호를 통째로 인양한 목적은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해서다.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다 되도록 단원고 남현철·박영인·조은화·허다윤 학생, 단원고 고창석·양승진 선생님, 일반 승객 권재근씨와 여섯살짜리 아들 혁규, 이영숙씨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해양수산부는 세월호가 예정대로 6일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 위로 옮겨지면 미수습자 9명이 있을 가능성이 큰 구역부터 우선 수색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해수부는 4층 A데크 선수 부분 왼쪽에 남현철·박영인·양승진·고창석씨 등 4명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또, 4층 선미에 조은화·허다윤양, 3층 B데크 앞쪽에 권재근씨와 아들, 주방 쪽에 이영숙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 같은 추정이 새로 나온 증언이나 가족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미수습자 가족들은 허다윤양의 경우 원래 단체객실이 있는 4층 선미에는 가방만 놔뒀을 뿐 친구들과 4층 중앙으로 이동한 것으로 본다.허 양이 뒤늦게 나온 친구 한 명을 자신보다 앞에 세워 헬기에 구조되게 하고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이다.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의 방은 원래 3층 좌현 B3객실이지만, 혁규군을 4층 중앙계단에서 봤고 어른용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진술도 있다.이날 미수습자 가족들이 '우선수색 구역을 정하면서 왜 가족의견을 듣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해수부는 뒤늦게 의견청취에 나섰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1천80일을 하루같이, 천년같이 기다린 미수습자 가족의 염원을 생각해 미수습자 수색을 최우선으로 작업하겠다"며 "바늘 하나라도 찾아낸다는 심정으로 유해발굴에 집중하고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인양한 세월호를 실은 화이트마린호가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한지 이틀째인 1일 미수습자 가족이 화이트마린호 위의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육상 거치, 4일까지 '무릎높이' 펄 제거 후 5~6일께 진행

    세월호 육상 거치, 4일까지 '무릎높이' 펄 제거 후 5~6일께 진행

    세월호 육상 거치를 위해서는 반잠수선에 쌓인 펄을 제거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 선체에서 흘러내린 펄에 미수습자의 유해가 있을 수도 있어 최대한 신중하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1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 세월호 선체 하부에는 펄 약 300㎥가 20~30cm 높이로 쌓여있다.이 펄을 제거해야만 세월호를 옮길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선과 세월호 사이로 진입할 수 있다.펄 제거를 위해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등에서 인원 80여명이 동원됐다. 펄에는 유류품, 유골 등이 있을 수도 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별도의 장비 없이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반잠수선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상주, 펄 제거 작업을 점검하고 있다.유류품이나 유골이 발견되면 목포신항 내 정부 합동 현장수습본부의 신원확인팀에서 확인 절차를 진행한다.유골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 펄을 일단 수거, 목포신항 내 별도 공간에 보관한 뒤 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정밀 수색할 계획이다. 모든 과정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해 기록하기로 했다.4일까지 펄 제거, 반잠수선과 세월호 고정 해체 등 준비 작업을 하고 5~6일 육상 이송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인양한 세월호를 실은 화이트마린호가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한지 이틀째인 1일 세월호 주변에서 관계자들이 펄을 정리하는 등 육지로 이동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육지로 올리는 작업 본격 돌입…펄 제거·배수

    세월호 육지로 올리는 작업 본격 돌입…펄 제거·배수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1일 오후부터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위 펄 제거 작업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육상거치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선체조사위원회와 함께 작업방식을 협의했다. 세월호는 전날 오전 7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려 동거차도 인근을 떠나 침몰 사고 후 1천80일만의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오후 1시께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이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 20∼30㎝ 높이로 쌓여있는데 이 펄을 제거해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 펄에는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다. 작업자 80여 명이 수작업으로 펄을 떠내 보관하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현장을 감독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다. 펄 제거작업은 4일까지 끝낼 예정이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도 재개한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보다 세월호의 무게가 더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수부는 모듈 트랜스포터가 약 1만2천t을 감당하도록 작업을 설계했는데 현재 세월호의 무게는 1만3천t 안팎으로 추정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의 무게를 정확히 계산하고 있다"며 "자연배수로는 무게를 더 줄이기 어려워서 평형수탱크, 청수탱크 등에 구멍을 뚫으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갑판 위 기름 제거 작업을 했다. 펄 제거작업과 배수를 위한 천공작업, 반잠수식 선박에 부두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장비(윈치)를 다는 작업 등은 현장상황에 따라 병행된다. 세월호 이송에 필요한 모듈 트랜스포터는 총 462대 중 160대가 이날 밤 선박에 실려 오는 등 4일까지 순차적으로 목포신항에 집결한다. 한편 세월호 침몰 해역의 수중 수색작업이 2일부터 시작돼 두 달간 진행된다. 해수부는 인양

