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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에 담긴 '인생 사는 법'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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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 '영화문고'… 영화책 출판 연대기 담은 첫 전시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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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기 동물들의 '생존전략'… 생명 주체로서 삶의 태도 주목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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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고학 14번째 여행지 '수원화성'… 정조 제작 일대기·설계 등 다방면 조명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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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도심에 던진 파격적 사회풍자 예술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展
2024-10-28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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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공연리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지면기사
1909년 영국 런던, 낮은 신분에 직장도 돈도 없이 암울한 삶을 살아가던 '몬티 나바로'는 어머니의 장례식까지 치렀다. 슬픔에 빠진 그에게 느닷없이 나타난 미스 슁글. 어머니의 친구인 슁글은 몬티에게 놀라운 사실을 전한다.몬티가 저 위대한 하이허스트 성 2대 백작의 조카님의 손녀의 막내딸의 귀한 아들, 즉 고귀한 가문의 핏줄이었다는 것. 어머니가 남긴 유품에는 그가 다이스퀴스라는 출생증명서가 있었고, 그에게는 한줄기 희망의 빛이 비친다. "그래 지렁이도 두 발로 직립보행하는 날이 올 거야!"사랑하는 애인 시벨라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전하는 몬티,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가 백작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 백작인 애덜버트를 포함해 8명이나 죽어야 하기 때문. 몬티는 과연 인생 역전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우연히 출생 비밀을 알게된 가난한 '몬티'인생 역전 순간, 8명을 죽여야 하는 운명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은 제목 그대로 몬티의 사랑과 살인에 대한 회고록이다. 시간이 흐르며 조문객들이 검은 옷을 빨 새도 없이 (우연히 또는 계획적으로) 다이스퀴스들이 줄초상을 치른다. 하지만 이 뮤지컬의 특이점은 여기서 나온다. "나 왜 몬티를 응원하는 거지?"사랑을 택한 어머니가 아버지와 도망치며 가문에서 제명당하고, 평생을 남의 집 일을 하며 힘들게 아들을 키웠지만 늘 가난하다며 무시당해 왔다. 애덜버트 백작은 "왜 가난하고 그럴까?"라고 묻고, 애스퀴스 2세는 "하류층의 냄새가 난다"며 코를 막는다. 얄미운 그들이 하나씩 제거(?)되는 과정은 이상하게도 유쾌하다.이상한 점은 또 있다. 다이스퀴스 가문의 사람들이 어쩐 일인지 모두 닮았다. 애스퀴스 1세의 말처럼 다이스퀴스 집안 여자처럼 생겼고, 다이스퀴스 집안 남자처럼도 생겼다. 무려 9명이다. 1인 9역의 긴장감 넘치는 배역 전환(퀵체인지)은 이 극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안 되는 잠깐의 타이밍에 다른 역할로 능청스럽게 나타나 목소리, 몸짓, 말투까지 바뀐 다이스퀴스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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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경기도박물관의 또 다른 이름 '디지털 놀이터'로 불러주세요
올해 경기도박물관은 딱딱하고 보수적이라는 기존 관념을 덜고 관람객에게 한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도슨트, 실감 콘텐츠 영상 제작, 소장자료 메타아카이브 구축 등 디지털 중심의 새로운 시스템 운영에 나선다.우선 스마트 문화해설사 앱을 개발해 도박물관의 전반적인 전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린이의 경우 게임형 전시 해설을 통해 흥미를 높인다. 도박물관이 다수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초상화 코너에서는 초상화의 주인공이 그림 속에서 걸어 나와 작품을 설명해주는 디지털 도슨트를 올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다.또 전시실 1층에는 '미디어 아트 특별 전시실'을 만들고 있다. 이곳은 실감콘텐츠, 영상체험 공간으로, 보물인 '이경석 사궤장 연회도'를 재해석한다. 이경석이 임금이 내린 사궤장을 받는 연회 장면을 음악과 어우러진 화려한 영상으로 제작해 마치 잔치에 초대된 듯한 즐거운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소장품의 메타아카이브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도박물관이 가진 소장품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물을 정리하는 일이 시급하다. 현재 소장품의 60%인 3만 5천여 점만 표준유물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상태다. 