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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저수지서 70대 여성 사체… 경찰 "범죄 혐의점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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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토리] 단순 전시를 넘어… 시대착오 동물원, 구조센터·종(種) 보전기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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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0번 버스 심야운행 폐지… 시민 편의 못 지키는 준공영제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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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어플엔 있는데 매대에 없네… 사라진 '먹태깡' 지면기사
A씨는 지난달 30일 황당한 일을 겪었다. 품절 대란에 빠진 농심 과자 '먹태깡'을 먹고 싶어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재고가 4개 남았다고 표시된 수원시 내 한 편의점을 방문했는데, 막상 진열대에는 먹태깡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단골에 팔려고 점주 숨겨놔콜센터 항의해도 "점주 권한""발주만 넣어도 재고 측정""수치 오류, 모르겠다" 답변도 그 자리에서 A씨는 콜센터에 해당 내용을 접수했고, 이틀 뒤 편의점으로부터 해당 점주가 단골에게 판매하려고 안 팔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콜센터 측에 해당 매장을 제재할 방법이 없느냐고 물어도, 상품 판매 권한은 점주한테 있다고만 답변받았다"며 "앱으로 재고 확인 후 편하게 방문하라고 안내하면서 막상 가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농심이 지난 6월 출시한 먹태깡의 인기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재고 확인 및 배달주문이 가능한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의 재고 수치가 부정확하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기자가 지난 1일 오후 8시께 앱을 통해 먹태깡이 2개 남아있다고 표시된 수원 장안구의 한 편의점에 방문했다. 하지만 판매대 어디에도 먹태깡은 보이지 않았다. 편의점 직원에게 앱으로 재고가 남았다는 걸 확인하고 온 건 데 없느냐고 물어도 "거기에 없으면 없는 것"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재고가 5개 남았다고 표시된 다른 편의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일대에서 먹태깡이 판매 중이라고 표시된 편의점은 두 곳뿐이었다.이날 만난 점주들은 재고 수치가 안 맞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한 점주는 "들어오고 나가는 게 전산으로 될 텐데 이상하다"며 "정확히 안 맞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발주를 넣은 것도 재고로 잡히는 것 같다"면서 "발주를 넣어도 한 번에 4봉지씩밖에 안 오고, 실제로 오기까지도 시간이 한참 걸리는데, 사람들이 계속 물어보니 피곤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입고랑 판매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시스템이라 최대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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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시민 위협한 파주 흉기난동 군인 "군생활 힘들어 탈영 시도했다"
파주시에서 훈련 중이던 군인이 군용차량에서 내려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10월30일자 3면 보도=파주서 도로훈련 병사, 장갑차서 뛰어내려 흉기난동)한 가운데 해당 군인은 부대 생활이 힘들어 탈영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군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피의자인 A상병은 수사기관의 조사에서 "부대 생활이 힘들고 훈련 마치고 복귀하기 싫어 차를 빼앗아 달아나려 했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했다. 군 당국은 해당 진술 등을 토대로 군형법상 군무이탈과 형법상 특수협박, 상해 혐의를 적용했으며 사건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A상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 군무이탈의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이며 특수협박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 상해는 7년 이하 징역이다.A상병은 지난달 27일 오전 파주 조리읍에 있는 한 도로에서 훈련 복귀 도중 장갑차에서 뛰어내렸다. 이후 군용 대검을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위협하고, 다른 시민이 탄 차를 막아선 뒤 차 키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다 군 관계자에게 제압당했다. 이 과정에서 30대 시민 1명은 손에 상처를 입었다./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시민을 위협해 체포된 군인이 탈영 목적이었다고 진술했다. 사진은 육군 1군단 장갑차량이 호국훈련 중 이동하고 있는 모습./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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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수원중부경찰서, 이륜차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단속 활동
수원중부경찰서는 수원시의 화서시장 앞에서 이륜차 법규위반 행위 집중단속과 함께 이륜차 사고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교통안전 캠페인을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실시한 단속에서 신호위반 3건, 안전 장구 미착용 3건 등이 적발됐다. 안전 장구를 착용했지만 끈을 조이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는 현장 계도를 했다. 또 이륜차 운전자에게 자체 제작한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운행수칙' 문구가 적힌 전단지와 반사스티커 등 홍보물을 배부했다.이 캠페인은 최근 5년 사이에 수원중부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30건의 교통 사망사고 중 13명이 이륜차 사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이륜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특별 대책의 일환으로 실행됐다./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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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시흥시 텐트 보관 창고서 불… 인명피해는 없어
시흥시의 한 텐트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다.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시흥 대야동의 한 텐트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건물 외부에 있는 캐노피(덮개)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38대와 소방관 등 114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1시간40여분 만인 오후 4시41분께 초진에 성공했다.경찰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1일 시흥시의 한 텐트 보관 창고에서 불이나 소방관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2023.11.1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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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살처분후 환청까지" 방역에 가린 축산농 트라우마 지면기사
