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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카페로 변장한 주택가 불법 경마장…경찰 단속에 ‘딱 걸렸네’
안산시의 한 주택가에서 불법 사설 경마장을 카페로 위장해 운영한 업주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기동순찰3대는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업주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가량 안산 단원구 주택가에서 불법 사설 경마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외부 간판을 카페 형태로 위장하고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꾸민 채 업장을 운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 업장에서 하루 평균 150~200만원 규모의 베팅 금액이 오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객들은 업장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한국마사회의 경마 경기를 관람하고 실시간으로 온라인 불법 베팅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경마 베팅은 한국마사회가 지정한 장소 또는 마사회가 제공하는 경주 화면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경찰은 최근 도보 순찰 과정에서 주민 제보로 업장 운영 사실을 접한 뒤 탐문을 거쳐 지난 26일 현장 단속을 실시, A씨와 이용객 B씨 등 2명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마사회와의 협업으로 합동단속을 기획해 효과적으로 검거한 것"이라며 “앞으로 관내 불법 경마·도박장에 대한 기획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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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서 화물차 화재...인명피해 없어
30일 오전 9시17분께 오산시 서랑동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동탄 방향)에서 1t 화물차에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물차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신고접수 20여분 만에 불을 모두 껐다. 화재 진화 여파로 한때 차선 일부가 통제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양방향 차량 통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엔진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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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날씨
안 끊기는 비소식… 손님 끊긴 세차장·횟집은 '울상' 지면기사
하루 1대 세차… 직원 조기 퇴근회·어패류 신선도 날씨 등 영향"추석까지 불황 이어질까 걱정"수원시 영통구에서 실내 세차장을 운영하는 임모(34)씨는 하루 일과를 날씨 검색으로 시작한다. 올해 여름을 지배하고 있는 비소식이 끊기길 바라는 마음뿐이다.임씨는 "직원 1명과 함께 일이 많을 땐 하루 12~13대를 세차했는데, 요즘엔 1대만 하는 날도 있다"며 "비가 종일 내리면 어차피 손님이 안 올 걸 아니까 직원을 일찍 퇴근시키고 하루 일을 접기도 한다"고 말했다.임씨에게 남은 비 소식은 더 걱정이다. 날씨 구애를 덜 받는 실내 '디테일링 세차' 작업의 할인 소식을 기존 손님들에게 전하는 등 발버둥을 쳐보지만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수준이다. 그는 "태풍도 오고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날씨를 어찌할 수 있는 게 없다보니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가게를 차린 뒤로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라고 하소연했다.올해 여름 잦은 빈도로 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비로 인해 세차 등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관련 종사자들은 손 쓸 방법 없는 자연 현상이라는 점에 체념하면서도, 장마가 끝나길 바라며 '기청제' 지내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형편이다.28일 기상청 기후통계분석에 따르면 올 장마는 이날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 기준 436㎜를 기록해 평년(286.9㎜)을 크게 웃돌았다. 무엇보다 올해 비는 시간당 강수량 100㎜ 이상 호우가 전국에서 8차례나 나타날 정도로 강도 측면에서 파괴력이 컸고,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사라지는 양상을 반복했다. 거센 비가 내린 뒤 날씨가 개도 이후 기상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상 속으로 파고든 것이다.세차만큼이나 해산물을 다루는 음식점도 잦은 비 소식에 맥을 못추고 있다. 주된 재료인 회나 어패류의 신선도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비가 오면 생선 맛이 떨어진다'는 통념이 사회에 크게 자리잡은 것도 원인이다. 손님이 예약을 잡더라도 갑작스런 비에 취소하는 경우도 다반사라 운영에 큰 어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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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경찰청, 중심지역관서 3곳 취소… 주민 치안 우려·인구 변화 고려 지면기사
