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경제전망대] 지적(地籍)과 공간(空間) 융합, 합리적이고 바른정책 의사결정을 지원
    칼럼

    [경제전망대] 지적(地籍)과 공간(空間) 융합, 합리적이고 바른정책 의사결정을 지원 지면기사

    '디지털 트윈' 가상현실속에서문제점 분석 현실 오류 최소화LX, 도시·국토문제 해결 지원남부본부, 기후변화·침수재난원인분석·대응책 마련 큰호응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을 살다보면 역사속으로 사라진 추억의 아이템들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목적지를 향해 떠나기 전 종이지도로 경로를 확인하고 두꺼운 전화번호부로 정보를 얻던 시절이 있었다. 갓길에 차를 세워 종이지도를 펼치거나 공중전화 카드를 빌려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때의 추억은 그리 멀지않은 시간이다. 그로부터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지금은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고 휴대폰에는 수백개의 연락처를 저장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더 나아가 자율주행 차를 이용해 이동하고 AI(인공지능) 음성명령으로 전화를 걸고 있다. 바야흐로 제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제4차산업혁명은 물리, 디지털, 그리고 생물 세계가 융합되어 사회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산업 시대를 의미한다. 오늘날 토지의 물리적 위치를 나타내는 지적(地籍)과 디지털 정보인 공간정보(空間情報) 역시 서로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를 창출해 나가고있다.1. 지적의 태동지적이란 '국가기관이 모든 국토를 필지 단위로 구획하여 법정등록사항을 지적공부에 등록공시하고 그 변경사항을 계속해서 유지관리하는 국가의 고유사무'로 정의할 수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지적공부는 1910년 만들어진 것으로, 1970년대 '지적법'전면 개정에 따라 전산화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종이 지적도는 오랜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원인으로 변형, 훼손되었고 이에 지적공부경계와 현실경계가 불일치하는 문제점이 발생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12년 지적재조사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였으며, LX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책임수행기관으로 지정되어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어진 토지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 지가 곧 그 국가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제4차산업혁명 시대의 지적은 어떻게 하면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확대되었다.2. 공간데이터의 표준화'국가공

  • [오늘의 창] 중구 통행료지원 재개, 공무원 사기높일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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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중구 통행료지원 재개, 공무원 사기높일 계기 지면기사

    영종도로 통행료를 내며 출퇴근하던 인천 중구청 공무원들이 통행료를 '다시' 지원받게 됐다.중구는 조례를 제정해 통행료를 지원했다. 1년여간 지원이 이뤄졌으나 인천시는 감사를 통해 지원이 부적절하다며 중구에 환수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중구는 직원들에게 '지원한 통행료를 반납하라'고 고지했다.직원들은 부당하다며 집단소송을 진행했고 법원은 지난달 통행료 지원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중구는 이에 직원들이 이미 납부한 금액은 돌려주고 통행료 지원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사건에서 법원이 중구 직원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공무원들 사기는 더욱 떨어졌을 것이다.공무원에 대한 선호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국가직·지방직뿐 아니라 경찰공무원 등 대부분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떨어지고 있다. 공무원에 도전하는 청년들 수가 줄어들 뿐 아니라,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다른 직종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만난 한 경찰공무원도 20·30대 직원들 퇴사가 이전보다 많이 늘었다고 하소연했다.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민간 기업 대비 낮은 급여, 높은 업무 강도와 경직된 조직문화 등이다. '악성 민원'은 공무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최근엔 김포시의 한 공무원이 이와 관련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공무원의 능력과 사기는 그들이 속한 지방자치단체·정부의 정책과 역량에 반영된다. 이는 시민들의 삶과도 연결된다.인천시는 법원 판결을 계기로 직원들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반성과 성찰이 없다면 인천 공무원들의 사기는 더 떨어질 것이고, 업무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반대로 변화가 이뤄지면 인천시민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운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jw33@kyeongin.com정운 인천본사 사회부 차장

  • [자치단상]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의정부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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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치단상]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의정부시의회 지면기사