  • 황교안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 과제… 신속·철저 수색"

    황교안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 과제… 신속·철저 수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미수습자 수습이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전라남도 목포신항 세월호 접안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하고 "9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황 권한대행은 "미수습자 수습 과정이 예우와 품격을 갖춰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부는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선체조사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신속하게 선체조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황 권한대행은 또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에 육상 거치하는 작업을 빈틈없이 진행해 선체가 안전하게 육상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황 권한대행은 이어 "인양작업이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황 권한대행은 이날 현장수습본부에서 인양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희생자 가족 등이 거주하는 시설을 방문해 이들을 위로 했다.이어서 세월호 선체가 접안된 철재부두로 이동해 하역·육상거치 작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세월호 선체를 둘러봤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침몰 1080일 만에 목포신항에 귀항한 세월호를 둘러 본 뒤 현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인양 마지막 '육상 거치'…소조기 시간과의 싸움

    세월호 인양 마지막 '육상 거치'…소조기 시간과의 싸움

    세월호 인양의 마지막 작업인 육상 거치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반잠수식 선박에서 세월호를 육상의 철재부두로 옮기기 위해서는 선체 균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균형을 잃어 하중이 한쪽으로 실리면 선체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선체 균형을 유지하려 조석 간만의 차이가 가장 적은 소조기에 반잠수선과 부두의 수평을 맞추며 최대한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진다.소조기는 바다에서 조수의 흐름이 가장 느린 시기다. 대개 매월 음력 7, 8일과 22, 23일로 보름마다 찾아온다. 반잠수선과 세월호의 고박 해체, 배수, 펄 제거 등 준비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는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특수운송장비)에 실려 반잠수선에서 부두로 옮겨진다.세월호 선체 무게는 내부에 남아있는 해수와 퇴적물을 고려하면 1만t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초중량 구조물을 옮기는 동안 무게 중심이 수시로 변할 수 있는 만큼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를 싣고 나오기 위해서는 선체와 부두가 수평이 돼야 한다.반잠수선은 해수를 유입·배출하면서 부두와 높낮이를 맞추게 된다. 이 모든 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물살이 약하고 파도의 높낮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소조기에 진행되는 게 가장 좋다.4월 첫째주 소조기는 4∼8일이다.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는데 최적의 시간이 접안(3월 31일) 이후 불과 1주일가량 남은 것이다.준비 작업을 마치고 4일부터는 이송 작업에 돌입하고 가능한 4일 내 작업을 마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세월호 인양도 지난달 소조기(22∼24일)에 진행되면서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었다. /연합뉴스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가 31일 오후 목포 신항에 접안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세월호 인양 막바지…피해자 배·보상 어떻게 되나

