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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공감] ‘태권도 자유품새 세계 1위’ 변재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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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삼엄한 경비 속에 별도 입장 발표 없어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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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년특집]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말만 듣고 ‘뉴스를 편식하다’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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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호흡기 질환 기승… 경기도 백일해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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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운암뜰 개발·동탄트램 등 올해 주요 시정 업무보고 마쳐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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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K] 예약 따윈 없다! 귀성하려면 노숙도 불사했던 '추석 이야기'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엔데믹 후 처음 맞는 추석 인데다, 공휴일이 겹친 황금연휴가 되면서 기대감도 크다. 코로나19의 전례 없는 팬데믹을 겪은 지난 3년간 우리네 추석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지만, 그래도 추석은 여전히 가족의 정을 만끽하는 소중한 명절이기 때문이다.특히 길어진 추석연휴 덕에 고향을 찾는 가족들이 많아지면서 기차표를 미리 예매하려는 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역 앞에 길게 줄 서서 기다리던 예전과 달리, 최근엔 100% 온라인 예매로 기차표를 살 수 있게 됐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이미 '클릭전쟁'이 벌어졌고 아쉽게 예매에 실패한 이들은 KTX 홈페이지를 들어가 취소표 구하기에 발을 동동 굴렀다.심지어 중고거래 플랫폼엔 '웃돈'을 얹어 추석 기간 지방을 오가는 기차표를 판매한다는 글들이 올라오자 철도공사 등에서 단속 강화를 외치고 있다. 당연히 암표를 판매하거나 구입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추석을 앞두고 고향으로 가려는 분주한 움직임들은 다시 돌아온 우리의 명절을 실감케 한다. 1993년 9월 28일자 17면 (지면보기 클릭)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이상저온 탓으로 아직 추수를 마치지 못한 농가가 많은 우리 마을에서도 추석을 맞이하는 설렘은 예년이나 다름없다. 어렵게 구한 햅쌀로 송편을 빚고, 동네추렴으로 큰 돼지도 두어마리 잡아 나누었다" 1993년 9월 28일자 경인일보는 시리즈물인 '낙향일기'를 통해 1990년대 추석을 맞은 수도권 농촌 지역의 풍경을 그렸다.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모두 서울로 보낸 윤씨네 집에서는 추석때만 되면 큰 잔치를 치르는 집처럼 부산스러워진다. 며칠 일찍 내려온 큰 딸이 장만해온 찬거리들과 밭에서 거두어 들인 채소와 나물, 생선과 고기 등을 10여명이 훨씬 넘는 대식구들의 식사와 차례준비로 떠들썩 하다. 큰 아들과 둘째가 추석 전날 내려오고 손자손녀들과 어울리다보면 정말 사람사는 집처럼 느껴진다. 이제 노인이 다 된 윤씨 내외에게는 일년에 두세번 모이는 이런 명절날이 너무 아쉽기만 하다."추석을 맞은 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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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K] 청소년의 방패인가 칼인가… 학생인권조례 '10년 기록'
2023년, 교사의 죽음으로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논쟁이 10년만에 다시 불붙었다. 아이들을 사랑했던 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손수 꾸미고 가꾸었던 교실 안 작은 공간에서 생을 마감한 사건. 우리의 교육현장이 이 지경에 이르자, 그 원인을 두고 당장 학생인권조례가 지목된 것이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학생인권조례의 시초가 된 곳이다. 그 출발에는 어떠한 이야기가 있었을까. 그리고 조례가 정착되는 과정에 작금의 교육현장의 비극을 막을 수 있었던 기회는 없었을까. 10년을 거슬러 올라가, 경인일보에 남겨진 기록을 통해 살펴본다. 인권보호 vs 탁상행정 2010년 8월 16일자 22면 (지면보기 클릭) 2010년 8월 16일자 경인일보 기사에는 ‘내년 초중고 체벌금지. 인권보호 vs 탁상행정’가 실렸다. 요지는 학생 인권보호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2011년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 학생체벌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일선 학교에선 ‘학교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 아니냐’는 비판여론이 일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를 도입한 당시 김상곤 교육감은 “군에서도 언어, 신체폭력이 사라지고 있는데 학교에서 교육이란 명분으로 체벌을 용인해선 안된다”며 “학생인권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고 내년부터 시행되도록 준비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도교육청은 체벌금지의 대체프로그램으로 ‘독후감, 봉사활동, 과제물 부과’ 등의 지덕벌 제도와 그린마일리지, 이른바 상벌점제 도입을 고려했다. 이전인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학생인권조례가 경기도를 강타했다. 학생인권조례의 초안에는 ‘모든 체벌과 집단괴롭힘 금지/과도한 휴대전화 규제금지/머리카락 길이 제한을 포함한 두발 및 복장 개성실현/수업시간외 평화로운 집회의 자유/대체과목 없이 특정 종교과목 수강 강요금지 등 종교의 자유/빈곤학생 등에 대한 교육복지권/학생자치활동 및 학칙 제개정 등 현안참여권/징계방어권’이 포함됐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일부학생들 중엔 조례가 이미 시행된 것으로 착각해 교사들의 생활지도에 반발했다는 기사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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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개시
