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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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층 천장 절단 마무리 단계…여학생 객실 7일께 수색
단원고 여학생 객실이 있던 세월호 4층으로 진입하기 위한 5층 전시실 천장 절단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4일 세월호 선미 4층 여학생 객실 바로 윗부분인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을 92%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전체 440㎡ 중 405㎡를 절단했다. 찌그러짐이 더 심하고 물체가 많이 쌓인 좌현(바닥) 부분을 절단하는데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 나머지 절단 작업은 5일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5층 전시실 바닥이자 4층 단원고 여학생 객실 천장을 일부 뚫어 4층으로 진입하게 된다. 진입로를 확보하고 지장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면 이르면 7일 단원고 여학생 객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미수습자 조은화, 허다윤양의 흔적이 발견된 곳으로 우선 수색구역에 해당했지만 심하게 찌그러져 그동안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수습본부는 이날까지 일반인 객실과 식당이 있는 3층 8곳, 단원고 학생 객실이 있던 4층 14곳 등 총 22곳의 진입로를 확보했다. 확보한 진입로를 통해 3∼4층 수색구역 총 31곳 중 5곳(3층 2곳, 4층 3곳)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수색 구간도 지장물을 제거하고 곧바로 수색할 계획이다. 수습본부는 바닥 쪽에 있는 좌현, 하늘을 향해 있는 우현 곳곳에 진입로를 만들고 중앙, 좌현으로 점점 내려가면서 수색을 하고 있다. 이날까지 세월호 선체 내외와 수중 수색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867점,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은 672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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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10일 세월호 조타실 재진입…침로기록장치 찾는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급격한 항로변경(급변침)을 설명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침로기록장치(course recorder·코스레코더)를 찾는 작업이 재개된다.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는 10일 침로기록장치를 찾기 위해 조타실에 다시 진입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가 조타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달 26∼28일 조타실에 진입·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침로기록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선체 자체가 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다. 지금까지 세월호 항적과 관련해선 선박자동식별장치(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AIS)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침로기록장치가 참사 원인 해결의 또 다른 단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선조위는 조타실에 재진입, 침로기록장치 외에도 복원이 필요한 장치를 추가로 찾을 계획이다. 선체 수색에 필요한 세월호 도면도 12일 선사인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받기로 했다.청해진해운은 경기 안성의 사무실에 세월호 도면을 보관하고 있다.선조위는 효율적인 선내 수색과 기체 결함 등 원인 규명을 위해 청해진해운에 도면 제공을 요구했다.선조위는 오는 15일 선체조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통과뒤 처음으로 위원 전체가 참석하는 임시회의를 연다.이 자리에서는 미수습자 수색 방안 외에도 선체 조사, 인양 과정 점검, 선체 보존 등 사후 처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3일 오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서 현장수습 관계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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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와 통화한 7급 공무원 자진신고… 해수부, 즉시 대기발령 조치
지난 2일 SBS 8시 뉴스의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지연 의혹 조사' 보도와 관련, SBS 측과 통화한 해양수산부 직원이 입사 3년차 7급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해수부는 4일 해당 직원이 보도에 인용된 발언을 자신이 했다고 자진신고 함에 따라 즉시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직접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김 장관은 "해수부 직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엄중히 확립하겠다.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9명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그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SBS와 통화한 직원은 2014년 해수부에 들어왔으며, 세월호 인양과는 전혀 상관없는 업무를 하다 4월 16일부터 일주일간 목포신항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언론지원반에 파견됐다.해당 직원은 근무 중 SBS 기자와 통화하며 인터넷 뉴스 등에 떠도는 이야기를 언급했고, 이를 SBS가 동의 없이 녹음, 편집해 내보냈다고 진술했다.그는 해수부에 "세월호 인양과 연계해서 그 말을 한 게 아니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인터넷 뉴스에서 본 조직개편 얘기를 전달했을 뿐"이라며 "어떠한 의도를 가진 것도 아니고, 맥락상 인양과 연결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A씨가 봤다는 인터넷 뉴스는 한 매체가 4월 14일 '해수부, 세월호 인양 중에 때아닌 2차관 신설 추진'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해수부가 차기 정부를 겨냥해 2차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해수부는 이 직원이 세월호 인양일정이나 정부조직 개편 등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할 위치가 전혀 아니라며,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엄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통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A씨를 관련법상 징계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앞서 SBS는 지난 2일 8시 뉴스에서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 해수부가 뒤늦게 세월호를 인양한 배경에 모 대선 후보 측과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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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다면 첫 투표했을 아이들…새 대통령 '세월호' 약속지키길"