    세월호 인양 막바지…피해자 배·보상 어떻게 되나

    세월호 인양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만 남겨둔 가운데 피해자의 배·보상금 지급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의 인적 배상 대상자 461명 가운데 현재까지 348명에 대한 배·보상 신청이 접수됐다.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위로지원금 지급이 결정되면서 지난 2015년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피해자 배·보상 신청을 받았다.이 기간에 참사 희생자 304명 중에서는 미수습자 9명을 포함한 208명에 대한 배·보상 신청이 접수됐고 생존자 157명 중에서는 140명에 대한 신청이 완료된 상태다.배·보상 신청서를 낸 희생자 유족이나 미수습자 가족, 생존자에 대해서는 해수부 배·보상심의위원회가 개별 심의를 진행해 지급액과 시기 등을 확정해 결정서 정본을 송달했다.특별법에 따르면 결정서 정본을 받은 생존자, 유가족이나 미수습자 가족 등은 이를 받은 날로부터 1년 이내에 배상금 지급 신청을 해야 한다.미수습자 9명 가운데 3명의 가족은 작년 연말까지 배상금 지급 신청을 하고 배상금을 수령했지만 6명의 가족은 미수습자 수습 이후로 지급 신청을 미룬 상태다.미수습자의 경우 신청 마감시한인 1년이 오는 9월까지 모두 만료될 상황이었지만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피해구제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돼 배상금 신청 기한이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면서 시한 만료까지는 다소 여유가 생겼다.세월호 참사로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 시효도 5년으로 늘어나 세월호 인양과 수습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됐다.배·보상 신청 기간에 접수하지 않은 생존자나 피해자 가족 상당수는 특별법에 따르지 않고 민사소송 등을 통해 배·보상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해수부는 전했다. /연합뉴스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가 31일 오후 목포 신항에 접안하고 있다. /연합뉴스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가 31일 오후 목포 신항에 접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해수부 "세월호 4월 6일께 육상으로… 수색방식은 변경 가능"

    해수부 "세월호 4월 6일께 육상으로… 수색방식은 변경 가능"

    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가 4월 6일에는 육상으로 옮겨진다.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공식 브리핑에서 "세월호 선내 유류혼합물 제거와 배수 등 준비작업을 거쳐 4월 6일께 세월호를 육상거치할 것"이라며 "거치작업이 끝나면 방역과 선체 안전도 조사 등을 거쳐 선체정리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 단장은 이어 "미수습자 수습은 세월호 인양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효율적인 수색과 조속한 수습은 해수부와 세월호선체조사위가 공동으로 지향하는 가치이기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세월호의 객실부분만 잘라내 똑바로 세우는 '객실직립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지 물음에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수색방식 변경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해수부는 코리아쌀베지와 선체정리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필요 시 방식 변경이 가능토록 가능성을 열어놨다.이 단장은 수색 시기에 대해서는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최우선으로 수색할 수 있도록 선체 진입로 확보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명확한 수색 개시 날짜는 내놓지 않았다.앞서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4월 10일께 미수습자 수색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월호 침몰 해저면에 대한 수색작업은 4월 초부터는 시작된다. 해수부는 인양에 앞서 세월호 침몰 해저면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 유실을 원천봉쇄하려는 조치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해수부는 잠수인력과 수중음파탐지기를 철제펜스 내부에 투입해 3만2천㎡를 총 40개 구역으로 나눠 샅샅이 훑을 계획이다.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발견된 유골을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가 '동물 뼈'로 드러난 소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남은 작업 전 과정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세월호에서 흘러나와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 쌓인 펄을 제거하는 작업부터 유골이 섞이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보관하는 방법을 선체조사위·미수습자 가족과 협의하기로 했다. 또 목포신항에서

  • 마지막 항해 마친 세월호… 육상 거치는 내달 6일께 끝날 듯

    마지막 항해 마친 세월호… 육상 거치는 내달 6일께 끝날 듯

    '마지막 항해'를 마친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했지만 육상 부두에 거치되기까지는 1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31일 오후 1시께 목포신항에 도착, 1시 30분 접안작업을 완료했다.4월 1일께부터는 모듈 트랜스포터 462대(실제 456대, 예비 6대)가 동원돼 거치 작업이 시작된다. 4월 6일께 마무리될 예정이다.육상 거치 작업은 모듈 트랜스포터가 선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정확한 위치 조정이 필요한 작업이다.반잠수선에서 세월호를 부두로 끌고 나오는 과정도 반잠수선과 부두의 평행을 맞추려 조석간만의 차가 최소화되는 소조기(4월 4~8일)에 진행할 계획이다.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방역 등을 거쳐 미수습자 수습, 선체 정리 작업이 시행될 예정이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세월호가 침몰 1천80일만에 31일 낮 반잠수선에 실려 목포 신항에 입항해 거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젠 집에 가자"…세월호 마지막 여정에 하늘도 울었다

