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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목돈마련 기회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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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나의 소득공제?… 인터파크 티켓 일부 문화비 연말정산 ‘누락’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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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금 거래액 최고가… 골드바·ETF·금통장으로 ‘금 테크’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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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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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세일즈맨은 온다, 그를 닮은 가방을 들고…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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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숨막히는 세상 속 '소년들의 일탈' 숨겨둔 욕망 일깨울 단하나 연극 '알앤제이' 지면기사
로미오와 줄리엣 재해석 자극적인 이야기로 내재된 감정 분출'붉은 천' 펄럭이며 무대 위 미장센 매료학생 네명, 객석 누비며 에너지 쏟아이해랑예술극장서 내달 28일까지"지금은 우리의 세상이다."모두가 잠든 밤, 숨이 막힐 정도로 억압적인 분위기와 엄격한 규율 속에 발맞춰 걷던 학생들이 잠에서 깨어 어디론가 향한다. 작은 손전등을 들고 찾은 그곳에는 붉은 천과 한 권의 책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 책은 네 명의 학생들을 숨 쉬게 해줄 작은 숨구멍이 된다.올해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연극 '알앤제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이자, 무대 위에 펼쳐지는 또 하나의 극이다. 두 사람의 애틋하면서도 비극적인 사랑과 이를 둘러싼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결코 익숙한 느낌은 아니다. 네 명의 학생들이 현실과 역할극을 넘나들며 보여주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가 극이 진행되는 내내 몰아친다.학생들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은 단순한 희곡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첫눈에 서로에게 빠져버린 남녀의 사랑, 캐풀렛과 몬테규 집안의 대립,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가로막는 여러 장애물과 이를 걱정하고 돕는 인물들까지. 극 안에서 살아있는 인간 군상과 네 학생들이 겪어보지 못한 새롭고 자극적인 세상에 대한 욕망들이 만나고 분출되는 창구이기도 하다. 호기심으로 시작해 어느새 역할극에 진심이 되어가는 학생들의 모습과 그 과정들이 극 사이사이에 차곡히 쌓였다. 때로는 다음 대사가 적힌 페이지를 찢어버리거나, 들려오는 수업 종소리에 또다시 의자에 앉아 학교에서 주입한 내용들을 중얼거리는 등 극을 이어나가지 못하게 하는 현실의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리고 이따금 그들 안에 내재돼 있던 폭력적인 모습들도 드러난다. 그럴 때마다 이 현실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책으로 또 마음으로 전하는 진심들이 손을 잡고 이들을 다시 극 속으로 이끈다.작품은 무대를 영리하게 쓴다. 가운데 주 무대를 두고 배우들이 객석 사이를 누비는데, 때로는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객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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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년 만에 연극무대 '거미여인의 키스' 열연… 배우 정일우 지면기사
"가짜연기 불안감… '나' 배제하고 그저 '몰리나' 되려 몰입" 과감한 동성애·정치범 이야기'모성'으로 무조건적인 사랑 표현"무대 위에서 살아있음 느껴안주하지 않고 평생 연기 하고파"연극 '엘리펀트 송' 이후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 배우 정일우. 매회 공연하며 부족한 것을 채워가는 것을 연극의 묘미로 꼽은 그가 선택한 작품은 마누엘 푸익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이다.작품에는 발렌틴과 몰리나 두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중 정일우가 맡은 몰리나 역은 가석방을 조건으로 정치범인 발렌틴을 감시하고, 반정부 조직의 정보를 캐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또 소극적이고 현실도피적인 그는 자신을 여성이라 생각하는 남성이기도 하다. 1970년대 독재정권이 지배하던 아르헨티나, 당시 동성애와 정치범을 다룬 이 이야기는 과감하면서도 섬세했다.몰리나의 영화 이야기로 시작하는 극은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두 사람이 이해를 바탕으로 변해가고, 또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이해돼야 했다. 