    총 255건 조례 제·개정중 147건 의원 발의사회적 약자 권리증진과 안전망 기반 구축전문성 강화 정책개발·지역현안 해결 앞장남은 임기 시민요구 부응 '소통·협치' 최선2022년 7월 출범한 제9대 의정부시의회가 어느덧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상황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개원한 제9대 시의회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가는 시작점이라 생각하며 지난 2년간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먼저 시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쳤다. 2022년 7월 첫 임시회를 시작으로 2024년도 제329회 임시회까지의 총 255건의 조례를 제·개정하였으며, 이 중 147건이 의원발의 조례 제·개정으로 전체 조례 제·개정의 약 60%를 차지하는 등 입법기관의 역할을 왕성히 수행했다.더불어 지난 2년간 입법 활동을 통해 장애인, 국가보훈대상자, 아동, 청소년부모, 노인 등 사회적 손길이 닿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이 미비하거나 부족한 조례들을 정비하는 데 특히 노력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약자의 권리 증진과 생활 안정 등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애썼다. 아울러 어려운 지역 경제를 위한 긴요한지원 정책을 담은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 의정부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분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또한 복지, 일자리, 경제, 환경, 교육, 문화 등 폭넓은 주제로 날카로운 시정질문 등을 통해 현안 해결을 촉구하고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등 다양한 정책·의견을 제시하며 집행부의 견제 기능을 성실히 수행했다.한편 시의회는 의원들의 입법 능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의정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지원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책지원관들은 의정 활동 자료 수집 및 분석 등의 업무 시스템을 체계화해 의원들의 전문적인 의정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들의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으로 지방의회의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아울러 의원들의

  • [경인아고라] 윤석열 대통령의 특검법 위기, 돌파구는 대통령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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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아고라] 윤석열 대통령의 특검법 위기, 돌파구는 대통령 지지율 지면기사

    채상병 특검, 보수층도 높은 찬성김여사 의혹도 특검 의견 많아국정운영 방향 '소통여부' 결정적연금·의료개혁 등 정책 성과 중요전문성 인재 기용 '성공 지름길'윤석열 대통령이 21개월만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집권 여당이 총선 참패한 상태에서 국정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임기 2년에 대한 정리와 앞으로 3년 국정 계획에 대해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5월9일 임기 2주년 기자회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주제는 역시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질문이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의혹에 대해 이원석 검찰의 수사가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채 상병 수사 의혹에 대한 특검법에 대해서도 거부권 의사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야권이 강행 처리한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도 '진행 중인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수사가 부실할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특검을 요구하겠다며 '조건부 수용' 의사를 피력했다.그렇다면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의 의혹에 대한 국민 여론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4개 여론조사 기관(케이스탯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이 지난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실시한 NBS조사(전국 1천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14.6%, 자세한 사항은 조사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을 21대 국회 종료전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물어 본 결과 '찬성한다' 67%, '반대한다' 19%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 압도적인 결과로 나왔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과 60대 응답자층에서도 찬성 의견이 60% 이상으로 나왔다. 보수층 역시 특검법 찬성이 더 높았다.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과 의혹 역시 총선 결과로 반영되었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인식까지 밝혀졌지만 좀처럼 교착상태에서 풀릴

  • [노트북] 추워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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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추워도 됩니다 지면기사