    "이젠 집에 가자"…세월호 마지막 여정에 하늘도 울었다

    "배가 올라오는 날도 비가 오더니 오늘도 비가 오네요. 울잖아요, 애들이. 빨리 찾아달라고 울잖아요." 침몰 1천80일만인 31일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 세월호를 떠나보내는 맹골수도 해역에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불과 400m 떨어진 거리에서 빗속에 뿌옇게 가려진 세월호를 바라보던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의 얼굴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이 날 오전 7시께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호가 검은 연기와 거친 엔진 소리를 내뿜으며 목포신항을 향해 출발했다. 해경 경비함정 5척이 세월호를 호위했고, 인양 작업자들을 태운 바지선과 미수습자 가족을 태운 어업지도선이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을 뒤따랐다. 가족들은 전날 밤 한숨도 못 잔 듯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동하는 내내 세월호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젠 집에 가자, 집에 가자"라는 말을 읊조렸다. 양승진 교사의 부인 유백형씨는 세월호를 지그시 바라보며 연신 눈물을 훔치다 인사라도 하듯 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고(故) 세호군의 아버지인 제삼열씨는 세월호가 이동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미처 배에 함께 타지 못한 가족들과 공유했다. 세월호는 오전 7시 35분께 시속 15㎞로 동·서거차도 주변을 통과한 뒤 도선사를 태우는 지점인 불도로 순항했다.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며 하늘은 흐렸지만 파도가 높지 않아 운항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어업지도선의 김만제 선장은 "세월호가 이동하는 항로는 섬이 많고 협소한 데다 조류가 강하다"며 "같은 길을 통과하는 상선도 있을 수 있어 안전 운항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장은 "가사도에서 목포신항까지 들어가는 53.7㎞ 구간이 특히 유속이 세고 수로가 좁아 난코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백형씨는 "세월호가 목포로 가면 남편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꼭 찾을 거다. 9명 모두를 가족 품에 안고 장례를 치러주고 싶다"며 "함께 응원하고 기도해주신 국민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세월호가 올라온 건 기적이다. 하지만 9명을 찾아야 하는

  •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세월호 객실 절단에 반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해양수산부에서 검토 중인 세월호 객실 절단ㆍ분리 방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31일 "(미수습자) 수습을 우선시해야 하고, 선체를 절단하다가 전기계통 등이 훼손될 수도 있다"며 "기본적으로 조사위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본적으로 해수부가 코리아쌀베지(선박 구난 전문회사)와 객실 직립방식으로 '계약'을 한 상태"라며 "계약서 등에 대한 검토가 된 것은 아니라 확정해 말하긴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해수부가 최적의 방식으로 선택한 미수습자 수색 방법은 세월호 선수와 선미의 객실 부분만 절단한 뒤 크레인으로 똑바로 세워 부두에 내려놓는 '객실 직립방식'이다. 세월호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런 방식의 수색이 각종 의혹을 규명할 증거를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선체조사위 역시 '객실 직립방식'에 부정적인 기류를 내비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오까지 미수습자 수습방안에 관한 위원회의 제안을 해양수산부와 코리아쌀베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안 내용에는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구역에 로보캠을 투입, 수색자가 위험에 빠지지 않고 수색을 진행토록 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기 전에 반잠수선으로 흘러내린 펄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조사위는 4월 2∼3일까지 해수부로부터 이에 대한 검토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예정대로 4월 5일 오후까지 미수습자 가족과 수습방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선체조사위원 4명은 31일 오후 세월호 목포신항 접안 현장에 찾아가 미수습자 가족 및 유가족 대표에게 수습방안과 세월호 접근권에 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선체조사위는 전날 민간인 전문가와 함께 세월호가 올려진 반잠수식 선박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살피고, 목포신항에서 코리아쌀베지와 면담하는 등 수색 방안 모색을 위한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선체조사위의 입장은 이렇지만, 설치 근거인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 세월호 맞이하는 '진실과 발견의 공간' 목포신항 철재부두

