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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 “5호선 연장, 신속 예타조사 착수… 풍무역세권 등 도시개발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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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인하대병원 재추진… 건축비 이견 좁혀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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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달라진 위상’… 공식 행보에 현역 의원 60명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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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풍군 내려다보는 스타벅스… 이색매장 찾는 재미도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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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사우·풍무동 옛 도심생활 주민 이야기 모아서 '디지털화' 지면기사
"당시 사우동은 상수도가 연결돼 있지 않아 우물을 팠어요. 물이 잘 안 나오는 집에서 더 깊게 파면 물이 그쪽으로 쏠렸어요. 나중에 수도가 들어오긴 했는데 그때는 또 몇 시부터 몇 시까지만 물이 나오는 식으로 시간 제한이 있었지요."김포 북변동에서 태어나 원도심에서 살아온 홍종숙(67)씨는 현재 김포시청사가 자리한 사우동 일대의 과거를 이같이 구술했다.급격한 도시개발로 인해 흔적을 찾을 수 없던 김포 사우동·풍무동 원도심의 근대 생활사가 디지털 기록으로 남게 됐다. 김포문화원은 20일 오후 김포 장기도서관 대강당에서 '디지털생활사아카이빙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김포시민이 기록하는 김포의 역사'란 슬로건이 붙은 이 사업은 사라져 가는 김포의 생활사 및 사회·경제·문화적 사건을 지역 주민인 구술자로부터 청취함으로써 사각지대에 있던 근대사 자료를 수집·보존할 목적으로 김포문화원과 한국문화원연합회가 공동 추진했다.문화원, 아카이빙 사업 성과공유22명 구술자 1350쪽 체계적 정리지역문화 포털·유튜브채널 공개 앞서 김포문화원은 인천 검단지역의 행정구역이 김포군 검단면이던 시절에 태어나 풍무동과 검단신도시의 개발을 몸소 겪은 이순영(67)씨와 김포 고촌 출신으로 옛 김포농업고등학교 교사를 지낸 이성일(83)씨 등 김포 원도심의 변화를 생생히 목격한 주민들을 수소문해 찾았다. 또 구술자들을 대면 취재할 인력 8명을 선발한 뒤 이들에게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진행, 생활사 기록전문가로 양성했다.기록가들은 지난 7월부터 총 22명의 구술자를 2회씩 면담하며 면담일지·녹취록·영상물 등 자료를 생산했다. 구술자들은 자신들의 기억을 최대한 끌어내 증언했고, 기록가들은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끝에 1천350쪽의 방대한 성과를 냈다.이날 성과공유회에 참석한 김중휘 기록가는 "주민들의 소중한 기억을 아름답게 담아드리고 싶었다"고 했고, 권태일 김포문화원 사무국장은 "김포시 사우동과 풍무동은 불과 30년 전 모습을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변화했다"며 "사우동 풍무동 원도심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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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상생" 김포 도의원들 지역 민생예산 확보에 합심
김포지역 여야 경기도의원들이 교통·교육·경제 등 민생 전반에 걸쳐 한마음으로 김포시민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위원으로 활동한 더불어민주당 이기형(김포4·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정례회 연장의 진통 끝에 지난 17일 오후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민주 이기형, 경전철 환승할인 도비지원 확대 이끌어국힘 김시용, 김포소방서 증축예산 등 안전분야 성과국힘 홍원길, 지역화폐 예산 사수에 소상공인 '반색'국힘 오세풍, 김포 학교시설예산 늘리고 예결위 활약이기형 의원에 따르면 먼저 '경전철 환승할인 지원' 예산 중 경기도비가 대폭 확대됐다. 이는 이 의원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도와 시의 분담률이 기존 2대8에서 3대7로 변경되면서 내년에는 도비 지원액이 50% 증가하게 됐다. 2022년도를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매년 경기도 예산 6억3천500만원씩을 추가 확보하는 효과다.국민적 관심사인 안전분야에서도 예결위 최종 증액이 이뤄졌다. 