    춥지 않을 줄 알았다. 20년을 경기도 포천의 혹한에 살았으니 인천의 초겨울 추위쯤이야.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애매한 날씨에 채비를 덜 하고 취재에 나섰다.지난해 11월 부평의 한 공원에서 그녀를 만났다.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44살의 여성은 "카페라도 들어가자"는 내 제안에 "괜찮다"며 손사래쳤다. 나름의 배려 멘트였다. 나는 추위를 타지 않으니 인터뷰 시간쯤은 버틸 수 있었다.그녀가 이혼한 전 남편에게 10년 동안 받지 못한 양육비는 9천여만원. 열 번의 겨울을 거치며 서러움과 억울함 그리고 미안함에 이런 추위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몸이 됐구나 싶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인천지검 앞에서 1인 시위도 벌인다는 그였다. 문제는 나였다. 인터뷰가 길어지자 손은 얼어갔고 코에선 콧물이 나오기 시작했다.원래도 악필인데, 꽁꽁 언 손 때문에 메모장에는 정체불명의 지렁이가 기어다녔다. '화룡점정'으로 그해 첫눈까지 내렸다. 겨우 인터뷰를 마치고 차로 돌아와 잠시 몸을 녹였다. 그제서야 아이들과 친정 부모님에게 미안하다며 흘린 눈물이 다시금 떠올랐다.우리가 다시 만난 건 3월 말이다. 양육비를 미지급한 혐의로 기소된 남편의 형사재판 선고 날이었다. 흩날리던 눈이 어느새 꽃이 됐다. 그녀는 두 손을 꼭 모으고 "제발"을 외쳤다.재판장은 실형을 선고했다. 비록 징역 3개월이었지만, 양육비 미지급 부양 의무자에 대한 첫 실형 선고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이때도 그녀는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법정 밖으로 나와 지난 겨울을 회상했다. "우리 진짜 추운 날 만났었는데, 이제 꽃이 폈네요." "기자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여전히 어떤 부모는 이런 추위를 버티고 있다. 손발이 얼고 콧물이 흘러도 그저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견딜 뿐이다. 어찌어찌 찾아온 봄꽃은 남들보다 더 빨리 질 것이다. 머지 않은 날, 이들이 온전히 겨울바람을 느끼고, 꽃을 눈에 담길 바란다./변민철 인천본사 사회부 기자 bmc0502@kyeongin.com변민철 인천본사 사회부 기자

  • [안은정의 '문득, 인권'] 학교에 더 많은 인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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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은정의 '문득, 인권'] 학교에 더 많은 인권을 지면기사

    모든 사람들 다양한 방식의 삶함께 살아가기위해 필요한 것은타인에 대한 존중·이해·평등관계인권, 사회·사람 연결 중요한 고리더 배우고 널리 퍼트리는게 필요요즘 희극과 비극을 자주 오간다. 중학생 아이와의 관계가 그 이유다. 최근에는 사소한 의견충돌로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잦다. 옷 입는 것, 자는 것, 먹는 것. 일상 하나하나가 갈등의 시작이다. 조심스레 의견을 전하기도 하고, 서로 소리치며 이야기하기도 한다. 때로는 갈등이 잘 봉합되기도 하지만 불씨를 품은 채 종료되는 경우도 많다. '어떻게 이야기했어야 좋았을까. 어떤 마음을 전달해야 할까'. 번뇌에 빠지곤 한다. 매번 생각은 깊어지고, 답은 쉽게 내려지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아이라는 세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다. 내가 다 안다고 여겼던 것은 아닌지, 알려주고, 가르쳐 줘야 하는 존재로 바라본 건 아닌지. 그러다 동등한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임을 깨닫고 후회한다.'동등한 주체로 바라보고 존중한다는 것'은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명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린이·청소년은 동등한 주체로서 등장하지 못한 채 보호받아야 하는, 보호해야 하는 대상으로만 여겨졌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그리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나중에, 어른이 되면, 대학에 가면'이라는 말로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이 구분되었다. 머리 스타일도, 복장도, 나이에 걸맞게, 학생처럼 해야 한다는 시선 속에서 어린이 청소년은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 인권의 주체로 존중받지 못해왔다. 미성숙하기에 가르쳐주고, 도움을 줘야 하는 존재로서 위치 지어졌다.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목소리를 내면 '버르장머리 없다', '뭐가 될래?'라고 되묻는 사회에서 어린이·청소년 인권의 중요성이 제기되었다. 미래의 시민이 아니라 지금의 시민으로 존중받고 함께 살아갈 힘을 키우기 위해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졌다.2010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었다. 학생의 인권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실현되고, 인간으로서

  • [기고] 시대와 세대를 잇는 소통… '월간유아' 발행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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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시대와 세대를 잇는 소통… '월간유아' 발행 40년 지면기사

