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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에 담긴 '인생 사는 법'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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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 '영화문고'… 영화책 출판 연대기 담은 첫 전시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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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기 동물들의 '생존전략'… 생명 주체로서 삶의 태도 주목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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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고학 14번째 여행지 '수원화성'… 정조 제작 일대기·설계 등 다방면 조명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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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도심에 던진 파격적 사회풍자 예술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展
2024-10-28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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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뮤지엄 온라인 콘텐츠 어디까지 보셨나요?·(上)] 양평 구하우스미술관, 파주 블루메미술관 지면기사
팬데믹 시대는 비대면 콘텐츠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수요를 늘려왔다. 관람객의 발길이 뜸해진 뮤지엄들은 온라인을 하나의 도구로 삼아 경쟁력을 높이고, 팬데믹 이후에도 존재가 잊히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추진한 '2021년 사립 박물관·미술관 온라인콘텐츠 제작 사업'은 지난해 처음 진행됐다. 공모로 선정된 전국 18개의 뮤지엄들은 각자의 정체성을 토대로 참신하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보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을 경기지역 뮤지엄들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소개한다. → 편집자주360도 VR 영상으로 만든 '나만의 집 같은 미술관''윤상인 가이드' 내가 원하는 시선으로 예술품 감상 양평 구하우스미술관의 '나만의 집 같은 미술관'은 360도 VR 영상으로 만들어졌다. 화면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공간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기술이 구현돼 있다. 그러면서 마치 친구의 집과 같은 아늑한 미술관의 공간에 머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의 주제는 환영, 소통, 내면, 자연으로 구성돼 있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아늑한 내부와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고, 미술전문해설가인 윤상인씨가 가이드로 등장한다. 윤씨와 함께 서도호 작가의 작품 'Gate-Small'로 들어가 프런트룸과 예술 서적이 가득한 라이브러리를 둘러보기도 하고, 리빙룸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회 작품을 감상하며 다이닝룸에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치즈 한 조각'과 함께 차 한잔을 마신다. 또 다락방에 있는 막스 에른스트의 '침대'에 누워 꿈속에서 백남준의 '세기말의 남자'를 만난다든지, 구하우스미술관을 둘러싼 자연과 건축, 예술작품과의 조화 등을 감상하며 제임스 터렐과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주제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 내가 원하는 시선을 따라 윤씨가 설명해주는 작가와 작품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곳은 온라인에서 존재하는 나만의 미술관이 된다.글·음악 등 4개 콘텐츠로 구성된 '블루메 테이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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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경기아트센터 2022 레퍼토리 시즌·(下)] 모차르트가 쓴 오페라 걸작, 마지막까지 열정 쏟는 거장… 현대를 품은 우리춤 재발견, 세계적 무용단 향한 첫걸음 지면기사
#경기필 마시모자네티 예술감독의 '피가로의 결혼'경기필의 예술감독 마시모자네티(사진)의 오페라가 오는 3월 관객을 찾는다.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자네티의 특기이자 많은 팬이 기다려온 만큼 수준 높은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네티는 "취임 때부터 경기필과 오페라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팬데믹으로 무산됐었다"며 "팬들이 우리에게 보내준 관심과 기대에 힘입어 이번에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보마르셰의 희극을 토대로 만든 '피가로의 결혼'은 오페라 레퍼토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자네티는 "모차르트와 다 폰테가 우리에게 주는 주제는 사람 간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회적·정치적 문제까지 포괄한다"며 "우리는 해석자의 입장에서 이 깊고 구조적인 메시지를 잘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즐겁고 웃긴 순간과 갈등, 드라마틱한 장면들까지 모두 잘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관객들에게 모차르트의 이 걸작이 가진 무한한 아름다움과 깊이를 최대한 분명하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19년 오페라 '돈조반니'로 호평을 받은 자네티와 경기필이 이번 공연에서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올해로 임기가 마무리되는 마시모 자네티는 "경기필과 함께하는 마지막 한 음까지 열정을 쏟고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음악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감정들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는 올 시즌 공연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경기도무용단 김상덕 예술감독의 '순수-더 클래식'지난해 10월 새롭게 경기도무용단을 맡은 김상덕(사진) 예술감독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과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다른 예술단 또는 다른 장르와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김 감독의 의지를 보여줄 첫걸음이 4월에 선보이는 '순수-더 클래식'이다. 한국의 전통춤과 서양의 고전 음악. 두 장르를 긴밀하고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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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경기아트센터 2022 레퍼토리 시즌·(上)] 현대·환상적 서사로 파멸하는 인간 조명… 한국 장단의 재해석 전통적 성역할 반전 지면기사
