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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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3주기 추모 기억영상 상영회 지면기사
경기도교육청은 8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기억영상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추모 기억영상 상영회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달 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 기억영상 공모전'을 진행했다.국내는 물론 중국 한인학교에서도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고 영화·다큐멘터리·CF·뮤직비디오 등 276편이나 출품됐다.도교육청은 이중 '1000일, 기다림', '별들에게 바치는 노래', '기억의 서약', '피지 못한 꽃', '돌아가지 않는 시계' 등 영화 3편, CF 6편, UCC 3편, 뮤직비디오 4편, 미니다큐 1편 등 선정된 17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홈페이지(https://www.goeonair.com/)에서도 볼 수 있다.김광섭 안산교육회복지원단장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진행하는 상영회인 만큼 세월호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준 교훈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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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 운송 1차 테스트 실패… "10일까지 이송"
목포 신항에 정박한 반잠수선 위에 있는 세월호를 항구 철재 부두에 내려놓는 작업 일정이 6일에서 10일로 나흘 미뤄졌다.이날 오전 진행된 이송장비 1차 테스트가 사실상 실패해 추가 테스트를 하며 보완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철조 해수부 현장 수습본부장은 6일 "세월호를 부두 안으로 옮기기 위해 이날 새벽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480대로 세월호 선체를 드는 1차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MT 배치 상태를 미세조정하면서 계속 테스트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이 본부장은 "추가 테스트 등을 통해 세월호 이송 준비를 마치고 10일까지는 선체를 부두 내 거치 장소로 옮기겠다"고 말했다.1차 테스트 결과에 대해 이 본부장은 "시험 테스트를 관장한 영국 운송전문 업체인 ALE 관계자가 '테스트를 통해 전부는 아니지만 근접한 수준까지 부양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그러나 테스트에서 선체의 선수와 객실이 있는 선미 일부분은 들리지 않았다고 이 본부장은 덧붙였다.세월호는 현재 33개의 큰 쇠기둥인 리프팅빔 위에 얹혀 있는 상태다. 이 리프팅빔은 세월호를 해저에서 끌어올리는 데 쓰였다.테스트에서 선수 쪽인 리프팅빔 1~5번과 선미인 21~27번이 들리지 않았다. 즉 리프팅빔의 36%가 부양하지 않은 것이다.테스트를 끝낼 때 MT에서 측정된 선체 하중은 1만4천600t이었다.이는 MT가 수용할 수 있는 무게의 85% 정도이며, MT가 이보다 더 들어 올릴 여지는 충분하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ALE는 현재 좌현 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바닥면이 평평하지 않아 MT 조합이 선체의 무게를 고르게 받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기술팀은 MT의 미세조정을 통해 선체의 정확한 무게중심을 찾고 무게를 분산할 수 있는 최적의 MT 배치 지점을 찾을 계획이다.테스트 과정에서 세월호 선체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 일부가 휘어졌다. 해수부는 전문가를 투입해 리프팅빔의 정확한 상태에 대해 정밀한 조사를 할 계획이다.해수부는 선체의 무게를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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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이송 테스트 진행 중… 성패 판단 일러"
세월호를 반잠수선 선박에서 꺼내 육지로 내려놓는 작업이 난항을 빚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5일 오전 2시부터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로 실어 나르는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테스트 결과 도출된 데이터를 두고 운반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영국의 ALE 관계자 등과 회의를 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며 "아직은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MT들이 세월호의 무게 때문에 제대로 들지도 못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아직은 아무도 테스트 결과를 알지 못하며, 테스트가 끝났다고 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아직 세월호 밑에 진입해 있는 MT를 빼지 않은 상태다. 현재 좌현 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의 바닥면이 울퉁불퉁해 MT가 무게를 고르게 받칠 수 있는 최적의 배치 조합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MT 기술팀은 이날 MT 조합을 재배치하는 미세조정을 통해 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테스트 결과를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육상거치 준비하는 세월호 육상 거치가 임박한 세월호가 6일 오전 반잠수선에 실려 목포 신항만에 접안해 있다. 