    '영유아교육 전문지'로 굳건하게 자리 지켜우수콘텐츠·발행·경영부문 공로 잇단 수상독자 소통방법 등 고민… 그 '가치' 펴내고교사들 방향 알려주는 든든한 길잡이 될것1984년 창간한 '월간유아'가 올해 40주년을 맞이했다.1980~1990년대 '월간유아'는 영유아교육 현장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매체이자 교육정보지였다. 지금이야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교육 정보 하나 찾기 어렵고, 이렇다 할 교수자료도 부족한 시대였다.'월간유아'가 발행되는 40년 동안 대한민국 잡지 산업은 많은 이슈와 쟁점을 만들며 그 규모가 확대됐다가, 지금은 축소돼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하지만 여전히 창간하는 잡지가 생겨나고, '월간유아'처럼 오랜 세월 동안 거르지 않고 발행하는 잡지도 있다.발행인으로서 '종이 잡지는 한 시대를 증언하고, 기록물로써 가치를 갖는다'라고 생각한다. 잡지가 시대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던 시대는 끝났지만 소명이 확실한 잡지는 어떤 상황이 닥쳐도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웹 기반의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지금, 레거시미디어는 위기 상황이고 잡지는 더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향을 찾아 수익을 내고 성공적인 행보를 걷는 매체도 있다. 디지털 플랫폼, SNS, 소식지 등 변화하는 매체의 환경을 바꿔가며 대응하는 것이다.하지만 다채로운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잡지 본래의 정체성은 잃지 않고 고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어야 하겠다.'월간유아'는 '영유아교육'이라는 한 주제로 구독자에게 '전문지'로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에 1998년 문화부 선정 '우수교육전문잡지'를 시작으로 총 11회에 걸쳐 (사)한국잡지협회가 선정하는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된 바 있다. 2022년에는 '제56회 한국잡지언론상' 경영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잡지 발행 및 경영에 대한 공로가 인정된 자에게 수여되는 상인데, 어려운 시기에도 발행인으로서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받은 기분이다.다양한 콘텐츠들이 밀물처럼 빠르

  • [월요논단] 성공하는 리더십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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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논단] 성공하는 리더십의 비결 지면기사

    尹 정부·민선8기 지자체 성공위해민생이슈 선택해 시간·자원 집중시대정신과 미래세대 고려한지도자의 통찰력도 뒷받침돼야지금은 행동하는 리더의 용기 절실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선거에 참여하는 '선거의 해'인 올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선거는 11월 미국 대선이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리매치로 벌어지는 미 대선의 결과에 따라 세계정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가 앞서는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은 정치를 은퇴하는 것이 전통이기 때문에 직전 선거에서 패배한 대통령이 다시 선거에 도전하는 것은 미국 정치역사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트럼프가 재도전에 나서고 또 당선가능성도 높은 것은 그만큼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이 인기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미국 경제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사실 지난 4년 동안 바이든의 업적이라고 할만한 것이 별로 없다. 상원에서 36년간 재직하면서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이름이 났지만, 정작 대통령으로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현재 진행 중인 국제분쟁에서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 또 잦은 실언과 활력 없는 모습으로 '슬리피 조'(sleepy Joe)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미국민 사이에 인기가 없는 대통령이다. 그만큼 미국 대통령은 힘든 직업이다.미국 역사학자 제레미 수리는 최근 '불가능한 대통령제'라는 책에서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워싱턴, 링컨, 시어도어와 프랭클린 루스벨트 등에 비해서 케네디 이후의 20세기 후반의 대통령들이 별다른 업적을 남기지 못한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수리는 국가에 중요한 소수의 핵심과제를 선택해서 거기에 대통령의 권력을 집중했느냐의 여부에 따라 성공한 대통령과 실패한 대통령이 나뉜다고 주장한다. 최근의 대통령들은 열심히 대통령직을 수행한 것 같지만 그때그때 눈앞에 닥친 일들을 처리하느라 정작 큰 그림을 놓치는 우를 범했다는 것이다.수리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일에 다 관여하려고 하지 말고 우선 조용히 생각할 시간

  • [with+] 죽음이 다가와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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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th+] 죽음이 다가와도 괜찮아 지면기사