    세월호 맞이하는 '진실과 발견의 공간' 목포신항 철재부두

    세월호 '마지막 여정'의 종착점인 목포신항은 서남부 교역의 전초기지다. 세월호가 도착해 철재부두에 거치되면 이제는 미수습자를 발견하고 침몰의 진실을 밝혀내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31일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실린 채 105㎞에 걸친 '마지막 항해'를 마치고 나면, 목포신항의 철재부두에 거치돼 수색을 받게 된다. 세월호가 거치되는 목포신항은 목포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 9㎞ 떨어진 허사도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목포대교를 통해 육지와 연결된다. 늘어난 항만 물량 수송에 대비하고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과 교역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1993년부터 개발된 목포신항은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가깝고, 세월호의 무게를 견딜 부지의 지지력이 좋아 거치장소로 결정됐다. 총 6개 선석(접안장소) 가운데 한 곳인 철재부두가 세월호에 대한 수색과 조사가 이뤄지는 장소다. 목포신항 철재부두는 세월호를 맞이할 준비를 대부분 마친 상태다. 29일까지 철재부두 앞에 정박해 있던 컨테이너선은 30일 남쪽으로 약간 자리를 비켜 세월호가 들어올 '진입로'를 만들었다. 반잠수식 선박이 접안한 뒤에 세월호 아래로 소형 운송차량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들어가 철재부두로 옮기게 된다. 세월호는 철재부두에 올라간 뒤 90도로 방향을 틀어 갑판을 바다 방향으로 향하는 모습으로 거치된다. 거치 작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아직 설치되지 않은 부대시설이 세월호 거치 후에는 주변 작업장에 설치된다. 부대시설은 선내 화물이나 승객 유류품 등의 세척·분류·보관, 폐기물 처리나 재활용, 안치실 등 용도로 사용된다. 작업장 바깥쪽으로는 3층으로 컨테이너 박스가 쌓여 주변의 자동차 부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펜스'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컨테이너 박스' 때문에 목포신항 외부의 일부 구간에서는 거치된 세월호 선체가 보이지 않지만, 다른 방향에서는 볼 수 있기 때문에 가리려는 의도가 담긴 것은 아니라고 해수부는 해명했다. 앞으로 철재부두에서는 선체 세척과 방역, 안전도 조사 등이 진행된 후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이 진행된다. 정부는 미수습자가 발견되

  • 세월호 3주기 전 미수습자 찾을까… "기적이 일어나길"

    세월호 3주기 전 미수습자 찾을까… "기적이 일어나길"

    한국에서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빠른 맹골수도 수심 44m에 침몰한 세월호를 절단하지 않고 통째로 인양한 목적은 미수습자 9명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었다. 6천825t급의 세월호는 국내에 운항하는 여객선 중 최대 규모였다. 이렇게 큰 선박을 자르지 않고 인양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도전이었다. 31일 오후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에 접안하면 배수와 유류혼합물 제거 등 하역준비를 거쳐 4월 4일께 육상에 거치 된다. 본격적으로 미수습자 수색에 나서려면 수색방법을 둘러싼 논란부터 해결해야 한다. 해양수산부가 최적의 방법으로 선택한 방법은 세월호 선수와 선미의 객실부문만 절단해 크레인으로 각각 똑바로 세워 부두에 내려놓는 '객실 직립방식'이다. 수평으로 선수와 선미 총 92m, 수직으로 N·A·B데크 총 3개층 8.8m를 잘라내면 객실부문 2개만 분리할 수 있고 무게는 각각 1천t 안팎으로 추정된다. 1천500t급 해상크레인으로 두 차례에 걸쳐 객실부문만 충분히 내려놓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해수부는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세월호를 옆으로 누운 상태 그대로 위에서부터 구멍을 뚫어 들어가는 수직 진입방식과 크레인 등을 이용해 세월호를 똑바로 세우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안정성·비용·시간 면에서 객실 직립방식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객실만 잘라내 바로 세우는 방식으로 미수습자를 찾는 데는 60일이 걸린다. 이 방식은 미수습자 수습을 포함해 잔존물 반출·분류·보관·처리 등 총 선체정리 비용으로 총 40억원이 필요하다. 반면 수직 진입방식을 선택하면 예상 소요기간은 비슷하지만,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있어 아파트 9층 높이(22m) 공간을 세로로 수색하는 데 따르는 추락 위험 등 안정성 우려가 크다. 세월호를 육상에서 크레인 등으로 바로 세우는 방식은 미수습자 수습작업 전 세월호 직립과정에 최소 91일∼180일이 걸리고, 선체정리 총비용도 138억원∼265억원으로 최소 98억원 이상 증액해야 한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17일 코리아쌀베지와 '객실 직립방식'으로 선체를 정리하기로