경기아트센터의 2022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레퍼토리 시즌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관객들에게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조금씩 성장해왔다. 이번 시즌 역시 기존에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던 작품은 물론, 예술단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일 작품들도 함께 녹아있다. 그렇다면 경기도예술단 4명의 예술감독이 꼽은 올 시즌 기대 작품들은 무엇일까.#경기도극단 한태숙 예술감독의 '맥베스'한태숙(사진) 감독과 함께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경기도극단은 레퍼토리 1 작품, 신작 4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 감독은 부임 이후 극단의 잠재된 능력과 개성 있는 캐릭터를 발굴하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올해 한 감독이 꼽은 작품은 바로 '맥베스'이다. 한 감독에게 '맥베스'는 좀 특별하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맥베스 부인의 관점을 중심으로 재해석 한 '레이디 맥베스'로 연극계의 찬사를 받은 바 있기 때문. 이후 연극계의 거장인 한 감독이 선보일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한 감독은 "연극공연만큼 생산성이 떨어지는 예술도 없다. 막이 내리면 엔진이 꺼져야 하는데, 어떤 작업은 동력이 너무 강해 다른 공연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그것이 바로 '레이디 맥베스'였다"고 설명했다.초 현실이 현실 같고, 현실이 환상 속에서 벗어 날 수 없는 함정이 되어버린 그 날의 부추김과 실행. 주체할 수 없는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파멸의 길을 가게 된 가련한 인간. 한 감독은 "햄릿보다 고뇌에 차있으면서 오셀로보다 무모한 맥베스를 소환하려니 몸이 떨려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여겨봐야 할 경기도극단 배우들과 레이디 맥베스 역의 배우 성여진을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한 감독은 "김민정 작가의 각색으로 현대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서사가 더욱 강조된 '맥베스'를 접한 뒤 관객들이 숨을 고르고 나서야 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예술감독의 '장단의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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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21세기에도 살아있는 실학정신'… 2022년 실학박물관의 계획은?
사상과 정신세계를 다루는 유일무이한 박물관인 '실학박물관'이 지난 2009년 개관 이후 지난해 누적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실학박물관은 개관 때부터 10년간 박물관을 지켰던 정성희 경기도박물관 학예실장이 지난해 9월 관장으로 부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이를 위해 박물관은 올해를 경기 동북부 도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지리적 위치의 이점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물관 안팎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외부의 다산 과학동산을 휴게공간과 학습공간을 새롭게 조성한다. 또 그동안 변화를 주지 않았던 전시실에 대한 개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단순히 글로 전달하는 박물관이 아닌 관람객이 쉽게 실학을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할 준비를 하고 있다.올해 주요 전시를 살펴보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특별전 '300년 전의 우정'이 10월 중 개최된다. 전시에는 한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실학과 관련해 홍대용부터 이어져 온 한국과 중국 지식인의 교류를 집중 조명한다. '열하일기'의 저자 박지원, 19세기 한·중교류 중심인물인 추사 김정희 등을 중심으로 두 나라의 문인들이 나눈 지적 교류와 우정을 볼 수 있다.청나라를 4번이나 다녀온 박제가도 한·중교류의 중요인물이다. '호저집'은 박제가가 교유했던 중국 문인 185명에 대한 기록을 아들 박장암이 편찬한 것이다. 현재까지 국역본이 나오지 않은 '호저집'은 한양대 정민 교수가 하버드 옌칭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을 번역하고 있으며 실학박물관이 함께 오는 8월 번역본을 출간할 예정이다.정 관장은 "당시에도 조선과 청의 관계가 좋진 않았다. 현재 관점의 한·중 관계가 아닌 200~300년 전 가슴과 가슴으로 만난 사람들의 울림을 전하려 한다"며 "당시 중국 문인들은 북학파 실학자들의 팬이 되었다. 전통문화 수준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실학의 비조(鼻祖) 반계 유형원의 탄신 400주년을 맞아 부안군과 함께 학술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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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이건 못 참지' 문화와 함께하는 설 연휴, 다양한 전시·놀이 즐겨볼까
올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문화'와 함께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채롭게 마련된 행사와 전시는 2022년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좋은 기운과 알찬 즐거움을 전해줄 것이다. 특히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를 주제로 한 즐길 거리가 다양해 눈길을 끈다.이건희컬렉션 포함 국립현대미술관 무료 개방국립민속박물관 등 다채로운 설맞이 행사테마파크서 호랑이도 보고, 눈썰매도 타고먼저 이번 연휴 기간, 이건희컬렉션을 포함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설 연휴 기간인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서울·과천·덕수궁·청주관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 다만 서울관만 설 당일(2월 1일) 휴관한다.관람객들이 관람 가능한 전시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아이 웨이 웨이 : 인간미래', '올해의 작가상 2021',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 '대지의 시간' 등이 있다. 