"3년 전 살아 돌아왔다면 이번 대선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을 4명의 아이들이 세월호 안에 아직 있습니다. 새 대통령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육지로 인양된 세월호 곁을 지키며 목포신항에 체류 중인 미수습자 가족 10명이 4일 오전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가족들은 투표소로 이동하기 전 목포신항 철재부두 앞에서 새 대통령에 대한 바람을 담은 호소문을 낭독했다.가족들은 5월 10일 새롭게 임기를 시작할 대통령을 향해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후보 시절 약속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1천115일 동안 팽목항과 목포신항에 머물며 많은 정치인이 찾아와 했던 약속들이 그저 헛구호가 아니었음을 증명해달라고도 당부했다.세월호를 인양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선체 내부 수색에 대해서도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가족들은 "선체조사위원회가 조타기록장치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진상조사와 무관한 객실 부분 수색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가족들은 "조기 대선을 만들어낸 국민들의 바람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세월호 미수습자를 온전하게 수습하는 것이 그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가족들은 목포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원한 차량을 이용해 5km가량 떨어진 목포시 북항동행정복지센터 사전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목포시선관위는 사전투표를 희망하는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현장 작업인력, 현장수습본부 공무원 등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4∼5일 목포신항에서 투표소까지 총 8차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연합뉴스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오전 목포시 북항동주민센터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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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화' 공무원 누구일까…해수부 "반드시 색출해 일벌백계"
해수부는 4일 SBS의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지연의혹 조사' 보도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공무원을 찾아내 일벌백계한다는 방침이다.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지연은 기술적 문제였을 뿐,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었다"며 허위보도에 법적책임을 묻는 한편 SBS와 통화한 직원을 찾고 있다. 해수부는 자체 파악 결과, 장·차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등 세월호 인양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사람도 SBS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해수부는 그동안 세월호 인양 시점을 두고 "여태 미루다 대통령이 탄핵당하니 끌어올렸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왔다.여기에 대선후보와의 거래 때문에 인양을 미뤘다는 의심까지 더해지자 해당 공무원을 반드시 찾아내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해수부 감사관실이 직원들의 동의서를 받아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조회할 수 있고, 자진 신고를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해수부는 정권 교체기에 이러한 사건이 터져 여러모로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해수부는 건설교통부, 농림수산부 등 13개 부·처·청에서 나눠서 수행하던 해양업무를 모아 김영삼 대통령 재임 기간에 1996년 8월 해수부로 발족했다. 그러다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면서 2008년 해수부가 폐지되고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 업무가 나뉘었다가 박근혜 정권이 출범한 2013년에서야 다시 해수부로 부활했다. 국토해양부에 편입됐던 5년을 '잃어버린 5년'으로 기억하는 해수부 직원들과 해운·해양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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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대선 D-5]'세월호 인양거래 의혹 보도' 새 이슈 날세운 공방 지면기사