일본이 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시작했다.일본 언론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이 지난 22일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에 따라 사전 작업을 거쳐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출했다.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천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내기로 했다.도쿄전력은 이미 지난 22일 오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는데,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한 결과 기준치인ℓ당 1천500㏃을 훨씬 밑돌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며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27일께 공개할 예정이다.도쿄전력은 이 날부터 17일간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진행해, 1차적으로 오염수 총 7천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다만 도쿄전력은 이날은 오후에 방류가 개시된 만큼 하루 방류량이 200∼210t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천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미 약 134만t의 오염수가 1천여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 있으며,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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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4일에 방출한다
일본 정부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이르면 24일부터 개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밝혔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 날 오염수 방류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후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뤄져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날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할 방침이다. 도쿄전력도 관계 각료회의 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는 약 134만t의 오염수가 대형 탱크 1천여 개에 보관돼 있다. 지난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에 방류가 개시되는 셈이다.도쿄신문은 "ALPS는 가동 초기에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원전 부지 안에 있는 처리수 중에 약 70%는 정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ALPS로 재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희석 과정은 오염수를 ALPS 장비로 정화해도 삼중수소(트리튬)가 걸러지지 않는 데 따른 대응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희석된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에 불과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기시다 총리는 "향후 수십 년의 장기에 걸쳐 오염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4일 발표한 종합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며 방류에 따른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하다는 결론을 제시했다.한편 정부는 방류개시 시점을 24일로 확정한 것과 관련해 "각료회의에 해당 안건이 올라갈 계획이라는 연락을 어제(21일) 받았다"고 밝혔다. 국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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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K] 침묵으로 숨어버린 악인들 '묻지마 범죄의 역사'
특별한 것 없는 여느 날이었을 것이다. 친구를 만나 오랜만에 술잔을 기울이고, 평소 걷던 길을 그냥 걸었으며, 아침에 널어둔 빨래를 걷기 위해 옥상에 올라왔을 뿐인 '보통날'이었을 것이다.2005년 4월 19일 인천 남구 용현동 호프집에서 박씨는 지인과 술 한잔 기울이고 있었다. 옆 테이블에 앉았지만 일면식도 없는 김씨가 뜬금없이 박씨의 뒤통수를 빈 맥주병으로 때리며 공격하기 전까지 박씨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이었다.2008년 5월 15일 19면 (지면보기 클릭)2008년 5월 10일 인천 중구 도원동 주택가를 걷던 스무살 여학생은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 양쪽 허벅지를 찔렸고 집 앞에서 가족이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던 28살 여성도 같은 괴한에게 오른쪽 허벅지를 찔렸다. 무차별적으로 여성들의 다리를 찌른 후 범인은 달아나 버렸다.2013년 8월 18일 빨래를 걷기 위해 옥상에 올라왔던 50대 여성은 이웃집에 살던 중학생이 수차례 찌른 칼에 쓰러졌다. 