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본 기사
-
국제결혼 피해자 돕는다며… 불법중매로 뒷돈 요구
2024-11-03
-
수원 영통2 재건축 '동수원초 이전' 착공… 조합측 양보
2024-10-10
-
광교저수지서 70대 여성 사체… 경찰 "범죄 혐의점 아직 없어"
2024-09-30
-
소설 '채식주의자' 폐기 논란… 경기도교육청 '진땀'
2024-10-13
-
[이슈&스토리] 단순 전시를 넘어… 시대착오 동물원, 구조센터·종(種) 보전기관으로
2024-10-10
최신기사
-
칼럼
[노트북] 용기에도 기한이 필요할까 지면기사
재희(가명)씨가 보낸 메일에는 학대의 흔적이 차곡차곡 정리돼 있었다. 중학교 때 입소했던 도내 한 청소년쉼터의 조직도, 정당한 몫을 받지 못한 채 지속했던 노동의 사진, 함께 생활했던 친구들과 지금 시점에 나눈 자조 섞인 대화 등. 재희씨는 쉼터에서 머무르는 7년 동안 세로 40㎝, 지름 2㎝ 크기의 의자 다리로 원장에게 수시로 맞았다고 했다.재희씨가 폭력의 고리를 끊을 수 없었던 건 체념 때문이었다고 한다. 쉼터에 오고 1년 정도 지났을 무렵 자원봉사를 위해 쉼터를 방문했던 한 대학생에게 처음으로 도움을 구했으나, 역으로 원장에게 소식이 들어가 다시 맞았다고 했다. 이후로도 쉼터를 도망쳤다 붙잡혀오거나 스스로 돌아왔던 학생들을 향해 직접적인 폭력이 반복됐다. 그녀에게 쉼터는 항상 '돌아가야 하는 곳'으로 각인됐다.그러나 틈이 생기자 재희씨의 몸은 본능적으로 튀어나갔다. 원가정에 갔다가 쉼터로 복귀했던 어느 명절날이었다. 재희씨는 집에 갔다가 저녁 늦게 쉼터로 돌아왔고, 집에 가기 위해 싸놓았던 짐이 옆에 놓여 있었다. 명절이라는 사실이 주는 평온함 때문인지 함께 머무르며 서로를 감시하기도 했던 언니들은 재희씨를 둔 채 위층으로 올라간 때였다. 직전까지도 이곳을 벗어날 생각이 없었던 재희씨는 작은 틈이 생긴 순간 쉼터의 문을 열고 '이십분동안 멈추지 않고 미친 듯이' 달렸다.그럼에도 재희씨의 경험이 학대에 해당하는 지 여부는 공적으로 다퉈보기 어렵게 됐다. 아동학대범죄의 공소시효는 피해자가 성년이 되는 날부터 7년이기 때문이다. 신문고에 글을 올리고, 경찰에 사건이 접수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본인의 경험을 정리해 올린 때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후였다."지금도 어딘가에서 붙잡혀 원장실로 끌려가는 꿈을 계속 꿔요." 쉼터에서 나온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 원장을 경찰에 고소하고 커뮤니티에 글을 올릴 결심을 한 이유를 묻는 물음에 재희씨는 이렇게 답했다. /목은수 사회부 기자 wood@kyeongin.com목은수 사회부 기자
-
사건·사고
북한, 나흘 만에 또 쓰레기 풍선 부양… 경기도 안전문자 전송
북한이 다시 쓰레기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을 날려 보냈다. 22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또다시 띄웠다며 “현재 풍향을 고려하면 풍선은 경기도 및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합참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의 이번 대남 오물 풍선 살포는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18일 이후 나흘 만이다. 경기도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도민들께서는 낙하물에 주의하시고 풍선 발견 시 접근 금지 및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
사건·사고
“아내 대신 나와서”… 23일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 상인들 날선 불안감
“아내는 집에 있고 제가 나와서 가게를 보려고 합니다" 20일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야탑역사 내에서 만난 상인 A씨는 불안함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야탑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왔단 사실을 전날 뉴스로 접했다. 그는 예고한 날짜인 오는 23일에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아내 대신 본인이 나와 가게를 지킬 예정이라고 했다. A씨는 “장사는 해야 하는데 집사람 걱정도 되고, 만약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그나마 남자인 제가 대응하는 게 나을 것 같아 나오려고 한다"며 “장난이겠지 싶다가도 작년에 서현역에서 실제로 칼부림 사건이 있었다 보니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다른 가게 직원 B씨도 “가게에 서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이 손에 무언갈 들고 있거나 잠깐 이상한 행동을 보여도 겁이 난다"며 “작년 서현역 사건은 예고가 없었는데, 이번엔 날짜가 박혀있으니 불안한 상태로 계속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오는 23일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9월19일 인터넷보도='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 게시물 발견… 경찰, 작성자 추적·순찰 강화) 종일 가게를 지켜야 하는 상인들은 불안함을 내비치고 있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을 올린 작성자를 검거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작성자는 지난 18일, '오는 23일 오후 6시에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분당경찰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기동대 1개 제대(20명)와 기동순찰대 3개 팀(24명)을 배치해 야탑역 일대에서 집중 순찰을 벌이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2시께 야탑역 역사 내에서 한 경찰관은 상의를 탈의한 채 부채질을 하며 앉아있던 남성에게 “시민들이 불안해한다"며 옷을 입도록 제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게시하는 문제가 반복되자 일각에선 '공중협박죄' 등 별도의 죄명을 신설해
-
사건·사고
용인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 들이받아… 2명 부상
용인시 처인구의 한 사거리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가 다쳤다. 20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7분께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의 한 사거리에서 7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버스표지판과 버스를 기다리던 50대 여성 B씨를 치는 사고가 났다. 해당 차량은 인근 건물의 외벽을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보행자 B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운전자 A씨도 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로, 경찰은 좌측에서 들어오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트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는 운전자의 설명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
사건·사고
전 여자친구 집에서 재차 난동 부린 40대 긴급체포