경기지역에서 소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늘면서 경기도가 확산을 막고자 전 지역 소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추진(10월31일자 2면 보도='럼피스킨병 비상' 경기도, 모든 소 농가 '백신 접종')중인 가운데 정작 소를 살처분한 농장주 등에 대한 심리적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신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특히 경기도에서는 수년 전 이들의 심리적 외상 등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조례를 만들어놓고도 그동안 제대로 된 지원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돼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단 지적이다.돼지열병·구제역·럼피스킨 '고통'화성 농장주 "불안감에 잠도 못자" 3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20년부터 살처분을 경험한 농장주와 가족, 관련 인력 등의 심리지원을 위해 심리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지자체와 협력·대응한다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 가축 살처분 등에 의한 심리적 외상 예방 및 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시행 중이다.그러나 이런 조례가 있음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럼피스킨병 등 가축감염병으로 인해 살처분을 해야만 했던 농장주 등에 대한 심리적 지원은 사실상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67건의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 중 경기지역(화성·김포 등 9개 시군)에선 26건이 발생했지만, 우울함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 지역 농장주들에 대한 심리지원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화성지역의 한 농장주는 "전염병 확진 사례가 꾸준히 늘면서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을 느낀다"며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심한 경우 환청을 듣기도 한다. 보상은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농장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스트레스 극심… 초기 개입 중요"道 "치료비 국비 중복, 사업 미진행" 전문가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극심한 스트레스가 우려되는 상황에는 초기에 개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백명재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런 사건을 처음 겪은 경우에는 본인 상태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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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수원 '파비오더리미티드' 유령상가 위기감 지면기사
옛 백화점 부지에 지어진 '파비오더리미티드'가 정부의 규제로 오피스텔이 아닌 생활숙박시설(이하 생숙)로만 이용 가능해지자 소유주들의 반발(10월24일자 7면 보도='사기 분양' 논란 휩싸인 수원 인계동 파비오더리미티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전체 가구 중 극히 일부만 잔금 납부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나 '불 꺼진 유령 상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30일 파비오더리미티드 입주안내팀에 따르면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일부가 상가구역으로, 총 315호실이다. 이날 현재 문을 연 곳은 휴대폰을 판매하는 매장이 유일하다. 지상 7층부터 17층은 생숙으로 총 185호실 가운데 잔금을 완납한 곳은 14호실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활숙박시설 185호실중 14곳만 잔금상가도 315곳중 1곳만 문열어 며칠 전 기자가 1층 출입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높은 층고의 중앙공간이 나왔다. 2개의 중심통로와 연결된 이곳에는 검은색 원기둥이 4층까지 솟아 있었고, 그 옆에는 빨간 선 위에서 사람들이 공을 갖고 노는 모습의 조형물이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관리소장은 "검은색 '미디어파사드'에서는 영상 광고가 흘러나오고, 공은 자동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지금은 휑해서 켜놓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조형물을 둘러싼 상가 곳곳에는 '00부동산', '임대문의', '소유주 직거래' 등의 포스터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건물 밖 인도를 향해 길게 늘어선 상가도 상황은 비슷했다.입주안내팀 한 관계자는 "상권을 타지 않는 오피스(업무시설)는 좀 낫지만, 상가건물은 90% 이상 공실"이라며 "원래 입주지정기간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테리어를 하느라 시끌벅적한데 이곳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당 건물 7층에 있는 입점지원센터 역시 부동산 관계자만 있을 뿐 잔금을 치르고 키를 받는 이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피스텔 불발에 소유주 반발일부 '호텔 운영' 법인 설립도 주거가 가능한 오피스텔에서 생숙으로만 사용 가능해지면서 일부 소유주들은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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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편의공간→상가시설' 화성시가 계획변경서 승인 지면기사
이달 말 준공을 앞둔 '힐스테이트 동탄 더 테라스'의 건축법 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사가 입주민들의 편의 공간을 상가시설로 변경을 추진(10월30일자 8면 보도=입주민편의시설 '상가로' 임의변경… '힐스테이트 동탄 더 테라스' 꼼수)한 가운데 화성시가 관련 사업계획변경서를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30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일 시행사가 제출한 7차 사업계획변경서를 허가했다. 이 문서에는 건축법상 이격거리(3m)가 지켜지지 않은 곳에 해당하는 '주민공동시설(북카페 등)'을 '제1종근린생활시설(상가)'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겨있다.앞서 지난 15일 시행사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건축물 일부에서 이격거리가 지켜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업계획변경서를 의견서로 제출한 바 있다. 시 건축조례 상 근린시설의 경우 이격거리 기준이 1m 이상이라 위법 사항이 해결되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자 입주예정자들은 입주민들의 안전은 뒤로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한다. 입주예정자 A씨는 "우리가 제기한 민원은 안전"이라며 "인도가 좁아 위험할 걸 알면서도 그 상태 그대로 내버려두겠다는 건 법망만 피하려는 술수"라고 주장했다.