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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줄 퇴행성 변화 원인·치료방향 제시 지면기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노규철 병원장건병증 연구 집대성 종설 논문 발표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사진) 병원장 연구팀이 힘줄 퇴행성 변화의 원인과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를 집대성한 종설 논문(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종설 논문은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최신 연구들을 정리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논문을 말한다. 노 병원장은 1982년부터 40여 년간 힘줄의 퇴행성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저산소증과 산화스트레스에 대해 분석한 165편의 연구를 분석했다.힘줄이 장기간의 손상과 자극, 염증 등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퇴행성 변화를 건병증이라고 한다. 힘줄은 튼튼한 섬유 다발로 구성돼 있지만, 만성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면 손상이 누적되면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힘줄에는 혈관이 거의 없어 회복력이 떨어지는데, 부상 후 적절한 치유가 이뤄지지 않으면 건병증이 생기고 심하면 파열로도 이어질 수 있다.연구팀은 논문에서 힘줄 퇴행성 변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 저산소증과 산화스트레스가 힘줄에 영향을 끼치는 기전에 대한 다양한 선행 연구를 소개했다. 힘줄이 손상되면 저산소증 유발인자인 HIF-1이 과발현되고, 힘줄의 만성 저산소증 활성산소 농도를 높이며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했다. 도 산화스트레스는 세포의 손상과 염증 반응을 일으켜 건병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건병증 치료를 위해 저산소증을 조절하고 산화스트레스를 줄여 힘줄의 항상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제시했다.노규철 병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건병증 치료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표적과 잠재적인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힘줄의 퇴행성 변화에 대한 연구 성과들이 축적돼 혁신적인 치료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우수한 바이오마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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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이 된 순간… 예술이 된 저널리즘 지면기사
[전시리뷰] 성남큐브미술관 특별기획전 '매그넘 인 파리' 1947년 설립 '세계 최고' 사진가 그룹로버트 카파·마크 리부 등 39명 참여2차 대전·6·8혁명 등 역사 현장 담아코로나후 일상 신작도… 3월 24일까지매그넘 포토스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사진가 그룹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이 있은 지 2년 뒤인 1947년에 설립돼 전쟁 속에서도 포토저널리즘과 르포르타주 정신을 포기하지 않았던 작가들.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까이에서 찍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로버트 카파의 말처럼 사진기자이면서 예술 사진작가로도 활동한 이들의 작품은 곧 이들의 정체성을 나타낸다.사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매그넘 포토스 사진작가들이 조망한 파리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혁명의 깃발이 가장 많이 나부꼈던 도시,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패션과 낭만의 도시. 파리 앞에 붙은 수식어들을 이들의 시선과 프레임 안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로 만날 수 있다.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 '매그넘 인 파리'는 시대별 흐름에 따라 당시의 역사적 이슈는 물론, 파리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주제들로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 세계 사진사에 족적을 남긴 로버트 카파와 마크 리부를 비롯해 엘리엇 어윗, 마틴 파 등 세계적인 사진작가 39명의 사진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터가 되어버린 파리와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재건 프로젝트에 나선 모습, 6·8혁명을 통한 혁명의 역사 등을 다룬다. 독일군과 연합군의 시가전에서 지프차 뒤에 총을 들고 상황을 지켜보는 레지스탕스 요원들, 파리 수복전투에서 부상병을 호송하는 장면들은 현장의 급박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독일 전시관 앞에 세워진 나치미술의 대표작 '동지애'의 포장을 벗기기 전을 포착한 사진은 마치 악마의 모습을 꽁꽁 숨긴 채 자신들을 선전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듯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마크 리부의 대표작인 에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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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세대 추억이 쌓여 다음 세대 추억으로 지면기사