5·9 대선을 앞두고 세월호 인양 시기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부상했다.해양수산부가 부처 자리를 늘리려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인양 시기를 거래한 정황이 있다는 SBS 의혹 보도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일제히 사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지연시킨 것을 문 후보와 억지로 엮기 위해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이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반격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인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문 후보와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밀거래 의혹과 언론 협박은 어떤 경우에도 있을 수 없는 언론탄압과 정치공작"이라며 "충격 보도가 사실이라면 문 후보는 당장 오늘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정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라는 전 국민의 아픔을 자신의 선거에 악용하고 그 의혹을 보도한 언론을 협박해 기사까지 삭제토록 한 것은 물론 해당 언론사의 즉시 사과를 받은 것은 이미 대통령이 된 듯한 오만한 태도"라고 주장했다.홍준표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후보가 탄핵 직후 팽목항을 찾아가서 '얘들아 고맙다'고 말한 뜻을 국민이 이제야 알았다고 본다"며 "문 후보는 아직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억울하게 죽은 학생들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도 "문 후보 측이 실제로 거래를 시도한 증거가 있다"며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했다.선대위 김유정 대변인이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개한 동영상에는 문 후보 부산선대위 상임 공동위원장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달 17일 촬영된 동영상에서 문 후보와 해양수산부 기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겠다고 한 대화를 소개하면서 "수산 관련 차관을 신설하는 문제도 진행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어젯밤 SBS 보도에 나온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선대위는 이날 하루종일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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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찾은 세월호 유류품 아직 8점 지면기사
세월호 선체 수색이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나면서 194점의 유류품이 발견됐지만 가족 품으로 돌아간 유류품은 8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발이나 가방 등과 달리 의류는 훼손이 심하고 얼룩과 빛이 바래면서 구별하기 힘들어져 가족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류품을 확인하려는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유류품도 늘어날 전망이다.3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수거된 유류품은 신발 51점·의류 71점·가방 28점·전자기기 7점·기타 37점 등 194점이다. 이 가운데 가방과 신발 등 8점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의류는 단원고 학생들의 교복 셔츠·치마·바지·넥타이 등이 주를 이뤘다. 다만 신발이나 가방 등과 달리 찢어지고 바닷물 등으로 얼룩져 누구의 옷인지 구별이 쉽지 않은 상태다.목포시는 유류품에 발견 장소 등을 알 수 있는 물품 번호를 부여하고 수령해 간 물품도 삭제하지 않고 게시하고 있다. 또 유류품 수령 사무실에도 매일 10여통이 넘는 문의전화가 걸려오는 등 떠나보낸 가족의 물품을 찾기 위한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유류품 안내 관계자는 "가족의 체취라도 느끼고 싶어 하나라도 찾고 싶을 것"이라며 "유류품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세월호 선체 수색팀은 3~4층의 지장물 제거 및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선미 측 5층 전시실 절단작업도 진행 중이다. 수색팀은 107㎡에 달하는 3개 면을 절단했으며 지금까지 58% 완료된 상태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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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층 여학생 객실 곧 진입…5층 천장 88.7% 절단
위아래층이 뭉개져 수색에 난항을 겪었던 세월호 4층(A데크) 여학생 객실 진입이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3일 현재 세월호 선미 4층 여학생 객실 바로 윗부분인 5층(N데크) 전시실 천장 절단 작업을 88.7%가량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5시까지 전체 440㎡ 중 390.4㎡를 절단했다.4층 선미 객실은 조은화양과 4층 중앙에서 행적이 목격됐던 허다윤양이 사용했던 곳으로 우선 수색구역에 해당했지만 심하게 찌그러져 그동안 제대로 된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수습본부는 사고 충격으로 5층 전시실 천장과 바닥, 4층 천장이 사실상 맞붙어 있어 이 부분을 절단한 뒤 4층 진입로를 확보할 계획이다.또 바닥 쪽에 있는 좌현에 진입로를 만들어 수색팀을 진입시키는 동시에 하늘을 향해 있는 우현 곳곳에도 진입로를 뚫어 중앙, 좌현으로 점점 내려가면서 수색을 하고 있다.이날 3층 좌현과 4층 좌현에 진입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현재까지 일반인 객실과 식당이 있는 3층(B데크) 8곳, 단원고 학생 객실이 있던 4층 14곳 등 총 22곳의 진입로를 확보했다.이 진입로들을 통해 3∼4층 수색구역 총 31곳 중 4층 선수 일부 객실과 3층 선수 공간, 4층 중앙 계단, 4층 중앙 일부 객실 등 4구역의 수색을 완료했다.권재근·권혁규군 가족 유류품이 발견됐던 3층 중앙부 객실과 3층 선수 좌현 쪽 객실, 4층 선수 남학생 객실, 4층 중앙 나머지 객실들을 수색 중이다.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선체 수색을 담당한 용역업체 2곳 중 한 곳이 업체-근로자 간 임금 수수료율 문제로 작업을 일시 중단했지만, 합의를 마치고 4일 오전부터 복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날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모두 821점,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은 662점이다. /연합뉴스3일 오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서 현장수습 관계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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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사진보니 차마 말이 안 나와" 석탄일에도 슬픈 목포신항