이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유물의 이미지 정보, 다양한 전시 내용 등을 연동할 수 있는 메타아카이브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올해 전시로는 오는 4월에 열리는 '경기근대역사문화 특별전'이 있다. 일제문화잔재청산과 관련해 지난해 구입한 유물을 처음 선보이는 전시로 일본 제국주의가 경기도에 남긴 폭력성과 계급성·폐쇄성 등의 흔적을 제시한다. 또 폭력에 저항하고 배타적인 이념을 갖고 있는 저항정신 등을 강조하며 지금껏 잘 접하지 못한 의미 있는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9월에는 '분원 백자 특별전'을 경기도자박물관과 공동개최하며, 광주 관요에서 최근까지 발굴 조사한 성과와 소장 명품 도자, 과학적 분석연구 결과 등을 소개한다. 김기섭 경기도박물관 관장은 "도박물관도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서 어필할 수 있고 가까이 갈 수 있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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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WIDE
[경인 WIDE] 가게 늘어선 골목, 수십년 살았는데 낯설다 지면기사
수원화성의 성곽을 따라 카페와 식당, 공방 등이 모여 있는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대. 이른바 '행리단길'로 불리는 이곳은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가게들이 늘어서며 100개가 훌쩍 넘는 점포들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오후 8시만 돼도 컴컴해졌던 수원의 대표적인 구도심이 어느새 방문객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플레이스'가 된 것이다.자연스레 이 일대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주택의 두 집 걸러 한 집은 가게로 변했다. 여전히 골목 곳곳에는 주택 내부를 뜯어내고 리모델링이 한창인 공사현장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두어 달이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가게가 들어선다.이로 인해 동네가 활기차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명소가 된 만큼 수년 전에 비해 집값과 임대료, 월세가 적어도 몇 배 이상은 뛰었다. 보는 사람들의 시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7~8배 비싸졌다는 말도 나온다. 이곳에 터를 잡고 살다 집을 팔고 떠난 주민들의 수도 상당하다.동네 한 주민은 "주택을 내놓았다 하면 가게 한다고 사간다"며 "이곳에 사는 게 불편해서 집을 판다기보다는 대부분 주택이 낡았고 나이 든 어르신들이 많아 이참에 집을 팔고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집 걸러 한 집은 가게로 변해붐비는 방문객… 주민 일상불편집값 뛰어… "이참에 팔고 떠나" 하지만 주민들의 불만과 우려도 적잖다.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골목 사이사이까지 즐비하게 들어선 차들로 시비가 생기는 일이 잦아졌다. 집 앞에서 너무 떠들지 말아 달라는 호소문이 붙기도 했다. 루프탑이 있는 카페에서는 건너에 있는 집 빨래도 보인다. 행궁동에서 40년 넘게 거주했다는 한 70대 주민은 "가게를 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여기서 돈만 벌어간다. 주차·쓰레기·소음 등 주민이 직면한 문제는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주택에 사는 사람은 편치않다. 결국 주민이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기존에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며 가게를 운영했던 이들도 밀려나기 시작했다.최근 레트로 문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전국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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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시든 삶에 초록한 행복 지면기사
오늘도 창가에서 연한 녹색을 띤 이파리로 겨우 생명을 연명해 가고 있는 화분을 보고 출근했다. 봄이 올 때쯤 가지마다 돋아나는 연두색을 좋아하고,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활짝 웃는 꽃들도 사랑한다. 그래도 내 손으로 식물을 '잘' 키우는 일이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건강하고 튼튼한 줄기와 잎, 선명한 꽃은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그만큼 아름답게 자란다. 이렇게 식물을 키우고, 또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은 '행복'으로 정의된다. 소개할 두 권의 에세이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와 '겨우 존재하는 아름다운 것들'은 식물과 함께하는 이들의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들은 자신에게 닥친 힘듦의 시간을 온몸으로 느끼며 시들어 갔다. 그러다 만나게 된 존재가 바로 '식물'이다. 식물과 함께하는 시간은 그들에게 온전한 위로와 아름다움을 선물해줬다.■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신시아 지음. 오후의서재 펴냄. 240쪽. 1만4천500원 출판사 마케터 저자의 번아웃 겪은 후 인생 바뀐 이야기열정의 가드너 '다양한 식물생활' 생생한 에피소드 담아 300여 종의 식물과 함께 사는 열정의 가드너 신시아의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는 식물을 만나 인생이 바뀐 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식물에 빠지기 전 13년간 출판사 마케터로 일한 저자는 번 아웃을 겪은 후 휴식기를 갖던 중 식물 키우기에 빠져들었다. 