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은 2024시즌 주장으로 수비수 이창용(33)을 선임했다고 31일 발표했다. 2013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해 강원, 울산, 성남 등에서 활약했던 이창용은 지난 2022시즌부터 안양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창용은 K리그에서 통산 239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이창용은 “이 직책을 맡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어 처음에는 망설였다"며 “하지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선수단 한 명 한 명을 보며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우리 팀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비수 김동진(31)과 미드필더 홍창범(25)은 2024시즌 FC안양의 부주장이 됐다. FC안양은 오는 2월 5일 2024시즌 2차 전지훈련지인 경남 남해군으로 떠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16강전에서는 대표팀은 쉽지 않은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짙은 경기를 구한 건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조규성(미트윌란). 후반 추가 시간 8분에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반대편 설영우(울산)의 머리를 맞고 문전을 향했고, 이 공을 조규성이 헤딩으로 절체절명의 한국 축구를 구했다. 조규성의 득점으로 대표팀은 1-1 원점에서 승부를 가릴 기회를 얻었고, 연장전에서 추가 득점없이 결국 승부차기로 8강에 진출했다. 조규성의 이번 골은 35번째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기록한 9번째 골인데다, 조별리그에서 받은 비판을 씻어내기 충분했다. 앞서 후반 1분 압둘라 라디프에게 실점하면서 대표팀은 탈락 위기에 놓였었다.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2일 오후 6시 30분에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호주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8일 오후 2시 30분에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치러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펼쳐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 1위를 해서 이런 일정을 피하고 싶었다"면서도 “조 1위를 못 했으니 이제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시간이 적지는 않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긴 시간"이라며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의 선방 쇼로 4-2로 승리해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별리그에서 졸전 끝에 1승 2무를 거둬 조 2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올라 여론의 질타를 받던 클린스만호는 강팀을 상대로 모처럼 극적인 승부를 펼쳐 보여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28일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호주와 내달 3일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8회 연속으로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뤄냈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거푸 우승했으나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A매치 무패 행진을 12경기(7승 5무)째 이어갔다. 아울러 클린스만 감독은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 감독과의 '스타 감독 대결'에서 판정승했다.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상 무승부로 간주해 한국은 사우디와 통산 전적에서 5승 9무 5패를 기록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스리백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왼쪽부터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으로 이어지는 3명의 중앙 수비수가 최후방 라인을 구성했고, 설영우(울산)가 왼쪽, 김태환(전북)이 오른쪽 수비를 맡았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이 책임졌고,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왼쪽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오른쪽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사우디도 조별리그에서 해온 대로 스리백을 가동한 가운데,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며 중원에서 공방을 펼쳤다. 양 팀을 통틀어 첫 슈팅이 전반 13분에야 나왔을 정도로 다소 지루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전반 중후반부터 손흥민(토트넘)이 뒷공간 침투로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면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전반 26분 김태환이 길게 넘겨주자 손흥민이 수비 하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게 몸을 날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사우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41분 사우디의 세트피스에 가슴 철렁한 상황을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샤흐리, 알리 라자미의 헤더가 잇따라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 살림 알다우사리가 골대 왼쪽을 노리는 세 번째 헤더를 시도하자 김민재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머리로 걷어냈다. 불안하게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실점하고 말았다. 알다우사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압둘라 라디프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득점했다. 밀리는 양상이 지속하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후반 19분 정승현, 정우영을 빼고 박용우(알아인),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했다. 정승현이 빠지면서 한국의 수비라인은 익숙한 포백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막판 사우디 진영을 몰아쳤으나 기대했던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40분 황희찬의 컷백에 이은 황인범의 논스톱 슈팅, 이어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날린 왼발 슈팅, 그리고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설영우의 헤더까지 모두 상대 수비에 막혔다. 10분의 추가 시간을 준 가운데, 후반 48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기도 했다.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결국 후반 54분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왼쪽에서 설영우가 넘겨준 헤더 패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무득점에 그치던 조규성의 대회 첫 골이었다. 클린스만호는 연장 전반 14분 황인범 대신 홍현석(헨트)을 투입하며 중원을 정비했고, 후반부터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연장 후반 1분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공을 돌리며 슈팅을 아끼다가 무위에 그쳤다. 연장 후반 9분에는 황희찬의 컷백을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연장 후반 12분 김민재 대신 박진섭(전북)이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연장전에서도 승자는 가려지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조현우가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 한국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 /연합뉴스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이 포효하고 있다. 2024.1.31 /연합뉴스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4.1.31 /연합뉴스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종료직전 동점골을 넣자 팀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31 /연합뉴스
