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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령 선포] “한밤중 계엄… 내일 출근은 하는 건가” 두려움 속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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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공백 메우느라… 미뤄진 방학, 꼬여버린 학사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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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숨진 외국인 노동자, “한국에선 흔한 일인가요” 유족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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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삶지혜' 몸소 배운 성동유치원 아이들 지면기사
3개월 걸쳐 전통문화 체험교육강강술래·김장·활쏘기 등 활동평택시의 성동유치원이 2학기에만 3번의 전통문화 체험교육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성동유치원에 따르면 이번 전통문화 체험교육은 유아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취지로 9월, 10월, 11월에 각각 열렸다.지난 9월에 실시한 '전통문화 체험의 날'에서 유아들은 비석치기, 활쏘기, 딱지치기 등 20여종의 전통놀이를 즐겼다. 또 유과와 식혜, 오란다 등을 먹으며 전통음식도 경험했다.10월에는 '얼쑤~ 신명나는 우리 놀이의 날'이라는 주제로 전통놀이 체험활동을 했다. 유아들은 강강술래, 석전놀이, 줄다리기 및 꼬리따기 등을 체험했다.11월에 열린 '김장담그는 날'에서는 유아들이 김장의 유래와 김치의 종류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또 직접 김장을 담가보는 경험을 통해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느끼는 기회가 됐다.유숙종 원장은 "다문화 시대에 전통문화 체험은 우리나라 정체성을 공유하고 문화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된다"며 "이번 활동이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 편견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문화적 역량의 기초가 됐다"고 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평택시 성동유치원 유아들이 지난달 24일 열린 '김장 담그는 날' 행사에 참여했다. 2023.11.24 /평택교육지원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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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고교 신설 절차' 마침표 지면기사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내 고등학교 추가 신설 절차에 마침표가 찍혔다고 3일 밝혔다.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 위치한 (가칭)지금고등학교의 신설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지금고는 남양주시 다산동 6210번지 일원에 총 32학급(일반30학급, 특수2학급) 규모로 신설돼 2027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2018년부터 준비하던 지구 내 학교신설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개교시기 조정 및 설립수요 부족 등의 의견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교육부 투자심사 완화 대상에 지금고가 포함되면서 경기도교육청 자체투자심사로 최근 승인이 최종 확정됐다.박현숙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기획경영과장은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지금고'의 적기 개교로 다산지역 고등학생들의 근거리 통학 및 과대·과밀학급 해소 등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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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양주시 한 공장에서 추락한 40대 노동자 치료 중 사망
양주시 한 배전반 케이스 제조공장에서 추락한 40대 노동자가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13일 만에 숨졌다. 1일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8시45분께 양주시 광적면의 한 배전반 케이스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40대 노동자 A씨가 4m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공장 2층에 있던 A씨는 호이스트(소형 화물을 들어 옮기는 도르레 장치)를 활용해 1층으로 물품을 내리는 작업 중 물건이 오고 가는 통로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13일 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10시20분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상으로는 사고 위치가 보이지 않고, 주변에서 근무하던 직원들도 사고 상황을 직접 목격하진 못해 아직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공장이 안전사고 관리를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도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공장은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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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경기도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 박차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을 위한 경기도 지원사업이 정작 노후아파트에는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9월12일자 7면보도)이 나온 가운데 도내 지자체들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건축조례 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휴부지가 부족한 노후아파트의 특성상 가설건축물을 휴게시설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규제가 많은 건축조례 탓에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21개 시군이 가설건축물에도 휴게시설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시군 건축조례를 개정했다. 또 현재 8개 시군은 개정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시흥시의 경우 가설건축물 설치가 가능하도록 올해 4월 건축조례를 개정한 데 이어 부서 간 사전협의를 통해 가설건축물 신고처리를 간소화하는 등 휴게시설 개선을 위해 나서고 있다. 