식물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눈 그에게 초록의 기운은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줬다. 흙을 뒤적거리고, 통풍시키고, 등을 쬐어주며 물을 자주 주는 '진취적 과습러'인 저자는 식물을 하나뿐인 명상 선생님이라고 일컫는다. 그리고 귀여운 반려묘 양파가 토분을 50개씩 깨뜨리며 식물을 뜯어 먹는 일, 실수로 튤립 구근 100개를 주문해 베란다를 가득 채운 일, 식물 애호가들과 손을 잡고 식물 가게 동선을 따라 외출하는 일 등 생생한 에피소드들을 책 속에 담았다. 다양한 식물 생활을 통해 건강해지는 자신을 발견한 저자는 식물에 고마움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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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영화
[영화|나일강의 죽음] 시대를 넘나드는 원한, 심리를 관통하는 사색 지면기사
■감독 : 케네스 브래너 ■출연 :케네스 브래너, 갤 가돗, 에마 매키, 아미 해머 ■개봉일 : 2월 9일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 126분 그의 회색 뇌세포가 깨어나 움직인다. 특유의 콧수염을 움찔거리며 "범인은 이 안에 있습니다"라고 말할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다음 달 개봉할 영화 '나일강의 죽음'에서 관객을 만난다. 영국을 대표하는 추리 작가이자 미스터리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가 탄생시킨 탐정 포와로는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으면서도 유쾌하고 따뜻한 인정을 지닌 신사이다. 그가 이번에는 호화 여객선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 가운데 인기 높은 작품으로 손꼽히는 '나일강의 죽음'은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여성 리넷이 총으로 살해당하며 시작된 살인 사건을 다룬다. 영국 추리작가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친구의 약혼자 뺏은 '리넷' 총살 사건 남편 사이먼과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온 리넷은 가장 친한 친구 재키의 약혼자였던 사이먼을 빼앗아 결혼한 과거를 갖고 있다. 그런 그가 탄 호화 여객선에는 재키를 비롯해 어쩐지 그에게 원한을 품을만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있다. 여객선 안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사건으로 사람들이 충격과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포와로의 날카로운 추리의 끝은 과연 누굴 범인으로 지목할까.'나일강의 죽음'은 실제 1926년 남편의 외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아가사 크리스티가 10일간 가출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녹인 소설이다. 이 작품은 1978년 존 길러민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국내에서 '나일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당시 영화는 '베티 데이비스', '제인 버킨', '미아 패로우', '올리비아 핫세' 등 여배우들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유명했다.올해 개봉을 앞둔 '나일강의 죽음'은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 이어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 영화는 1978년 작품과 달리 포와로의 조수이자 조력자인 부크(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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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자니? 안자니? 나의 수면패턴 스마트폰 앱은 잘 모른다 지면기사
수면장애는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한 적 있거나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과거에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을 큰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현대사회에서 잠을 못 자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은 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6년 49만4천명에서 2019년 63만7천명으로 약 29% 증가했다. 여러 환경적 요인과 각종 스트레스, 수면 중 잘못된 습관 등으로 찾아오는 수면장애를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고 넘기면 학습장애와 능률저하, 정서장애뿐 아니라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과 같은 병도 초래할 수 있다.코골이·무호흡 등 간편측정 기기 늘어 났지만아주대병원 연구결과 '수면다원검사'와 큰 차이 숙면에 대한 관심은 이러한 개인적·사회적 문제에 기반을 두고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수면상태와 코골이, 수면 무호흡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나 웨어러블 기기 이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하지만 이러한 앱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나의 수면상태를 진단하는 것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김현준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수면다원검사와 앱·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검사를 비교해 이를 뒷받침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아주대병원 수면센터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동시에 9개의 스마트폰 앱 또는 3가지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수면상태를 측정했다. 