"연휴라고 가족끼리 나들이 가는데 같은 대한민국이지만 여긴 딴 세상인 거잖아요. 빨리 세월호 가족들도 같은 세상에서 살 수 있게 해야죠."징검다리 연휴이자 석가탄신일인 3일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는 온종일 추모객의 발길이 잇따랐다.추모객들은 부두 철조망에 노란 리본을 조심스레 매달며 미수습자 9명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기렸다.광주에서 온 권기자(64·여)씨는 "웃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니 차마 말을 이을 수가 없다"며 "사고 초기 팽목항을 찾았을 때나 3년이 지난 지금이나 가족들의 고통이 덜어지지 않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권씨는 이날 안산에 사는 아들 부부와 손주들과 함께 목포신항을 찾았다.그는 "아들 내외가 단원고 주변에 살아 더 남 일 같지 않았다. 세월호 가족들에게 모진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럼 안 된다. 가족 시신도 못 찾은 그 마음이 오죽하겠는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대학생 권유진(19·여)양은 "세월호 참사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또래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갔다가, 그 큰 배에서 그 오랜 시간 구조되지 못했다는 데 대해 나와 반 친구들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고했다.권양은 "더 큰 충격은 국가가 국민을 구하고 찾아주는 과정에서 원칙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라며 "'중요한 건 돈이 아니고 사람이다', '자국민 보호는 국가의 의무'라는 교과서 속 배움과 현실이 같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시민들은 희생자들의 사진과 철조망 너머 세월호를 한참 동안 바라보며 한탄과 한숨을 내쉬었다.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어린아이들 특유의 큰 웃음소리와 뜀박질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노란 리본만이 온종일 바람에 펄럭이며 시민들과 세월호 가족들의 소망을 말없이 전했다. /연합뉴스3일 오후 목포신항에서 추모객들이 세월호를 만나러 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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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문재인 세월호' 의혹 SBS 보도 반박… "모든 법적 수단 동원 허위보도 책임 물을 것"
해양수산부가 논란이 된 SBS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3일 오전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목포신항에 마련된 취재지원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날 이 본부장은 "그동안 세월호 인양 작업은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인양컨설팅사인 TMC사는 물론 국내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자문 과정을 거쳐 진행돼 고의 지연과 관련된 어떤 의혹도 제기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이 본부장은 "상하이샐비지도 세양호 인양 작업에 계약 금액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되며, 1억 달러 대출까지 받았다고 한 점을 고려하면 고의 지연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해수부 인양관계자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해당 기자와 통화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설령 통화를 한 사람이 해수부 공무원이었다고 하더라도 녹취 내용을 보면, 인양과 관련이 있거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한 발언이라고도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해수부 직원이 해당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엄중히 일벌백계토록 할 것"이라며 "SBS의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허위보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일 'SBS 8 뉴스'는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인용, 해수부가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기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3일 오전 SBS는 "기사의 취지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사과했다./디지털뉴스부해수부 문재인 세월호 의혹 SBS 보도 반박. 3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기자실에서 이철조 수습본부장이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SBS는 지난 2일 해수부가 뒤늦게 세월호를 인양한 배경에 문 후보 측과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는 거래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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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인양 지연, 정치적 고려 없다"
세월호 인양 지연이 차기 정권과 거래 때문이라는 SBS 보도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반박하고 나섰다.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3일 오전 목포신항에 마련된 취재지원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있어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 본부장은 "인양작업은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등 국내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자문과정을 거쳐 진행돼 고의 지연과 관련된 어떤 의혹도 제기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또 "상하이샐비지도 세월호 인양작업에 계약금액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되며, 1억달러 대출까지 받았다고 한 점을 고려하면 고의 지연은 상식적으로 불가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해수부 인양관계자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해당 기자와 통화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설령 통화를 한 사람이 해수부 공무원이었다고 하더라도 녹취 내용을 보면, 인양과 관련이 있거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한 발언이라고도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 본부장은 "해수부 직원이 해당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하여도 엄중히 일벌백계토록 할 것"이라며 "SBS의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및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 허위보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SBS는 2일 저녁 세월호가 뒤늦게 인양된 배경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는 거래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으며, 논란이 일자 3일 오전 "기사의 취지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사과했다.