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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최초 철도 '경인철도' 125년만에 빛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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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초 철도 '경인철도' 125년만에 빛 본다 지면기사

    허종식 의원, 사진·안내서 등 발굴대한제국시기 인천 상황 복원 단초1899년 9월18일 '거물'이란 뜻의 모갈(Mogul) 증기기관차가 서울 노량진을 떠나 제물포(인천항)로 출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철도'는 사람의 발과 말이 유일한 육상 교통이던 한반도의 시간 관념을 완전히 압축시킨 근대 문명의 상징이었다. 조성면 문학평론가는 '질주하는 역사 철도'(2012·한겨레출판)에서 "혹독한 식민 시대를 앞당긴 비극의 서막"이라고도 했다.경인철도는 무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던 황석영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2020·창비)를 비롯한 많은 문학 작품과 영화·드라마의 주요 배경으로 다뤘다. 특히 경인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인 인천을 최대 무역항이자 서울 못지않은 근대도시, 식민지 수탈 통로로 변모시킨 직접적 인프라였다.경인철도와 관련한 또 다른 이야기가 쓰일 것으로 보인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민·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실은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 자료에서 인천 지역 경인철도 건설 과정과 운행 상황이 담긴 사진과 안내서 등 자료를 발굴했다고 24일 밝혔다.경인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한 미국인 해리 라이스 보스트윅(Harry Rice Bostwick·1870~1931)의 외손녀가 2017년 한전에 무상으로 기증한 2천500여 건의 사진, 문서 가운데 허종식 의원실에서 확인한 자료들이다. 보스트윅 사망 당시 미국 언론은 '한국 철도 건설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1900년 7월에 나온 '경인철도 안내서'에는 철도 운행 시간표와 철도 탑승 주의사항 등이 담겼다. 특히 철도 운행 시간표는 당시 '관보' 등에서도 확인할 수 없는 내용으로, 이번 자료를 통해 새롭게 밝혀졌다.허종식 의원은 "경인철도 인천 건설 현장에 있었던 보스트윅이 남긴 자료가 약 125년 만에 인천에서 빛을 본다"며 "인천의 철도 역사와 대한제국 시기 인천 상황을 복원할 수 있는 단초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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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양아라온 빛의 거리' 점등식 29일 행사… 미디어 큐브 볼거리 지면기사

    인천 계양구가 '계양아라온 빛의 거리' 조성을 기념하며 오는 29일 점등식을 연다.'빛의 거리' 조성사업은 계양구의 핵심 명소에 경관 조명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지난해에는 계양대교 북쪽 황어광장부터 수향원에 이르는 구간을 단장했으며, 올해는 계양아라온 남쪽 구간을 빛의 거리로 조성했다.29일 오후 6시30분 계양아라온 귤현프라자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는 점등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계양구립풍물단, 팝페라 가수 '트루바' 등의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계양아라온 빛의 거리에는 '환상의 나무'와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미디어 큐브'가 설치됐다. 수변 산책로에는 놀이터 조형물도 마련됐다.29일 점등식 이후부터 동절기에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7시~11시에 빛의 거리의 아름다운 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 1890년대 경인철도 사진 공개… "부정승차땐 5전 추가" 흥미로운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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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0년대 경인철도 사진 공개… "부정승차땐 5전 추가" 흥미로운 안내서 지면기사