국민의힘 김시용(김포3·안전행정위원회) 의원의 건의로 김포소방서 증축 예산 15억원이 추가 확보돼 열악한 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도의회 초선 시절부터 안전분야 예산을 각별하게 챙겨온 김 의원은 이번에도 소방 및 자치경찰 예산을 비롯해 상임위에서 도민들의 안전을 꼼꼼히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김포지역 도의원들은 본예산과 추경안 심사에서도 서민경제를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국민의힘 홍원길(김포1·경제노동위원회)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지역화폐(김포페이 등)' 예산을 지켜내 지역 소상공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같은 당 오세풍(김포2·교육기획위원회) 의원은 상임위에서 김포지역 학교시설 예산 확보와 함께 예결위에서는 송곳 같은 심사로 지역에 힘을 보탰다. 오 의원의 예산 확보에 따라 2024년과 2025년에 신설되는 각급 학교도 차질없이 개교할 전망이다.당적과 상관없이 협업 통한 의정활동이 우리의 의무이날 이기형 의원은 자신이 이끌어낸 예산 외에도 김포지역구 국민의힘 의원들의 성과까지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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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서부 7개 지자체 '공동관광' 4년째 아무도 모른다 지면기사
2019년 2월20일 화성 전곡항에서 의미 있는 출항이 있었다. 이날 안산·부천·화성·평택·시흥·김포·광명 등 7개 지자체 단체장은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를 출범시키고 공동관광코스 개발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경기 서부권은 천혜의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완성형이 아닌,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 가깝다는 게 관광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바꿔 말해 콘텐츠 창출의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다.서부권 지자체들은 김포·인천국제공항 접근성도 우수하고 수도권제1·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공유한다. 경기만 바다에도 여러 지자체가 걸쳐 있는 등 물길도 열려 있다. 이처럼 밀접한 조건에도 서부권 지자체 간에는 그동안 연계관광의 개념이 없었다.안산·부천·화성·평택·김포 등 협력연계관광 코스 '콘텐츠 융합' 부실'이용료 감면' 민간 참여 8곳 불과 7개 도시가 의욕적으로 협의회를 출범하고 4년이 흐른 현재, 서부권 연계관광에 대한 주민 체감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 각 도시의 콘텐츠가 융합하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 공동 관광코스를 육성하자는 데 있어 이들 도시 간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협의회는 서부권 연계관광을 위한 나름의 아이디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는 올해 김포공항 등에 공동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한국관광공사의 국내여행정보 채널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각 도시 대표축제 공동 홍보부스 운영과 7개 도시 둘레길·자전거길 스탬프투어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가장 눈에 띄는 건 시설 이용료 감면이다. 지난해 2월 협의회는 회원도시 간 문화·관광·레저시설 이용료 감면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정책은 관광객들이 많이 선호하는 민간시설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지금껏 감면 정책에 참여의사를 밝힌 민간시설은 8개소에 불과하다. 이는 서부권 연계관광이 관광객의 시선을 휘어잡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다.일각 '공격적 마케팅' 필요성 제기"일체감 있는 브랜드 있어야 효과" 일각에서는 도시별 문화관광인프라가 시너지효과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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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스토킹범죄 표적될 수 있어" 정영혜 김포시의원, 관련조례 발의
스토킹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김포시의회가 스토킹범죄 피해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김포시의회는 지난 12일 열린 본회의에서 정영혜 의원이 발의한 '김포시 스토킹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 조례안'을 가결했다.조례안은 신고체계 정비, 협력체계 구축, 비밀준수, 2차 피해 방지 등의 사항을 규정했다. 또한 시장의 책무와 교육·홍보사업 추진 등 예방에서 피해지원까지 스토킹범죄 관련 전반적인 내용을 담았다.신당역 사건 계기로 준비…김포에서도 꾸준히 발생중괴롭힘에서 안 끝나고신체가해 이어지는 무서운 범죄정영혜 의원은 지난 9월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을 계기로 조례를 준비했다. 정 의원은 "조사를 해보니 올해 김포에서도 수개월 간 여성을 찾아가 협박한 60대 남성이 스토킹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되고 최근 스토킹 현행범이 체포되는 등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었다"며 "조례에는 상위법령에서 규정한 내용 말고도 2차 피해 방지 등의 내용을 더 담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스토킹범죄가 주로 여성과 관련이 많지만, 이 조례는 여성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시민 안전'과 '범죄 예방'에 무게를 뒀다. 