  • 세월호, 예정보다 빨리 목포신항 도착… 1천80일만에 '마지막 항해' 끝내

    세월호, 예정보다 빨리 목포신항 도착… 1천80일만에 '마지막 항해' 끝내

    세월호가 당초 예상보다 조금 빠른 1시쯤 목포신항에 도착해 접안을 완료해 마지막 항해을 마쳤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1천80일 만이자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온 지 엿새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오후 1시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 철제부두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30분 뒤인 1시 30분쯤엔 반잠수선이 최종 접안함으로써 항구에 온전히 정박했다. 앞서 세월호는 반잠수선에 실려 오늘 오전 7시쯤 목포신항으로 출발했다. 세월호 이송 항로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렸지만, 파도의 높이가 최고 1m 이내로 잔잔해 순항했다.당초 세월호는 시속 13∼18.5km의 속도로 모두 105㎞를 운항해 오후 2시 30분쯤 목포신항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요시간을 1시간 넘게 단축됐다.세월호는 동거차도, 서거차도를 지나 불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했다. 이후 시하도 서쪽을 지난 뒤 달리도 남쪽해역을 거쳐 목포 신항에 도착했다. 미수습자 가족들도 3년 동안 지냈던 팽목항 숙소를 정리하고, 소형선박에 올라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을 뒤따랐다.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는 이후 육상 거치 작업이 이뤄진다. 세월호를 고정한 용접부위 50곳을 분리하고, 배수작업 등 하역준비에 사흘,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 밑으로 넣어 육상으로 옮기는 데 하루 등 총 나흘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작업 일정은 기상 상황과 장비 상태가 최적화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 되고 나면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과 침몰원인 등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한 선체조사가 진행된다./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린 세월호가 31일 침몰 1080일 만에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린 세월호가 31일 침몰 1080일 만에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목포신항 도착, 침몰 후 1080일만… '마지막 여정 종료'

    세월호 목포신항 도착, 침몰 후 1080일만… '마지막 여정 종료'

    세월호가 31일 오후 1시께 목포신항에 도착, 오후 1시 30분 접안 작업을 완료했다.세월호는 침몰사고 후 1천80일 만에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누워 '마지막 여정'을 끝냈다.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는 이날 오전 7시 닻을 올리고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출발했다.반잠수식 선박을 철재부두에 접안하는 작업은 1시 30분께 끝난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린 세월호가 31일 침몰 1080일 만에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수색지휘 잠수사 "좌현 중심 철저히 수색해야"

    세월호 수색지휘 잠수사 "좌현 중심 철저히 수색해야"

    세월호 참사 직후 민간 잠수사들을 이끌고 실종사 수색작업을 지휘했던 공우영(62)씨는 "당시 수색을 못했던 좌현 중심으로 철저히 수색을 해야한다"면서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서는 선체 내부 자재를 우선 바깥으로 꺼내는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민간 잠수사인 공씨는 31일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세월호 선체 내부는 석고보드 재질 등으로 된 내장재가 전부 주저앉은 상태로 진흙과 뒤엉켜 엉망진창일 것"이라면서 "미수습자의 유해 조각 하나라도 찾기 위해선 객실 수색과 더불어 내장재를 전부 바깥으로 꺼낸 뒤 깨끗이 씻어내 하나하나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씨는 "배가 뒤집혔고, 조류에서는 이리저리 휩쓸리기 쉽기 때문에 물속에서는 미수습자들의 위치를 절대 확신할 수 없다"라면서 "해저면에 닿은 대부분 좌현은 손조차 넣을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수색하지 못했는데, 좌현을 중심으로 모든 곳을 철저히 수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 수색에 최적의 방법으로 세월호 선수와 선미의 객실 부문만 절단해 크레인으로 각각 똑바로 세워 부두에 내려놓는 '객실 직립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코리아쌀베지와 '객실 직립방식'으로 선체를 정리하기로 39억8천여만원에 6개월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공씨는 "가족과 정부가 논의해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수색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투입되는 인력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부자재를 바깥으로 꺼내는 작업 자체만 보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 해수부가 생각한 6개월 기간 안에 선체 정리가 완료될 수 있을지는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모 해양수중공사 업체 간부였던 그는 3년 전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구난업체 언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인양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진도로향했다. 그러나 실종자 수백 명이 아직 구조되지 못했다는 소식에 그해 7월까지 진도 앞바다를 지키며 민간 잠수사 40∼50명을 지휘했다. 직접 바다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민간 잠수사들과 머리를 맞대며 수색 장소