    전기박물관 소장 '美 보스트윅' 자료건설 과정·운행 상황·노동자 등 담겨당시 인천 랜드마크 '알렌 별장' 선명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민·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실이 24일 공개한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 자료(보스트윅 후손 기증 자료)를 보면, 인천 지역 경인철도 건설 과정과 운행 상황을 살필 수 있다. 경인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한 미국인 해리 라이스 보스트윅(Harry Rice Bostwick·1870~1931)이 남긴 자료들이다.경인철도 건설현장과 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흥미롭다. 1897년 3월 22일 인천 우각리(현 경인선 도원역 부근)에서 가진 경인철도 기공식 현장 인근에 있던 당시 인천의 랜드마크 '알렌 별장'의 선명한 사진도 이번 기증 자료에서 발견됐다.1900년 7월 나온 '경인철도 안내서'는 사료의 가치가 있어 보인다. 철도 운행 시간표와 철도를 탈 때 주의사항 등이 담겼다. 인천역에서 오전 6시, 7시45분, 10시45분, 오후 1시45분, 4시45분으로 하루 5차례 서울행 열차가 출발했다. 경성역(1900~1904년 경부선·경인선 종착역이던 서대문역)까지 1시간45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역은 인천역~축현역(동인천역)~우각동역(현 도원역 부근)~부평역~소사역(부천역)~오류동역~노량진역~용산역~남대문역(서울역)~경성역(서대문역) 등 10개였다. 인천~노량진까지 개통된 시점이 1899년이고, 한강철교가 준공된 때가 1900년 7월이었던 만큼, 열차 시간표를 새로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안내서를 보면, 부정 승차를 하면 거리와 상관없이 추가 요금 5전(일본 화폐)을 내야 하고, 4세 이하 어린이는 무임, 4~12세까지는 성인의 반값으로 승차권을 살 수 있었다. 짐을 분실하더라도 책임지지 않지만, 옷이 훼손될 경우 최대 50원까지 변상해 준다는 내용도 있다.1인당 30㎏의 짐을 초과하면 추가 운임을 내야 했다. 당시 경인철도가 여객뿐 아니라 물류 기능도 상당 부분 담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

  • 손으로 만져지는 기억, 인천 관동갤러리 ‘사진으로 기록하는 아카이빙 2’展
    문화·라이프

    손으로 만져지는 기억, 인천 관동갤러리 ‘사진으로 기록하는 아카이빙 2’展

    인천 관동갤러리가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사진으로 기록하는 아카이빙' 두 번째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인천시교육청 화도진도서관에서 진행한 강좌에 참가한 수강생들이 작품을 냈다. 집에 있는 오래된 사진을 찾아 보정 작업을 통해 옛 추억을 되살려 보고, 나만의 추억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동네의 기억으로 남기는 작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개인 사진뿐 아니라 동네 기억을 기억하는 작업도 상당수다. 인천 중구와 동구는 역사의 흔적이 유난히 많이 남은 지역이다. 근래 주택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해 그 모습이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다. 새로운 도시의 탄생을 환영할 사람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가 없어질 때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 사람 또한 많다. 관동갤러리는 이번 전시 결과가 훗날 지역 역사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진전은 작품을 내는 참가자가 직접 자신의 사진을 전시하는 과정을 통해 시작한다. 전시가 끝나면 작품들을 묶어 단행본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관동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디지털 사진이 보급되면서 사진이 너무나 쉽게 찍히고 버려지게 됐습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사진의 보존이 시급합니다. 옛 자료 사진을 찾을 때 일제강점기의 자료는 화도진도서관 향토자료실에 잘 보관돼 있는 반면, 1950년대~1990년대 사진은 찾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 시절 사진기를 갖고 동네를 기록한 사람이 흔하지 않았다는 것도 있겠지만, 개인들이 사진을 잘 보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나간 모든 시대가 우리의 역사이며, 모든 사람이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의식을 갖고 모든 사람이 앞으로 사진 보존에 힘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 참가작은 ▲김영신 '아빠와 아들의 공통분모' ▲김용경 '지희네 집 - 두 장의 사진이 주는 세대의 연결과 사랑의 확장' ▲김용석 '천막집에서 초호화 아파트로 - 송현동 재개발 지역' ▲야마다 다카코 '외할아버지의 모던보이 시절

  •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철도’ 새 역사 발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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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철도’ 새 역사 발굴되다