남성도 얼마든지 스토킹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양성을 다 보호하자는 취지"라며 "스토킹은 단순한 괴롭힘에서 끝나지 않고 신체 가해까지 이어지기 쉬운 무서운 범죄"라고 강조했다.김포시는 이번 조례를 근거로 스토킹범죄 피해자들의 보호와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정영혜 의원은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예방에 관한 조례, 디지털성범죄 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조례 등을 추가로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정영혜 김포시의회 의원. /김포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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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낙원 김포토피아' 실무 로드맵 윤곽 지면기사
봄이면 벚꽃이 만개해 김포시민들이 가장 자주 찾는 계양천 산책로는 보행·자전거길의 구분이 없어 양쪽 이용객 간 갈등이 심심찮게 발생해왔다. 폭은 3m에 불과해 휴식공간을 설치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지난 7일 계양천에서 만난 한 시민은 "겨울에는 그나마 좀 낫지만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아지면 보행자들이 알아서 피해 다녀야 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市, '4대 명품 수변공원길' 추진철책 제거 맞물린 '리버파크' 사업 김포시가 시민이 중심이 되는 수자원 정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김병수 시장은 민선 8기 첫 행정기구 개편을 단행하며 친수정책에 대한 의지를 밝혔는데, 실무부서의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냈다.먼저 눈길을 끄는 건 '4대 명품 수변공원길'이다. 김포지역은 산발적인 개발사업으로 인해 도심산책로가 곳곳에서 단절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지방하천을 중심으로 녹지축을 연결하는 수변공원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수변공원길은 '나진포천', '계양천', '굴포·대보천', '가마지·양곡천' 등 4개 권역에서 추진된다. 시는 2025년 말까지 목표로 걸포중앙공원에서 걸포북변역까지 나진포천 11㎞ 구간, 풍무푸르지오 아파트에서 계양천교를 돌아 풍무역까지 계양천 9.4㎞ 구간 산책로를 재정비하거나 신규 개설한다. 또 굴포·대보천(9㎞)과 가마지·양곡천(5㎞) 구간도 이번 사업으로 새롭게 단장한다.한강변 군 경계철책 제거와 맞물린 '김포한강 리버파크' 사업은 장기적인 청사진이다. 김포대교~전류리포구 16㎞ 구간에 캠핑장과 생태습지관찰로 등 강변공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하천기본계획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시에 따르면 하천기본계획상 김포 관내 한강변은 치수시설 등 최소한의 시설만 설치할 수 있는 특별보전지구 또는 산책로·자전거길 정도만 설치가 가능한 일반보전지구로 지정돼 있다. 시는 특별보전지구를 일반보전지구로, 일반보전지구는 근린친수지구로 상향하기 위해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다.일산대교 일원 캠핑장·공원 조성계양천 인근 농업용수로 복개 계획이 가운데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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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김포시의회 행복위원장 '청렴공직자상' 영예 지면기사
유영숙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12일 (사)부패방지국민운동 김포시연합회로부터 '청렴공직자상'을 받았다.김병수 김포시장과 김인수 김포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 유영숙 위원장은 청렴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市고위직 채용비위의혹 문제시했다가 피소 고초사회단체 보조금 유용 공론화...전수조사 촉구도부패방지국민운동 측은 이날 유 위원장을 비롯해 장정수 김포교육지원청 감사담당센터장, 문희 김포우리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등 10명에게 청렴인상을 수여했다.유영숙 위원장은 초선 때인 민선 7기 시정질의 과정에서 고위공직자 채용 비위 의혹 등을 문제시해 피소됐다가 무혐의로 결론이 난 바 있으며, 김포시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관리·예산 등 운영 전반의 난맥상을 파고드는 의정활동으로 주목받았다.