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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훈맹정음 반포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 업적 되새겨" 지면기사
송암점자도서관·율목어린이공원 등 박두성 서거 61주기 추모 행사 "한글 점자 '훈맹정음 '(訓盲正音)을 만든 송암 박두성 선생을 아시나요?"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1888~1963) 선생. 25일 서거 61주기를 맞아 인천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일제강점기 특수교육기관이었던 '제생원' 맹아부(현 국립서울맹학교)의 유일한 한국인 교사였던 그는 1926년 일제의 감시를 피해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 '훈맹정음'을 완성해 반포했다. 한글 체계를 그대로 따와 만든 이 한글 점자는 지난 2020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인천 강화군 교동 출신인 박두성 선생의 발자취는 인천 곳곳에 남아 있다. 그의 생가가 있었음을 알리는 기념비는 인천 중구 율목어린이공원에 있고, 강화군 교동의 고향집은 인천시가 역사공원으로 조성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한글 점자 설명서와 한글 점자 타자기 등 관련 유물이 전시돼 있는 송암점자도서관은 미추홀구에 있다.23~24일 진행된 추모 행사를 주관한 송암점자도서관 측은 도서관 내 박두성 기념관을 시작으로, 중구 율목어린이공원, 강화군 교동 박두성 역사공원 등을 돌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추모 행사에서 만난 박두성 선생의 손녀 박혜숙(75)씨는 "10여년 동안 유가족과 박두성문화사업회 관계자들이 할아버지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누구보다 시각장애인 제자들을 사랑하셨던 할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 추모식을 열 수 있어서 뜻깊다"고 했다.율목어린이공원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시각장애인 단체 관계자, 김정헌 중구청장, 인천시 김학범 문화복지국장, 인천혜광학교 이석주 교장 등이 참석했다. 이규일 인천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회장은 "인천은 박두성 선생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의미 있는 도시"라며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까지 박두성 선생의 업적을 되새기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 훈맹정음을 완성한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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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th
‘꼭꼭 찍은 한글점자’ 시각장애인에 선물한 송암 박두성 [위크&인천]
한글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을 만든 송암 박두성 선생을 아시나요? 송암 박두성(1888~1963) 선생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립니다. 맹학교 교사였던 그가 1926년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제자들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 훈맹정음을 완성했기 때문인데요. 한글말살정책을 펼쳤던 일제강점기 당시 시각장애인들은 일본어 점자를 사용해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두성 선생이 한글 점자를 반포한 11월 4일을 오늘날 '점자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박두성 선생은 한글 체계를 그대로 따와 점자를 만들었습니다. 훈맹정음은 6개 점을 조합해 초성 자음 13자, 받침 자음 14자, 모음 21자와 자주 사용하는 글자를 나타내는 약자 15자, 점을 찍지 않은 빈칸 등 총 64개로 구성됐습니다. 점형 64개만 알면 시각장애인도 한글로 쓰인 모든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글자는 지난 2020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박두성 선생은 인천 강화군 출신입니다.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에는 그의 생가가 남아 있습니다. 인천시는 이곳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했습니다. 인천 중구 율목어린이공원에는 박두성 선생의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인천 미추홀구에는 박두성 선생의 호를 딴 송암점자도서관도 운영 중입니다. 이곳엔 박두성 선생의 발자취를 기록해 놓은 기념관도 자리해 있는데요. 박두성 선생의 유품과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한글점자 훈맹정음 설명서'와 한글 점자 타자기 등 관련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송암점자도서관에선 '박두성 할아버지를 소개해요' 등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박두성 선생이 1963년 8월25일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61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송암점자도서관은 23일~24일 송암점자도서관 내 기념관, 율목어린이공원, 박두성 선생 생가 등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습니다. 기념관에서는 국가등록문화유산에 대한 문화 해설이 진행됐습니다. 기념비가 설치된 인천 중구 율동어린이공원에선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추모식에는 박두성 선생의 유가족, 김정헌 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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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르포] '골든타임 7분 확보'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지면기사