여기서 수면다원검사는 여러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로, 환자가 수면을 취하는 동안 몸에 붙여놓은 여러 센서를 통해 수면 중의 뇌파와 근전도, 심전도, 호흡 기류, 수면 자세 등을 다양하게 파악한다.연구팀의 검사 결과 앱을 이용했을 때 각성 시간은 40.7분, 얕은 수면은 61.7분, 깊은 수면은 362.4분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수면다원검사에서는 각성 시간 73.8분, 얕은 수면 287.1분, 깊은 수면 88.1분으로 확인돼 결과에 큰 차이를 보였다.앱, 움직임·소리 분석… 위치 등에 따라 큰 편차웨어러블은 통계적 관련성 있지만 크지 않아 그 이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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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척추 내시경 수술의 이론적 근거·장점 제시'… 수원 윌스기념병원 논문 '국제 학술지' 게재 지면기사
수원 윌스기념병원의 척추센터 의료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논문이 SCI(E)급 국제 저널인 척추 수술 전문 학술지(IJSS)에 실렸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장재원(사진) 원장, 이동근 부병원장, 박춘근 병원장은 '척추 내시경 수술의 이론적 근거와 장점'이라는 주제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이 논문은 약 30년 전에 도입된 최소 침습(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척추 수술인 '내시경 척추 수술'에 대한 내용으로 내시경 수술 기구의 개발과 새로운 접근방식의 채택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다.윌스기념병원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내시경 척추 수술의 경우 수술 부위를 잘 볼 수 있어 주변 조직 손상이 적고, 수술 부위가 작아서 공기 중 입자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 중 출혈이 적고 입원기간이 짧아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당뇨·고혈압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에게도 적합하다는 근거를 제시했다.제1저자로 참여한 장 원장은 "내시경 척추 수술을 시작하려는 여러 의료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근거와 장점을 논문에 저술했다"며 "생활형 질환이라 할 수 있는 척추질환을 위한 다양한 연구방법 중 내시경 척추 수술은 장점이 많고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크기 때문에 척추 수술의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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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가풍 잇는 ‘문중의 유물’ 역사 잇는 ‘현대의 손길’ 지면기사
청풍김씨 청평군파 종손 김희덕(74)씨는 지난 2년간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문집과 벼루함, 연적 등 소장품 60여 점을 꺼내놓았다. 종택의 소장품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경기문화재연구원의 사업이 생기면서다.시간이 흐르는 동안 전쟁 등 많은 일을 겪으면서 소장품 상당 부분이 사라지거나 파손됐다. 남은 유물은 소중하게 보관해 왔지만 개인의 힘만으로는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김 씨가 흔쾌히 연구원에 소장품을 맡긴 이유이기도 하다.사실 문중의 소장품을 외부에 공개한다는 것은 민감하고 어려운 일이다. 과도한 주목을 받거나 도난 또는 분실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는 연구원의 이러한 도움이 고마웠다. 그는 "개인으로서는 상상못할 일을 해줬다. 소장품을 관리하고 정리하기가 한결 편해졌다"며 "특히 소장품에 대해 대화할 창구가 생겨 안심되고, 우리 같은 소장자에게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적외선 장비 등으로 재질·기법 파악해충 피해 예방 훈증처리·복원 진행 경기도 내 종택의 소장품을 보존처리 해주는 경기문화재연구원의 지원 사업은 지난 2020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다. 사업 첫해에는 8개 문중 403점의 소장품을, 코로나19의 여파가 있었던 지난해에는 4개 문중 115점의 소장품을 보존처리 했다.공모를 통해 선정된 종가의 장신구, 도자기, 목가구, 고서와 고문서 등 다양한 소장품이 연구원으로 오면 우선 사진을 촬영하고 상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엑스선 투과촬영 장치, 적외선 카메라, 적외선 분광기 등 분석 장비로 소장품이 가진 재질과 제작 기법 등 정보도 확인한다.금속과 토기 같은 무기물과 종이, 섬유, 목재 같은 유기물로 나눠 보존처리 계획을 수립하고, 해충과 곰팡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훈증처리와 소장품의 훼손 정도에 따라 복원 등도 진행된다. 또 이러한 보존 처리가 끝나면 문중에서 안전하게 보관·관리할 수 있도록 중성 재질의 보관 상자와 완충재로 포장해 전달하고, 보관에 필요한 주의사항 등도 안내한다.이는 문화유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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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경쾌한 왈츠·폴카에 유쾌한 관객들… 경기지역 악단들 신나는 신년음악회 지면기사