'우승후보'와 31일 새벽 격돌 앞선 경기에서 수비에 틈을 드러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실리 축구를 펼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어떤 경기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또 다른 우승후보인 사우디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맞붙는다. 사우디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와 당시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둘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 그래픽 참조특히 수비 축구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담금질로 더욱 단단한 팀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날 경기는 마치 사우디 홈 경기와 같은 분위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에서 경기장이 있는 도하까지 차로 5시간 거리인 데다, 이웃 아랍국가도 사우디를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E조 3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한국 대표팀은 사우디와의 경기에서는 불안한 수비를 보강하고 다시 강한 면모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팬들 기대치 높아져… 많은 변화를상황에 따른 포메이션 유동적 병행진실된 소통으로 건강한 팀 만들것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2년 연속으로 K리그 파이널A(1~6위) 진입에 성공했다. 두 시즌 연속으로 파이널A에 입성한 팀은 현재 울산, 전북, 포항, 인천 등 네 팀뿐이다.조성환 인천 감독은 올 시즌 3년 연속 파이널A에 들어서 '빅4' 형성을 목표로 삼았다. 과거 '생존왕'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 버리고 K리그의 강호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인천 축구단의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조성환 감독은 "팬들이 2022년과 지난해를 거치며 눈높이가 올라갔고,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현재 팀 수준을 유지하거나 발전시켜야 한다는 각오로 올 시즌에 임한다"고 말했다.조 감독은 이번 시즌 팀에 변화를 많이 주는 대신 전술·전략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높인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번 시즌은 영입이 많지 않고, 이탈자도 적어 조직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들이 많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꾸는 등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했다.이어 "지난해 3-4-3 전술로 치른 32경기에서 12승을 했고, 3-5-2 전술을 쓴 6경기에선 2승을 거뒀는데, 상대 팀이나 우리 팀 사정에 따라 3-4-3과 3-5-2를 병행할 것"이라며 "미드필더 자원을 활용하면서 점유율을 높여 가는 효과적 공격을 단행한다면 3-5-2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 공격의 핵심 자원이었던 에르난데스가 전북으로 이적하고, 2015·2016 K리그 베스트11 출신 요니치가 8년 만에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했다.조 감독은 에르난데스 이적에 대해 "박승호, 김민석 등 젊은 공격수들을 교체 카드 등 '22세 이하(U-22)' 자원으로만 단순히 활용하지 않고, 베스트11로 팀에 이바지하게 할 부분이 있다"며 "김보섭은 부상이 있으나, 머지않아 팀에 돌아오면 (에르난데스)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했다.요니치에 대해선 조 감독은 "델브리지의 부상이 장기화하면서 리스크가 있을 것 같았고, 때마침 요니치가 다른 팀 영입 제안도 있었지만, 인천을 선택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는데, 요니치는 옵션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고, 중국과 일본에서 쌓은 경험을 팀에 전수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했다.인천에겐 올해가 진정한 K리그 강호로 나아가는 길목이라는 시각이 많다.조 감독은 "팀 내부적 기류가 중요할 것 같다"며 "다른 시즌보다는 원팀으로 기본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진실된 소통과 선의의 경쟁으로 팀을 건강하게 만들어야만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이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하나가 되고 유지·발전할 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조 감독의 올해 또 다른 목표는 홈경기를 치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평균 관중 1만명 돌파다. 지난해 평균 관중은 8천900명이었다. 조 감독은 "좋은 경기력이 따라와야만 1만명이 입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을 찾아 많은 응원을 보내준다면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좋은 시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조성환 감독과 인천 선수단은 31일 귀국해 내달 3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3주 동안 실전 훈련으로 시즌 개막을 대비한다. 태국 치앙마이/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오는 30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 전지훈련 중 현지에서 만난 조성환 감독. /인천 Utd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유럽 무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32)과 K리그1에서 167경기를 소화한 정승원(26)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수원FC는 지난 26일 지동원을 영입했다고 밝힌 데 이어 27일에는 정승원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0시즌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지동원은 1m88의 장신 공격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뛰며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공격수 지동원의 합류는 수원FC 공격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 수원FC에 와서 기쁘다"며 “2024시즌 좋은 팀 성적을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왕성한 활동량이 큰 장점인 정승원은 다양한 위치에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지난해에는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1에서 17경기에 출전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정승원의 합류로 수원FC의 팀 전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정승원은 “김은중 감독님과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2024시즌 파이널A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2년 연속 K리그 파이널A 진입 인천 등 4곳뿐 3년 연속 진출로 '빅4' 형성 강호 입지 다질 것 올해 큰 변화보단 전술 정밀도와 효율성 강화 경험 많은 요니치, U-22 선수들 활약 기대 인천축구경기장 평균 관중 1만명 돌파 바라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2년 연속으로 K리그 파이널A(1~6위) 진입에 성공했다. 