이 가운데 발렌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몰리나를 잘 표현해 내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정일우 역시 이 부분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몰리나가 가지고 있는 사랑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 극을 했었던 정문성 배우가 '모성에 가까운 사랑'이라고 한 말에서 답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발렌틴을 위해서 희생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주려 하는 것이 어머니에게서 받는 사랑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해결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정일우에게 몰리나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유약하고, 어느 부분에선 강해 보이지만 한편으론 어딘가 한없이 슬퍼 보이는 인물이다. 정일우는 "몰리나는 영화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이 살아있고 행복하다 느끼는 친구"라며 "그런 이야기를 유일하게 들어준 발렌틴에게 사랑이 싹트며 '이 사람을 위해 내 한 몸 희생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로 잡았다"고 했다. 건드리면 깨질 것 같은 '유리알' 같은 약하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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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명작의 변치 않는 매력, 연극 ‘클로저’ 외
■네 남녀를 통한 인간관계의 고찰, 연극 '클로저' 8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클로저'는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 댄, 안나, 래리라는 네 명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드는 과정을 좇는 작품이다. 극은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향해 품는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이번 작품은 시대와 발맞춰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런던 프로덕션이 작품의 상징성에 집중한 것처럼 이번 국내 프로덕션에서도 고정관념이나 사고방식을 관객에 강요하지 않도록 여러 변화를 시도한다. 새로운 토대를 다지기 위해 다양한 영화를 번역한 번역가 황석희가 극본 번역과 윤색을 맡았고,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김지호 연출이 지휘봉을 잡았다. 사랑과 배신에 괴로워하면서도 성장하는 래리 역에는 이상윤과 김다흰이, 두 번의 운명적 사랑 속에 갈등하는 안나 역에는 진서연과 이진희가 캐스팅됐다. 앨리스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곧 안나와도 사랑에 빠지고 마는 댄 역에는 최석진·유현석이, 사랑을 갈구하지만 운명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당찬 앨리스 역에는 안소희·김주연이 출연한다. 불편한 진실을 비틀린 유머와 함께 드러내고 관계의 본질을 고찰하는 작품 특유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연극 '클로저'는 4월 23일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마음을 울릴 허구와 현실...뮤지컬 '버지니아 울프' 창작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가 초연 무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2인극으로 전개되는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 최고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모티브로, 버지니아 울프 생의 이면과 소설 속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상상력을 더한 창작 초연 뮤지컬이다. 허구와 실존 인물이 만나 서로의 현실이라는 개념이 깨지며 극은 시작된다. 끝과 시작, 앞면과 뒷면이 구분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극의 구조가 이것이 소설 속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현실인지 모호하게 만들며 관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극중 본인이 창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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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면 더 웃긴 140가지 '수학 농담' 총망라… 해설지도 수록 지면기사
■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이상엽 지음. 이솔 그림. 해나무 펴냄. 268쪽. 1만6천800원'추울 때 모서리로 가야하는 이유는? 모서리는 90도니까', '탄 파이를 못 먹는 이유는? tan π=0이니까' 숫자와 공식, 정답이 주어지는 문제, 빠른 풀이와 답이 맞았는지 채점하는 모습 등을 떠올리는 딱딱한 수학을 보다 새롭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책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가 발간됐다. 수학 유튜버인 이상엽은 개구쟁이처럼 순수하고 짓궂으며 자유로운, 놀이와 탐구의 대상이 되는 수학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수학과 관련한 농담을 수집하고 창작했다. 책에는 이렇게 모인 수학에 관한 재미있는 농담과 밈, 드립, 짤방, 언어유희가 유쾌하게 담겨있다.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에는 수학의 다양한 분야와 난이도, 형식을 망라하는 140가지 농담이 실려 있다. 어떤 농담은 보는 순간 이해할 수 있는 1차원적 말장난이고, 어떤 농담은 선택지를 보며 약간의 계산을 거쳐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초등학교 수준의 사칙연산만 알아도 웃을 수 있는 쉬운 농담도 있지만, 미적분과 무한대 같은 고등수학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고난도 농담들도 다룬다.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웃을 수 있지만, 이해하고 나면 더 웃긴 것이 수학 농담이다. 뒤로 갈수록 점점 난도가 올라가는 수학 농담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부 사이에는 웹툰 형식의 만화를 통해 수학 농담에서 자주 등장하는 '0으로 나누기', '삼각함수', '수체계', '미적분' 같은 배경지식을 설명했다. 또 농담을 보고 배경이 되는 수학 지식이 궁금한 독자들은 본문 뒤에 수록된 '농담 해설'을 참고하며 즐길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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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조용익 회고전 '지움과 비움 그리고 반추' 헤럴드옥션 광교센터 지면기사