국립민속박물관 '내 추억에 놀러와'물건에 얽힌 스토리 웹 콘텐츠 공유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생활사 자료를 기반으로 만든 웹 콘텐츠 '내 추억에 놀러와'가 2월 11일부터 공개된다. '내 추억에 놀러와'는 장노년층을 주 대상으로 물건에 얽힌 추억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콘텐츠로, 익숙한 물건 속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콘텐츠와 관련해 "점차 늘어나는 장노년층이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내 추억에 놀러와'는 물건과 추억, 공유로 구성돼 있다. 살아온 삶의 시간을 어린 시절, 청소년기, 성인기로 구분해 내가 사용했거나 가장 익숙한 물건을 선택하고, 그 물건에 담긴 추억을 말이나 글로 표현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나만의 추억은 '추억의 전당' 페이지에 저장되며, 친구와 가족에게 URL을 통해 전송된다. 또 연대별로 유행한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국립민속박물관은 오픈 기념으로 '추억의 전당' 페이지에 한 달간 추억 인기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벤트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3명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2월 11일과 12일에는 국립민속박물관 로비에서 오픈 행사를 가지며, 행사 참여자에게는 선착순으로 연대별 유행 간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내 추억에 놀러와'는 QR코드 또는 콘텐츠 참여자가 공유한 URL로 접속이 가능하다.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물건에 얽힌 나만의 추억을 공유하길 원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다양한 세대의 추억이 쌓여 또 다른 추억이 만들어지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국립민속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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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역사상 가장 화려한 비극…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외
■'역사 속 진실'을 말하는 무대...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돌아온다.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한 이 작품은, 진실·자유·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빚어낸 '마리 앙투아네트'는 무대와 의상부터 대본과 음악까지 한국의 선호도와 정서를 반영한 재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을 상징하는 듯한 거대한 회전 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사는 긴 세월을 뛰어넘어 현대를 사는 이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누려왔지만 가장 비참한 자리까지 추락하게 되는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김소향과 이지혜가 무대에 오른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서서 프랑스 빈민들을 선동하는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 역은 옥주현·윤공주·이아름솔이,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 귀족이자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에는 이해준·윤소호·백호가 캐스팅됐다. 프랑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욕 있는 인물 '오를레앙 공작' 역에는 민영기·김수용·박민성이 함께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2월 27일부터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범죄 끝에 남은 단 한명은 누구...뮤지컬 '이프아이월유' 창작 초연 뮤지컬 '이프아이월유'가 오는 3월 관객들을 만난다. '이프아이월유'는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인기 소설가 이수현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작가 지망생 강인호를 문하생으로 들이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작품은 실제 살인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연작소설을 쓰는 이수현에게 작가 지망생 강인호가 찾아와 자신이 제공하는 아이디어로 소설을 쓸 것을 권유하며 시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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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이해' 사이 어디쯤… 세계를 바라본 이방인의 기억 지면기사