    1899년 9월 18일 '거물'이란 뜻의 모갈(Mogul) 증기기관차가 서울 노량진을 떠나 제물포(인천항)로 출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철도'는 사람의 발과 말이 유일한 육상 교통이던 한반도의 시간 관념을 완전히 압축시킨 근대 문명의 상징이었다. 조성면 문학평론가는 '질주하는 역사 철도'(2012·한겨레출판)에서 “혹독한 식민 시대를 앞당긴 비극의 서막"이라고도 했다. 경인철도는 무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던 황석영의 장편 소설 '철도원 삼대'(2020·창비)를 비롯한 많은 문학 작품과 영화·드라마의 주요 배경으로 다뤘다. 특히 경인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인 인천을 최대 무역항이자 서울 못지 않은 근대도시, 식민지 수탈 통로로 변모시킨 직접적 인프라였다. 경인철도와 관련한 또 다른 이야기가 쓰일 것으로 보인다. ■ 경인선 공사 감독 '보스트윅' 자료 발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민·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실은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 자료에서 인천 지역 경인철도 건설 과정과 운행 상황이 담긴 사진과 안내서 등 자료를 발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인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한 미국인 해리 라이스 보스트윅(Harry Rice Bostwick·1870~1931)의 외손녀가 지난 2017년 한전에 무상으로 기증한 2천500여 건의 사진, 문서 가운데 허종식 의원실에서 확인한 자료들이다. 보스트윅 사망 당시 미국 언론은 '한국 철도 건설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경인철도 건설 현장과 노동자들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사진들이다. 1897년 3월 22일 인천 우각리(현 경인선 도원역 부근)에서 가진 경인철도 기공식 현장 인근에 있던 당시 인천의 랜드마크 '알렌 별장'의 선명한 사진도 이번 기증 자료에서 발견됐다. 1900년 7월 나온 '경인철도 안내서'의 내용이 흥미롭다. 철도 운행시간표와 철도를 탈 때 주의사항 등이 담겼다. 인천역에서 오전 6시, 7시 45분, 10시 45분, 오후 1시 45분, 4시 45분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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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박물관협의회 '2024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심포지엄 지면기사

    부산 벡스코 행사… 오늘 개최'복지와 교육을 품다' 주제로인천시박물관협의회는 이달 24~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4년 박물관·미술관 박람회'에서 인천의 사례를 소개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인천시박물관협의회가 이번 박물관·미술관 박람회에서 마련한 심포지엄 주제는 '박물관 문화, 복지와 교육을 품다'이다. 심포지엄은 24일 오후 4시 개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선 박춘순(해든뮤지움 관장)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 김용석 녹청자박물관장, 서정욱(심장박물관장) 인천시박물관협의회장이 주제 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이번 박람회를 주관하는 조한희(한국자연사박물관장) 한국박물관협회장은 "이번 박람회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심포지엄까지 개최하는 인천시박물관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인천시박물관협의회가 문화복지와 연계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박물관·미술관 르네상스' 사업 등이 박물관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따끈한 신작' 안주, 물고뜯어도 '20년 글 맷집'
    문화·라이프