이를 두고 국민의당은 문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고, 문 후보 측은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근거로 '거짓뉴스'를 여과 없이 보도했다"며 언론사와 해당 공무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연합뉴스3일 오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서 현장수습 관계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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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층 여학생 객실 첫 진입 눈앞…5층 천장 58% 절단
찌그러진 세월호 4층 여학생 객실에 대한 진입로 확보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2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세월호 선미 5층 전시실 천장 절단 작업이 58%가량 완료됐다.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전체 440㎡ 중 256㎡를 절단했다고 밝혔다.가로 20m, 세로 22m 크기의 전시실 천장을 가로 5m, 세로 3m 크기로 잘게 나눠 가스 절단기를 이용해 타일 조각을 떼듯 잘라내는 방식이다.증축된 부위인 전시실 천장 절단 작업은 오는 5일께 마무리될 전망이다.전시실 천장을 제거하고 5층에 들어가면 전시실 바닥이자 4층 선미 천장 부분에 일부 구멍을 뚫거나 상당 면적을 절단해 4층 진입로를 확보할 계획이다.4층 선미는 단원고 여학생 객실이 있던 곳으로, 조은화양과 4층 중앙에서 행적이 목격됐던 허다윤양이 이 객실을 사용했다.그러나 세월호의 이 부분은 침몰 당시 해저와 닿아 위아래층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그동안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수습본부는 미수습자들이 주로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3∼4층 객실에 대한 수색작업도 벌이고 있다.수습본부는 3∼4층 객실을 29개 구역으로 나눠 미수습자를 찾고 있다. 현재까지 4층 선수 일부 객실과 3층 선수 공간, 4층 중앙 계단, 4층 중앙 일부 객실 등 4구역의 수색을 완료했다.권재근·권혁규군 가족 유류품이 발견됐던 3층 중앙부 객실과 4층 선수 남학생 객실도 수색 중이다.2일 오후 5시 현재 발견된 유류품은 모두 772점이며,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은 608점이다. /연합뉴스2일 오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서 현장수습 관계자들이 선체 물품을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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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찾도록 속도낼 것…3∼4층 내달까지 수색 완료"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남은 임기동안 책임감을 가지고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현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를 마치고 목포신항 철재부두를 찾아 미수습자 가족 7명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그는 가족들에게 "오늘 세월호 선체조사위 특별법 시행령을 통과시켰다. 조직, 인력, 예산 등 필요한 부분 일부를 편성했다"며 "이제는 (가족과 만날) 시간이 다 된 것 같다. 조금만 더 잘 견뎌달라"고 당부했다.김 장관은 "대선이 끝나면 저는 과거의 국무위원이 되겠지만 그전에 다 될 것 같다"며 "기술적으로 객실 칸인 A(4층), B(3층) 데크의 수색 및 수습은 3개월 이내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또 "화물칸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하지 않고 A, B 데크에서 미수습자들을 다 찾아 수습이 완료되길 바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내부가 찌그러져 진입이 어려운 곳들은 선체 안전과 원인 규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절단 등 방법들을 동원해 작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김 장관은 "A 데크 선미로 진입하려고 위층 N(5층) 데크를 절단하고 있고 사람 두 명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진입로가 좁아 효율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며 "선조위 등과 협의해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안전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스피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오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이 선출되고 새 내각이 들어서면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을 총괄 지휘하는 해수부 장관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현 장관의 임기는 후보자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해 한 달∼수개월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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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12일째 유류품 130점 수거…미수습자 소식 '감감'
