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 세월호 선체에서 사람뼈 추정 2점 발견…어제 1점 등 총 3점 발견, 국과수 의뢰

    세월호 선체 절단물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2점이 추가로 수습됐다. 전날인 지난 14일 뼈 1점이 발견돼 이틀간 총 3점의 뼈가 추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15일 오전 목포 신항 야적장에 적재돼 있는 세월호 선체 절단물 더미 수색 과정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길이 6㎝ 안팎의 뼈 2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전날 뼈 1점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원확인을 위해 정밀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날 발견한 뼈 2점도 국과수로 보낼 방침이다. 해수부는 옆으로 누워 있던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기 위한 직립(直立) 작업이 진행 중인 목포 신항의 야적장에서 이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세월호 전달물에 대한 정밀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 절단물에 붙어 있는 진흙이나 보온재, 패각 등을 수작업으로 분리해 씻어내면서 유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세월호 사고로 아직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 '미소천사' 김아랑 '세월호 리본 질문'에 결국 눈물 쏟아내… "팽목항 분들께 큰 위로 받았다"

    '미소천사' 김아랑 '세월호 리본 질문'에 결국 눈물 쏟아내… "팽목항 분들께 큰 위로 받았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후배들을 챙겨온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한국체대·23)이 세월호 리본 부착 질문에 결국 울음을 터느렸다.김아랑은 23일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리본 스티커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가 눈물을 쏟아냈다. 김아랑은 "솔직히 그 리본을 단 게 그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었다"며 "관련 질문이 나오면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했지만, 이것만큼은 꼭 말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 "(헬멧에 단 스티커를 보고) 팽목항에 계신 분들한테서 고맙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하며 한참을 울었다.눈시울을 붉히며 김아랑은 "그 고맙다는 한마디에, 더는 그 리본에 대해 제가 드릴 말씀은 없게 됐다"며 "그 한마디로 저는 큰 위로를 받았고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 올림픽도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특히 김아랑은 답변을 마친 후에도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해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김아랑은 이번 올림픽 기간 자신의 헬멧에 노란색의 세월호 리본 스티커를 부착하고 경기에 임했다.그러나 한 온라인 극우 보수단체는 김아랑의 '행위'가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올림픽 정신과 위배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신고해 논란이 됐다.결국 김아랑은 여자 1,000m 예선부터는 세월호 리본 스티커를 검은색 테이프로 가린 채 경기에 임하며 더는 논란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한편 김아랑은 최민정·심석희와 함께 개인전 세 종목에 모두 출전해 자신은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1500m 결승에서 끝까지 함께 달리며 최민정의 금메달을 도왔다. 특히 4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우는 후배 최민정을 다독이고 축하해주는 모습으로 국민들의 깊은 인상을 남겼다. /디지털뉴스부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아랑이 23일 강릉 올림픽파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리본 질문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 '옆으로 누운' 세월호 바로 세우려고…316일만에 부두로 옮겨져

    '옆으로 누운' 세월호 바로 세우려고…316일만에 부두로 옮겨져

    목포신항 철제부두에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한 사전작업이 21일 시작됐다.5월까지 사전작업을 마치고 직립(直立)을 한 뒤 6월 수색하지 못한 기관실과 단원고 남학생 객실을 추가 수색해 선체 조사와 미수습자 수색을 마무리한다.◇ 육상 거치 316일 만에…직립 위해 부두 앞으로 이동이날 선체 직립 첫 작업으로 왼쪽으로 누워 부두와 수직 방향으로 있는 세월호를 들어 올려 90도로 회전시켜 부두 쪽으로 이동시켰다.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된 지 316일 만의 첫 이동이다.선체 하부를 받치고 있던 모듈 트랜스포터(MT) 364축을 이용, 선체를 최고 50cm까지 띄우고 여러 번 조금씩 움직이는 방법으로 90도로 이동시켰다.오전 8시 시작한 이동 작업은 시간당 1km∼1.2km 속도로 이뤄졌으며 정오까지 4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완료됐다.세월호 선체는 부두와 수평 방향으로 60m 거리를 유지하게 됐다.직립업체 현대삼호중공업 이상균 부사장은 "직립작업 3단계 중 1단계를 마쳤다. 선체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보강작업과 고박에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5월까지 사전작업 마치고 직립 착수선체 이동을 마치고 직립을 위한 보강 작업이 시작됐다.바닥을 보고 누운 세월호 좌현에 설치된 33개의 철제 빔(beam)에 더해 수직 방향으로 철제 빔 33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L' 모양의 리프팅 빔을 만들어 해상크레인에 건 뒤 세월호를 90도 회전시켜 직립할 계획이다.해상크레인이 세월호를 들어 올렸을 때 선체가 찢기는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해진 선체 부위에 대한 보강 작업도 병행된다. 5월 중순까지 빔 설치와 선체 보강 작업이 마무리되면 5월 26일 울산 현대중공업에 있는 1만t급 해상크레인이 현장으로 이동한다. 해상크레인은 2∼3일이면 목포신항에 도착해 직립 작업 준비를 모두 마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직립 '디데이(D-day)'는 5월 31일이다.현대삼호는 이날 'L'자 모양으로 설치한 총 66개의 철제 빔을 해상크레인에 연결해 수평·수직 빔에 각기 다른 힘을 적절히 가해 6단계에 걸쳐