2022년 새해를 맞아 '신년음악회'가 청중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악단과 연주자들이 힘찬 한 해를 시작하는 신년음악회를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친근한 곡들이 눈에 띈다. '왈츠'와 '폴카'다. 파티에서 아름답게 춤을 추는 모습이 연상되는 왈츠와 경쾌한 춤이 떠오르는 폴카는 듣는 이로 하여금 낭만과 흥겨움을 느끼게 한다. 매해 초 왈츠와 폴카 등을 연주하며 관객들과 새해를 보내는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는 이미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명물로 자리하고 있다. 역시 슈트라우스 가문의 곡들이 주로 연주되는데, '왈츠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에 맞춰 손뼉을 치는 관객들의 모습은 신년음악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21일정나라 부지휘자 '봄의 소리 왈츠' 등수석 이나현 '트럼펫 협주곡' 협연 경기지역의 악단들도 신년음악회에서 이러한 왈츠와 폴카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흥겨운 음악의 세계로 초대한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1일 경기아트센터에서 '2022 경기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연다.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음악회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집시남작 서곡'과 '아넨 폴카', '천둥과 번개 폴카', '봄의 소리 왈츠' 등이 연주된다. 추운 겨울 꽁꽁 언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달리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에밀 발트토이펠의 '스케이터즈 왈츠', 프란츠 레하르가 남긴 가장 유명한 왈츠인 '금과 은 왈츠'도 들을 수 있다. 또 경기필 수석 트럼페터 이나현의 협연으로 요한 네포무크 훔멜의 '트럼펫 협주곡'이 연주된다. #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22일'팬텀싱어' 지휘 김광현 객원 등판소프라노 김은경 푸치니 오페라 열창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2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2022 신년음악회'를 가진다. 이번 음악회는 예술의 기획 가곡 프로젝트, '팬텀싱어' 공연 지휘 등을 맡았던 김광현 객원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1부에서는 시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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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백남준 탄생 90주년 '축제의 장'·(下)] 예술의 본질 가까이… 보존·복원 '다다익선 이야기' 지면기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는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이 자리하고 있다. '다다익선'은 과천관의 건립과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등의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미술관의 특성에 맞게 제작된 것으로, 개천절을 상징하는 1천3대의 브라운관 모니터가 활용됐다. 한층 한층 탑처럼 쌓아올린 이 작품은 백남준의 작품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이러한 '다다익선'은 오래된 브라운관 모니터의 수리를 반복해오다 전면적인 보존과 복원을 위해 2018년 가동을 중단했다. 그렇게 수년간 불이 꺼져 있던 '다다익선'은 드디어 올 하반기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1천여 개의 모니터에 다시 불을 켜게 될 '다다익선'의 재가동을 앞두고 국립현대미술관은 '백남준의 해'를 맞아 그에 대한 전시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6월 과천관에서 열릴 '백남준 아카이브'는 '다다익선'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설치되는 과정과 보존·수복의 역사, 백남준의 작품이 복원된 국내외 대표 사례를 아카이브를 통해 제시한다. 앞서 미술관은 지난해 '백남준 '다다익선'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나?'란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미디어 아트는 시대와 기술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심포지엄에서는 이에 대한 보존과 복원의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미디어 아트 보존 분야가 지향해야 할 미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오고 갔다.이번 아카이브 전시는 이러한 보존과 복원의 측면에서 바라본 '다다익선'의 이야기와 관련자의 신규 인터뷰, '다다익선'을 오마주한 현대 작가의 작품들로 보다 입체적인 전시로 구성될 전망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6월 '아카이브' 입체적 구성협력자 였던 '폴 게린' 등 참여… 개인사 자료도 전시11월 '백남준 효과' 기획… 학술대회·백서 발간 진행 현재까지 이번 아카이브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로 폴 게린과 우종덕 등이 알려졌다. 폴 게린은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백남준을 도와 함께 작품 활동을 한 미디어 아티스트로, 백남준이 생전에 많은 칭찬을 했고 유대감도 높았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