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푸른 빛으로 풀어낸 인천의 시간들… 고제민 개인전 ‘도시- 푸른 빛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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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빛으로 풀어낸 인천의 시간들… 고제민 개인전 ‘도시- 푸른 빛 너머’

    인천을 그리는 화가 고제민의 23번째 개인전 '도시- 푸른 빛 너머'가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인천 출신 고제민 작가는 오랫동안 바다와 항구, 마을의 사라지고 남은 흔적, 새롭게 생성돼 가는 모습에서 정체성과 희망을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인천의 누적된 시간과 삶이 담긴 공간을 마주하는 일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작가에게 인천 작업은 자신의 인생을 담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 또한 만석부두, 화수부두, 북항, 월미도, 연안부두, 물치도 등 인천 곳곳의 바다와 해안선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작가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푸른 빛을 통해 인천과 다양한 도시들이 간직한 숨결을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인천의 개항과 산업화라는 격동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서해 해안선을 따라 흐르는 물결 위에 푸른 빛 넘어 희망을 담고, 다른 도시들도 겹겹이 다층적 시간을 푸른 빛으로 풀어내면서 시공간을 함께 공감하며 본질에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도시의 초감각적 시공간이 푸른 빛 너머 미래를 꿈꾸며 예술적 향기로 완성되길 기대합니다." 이번 전시는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2024 예술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된다. 이설야 시인이 다음과 같은 전시 추천 글을 썼다. “고제민 작가의 최근작을 보면서 '빛'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나에게 인천은 줄곧 검은빛이었다. 내가 인천을 감각했던 그 검은빛은, 누군가에게는 흰빛이었고, 누군가에게는 황금빛이었고, 누군가에는 푸른빛이었을 것이다. 인터넷 신문 '인천in' 연재 필자 모임에서 알게 된 작가의 북성포구 작품들은 검은빛에 가까웠다. 그 검은 푸른빛을 품고 있었는데, 어둡고 또 어두웠다. 북성포구는 아직 나에게 시로 쓰지 못한 미지의 공간이다. 여러 번 시로 썼다가 지운 공간이다. 고제민 작가는 인천이라는 장소성의 상징적 공간인 북성포구를 시작으로 괭이부리 마을, 개항장, 배다리 마을, 소래염전, 백령도, 굴업도 등으로 작품 세계를

  • 갤러리 벨라, 유진숙 개인전 ‘불완전한 것들 2’ 개최
    문화·라이프

    갤러리 벨라, 유진숙 개인전 ‘불완전한 것들 2’ 개최

    유진숙 작가의 개인전 '불완전한 것들 2'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인천 중구 갤러리 벨라에서 열린다. 유진숙 작가는 사람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은유로 작업해 오며 다수의 개인전과 시대정신을 화두로 하는 기획전 등에 참여해 왔다. 최근에는 평면 회화뿐 아니라 입체와 설치 작업, 판화 기법 등에 관심을 갖고 작업의 매체를 확장하는 중이다. 유진숙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이들은 화려함을 뽐내기 바빴고 또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아파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들을 평범한 하루라고 여기며 공유하고 있었다. 존엄을 훼손하는 여러가지들을 혐오해오며 살아온줄 알았는데 어느덧 정작 내 자신이 나를 스스로 조롱하고 있게 되었고 꽤 긴 시간 맨바닥에 누워 눈을 뜬 채 천장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자책과 그 한줄기 자비를 반복하는 이 복잡한 불완전이야말로 어쩜 가장 평범하기에 당신들과 소통해보고 싶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포함 15차례 개인전을 개최했고,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10월 마지막 밤, 클래식과 함께 가을 만끽… i-신포니에타 ‘화안 콘서트’ 개최
    문화·라이프

