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어떻게 이뤄졌나

    해수부 감사관실이 23일 발표한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중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월호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것은 이달 17일 오전 11시 20분께다. 세월호 선체 수색·정리를 담당하는 코리아쌀베지 소속 작업자 박모(60·여) 씨가 세월호 객실에서 꺼낸 물건들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했다. 박 씨는 매뉴얼에 따라 이 유골을 즉시 세척장 옆 작업대에 보관했다. 같은 시각 현장을 순찰하던 국방부 유해발굴단 소속 백모 원사는 작업대에 뼈가 보관된 것을 보고, 이를 유해 모형 등과 비교한 뒤 사람 뼈로 잠정 판단했다. 백 원사는 오전 11시 24분께 현장수습본부 수습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의 손목뼈로 추정되는 유해 1점이 발견됐다'고 알렸다. 수습팀장은 오전 11시 30분께 유해발굴감식단 사무실에서 이 사실을 대외협력과장에게 보고했다. 오후 1시 30분께 대외협력과장은 김현태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에게 유골 수습 사실을 보고했다. 그러나 김 부본부장은 이를 상부에 보고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해수부 감사실에 따르면 김 부본부장은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추모식과 장례식 일정에 차질을 우려해 발인·삼우제 후에 유해 발굴 사실을 전파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에게 전화로 유골 수습 사실을 알리며 "장례식 이후 가족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이후 사흘 동안 유해 발견 사실은 현장수습본부 이외의 관계자에게 알려진 적이 없다는 게 해수부 감사관실의 설명이다. 이 본부장 역시 김 부본부장 판단을 따라 장관·차관 등 상부에 유골 수습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20일 오후 5시께 이 본부장으로부터 유골 수습 사실을 처음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장관은 23일 브리핑에 참석해 "이 본부장이 다른 보고들을 하고, 이 사안을 곁들여 보고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본부장은 김 장관에게 "기존에 유해를 수습한 미수습자의 것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늦게 보고한 경위를 설명했고, 이에 김 장관은

  • 세월호 유가족·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등, 사회적 참사법 처리 촉구

    세월호 유가족·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 등, 사회적 참사법 처리 촉구

    4.16가족협의회·4.16연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 유해 은폐 규탄 및 사회적 참사 특별법안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유해 발견을 은폐한 해양수산부와 '사회적 참사법' 통과를 저지하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을 차례로 규탄했다.세월호 유가족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먼저 유골을 발견하고도 이 사실을 은폐한 김현태 해수부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과 해수부를 강력 규탄하면서 책임자 엄중 처벌과 해수부의 조직개편·인사청산을 요구했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유가족들은 김영춘 장관에게 해수부 내에 남아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하고 선체 인양을 지연시켜 온 박근혜 정권 인사의 청산과 조직개편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이와 함께 세월호와 가습기 참사 등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사회적 참사법과 관련,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오히려 특조위 활동기간을 축소하거나 특검 가동 폐지 조항을 요구하는 등 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국회가 원안대로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강찬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사회적 참사법이 통과되어야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피해자구제, 참사 재발 방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박광온·전해철·표창원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세월호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안의 정신을 살려 국민이 원하는 사회적 참사법 제정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 40여명은 '진상규명'을 주장해오던 국민의당이 태도를 바꾼 것에 반발해 이날 오전 7시 국회 본관 앞에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을 규탄하는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4.16가족 협의회, 4.16연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해 은폐 규탄 및 사회적 참사 특별법안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총리 "세월호 유골 은폐, 변명 여지 없는 수치스러운 일" 거듭 사과

    이낙연 총리 "세월호 유골 은폐, 변명 여지 없는 수치스러운 일" 거듭 사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세월호 유골 은폐는 희생자 가족과 국민께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안겨드렸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은폐에 대해 희생자 가족과 국민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총리는 "최단 시간 안에 은폐의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하게 문책하겠다"라고 강조했다.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고려해서 유골의 DNA 감식 등을 되도록 신속히 진행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이 총리는 그러면서 "이번 일은 공직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있다는 통렬한 경고"라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고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총리는 전날에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전말을 보고받은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앞서 세월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1점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해양수산부가 닷새가 지나고 나서야 이를 알려 은폐 논란이 일었다.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빼낸 지장물(쌓인 물건더미)을 세척하던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1점의 뼈가 발견됐다.당시 국방부에서 파견된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가 현장에서 사람의 뼈임을 확인했다.그러나 유골 수습을 보고받은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이 사실을 세월호 선체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알리지 않았다.한편 내부 감사를 시작한 해수부는 이날 1차 조사를 마친 뒤 바로 조사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디지털뉴스부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한다며 일어서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조사 시작… "오늘 1차 조사결과 발표"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조사 시작… "오늘 1차 조사결과 발표"