전날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 밑으로 넣는 등 육상 거치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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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세월호 거치 후 미수습자 추정 위치 집중수색"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5일 세월호가 목포 신항 철재부두에 거치되면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부터 우선 수색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밝혔다.선체조사위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3단계의 미수습자 수색 단계를 설정해 미수습자를 찾는 작업을 벌이는 안을 마련해 이날 오후 가족들과 구체적인 방안을 상의했다"고 밝혔다.선체조사위가 제시한 3단계 수색 방식은 우선 미수습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부터 살펴보고, 객실이 있는 3~4층으로 범위를 넓힌 뒤, 다시 화물칸 등으로 수색반경을 더욱 확대한다는 것이다.선체조사위 공길영 위원은 "미수습자들이 있을 만한 위치를 찾고 있다"며 "6일 오전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 미수습자들이 있을 만한 위치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세월호의 수중 촬영 영상과 폐쇄회로(CC) TV에 찍힌 미수습자들의 마지막 동선, 생존자 진술, 미수습자 가족의 증언 등을 모아 미수습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선체조사위는 선체를 수색할 때는 선미와 선수에 수색팀 각 2개 조를 투입하고 중앙 부위에는 '워킹타워'(진입로)를 설치하고서 역시 2개 조를 들여보내 작업하게 할 방침이다.로봇 캠과 드론 등 다양한 첨단기기도 선체 수색에 활용된다. 앞서 김창준 위원장은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과 미수습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인양 후 수색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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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6일 육상거치 여부, 오늘 밤 트랜스포터 테스트서 판가름
해양수산부는 5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된 세월호를 6일 목포 신항 철재부두에 옮길지 검토하기 위해 이송장비의 테스트를 이날 저녁 실시한다고 밝혔다.해양수산부는 "이날 저녁 반잠수식 선반의 갑판으로 특수이동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를 진입시켜 세월호를 들어올리고서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4일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선체 무게를 재측청한 결과, 기존 추정치보다 1천130t 더 무거운 1만4천592t이라고 밝혔다.이 데이터대로라면 기존에 준비된 MT로는 세월호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그러나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무게는 어디까지나 추정치일 뿐, 실제 무게는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만큼 이송을 시도는 해볼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 테스트 결과 MT로 선체 운송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6일 본격적인 세월호 선체 육상 이동이 시도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정은 3~4일 순연된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가 5일 오전 목포 신항만에서 작업자들에 의해 시험 운전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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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선 선미 접안ㆍMT시험운전…세월호 육상이송 준비 '착착'
세월호를 반잠수선에서 내려 육지로 이송하는 작업을 하루 앞두고 5일 목포 신항에서 사전 준비작업이 착착 진행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를 싣고 신항에 정박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 호가 이날 오후 1시 15분 세월호의 육상 이동을 위한 위치 변경을 시작했다.반잠수선은 부두와 나란히 횡방향으로 접안돼 있었으나 이안하고서 90도 방향을 틀어 다시 선미 쪽으로 접안을 시도했다.이를 위해 도선사 1명이 반잠수선에 탑승했고 항만 예인선 2척이 선박의 접안을 도왔다.오후 2시 40분 현재 반잠수선의 선미 부분은 거의 정면으로 부두를 바라보는 상태다.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반잠수선을 와이어로 부두에 고정할 예정이다.이렇게 되면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가 선미 쪽을 통해 반잠수선 갑판에 들어가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철재부두 안으로 옮길 수 있게 된다.이날 해수부는 MT 480대를 6줄씩 80대씩 이어붙여 시험 운행했다.해수부는 6일 이들 MT에 세월호를 실어 보는 테스트를 하고 나서 MT들이 선체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인 육상 이송을 시도할 계획이다.상하이샐비지가 4일 선체 무게를 기존 추정치보다 1천130t 더 무거운 1만4천592t이라고 밝혀 기존에 준비된 MT로는 세월호를 이송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해수부는 일단 이송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세월호 선체가 MT로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다고 판단되면 대용량 MT가 대체 투입된다.기존 MT 한대가 질 수 있는 최고 무게는 40t이지만 해수부는 최대 중량 60t을 견딜 수 있는 대용량 MT 336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대용량 MT를 투입할 경우 육상 이동 작업의 데드라인은 10일로 늦춰진다. MT를 바꾸는데 시간이 필요하기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날 해수부는 사고 해역에서 수거한 세월호 연돌과 선미 램프, 크레인 포스트 등을 목포 신항으로 옮겼다. /연합뉴스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선미부분을 부두에 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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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예정대로 세월호 6일 육상 이송 추진 시도… 플랜B도 검토