    10월 마지막 밤, 클래식과 함께 가을 만끽… i-신포니에타 ‘화안 콘서트’ 개최

    인천의 실내악단 i-신포니에타가 오는 31일 오후 9시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화안에서 '10월의 마지막 밤'을 주제로 화안 콘서트를 개최한다. 와인 파티와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선 i-신포니에타의 시그니처 레퍼토리인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전 악장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가을에 어울릴 가요, 팝, 영화음악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마지막 곡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다. 모든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건배로 공연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지난 9월 화안 콘서트에서 독주회를 가진 i-신포니에타의 악장 유장근이 비발디 '사계' 중 '가을'을 협연할 예정이며, '마이웨이'는 피아노 트리오로 들려준다. 테너 정진성은 '바람의 노래'를, 소프라노 정수진은 '가을편지'를 부른다. 이번 공연은 와인 파티 등 특성으로 만 19세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화안 콘서트는 i-신포니에타가 2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화안에서 그림과 함께 갤러리 콘서트로 진행하고 있다. 매달 말 토요일 오후 6시에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11월은 첼리스트 문지형 독주회가 준비됐다. 12월에는 매주 1회로 공연을 확대하고, '크리스마스 공연' '송년 음악회' 등의 파티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공연은 유료이며,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i-신포니에타 조화현 단장은 “특별한 10월, 낭만적인 가을의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관객은 꼭 10월의 마지막 밤 화안 콘서트에 와서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인천 동구, 꿈드림어린이영어도서관 개관기념 ‘릴레이 명사 특강’ 진행
    문화·라이프

    인천 동구, 꿈드림어린이영어도서관 개관기념 ‘릴레이 명사 특강’ 진행

    인천 동구는 '꿈드림어린이영어도서관' 개관 기념 릴레이 명사 특강을 오는 29일부터 진행한다. 명사 특강은 유아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영어교육, 영어독서의 중요성 등에 3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29일 오전 10시~12시 연세대 고광윤 교수가 '점수와 실력을 동시에 잡는 기적의 영어학습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고 교수는 '영어책 읽기의 힘', '느리게 읽기의 기적, 영어 그림책 100'의 저자이다. 다음 달 11일 오전 10시~12시에는 '혼공쌤' 허준석 혼공유니버스 대표가 '어머니, 달러 버는 영어 교육 시키셔야 합니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허 대표는 16년간 고등학교 영어교사, 17년간 EBS 강사로 활동한 영어교육 전문가다. 저서로는 '혼공 초등영문법', '초중고 영어공부 로드맵' 등이 있다. 이어 다음 달 28일 오전 10시~12시엔 '꽃님에미' 전은주 제이포럼 대표가 '엄마표 영어로 서울대 보낸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전 대표는 '영어 그림책의 기적', '웰컴 투 그림책 육아'의 저자이다. 동구는 꿈드림어린이영어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별로 참가 신청(선착순 40명)을 받는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부모들의 자녀 영어교육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릴레이 명사 특강을 준비했다"며 관심과 참여를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 우리나라 최초 철도 '경인철도' 125년만에 빛 본다
    문화·라이프

    우리나라 최초 철도 '경인철도' 125년만에 빛 본다 지면기사

    허종식 의원, 사진·안내서 등 발굴대한제국시기 인천 상황 복원 단초1899년 9월18일 '거물'이란 뜻의 모갈(Mogul) 증기기관차가 서울 노량진을 떠나 제물포(인천항)로 출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철도'는 사람의 발과 말이 유일한 육상 교통이던 한반도의 시간 관념을 완전히 압축시킨 근대 문명의 상징이었다. 조성면 문학평론가는 '질주하는 역사 철도'(2012·한겨레출판)에서 "혹독한 식민 시대를 앞당긴 비극의 서막"이라고도 했다.경인철도는 무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던 황석영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2020·창비)를 비롯한 많은 문학 작품과 영화·드라마의 주요 배경으로 다뤘다. 특히 경인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인 인천을 최대 무역항이자 서울 못지않은 근대도시, 식민지 수탈 통로로 변모시킨 직접적 인프라였다.경인철도와 관련한 또 다른 이야기가 쓰일 것으로 보인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민·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실은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 자료에서 인천 지역 경인철도 건설 과정과 운행 상황이 담긴 사진과 안내서 등 자료를 발굴했다고 24일 밝혔다.경인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한 미국인 해리 라이스 보스트윅(Harry Rice Bostwick·1870~1931)의 외손녀가 2017년 한전에 무상으로 기증한 2천500여 건의 사진, 문서 가운데 허종식 의원실에서 확인한 자료들이다. 보스트윅 사망 당시 미국 언론은 '한국 철도 건설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1900년 7월에 나온 '경인철도 안내서'에는 철도 운행 시간표와 철도 탑승 주의사항 등이 담겼다. 특히 철도 운행 시간표는 당시 '관보' 등에서도 확인할 수 없는 내용으로, 이번 자료를 통해 새롭게 밝혀졌다.허종식 의원은 "경인철도 인천 건설 현장에 있었던 보스트윅이 남긴 자료가 약 125년 만에 인천에서 빛을 본다"며 "인천의 철도 역사와 대한제국 시기 인천 상황을 복원할 수 있는 단초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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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양아라온 빛의 거리' 점등식 29일 행사… 미디어 큐브 볼거리 지면기사