    '따끈한 신작' 안주, 물고뜯어도 '20년 글 맷집' 지면기사

    인천 여성 문학동인 '소주한병' 20周 테마소설집 예상외 잘나가 '당황'매달 합평… 먼저 7명에 한잔씩 따라굴포문학회 만남후 30년 삶 나눈 인연"무얼 더 바래" 건배사는 항상 똑같아 소주 한 병을 우리가 흔히 쓰는 소주잔에 따르면 딱 7잔이 나온다고 한다. 인천의 여성 소설가 7명이 2004년 결성한 문학 동인 '소주한병'은 매달 합평(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주고받으며 비평하는 것)을 시작하기 전 각자 소주 한 잔씩을 앞에 두고 마신다. 그달 작품을 낸 작가가 먼저 마신다.그렇게 20년을 쓰디쓴, 때론 다디단 소주 한 병을 나눠 마시면서 각자의 맛과 향기를 지닌 작품을 써내는 소설가로 성장했다. 여행도 함께 다니며 각자의 영감을 얻는다. 그러니까 이들의 이야기는 성장담이면서 우정담이다.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18일 오후 인천 남동구 간석동 청소년문화공간 다누리에 모인 '소주한병'의 작가 김진초, 이목연, 신미송, 양진채, 구자인혜, 정이수, 이선우. 마침 합평이 있는 이날 작가들의 화제는 동인 결성 20주년 기념으로 최근 자비로 출간한 테마소설집 '곳 것거 산 노코'였다.소소하게 20주년을 기념하고자 소량 출판한 소설집이 교보문고 'MD의 선택'에 선정되면서 예상치 않게 주문량이 늘었다고 한다. 기쁘면서도 당황스러운 표정들이었다. 술을 소재로 우리에게 가까울 듯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 소설 7편을 담아 술술 읽히는 책이다. 이날 '소주한병' 일곱 작가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한목소리로 정리했다."처음에는 장난처럼 지은 이름('소주한병')이지만, 소설 쓰기를 위한 합평은 칼같이 날카롭게 지적해요. 교정도 하고요. 합평 때 소설을 내는 작가는 6명의 고급 독자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동의하는 평도, 동의할 수 없는 평도 있고요. 20년이 흐르니 다들 맷집이 좋습니다. (웃음) 소설을 내지 못하면 벌금을 내야 하니 마감 시간을 지켜 글을 쓰게 되는 동력도 됩니다."거의 모두 1994년 시작된 인천 여성 문인 단체 '굴포문학회'에서 만나 실제론 30년 인

  • 매력적인 인천서 한인들 교류… 31일 국제미디어콘퍼런스 개막
    문화·라이프

    매력적인 인천서 한인들 교류… 31일 국제미디어콘퍼런스 개막 지면기사

    송도 갯벌타워·경원재 등서 열려'디아스포라 도시브랜드…' 주제재외동포 인식 개선 등 세션 구성 인천시가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 동안 송도 갯벌타워와 경원재에서 '2024 인천국제미디어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콘퍼런스는 '디아스포라 도시브랜드 인천 조성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교류·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재외동포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다.콘퍼런스는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교류·방문의 해' 준비 방안 ▲디아스포라 도시 인천의 글로벌 브랜딩 전략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미래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인식 개선 방안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인천시와의 협력 방안 등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된다.옥스퍼드대 디아스포라 연구소 등에서 활동한 바주 엘리아시 린네대학교 교수가 기조연설을 맡아 디아스포라 연구의 최신 동향과 인천의 의미를 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로랜드 윌슨 교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콘퍼런스와 함께 '2024 인천국제청소년스피치대회'도 개최된다. 국내외 청소년들은 '디아스포라 도시 인천 브랜드 구축' 또는 '재외동포에게 소개하고 싶은 인천의 모습'을 주제로 3분 이내의 스피치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10월 16~30일이며, 우수작에 상장과 부상이 주어진다.본 행사가 열리는 경원재에서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의 주요 유품을 전시해 한인 이민의 역사와 재외동포들의 삶을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2024 인천국제미디어콘퍼런스 홍보 포스터. /인천시 제공

