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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경, 액상 코카인 452㎏ 보관 20대 여성 구속 지면기사
700만~800만명분 금액 7천억원대그간 국내 유통·밀반입 최대 규모 수천억원 상당의 액상 코카인을 보관하고 있던 20대 여성이 해양경찰에 적발됐다.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중부해경청은 앞서 지난 8월 1천800억원 상당의 코카인을 밀반입해 유통하려던 캐나다인과 국내 조직원 등을 검거했다.(8월 20일자 6면 보도)해경은 추가 수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달 12일 경기도 한 창고에 있던 액상 코카인 452㎏을 압수하고, 이를 운반·보관한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번에 압수한 액상 코카인에 메틸에틸케톤 등 코카인 제조에 필요한 원료 물질들이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됐다.액상 코카인은 고체 형태로 가공해야 투약할 수 있다. 액상 코카인 중 50~80%가 고체 코카인으로 산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50%가 고체 코카인으로 산출됐다고 가정하면 이번에 압수한 액상 코카인은 700만~800만명분 코카인을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금액으로는 7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중부해경청은 액상 코가인 등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A씨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코카인 밀반입 경로와 해외로 도주한 콜롬비아 국적 제조기술자 2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해경 관계자는 "이번에 압수한 코카인은 그동안 국내 유통·밀반입 과정에서 적발된 코카인 중 최대 규모"라며 "다량의 코카인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중부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팀이 액상 코카인이 든 드럼통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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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불펌프 등 불법 어구 판매 적발 지면기사
작살총 등 불법 어구를 온라인으로 판매한 일당 30여명이 해양경찰에 적발했다. 해양경찰청은 화학류등의안전관리에관한 법률·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해경청은 이와 함께 1억5천만원 상당의 불법 어구 8천800점을 압수했다. A씨 등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온라인으로 개불펌프, 변형갈고리(일명 갸프), 스피어건이라고 불리는 작살총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특히 작살총은 인명·신체·재산상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발사 장치인 모의총포로 분류돼 있어 제조·판매·소지가 금지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에서 자체 제작해 불법 판매한 사례도 확인됐다.해경청은 해양수산부와 한국인터넷쇼핑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과 함께 지난 7월부터 불법 어구 판매 온라인 사이트들을 차단하고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해양경찰청이 작살총 등 불법어구를 판매한 일당을 검거했다. 해경청이 압수한 불법 어구.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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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길끊긴 인천 송현동 혼수거리… 우리사회 현실과 닮아있다 지면기사
예단·한복 등 90여개 간판 줄지어골목 내 가게주인 평균나이 70대혼인 감소·예단 간소화 영향 침체재정비촉진지구 추진 번번이 무산인천 구도심인 동구 송현동의 한 골목엔 '혼수', '예단', '한복' 등이 적힌 낡은 간판이 줄지어 있다. 혼수용품을 판매하는 점포 90여개가 모여 있는 '중앙시장 혼수특화거리'다. 1980~90년대 예비부부 등 손님들로 북적이며 번성했던 이 거리는 2000년대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혼인 감소, 인구 고령화, 낙후한 구도심 상권' 등은 이 거리에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진 이유로 꼽힌다. 마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의 축소판처럼 보인다.지난 8일 오후 2시께 중앙시장 혼수특화거리에서 만난 커튼 가게 주인 박명호(84)씨는 최근 폐업계획서를 세무서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50년간 장사를 했어요. 어떻게든 남아서 상권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었지만, 이제는 정말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줄고, 혼수문화는 간소화하고…인천지역 혼인 건수는 1997년 2만528건이었으나 지난해엔 절반 수준인 1만1천621건(통계청 집계)에 불과했다."70년대에는 골목마다 결혼을 앞둔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서 우스갯소리로 '소매치기를 당해도 모른다'는 말이 있었어요." 한 이불 가게를 지키고 있던 어르신은 "명절 전후로 침구를 사러 오는 가족이나 예비부부가 많았지만, 이제는 명절 특수에도 손님이 전혀 없다"고 했다.혼수나 예단을 생략하는 예비부부가 늘어난 것도 이 시장 골목의 침체를 불러왔다. → 그래프 참조"한복 장사를 하던 동료들 중에는 벌써 이곳을 떠나 요양보호사가 되기도 했어요." 35년째 한복제작·대여점 '민속한복'을 운영하고 있는 장효순(70)씨는 "요즘은 예식장에서 한복까지 대여해주는 패키지가 나와 여길 찾는 이들이 적어졌다"고 했다.■ 고령의 상인들, 그리고 낙후한 골목중앙시장 상인번영회 한 관계자는 "혼수특화거리 상인들의 평균 나이가 70대"라며 "30~40대부터 수십년간 이곳을 지킨 분들"이라고 말했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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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경청, 작살총 등 불법어구 온라인 판매한 일당 적발
작살총 등 불법 어구를 온라인으로 판매한 일당 30여명이 해양경찰에 적발했다. 해양경찰청은 화학류등의안전관리에관한 법률·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해경청은 이와 함께 1억5천만원 상당의 불법 어구 8천800점을 압수했다. A씨 등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온라인으로 개불펌프, 변형갈고리(일명 갸프), 스피어건이라고 불리는 작살총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작살총은 인명·신체·재산상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발사 장치인 모의총포로 분류돼 있어 제조·판매·소지가 금지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에서 자체 제작해 불법 판매한 사례도 확인됐다. 해경청은 해양수산부와 한국인터넷쇼핑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과 함께 지난 7월부터 불법 어구 판매 온라인 사이트들을 차단하고 있다. 해경청 관계자는 “특별단속 기간인 연말까지 불법 어구 제작·유통 등에 대해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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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부해경청, 국내 유통·밀반입 최대 규모 액상 코카인 452㎏ 압수하고 운반한 20대 구속
