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새 ‘눈 길’ 따라 보이는 아이 눈길, 상상의 날갯짓 훨훨… 신작 ‘새처럼’

    새 ‘눈 길’ 따라 보이는 아이 눈길, 상상의 날갯짓 훨훨… 신작 ‘새처럼’ 지면기사

    색상·그림 단조로운 책이지만 여러번 읽을수록 새롭게 읽혀 ‘제2회 창비그림책상’ 대상작 ■ 새처럼┃포푸라기 지음. 창비 펴냄. 48쪽. 1만6천800원 “우와, 함박눈이다” 눈이 소복이 쌓인 어느날, 주인공인 한 아이가 눈길을 걸으며 펼쳐내는 상상을 담은 ‘새처럼’이 출간됐다. 데굴데굴 눈을 굴리며 놀던 아이는 어느 순간 눈 속에 파고든 새 발자국에 집중한다. 발자국을 따라가던 아이는 또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독자들은 일순간 작품에 오롯이 집중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얼핏 단조로운 듯 보이는 그림과

  • 서른살 넘은 인천민예총, 30대 젊은 활동가들의 허심탄회를 듣다

    서른살 넘은 인천민예총, 30대 젊은 활동가들의 허심탄회를 듣다 지면기사

    ‘인천문화현장’ 48호 발간 선배와의 소통 “내 말 맞다는 확신, 아닐 수도 있음 감안해주길” 변화 꾀하며 “유지만 되는 조직, 열정 불 태우기 어렵게 만들어” “외연 확장·지역 현안 예술로 승화 등 활동 주목해야” 대안 제시 ■ 인천문화현장 통권 48호┃인천민예총 펴냄. 270쪽. 비매품 사단법인 인천민예총이 해마다 발간하는 잡지 ‘인천문화현장’ 48호는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인천민예총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30대 활동가들의 방담회 내용을 실었다. 인천민예총이 주제지만, 인천 지역에서 오랫동안 진보적 사회·문화·환경운동을

  • 단봉늘봄도서관 20일 개관… 구민 책장 가득 8700권 기부
    문화·라이프

    단봉늘봄도서관 20일 개관… 구민 책장 가득 8700권 기부 지면기사

    오는 20일 개관을 앞둔 인천 서구 단봉늘봄도서관이 구민들이 기부한 책으로 꽉 채워졌다. 드림파크문화재단·오류동 마을발전협의회·왕길동 아파트발전위원회·왕길동 자연부락마을발전협의회는 최근 단봉늘봄도서관에 도서 8천700권(1억1천1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오는 20일 왕길동 695-1에서 개관하는 이 도서관은 서구의 여섯 번째 구립도서관이다. 총 4개 층, 연면적 2천203㎡ 규모로 건립됐다. 가벽을 최소화하고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수도권매립지 인근 지역 주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역에 도서관이 건립되자

  • 인천 도서관들 ‘함께 읽는 기쁨’ 돕는다
    문화·라이프

    인천 도서관들 ‘함께 읽는 기쁨’ 돕는다 지면기사

    계양, 14일까지 독서동아리 모집 주안, 물품 지원·활동 장소 제공 연수, 10개 모임 선정 30만원 지원 시교육청 “평생 교육 긍정 효과” 인천 지역 도서관들이 새해를 맞아 올 한해 활동할 독서 동아리를 모집하고 있다. 각 도서관마다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독서에 관심이 있거나 독서 동아리를 운영 중이라면 도서관 정책을 활용하는 것도 독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계양도서관은 오는 14일까지 자율독서동아리를 모집한다. 인천 지역(인천시민, 지역 내 직장인) 5인 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된 자발적 동아리가

  • 소래염전·철도·싸리재… 1920년대 이후 인천 산업 변천사
    문화·라이프

    소래염전·철도·싸리재… 1920년대 이후 인천 산업 변천사 지면기사

    인천문화재단, 역사硏과 ‘학술총서 제2집’ ■ 근현대 인천의 산업과 산업유산┃류창호 외 5명 지음. 선인 펴냄. 308쪽. 2만1천원 인천문화재단과 한국역사연구회가 인천학술총서 제2집 ‘근현대 인천의 산업과 산업유산’을 펴냈다. 인천문화재단과 한국역사연구회는 2018년부터 인천의 역사와 문화 관련 주제를 공동으로 기획해 시민과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해 6월 개최한 제7회 공동 심포지엄 결과를 보완한 것이다. 책은 한국의 근현대 경제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천과 주변 지역 근대 산업, 그리고 산

  • 책을 본 적 없는 염소에게 어느 날 책 상자가 배달… ‘신간 책으로 뭘하지?’