70년 덧입힌 세월, 고요히 쌓인 고유의 빛 1세대 단색화 작가 '화풍 변천사' 전시 졸업·국전출품작·초기 수채화 등 60점1980년대 기개부터 2010년대 다채로움'소박함과 침묵' 그의 정신 엿볼수 있어우리나라 1세대 단색화 작가로, 70여 년간 자신의 예술세계를 꾸준히 구축해온 조용익 작가의 회고전이 열렸다. 오랜 시간 작품에 대한 스러지지 않는 열정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 이번 전시는 최초로 공개되는 조용익 작가의 초기 수채화 작품들과 함께 2010년대 이후의 작품들까지 모두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조용익 작가는 박서보, 정상화, 김창열 등의 작가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며 한국의 추상회화와 단색화 화풍을 이끌었다. 그는 앵포르멜(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현대 추상회화의 한 경향) 화풍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추상 미술을 등장시킨 '현대미술가협회전'에 참여해 대표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작가는 한국 미술에 새로운 지평을 소개한 동시에 유럽에는 한국의 추상미술을 알렸다."내가 화면에서 바라는 것은 소박하고 말이 없는, 침묵 같은 것"이라는 말을 남긴 그의 작품들은 시간이 흐르고, 화풍이 바뀌어도 그러한 작가의 마음을 잘 담고 있는 듯했다. 작가의 작품 중에 이름이 붙여진 작품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아코디온과 소년'(1957), '모녀3'(1957)은 졸업작품과 국전 출품작이었다. 두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어두운 색을 사용해 다소 무겁고 어딘가 그림이 투박해 보이지만 어쩐지 따듯한 느낌을 준다.남아 있는 작품이 많지 않은 1980년대에는 하나하나 손가락 또는 나이프로 색을 지우고 덧입히는 작업을 반복하며 화풍을 만들었다. 작가가 얼마나 지우고 칠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작품 안에 오롯이 그의 호흡과 정신들이 새겨져 있을 뿐이다. 힘 있게 또는 가늘게 화면 안에서 춤을 추듯 그려낸 작품은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보는 이들에게 마치 기개 있는 대나무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자유분방한 작업 방식은 1990년대로까지 이어져 정돈되어 갔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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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 빼볼까… 비만 예방, 알아두면 좋을 꿀팁 지면기사
비만도 증가할수록 건강수명 손실 커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이어져 주의6개월 내 체중 5~10% 감량 목표 설정식단은 저열량·저탄수화물·고단백식유산소·적절한 근력 운동도 동반해야대한민국 만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37.1%, 특히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51.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성인에서 비만은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키는 미터로 환산) 25.0~29.9㎏/㎡를 1단계 비만, 30.0~34.9㎏/㎡를 2단계 비만, 35.0㎏/㎡ 이상을 3단계 비만(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비만은 건강검진 이후 현실적으로 깨닫게 되는데, 이는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과 심뇌혈관질환으로도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수명의 손실 정도가 컸다. 특히 2~3단계 비만의 경우 1단계 비만에서 보이는 손실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젊은층의 건강수명의 손실 정도가 중년과 고령에 비해 뚜렷했다.비만은 치료를 해야 하는 질병으로, 치료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의학적으로 체중감량의 목표는 치료 전 체중의 5~10%를 6개월 내에 감량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체중을 측정해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식단 관리부터 해야 한다.저열량식은 평소 식단보다 단순히 500~1000㎉ 정도를 덜 먹는 것이다. 영양적으로 적절한 일상적 식사가 가능하며, 1주일에 0.5~1.0㎏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열량 섭취 제한 효과는 6개월이 최대로, 그 이후에는 감량 효과가 낮다.저탄수화물식은 일반적으로 총 에너지의 40~45% 수준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으로 대조식에 비해 초기 체중감량 효과가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거나 미미하다. 혈청 중성지방 수치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탄수화물 제한 정도가 크면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단백식은 일반적으로 총에너지의 25~30% 수준으로 단백질 섭취를 유지하는 식단 방법이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 방지, 에너지 제한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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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화-세포노화 과정 연관성 최초 증명 지면기사