관별로 평소 관심 있었던 전시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연휴 첫날에 미술관을 방문하는 호랑이띠 관람객에게 초대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호랑이띠 관람객이 미술관 안내데스크에 신분증을 제시하면 올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4관 통합 초대권 2매를 선착순 20팀까지 받을 수 있다.국립민속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 파주관에서도 다채로운 설맞이 행사를 선보인다.좋지 않은 일을 날려보내고 좋은 기운을 맞이할 수 있는 전통 연 나누기와 연하장 써보기, 윷 점 보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세화 그리기 체험인 '범 내려온다'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집에서 '까치와 호랑이' 그림을 목판에 그려볼 수 있다. 파주관에서는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열린 수장고 곳곳을 관람하며 '福'과 '호랑이' 무늬를 탐색해보는 '수장고 속 설 찾기' 이벤트가 운영될 예정이다. 곳곳의 다양한 '福'을 찾아 새해 선물도 받아갈 수 있다.신나는 새해를 만들어줄 특별공연 '지신밟기'와 '신명나는 우리국악'은 1월 31일과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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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인터뷰] 경기필 떠나는 '소통의 지휘자' 정나라 지면기사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가진 직장이 경기필이었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부지휘자로 7년을 함께해 온 정나라 지휘자와 이별한다. 정 지휘자는 공주시충남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인터뷰하는 동안 정 지휘자의 목소리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기대감과 설렘도 있지만 한편으론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경기필을 떠난다는 아쉬움도 짙게 배어 있었다.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새출발'마지막 인사 '신년음악회' 기억 남는 공연"음악으로 관객 만나는 것이 제 삶의 목적"그는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가진 직장이 경기필이었다"며 "음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모든 것을 채워주고 이뤄준 곳이다.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모두 경기필 덕분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정 지휘자가 경기필과 보낸 지난 7년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시간이자 기회였다. 정 지휘자는 "경기필의 가장 큰 장점은 지휘자가 원하는 것과 요구사항을 바로 알아채고 최대한 내주는 유연하고 기민한 악단이라는 것"이라며 "내가 지휘자로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줘서 단원들에게 고마웠다"고 말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는 지난 21일에 열린 '신년음악회'를 꼽았다. 경기필의 부지휘자로서 관객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한 자리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갈란타의 무곡'이 끝나고 무대 뒤로 가 마이크를 잡는 순간부터 손이 떨리고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단원들이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석별의 정'을 들으며 큰 감동을 받은 정 지휘자는 "어려울 때 다시 힘을 내고 일어설 수 있게 해줄 연주로 평생 기억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정 지휘자는 경기필에 있는 동안 '소통의 아이콘'으로서 지휘자라는 직함이 가질 수 있는 벽을 허물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상대방도 그 마음을 알아준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해왔다고. 경기아트센터 유튜브의 클래식 코너인 '필포유'의 진행을 흔쾌히 맡은 이유도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서였다. 무대 위의 모습 말고 밖에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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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영화
'필름 속 1초 영상' 아빠의 집념… 불안한 20대와 소년의 사랑 지면기사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시대 거장 감독들의 신작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비평가들의 꾸준한 찬사를 얻고 있는 감독 장이머우(장예모)와 폴 토머스 앤더슨(PTA)이 올해 선보일 영화는 따뜻한 감동과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하며 이미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장이머우의 '원 세컨드'세계 영화제 155관왕亞 감독 최고 커리어中 문화대혁명 배경영화의 의미 되짚어 장이머우 감독은 아시아 감독으로서 단연 최고의 커리어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988년 '붉은 수수밭'으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등 전 세계 영화제 155관왕에 빛나는 거장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문화대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혼란했던 시대상을 꾸준히 비판적으로 바라본 장이머우 감독의 이번 영화 '원 세컨드'는 감독의 초기 작품들처럼 엄혹했던 시기를 꿋꿋하게 버티며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문화대혁명 시기 공산당 간부와 싸웠다가 노동교화소로 끌려간 죄수가 딸의 모습이 담긴 단 1초의 필름을 찾아 나선 여정을 그린 작품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당시 유일한 희망이자 희로애락을 함께 한 '영화'의 의미를 짚어본다.동생을 위해 필름을 훔쳐야 하는 '류가녀' 역에는 신예 '류호존'이 낙점됐으며, 딸의 모습을 보기 위해 필름을 찾아야 하는 남자 '장주성' 역은 '장역'이 맡았다. 마을의 유일한 영사 기사 '판 영화' 역에는 '범위'가 함께하며 노련함을 더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영화에 대한 기억은 개인적인 것이기도 하고, 모두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 감독의 말처럼 팬데믹 시대에 있는 관객들에게 좀 더 애틋하게 다가올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TA의 '리코리쉬 피자'작품성·상업성 인정실력 탁월 젊은 감독애틋한 첫사랑 조각영화제 등서 27관왕 '대부'와 '지옥의 묵시록'으로 유명한 영화계 거장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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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국민 인지도 87.9% 지면기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1년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에 대한 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 87.