세월호 선내 수색 12일째인 29일 미수습자의 흔적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수색팀을 세월호에 투입해 선내에 남아 있는 진흙과 지장물을 헤치며 미수습자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렀던 4층 객실과 일반인 승객이 있었던 3층에서 미수습자 흔적을 찾는 데 주력했다.수습본부는 이날 선내 수색과 진흙 세척에서 가방 5점, 휴대전화 1점, 옷 79점, 신발 19점, 전자기기 2점 등 모두 130점(오후 5시 현재)의 유류품을 수거했다.이로써 세월호 인양 이후 수거한 유류품은 모두 514점으로 늘었다.이날 하루 추가로 발견된 뼛조각은 없었고, 1t들이 진흙 포대(톤백·ton bag)는 93개가 수거됐다.수습본부는 30일부터 4층 선미 부분을 누르고 있는 5층 전시실을 절단하면서 선내 수색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어서 수색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여학생 객실이 있던 4층 선미에는 미수습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침몰해역에서는 세월호 객실 부분과 접촉했던 해저면 특별구역 수색이 재개됐지만, 빠른 조류로 잠수시간이 짧은 탓에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29일 오후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거치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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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2명 추정' 5층 전시실…30일 절단 작업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오는 30일 오전부터 세월호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에 나선다. 미수습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 세월호 4층 선미에서의 안정적인 수색 공간 확보를 위해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관계자 29일 "내일부터 내달 3∼4일까지 세월호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이곳은 침몰 당시 충격으로 찌그러지고 무너져 4층 객실 부분과 눌어붙은 상태로 인양됐다.5층 전시실과 맞붙은 세월호 4층 선미(여학생 객실)에는 미수습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시설물 붕괴로 인해 최근까지 이곳에서의 수습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원활한 작업을 위해 해수부는 최근 세월호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에 구체적인 선체 절단 계획을 만들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코리아쌀베지는 자체적으로 절단 계획안을 작성, 28일 오전 해수부에 전달했다.해수부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도 선체 전달 계획을 통보했다.전시실 부분 절개는 구조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선조위는 부분 절개 계획에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29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추모객들이 세월호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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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이어 이름 적힌 목걸이도…세월호 미수습자 흔적
세월호 선체 수색 열흘 만에 미수습자의 유류품이 잇따라 발견됐다.2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월호 4층 객실에서 가방 1점이 발견됐다.이 가방은 미수습자인 단원고 학생의 것으로 가방 안에서는 이름이 적힌 목걸이도 발견됐다.발견 당시 목걸이는 코팅된 상태로 비교적 상태가 온전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27일 오후에는 미수습자인 단원고 학생의 교복 상의가 발견됐다.미수습자의 유류품이 발견된 곳은 4층 객실로 주로 단원고 남학생들이 주로 머물렀다.4층 객실에서 잇따라 유류품이 발견되자 미수습자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수습팀은 이날 세월호 4층 객실과 3층 객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27일에도 3층과 4층 객실을 수색했으며 5층 선수에서 지장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현장수습본부는 선내 수색 공간 확보를 위해 조만간 5층 전시실을 절단할 계획이다.5층 전시실은 세월호가 침몰 당시 찌그러져 4층 객실 부분과 눌려서 인양됐다.4층 선미(여학생 객실)에는 미수습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수습팀은 이날 미수습자의 가방을 포함해 휴대전화 5점, 의류 49점, 신발류 11점, 가방류 13점, 전자기기 5점 등 95점을 발견했다.이날 진흙 세척과정에서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6점과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1점 등 17점이 발견됐다.세월호 인양 이후 발견된 동물 뼈 추정 뼛조각은 모두 517점이다. /연합뉴스28일 오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인근에서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들이 옷으로 추정되는 유류품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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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급변침 원인 설명할 열쇠 '침로기록장치' 못 찾았다
세월호 참사 당시 선체의 급격한 항로변경(급변침)을 설명해 줄 열쇠로 지목됐던 침로기록장치(course recorder·코스레코더)를 찾는 데 실패했다.선체 조사를 통한 침몰 원인 규명에도 상당 부분 차질이 예상된다.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는 28일 조타실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던 침로기록장치를 선내 수색에서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침로기록장치는 조타실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부 잔해물을 모두 빼내고 살펴봤는데도 선내 수색에서 발견하지 못했다.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 위치 확인에 필요한 사전 작업으로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조타실에 쌓인 잔해물을 제거했다.침로기록장치는 조타실을 기준으로 좌현(현재는 바닥)쪽에 있을 것으로 선조위는 추정했지만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다.선조위 관계자는 "잔해물을 어느 정도 제거한 뒤 도면이나 운항 당시 탑승했던 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장치가 있을 만한 곳을 수색해봤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침로기록장치의 위치를 파악해 장치 제조사를 확인한 뒤 전문업체의 지원을 받아 수거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이 장치는 침몰 당시 선체의 움직임 등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위치를 파악하는 데 사실상 실패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급변침 규명 작업도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선조위 관계자도 "조타실에 투입했던 인력을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 다른 구역에 투입했다"며 "일단 조타실 수색은 중단하고 선조위 자체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침로기록장치는 선박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선체 자체가 종이에 그래프처럼 기록하는 장치다.