세월호가 예정대로 6일 육지로 이송된다. 그리고 7일에는 받침대에 세월호를 고정하는 거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이철조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장은 5일 세월호를 예정대로 6일 특수이동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480대에 실어 이송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해양수산부는 6일 오전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뒤 이송을 추진키로 했지만 작업 과정에서 차질이 있을 경우를 대비, '플랜B'도 검토하고 있다.이 본부장은 '플랜B'에 대해선 "최대 하중이 60t인 대용량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이송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현재 동원된 모듈 트랜스포터가 견딜 수 있는 하중은 20~30t인 것으로 알려졌다.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지난 4일 선체 무게를 기존 추정치보다 1천130t 더 무거운 1만4천592t이라고 밝혀 소조기가 끝나기 전인 7일까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는 것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수부는 일단 이송을 시도키로 했다.5일 오전 11시경에는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행이 진행 될 예정이다.또 세월호 육상 이송을 이한 준비 작업에도 들어간다.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도선사가 승선, 항만 예선 2척을 동원해 반잠수식 선박의 위치를 조정해 선미를 부두에 접안시킬 계획이다.반잠수선 접안은 이날 일기 상황에 따라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해수부는 설명했다.현재까지 세월호에서 수습된 유류품은 총 101점이다. 뼛조각은 20점으로, 전날과 변화가 없는 상태다.한편 사고 해역 수중 수색은 파고가 1.4~3.9m 정도로 높아져 중단된 상태며 해수부는 기상 상황이 호전될 경우 수색을 재개키로 했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가 5일 오전 목포 신항만에서 시험운전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세월호의 육상거치를 위해 작업자들이 5일 오전 목포 신항만에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세월호의 육상 이송 작업이 오는 7일 진행되느냐, 아니면 15일 이상 지연되느냐 하는 갈림길에 선 5일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정 화이트마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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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일 육상거치 어렵다… 무게 예측 틀려 지면기사
세월호 선체의 무게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무거운 것으로 나타나 7일까지 세월호의 육상 이동·거치를 완료한다는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은 4일 브리핑을 열어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무게를 다시 재보니 1만4천592t이었다고 밝혔다"며 "당초 예상치 1만3천462t보다 1천130t 더 나간다"고 전했다. 상하이샐비지는 당초 세월호의 무게를 1만3천460t으로 추정하고 세월호 육상 이송을 담당할 모듈 트랜스포터(MT)를 456대를 동원하기로 했다. 선체 19곳을 뚫었지만 총 15t 정도의 무게밖에 줄이지 못해 MT를 24대 추가로 동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4대가 감당할 수 있는 하중은 600t으로, 세월호 무게 예상치가 바뀐 현재로선 24대가 더 투입된다 해도 MT 감내 중량을 530t 초과한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월호 육상 이송 준비작업이 길어지면서 날씨까지 변수로 떠올랐다. 기상청은 이날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정박 중인 전남 목포신항 주변에 5∼7일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남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20∼60㎜이다. 천둥·번개가 치면서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이송하는 데 최적기로 꼽히는 소조기(4∼7일)에 내릴 전망이어서 이송 작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MT를 추가로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상하이샐비지는 또 추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7일까지는 육상 거치가 어려울 것 같다"며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려면 MT를 지금보다 더 큰 용량으로 바꾸든지, 해수부가 구멍에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해수와 펄을 빼든지, 이송을 강행해 선체를 옮기는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7일로 예정했던 세월호 육상 거치가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에 미수습자 가족들이 반잠수식 선박과 부두를 연결하는 구조물 앞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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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세월호 무게 1천100t 더 나가…7일 거치 난망"