    해양수산부가 지난 17일 세월호에서 유골을 찾고도 닷새 동안 알리지 않은 사건에 대해 23일 내부 감사를 시작했다. 해수부는 이날 1차 조사를 마친 뒤 바로 조사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세간에 쏟아지는 의혹을 키우지 않고 해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이날 오전 목포신항에 나가 있던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을 해수부 본부가 있는 세종으로 불러 유골 발견 사실을 닷새 동안 알리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김 부본부장이 왜 유골 발견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숨겼는지, 김 부본부장이 상부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당시 발견된 뼛조각이 기존 발견된 미수습자 2명 중 한 명의 것으로 추정돼 이를 알리는 것을 고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의 미수습자는 이미 장례를 치른 상태이고, 유가족들도 장례 이후 추가로 유골이 수습되더라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어 고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수습자 가족들은 "매일 목포신항 부두에서 가족의 뼛조각이라도 찾아 장례를 치르려 애타는 심정으로 기다리는데, 누구의 것일지 모르는 유골을 발견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날 1차 조사를 마치면 조사결과를 정리해 바로 공개할 계획이다.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 더 이상 불신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어도 저녁에는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1차 조사 뒤에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여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이달 17일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꺼낸 물건들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1점의 뼈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수습본부는 그동안 수색 과정에서 유골이 발견되면 즉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에게 보고하고, 매일 2차례 배포하는 보도자료

  • 文대통령, 세월호 유골발견 은폐 의혹에 "철저한 진상규명"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세월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추가로 발견됐지만, 해양수산부가 5일이 지나고 나서야 이를 공개해 은폐 의혹이 이는 것과 관련해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인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문 대통령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을 묻고 유가족과 국민께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에서 빼낸 물건들을 세척하던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1점의 뼈가 발견됐다.그러나 유골 수습을 보고받은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이 사실을 세월호 선체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

  • 해양수산부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가족협의회 "법적 대응할 것"

    해양수산부가 세월호에서 사람 손목뼈 추정 뼈 1점을 추가로 발견했지만 미수습자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22일 해수부와 4·16 세월호 피해자 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께 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수색작업 현장에서 사람 손목뼈 1점이 발견됐다. 국방부에서 파견된 유해발굴감식단은 현장에서 사람 뼈라는 것을 확인했다.하지만 해수부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이 같은 사실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도 통보하지 않았다. 그간 해수부는 유골이 발견되면 곧바로 선조위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알렸다.미수습자 가족들은 유골 발견 사실을 모르고 지난 18일 합동추모식을 치른 유품과 세월호 해저 흙을 봉안함에 담아 안치했다. 정부가 철수 전날 의도적으로 뼈가 발견됐다는 것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가족협의회는 정부를 상대로 유골 발견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정성욱 4·16 세월호 피해자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은 "해수부의 유골 발견 사실 은폐에 대해 선조위와 함께 고소·고발을 준비중"이라며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준비 과정에서 또 다시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해수부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나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사실 관계를 파악하자마자 김 부본부장을 보직 해임했다. 김 장관은 "선체 내부에서 유골을 발견하고도 제때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분들과 유가족분들,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 세월호서 유골 추가 발견…해수부 닷새 뒤 발표, '은폐' 논란

    세월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1점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해양수산부가 닷새가 지나고 나서야 이를 알려 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22일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빼낸 지장물(쌓인 물건더미)을 세척하던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1점의 뼈가 발견됐다.당시 국방부에서 파견된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가 현장에서 사람의 뼈임을 확인했다.그러나 유골 수습을 보고받은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이 사실을 세월호 선체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알리지 않았다.김 부본부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내가 책임질 테니 유골 수습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해수부는 그동안 수색 과정에서 유골이 발견되면 곧바로 선조위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알려왔다.또 언론에도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 기준으로 현장 수색상황을 정리해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했지만, 17∼22일 보도자료에 유골 수습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지난 16일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은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며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했다. 이어 18∼20일 유해 없이 장례를 치렀다.올해 5월 이영숙 씨의 유골이 발견된 이후 수색작업에 소득이 없자 더는 무리하게 수색을 요구하지 않겠다면서 내린 결정이었다.이런 상황에서 미수습자 가족이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 유골을 발견하고도 해수부가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될 것을 막기 위해 사실을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김현태 부본부장을 비롯한 해수부 일부 간부들은 미수습자 5명의 장례식에도 참석했지만, 유골 발견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유골 발견 사실은 21일 현장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김 부본부장은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을 찾아가 보고가 지연된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채 유골을 추가로 수습했다고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수부의 유골 발견 은폐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특별법 위반 소지도 있다. 특별법 38조와 45조는 "누구든지 위계로써 선체조사위의 직무수행을 방해해선