  • 세월호 바로 세워…참사 원인 규명하고 미수습자 5명 찾는다

    세월호 바로 세워…참사 원인 규명하고 미수습자 5명 찾는다

    "세월호를 바로 세워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기관실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선체 조사와 수색이 끝이 난 것이 아닙니다." 전남 목포신항에 좌현을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직립(直立) 작업을 주도하는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2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직립이 세월호 침몰 진상규명과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마지막 단계라고 강조했다.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한 조사 구역은 객실, 조타실, 화물칸, 기관실 등 모두 4곳이다. 지난해 4월 진도 침몰 해역에서 인양해 목포신항으로 옮겨진 세월호는 7개월가량 기관실을 제외하고 모든 구역 수색과 조사를 마쳤다. 남은 수색 구역은 전체의 5%가량이다. 세월호 최하층이자 엔진 등이 있는 기관실은 각종 기계·설비가 어지럽게 얽혀있고 중량물이 많아 접근조차 불가능하다. 특히 하늘을 보고 있는 세월호 우현은 높이가 20m 이상이어서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진상규명에 필수 설비인 기관실 컨트롤박스, 타기실, 프로펠러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도 세월호를 바로 세워 우현을 조사하는 게 꼭 필요하다. 또 일부에서 제기된 잠수함 등 외부 충돌설을 규명하기 위해 세월호를 바로 세워 현재 누워있는 좌현을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세월호 직립은 남은 미수습자 5명을 찾기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미수습자 유해가 혹시라도 기관실에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단원고 남학생 단체 객실이 있던 3층 선수 좌현 구간이 협착돼 진입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 구역을 수색할 필요가 있다. 김 위원장은 "참사 원인을 규명할 주요 단서가 대부분 우현에 있다. 특히 우현 기관실은 그동안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이곳에 대한 조사와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며 "증거 보존을 위해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들여다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21일 세월호를 목포신항 부두 끝 60m 지점에 수평으로 놓는 사전작업을 하고 이어 5월까지 선체 보강 작업을 마친 뒤 1만t급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세월호를 바로 세운다. 이어 세월호 기관실로 통하는 '안전통로'를 만들고 이 통로를 이용