안산단원·안양동안·의왕 철회경기남부청, 6곳 추가 총 9곳 운영 경기남부 지역의 지구대·파출소 가운데 '중심지역관서'로 통합돼 지정·운영될 예정이던 12개소 중 3곳의 계획이 철회됐다. 범죄 위험지역에 경찰력을 집중하는 해당 제도가 외려 치안공백을 낳을 것이란 지역사회의 우려를 고려한 판단으로 해석된다.경기남부경찰청은 선부3파출소(안산단원), 갈산지구대(안양동안), 청계파출소(의왕) 등 3곳을 중심지역관서로 운영하려던 시행 계획에 대한 취소 결정을 경찰청이 내렸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각각 선부2파출소, 호계파출소, 내손지구대의 인력과 장비 등을 중심관서로 집중해 운영하려던 계획이 철회된 것이다.경찰은 지역 주민들의 치안 우려와 인구 변화 등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단원의 경우 선부2동의 거주 외국인이 증가해 치안 불안 요인이 남는다는 점, 의왕의 경우 내손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이후인 2025년 5월부터 1만2천여명의 주민이 입주 예정이란 점 등을 계획 변경 사유로 들었다.앞서 경찰 인력이 중심관서로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중심지역관서 제도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컸다. 안산·의왕 주민들은 치안 공백을 우려하며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반대 서명을 모으는 등 경찰에 정책의 전면 재검토와 백지화를 요청하기도 했다.경기남부청은 기존 중심관서 시범운영지였던 서현지구대(분당), 영통지구대(수원남부), 고촌파출소(김포)에 송부파출소(군포), 단대파출소(성남수정), 부곡파출소(안산상록), 박달지구대(안양만안), 계남지구대(부천원미), 월곶파출소(김포) 등 6곳을 새로 추가해 관내 총 9곳에서 중심지역관서 제도를 운영키로 했다.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치안 수요와 인구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건의했고 경찰청의 승인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경기남부청이 지구대·파출소 통합 운영예정인 12곳 중 3곳의 계획을 철회했다. /경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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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날씨
물 퍼붓는 하늘에 세차장 발길 뚝… 해산물 음식점도 인기 시들
수원시 영통구에서 실내 세차장을 운영하는 임모(34)씨는 하루 일과를 날씨 검색으로 시작한다. 올해 여름을 지배하고 있는 비소식이 끊기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서다. 임씨는 “직원 1명과 함께 일이 많을 땐 하루 12~13대를 세차했는데, 요즘엔 1대만 하는 날도 있다"며 “비가 종일 내리면 어차피 손님이 안 올 걸 아니까 직원을 일찍 퇴근시키고 하루 일을 접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씨에게 남은 비 소식은 더 걱정이다. 날씨 구애를 덜 받는 실내 '디테일링 세차' 작업에 대한 기간 할인 소식을 기존 손님들에게 전하는 등 발버둥쳐도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수준이다. 그는 “태풍도 오고 장마가 아직 끝난 게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날씨를 어찌할 수 있는 게 없다보니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가게를 차린 3년 사이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라고 하소연했다. 올해 여름 잦은 빈도로 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빗줄기에 세차 등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이 울상을 짓고 있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손 쓸 방법 없는 자연 현상이라 장마가 멈추길 비는 '기청제' 지내듯 하루하루를 넘기는 형편이다. 26일 기상청 기후통계분석에 따르면 올 장마는 이날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 기준 436㎜를 기록해 평년(286.9㎜)을 크게 웃돌았다. 무엇보다 올해 비는 시간당 강수량 100㎜ 이상 호우가 전국에서 8차례나 나타날 정도로 강도 측면에서 파괴력이 컸고,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사라지는 양상을 반복했다. 거센 비가 지나 날씨가 개도 이후 기상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상 속으로 파고든 것이다. 세차만큼이나 해산물을 다루는 음식점도 잦은 비 소식에 맥을 못추고 있다. 가뜩이나 주된 재료인 회나 어패류의 신선도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비가 오면 생선 맛이 떨어진다'는 통념이 사회에 크게 자리잡은 영향이다. 손님이 예약을 잡더라도 갑작스런 비에 취소하는 경우도 다반사라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양시 석수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70)씨는 “비가 오기 시작하는 6월부터 손님이 적어지더니 7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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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경기남부경찰 ‘중심지역관서’ 예정지 중 3곳 취소…9곳 운영 시작