다행히 또 다른 이웃이 이를 보고 신고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위 사건들 모두 그간 경인일보에 보도된 '묻지마' 범죄 사건이다. 예를 든 사건이 3건 일뿐, 경인일보 기사 DB 검색을 통해 찾아낸 묻지마 범죄 사건은 훨씬 더 많다. 사회면 한 귀퉁이에 조용히 실려 우리가 모르고 지나갔을 뿐, 지난 시간 쭉 누군가는 이유 없이 모르는 사람을 공격했다. 2012년 8월 22일 1면 (지면보기 클릭) 2012년 8월엔 기어코 사람이 죽었다. 이 사건은 하도 끔찍해서 이름도 붙었다. '강남진 묻지마 흉기 난동사건' 2012년 8월 21일 오전 0시55분께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의 한 주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간 강남진은 여주인을 성폭행하려다 문 밖에서 들린 노크 소리에 놀라 여주인의 목 부위를 찌른 후 달아났다. 도망가는 길 문 앞에서 마주친 손님의 복부를 찔렀고 오전 1시5분께 정자동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대문이 열려 있는 주택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때마침 거실에 있던 집주인이 소리를 지르자 흉기로 가슴과 복부를 10여차례 찔렀고 비명소리에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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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59주년 기념식' 언론 본령 다짐 지면기사
한국기자협회(회장·김동훈)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59주년 기념식을 열었다.이날 기념식에는 전·현직 기자와 언론단체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도 자리를 빛냈다.김동훈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질곡의 세월을 견뎌냈지만 오늘의 언론 상황은 또 다른 위기에 놓여있다. 특히 최근 권력과 언론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의 KBS수신료 분리징수, KBS이사장과 MBC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해임추진 움직임 등 정부여당의 언론 행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기자들이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언론을 향한 국민들의 시선이 여전히 따갑고 곱지 않다"며 "정파적 보도는 언론을 깊은 수렁에 빠뜨린다. 조급증에서 벗어나 언론의 본령을 회복할 때"라고 강조했다.'창립 선언문' 재낭독 퍼포먼스경인일보 장태복 기자 장려상 이날 행사에선 기자협회 창립 당시 채택한 선언문을 다시 낭독하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최대열 아시아경제 기자와 권예진 BBS 기자가 낭독자로 나서 "정의와 책임에 바탕을 둔 우리들의 단결된 힘은 어떠한 권력, 어떠한 위력에도 굴치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며 "일선 기자들은 오늘 한국기자협회를 창립한다"는 선언문을 낭독했다.아울러 '2023 기자의 세상보기'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이연우 경기일보 기자와 송석주 이투데이 기자, 최하운 KBS 기자 등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8년부터 매년 수상해온 경인일보는 올해 장태복 기자의 '몸의 절반으로 살아가는 그와의 6개월'이 장려상을 수상했는데, 뇌경색 장애인 주차장 요금징수원 이야기를 6개월간 취재하고 보도하며 지역신문의 가치를 되새겼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한국기자협회가 창립 59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2023.8.10 /한국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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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2보] 전북 장수군 북쪽 17km 규모 3.5 지진 발생
기상청은 29일 오후 7시 7분께 전북 장수군 북쪽 17㎞ 지역(천천면)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6㎞로 추정됐다. 애초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 자동분석 시 규모가 4.1로 판단돼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지만 추후 분석을 거쳐 지진규모를 3.5로 조정됐다.진앙 역시 장수군 북쪽 18㎞에서 북쪽 17㎞로 재분석됐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 5로 가장 높았는데,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꼈을 정도다. 경남·충남·충북에서는 계기진도가 3, 경북·광주·대전·전남에선 2였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고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의 소수는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3번째로 크다.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0 이상 지진은 10건이었다. 규모 2.0 이상 지진은 올해 총 59건이 발생했다./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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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1보] 기상청 "전북 장수 북쪽서 규모 4.1 지진 발생"
29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7분께 전라북도 장수군 북쪽 18km 지점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인근 지역 주민은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후 야외로 대피해야 하며 여진에 주의해야 한다. /공지영 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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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K] 여름아 부탁해 '직장인의 휴가'… 90년대 피서는 어땠지?