세월호 선체의 무게가 당초 예상보다 1천100t 이상 더 나가는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선체조사위원회가 파악한 바로는 세월호를 현재 준비된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456대로 옮기려면 1천130t을 감량해야 한다. 전날 추진키로 했던 것처럼 24대를 추가 동원하더라도 MT가 감내할 수 있는 중량을 530t나 초과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7일까지 세월호의 육상 이동·거치를 완료한다는 목표 달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은 4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무게를 다시 재보니 1만4천592t이었다고 밝혔다"며 "당초 예상치 1만3천462t보다 1천130t 더 많다"고 말했다. 선체조사위와 해양수산부는 3일 세월호 천공 배수 작업이 원활치 않자 MT 24대를 추가로 동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4대가 감당할 수 있는 하중은 600t이다. 그러나 세월호 무게 예상치가 바뀐 현재로썬 24대가 더 투입된다 해도 MT 감내 중량을 530t 초과한다. 현재 해수부는 선체 구멍에 바람을 쏘아 입구를 막고 있는 진흙을 흩트려 해수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상하이샐비지는 천공 크기를 30㎝까지 확대할 것을 요청했으나 선체조사위는 불허했다. 어차피 지금까지 20㎝까지 구멍 크기를 키웠지만 진흙으로 막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고, 천공 크기가 더 커지면 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위원장은 "MT를 추가로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상하이샐비지는 또 추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7일까지는 육상 거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려면 3가지 경우의 수 밖에 없다"며 "MT를 지금보다 더 큰 용량으로 바꾸던지, 해수부가 구멍에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해수와 펄을 빼든지, 이송을 강행해 선체를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상하이샐비지가 계산한 세월호 무게도 정확하다는 보장도 없기에 운송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세월호 육상이동용 모듈 트랜스포터 세월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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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이송 모든 방법 동원"…6일 파고 3.8m '악천후'
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해 배수를 통해 선체 무게를 감량하고 이송장비의 지지 하중을 높이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한다.6일 세월호의 육상이송을 마치고 7일 안전하게 거치한다는 목표를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5~6일에는 남해안에 비가 오고 파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사고해역 해저 수색 작업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천공 3곳의 직경을 기존 7㎝에서 15㎝, 20㎝로 단계적으로 확대했다"며 "일부 천공에서 해수가 배출되고 있어 추가로 더 천공 크기를 확대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상하이샐비지가 3개 천공 크기를 확대한 결과 간밤에 구멍 2곳에서 10t 이상의 진흙이 배출됐다.이 단장은 "지금까지 세월호에서 배수시킨 해수와 펄 등은 총 14~15t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해수부는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 갑판에 쌓인 진흙 등을 수거하는 작업을 이날 중 완료할 계획이다.이 단장은 "배수가 잘 안 될 경우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해야 한다"며 "배수와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도입을 동시에 검토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모듈 트랜스포터 24대가 추가로 투입되면 총 480대의 모듈 트랜스포터로 세월호 선체를 떠받쳐 부두로 옮기게 된다.상하이샐비지는 당초 456대의 모듈 트랜스포터를 76대씩 6줄로 만들어 세월호를 실어나를 계획이었다.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1만3천460t으로 추정되지만 준비된 모듈 트랜스포터는 작업 설계상 1만3천t까지 감당할 수 있어 해수부는 460t 이상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세월호 선체에 천공 및 배수 작업을 해 왔다.모듈 트랜스포터 24대가 추가되면 600t을 더 감당할 수 있다.해수부는 선체조사위원회가 참석한 가운데 모듈 트랜스포터 진입을 방해하는 세월호 선체 철판을 제거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해수부는 전날 반잠수선 갑판 펄 제거 작업 중 유류품 30점과 뼛조각 3개를 발견했다.뼈 두 개는 동물 뼈로 추정됐으나 나머지 하나는 너무 작아 동물 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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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소조기… 세월호 육상이송 준비작업 박차