경기도 역시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총 454개소의 휴게시설을 개선할 예정으로, 현재 27개 시군 332개소의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 개선사업은 휴게시설 1곳당 최대 500만원 내에서 휴게시설 신설 또는 바닥시설·샤워실 등 시설 개보수, 에어컨·정수기·소파 등 비품 구입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2021년부터 휴게시설 개선사업을 시작한 경기도는 사업 시행 첫해 185곳, 지난해 424곳을 지원했다. 올해 454개소까지 마무리되면 총 1천063곳의 휴게시설이 개선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민의 70% 이상이 사는 아파트는 편안한 휴식 공간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매일 출근하는 일터이기도 하다"며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행복하게 일하면 그만큼 주민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아파트의 가치도 함께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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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호텔 정문 나무들만 고사 지면기사
수원 인계동 줄지어선 플라타너스 밑동 썩은 2그루 베어져 검게 변해市 "점검중 우연히 발견하고 잘라"경관 위해 의도적 행위 의혹 제기28일 오전 8시께 찾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거리에는 플라타너스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줄지어 심겨있었다. 500m가량 이어진 거리 양쪽에 6~7m간격을 두고 늘어선 플라타너스는 우뚝 선 모습으로 남은 낙엽을 떨어뜨리고 있었다.그러나 경기아트센터 주차장 입구 맞은 편에 위치한 한 호텔 앞은 휑한 모습이었다.호텔 정문 앞에 있던 가로수 2그루가 나란히 베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베어진 나무 밑동은 썩어서 검게 변해있었고, 그 위로는 이끼가 자라고 있었다.현장 확인 결과 이들 가로수는 지난 6월 초 고사했으며, 수원시는 이를 확인한 뒤 외부 업체를 불러 나무를 베어냈다. 시는 내년 봄 해당 가로수를 메워심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고사한 가로수가 호텔 정문 앞에 나란히 있었던 탓에 일각에선 해당 호텔이 경관을 위해 의도적으로 가로수를 고사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실제 이날 호텔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던 A(56)씨는 "나무가 호텔 외관상 피해를 주고, 주차장이 뒤로 돌아가야 하는 형태다 보니 정문 앞에 있던 걸 베어버린 것 같다"며 "플라타너스는 잎이 커서 이산화탄소 흡수 역할도 잘하는 일종의 공공재인데, 호텔이 베어버린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반면 시는 현장점검 중 고사목을 발견해 정비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오래된 플라타너스 나무가 많아 위험 수목이 많은 편이다. 나무가 오래되면 속에 공동(빈 구멍)이 생기거나 부패하고 고사하는 경우가 있어 종종 정비를 한다"면서 "해당 나무는 지난 6월 초에 응급복구팀에서 점검을 하다 우연히 발견해 잘라낸 것이지 민원 등을 받은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해당 호텔 역시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호텔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문 앞에 있던 나무가 잘려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다"며 "나무는 수원시청에서 자체적으로 자른 것이지 호텔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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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푸른씨앗’ 가입 확산 위한 업무협약 체결
근로복지공단 수원·안양·안산지사와 (사)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이 '푸른씨앗' 가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푸른씨앗은 근로복지공단이 지난해 9월부터 근로자의 노후소득 격차를 줄이고자 시행된 국내 최초의 공적 퇴직급여제도로, 공단이 운영하고 전담 자산운용기관(미래에셋증권,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형태다. 이날 협약은 네 기관이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근로복지공단에서 운영하는 푸른씨앗이 경기도 내 중소기업에 확산되는 기회를 마련하고, 근로자의 노후생활 보장을 강화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푸른씨앗은 시행 1년 만에 사업장 1만여곳과 근로자 6만여명, 적립금 3천800억원을 돌파하는 등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관심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사업주에게 근로자(최저임금 120% 미만 근로자) 퇴직연금 부담금 납입분의 10%를 국가 지원금으로 3년간 지원하고, 올해 푸른씨앗에 가입하는 경우 5년간 운영 수수료가 100% 면제되는 등 지원책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엄주헌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근로복지공단과 (사)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소속 근로자의 안정적 노후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퇴직연금 고객센터(1644-0083, 1661-0075) 또는 가까운 근로복지공단에 문의하면 된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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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복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취약계층 다수고용사업장 법 위반 1천여건 적발