또 다른 입주예정자 역시 "입구가 밖으로 나 있어서 아이들이 수시로 오가는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법이 해결됐을지 몰라도 위험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반면 시행사 측은 "행정절차를 위해 용도변경을 했을 뿐 실제로는 주민편의시설로 이용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지자체가 사업계획변경서를 허가하는 기준은 법 위반 여부라고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는 제출된 사업계획변경서가 관련법에 저촉되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며 "관련법 상 용도변경이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은 아니고, 다른 법에 저촉되는 것도 없어 허가한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입주예정자들은 시에 대해 업무과실과 재산피해 혐의로 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힐스테이트 동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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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별이 된 그들을 기억하며 열린 '이태원참사 1주기 수원시민 추모문화제'
"엄마 다녀올게라며 나간 아들이 오늘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故) 김의현씨의 어머니 김호경씨는 목소리가 갈라질 만큼 큰 소리로 말했다. 그는 "도대체 저녁 먹고 돌아오겠다던 가족이 왜 싸늘한 죽음이 돼 돌아온건지 아무도 설명하고 알려주는 이가 없기에 특별법 제정을 외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소리쳤다.이태원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 오후 6시께 수원역 앞에서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수원시민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태원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했다. 고(故) 김의현씨 어머니 김호경씨와 고(故) 함영매씨의 오빠 함일송씨도 자리를 지켰다.이날 문화제에는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이 적힌 노란 손팻말을 들고 무거운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촛불을 들고 핸드폰 불빛을 켜놓은 모습도 보였다. 택시를 기다리는 사이 고개를 돌려 문화제를 보거나, 수원역 2층 외부 광장에서 지켜보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광교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장모(52)씨는 "서울시청에서 하는 촛불집회에도 자주 참여하는 편"이라며 "작은 발걸음이지만 시민이 참여해야 바뀐다고 생각해 일부러 찾아왔다"고 했다. 지나가는 길에 소리가 들려 잠시 보고 있다는 하모(27)씨와 조모(26)씨는 "매체에서 보도를 안 하니까 진상규명이 다 된 줄로만 알았다"며 "참사 이후 내 자신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커져서 밀집된 곳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꺼려지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앞쪽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사이 뒤에서는 '특별법제정 서명운동'과 '보라색 추모리본나눔'이 이어졌다. 앞으로 맨 가방에 강아지를 태우고 지나던 전모(52)씨는 리본을 받자마자 강아지 목줄에 달았다. 그는 "길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어날 수 있는지 너무 속상하고 황당하다"며 분개했다. 문화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중간에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송희태 문화예술활동가는 이태원참사관련 자작곡 '별이되어줄래요'를 기타를 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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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이태원 참사 1주기] "마지막 손이라도 잡아볼걸, 그리움만 만집니다" 지면기사
"가을이 예쁘게 물드는데, 너만 없구나."'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지난 26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유가족 김호경씨는 참사 이후 평온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렸다.참사로 숨진 고(故) 김의현(당시 30세)씨의 어머니 김호경씨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다녀올게"라는 말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흐른다. 아들 마지막 남긴 말 "다녀올게"평소처럼 새벽엔 올 줄 알았는데…주중에 매일 찾는 서울 분향소얘기할 수 있어 치유 되는 공간작년 이후 일상 송두리째 달라져 아들이 생전에 끼던 반지를 바라보던 그는 "방사선사였던 아들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1주일에 6일을 일했다. 휴일에는 친구들과 PC방에서 게임을 즐겼다. 그날도 다녀오겠다고 말해 새벽에는 올 줄 알았는데 돌아오지 않았다"고 울먹였다. 작년 아들의 죽음 이후 송두리째 변한 그의 일상에 다른 설명은 필요하지 않아 보였다. 그는 "참사 당일 새벽 4시 무렵, 아들의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아들이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했다"며 "친척들과 뉴스를 보며 밤을 꼬박 새운 오전 11시께 사망자 유가족에게 모두 연락이 갔다는 자막이 나왔고,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안심했었다. 그러나 1시간 뒤 실종자 안내 번호로 연락했는데 아들은 일산 동국대병원에 있었다. 정부에서 연락이 온 건 아들 친구들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하고 16시간 만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들이 녹사평에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뿐더러 그곳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싫었다고 했다. 그렇게 100일이 지나 서울시청에 분향소가 차려질 무렵, 그는 문득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약만 먹으며 누워있는 삶을 견딜 수 없었고, 겨우내 분향소를 지킨 다른 유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지금도 아들의 방을 보며 "다녀올게"라고 말하고 주중에는 매일 아주대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시청으로 향한다. 분향소는 역설적이게도 치유의 공간이었다. 자식 얘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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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가평 조종면 신협건물에서 불… 인명피해 없어
가평군 조종면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다.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16분께 가평군 조종면의 신협 건물(근린생활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건물 2층과 3층 사이에 설치된 배전함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사다리 등을 이용해 건물에 있던 시민 15명을 구조했다.소방은 지휘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경찰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26일 가평군 조종면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시민들이 사다리로 구조되고 있다. 2023.10.26 /경기북부소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