프랑스·미국 사회를 사유한 책 두권 아시아 여성의 일상 그린 만화에세이문화 차이·제도 등 주제 폭넓게 담아서경식 작가의 유작·시리즈 마지막 권전쟁·재난 현실 속 '도덕의 거처' 물어■ 김치바게트┃실키 지음. 현암사 펴냄. 124쪽. 2만1천원전작 '나-안 괜찮아'와 '하하하이고' 등에서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 실키 작가가 특유의 시니컬함과 위트로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낸 신간 '김치바게트'가 출간됐다. 작가 특유의 세련된 선에 색을 덧입혀 새로운 느낌을 전하는 일러스트로 채워진 '김치바게트'는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아시아인 여성으로서 느꼈던 것들을 풀어낸 만화 에세이이다.한국인 만화가 실키는 프랑스인 막스와 함께 생활하며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을지, 인사를 어떻게 할지를 포함한 매 순간이 새로운 이야깃거리이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음을 깨닫는다.'바게트'는 프랑스에서 젓가락과 빵의 동음이의어이다. 책의 제목은 한국을 상징하는 김치와 프랑스를 상징하는 빵의 조합이기도 하지만, 실키가 수저를 준비하라는 말에 막스가 빵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소통의 오류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작품은 프랑스 만화 출판사 다르고의 웹매거진 '마탕!'에 연재되는 동안 많은 프랑스 독자들의 공감과 이해를 얻었다. 여러 이야기를 통해 프랑스의 문화를 알게 되는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이야기나 김치를 만들며 한국 문화를 소개해주기도 한다. 또 간단한 일상 차이점과 사회제도와 관련한 주제들까지 폭넓게 다루며, 연대와 우정, 이해를 차별이라는 주제로도 그려낸다. 작가 개인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며 이야기 나눌 장을 마련해준다.■ 나의 미국 인문 기행┃서경식 지음. 최재혁 옮김. 반비 펴냄. 264쪽. 1만8천원'나의 미국 인문기행'은 에세이스트 서경식의 유작이자 이탈리아와 영국에 이은 '나의 인문기행' 시리즈 마지막 책이다. 언제나 그의 글에는 현실에 대한 첨예하고도 치열한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나의 인문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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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열광'… 우리시대에 피어난 모순 지면기사
예술과 기술의 만남 '백남준아트센터' 올해 전시계획 공개 3월 '일어나! 2024년이야' 전 지구적 소통 메시지 연결된 작품 전시'굿모닝 미스터 오웰' 40周 현재와 마주… 9월 'NJP 커미션' 어젠다동시대의 담론과 함께하는 미디어아트 플랫폼으로서 예술과 기술이 연결된 미술관이라는 비전을 밝힌 백남준아트센터가 올해 전시 계획을 공개했다.2024년은 백남준의 기념비적인 위성 생방송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이 40주년을 맞는 해다. 주요 전시들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전 지구적 소통'의 메시지와 연결해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펼쳐 보인다.3월 첫 문을 여는 전시 '일어나! 2024년이야'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세계평화의 가치를 조망한다. 미디어 감시 사회를 예견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착안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1984년, 전 세계로 방송돼 유쾌한 영향력을 확산했다. 100여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세계 각지의 춤과 노래, 시와 코미디를 뒤섞은 흥겨운 쇼는 오웰이 말한 디스토피아가 아닌 밝은 미래에 대한 바람을 담고 있다.소설에서는 기술 네트워크가 전체주의적 감시망이었다면, 백남준에게 TV와 위성은 각 도시를 연결하고 서로 다른 시공간이 만날 수 있는 기술이었다. '일어나! 2024년이야'는 이 작품에 라이브 퍼포먼스로 참여한 미국 밴든 오잉고 보잉고의 노래 제목 '일어나! 1984년이야'를 바꾼 것으로, 40년 전 새로운 기술과 감시 사회에 대응하는 방식을 점검하며 오늘날과 마주하게 한다.같은 날에 개막하는 '빅브라더 블록체인'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을 맞아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현대 예술을 점검한다. 1984년 1월 1일을 암울한 기술문명의 미래로 예견한 조지 오웰에게 백남준은 "당신은 절반만 맞았다"고 답했다. 빠르게 기술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대는 두려움과 열광이라는 상반된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 2024년, 우리는 과연 동시대의 기술환경으로부터 무엇을 읽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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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기 최대한 낮추면 편도절제술 통증 줄인다 지면기사