  • 옆으로 누운 세월호 90도로 틀어 부두 앞으로 옮긴다

    옆으로 누운 세월호 90도로 틀어 부두 앞으로 옮긴다

    목포신항 철제부두에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한 사전작업이 21일 시작됐다.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이날 오전 8시 세월호를 직립(直立)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선체 하부에 모듈 트랜스포터(MT) 364축을 진입시켜 세월호를 부두 끝 60m 지점에 수평으로 놓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선조위는 이날 작업에 앞서 전날 MT를 세월호 하부에 투입해 3차례 걸쳐 유압장치를 이용해 선체 무게를 측정하고, 무게 중심을 확인하는 작업을 마쳤다.측정 결과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약 8천400t으로 조사됐다.이날 MT 364축은 왼쪽으로 누워 부두와 수직 방향으로 있는 세월호 하부에서 세월호를 들어 올려 90도로 회전시키며 부두 쪽으로 이동한다.선조위는 이날 오전 8∼12시 4시간 동안 MT를 시속 1∼1.5㎞ 속도로 천천히 움직여 세월호가 무게 중심을 잃고 쓰러지지 않도록 신중히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이날 정오께면 세월호가 목포신항 부두와 평행을 이루는 60m 지점에 밑바닥(선저)이 바다 쪽을 향하는 모습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선조위는 보고 있다. 이동에 동원된 MT는 작년 4월 침몰 해역에서 인양한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할 때 사용한 특수장비로, 1대의 MT가 수십t의 무게를 감당하며 이동할 수 있다.유압장치가 달려있어 높낮이를 제어하거나 좌우로 움직임을 바꿀 수 있고, 여러 대를 결합하면 지네처럼 함께 움직일 수 있어 수천t의 구조물도 쉽게 들어 원하는 장소로 옮길 수 있는 장비다.이날 세월호가 목적 지점까지 무사히 이동하면 선체 직립을 위한 선체 보강 작업을 시작한다.선조위는 현재 세월호 왼쪽 면에 설치된 33개의 철제 빔(beam)에 더해 세월호 하부에 수직 방향으로 철제 빔 33개를 추가로 설치, 'L' 모양의 리프팅 빔을 만들어 해상크레인으로 세월호를 90도 회전시켜 직립할 계획이다.철제 빔 제작·설치와 함께 해상크레인이 세월호를 들어 올렸을 때 선체가 찢겨 나가지 않도록 약해진 선체 부위에 대한 보강 작업도 실시한다.5월 중순까지 빔 설치 및 선체 보강 작업이 끝나면 5월

  • 세월호 참사 4년만에 '제주 뱃길' 다시 여나 지면기사

    道·평택항만공사 TF 발족농산물·전자제품 등 운송생수제품 삼다수 직송 장점"상호 공감대 전망 밝다"경기도가 평택항을 출발해 제주항에 도착하는 물류 항로를 추진하면서 '제주 뱃길'이 다시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평택항만공사와 함께 평택항-제주항 항로 개설을 위한 TF를 발족했다. TF는 물동량과 사업성을 평가하고 제주도와 협의를 통해 항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주도도 평택항발 제주 항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생산된 농산물 등은 타 항구를 통해 경기도로 유입됐으며 여객선만이 제주도를 오갔다. 평택항의 경우 지난 2011년 제주도로 취항하는 여객편이 생겼지만, 수요가 불충분해 얼마 지나지 않아 노선이 폐지됐다.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엔 평택항은 물론 인천항까지 제주도행 여객선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이 때문에 도는 물류 수송에만 초점을 맞추고 제주 뱃길을 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경기도의회 평택항 경제발전특별위원회는 평택항과 제주항 간 항만 활성화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물류 항로 개설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해 왔다.이번 TF 역시 이 같은 활동의 연장 선상에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제주행 신규 항로가 개설되면 제주도로부터 농산물을 받고, 경기도의 전자제품을 비롯한 공산품을 운송하게 될 전망이다.그리고 제주항으로부터 발송되는 생수 제품인 삼다수를 경기도로 바로 운송해 올 수 있다는 것도 평택항-제주항 항로의 장점으로 꼽힌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방향만 정해졌을 뿐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고, 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신규 항로 개설은 경기도의 제안이지만 제주도도 공감대를 가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 안산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첫 삽도 뜨기전 "봉안 반대"

    안산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첫 삽도 뜨기전 "봉안 반대" 지면기사

    제종길 시장 "관련시설 정비" 50인 위원회 구성 세부계획한국당·일부시민 "일방 결정"찬반여론에 건립 진통 예상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를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이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조성된다.제종길 안산시장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 상록갑)·김철민(안산 상록을)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정부 합동분향소가 위치한 안산 화랑유원지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을 조성키로 한 지 2년 5개월여만이다.제 시장은 "오늘부로 정부합동분향소를 제외한 안산 전역에 있는 세월호 관련 설치물을 모두 정비하겠다"며 "오는 4월 16일 합동 영결식을 거행하고, 정부합동분향소와 주변 모든 시설물을 철거하도록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추모공원 조성 50인 위원회'를 꾸리고 세부 건립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원은 국제 공모를 통해 친환경디자인으로 설계할 계획이다.제 시장은 "주민과의 갈등이 계속되면 안산시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 우리의 더 큰 미래를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렸으니 시민들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며 "화랑유원지 전체를 리모델링해 주민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 주민 반발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9월8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설을 복합적 추모공원으로 조성키로 했지만, 추모공원이 들어설 대상지 선정을 놓고 지역내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했다.하지만 자유한국당 안산시의원들과 일부 시민들이 화랑유원지에 추모시설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을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라며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희생자 봉안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시장의 일방적 불통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한국당 의원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고 시민에게 또 다시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며