    책을 본 적 없는 염소에게 어느 날 책 상자가 배달… ‘신간 책으로 뭘하지?’ 지면기사

    책으로 일상 문제 해결, 어린이 상상력 자극 글 깨닫고 또 다른 세상… 새로운 경험도 ■ 책으로 뭘하지?┃프란체스카 마스케로니 지음. 피카주니어 펴냄. 32쪽. 1만6천원 “이 많은 책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책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하고 재밌는 상상을 그려낸 ‘책으로 뭘하지?’가 출간됐다. 이야기는 단 한번도 책을 본 적 없는 염소에게 느닷없이 책이 빽빽이 담긴 상자가 배달되면서 시작한다. 염소가 책을 이용해 일상 속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스토리는 어린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책은 잠깐 쉬고 싶을 때는 의자

  • 치매 할머니 닫힌 삶, 그 속에 따스한 가족애… 책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치매 할머니 닫힌 삶, 그 속에 따스한 가족애… 책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지면기사

    2006년 이후 잠시 절판됐다 새롭게 복간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뭉클한 위로 선사 ■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야크 드레이선 지음. 주니어RHK 펴냄. 32쪽. 1만4천원 엄마도 나도 기억 못하는 우리 할머니. 할머니의 기억 속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노래 하나. “호산나 요한나, 초원의 요한나. 우리가 함께면 얼마나 좋겠니.” 할머니가 사는 곳은 치매라는 닫힌 세상이다. 할머니의 기억은 조각조각나 있다. 엄마의 입맞춤도, 부축하려는 손길도 외면하고 깍듯한 존댓말로 거리를 둔다. 손녀인 페트라 또한 알아보지 못한다. 이 책은 치매라

  • 모순의 봉우리 지키는 독립운동가의 염원… 인천민예총-전교조 ‘강화시선’ 제16호
    문화·라이프

    모순의 봉우리 지키는 독립운동가의 염원… 인천민예총-전교조 ‘강화시선’ 제16호 지면기사

    ‘강화를 닮은 사람들’ 편강렬 의사 편 황해도 출생으로 의성단 등 항일운동 유해 미반환… 제적봉 추모비 등 소개 ■ 강화시선 제16호┃인천민예총 강화지회·전교조 강화지회 펴냄. 292쪽. 1만5천원 인천 강화군 양사면 접경지 제적봉 위에 있는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이하 강화평화전망대)는 북한 땅이 내려다보여 실향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다. ‘공산당을 제압하는 봉우리’라는 뜻의 제적봉(制赤峰)과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전망대라는 이름을 함께 쓰는 아이러니함이 있는 장소다. 명절마다 실향민들은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북녘 고향과 그곳

  • 1월 다섯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1월 다섯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지면기사

  • 김금희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 속 강화 석모도 사투리 [인천에서 산 책]
    문화·라이프

    김금희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 속 강화 석모도 사투리 [인천에서 산 책]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온실 창경궁 ‘대온실’ 100년 넘게 오가는 시간 속 사람들 이야기 주인공 고향·집 강화 석모도 주요 배경 등장 석모도 사투리에서 전해지는 인물들의 마음 소설가 김금희의 첫 역사 장편 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창비·2024)는 지난해 영화평론가 이동진을 비롯한 많은 서평가가 ‘올해의 책’으로 꼽았다. 장편 소설만이 구축할 수 있는 이야기 구조와 생생한 인물들, 거기에 주렁주렁 매달린 디테일들이 ‘소설을 읽는 재미는 이런 것’이란 걸 새삼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제목처럼 1909년 건립된 한국 최초의 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