직장인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때는 여름 휴가다. 요즘은 연차를 사용하는 일이 비교적 자유롭고 여름휴가라고 해도 꼭 여름 성수기에 가야 하는 압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이 되면 슬그머니 생각나는 것이 휴가인 건 어쩔 도리가 없다.최근 경제가 악화되면서 여름 휴가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또 다른 한편에선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여름인 만큼 해외로 '보복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아 인천공항이 북새통을 이룬다는 말도 들린다. 상반된 풍경에 씁쓸함을 자아내지만, 경제가 어려울 때 양극화는 더 커진다. 25년 전, 대한민국을 뒤흔든 경제위기 'IMF'의 여름 풍경도 비슷하다.휴가를 갔다 오면 자리가 없어질까봐 말도 꺼내기 어렵다1998년 7월 15일은 그 전년도인 1997년 국가부도, 이른바 IMF체제 속에 처음 맞이한 여름이었다. 이때의 직장인에게 여름휴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언감생심이었다.1998년 7월 15일자 (지면보기 클릭)당시 경인일보 기사의 제목은 'IMF시대 [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여름휴가 눈치껏 반납'. 제목 아래엔 작은 삽화가 그려져 있는데, 날개가 달린 책상이 둥둥 떠 날아가고 이를 바라보는 직장인이 "휴가 달라 하면 혹시 내 자리가.." 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이 같은 사회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도 등장한다. '연말까지 5백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S기업의 경우 올해부터 연월차 수당 없이 2주간의 휴가를 사용 해야 하지만 아직 누구도 여름휴가를 가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 김모 과장은 "감원이 코앞에 닥쳤는데 무슨 배짱으로 1주일씩 휴가를 가겠다는 얘기를 꺼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민간기업만 그런 것은 아니다. 당시 IMF로 인해 구조조정의 공포를 겪는 것은 공공기관도 마찬가지. 통폐합, 민영화 등 공공분야 구조조정이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등장하던 시기, 휴가를 권장해도 서로 눈치를 보며 휴가원을 제출하는 사람이 없다고 묘사했다.한 공무원은 인터뷰를 통해 "정원감축에 대한 명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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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K] 수도권 폭우의 역사 '그때 그 시절 물난리'
경인일보는 1945년 해방둥이로 태어나 78년간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신문은 단순한 '종이'가 아닙니다. 경기도와 인천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으며 시대를 관통하는 문화와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경인일보의 역사가 경기도와 인천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그토록 소중한 신문은 지금도 '경인일보 자료실'에 차곡차곡 모아 정성껏 보존하며 경기도사, 향토사 등 각종 연구의 귀중한 토대로 활용되고 있습니다.아울러 보존하는데 그치지 않고 옛 신문을 디지털 자료로 복원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이제 보물 같은 그 역사를 독자에게 소개하고자 '레트로 K'를 시작합니다. 경인일보와 독자가 함께 쌓아올린 모두의 역사를 통해 과거를 읽고 현재를 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1990년 9월 12일자 (지면보기 클릭) 1990년 9월 9일부터 11일, 경기도, 인천 지역에 내린 비는 '폭우'였다. 1990년 9월12일자 경인일보는 '물바다가 된 경기도'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아의 방주처럼 사흘 간 내린 비를 '대홍수' '사상최악의 폭우'라 표현하길 주저하지 않았다.당시 사흘간 의왕시에 내린 비의 양은 610㎜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원·성남·안산·군포·광주에도 500㎜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한강이 범람해 제방이 무너지고 그 물이 고양시(당시 고양군)을 덮치면서 원당·신도·일산 등 7개 읍면이 침수되고 1만1천689가구, 4만5천8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인명피해로도 이어졌다. 이 비로 경인지역은 9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 역시도 아직 피해 상황이 제대로 복구되지 못해 정확한 집계가 되지 못했음을 기사에서 밝히고 있다. 더 많은 피해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1984년 9월 3일자 (지면보기 클릭) 1990년 9월의 대홍수는 1984년 9월에 발생했던 홍수를 기억해냈다. 이날의 기사에서 '이번 집중호우는 그 양상이 1984년 9월의 홍수 때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미리 대비하지 못함을 탓했다. 1984년 9월의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