  • 제종길 안산시장 "세월호 추모공원 안산 화랑유원지에 조성"[기자회견 전문]

    제종길 안산시장 "세월호 추모공원 안산 화랑유원지에 조성"[기자회견 전문]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기릴 세월호 안산 추모공원이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 합동분향소옆에 조성된다. 제종길 경기 안산시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세월호 추모시설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지역 추모공원은 현재 정부 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아래 기자회견 전문]존경하는 안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덧 4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먼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이어가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그동안 희생자 가족과 함께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파하며 곁을 지켜주신 안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세월호를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신 국민 여러분께 안산시장으로서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드립니다. 우리 안산은 세월호참사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가장 많이 잃은 지역으로서, 그동안 피해극복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적극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추모공원 조성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 의견이 나뉘었고, 이로 인해 시민과 유가족 모두가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진 게 사실입니다. 이에 우리는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자 합니다. 이 결단은 추모공원 조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 수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고심 끝에 내린 것임을 이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하고자 합니다. 첫째, 안산지역 추모공원은 현재 정부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의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조성하고자 합니다. 둘째, 오늘부로 안산 전체 지역에서 분향소를 제외한 세월호 관련 모든 설치물들을 정비하겠습니다. 셋째, 오는 4월 16일 합동영결식을 거행하고 직후에 정부합동분향소와 주변 모든 시설물을 철거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하겠습니다.넷째, 안산시 주관으로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50인 위원회'를 구성하여 세부 건립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하겠습니다. 추모공원은 국제공모를 통해 친환경디자인으로 설계하고 화랑유원지의 전반적인

  • 세월호 참사로 끊긴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 재개 '꿈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운항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현재 4개 업체가 인천∼제주 항로가 다시 개설되면 여객선을 운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아직 공식적인 공모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업체들은 인천∼제주 항로의 늘어나는 화물 운송 수요에 주목하며 운항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이들 업체는 세월호보다 3배가량 큰 1만9천∼2만5천t급 선박을 새로 건조하거나 기존의 중고 선박을 구매해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인천해수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문제는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에 장기간 공백이 생긴 탓에 제주항에서 여객선을 댈 수 있는 선석을 다시 확보하는 게 어렵다는 점이다.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육지와 제주도를 잇는 화물선 취항이 많이 늘어 여객선 선석 확보가 쉽지 않다"며 "선석을 먼저 마련해야 여객운송사업자를 공모할 수 있어 제주도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인천∼제주 여객선이 다시 운항하려면 여객운송사업 희망업체가 인천해수청에 사업을 제안하고 다른 업체들에도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공모절차를 거쳐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야 한다.인천∼제주 항로는 세월호(6천825t급)와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다른 운송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4년째 뱃길이 끊겨 있다.지금은 5천901t급 화물선 1척만 인천과 제주를 오가며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인천해수청은 2016년 11월 처음으로 인천∼제주 항로 여객운송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제안서를 낸 유일한 업체가 적격 기준(100점 만점에 80점)에 미달한 탓에 항로를 개설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혐의로 해수부 전 장·차관 구속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혐의로 해수부 전 장·차관 구속

    법원이 해양수산부의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과 윤학배 전 차관을 구속했다.서울동부지법 양철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오전 10시 30분 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과 윤 전 차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9시 25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윤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29일에는 김 전 장관을 조사한 뒤 30일 나란히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에 따르면 재임 기간 동안 이들은 해수부 직원과 세월호 특조위 파견 공무원들에게 특조위 내부 동향을 보고하도록 하고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세우고 실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전 장관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비서실 해양수산비서관으로 근무하다 같은해 8월 해양수산부 차관에 임명됐다. 이후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장관으로 재임했다./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