    인천 계양구가 '계양아라온 빛의 거리' 조성을 기념하며 오는 29일 점등식을 연다.'빛의 거리' 조성사업은 계양구의 핵심 명소에 경관 조명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지난해에는 계양대교 북쪽 황어광장부터 수향원에 이르는 구간을 단장했으며, 올해는 계양아라온 남쪽 구간을 빛의 거리로 조성했다.29일 오후 6시30분 계양아라온 귤현프라자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는 점등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계양구립풍물단, 팝페라 가수 '트루바' 등의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계양아라온 빛의 거리에는 '환상의 나무'와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미디어 큐브'가 설치됐다. 수변 산책로에는 놀이터 조형물도 마련됐다.29일 점등식 이후부터 동절기에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7시~11시에 빛의 거리의 아름다운 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 1890년대 경인철도 사진 공개… "부정승차땐 5전 추가" 흥미로운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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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0년대 경인철도 사진 공개… "부정승차땐 5전 추가" 흥미로운 안내서 지면기사

    전기박물관 소장 '美 보스트윅' 자료건설 과정·운행 상황·노동자 등 담겨당시 인천 랜드마크 '알렌 별장' 선명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민·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실이 24일 공개한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 자료(보스트윅 후손 기증 자료)를 보면, 인천 지역 경인철도 건설 과정과 운행 상황을 살필 수 있다. 경인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한 미국인 해리 라이스 보스트윅(Harry Rice Bostwick·1870~1931)이 남긴 자료들이다.경인철도 건설현장과 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흥미롭다. 1897년 3월 22일 인천 우각리(현 경인선 도원역 부근)에서 가진 경인철도 기공식 현장 인근에 있던 당시 인천의 랜드마크 '알렌 별장'의 선명한 사진도 이번 기증 자료에서 발견됐다.1900년 7월 나온 '경인철도 안내서'는 사료의 가치가 있어 보인다. 철도 운행 시간표와 철도를 탈 때 주의사항 등이 담겼다. 인천역에서 오전 6시, 7시45분, 10시45분, 오후 1시45분, 4시45분으로 하루 5차례 서울행 열차가 출발했다. 경성역(1900~1904년 경부선·경인선 종착역이던 서대문역)까지 1시간45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역은 인천역~축현역(동인천역)~우각동역(현 도원역 부근)~부평역~소사역(부천역)~오류동역~노량진역~용산역~남대문역(서울역)~경성역(서대문역) 등 10개였다. 인천~노량진까지 개통된 시점이 1899년이고, 한강철교가 준공된 때가 1900년 7월이었던 만큼, 열차 시간표를 새로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안내서를 보면, 부정 승차를 하면 거리와 상관없이 추가 요금 5전(일본 화폐)을 내야 하고, 4세 이하 어린이는 무임, 4~12세까지는 성인의 반값으로 승차권을 살 수 있었다. 짐을 분실하더라도 책임지지 않지만, 옷이 훼손될 경우 최대 50원까지 변상해 준다는 내용도 있다.1인당 30㎏의 짐을 초과하면 추가 운임을 내야 했다. 당시 경인철도가 여객뿐 아니라 물류 기능도 상당 부분 담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