아주대병원 박도양 교수팀 연구결과15w 사용시 상처회복 촉진 효과 확인편도절제술에서 수술기구의 전기세기를 최대한 낮추면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은 반복적인 편도염(목감기) 및 부비동염(축농증), 성장·학습장애, 심·뇌혈관질환 등을 동반하는 중증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등이 지속돼 원인이 되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를 제거하는, 이비인후과에서 흔히 시행하는 수술이다.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사진) 교수팀은 편도절제술 시 약 15w 정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세기가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상처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편도절제술의 경우 전기세기와 환자의 편의·합병증 빈도 간 구체적인 연구가 없었다.연구팀은 양측 편도절제술을 받는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낮은 전기세기와 높은 전기세기로 각각 양측 수술 후 환자의 통증, 환부 회복 정도, 전기에너지의 투과 정도 등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통증의 경우, 수술 직후 낮은 전기세기와 높은 전기세기의 통증 수치가 10점 만점에 5.80과 6.92로 나타났으며, 1주일이 지난 후에는 3.56과 4.84로 낮은 전기세기를 사용한 부위의 통증이 26% 적었다.또 상처 회복 정도는 수술 후 1주째 3점 만점을 기준으로 각각 1.00과 0.70이었고, 2주째에는 2.43과 1.96으로 낮은 전기세기를 사용한 부위의 회복이 20%가량 빨랐다.다만 편도절제술 후 조직이 완전히 회복되는 한 달 이후에는 양측 모두 통증과 상처회복 정도가 비슷했으며, 조직학적 분석 결과 높은 전기세기를 사용한 부위에 전기가 더 깊이 투과된 것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높은 전기세기를 이용해 수술할 때 전기 에너지가 수술 부위 기저부와 상인두 수축근 아래쪽까지 전달돼 통증이 더 크고, 회복이 더딘 것으로 추측했다.박도양 교수는 "수술 부위가 아물 때까지 힘들어하는 환자를 보며 가급적 통증을 줄이는 방법을 찾으려 했다"며 "낮은 전기세기를 이용하면 수술 시간이 1~2분 정도 더 길었으나, 회복기간 동안 통증을 줄이고 회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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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조형의 틀을 깬 채움과 비움의 '흙 역사'… '현대도예-오디세이' 지면기사
경기도자미술관, 소장품상설전 개최 전근대 수공업에서 예술분야로 정착20세기 한·미·일 선구자들 작품 소개 유약·불·흙이 어우러져 저마다 차별성'사실적 묘사' 21세기 다원화 보여줘실용성 등을 생각했던 전근대적 도자수공업은 20세기 들어 하나의 예술분야로 정립됐다. 현대미술과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표현 매체'가 된 현대도예는 과연 어떻게 시작되었고 오늘날에는 어떠한 표현 양상들을 가지고 있을까.이에 대한 궁금증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도자미술관의 소장품상설전 '현대도예-오디세이'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새단장이 한창인 경기도자미술관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상설전은 '흙, 현대 도예의 서막', '흙, 물질과 조형언어', '흙, 현대 도예 모색과 탐구' 모두 3부로 이뤄져 현대도예가 흘러가는 하나의 여정을 선보인다.1950년대 중후반 국가적으로 도자분야에서 현대화가 일어난다. 1960년대 전후로 대학에서 도예교육이 시작되면서 미국 유학을 다녀온 작가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는데, 다음 세대로 이어질 한국 도자는 전통적인 모습에 제작 기술과 표면의 표현 변화 등을 주며 현대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첫 번째 섹션에는 현대도예사의 시작과 뿌리가 된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한·미·일 선구자들의 작품과 함께 소개한다. 작가의 의식 반영과 표현하고 싶은 부분들이 새로운 형식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과정이 흥미로우며, 시대가 지나며 확연하게 달라지는 작품의 모습은 현대도예의 확장성을 느끼게 해준다.우리나라에서 한국전쟁이 큰 변화를 가져왔듯, 미국과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현대도예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점토를 전통 공예의 범주가 아닌 예술 매체로 인식하며 만들어내는 독특한 형태. 새로운 조형성을 추구하는 도예작품은 혼란한 시대를 겪는 예술가들에게 또 다른 사고방식의 변혁이 있었음을 1부에서 보여준다.2부에서는 '물질'과 '조형'이라는 현대도예의 특징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유약과 불, 흙 등이 한데 어우러져 나온 이 결과물은 도자 예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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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경기공연예술페스타' 용인문화재단과 풍성한 무대 지면기사