목포 신항 인근 바다가 다시 소조기에 접어든 4일 세월호 육상거치를 위한 준비작업이 대부분 끝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펄 제거가 완료된 세월호 받침대 하부를 이날까지 모두 정리할 예정이다. 세월호 무게를 줄이기 위해 화물칸이 있는 D 데크(선체 1층)에 구멍 2개를 마저 뚫어 배수작업도 이어간다. 해수부는 애초 21개 천공(구멍 뚫기)을 통해 배 안에 찬 해수를 빼내려 했으나 19개 구멍을 뚫은 뒤 장비가 고장 나 예정된 작업을 마치지 못했다. 이날 오전까지 천공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배수량은 추정치(1천400t)나 목표치(462t 이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 포터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1만3천t 안팎이지만 선체 무게는 1만3천462t으로 추정돼 462t 이상 감량이 필요한 상황이다. 배수량이 부족한 경우에 대비해 모듈 트랜스 포터 24대를 추가, 모두 480대를 동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준비작업이 마무리되면 오는 5일 모듈 트랜스 포터를 시험하고 추가분이 목포 신항에 반입되는 대로 육상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육상거치 시점은 오는 7일께로 전망된다.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작은 소조기(4∼7일)가 끝날 때까지 세월호를 육상에 올려놓지 못하면 조류 등에 민감한 작업 특성상 거치 시점은 다음 소조기까지 보름가량 미뤄질 수 있다. 다시 시간과의 싸움이 벌어진 셈이다. 소조기가 시작되면서 세월호가 침몰해 있던 진도 해저면 수색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작업 중 유실 발생 우려때문에 선체 주변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는 잠수사 20여명을 2인 1조 교대로 철제펜스 안에 투입해 해저면 3만2천㎡를 두 달간 수색하기로 하고 지장물 제거 등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연합뉴스세월호 육상거치 구조물 도착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 된 후 세월호 승선에 사용될 구조물이 4일 오전 목포 신항만에 도착하고 있다. 해수부는 오는 6일 세월호를 육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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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퇴적물 배출작업 난항… 모듈트랜스포터 24대추가 검토 지면기사
세월호 선체 무게를 줄이기 위한 천공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선체조사위원회는 육상 거치 전까지 선체 무게 600t을 줄이기 위해 퇴적물 배출 구멍을 뚫었지만, 퇴적물이 굳어 구멍으로 빠지지 않자 대안 검토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선체조사위는 이날 선체에 직경 60~70㎜ 구멍 21개를 뚫기로 했다가 19개까지만 뚫고 중단했다.선체조사위에 따르면 세월호는 선체 무게와 화물, 해수, 펄 등을 모두 합쳐 1만4천662t에 달한다. 반잠수식 선박에서 자연 배수방식으로 해수 약 1천200t이 배출된 것으로 보여 세월호 총 무게는 약 1만3천462t으로 추정된다. 준비된 '모듈 트랜스포터'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1만3천t이어서, 24대 가량 추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이에따라 4일 자정까지 펄 제거와 선체 무게 감량 작업을 완료한 뒤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간다는 계획이 2~3일 지연될 전망이다. 세월호 육상 이송은 소조기에만 가능해 오는 8일까지로 예정된 소조기를 놓칠 경우 15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한편 이날 세월호 펄 제거작업 과정에서 의류와 휴대전화, 작업화 등 모두 79점의 유류품이 발견됐다. 세월호 조타실이 있는 선수 쪽에서 이준석 선장의 손가방이 발견됐으며 그 안에서 여권, 신용카드, 통장이 나왔다. 또 통장지갑, 필기구(연필 4개·색연필·볼펜), 수첩 9개, 휴대전화, 넥타이 등도 수거됐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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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펄에서 휴대폰ㆍ옷 등 유류품 48점 수습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작업 현장에서 펄 제거작업을 하면서 옷가지와 휴대폰, 작업화 등 총 48점의 유류품을 수거했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 5시까지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펄 제거작업을 벌였고, 야간작업은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조타실이 있는 선수 쪽에서 이준석 선장의 손가방이 발견됐으며, 그 안에서 여권, 신용카드, 통장이 나왔다. 아울러 통장지갑, 필기구(연필 4개·색연필·볼펜), 수첩 9개, 모포, 휴대폰, 화장품 샘플, 작업화, 스웨터, 넥타이 등도 갑판 곳곳에서 수거됐다. 해수부는 "나머지 유류품의 경우 펄, 유성혼합물 등이 묻어있어서 소유자를 아직 확인 못했다"며 "건조, 세척작업 등을 거쳐 소유자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5시께 유골 9점, 오전 10시 45분께 1점이 추가로 발견됐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리기 위해 계속 준비작업을 한다. 펄 제거작업에 약 100명의 인력을 투입, 주된 작업을 이날 중 완료하고 4일까지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은 총 300㎥ 이상으로 추정되며 전날까지 146㎥를 수거해 45% 정도 끝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펄을 제거해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식 선박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또 세월호 왼쪽면 D데크 21곳에 배수구를 뚫어 선체 내 물과 펄을 빼낸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가 1만3천460t으로 추정되는데, 모듈 트랜스포터는 1만3천t까지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460t 이상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D데크에 구멍을 뚫으면 1천400t 정도 배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원한 양만큼 배수가 안되면 평형수 탱크 등에도 천공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4일 자정까지 펄 제거와 선체 무게 감량 작업을 완료한 뒤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갈 방침이다. 세월호 침몰해역의 해저면 수색작업에 앞서 수중 지장물 제거작업도 진행한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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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이송 준비작업 계속… 천공ㆍ배수ㆍ펄 제거