지금껏 세월호 항적과 관련해선 외부 레이더로 선박 위치나 침로·속력 등을 파악한 선박자동식별장치(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AIS)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일각에서 AIS 기록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기도 해, 선조위는 침로기록장치가 AIS의 부족함을 메워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또 조타실수, 선체 결함 등 세월호 급변침을 놓고 분분했던 추정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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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교복 발견한 4층 객실 집중 수색
세월호 인양 이후 처음으로 미수습자의 유류품이 발견된 4층 객실에서 미수습자의 유해를 발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색팀은 이날 하루 미수습자인 단원고 남학생의 교복이 발견된 4층 객실과 3층 객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수색팀은 27일에도 3층과 4층 객실을 수색했으며 5층 선수에서 지장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단원고 남학생들이 주로 머무른 곳으로 알려진 4층 객실은 입구 쪽에 지장물이 많아 초기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많이 치워진 상태다. 세월호 3∼4층 객실은 단원고 교사와 학생(4층·6명), 일반인 승객(3층·3명) 등 미수습자 9명이 머문 곳이다. 수색팀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세월호의 우현과 바닥 쪽 좌현을 동시에 들어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5층 선수 부분을 가로막고 있는 지장물 제거 작업도 계속된다. 선수에서 선미 방향, 선미에서 선수 방향, 우현에서 좌현 등 상하좌우 방향으로 수색지역을 확대한 수색팀은 수색 열흘째인 27일 오후 3∼4시께 4층 객실에서 처음으로 미수습자의 유류품을 찾을 수 있었다. 처음으로 미수습자의 유류품이 나오자 추가 유류품이나 유해 발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수중수색팀은 27일 세월호 객실 부위와 맞닿아 있던 '특별구역'을 수색해 여성용 화장품 파우치로 추정되는 유류품 1점을 발견했다. 28일 현재 선내 수색에서 휴대전화 2점, 의류 15점, 전자기기 9점 등 28점, 진도 침몰해역 수중수색에서 1점 등 모두 29점을 발견했다. /연합뉴스좌현 작업 진행 중 28일 오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좌현에서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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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교복 온전한 채로 발견…'유해 발견 기대'
세월호 수색에 돌입한 지 열흘째인 27일 미수습자의 유류품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기다리던 미수습자 유류품 발견 소식이 들리면서 추가 수습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세월호 수습팀은 이날 왼쪽으로 누운 채 지면과 맞닿은 좌현과 최고 높이 22m에 달하는 하늘 쪽 우현 등 양방향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이날 수색 경로를 확대해 작업하던 수습팀은 미수습자인 단원고 박영인군의 교복이 온전한 상태로 4층 객실에서 발견했다.4층 선수는 단원고 남학생 선미는 여학생이 주로 머물러 미수습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었다. 이에 따라 수습팀은 지난 26일 처음으로 3∼4층 객실부에 진입,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전날 유류품 발견에 실패한 수습팀은 27일 선수에서 선미 방향, 선미에서 선수 방향, 우현에서 좌현 등 상하좌우 방향으로 수색지역을 확대했다.결국, 열흘째인 이날 오후 3∼4시께 4층 객실에서 처음으로 미수습자의 유류품을 찾을 수 있었다.유류품이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수색팀의 수색작업이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돕는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진행위원장도 "교복이 4층 객실 선수 쪽에서 발견된 것으로 들었다"며 "앞으로 진행될 수색에 기대를 해보려 한다"라며 기대했다. /연합뉴스미수습자인 단원고 남학생 박영인군의 교복이 발견된 27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 앞에 노란 리본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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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후 첫 미수습자 유류품 발견
세월호 인양 이후 처음으로 선내 수색에서 미수습자의 유류품이 나왔다.2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세월호 4층 선수 부분에서 남학생 교복 상의 1점을 발견했다.이 교복은 미수습자인 단원고 남학생 박영인군의 교복인 것으로 확인됐다.교복에는 이름표가 붙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교복 주변에서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박 군의 유류품 가운데 가방은 지난 2014년 4월 사고 이튿날 발견됐으며 학생증은 단짝(희생자) 옷에서 발견됐다.박 군의 교복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목포신항에 대기 중이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추가로 유해가 발견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미수습자 가족들은 목포신항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서 수색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현장수습본부는 이날 박 군의 교복 상의를 비롯해 휴대전화 3점, 의류 9점, 신발류 9점, 가방류 3점, 전자기기 3점 등 모두 28점을 수습했다. /연합뉴스세월호 선내 수색에서 미수습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류품이 나왔다. 2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세월호 4층 선수 부분에서 남학생 교복 상의 1점을 발견했다. 이 교복은 미수습자인 단원고 남학생 박영인군의 교복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저녁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 북문 앞.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