고용노동부 경기치청이 5대 취약계층이 다수 고용된 사업장에 대한 정기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1천여개의 법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이하 경기지청)은 5대 취약계층인 청년, 여성, 외국인, 장애인, 건설노동자 다수고용사업장 175곳에 대해 정기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1천076건의 법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경기지청에 따르면 이번 근로감독 실시 결과 175개 사업장 중 173개 사업장(98.8%)에서 근로기준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남녀고용평등법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 1천061건이 적발됐다. 경기지청은 이 중 81개 사업장에서 임금 및 퇴직금, 연차휴가 미사용수당 등 5억1천9백여만원이 미지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액 청산하도록 조치했다. 금품 미지급 외에도 취약계층 별로 법 위반사항에 차이가 있었다. 여성다수고용사업장의 경우 ▲배우자 출산휴가를 부여하지 않거나 ▲연장, 휴일근로 시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건설근로자다수고용사업장은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사항과 ▲퇴직공제부금을 납부하지 않은 사항이 주됐다. 외국인다수고용 사업장에서는 ▲휴업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사항이 적발됐다. 이번 점검은 근로감독 대상 사업장이 노동법 교육콘텐츠를 활용해 자발적으로 법 위반사항을 시정하도록 지도한 뒤에 이루어졌다. 강운경 경기지청장은 “관내 사업장들이 노동관계법령 준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과 사업장 점검을 통해 지역 내 노동관계법 준수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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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단원구 공장서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안산시 단원구 배터리 공장에서 불이나 소방이 진화에 나선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안산시 단원구의 한 배터리 공장에서 불이나 소방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께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의 알에스피 배터리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공장 내 차량용 배터리 시험동에 있던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 44명이 전원 대피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은 불이 옆 공장까지 확대됨에 따라 오전 10시15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지휘차 등 장비 42대와 인력 120명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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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타지역보다 적은 '2유형 보수'… 방과후전담사, 경기도 떠난다 지면기사
기본급 20만원 가량 적게 받아공무직노조 "유치원 교육 붕괴"道교육청 "예산 확보 노력할 것"오산의 한 병설유치원에서 근무하는 10년차 방과후전담사 A씨는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이 경기도를 떠나는 것을 걱정한다. 최근 전담사를 1년짜리 시간제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추세가 생겨 보다 나은 처우를 찾아 타 지역으로 일터를 옮긴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이 다른 시도와 달리 임금이 전반적으로 낮은 체계를 운영해 전담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이 없어 공립유치원의 방학운영이나 저녁운영도 어렵고, 원아모집도 힘든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경기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이 다른 16개 시도교육청과 달리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기본급이 20만원가량 적은 '2유형 보수 체계'를 운영하고 있어 도내 유치원의 방과후 전담사들이 인력 유출 문제를 들어 대안을 촉구하고 나섰다.방과후 전담사가 포함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이하 지부)는 27일 오전 도교육청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지부는 "교육청은 정년퇴직이 보장된 방과후 전담사를 시간제 계약직으로 채용해 결국 자연 소멸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외부에서 볼 때는 잘 모르지만 정교사, 기간제, 임시강사, 시기간제, 방과후 전담사가 섞여 있는 곳이 유치원이며, 이런 토대가 무너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16개 시도교육청과 같이 1유형으로 전환할 경우 100억원의 예산이 더 소요된다. 전담사분들의 처우개선 문제에 공감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돌봄 수요에 맞게 전담사들이 저녁시간까지 근무하는 조건으로 노조와 협의 중에 있다. 본예산에는 반영하지 못했지만, 세부 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면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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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 한 겹에 추위 막아보는 이주노동자의 밤
['속헹 사건' 그후 3년… 다시 찾아온 겨울·(上)] 비닐하우스와 농막이 전부인 이주노동자들 뾱뾱이·검은 천으로 싼 비닐하우스 스미는 추위 막을 건 전기장판 뿐 이런 숙소 받고도 월 45만원 납입 “제2, 제3의 속헹 나올 수 밖에" 겨울비 내리던 지난 16일 오후 포천의 한 농장. 흰색 반투명 비닐하우스 사이에 자리한 검은색 차광막을 두른 비닐하우스 문을 열자 <b>샌드위치 패널 형태의 임시건물</b>이 눈에 들어왔다. 네팔에서 온 키마(31·가명)씨 포함 4명의 이주노동자가 먹고 자는 곳이다. 이들은 비닐하우스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꼬박 10시간을 상추·시금치 등 채소를 재배하며 보내지만, 일을 마쳐도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 비닐하우스가 일터이자 집이기 때문이다. 키마씨의 안내로 그의 방문을 열자 쿰쿰한 냄새가 훅 끼쳤다. 하나 있는 창문은 '뾱뾱이'(에어캡)와 검은색 천으로 둘러진 채 환기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4명이 공동으로 쓰는 재래식 간이화장실은 불이 꺼진 채 악취가 진동했다. 그마저도 농기계 등을 보관하는 창고형 비닐하우스 1개동을 지나야 닿을 수 있었다. 냄새보다 더 큰 걱정은 추위다. 9.9㎡(3평) 남짓의 그의 방은 웃풍이 패널 사이를 뚫고 끊임없이 스며들었다. 키마씨는 보일러 없는 방에서 바닥에 깔린 전기장판 하나만을 의지한 채 이번 겨울을 보내야 한다. 그는 “바람이 들어와 추워서 창문을 막았다"며 “<b>겨울에는 이거(전기장판)에 딱 붙어 자야 하는데 어떻게 버틸지 벌써 두렵다</b>"고 말했다. 한파경보가 내린 지난 2020년 12월 포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이 숨진 채 발견된 지 3년이 지난 올해 겨울, 경기도 내 농촌 이주노동자의 주거 형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속헹 사건 이후 여전히 같은 모습의 비닐하우스와 농막 등 불법 가설건축물에서 먹고 자는 이주노동자들은 한파가 몰아칠 이번 겨울을 어찌 살아낼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찾은 이천시의 한 비닐하우스. 썸밧(23·가명)씨가 본격적으로 찾아올 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