또한 그는 시의회 결산검사위원회 대표위원 역임 당시 실제 성과 점검에 주력해 공직사회에 경각심을 주고,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역 사회단체의 보조금 부정사용을 공론화하며 보조금지원단체 전수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박상만 김포시연합회 대표는 "언론에서 연일 부정부패 관련 뉴스가 나오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의 부패지수는 30위 바깥에 머물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 발표에서 김포시 종합청렴도도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조금 올랐는데 민선 8기에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청렴공직자상 수상 직후 기념촬영을 하는 유영숙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2022.12.12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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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이 되어줄게"…소외된 청소년에 '용기' 선물한 어른들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부천지역협의회는 지난 7일 저녁 김포지역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희망꾸러미 장학금'을 전달했다.수여식에는 김기명 부천지역협의회장을 비롯해 김병수 김포시장, 백경녀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 주상용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이 참석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희망꾸러미 장학금 사업은 지역 수호천사·한부모·저소득·새터민·다문화가정 학생 등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올해는 1차 급식꾸러미와 2차 구급함·도서·문구류, 3차 주상용 지청장 등 검찰 공무원들이 담근 김치를 전달한 데 이어 최근 부천지청 후원의밤 행사를 통해 모금한 장학금과 문화상품권을 이날 학생들에게 수여했다.김기명 협의회장은 "오늘 행사가 김포의 학생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청소년범죄예방위원들이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드리겠다"고 말했다.한편 부천지역협의회는 선도 조건부로 기소유예된 청소년 상담활동 및 학교폭력 예방활동과 함께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후원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희망꾸러미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한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김기명 부천지역협의회장, 주상용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김병수 김포시장, 백경녀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 2022.12.7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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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만의 농악문화 새로 발견… 현대공연 접목 큰 보람" 지면기사
농악을 해봤거나, 한국음악을 전공한 것도 아니었다. 장구를 치고 싶어서 문화센터에 갔더니 주변에서는 가락이 남다르다며 제대로 배워볼 것을 권유했다.(사)김포농악보존회 장미화(57) 이사장은 "어릴 때 아버지가 꽹과리 치던 기억만 어렴풋하게 남아있는 정도였는데 뭔가에 홀린 것처럼 빠져들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장 이사장은 지난 2016년 김포농악보존회 창립을 주도하고 2020년부터 직접 이사장을 맡아 단체를 이끌고 있다. 보존회에는 사무국 3명의 팀장을 비롯해 전문공연인단 등 약 40명이 활동 중이다. 주된 사업은 김포 농부들의 땀과 희로애락이 서린 농악을 발굴·전승하는 것이고, 매년 정기공연을 하면서 심심찮게 전국대회에서 상도 받아온다.평야지대였던 김포에는 통진두레놀이 등 곳곳에서 농악이 번성했다. 보존회는 김포의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빠르게 사라지는 지역 농악의 흔적을 부지런히 찾아다니고 있다.장 이사장은 "마을 어른들이 농악을 할 때 아이들은 춤만 추며 따라가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김포의 아이들은 옥수수잎을 깃발 삼아 옥수숫대를 잡고 농악행렬을 따라갔다"며 "이런 김포만의 잡색(악기 없이 흥으로 판을 휘어잡는 놀이꾼) 문화를 새로 발견해 현대공연에 접목할 때 보람이 컸다"고 했다.농부들 땀과 희로애락 발굴 전승변형된 두 가락 명칭 연구 밝혀내경험 많은 어르신들 작고 안타까워 보존회는 김포만의 장구가락인 '풍뎅이가락'과 '노루궁뎅이가락'의 명칭도 찾아냈다. 연주하던 노인들도 정확한 유래를 모르고 있었으나 보존회는 황해도지방 가락과 함께 유입돼 김포 특유의 가락으로 변형 정착한 두 가락의 명칭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또한 김포에 유독 잡색보다 농상기(농악에 쓰이는 기)가 발달했다는 사실도 발굴해 재현하고 있다.보존회에는 아주 오래된 농상기가 3개 보관돼 있다. 단체의 취지가 지역에 알려지며 30년 넘은 상모를 기증받기도 했다. 꽹과리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상쇠 계보도를 확보한 것도, 고령 농부의 소고놀음 영상자료를 남긴 것도 중요한 성과다.장 이사장은 "어떤 어르신은 우리와 만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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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준공 '영사정IC' 무료 확정… 김포시 교통환경 '업그레이드' 지면기사