수천억억원 상당 액상 코카인을 보관하고 있던 20대 여성이 해양경찰에 적발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중부해경청은 앞서 지난 8월 1천800억원 상당의 코카인을 밀반입해 유통하려던 캐나다인과 국내 조직원 등을 검거했다.(8월 20일자 6면 보도=국내 최대 '코카인 200만명분' 적발) 해경은 추가 수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달 12일 경기도 한 창고에 있던 액상 코카인 452㎏을 압수하고, 이를 운반·보관한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번에 압수한 액상 코카인에 메틸에틸케톤 등 코카인 제조에 필요한 원료 물질들이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됐다. 액상 코카인은 고체 형태로 가공해야 투약할 수 있다. 액상 코카인 중 50~80%가 고체 코카인으로 산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50%가 고체 코카인으로 산출됐다고 가정하면 이번에 압수한 액상 코카인은 700만~800만명분 코카인을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금액으로는 7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중부해경청은 액상 코가인 등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A씨 등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코카인 밀반입 경로와 해외로 도주한 콜롬비아 국적 제조기술자 2명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에 압수한 코카인은 그동안 국내 유통·밀반입 과정에서 적발된 코카인 중 최대 규모"라며 “다량의 코카인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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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능장 이동' 부담 덜어낸 섬마을 수험생들… 일주일간 숙식·차량 제공 지면기사
11월 기상악화 등 배 결항에 대비인천시교육청, 육지생활 지원키로 인천 섬 지역 수험생들은 올해도 부담 없이 육지에서 수능(11월 14일)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1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시, 옹진군, 인천관광공사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서지역 수험생 지원'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진행했다. 인천시교육청 등은 이날 회의에서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이 기상 악화 등 상황에 대비해 미리 육지에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결정했다.도서지역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육지에서 봐야 해 최소 하루 전엔 육지로 나와야 한다. 기상 악화 등으로 선박이 결항할 수 있어 학생들은 대부분 3~4일 전에 섬에서 나와 시험을 준비한다. 육지에서 며칠을 지내는 것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인천시교육청 등은 백령고·연평고·대청고·덕적고 수험생과 지도교사들이 수능 1주일 전에 육지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숙박·식사, 이동 수단 등을 제공키로 했다. 또 인천 영흥고 수험생에게는 수능 당일 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들의 불편이나 부담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교육청은 기대했다. 지난해에도 인천시교육청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도서지역 수험생을 지원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11월에 배가 결항하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들은 미리 육지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좋은 컨디션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최대 1주일간 숙식을 지원키로 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지난해 11월 14일 수능 응시를 위해 오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코리아프린스호에서 백령고등학교 수험생과 교사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2023.11.1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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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종 공공시설 명칭 공모 '영종복합문화센터' 최우수 지면기사
'영종국제 복합문화센터' 우수상내년 2월 준공… 수영장 등 갖춰 인천 중구는 '(가칭)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 명칭 공모전' 최우수상으로 '영종복합문화센터'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중구는 지난 7월22일부터 8월23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해 총 315건의 명칭을 접수했으며, 1차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74건을 제외한 241건을 대상으로 2차 심사와 주민투표를 거쳐 9건의 수상작을 결정했다.최우수상은 '영종복합문화센터', 우수상은 '영종국제 복합문화센터', '영종국제도시 자유생활쏙(soc) 센터'가 선정됐다. 또 '영종국제문화센터' 등 6건이 장려상으로 뽑혔다. 중구는 공모전 결과 등을 검토해 '(가칭)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의 공식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준공될 이 시설은 수영장, 헬스장, 다목적체육관, 골프연습장, 프로그램실, 동아리실, 재활실, 강당, 대회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김정헌 중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 건립사업 등을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 중구는 '(가칭) 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 명칭 공모전' 최우수상으로 '영종복합문화센터'를 선정했다. 지난 10일 열린 시상식에서 김정헌 중구청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0 /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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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흰지팡이, 등산스틱 아냐… 시각장애인 안전 지킴이" 지면기사