  • 내년 3월까지 세월호 직립… 미수습자 수색·선체 조사 지면기사

    내년 3월까지 세월호를 세우고(직립), 추가 미수습자에 대한 수색과 선체조사를 진행한다.20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조위는 세월호 추가 수색과 조사를 위해서는 세월호를 직립시키기로 했다. 특히 외부충돌설 등 각종 의혹을 규명하려면 현재 누워있는 세월호 좌현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선조위의 입장이다. 이에 직립을 위한 예산을 정부에 요청했으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시공업체와 계약을 하고 직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직립 예산은 최소 68억원이며 12월부터 준비 작업을 해 내년 3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방식은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를 해상에서 크레인을 동원해 그대로 들어 올려 세우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추가 수색과 조사를 마치고 내년 5월 6일 최종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하게 된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 ['세월호 희생' 권재근·혁규 부자 인천가족공원 안치]8살 딸 세상에 남기고… 함께 누운 세가족 지면기사

    먼저 발견 아내 한씨 나란히제주귀농 네식구 꿈 '물거품'유족 "봉사자·추모객들 감사"세월호 선체조사에서도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고(故) 권재근(당시 51세)·혁규(당시 6세) 부자(父子)의 안치식이 20일 오전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서 진행됐다. 앞서 발견돼 임시 안치돼있던 아내 한윤지(당시 29세)씨 유해도 이날 권씨 부자와 함께 인천가족공원에 안치됐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발인을 마친 이들의 관은 오전 8시 30분께 인천가족공원에 도착해 화장 절차에 들어갔다. 관에는 수습하지 못한 유해 대신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된 유품들이 채워졌다. 권씨의 관에는 아내 한씨의 옷도 함께 들어갔다.화장을 마친 뒤 유가족들은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 내에 마련된 제례실에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제례의식을 가졌다. 네 가족 중 가장 먼저 구조된 딸 권모(8)양도 아빠와 엄마, 오빠에게 정성스럽게 절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세 가족의 납골함은 일반인 희생자들이 안치된 추모관을 한 바퀴 돈 후 한 쪽에 마련된 납골당에 권재근 씨, 한윤지 씨, 권혁규 군 순으로 나란히 안치됐다. 권씨의 누나인 권모(72·여)씨는 "재근아, 가족 잘 데리고 있어. 혁규 엄마야, 먼 나라까지 와서 고생 많았다. 혁규랑 잘 있어야 돼"라고 납골함을 만지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권씨의 형 권오복(63)씨는 "국민 여러분께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장례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찾아주신 자원봉사자, 추모객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권씨 세 가족은 제주도로 이사를 가기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한씨의 시신은 2014년 4월 발견됐지만 권씨 부자의 유해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들의 이삿짐을 실은 트럭은 지난 7월 11일 세월호 화물칸 2층에서 발견됐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 눈물도 미안해 가슴에 묻는다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 눈물도 미안해 가슴에 묻는다 지면기사

    완전한 상실, 미완의 이별. 세월호 미수습 희생자 가족들이 1천313일 만에 3년 전 그날 잃어버린 가족을 가슴에 묻는다.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의 영정 좌우를 제자인 박영인, 남현철 군의 영정이 지킨다. 양씨는 매일 이른 아침 새하얀 장갑을 끼고 학생들의 등굣길을 지도했다. 이제 하얀 국화꽃이 이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장식한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목놓아 울지 못한다. 끝내 찾지 못한 미안함과 그날 이후 살 부비지 못한 아쉬움에 가슴으로 운다. 19일 오후 안산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세월호 미수습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영정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글/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사진/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현장르포-안산 세월호 미수습자 영결식 추모 물결]1313일 기다린 가족 뒤로하고 마지막 5명 '하늘로 수학여행' 지면기사