경찰의 경고를 받고도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수정경찰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40분께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의 40대 여성 B씨가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지층)에 찾아가 소리를 지르며 강제로 창문을 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과거 연인사이었으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달 말 B씨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집의 창문과 집기 등을 부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찰은 B씨를 교제폭력의 피해자로 보고 112시스템에 안전조치 대상자로 등록한 뒤 주거지 인근 순찰을 강화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선 신고에서 A씨에게 B씨를 찾아가거나 연락하면 스토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안내했음에도 재범해 긴급 체포했다"며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
사건·사고
용인서 캠핑카 수로에 빠져 60대 운전자 중상
용인시의 한 캠핑카 렌트업체 주변에서 캠핑카가 수로로 빠지는 사고가 나 60대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17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17분께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캠핑카 업체 인근에서 60대 A씨가 운전하던 캠핑카가 2m 아래 수로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가 닥터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캠핑카 업체 청소 직원으로, 차량 내 오수를 버리기 위해 캠핑카를 이동시키는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A씨의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
사건·사고
재학생에게 음란물 전송한 50대 교사 입건
경기북부지역의 한 중학교 50대 남성 교사가 같은 학교 여학생에게 음란물을 보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기북부지역의 한 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통신매체 이용음란) 혐의로 50대 교사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같은 중학교에 재학 중인 B양에게 음란물을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은 지난달 17일 A씨로부터 나체의 여성들이 나오는 동영상 1개를 카카오톡으로 전송받았다. 당시 B양은 따로 답변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달 28일 '딥페이크범죄 예방 교육'을 위해 학교를 찾은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 관련 사실을 상담했다. 이에 메시지 전송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달 초 A씨를 입건한 뒤,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4일 A씨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현재 A씨의 휴대폰은 디지털포렌식에 맡겨진 상태다. A씨는 '그런 영상을 보낸 적이 없다, 휴대전화가 해킹당한 것 같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더 없는 상황"이라며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추가적인 영상 전송기록과 피해자가 있는지 함께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
교육
“교사에 ‘늘봄’ 떠미는 학교 여전… 막는 법 없다면 업무침해 지속”
경기지역 교사들이 2학기부터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됐음에도 여전히 돌봄 업무를 떠안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지난 12일 오전 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문조사를 통해 9.2%의 학교에서 교사가 늘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게 확인됐다"며 “늘봄학교 정책이 전면 실시되는 2학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학교에서는 교사에게 늘봄 업무가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부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도내 교사 1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25.7%(28명)가 늘봄 업무를 기존 교사가 담당하거나, 2학기에 교사에게 전가하려는 논의가 있다고 했다. 늘봄업무를 담당하는 늘봄지원실장을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배치하는 것에 관해서는 절반 넘게(53.2%) 반대했다. 교육연구사도 결국 교사에 해당해, 실장 선발 과정에서 현장 교사가 차출되거나, 단계적으로 교사에게 업무가 이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진강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늘봄학교를 담당하는 한시적 기간제 교사를 구하지 못하거나, 중도 사퇴할 경우 교사에게 업무가 부과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늘봄지원실장을 전면 도입한다고 하지만, 교사에게 늘봄학교 업무를 금지한다는 조치가 없는 한 교육 업무 침해 가능성은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
사건·사고
부천 다가구주택서 불… 1명 사망
13일 0시42분께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의 2층짜리 다가구주택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다가구주택 지하 1층에서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펑 소리가 두 차례 나더니 화염이 보였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9대와 소방관 등 인원 78명을 동원해 신고 접수 40여분만에 불을 모두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지하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
사건·사고
도로에서 흉기 휘두른 40대 체포… 차로변경 도중에 시비 붙어
시흥시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 운전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4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손가락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손가락을 베인 B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로변경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