두 시즌 연속으로 파이널A에 입성한 팀은 현재 울산, 전북, 포항, 인천 등 네 팀뿐이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올 시즌 3년 연속 파이널A에 들어서 '빅4' 형성을 목표로 삼았다. 과거 '생존왕'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 버리고 K리그의 강호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인천 축구단의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조성환 감독은 “팬들이 2022년과 지난해를 거치며 눈높이가 올라갔고,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현재 팀 수준을 유지하거나 발전시켜야 한다는 각오로 올 시즌에 임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번 시즌 팀에 변화를 많이 주는 대신 전술·전략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높인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번 시즌은 영입이 많지 않고, 이탈자도 적어 조직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들이 많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꾸는 등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3-4-3 전술로 치른 32경기에서 12승을 했고, 3-5-2 전술을 쓴 6경기에선 2승을 거뒀는데, 상대 팀이나 우리 팀 사정에 따라 3-4-3과 3-5-2를 병행할 것"이라며 “미드필더 자원을 활용하면서 점유율을 높여 가는 효과적 공격을 단행한다면 3-5-2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공격의 핵심 자원이었던 에르난데스가 전북으로 이적하고, 2015·2016 K리그 베스트11 출신 요니치가 8년 만에 친정팀 인천으로 복귀했다. 조 감독은 에르난데스 이적에 대해 “박승호, 김민석 등 젊은 공격수들을 교체 카드 등 '22세 이하(U-22)' 자원으로만 단순히 활용하지 않고, 베스트11로 팀에 이바지하게 할 부분이 있다"며 “김보섭은 부상이 있으나, 머지않아 팀에 돌아오면 (에르난데스)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했다. 요니치에 대해선 조 감독은 “델브리지의 부상이 장기화하면서 리스크가 있을 것 같았고, 때마침 요니치가 다른 팀 영입 제안도 있었지만, 인천을 선택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는데, 요니치는 옵션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고, 중국과 일본에서 쌓은 경험을 팀에 전수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에겐 올해가 진정한 K리그 강호로 나아가는 길목이라는 시각이 많다. 조 감독은 “팀 내부적 기류가 중요할 것 같다"며 “다른 시즌보다는 원팀으로 기본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진실된 소통과 선의의 경쟁으로 팀을 건강하게 만들어야만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이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하나가 되고 유지·발전할 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조 감독의 올해 또 다른 목표는 홈경기를 치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평균 관중 1만명 돌파다. 지난해 평균 관중은 8천900명이었다. 조 감독은 “좋은 경기력이 따라와야만 1만명이 입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을 찾아 많은 응원을 보내준다면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좋은 시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과 인천 선수단은 31일 귀국해 내달 3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3주 동안 실전 훈련으로 시즌 개막을 대비한다. 태국 치앙마이/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은 왼쪽 수비수 최지묵(25)을 영입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2020시즌 성남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지묵은 지난해에는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했다. 왼발잡이인 최지묵은 대인방어에 강점이 있고 크로스 능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또 왼쪽 수비수 외에도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최지묵은 “명문 구단 수원 삼성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 반드시 다이렉트 승격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는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32)을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 2010시즌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지동원은 1m88의 장신 공격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뛰며 유럽 무대도 경험했다. 풍부한 경험으로 중무장한 공격수 지동원의 합류는 수원FC 공격진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지동원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 수원FC에 와서 기쁘다"며 “2024시즌 좋은 팀 성적을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점검했다. 인천은 25일 오후(현지시간) 치앙마이 알파인 골프리조트 내 풋볼 피치에서 부천FC와 전·후반 50분씩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인천의 첫 연습경기 결과는 1-1이었다. 3-4-3 전술을 택한 조성환 인천 감독은 전반전에 제르소·백민규·송시우 등으로 공격진을 꾸리고 중원엔 최우진·이명주·박진홍·지언학을, 스리백으로 김건희·권한진·정동윤을 배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민성준이 꼈다. 올 시즌 프로 무대를 밟은 인천 신인 5인방 중 백민규가 유일하게 라인업에 포함됐다. 인천은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전방에서 부천을 압박했다. 그러나 전반 18분 부천의 역습 때 한지호에게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인천은 만회골을 만들었다. 전반 21분 백민규가 박스 바깥에서 찬 슈팅이 오른쪽 상단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조성환 감독과 코치진은 계속해서 압박을 주문했고, 인천은 부천의 골문 앞에서 짧은 패스를 이어가며 기회를 노렸다. 조성환 감독은 공격 자원인 송시우를 비롯한 선수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후반전에는 김현서·무고사·박승호가 공격진으로, 김성민·문지환·음포쿠·김세훈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오반석·김동민·임형진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전반전과 달리 양 팀의 공수 전환이 빈번하게 교차한 가운데, 인천이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슈팅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득점 없이 후반전이 마무리됐으며, 첫 연습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조성환 감독은 “첫 경기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선수도 있었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일원화하는 과정에서의 경기였다"며 “29일에 있을 두 번째 연습경기는 신구조화 등 조직력 강화에 방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29일에는 경남FC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가지며, 이틀 후인 31일 캠프를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태국 치앙마이/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