    슬픔 감추며 자리 지킨 유족일부 조문객 끝내 눈물 떨궈총리·도지사 등 정치인 발길오늘 화장 평택 서호공원 안치"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가슴에 묻겠습니다."1천313일 만에 장례를 치르게 된 세월호 참사 단원고 미수습 희생자 박영인·남현철 군과 양승진 교사의 안산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떨쳐내고 싶은 아픔이지만 기억 속에서 지우지 않기 위해서였다. 발인을 앞둔 19일 시민들은 숙연한 분위기속에 꽃다운 나이에 떠난 이들의 넋을 기렸다. 일부 조문객들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분향소를 나오며 벌개진 눈시울을 연신 훔치기도 했다.분향소를 찾은 안산의 한 시민은 "돌아가신 양승진 교사와 박영인·남현철 군과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교직에 몸담은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가슴에 새기고자 직접 장례식에 왔다"고 말했다.미수습 희생자 가족들은 마르지 않는 눈물을 애써 감추며 엄숙하고 차분하게 조문객을 맞이했다. 영인 군의 형 박영준씨는 침통한 표정으로 동생과의 영원한 이별을 견뎌냈다. 빈소가 마련된 안산 안산제일장례식장을 지킨 4·16유가족협의회의 한 가족은 "세월호 참사 이후 인양까지 기나긴 시간이 흘렀다"며 "남은 5명을 수습하지 못해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다"고 밝혔다.오랜 기다림의 끝도 없이 아들 현철군의 시신을 찾지 못한 아버지 남경원씨는 뻥 뚫린 가슴으로 빈소를 지켰다. 조문객을 맞던 남씨는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아이들과 선생님을 잘 보내주는 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못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오후까지 이낙연 국무총리,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이주영 국회의원 등 500여명의 추모객이 분향소를 찾았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빈소가 차려진 날부터 이날 오후 늦게까지 미수습 희생자 가족 곁을 지켰다.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생명안전공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빈소를 찾은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은 "대한민국의 부정부패가 수백명의 희생을 낳았다"며 "세월호 안전공원을 건립해 비극적인

  • 세월호 미수습자 5명 합동추모식… 목포신항 떠나 안산·서울서 장례절차

    세월호 미수습자 5명 합동추모식… 목포신항 떠나 안산·서울서 장례절차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18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엄수됐다.단원고 2학년 학생이었던 박영인·남현철 군, 단원고 양승진(사고 당시 59세) 교사, 부자지간인 권재근(사고 당시 51세)씨와 혁규(사고 당시 7세)군 등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은 2014년 4월 16일 참사 이후 진도 사고해역 수중 수색과 목포신항 선체 수습 과정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가족들은 선체 내부 수색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이들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 추모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장례절차에 들어갔다.입관식은 미수습자들이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으로 치렀다.오전 9시 30분 양승진 교사, 남현철·박영인군,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영정을 제단에 차례로 올리며 추모식을 시작됐다.세월호 4·16가족협의회,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참사 당시 해수부 장관, 국민의당 박지원·천정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윤소하 의원, 시민 200여명이 미수습자 5명의 가족 곁을 지켰다.고인을 기리는 묵념, 천주교·원불교·불교·개신교의 종교의식, 헌화,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가족들은 고인에게 국화꽃을 바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영정을 어루만지고, 제자리에 주저앉으며 사무친 그리움을 드러냈다.미수습자 5명의 영정과 유품을 태운 운구 차량은 세월호 선체를 한 바퀴 돌아 수색 작업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포신항을 떠났다.추모식을 마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각각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다.유품은 수원 연화장과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한다.재로 변한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의 유품은 다른 세월호 희생자가 잠든 평택 서호공원으로 간다.권재근·혁규 부자의 유품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진다.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 등 선체 수색 과정에서 돌아온 미수습자 유해는 앞서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추모관, 국립현충원에 각각 안장됐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이