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53.8%)와 비교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10~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은 기존의 식중독 예방 3대 수칙(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에 조리 시 주의사항(보관온도 지키기, 식재료 및 조리기구 세척·소독하기, 식재료별 조리기구 구분해 사용하기)을 추가해 2020년부터 식약처가 홍보하고 있는 실천 요령이다.6대 수칙 가운데 손씻기(93%), 익혀먹기(94.5%), 끓여먹기(94.3%)는 인지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온 반면, 세척·소독하기(86.7%), 조리기구 구분 사용하기(74.7%), 보관온도 지키기(69.9%)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인지도 상승의 이유로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김밥 식중독 피해사례로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졌고,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중점적으로 홍보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손씻기, 덜어먹기, 개인 용기 사용 등 '식생활 안전 요령'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생활 속에서 습관화돼 인지도와 실천도 모두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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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너 표정이 이상해… 계속 늘어나는 '안면신경마비' 환자 지면기사
국내 안면신경마비 환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안면신경마비는 3개월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을 경우 얼굴에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아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안면신경마비는 얼굴의 한쪽 또는 일부가 마비되고 얼굴 근육들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는 증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안면신경장애 환자 수는 2011년 6만3천128명에서 2020년 8만9천464명으로 최근 10년간 4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20년 기준 50~60대 중장년층이 전체의 45.7%를 차지했으며, 20대 이하 환자도 9.8%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42% 증가… 중장년층 많아70% 자가 회복… 치료 안하면 후유증도 이러한 안면신경마비 원인 중 대부분은 바이러스 때문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서 부종을 일으켜 안면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때 부종을 빨리 줄여줘야 하는데, 마비증상이 나타났을 때 2~3일 이내에 응급실을 방문해 고농도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야 한다.김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반드시 병원에 와야 하는 안면신경마비 의심증상은 양치질할 때 물이 새거나 말이 어눌해지며, 눈이 잘 감기지 않아 뻑뻑하게 느껴지는 경우"라며 "이 외 전조증상으로는 얼굴의 반쪽 또는 귀 뒤에 통증이 있거나 혀의 반쪽에서 미각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 드물게는 이명이 있을 때 안면신경마비를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교수는 "전체 안면신경마비 환자 중 70%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돌아오지만 나머지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회복이 안 되고 후유증이 남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환자들은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마비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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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경기도박물관의 변신… '디지털 놀이터'로 새출발 지면기사
올해 경기도박물관은 딱딱하고 보수적이라는 기존 관념을 덜고 관람객에게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도슨트, 실감 콘텐츠 영상 제작, 소장자료 메타아카이브 구축 등 디지털 중심의 새로운 시스템 운영에 나선다.우선 스마트 문화해설사 앱을 개발해 도박물관의 전반적인 전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린이의 경우 게임형 전시 해설을 통해 흥미를 높인다. 도박물관이 다수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초상화 코너에서는 초상화의 주인공이 그림 속에서 걸어 나와 작품을 설명해주는 디지털 도슨트를 올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다.또 전시실 1층에는 '미디어 아트 특별 전시실'을 만들고 있다. 이곳은 실감콘텐츠, 영상체험 공간으로, 보물인 '이경석 사궤장 연회도'를 재해석한다. 이경석이 임금이 내린 사궤장을 받는 연회 장면을 음악과 어우러진 화려한 영상으로 제작해 마치 잔치에 초대된 듯한 즐거운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아카이브' 구축 등 새 시스템 운영김기섭 관장 "31개 시·군 정체성 담을것" 소장품의 메타아카이브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도박물관이 가진 소장품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물을 정리하는 일이 시급하다. 현재 소장품의 60%인 3만5천여 점만 표준유물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상태다. 이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유물의 이미지 정보, 다양한 전시 내용 등을 연동할 수 있는 메타아카이브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김기섭 경기도박물관 관장은 "도박물관도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서 어필할 수 있고 가까이 갈 수 있는 역사의식을 전시·교육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념을 미래 지향적인 메시지로 찾아 제시하는 쪽으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 31개 시·군의 지역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