해양수산부는 3일 세월호 육상 이송을 위한 준비 작업을 계속한다. 세월호 육상 이송은 조수 간만의 차이가 작은 소조기에만 가능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로 예정된 소조기를 놓칠 경우 15일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해수부는 이송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부터 세월호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체 왼쪽면 D데크에 21개의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에 들어간다. 해수부는 전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동의를 얻었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1만3천460t으로 추정된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송할 모듈 트랜스포터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1만3천t이어서 460t 이상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육상 이송은 456대의 모듈 트랜스포터가 76대씩 여섯 줄을 이뤄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과 반잠수선 갑판 사이의 빈 공간으로 진입한 뒤 유압을 이용해 선체를 들어 올려 싣고 나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듈 트랜스포터 160대가 전날 새벽 배에 실려 목포신항에 도착한 데 이어 이날 오후 5시 2차로 182대가 도착했다. 나머지는 4일 육상수송을 통해 집결한다. 해수부는 4일 자정까지 펄 제거와 선체 무게 줄이기 등 이송준비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어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을 진행하고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갈 방침이다. 세월호에서 흘러나와 반잠수선 갑판 위에 쌓인 펄을 모두 제거해야만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해수부는 80여 명의 인력을 펄 제거작업에 투입했다. 펄 안에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는 만큼 펄 제거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의 감독 하에 펄을 자루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펄 제거 작업은 속도가 붙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침몰해역의 해저면 수색작업은 잭킹바지선 앵커줄 등 수중 지장물 제거 후 선체조사위와 협의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세월호 주변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해수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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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잊지않기 지면기사
인천시교육청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10~16일을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희생자들을 생각하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시교육청은 오는 14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식'을 '국민 안전의 날 행사'와 함께 연다고 밝혔다. 1부 추모식에 이어 열리는 2부 국민 안전의 날 행사에서 학교 안전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상영하고 '재난 안전 사고 예방 그리기 대회 우수 작품 시상식'을 연다. 1·2부 행사가 끝난 뒤 시교육청 주요 간부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분향소'를 방문한다.시교육청은 추모 주간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하고, 시교육청 본관 1층과 정보센터(별관) 1층에서 재난 안전 사고 예방 그리기 대회 작품을 전시하면서 재난 유형별 행동 요령을 게시한다. 세월호 참사 추모 주간에 각급 학교는 자체적으로 추모 활동을 벌이고 계기 교육을 실시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생명, 인권,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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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3주기, 4월 한달간 '노란리본' 단다 지면기사