경기남부 지역의 지구대·파출소 가운데 '중심지역관서'로 통합돼 지정·운영될 예정이던 12개소 중 3곳의 계획이 철회된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 위험지역에 경찰력을 집중하는 해당 제도가 외려 치안공백을 낳을 것이란 지역사회의 우려를 고려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선부3파출소(안산단원), 갈산지구대(안양동안), 청계파출소(의왕) 등 3곳을 중심지역관서로 운영하려던 시행 계획에 대한 취소 결정을 경찰청이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각각 선부2파출소, 호계파출소, 내손지구대의 인력과 장비 등을 중심관서로 집중해 운영하려던 계획이 철회된 것이다. 경기남부 경찰은 이들 3곳을 제외하고 기존 중심관서 시범운영지였던 서현지구대(분당), 영통지구대(수원남부), 고촌파출소(김포)에 6곳을 추가해 총 9곳에서 이같은 '중심지역관서제도'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추가된 6곳은 송부파출소(군포), 단대파출소(성남수정), 부곡파출소(안산상록), 박달지구대(안양만안), 계남지구대(부천원미), 월곶파출소(김포) 등이다. 경찰은 지역 주민들의 치안 우려와 인구 변화 등을 고려해 기존 12곳 중 3곳을 제외하는 결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단원의 경우 선부2동의 거주 외국인이 증가해 치안 불안 요인이 남는다는 점, 의왕의 경우 내손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이후인 2025년 5월부터 1만2천여명의 주민이 입주 예정이란 점 등을 계획 변경사유로 들었다. 앞서 경찰인력이 중심관서로 빠져날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 중심으로 중심지역관서제도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컸다. 안산단원과 의왕 등의 지역사회에서는 치안 공백을 우려하며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반대 서명을 모으는 등 방식을 통해 정책 전면 재검토와 백지화를 경찰에 요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치안수요와 인구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건의했고 경찰청의 승인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며 “(추가 취소 계획 등 관련) 이미 인사발령이 경찰서별로 나서 제도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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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70대 운전자 노렸다가 쾅… 아프리카계 외국인 일당 검거
70대 이상 고령 운전자들의 차량을 고의로 노려 교통사고를 낸 뒤 2천만원대의 보험금을 챙긴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으로 카메룬 국적 A(32)씨 등 아프리카계 외국인 5명을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택 팽성읍, 천안 성환 등 소규모 구시가지 일대 교차로에서 5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2천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70대 이상 고령을 주로 노렸다. 고령 운전자들이 사고 후속 대처에 미숙한 점 등을 고려해 주로 낮 시간대에 범행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차량이 작은 도로에서 교차로를 통해 큰 도로로 진입하려는 순간 일부러 들이받는 식의 범행 수법을 활용했다. 주범 A씨는 학업 비자로 입국한 뒤 실제로 안성 소재 모 회사에 취업해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같은 회사에 취업한 외국인들을 범행에 가담시킨 뒤 보험금 일부를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접수한 뒤 2개월여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한 사고 영상, 보험금 지급명세서 등을 분석한 뒤 A씨 등을 검거했다. 이들 중 미등록 외국인 신분인 1명에 대해서는 출입국외국인청에 통보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과거 교통사고를 겪고 보험금을 수령했던 경험을 토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금 편취를 목적으로 한 고의사고는 시민들 보험수가 상승이라는 2차피해로 이어지므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적극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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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복지
"정부 탄압후 건설현장 노동환경 후퇴… 지자체 역할을" 지면기사
노조 경기중서부지부, 조합원 조사 "어두워져 건설 자재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추가 작업을 하곤 했다. 하루 일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렇게 일한다고 해서 비용(수당) 처리가 잘 되는 것도 아니다."(형틀공 A씨) "겨우내 현장에서 '몽골텐트' 2개가 탈의실의 전부였다. 철근공이 현장에 50~60명 있었는데 10명이 들어가면 2개가 꽉 찬다. 노조 팀에 있을 때는 당연히 문제를 삼았을 텐데, 일반(비노조) 팀에 있다 보니 참고 일한다."(철근공 B씨)경기지역 건설노동자들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 여파로 현장의 노동환경이 과거로 후퇴했다며 여건 개선을 요구(7월3일 인터넷 보도=경기도 건설노동자들 “노조 탄압으로 현장은 30년 전으로 돌아갔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들 노동자들의 현장 상황을 알 수 있는 심층면접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건설노조 경기중서부지부 등은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 이후 현장 노동자의 경험과 인식'에 대한 대면조사를 지난 4월18일부터 6월13일까지 조합원 2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와 B씨 사례 외에도 욕설 섞인 부당지시를 받거나, 임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앞서 지부가 조합원 3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의 연장선이다.