  • 세월호 미수습자 5명 가족 "가슴에 묻겠다" 지면기사

    가족들을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진도 팽목항부터 44개월간 지켜왔던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가족이 오는 18일 목포 신항을 떠난다.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가 거치 된 목포 신항만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수색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지금 저희들은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미수습자 5명의 이름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하며 오열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단원고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父子) 등 5명이다. 미수습자 중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의 장례는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권재근·혁규 부자의 장례도 같은 기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른다. 장례가 끝나면 유해 대신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을 태워 그 재를 유골함에 담아 안치한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팽목항, 목포신항에서 보여주신 위로와 관심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힘없는 소시민인 가족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다시는 우리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안산/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눈물의 기자회견 "힘들지만 가슴에 묻기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눈물의 기자회견 "힘들지만 가슴에 묻기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했다.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오후 세월호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가족들은 "일각에서는 가족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며 "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이어 "수많은 갈등 속에 더 이상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자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을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팽목항과 목포신항 컨테이너에서 3년 반 넘게 머물며 기다려온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은 것은 아니다. 선체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정부가 '미수습자 가족이 원할 때까지 찾아주겠다'고 했는데 저희는 정부와 해양수산부의 결정에 따르려 한다.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가 가족에게 결정을 미루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혁규군, 권재근씨 등 미수습자 5명의 가족은 18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간소하게 영결식을 치른 뒤 각각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다.미수습자들의 유품을 태운 유골함은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된다.조은화양, 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의 유해는 앞서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추모관,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가족들은 "자원봉사자들과 헌신적으로 도와준 진도 군민·어민, 목숨을 걸고 수색에 앞장서준 잠수사들, 수색 현장 관계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함께 아파해주신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16일 오후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겠다고 발

  • 7개월 세월호 수색 지켜봤건만… 목포신항 떠나는 미수습자 가족들 지면기사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 혁규군 부자 등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날 예정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는 14일 해양수산부 등 수색당국과 국민들에게 전할 이야기, 향후 가족들의 거취에 대한 내용 등을 포함한 기자회견을 목포신항에서 열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올해 4월부터 약 7개월 간 세월호 선체 수색 현장을 지키며 가족들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렸다.가족들은 오는 18일 수색 현장에서 간소하게 영결식을 치르고 나서 목포신항을 떠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수습자 가족 측은 "오랫동안 심적 부담을 느껴왔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14일에 자세한 심경을 밝히겠다"고 말했다.한편, 가족들은 지난달 26일 선체수색작업 연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10월 말까지로 예정된 수색작업 연장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지원경비로 117억원을 편성한 '2017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이 처리돼 올해 연말까지 추가수색이 진행된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 세월호 참사 때 제자 탈출 돕다 숨진 단원고 고창석 교사 영결식

    세월호 참사 때 제자 탈출 돕다 숨진 단원고 고창석 교사 영결식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3년 만에 유해를 찾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열렸다.지난 5월 5일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처음으로 유해 일부가 발견된 이후 긴 기다림 끝에 겨울 초입에서야 장례를 치르게 됐다.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이 있던 객실을 뛰어다니며 탈출을 돕다가 밖으로 빠져나지 못한 고 교사의 죽음을 안타까워한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의 헌화가 잇따랐다.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소리 죽여 눈물을 흘리며 고인이 따뜻한 세상에서 영면하길 기원했다.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도 고인의 관 위에 흰 국화를 놓으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운구차는 천천히 세월호가 놓인 목포신항을 한 바퀴 돈 뒤 오전 9시께 신항을 떠났다.고 교사는 2014년 3월 단원고로 발령받은 지 한 달여 만에 참변을 당했다.대학생 때 인명 구조 아르바이트를 했을 정도로 수영을 잘 했고 다른 학교 근무 시절에는 학교에 불이 나자 가장 먼저 소화기를 들고 뛰었던 고 교사는 세월호 참사 때도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다.고 교사는 참사 당일 아침 부인에게 '애들을 돌보느라 고생했다.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교사는 직무수행 중 순직한 것으로 인정받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사흘간 장례식을 치른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이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3년 만에 바닷속에서 유해가 수습된 단원고 고창석씨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유가족 "박근혜 전 대통령 등 특조위 무력화 13명 형사 고발"