경기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4월 한 달 간을 '노란리본의 달'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원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 기간 도교육청 산하 모든 기관에서는 자율적으로 노란 리본을 패용하고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초·중·고교에서는 교육청이 제작해 배포한 '416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안전과 민주시민교육에 나선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오는 12일 도내 고교생 팀이 디자인한 '4·16 세월호 참사 추모 조형물' 제막식을 가진다. 또 14일에는 도교육청 남부청사와 북부청사에서 묵념, 추모사, 추모영상 시청 등 각각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리본의 날'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오는 18일부터 내달 6일까지 416기억저장소와 함께 교육문예창작회 37인이 쓴 '단원고 희생자 261인의 기억 육필 시'가 전시된다.김광섭 도교육청 안산교육회복지원단장은 "노란리본의 달을 통해 경기도 내 모든 교육가족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우리에게 준 교훈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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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873일만에… 세월호 침몰 해저 수색 재개 지면기사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지점의 해저면 수색작업이 2일 시작됐다. 지난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73일만이다.해양수산부는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50명이 2인1조로 물살이 약해질 때마다 잠수해 해저면 3만2천㎡를 두 달 간 수색한다고 밝혔다.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어 세월호 주변으로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철제펜스 내부에 잠수사를 투입해 해저유물을 발굴하듯 샅샅이 뒤진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과 닿아 있던 선미 쪽 두 개 지점은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반복 수색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세월호를 오는 6일 반잠수식 선박에서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도 계속된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부터 8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5시께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5∼6㎝의 유골 9점과 이준석 선장의 여권 및 신용카드,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손가방·볼펜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 유골은 동물뼈로 확인됐다.한편 세월호 선체 왼쪽에 21개의 구멍을 뚫는 천공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세월호의 무게 460t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4일 자정까지 무게를 줄이지 못하면 다음 소조기까지 15일을 또 기다려야 한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애초 세월호의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선체 절단이나 손상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해수부 등과 회의를 거쳐 천공을 결정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가족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세월호 펄 제거작업-3년 만에 해저에서 끌어올려져 목포항에 도착한 세월호의 부식과 훼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공기에 노출되면서 부식 속도가 빨라진 데다 인양 과정에서 곳곳이 훼손돼 사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2일 오후 목포 신항에 정박한 세월호에서 작업자들이 세월호의 펄을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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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세월호 21곳 천공 허용…4일까지 460t 줄여야"
세월호의 선체 왼쪽에 21개의 구멍이 뚫려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세월호의 무게가 특수운송장비의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시급히 460t 이상을 줄이기 위해 천공을 통한 배수작업이 필수적이란 판단에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2일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1만3천460t으로 추정되는데, 작업 설계상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1만3천t이라 무게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4일 자정까지 무게를 줄이지 못하면 다음 소조기까지 15일을 또 기다려야 한다"며 "침몰원인 등 규명을 위해 선체훼손을 해서는 안 되지만 이미 선수들기 작업을 하면서 일부 천공이 돼 있고 육상거치 작업이 시급하기에 해수와 진흙을 빼내기 위한 추가 천공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세월호 왼쪽면에 시험천공을 해보고 유실물 발생 등 이상이 없으면 D데크에 21곳을 뚫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수중에서는 세월호의 왼쪽 면에 해저에 닿아있어 작업자들의 접근이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리프팅빔과 지지대 높이만큼 세월호 왼쪽면이 반잠수식 선박 바닥에서 떠 있어 천공작업이 가능하다.일각에서는 세월호 왼쪽면에 외부충돌 흔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해수부는 특이점이 없다고 밝혔고 선체조사위도 왼쪽면 천공을 허락했다. 선체조사위는 이날 오후 해수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등과 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선체조사위는 평형수의 증거가치에 대해서도 "평형수탱크의 환기구로 바닷물이 유입됐을 수 있고, 이미 선수들기를 하면서 평형수탱크에 구멍이 뚫려 지금으로써는 증거능력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며 "육상거치 후 화물중량 조사 등을 통해 평형수 양도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체조사위의 이러한 발표에 유족 측은 즉각 문제를 제기했다.