  • '세월호 마지막 항해' 목포 신항으로 출발… 오후2시 30분 도착

    '세월호 마지막 항해' 목포 신항으로 출발… 오후2시 30분 도착

    3년 가까이 차가운 바다에 머물렀던 세월호가 31일 오전 7시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다.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는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예정대로 출항했으며 목포신항에는 오후 2시30분께 도착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천80일 만이자, 세월호가 인양돼 수면위로 올라온 지 엿새만이다. 세월호 목포신항으로 출발 세월호 마지막 항해이날 진도 해상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고 있다. 파도와 물살은 평상시 수준이다.반잠수선은 7만 톤급 대형 선박이기 때문에 날씨와 조류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지금 같은 날씨에는 운항에 문제가 없다.반잠수식 선박에는 네덜란드인 선장 등 운항인력과 상하이샐비지 작업자, 해수부 해사안전감독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해경 직원 등 30여명이 승선했다. 목포 신항까지 이동 거리는 105km다. 10노트(시속 18km)로 이동을 가정하면 중간에 속도를 줄이거나, 도선사를 태우기 위해 정지하는 것까지 고려해도 이동시간은 약 8시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일부 미수습자 가족들은 별도 선박으로 따라 이동하며 세월호 이송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해경은 항만 관제와 함께 경비함정 5척을 동원해 반잠수선을 호위하고 있다.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세월호 선체를 부두에 올리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세월호를 고정한 용접부위 50곳을 분리하고, 배수작업과 선내 유류제거 작업 등 하역준비에 사흘,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가 밑으로 넣어 육상으로 옮기는 데 하루 등 총 나흘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업 일정은 기상 상황과 장비 상태가 최적화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세월호가 육상에 거치 되고 나면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과 침몰원인 등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한 선체조사가 진행된다./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31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해상에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 호에 실린 세월호가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을 향한 마지막 항해를 하고 있다.

  • 세월호 31일 오전7시 목포行 출항

    세월호 31일 오전7시 목포行 출항 지면기사

    세월호를 거치하고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 등이 진행될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진입로'가 열렸다.30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가 시범인양에 착수한지 열흘만인 31일 오전 7시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전날까지 세월호가 거치될 목포신항 근처에 정박해 있던 컨테이너선은 이날 철재부두에서 약간 남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컨테이너선이 비켜나면서 생긴 철재부두의 북쪽 공간이 세월호가 들어올 장소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신항에 도착하는 세월호는 접안한 뒤 아래로 들어가는 모듈 트랜스포터에 의해 철재부두 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세월호는 철재부두에 옮겨진 이후 90도로 방향을 틀어 갑판을 바다 방향으로 향한 형태로 거치된다.세월호가 거치된 후에는 주변으로 유류품을 관리하고 보관할 임시보관실, 건조실, 안치실 등의 컨테이너가 들어서게 된다. 세월호 거치 공간과 사무공간, 가족 지원 공간 등을 제외한 부두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화물 선적 등 일상적인 업무가 계속된다. 세월호를 안전하게 거치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듈 트랜스포터는 아직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관계기관 합동 현장수습본부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현장수습본부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국민안전처·복지부·경찰청 등 10개 유관기관 및 지자체 인력 100여명으로 구성되며, 현장지원반(행정지원·시설지원팀), 수습반(미수습자 신원확인·유류품정리팀), 장례지원반(장례지원팀), 가족지원반(가족지원·의료지원팀), 언론지원반(언론지원팀) 등 5반9팀으로 운영된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선체조사위원 현장방문-세월호 선체의 목포신항 이송이 임박한 30일 오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이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를 찾아 세월호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 31일 출발 세월호, 목포신항까지 105㎞ㆍ8시간 '마지막 항해'