    세월호 유가족 "박근혜 전 대통령 등 특조위 무력화 13명 형사 고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지난 정부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4·16 가족협의회와 4·16 국민 조사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특별조사위원회 무력화에 앞장선 13명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발 대상자는 박 전 대통령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현기환 전 정무수석,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이헌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등이다.유가족 등은 "특조위의 박 전 대통령 7시간 조사를 방해하고 특조위를 무력화하라는 지시가 청와대에서 최근 발견됐다"며 "정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특조위의 활동을 막았다"고 지적했다.이들은 과거 검찰이 '해수부 문건'을 토대로 한 고발을 각하처리 한 바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제 새로운 혐의사실이 드러나고 직권남용 정황도 분명해지고 있는 만큼 과거의 부실수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디지털뉴스부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방해 및 특조위 조기강제 해체 앞장 선 13인 형사고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고발대상자 명단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 공무중 순직자 '신분차별 설움' 사라진다 지면기사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고도 기간제교사라는 이유로 최근까지 순직 인정을 받지 못했던 김초원·이지혜 교사와 같은 사례가 사라질 전망이다.국가보훈처와 인사혁신처는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다 사망할 경우 비정규직·무기계약직 노동자도 순직 인정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무 수행 중 사망한 비정규직 등 순직인정 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을 인정하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업무지시를 내린 데 따른 후속조치다.정부는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업무상 재해(부상·질병·장해·사망) 보상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산업재해보상 제도로 적용하되, 순직이 인정될 경우 국가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등의 등록 신청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정부는 공무를 수행하다 사망할 경우 정규직·비정규직 등 신분과 관계없이 순직 인정 및 이에 따른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국회에 제출한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안에 이런 내용을 반영해 조속히 입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 '운영비 갈등' 수년간 착공 표류끝에 '정부 부담' 매듭… 안산 '해양안전체험관' 물살탄다 지면기사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해야"해수부장관 국감서 긍정 답변건립 '파란불' 내년 9월 첫 삽세월호 피해지원특별법에 따라 안산 대부도에 건립키로 했던 '해양안전체험관'이 그동안 갈등을 빚던 운영비 부담 주체가 정부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내년 9월 착공하게 됐다.16일 안산시와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제정된 '세월호피해지원법'에 따라 총 400억원의 사업비(정부 300억원, 경기도 100억원)를 투입해 안산시 대부도에 연면적 9천550㎡ 규모의 해양안전체험관을 건립키로 했다.정부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다음 해인 지난 2015년도 해양안전체험관 건립을 위해 13억원의 설계비를 예산에 반영했다.하지만 정부와 경기도가 안전체험관 완공 후에 연간 43억원으로 예상되는 운영비 부담 문제를 두고 이견을 빚음에 따라 착공이 2년여간 지연됐다.정부와 경기도는 그동안 운영비 부담 주체를 안전체험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에 협의키로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이 때문에 안전체험관 설계가 완료되는 내년 6월 이전까지 이른 시일 내에 운영비 부담 주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할 경우 또다시 체험관 착공부터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이에 김 의원은 지난 13일에 열린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산시 대부도에 건립되는 해양안전체험관의 운영비 부담을 두고 정부와 경기도가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결국, 김영춘 해수부장관은 "국가가 해당 운영비까지 책임지고 지원하는 게 맞고, 예산 당국과의 협의도 원만히 진행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함에 따라 꼬였던 매듭이 풀리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18년 9월 4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안산 해양안전체험관을 착공, 1년 뒤인 2019년 12월에 준공할 것으로 보인다.김 의원은 "대부도 해양안전체험관의 운영비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하면 그 피해가 체험관이 위치할 안산시와 안산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며 "정부의 책임있는 약속을 받아낸 만큼 앞으로는

  • 세월호 희생자 이영숙씨 봉안식 엄수

    세월호 희생자 이영숙씨 봉안식 엄수 지면기사

    3년 만에 세월호에서 수습된 이영숙(54·여)씨의 봉안식이 15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서 열렸다. 15일 낮 12시 40분께 아들 박경태(31)씨와 유가족 등 30여 명을 태운 버스가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에 도착했다. 박 씨 등 유가족들은 추모관에 있는 제례실에서 이 씨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하면서 고인을 떠나보냈다.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일어선 박 씨는 어머니의 영정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일부 유족은 봉안식이 진행되는 동안 오열을 하며 주저앉아 주변의 부축을 받았다. 추모관에 이씨의 유해를 안치하고 마지막으로 위패를 태운 후 박 씨는 유가족들과 함께 버스에 올랐다. 박씨는 "늦었지만, 어머니를 찾아서 모실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유가족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유해를 발견하지 못한 세월호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이다.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에는 현재 일반인 세월호 희생자 총 44명의 유해와 영정·위패가 안치돼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15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서 세월호 희생자 이영숙씨의 유해가 옮겨지고 있다. 이 씨의 유해는 녹슨 세월호 선체 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됐다. /조재현기자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