세월호 유족인 장훈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세월호 천공이나 평형수 증거능력 등을 선체조사위가 가족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왜 정리하느냐"며 "인양 주체는 해양수산부인데 조사위가 마치 주체인 것처럼 모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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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시간이 중요…무게 못줄이면 15일 기다려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2일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을 위해 선체 천공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월호에서 해수와 진흙을 빼 무게를 줄이려는 조치다.김영모 선체조사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목포신항에서 브리핑을 열어 "현재 추정되는 세월호 무게는 1만3천460t으로, 1만3천t을 감당할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를 이동시킬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선체조사위는 애초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증거가 될 수 있는 선체의 절단이나 손상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해양수산부, 상하이샐비지 등과 회의를 거쳐 천공을 결정했다.김 부위원장은 "현시점에서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천공을 통해 선체 안에 남은 해수와 진흙을 배출시키는 방법 밖에 없다고 봤다"고 했다.그는 "4일 24시까지 무게를 낮추지 못하면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과 6일 선체 육상 거치 등 일정표에 차질이 생긴다"며 "이 날짜를 넘기면 다시 다음 소조기 15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김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세월호 무게는 육상 거치 작업을 하기에 무리가 없나.▲ 현재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의 총 무게는 1만3천460t으로 추정하고 있다. 육상으로 옮기려면 모듈 트랜스포터가 들어가서 선체를 이동시켜야 하는데, 감당할 수 있는 총 무게가 1만3천t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 세월호 추정 무게로는 이동시킬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시점에서 최적의 방안은 선체 아래쪽에 천공, 즉 구멍을 뚫는 방법밖에 없다고 본다. 이를 통해 선체 안에 남아 있는 해수와 진흙을 배출시켜 무게를 줄여야 한다.-- 애초 선체 절단을 하지 말라고 해수부에 요청하지 않았나.▲ 선체조사위는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증거인멸이 될 수 있는 선체의 절단이나 손상 금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세월호 인양 이후 선수들기를 하려 선수 아래쪽에 이미 많은 구멍을 냈고, 현시점에서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4일 24시까지 세월호 무게를 낮추지 못하면 5일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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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직접 보니 슬프다"…추모객 몰려든 신항 추모 리본 동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유가족이 돌아오지 않은 가족을 기다리며 팽목항 등대길은 추모의 상징적 공간이 됐다.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접안하면서 세월호가 멀찌감치 보이는 목포 신한 북문 일대 철책 길은 노란 리본이 나부끼는 '제2의 추모 공간'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수천 개 리본 이틀 만에 동나'…전국각지 추모객 발걸음"추모객이 몰리면서 추모 리본 수천 개가 벌써 다 떨어졌네요."2일 오전 세월호가 접안한 목포 신항 북문 쪽 철책 길에 수천 개의 추모 리본이 나부꼈다.각 추모 리본 마다에는 '안타깝다', '미수습자 수습 기원' 등 시민들이 일일이 적은 추모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세월호 인양 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가족이 눈앞에 보이는 세월호를 보며 매달기 시작한 노란 색 추모 리본은 시민들이 뒤이어 매달면서 100여m까지 하루가 지날수록 철책 사이사이를 메우고 있다. 가족들과 목포지역 추모단체가 3천여 개 이상 리본을 준비했으나 불과 이틀 만에 동났다.추모단체는 추가로 급히 리본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부산에서 자식들에게 "나 목포 다녀온다"고 한마디 하고 홀로 버스에 올라타 이곳에 온 김애자(81) 할머니는 추모단체 회원의 팔을 붙잡고 '추모 리본' 하나 구할 수 없느냐고 애타게 물었다.평소 세월호 참사를 가슴 아파하던 김 할머니를 잘 아는 자식들은 "목포 간다"는 한마디만 듣고 세월호 보러 가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다.할머니는 "나는 이렇게 건강한데, 우리나라 미래의 인재들이 저 세월호 안에서 희생됐다"며 "미수습자 9명의 유골이라도 찾아서 가족 품으로 돌려줘야 하는 게 도리다"고 말했다.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초등학생 5학년 여동생과 함께 세월호를 보러 온 중학교 2학년 홍석현(15) 군은 "세월호를 직접 보니 생각하던 것보다 작아 놀랐다"며 "저 안에서 수많은 형, 누나들이 고통스러워 한 생각을 하니 슬프다"고 말했다.추모단체가 마련한 부스에서는 추모객들이 유가족들에게 엽서에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적어 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