연합회,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 인천시청 일대 '보행 가두 캠페인' "흰지팡이를 아시나요?"시각장애인 이은정(57)씨는 "비장애인 중 흰지팡이를 등산용 스틱으로 잘못 아는 사람도 많다"며 "흰지팡이를 들고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 '차가 오는 게 보이지 않냐'고 화를 내는 운전자도 있었다. 흰지팡이의 용도와 중요성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인천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11일 오후 인천시청 일대에서 '보행 가두 캠페인'을 열었다. 시각장애인, 자원봉사자, 활동지원사 등 100여명은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문화예술회관 사거리를 거쳐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2㎞ 구간을 행진했다.이날 캠페인은 15일 '제45회 흰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열렸다. 흰지팡이의 날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한 보행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다. 노인 등이 사용하는 지팡이와 구분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은 흰지팡이를 사용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은 시각장애인 외에는 흰지팡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흰지팡이를 가진 시각장애인을 발견한 차량 운전자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일시 정지해야 한다.노창우(50) 연합회 사무처장은 "활동지원사가 없을 때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며 "흰지팡이를 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이 바뀔 때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참가자들은 흰지팡이에 대한 인식 개선뿐 아니라 점자 블록과 점자 안내판, 음향 신호기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시내 중심가에는 점자 블록과 음향 신호기가 비교적 잘 설치돼 있지만, 구도심이나 외곽 지역에는 이런 시설이 부족하다고 했다. 또 설치된 관련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했다.참가자들은 "흰지팡이는 우리의 눈입니다", "편견은 차별을, 배려는 평등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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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흰지팡이는 우리의 눈입니다” 시각장애인들 인천시청 일대 행진
“흰지팡이를 아시나요?" 시각장애인 이은정(57)씨는 “비장애인 중 흰지팡이를 등산용 스틱으로 아는 사람도 많다"며 “흰지팡이를 들고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도 '차가 오는 게 보이지 않냐'며 화를 내는 운전자도 있었다. 흰지팡이의 용도와 중요성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인천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11일 오후 인천시청 일대에서 '보행가두 캠페인'을 열었다. 시각장애인 30여명을 포함해 자원봉사자와 활동지원사 등 100여명은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문예회관 사거리를 거쳐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2㎞ 구간을 행진했다. 이날 캠페인은 오는 15일 '제45회 흰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열렸다. 흰지팡이의 날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비장애인들은 흰지팡이의 용도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 등이 사용하는 지팡이와 구분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은 흰지팡이를 사용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은 시각장애인 외 다른 사람의 흰지팡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인 노창우 연합회 사무처장(50)은 “활동지원사가 없을 때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며 “흰지팡이를 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이 바뀔 때,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함께 성장한다"고 했다. 이날 시각장애인들은 흰지팡이에 대한 인식개선 뿐 아니라 점자블록과 점자 안내판 등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각장애인 이춘노씨는 “시내 중심가에는 점자블록과 음향 신호기가 설치돼 있지만, 구도심이나 외곽 지역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창우 사무처장은 “건물 입구에 있는 점자 안내판이 먼지로 수북히 덮여 있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설치했으나,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는 곳이 많다"고 했다. 최근 경기도에서 시각장애인이 숨진 사건을 두고, 장애인활동지원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8월 경기도 의정부에 거주하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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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최초 세례자 '이승훈베드로길' 명예도로 제막식 지면기사
묘역 인근 인천2호선 만수역 도로남동구, 지역 인물·공익성 등 고려인천 남동구가 우리나라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이승훈 베드로(1756~1801)'를 기리기 위해 명예도로를 지정했다.남동구는 이승훈 묘역(장수동 산 132) 인근 인천지하철 2호선 만수역부터 인천대공원역까지 이어지는 도로 1천801m를 '이승훈베드로길'로 지정하고 최근 제막식을 개최했다.명예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하지 않지만 해당 지역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나 단체의 사회 헌신도, 공익성, 역사성 등을 고려해 지자체장이 지정한다.이승훈 베드로는 1784년 우리나라 최초로 천주교 세례를 받은 인물이다. 신앙공동체를 이끌다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해 선산인 인천 남동구 장수동에 묻혔다.인천시는 지난 2011년 이 묘역을 '인천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했다. 또 묘역 인근에 4만6천㎡ 규모로 '이승훈베드로 역사공원'을 조성해 지난달 개장했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공원에 이승훈베드로 성지기념관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박종효 구청장은 "이승훈베드로 역사공원이 조성돼 남동구 방문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한국에서 개최되는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가자들이 남동구를 방문할 때 '이승훈베드로길'이 방문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 남동구는 이승훈 베드로 묘역 인근 도로를 '이승훈베드로길'로 명명하고 최근 제막식을 개최했다. /남동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