    31일 출발 세월호, 목포신항까지 105㎞ㆍ8시간 '마지막 항해'

    31일로 예정된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는 진도, 해남, 목포까지 총 거리 105㎞에 이르는 뱃길이다.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시속 18㎞로 이동, 총 8시간이 걸려 목포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침몰 해역에서 3㎞ 떨어진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출발, 동·서거차도와 맹골도 사이의 맹골수도를 지난다.맹골수도를 통과한 뒤 외·내병도 북쪽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어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한다.가사도 남쪽의 불도는 '1도선섬'으로 이곳에서 항해를 안내하는 도선사가 반잠수선에 승선한다.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 시하도 서쪽 해역을 지난다.이어 목포에서 5㎞ 떨어진 폭 600m의 달리도 남쪽 해역을 지나서 목포신항에 도달한다.맹골수도, 가사도, 율도, 시하도, 달리도 해역은 폭이 좁고, 조류가 세며, 선박 이동이 많은 곳이어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구간이다.해경은 반잠수선이 출발하면 경비함정 5척을 동원, 주변을 둘러싸고 호위할 계획이다.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선박 운항도 통제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빠르게 이동하는 것보다 무조건 안전하게 항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조류 등이 약해 가장 안전한 곳을 통과하도록 반잠수선의 이동 경로를 정했다"고 말했다.반잠수선이 31일 예정대로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약 4일간 선체 내부의 해수를 빼내고 반잠수선에서 분리해 육상으로 옮기는 거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세월호 이동이 임박한 30일 오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이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를 찾아 세월호 상태를 점검했다. 사진은 세월호 모습. /연합뉴스=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공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가 목포신항까지 이동하는 경로. /연합뉴스=해양수산부 제공

  • 세월호 31일 오전 7시께 목포신항으로 출발…8시간 소요

    세월호 31일 오전 7시께 목포신항으로 출발…8시간 소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31일 오전 7시께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떠나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80일 만에 반잠수식 선박에 누워 '마지막 여정'에 오르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이송 준비작업을 자정께 완료하고, 정리작업을 거쳐 31일 오전 7시께 출발하겠다. 다만 준비작업 속도에 따라 출항시간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30일 오후 발표했다. 전날 높은 파도 때문에 중단됐던 이송 준비작업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재개돼 순조롭게 진행됐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으로 출항하려면 부력을 위해 부착했던 날개탑 4개를 제거하고 용접을 통한 세월호 고정작업을 마쳐야 한다. 이날 오후 6시까지 날개탑 4개 중 3개를 제거했고, 용접 예정부위 50곳 중 44곳을 완료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10시 전후에 세월호 고정작업을 마치고, 자정 전후에 날개탑 제거까지 완료한 뒤 31일 새벽까지 갑판정리 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호가 출항하면 시속 18㎞로 이동, 목포 신항까지 105㎞를 운항하게 된다. 운항 시간은 약 8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화이트 마린호가 동거차도, 서거차도를 통과해 불도를 거치게 될 때 도선사가 탑승해 목포 신항으로 안내한다. 500t 이상 외항선이 내항을 운항할 때는 반드시 도선사를 태워야 한다.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서 시하도 서쪽을 지난 뒤 달리도 남쪽해역을 거쳐 목포 신항에 도착하게 된다. 화이트 마린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세월호를 고정한 용접부위 50곳을 분리하고, 배수작업과 선내 유류제거 작업 등 하역준비에 사흘,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가 밑으로 넣어 육상으로 옮기는 데 하루가 걸리는 등 총 4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작업 일정은 기상 상황과 장비 상태가 최적화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