지부와 월담노조·다산인권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결과를 공개하며 지자체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비 공개, 적정임금보장, 중간착취 근절, 지역 건설노동자 우선 고용, 불법하도급 금지 등을 안산시를 비롯 도내 지자체에 요구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건설노조 공안탄압 안산노동시민사회공동대책위'가 안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경인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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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복지
수당 못받고, 탈의실 열악…건설노조 탄압 후 과거로 돌아간 현장
“어두워져 건설 자재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추가 작업을 하곤 했다. 하루 일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렇게 일한다고 해서 비용(수당) 처리가 잘 되는 것도 아니다."(형틀공 A씨) “겨우내 현장에서 '몽골텐트' 2개가 탈의실의 전부였다. 철근공이 현장에 50~60명 있었는데 10명이 들어가면 2개가 꽉 찬다. 노조 팀에 있을 때는 당연히 문제를 삼았을 텐데, 일반(비노조) 팀에 있다 보니 참고 일한다."(철근공 B씨) 경기지역 건설노동자들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 여파로 현장의 노동환경이 과거로 후퇴했다며 여건 개선을 요구(7월3일 인터넷 보도=경기도 건설노동자들 “노조 탄압으로 현장은 30년 전으로 돌아갔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들 노동자들의 현장 상황을 알 수 있는 심층면접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건설노조 경기중서부지부 등은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 이후 현장 노동자의 경험과 인식'에 대한 대면조사를 지난 4월18일부터 6월13일까지 조합원 2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와 B씨 사례 외에도 욕설 섞인 부당지시를 받거나, 임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앞서 지부가 조합원 3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의 연장선이다. 지난 설문에 참여한 조합원 중 80%(294명)는 정부의 탄압 이후 노동강도가 세졌다고 응답했고, 74%(273명)은 임금수준이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답했다. 지부와 월담노조·다산인권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안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결과를 공개하며 지자체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비 공개, 적정임금보장, 중간착취 근절, 지역 건설노동자 우선 고용, 불법하도급 금지 등을 안산시를 비롯 도내 지자체에 요구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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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경찰, 아리셀 대표 아들 박중언씨 소환조사… 첫 경찰 출석
23명이 숨지는 등 대형 참사가 난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아리셀 대표의 아들이자 아리셀 총괄본부장인 박중언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박씨를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씨가 경찰 소환조사에 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변호인으로 선임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법률대리인들과 함께 수사본부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달 24일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사업장의 안전 관리 책임 등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이 입건한 피의자 중 최고 책임자 위치에 있다. 경찰은 박씨와 아리셀 안전관리책임자 1명, 생산과정 책임자 2명 등 아리셀 관계자 4명과 인력공급업체인 메이셀과 한신다이아의 관계자 각 1명 등 총 6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박씨의 아버지인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화재 이틀 만인 지난달 26일 노동부와 함께 박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지난 10일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소환한 박씨를 상대로 아리셀이 제조하는 리튬 배터리의 제조와 보관, 화재를 비롯한 사고 예방 조치 등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박 대표 외에 다른 피의자들도 이미 소환 조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고 사망자 23명(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으로, 이 중 8명만 장례를 치렀다. 나머지 15명은 사고 해결 후 장례를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