시민들 양보만이 '재난 최악 상황' 막는다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사거리차 몰던 운전자들 대부분 비켜줘출동거리 멀고 좁은 골목 많아 중요"시민들의 협조가 있어야 재난 상황 시 골든타임 '7분'을 지킬 수 있습니다."22일 오후 2시8분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사거리로 향하는 도로. 사이렌을 울리며 1차선을 주행하던 소방차가 속도를 줄였다. 이 일대는 인근 상가와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의 차량으로 붐비고 길가에 상습적으로 불법 주·정차가 발생하는 지역이다.1차선으로 주행하려던 한 택시는 소방차를 보고 차선을 바꾸려 했다. 하지만 도로 가장자리인 2차선을 점령하고 있는 소형 트럭 탓에 택시는 1차선과 2차선 사이에 걸쳐 선 채로 소방차가 지날 때까지 기다렸다. 소방차와 정차된 택시 사이의 좁은 공간을 이륜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위태로웠다.을지연습 마지막 날인 이날 민방위 훈련과 연계한 인천소방본부의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에 동행했다. 지휘차 1대가 펌프차 1대, 소형 사다리차 1대, 구급차 1대 등을 이끌었다. 차를 몰던 시민들은 대부분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서둘러 비켜줬다. 하지만 좁은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있는 구간에선 길을 터줄 공간이 없어 운전자들이 소방차 앞으로 끼어들려는 모습도 보였다.미추홀구 주안동 신기사거리에선 한 시내버스가 길가에 정차된 차량을 피하려고 펌프차 앞으로 끼어들기를 시도하기도 했다.기자와 함께 소형 사다리차에 탑승한 미추홀소방서 소속 심재호 소방장은 "펌프차나 사다리차에는 물탱크 등 무거운 장비가 실려 있어 시속 60㎞ 정도로 달릴 수밖에 없다"며 "길 터주기 등 시민들의 협조가 있어야 신속히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차 출동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한다. 화재 발생 5분이 지나면 불의 확산 속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인명 구조를 위한 소방대원의 진입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 심정지 환자의 경우 4분이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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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역정가
"전세사기 피해자, 긴급생계비 추가 예산을" 지면기사
대책위 면담서 유정복 시장에 요구관리 업체 횡포 막을 방법 마련도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긴급생계비 지급 등 지원책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추가 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인천시장에게 요구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21일 오후 4시20분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1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대책위)와 면담했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등도 이 자리에 참석해 전세사기를 당한 세입자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들은 미추홀구 등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속칭 '건축왕' 남헌기(62) 사건의 피해자들이다.박순남 대책위 부위원장은 "최근 조례가 개정되면서 긴급생계비와 민간 주택 이사비 지원책이 생겼지만 피해자들이 받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매에서 집이 낙찰된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추가로 예산을 편성해서 빠른 시일 내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인천시는 지난 13일 긴급생계비 지급 등의 내용을 포함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사업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8월14일자 8면 보도=인천 전세사기 피해자에 '100만원'… 관리하자 지원 빠져 "아쉬움" 크다)심일수 인천시 주택정책과장은 "올해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예산 집행률은 23%다. 남아 있는 예산으로 이르면 이달 말에 민간주택 이사비 지원 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긴급생계비는 현재 인천시 사회보장협의체의 심사가 3~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심사가 끝난 뒤에 내년도 예산을 조기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전세사기 피해자들은 공동주택 관리 업체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안상미 대책위원장은 "관리 업체가 엘리베이터, 소방설비 등을 방치하면서 피해자들에게 단전·단수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 또 업체의 횡령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지자체에서 이런 불량한 업체를 관리할 방법을 마련해달라"고 했다.유정복 시장은 "인천에서도 얼마 전 전세사기 피해 지원 조례가 개정됐고, 국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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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재기발랄한 모습 보일 땐, 촬영장에선 역시 인천이라고 해요" 지면기사
[아임 프롬 인천·(33)] 스타가 꿈이었던 배우 김가희입니다 초교 1학년때 서운동 이사… 작동초 학예회 '스타'로 끼 발산수학 소질, 과목 전교 1등… 집안 어려워져 공부 흥미 잃어극단 '감동' 입단, 수봉문화회관서 첫 무대 카타르시스수학강사로 생계… 첫 주연작 '박화영' 연기로 큰 주목"에너지 많고 과거·현재 모습 다채…" 인천 예술인 자부심 "아임프롬인천에 등장한 첫 배우가 됐다"라며 환하게 웃던 김가희(32). 그의 대표작 영화 '박화영'(2018)의 거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평소 출연 작품의 이미지 때문에 '다크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그는 수줍음이 많지만 명랑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청춘이었다. 연기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함으로 눈이 반짝거리던 그에게서 '인천 예술인'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인 인천 중구 애관극장에서 지난 13일 배우 김가희를 만났다.■ 인천사람 김가희, 월미도에서 '박화영' 연기애관극장에서 월미도까지는 차로 10분 정도 거리다. 영화 '박화영'에서 실제 지명이 나오는 장면은 많지 않다. 인천 중구 월미도에서 가출팸의 엄마 '박화영'은 '은미정'(강민아 분)과 평범한 또래 아이들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가출팸의 리더 격인 '영재'(이재균 분)와 친구들에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하기 전, 폭풍전야를 앞둔 주인공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관객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김가희는 구타 장면 촬영을 이렇게 회상했다."24시간 동안 진짜 맞아야 했어요. 맞는 연기를 하면서도 '이렇게 연기를 하다가 죽으면 진짜 배우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이 연기를 해내기 위해서는 나도 모르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나오더라고요."당시 김가희는 "박화영처럼 살을 좀 찌웠으면 좋겠다"는 이환 감독의 요청에 따라 20㎏가량 증량했다. 5㎏정도 찌우면 좋겠다는 감독의 요청 이상으로 체중을 늘렸다. 이는 박화영이 크게 성공한 이후 영화의 이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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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아임 프롬 인천] 영화 '박화영' 주연 배우 김가희 "내게 '단역을 특별출연으로 만드는 힘'은 인천" 지면기사