25~28일 포은아트홀 등서 엄선된 작품 소개예술단체-공연장 연결고리 '아트마켓' 진행경기도의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자리한 '경기공연예술페스타'(포스터)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경기문화재단과 도내 기초문화재단이 협력해 전국 문화재단 최초로 시행한 축제는 올해 용인문화재단과 함께 하며, 용인포은아트홀 일대에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경기도 내 우수 작품을 발굴해 지역 내 문화예술을 강화하고, 상생 발전을 목표로 하는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구성됐다. 예술단체와 공연장의 연결고리인 '아트마켓', 2023년 경기도 '베스트컬렉션(초청작)' 3개 작품과 신규 창작 공연인 '창작 쇼케이스' 15개 작품을 선보인다.경기도 내 우수 작품들로만 엄선된 '베스트컬렉션'에는 극단 명작 옥수수밭의 연극 '패션의 신'(25일), 연희집단 The광대의 '딴소리 판'(26일), 극발전소301의 연극 '밀정 리스트'(27일)가 용인포은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패션의 신'은 1964년 한국인 최초의 프랑스 유학파 디자이너 프랑수아 장이 군복을 만들기 위해 군대를 체험하게 되고, 미군과 베트콩의 전쟁에서 죽은 줄 알았던 옛 여인을 만나며 겪는 상황들을 담고 있다. '딴소리 판'은 광대거지들이 풍요 속 빈곤과 공허함에 허덕이는 우리의 삶을 해학적이고 유쾌한 탈놀음으로 시원하게 위로하고, '밀정 리스트'는 1929년 경성을 배경으로 의열단 단원들이 내부에 밀정이 있음을 알게 되며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내용의 작품이다.3일간 개최되는 '창작 쇼케이스'는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에서 발굴된 15개의 작품을 용인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공개한다. 무용과 음악, 연극 등 '2023 경기예술지원 기초예술 창작지원-창작준비' 선정작 11개는 26일부터 27일까지, '2023 새로운 예술을 위한 기술지원-예기술술' 선정작 4개는 28일에 만날 수 있다. 특히 '예기술술'은 처음으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작품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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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우리 곁에 머무르는 반짝이는 이야기… 뮤지컬 ‘이솝이야기’외
2천여년 전 그리스 배경… '이야기의 여행' 인간 관계 다룬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오즈의 마법사 현대적 재해석한 뮤지컬 '오즈' ■입에서 입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뮤지컬 '이솝이야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주관한 '2023 공연에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뮤지컬 '이솝이야기'가 2월 16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그리스 설화인 '이솝 우화'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후대로 이어지고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의 여행을 담고 있으며, 그리스의 작은 섬 사모스를 배경으로 한다. 극 속 '티모스'는 2천600년 전 그리스 사모스 섬의 노예였다는 이솝의 생에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인물이다. 사모스 섬에 사는 귀족의 딸 '다나에'와 노예의 아들 '티모스'는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어릴 적 그들에게 닥친 운명의 장난으로 같은 불행을 나눠가지게 된다. 서로의 하나뿐인 친구로 함께 성장했지만, 이를 질투한 불행의 신이 '티모스'를 아테네로 쫓겨나게 한다. 여기에 굴하지 않은 '티모스'는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어 진심을 전해줄 이야기의 힘을 믿으며 '다나에'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용감하고 충직한 노예이자 지혜로운 이야기꾼인 '티모스'역에는 전성우·황휘·이준우가, 더 넓은 세상을 꿈꾸는 마음 따듯한 '다나에'와 넘치는 매력과 카리스마로 세상을 호령하는 '시타스'역에는 송상은·장민제가 함께한다. 티모스의 조력자인 '페테고레' 등 1인 3역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이야기꾼에는 김도빈·김대현·이형훈이, 극의 내레이터이자 적재적소에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해줄 '위스퍼(대지)'에는 강연정·최미소가 캐스팅 됐다. 또 '위스퍼(바람)'에는 김서환·임태현·조성필이, '위스퍼(물)'에는 선유하·이정화가 무대에 오른다. ■60대 중년의 삶의 찬가...연극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극단 58번 국도가 올해 첫 작품으로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을 선보인다. 이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