  • 손으로 만져지는 기억, 인천 관동갤러리 ‘사진으로 기록하는 아카이빙 2’展
    문화·라이프

    손으로 만져지는 기억, 인천 관동갤러리 ‘사진으로 기록하는 아카이빙 2’展

    인천 관동갤러리가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사진으로 기록하는 아카이빙' 두 번째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인천시교육청 화도진도서관에서 진행한 강좌에 참가한 수강생들이 작품을 냈다. 집에 있는 오래된 사진을 찾아 보정 작업을 통해 옛 추억을 되살려 보고, 나만의 추억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동네의 기억으로 남기는 작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개인 사진뿐 아니라 동네 기억을 기억하는 작업도 상당수다. 인천 중구와 동구는 역사의 흔적이 유난히 많이 남은 지역이다. 근래 주택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해 그 모습이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다. 새로운 도시의 탄생을 환영할 사람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가 없어질 때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 사람 또한 많다. 관동갤러리는 이번 전시 결과가 훗날 지역 역사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진전은 작품을 내는 참가자가 직접 자신의 사진을 전시하는 과정을 통해 시작한다. 전시가 끝나면 작품들을 묶어 단행본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관동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디지털 사진이 보급되면서 사진이 너무나 쉽게 찍히고 버려지게 됐습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사진의 보존이 시급합니다. 옛 자료 사진을 찾을 때 일제강점기의 자료는 화도진도서관 향토자료실에 잘 보관돼 있는 반면, 1950년대~1990년대 사진은 찾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 시절 사진기를 갖고 동네를 기록한 사람이 흔하지 않았다는 것도 있겠지만, 개인들이 사진을 잘 보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나간 모든 시대가 우리의 역사이며, 모든 사람이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의식을 갖고 모든 사람이 앞으로 사진 보존에 힘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 참가작은 ▲김영신 '아빠와 아들의 공통분모' ▲김용경 '지희네 집 - 두 장의 사진이 주는 세대의 연결과 사랑의 확장' ▲김용석 '천막집에서 초호화 아파트로 - 송현동 재개발 지역' ▲야마다 다카코 '외할아버지의 모던보이 시절\

  •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철도’ 새 역사 발굴되다
    문화·라이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철도’ 새 역사 발굴되다

    1899년 9월 18일 '거물'이란 뜻의 모갈(Mogul) 증기기관차가 서울 노량진을 떠나 제물포(인천항)로 출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철도'는 사람의 발과 말이 유일한 육상 교통이던 한반도의 시간 관념을 완전히 압축시킨 근대 문명의 상징이었다. 조성면 문학평론가는 '질주하는 역사 철도'(2012·한겨레출판)에서 “혹독한 식민 시대를 앞당긴 비극의 서막"이라고도 했다. 경인철도는 무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던 황석영의 장편 소설 '철도원 삼대'(2020·창비)를 비롯한 많은 문학 작품과 영화·드라마의 주요 배경으로 다뤘다. 특히 경인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인 인천을 최대 무역항이자 서울 못지 않은 근대도시, 식민지 수탈 통로로 변모시킨 직접적 인프라였다. 경인철도와 관련한 또 다른 이야기가 쓰일 것으로 보인다. ■ 경인선 공사 감독 '보스트윅' 자료 발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민·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실은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 자료에서 인천 지역 경인철도 건설 과정과 운행 상황이 담긴 사진과 안내서 등 자료를 발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인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한 미국인 해리 라이스 보스트윅(Harry Rice Bostwick·1870~1931)의 외손녀가 지난 2017년 한전에 무상으로 기증한 2천500여 건의 사진, 문서 가운데 허종식 의원실에서 확인한 자료들이다. 보스트윅 사망 당시 미국 언론은 '한국 철도 건설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경인철도 건설 현장과 노동자들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사진들이다. 1897년 3월 22일 인천 우각리(현 경인선 도원역 부근)에서 가진 경인철도 기공식 현장 인근에 있던 당시 인천의 랜드마크 '알렌 별장'의 선명한 사진도 이번 기증 자료에서 발견됐다. 1900년 7월 나온 '경인철도 안내서'의 내용이 흥미롭다. 철도 운행시간표와 철도를 탈 때 주의사항 등이 담겼다. 인천역에서 오전 6시, 7시 45분, 10시 45분, 오후 1시 45분, 4시 45분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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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박물관협의회 '2024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심포지엄 지면기사

    부산 벡스코 행사… 오늘 개최'복지와 교육을 품다' 주제로인천시박물관협의회는 이달 24~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4년 박물관·미술관 박람회'에서 인천의 사례를 소개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인천시박물관협의회가 이번 박물관·미술관 박람회에서 마련한 심포지엄 주제는 '박물관 문화, 복지와 교육을 품다'이다. 심포지엄은 24일 오후 4시 개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선 박춘순(해든뮤지움 관장)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 김용석 녹청자박물관장, 서정욱(심장박물관장) 인천시박물관협의회장이 주제 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이번 박람회를 주관하는 조한희(한국자연사박물관장) 한국박물관협회장은 "이번 박람회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심포지엄까지 개최하는 인천시박물관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인천시박물관협의회가 문화복지와 연계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박물관·미술관 르네상스' 사업 등이 박물관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