  • 인천 추진 문화시설 '아트센터·뮤지엄파크' 경제성 부족 중투심 또 반려
    문화·라이프

    인천 추진 문화시설 '아트센터·뮤지엄파크' 경제성 부족 중투심 또 반려 지면기사

    아트센터, 사업비 낮춘후 재도전행안부 사업 적정성 재검토 의견뮤지엄파크 '조건부 사항 미이행'市 '핵심 문화시설' 줄줄이 표류인천시가 추진하는 핵심 문화시설 건립사업들이 '경제성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 '2024년 제3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사업과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이 반려됐다. → 표 참조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아트센터인천은 2018년 문을 연 1천727석 규모 콘서트홀(1단계)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0년 아트센터인천 후속 사업(2단계)을 자체 재정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2022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단계 사업에는 1천439석 규모 공연 시설인 오페라하우스, 미디어아트 체험관과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 '아트&테크센터', 카페와 식·음료 '근린생활시설' 건립이 포함됐다. 지난해 12월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 첫 도전했으나 올해 3월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당시 경제성 부족이 지적돼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인천 운영 인력 계획을 축소(132→52명)하고, 연면적을 4만940㎡에서 3만7천750㎡로 줄였다. 사업비 역시 2천115억원에서 2천103억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행안부는 여전히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사업 적정성을 다시 검토하라는 의견을 내놨다.인천경제청은 올해 연말 1억9천여만원을 들여 보완 용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완 용역에는 반년 이상 시간이 소요돼 빨라야 내년 7월께나 중앙투자심사 재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앙투자심사 안건 접수는 통상 1·4·7월로 연간 세 차례 이뤄진다. 당초 2027년 10월 개관을 목표한 아트센터인천 2단계 시설은 개관이 2028년 8월로 늦춰진 데 이어 또다시 1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복합문화예술 플랫폼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도 내년 상반기 착공이 물 건너 가면서 당초 목표한 2027년 말 준공이 어려워졌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인천시가 기부채납받은 땅(미추홀구 학익동 587-53번지 일원)에 계획된

  • 손님 발길 끄는 '희망의 음악'… 골목상권 살리는 청년 예술인
    문화·라이프

    손님 발길 끄는 '희망의 음악'… 골목상권 살리는 청년 예술인 지면기사

    연수청년문화공연단 사업 효과 가야금·팝페라·밴드 등 무대 다양선학동·아트포레·옥련동 3곳 행사"끼 발산·경제 활성화 두 토끼"인천 연수구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 길거리에 청년 예술인들이 찾아들자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연수문화재단이 지난 9월 중순부터 운영하고 있는 '연수청년문화공연단'이 가져온 희망을 담은 변화다.지난 18일 오후 7시30분 연수구 선학동 음식특화거리 경인북부수협 선학지점 앞 주차장이 거리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문을 닫은 은행 앞 주차장에 의자가 놓이고 각종 음향기기가 설치됐다. 청년 뮤지션팀 '가야금 앙상블 그미'가 공연 준비를 위해 악기를 조율하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호기심에 찬 얼굴로 발걸음을 멈췄다.공연 팀은 "카페에 있는 분들, 식당에 있는 분들 가야금 공연 감상하세요"라고 외치고 아름다운 선율의 가야금을 타기 시작했다. '아리랑'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옛사랑'처럼 다양한 장르의 익숙한 곡이 평소 듣기 쉽지 않은 가야금으로 연주됐다. 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비가 조금 오는 날씨였지만, 금세 관객으로 북적였다. 인근 식당 안에서도 은은하게 공연 음악 소리가 들렸다. '팝페라 웨이브', 밴드 'SIRO' 등 3개 팀의 공연이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연수문화재단은 생활권별로 형성된 상업 공간과 야외 공연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청년 예술인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란 취지로 연수청년문화공연단 사업을 기획했다. 올해는 선학동 음식특화거리, 송도국제도시 아트포레, 옥련동 송도역전시장 등 3곳에서 야외공연을 시도했다.우선 재단은 지난 7월 공연에 참여할 예술인들을 모았다. 춤, 악기 연주, 클래식, 재즈, 전통음악, 대중음악 등 여러 장르에서 58개 팀을 선정했다. 이들은 9월 중순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지역 상권 3곳에서 무대를 가졌다. 공연을 운영한 장소에선 시민, 상인, 예술인 모두 만족했다고 한다.연수청년문화공연단 사업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선학동 상인회 송동규 사무국장은 "선학동 음식특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