영화 '박화영'(2018) 주연 배우로 이름을 알린 김가희(32·사진)는 인천에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인천작동초 시절부터 '스타'의 꿈을 키워 온 김가희는 무대에 올라 관중을 웃고 울리는 일을 즐겼다. 재치와 끼가 남달랐다. 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극단 활동을 시작했다. 김가희의 첫 '공식 무대'는 2011년 인천 미추홀구 수봉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5회 인천청소년연극제 개막 공연'이었다. 관객의 환호와 갈채를 처음 마주했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공연에서 경험한 카타르시스 덕분에 김가희는 연기자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꾸준히 배우의 길을 걸었다.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대학로 한 극단에서 1인 다역의 '멀티 역할'을 맡았을 때는 교통비 수준의 돈을 받았지만 행복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시간이 좋았다"고 김가희는 말했다.김가희의 첫 주연작 '박화영'은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그 이듬해 극장에서 개봉해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이후 영화·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단역을 특별출연으로 만드는 힘이 있는 독보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 특별출연한 김가희가 맡은 역할도 원래 단역에 불과했다.김가희는 자신을 '인천 예술인'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인천 수봉문화회관에서 연극을 시작했고, 영화 데뷔작 '점프샷'(2012년)은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촬영했다. 영화팬들에게 배우 김가희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킨 '박화영'의 배경은 월미도였다. 김가희는 인천을 자양분 삼아 성장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배우다. → 관련기사 ([아임 프롬 인천·(33)] 스타가 꿈이었던 배우 김가희입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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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의인재특기장학생' 80명 선발… 인천동구재단, 입상 실적별 차등 지원 지면기사
(재)인천동구장학재단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024년도 창의인재특기장학생'을 모집한다.선발 대상은 공고일(8월16일) 기준 본인 또는 보호자가 2년 이상 인천 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초·중·고교생 중 최근 1년 이내(지난해 9월1일~올해 8월31일)에 개최된 각종 예·체·기능 분야 대회에서 입상 실적이 있는 학생이다.선발 인원은 80여명이다. 장학금은 입상 성적에 따른 순위와 초·중·고교생 대상별 지급액에 따라 1인당 3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지역화폐(50%)와 현금(50%)으로 지급된다.신청을 원하는 학생이나 보호자는 구비서류를 갖춰 장학재단 사무국(동구청 3층 교육지원과)을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인천동구장학재단은 서류심사 후 선발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장학생을 최종 선발해 10월 중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동구청과 인천동구장학재단 홈페이지 '2024년도 창의인재특기장학생 선발 공고'를 확인하거나, 재단(032-770-6128)으로 문의하면 된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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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 "청라아파트 전기차 화재, 스프링클러 작동한다면 충분히 진압 가능" 지면기사
궤도형 배연로봇통해 현장 진입 저상소방차 도입… 권역별 배치대형 화재사고 대비책 마련할것"지하주차장 입구에서 뜨겁고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와 소방대원이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연기를 빨아들이거나 밀어내는 배연차도 층고가 낮은 지하주차장에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임원섭(57) 인천소방본부장은 지난 20일 경인일보와 만나 이달 초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진압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그러면서 "인천에 1대뿐인 터널용 '궤도형 배연로봇'(이동식 가압팬)을 가져와 발화지점(333동)과 150m가량 떨어진 아파트 주출입구(329동, 330동)부터 연기를 밀어내며 진입을 시도할 수 있었다"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궤도형 배연로봇 3대와 지하주차장에도 진입이 가능한 저상소방차 4대를 도입해 권역별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임 본부장은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진압에 8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 이유로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미작동을 꼽았다.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층고가 낮아 발화 지점까지 소방차와 화재 진압 장비들의 접근이 어렵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층고가 2.3m인데 소방차량은 2.7m가 넘는다. 인천에는 폭이 좁고 높이가 낮은 저상 소방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배연로봇을 작동시킨 후 소방대원들이 소화수를 뿌리며 발화 지점을 찾아 나설 때도 호스 10벌을 연결해야 했다.