김포한강신도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김포영사정나들목(이하 영사정IC)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인 영사정IC가 무료로 개통하면 서울 경계 김포 신곡사거리의 상습 정체도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김포시는 지난 5일 한국도로공사와 '김포영사정IC 연결로(가칭) 설치사업 변경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병수 시장과 조주기 도로공사 도로본부장, 김인수 시의회 의장, 김주영(김포시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영사정IC는 애초 유료나들목인 하이패스IC로 추진됐다. 김포시민들은 원래 김포IC를 통해서도 수도권제1순환도로를 타고 일산을 무료로 오갈 수 있었는데 당시 정책상 영사정IC는 하이패스IC로 추진될 수밖에 없었고, 이에 시와 지역 정치권은 국토교통부·도로공사 측에 공사 대안 등을 제안하며 협상한 끝에 이날 무료화를 확정했다.시에 따르면 하이패스IC는 이용요금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4.5t 이상 차량은 이용이 제한된다. 하지만 일반 IC는 모든 차종의 무료통행이 가능해 결과적으로 김포시민 누구나 무료로 영사정IC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유료나들목인 '하이패스IC' 추진됐지만김포시, 정치권과 국토부 등 협상 나서공사 대안 등 제안… '무료화' 확정 성과고속도로 접근성 향상·정체구간 해결도시는 김포시민들의 고속도로 접속이 빨라지는 동시에 인근 상습 정체구간의 교통량 분산 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기존에 한강신도시에서 김포IC를 이용하려면 만성 정체지역인 고촌읍 신곡사거리를 필수적으로 거쳐 약 21분 정도가 소요됐는데, 영사정IC가 개통하면 약 11분으로 절반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강신도시뿐 아니라 김포한강로와 접한 사우동 일대 차량까지 영사정IC가 흡수할 것으로 예상, 한강신도시에서 신곡사거리를 경유한다 해도 김포IC까지 소요시간이 약 14분으로 짧아질 전망이다.영사정IC는 현재 실시설계 마무리단계이며 고속도로 도로구역결정과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상과 공사는 시가 담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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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튜브 속에 신경외과 만든' 김포 뉴고려병원 조성윤·송경선
처음엔 신경외과를 좀 알려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신경외과 뭐하는 곳인가요'라는 제목의 첫 콘텐츠를 생산한 지 1년여 만에 130개 넘는 영상이 시청자들과 만났다. 구독자는 5만2천명. 일반의 관심이 낮은 분야임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숫자였다. 최근 히트 영상 하나가 8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일으킨 유튜브 채널 '우리동네신경외과' 이야기다.채널의 주인공은 신경외과 전문의 조성윤(45) 김포 뉴고려병원 뇌신경센터장과 송경선(44) 과장이다. 의대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대학 테니스서클도 함께 다녔고, 전공의도 똑같이 서울대병원에서 마쳤다. 지난 2015년 뉴고려병원으로 다시 모인 조 센터장과 송 과장은 고도의 숙련도를 요하는 뇌신경센터에서 7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다들 생소해 하는 분야이지만 신경외과는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관계한다고 두 사람은 생각했다. 평상시 작은 습관이 신경계에 초래하는 영향을 현장에서 숱하게 목격했던 터였다.신경외과 알리고 싶은 마음에 '유튜브' 시작드라마 장면 등 이슈 되는 지식 쉽게 전달해1년여 만에 구독자 5만2천명 확보 '인기몰이'조성윤 센터장은 "신경외과 중에서도 척추 쪽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은 많았는데 척추와 뇌를 같이 다루는 채널은 거의 없었다"며 "우리는 신경이 닿는 모든 곳을 다뤄보자는 의미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콘셉트로 잡고 채널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시청자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조 센터장과 송 과장은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의학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중 신경외과 채송화 교수의 수술장면을 해설하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리뷰하면서는 천재들의 뇌 MRI를 분석했다. 얼마 전에는 '소방서 옆 경찰서' 중 머리를 가격하는 범행장면을 보며 의학정보와 후속조치를 설명하기도 했다.이뿐 아니라 흡연과 음주의 해악성이나 물의 중요성, 각종 영양제의 장단점, 마약이 뇌에 미치는 영향, 심폐소생술 등에 이르기까지 해박한 배경지식을 토대로 흔할 법한 소재들을 흥미롭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