    림프종 3기 기자가 쓴 투병기 읽고허술한 내인생 다시 연습하는 기분쫄지않고 사는법 등 힌트 배운느낌그저 작가의 건강·가족 평안을 기도내가 더 배울 세상은 아직도 많았다두어 달에 한 번은 구내염을 앓는다. 피곤해서 그렇겠지, 생각하지만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리가 많다. 입 안이 쉬이 헐고 빈도가 잦다면 암을 의심해보는 편이 좋다고. 그러면 덜컥 겁이 난다. 무언가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 걸까? 나는 아직 젊고, 아이도 어린데.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되는데.늘 가던 동네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나는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말했다.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서요. 저, 정밀검사 받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의사는 내 입 안에 약을 발라주며 풉 웃었다. "그럴 상황은 아니고요. 검사가 필요하다 싶으면 제가 말씀드릴 테니 과로만 하지 마세요." 얼마 전에는 가슴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서 화들짝 놀랐다. 협심증일까? 이러다 심장마비가 오는 거 아니야? 하마터면 119에 전화를 걸 뻔했다. 통증은 금세 가라앉았고 또 동네 가정의학과 의사를 찾아갔다. "조금만 불편해도 병원에 오는 습관, 좋아요. 오래 사시겠어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했다. 역시나 과로를 하지 말란다.겁이 많아진 거다. 조부상, 조모상에 부의금을 보내던 시기를 훌쩍 지나 부모상은 이제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종종 들려오는 본인상은 먼 인연이라도 온종일 우울하다. "우리가 벌써 그런 나이인 거야? 뭔가 좀 아찔하다고." 장례식장에서 만난 친구들은 일회용 숟가락으로 육개장을 퍼먹으며 훌쩍였다.아침마다 출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들여다본다. 나에게 그건 아침 신문을 읽는 것과 비슷한 습관이다. 또 얼마나 새로운 출판 아이디어가 펀딩 사이트에 올라왔을까. 또 얼마나 새로운 작가들이 데뷔 전 숨 고르기를 하고 있을까.그곳에서 책 한 권에 펀딩했다. '죽음이 다가와도 괜찮아'. 연합뉴스 김진방 기자가 쓴 책이다. 이제 마흔. 마흔이라는 나이에 나는 벌써 슬펐다.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이 있는 작가는 림프종 3기 판정을 받았다. 그 이야기를 써 내려

  • [기고] 포뮬러원(F1) 인천 개최를 염원한다
    칼럼

    [기고] 포뮬러원(F1) 인천 개최를 염원한다 지면기사

    세계 최고 레이서들이 펼치는시속 387㎞ 질주 '마성의 스포츠'막대한 경제적 이익 창출글로벌도시 홍보 등 파급효과시민들 자긍심 높여줄 기회 시속 387㎞로 질주하는 세계 최고의 모토 경기 '포뮬러 원'(F1) 인천 개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일본을 전격 방문, F1 스즈카 그랑프리에 참석 중인 포뮬러 원 그룹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CEO 등과 만나 F1 인천 GP(그랑프리) 유치 의향서를 전달했다.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CEO는 이에 "F1 인천 그랑프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한데 이어 4월16일 F1 관계자들이 인천을 찾아 개최 후보지를 둘러봤다.인천시는 오는 2026년 또는 2027년 F1 인천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F1은 굉음을 내며 세계 최고의 레이서들이 펼치는 자동차 경기의 꽃이자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힌다. 1950년 시작된 F1 공식 명칭은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Fomula One World Championship)이고 약칭은 F1이며 포뮬러 원 그룹이 상업적 소유권을 갖고 있지만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한다. 포뮬러는 규칙을 지킨다는 의미로 선수는 한 명이고 자동차의 최고속도, 배기량(1,600cc), 바퀴 형태 등이 정해져 있다. 경기는 전 세계 각국에서 치러지며 2024년 올해는 24개 국에서 열린다.10개 팀 선수 20명(팀별 2명의 선수가 같은 색깔의 차량으로 출전)이 각 대회에서 얻은 승점을 합쳐 최고 득점자를 승자로 가리는 방식이다.대회는 일반 레이스(300㎞ 내외)와 스프린트(100㎞)로 구성되며 올해의 경우 스프린트 6개 대회가 있다. 또한 레이스는 경주용 도로(서킷) 또는 일반 도심도로에서 펼쳐진다. 인천은 도심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시상은 선수 부문과 차량을 제작한 컨스트럭터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핵심은 최고 속력으로 사고 없이 결승선을 통과하느냐를 가리는 것이어서 차량 성능과 선수의 기량이 핵심이다. 그런 연유로 차량 한 대 제작비가 100억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