인천소방본부 조사 결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야간근무자가 화재 직후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의 '연동 정지 버튼'을 눌러 화재를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임 본부장은 아파트나 상가 관리사무소에서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를 임의 조작하는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환경(8월12일자 6면 보도=청라 전기차 화재, 전형적 '안전불감증'이 화 키웠다)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방안전관리자가 6시 이후 퇴근하고 나면 야간에는 대부분 소방안전관리 보조자가 관리를 한다"며 "이들이 현재보다 강화된 필수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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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추홀구 전세사기 대책위, 유정복 만나 “긴급생계비 추가 예산 편성해달라”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긴급생계비 지급 등 지원책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추가 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인천시장에게 요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1일 오후 4시20분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1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대책위)와 면담했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등도 이 자리에 참석해 전세사기를 당한 세입자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들은 미추홀구 등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속칭 '건축왕' 남헌기(62)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박순남 대책위 부위원장은 “최근 조례가 개정되면서 긴급생계비와 민간 주택 이사비 지원책이 생겼지만 피해자들이 받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매에서 집이 낙찰된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추가로 예산을 편성해서 빠른 시일 내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인천시는 지난 13일 긴급생계비 지급 등의 내용을 포함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사업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8월14일자 8면 보도=인천 전세사기 피해자에 '100만원'… 관리하자 지원 빠져 “아쉬움" 크다) 심일수 인천시 주택정책과장은 “올해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예산 집행률은 23%다. 남아 있는 예산으로 이르면 이달 말에 민간주택 이사비 지원 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긴급생계비는 현재 인천시 사회보장협의체의 심사가 3~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심사가 끝난 뒤에 내년도 예산을 조기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공동주택 관리 업체의 횡포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안상미 대책위원장은 “관리 업체가 엘리베이터, 소방설비 등을 방치하면서 피해자들에게 단전·단수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 또 업체의 횡령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지자체에서 이런 불량한 업체를 관리할 방법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에서도 얼마 전 전세사기 피해 지원 조례가 개정됐고, 국회에서도 특별법 개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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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영상+ 아임 프롬 인천·(33)] “박화영 외로움, 지나가는 개미한테 배웠다” 배우 김가희
“아임프롬인천에 등장한 첫 배우가 됐다"라며 환하게 웃던 김가희(32). 그의 대표작 영화 '박화영' '(2018)의 거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평소 출연 작품의 이미지 때문에 '다크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그는 수줍음이 많지만 명랑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청춘이었다. 연기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함으로 눈이 반짝거리던 그에게서 '인천 예술인'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인 인천 중구 애관극장에서 지난 13일 배우 김가희를 만났다. 윤기형 영화감독이 쓴 '영화도시 인천과 극장의 역사'를 보면 개항 후 1895년 인천에는 애관극장 전신 '협률사'가 자리잡았다. 인천에서 조선인이 세운 최초의 극장이었다. 1911년 '축항사', 1921년 '애관'으로 이름이 바뀐 이 극장은 한국전쟁 중 파괴됐다. 1960년에 증축된 이후 대기업의 멀티플렉스 상영관 확대, 넷플릭스 등장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파고 속에서 살아남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이다. 애관극장에서 월미도까지는 차로 10분정도 거리다. 영화 '박화영' 에서 실제 지명이 나오는 장면은 많지 않다. 인천 중구 월미도에서 가출팸의 엄마 '박화영'은 '은미정'(강민아 분)과 평범한 또래 아이들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가출팸의 리더 격인 '영재'(이재균 분)와 친구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기 전, 폭풍전야을 앞둔 주인공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관객들의 불안감을 커져만 간다. 김가희는 구타 장면 촬영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24시간 동안 진짜 맞아야 했어요. 실제로 주먹과 발길질이 쏟아졌고, 폭언을 듣고 침을 맞으니까 너무 어지럽고 힘들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어요. 그런데도 진심으로 임했어요. 맞는 연기를 하면서도 '이렇게 연기를 하다가 죽으면 진짜 배우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실제로 겁이 진짜 많은데 연기를 할 때만은 진짜 무서울게 없고 대범해졌어요. 이 연기를 해내기 위해서는 나도 모르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