아주대 의대 박태준·김장희 교수팀더이상 세포분열 안 하는 암세포가다른 암세포 생존·전이 촉진 확인세포분열을 더 이상 하지 않아 기능을 잃은 것으로 여겨졌던 '노화종양세포(암세포)'가 실제로 암세포의 생존과 전이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팀과 병리학교실 김장희 교수팀은 암의 진화와 세포노화 과정 간 연관성을 최초로 증명했다고 밝혔다.노화종양세포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세포분열이 일어나지 않는 암세포를 의미하는데, 그동안 세포분열을 하지 않아 암 성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미미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노화종양세포가 다른 암세포의 생존과 정상면역 회피와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발표되고 있는 등 노화종양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이번 연구에서 암의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암세포의 특징이 암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을 관찰했다. 또 이러한 진화과정 중 종양세포의 노화가 관여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특히 암세포의 진화 정도에 따라 두 가지 노화종양세포 아형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는데, 그 중 제1형은 우리 몸의 정상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제2형은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를 촉진했다.이에 연구팀은 앞으로 추가연구를 통해 노화종양세포를 제어할 수 있다면, 암세포의 생존과 성장은 물론 암의 재발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장희 교수는 "최초 원발암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암의 전이나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왔다"며 "이번 연구가 노화종양세포 제어를 통한 항암치료분야에 혁신적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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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연극으로 돌이켜본 '세월호 10주기' 지면기사
4월 내내 안산서 연극 '언제나 봄 D+3650'4일 성남아트센터 음악회 '이제 바다는…'29일 기억물품전… 보도사진전 순회전시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이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진행된다.2024 세월호 10주기 4월 연극제 '언제나 봄 D+3650'이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과 보노마루 소극장에서 4월 한 달간 열린다. 연극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성찰해 온 의미와 가치, 약속을 연극예술로 전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올해는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을 비롯해 서울·안산·대전·부산 등 전국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극단들이 참여한다.개막주인 4월 5~6일에는 부산의 에너지 넘치는 극단 해풍의 '포빅타운'이, 6~7일에는 세월호 희생·생존학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속, 극'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12~13일 극단 창세의 '우리의 아름다웠던 날들에 관하여'와 13~14일 낭만유랑단의 '2014년 생', 19~20일 극단 인의 '입하: 꽃이 피다', 20~21일 극단 달팽이 주파수의 '밥을 먹다'가 공연된다. 26~27일에는 창작집단 쟁이 사회적협동조합의 '달정이와 버들이'가, 마지막으로 극단 동네풍경의 연극 '술래잡기'가 27~28일 관객을 만난다.4월 4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사회참여적 음악가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무대에 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음악회 '이제 바다는 내게'가 열린다. 음악회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아픔을 겪은 모든 사람을 위로하며,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청소년의 무대로,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소망과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 윈드 오케스트라인 올키즈스트라 상위관악단과 SEM네트워크 앙상블 등이 침잠과 상승을 표현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물품 특별전 '회억정원'은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이전에 사용했던 물품과 그에 담긴 이야기를 전시한다. 전시는 단원고 희생자 가운데 37명의 가족이 참여하며, 오는 29일 안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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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민과 한발더 가까워질 경기도예술단 지면기사
극단 "대중성에 입각… "무용단 "경기역사 집중"… 시나위 "다채롭게 공연" 김광보·김경숙·김성진 예술감독 3인2024년 시즌 라인업·운영 구상 밝혀'문화유산…'·'오후 4시' 상설무대도경기아트센터 사장 "쌍방향" 강조올해 초 선임된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 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이번 2024년 레퍼토리 시즌 라인업과 함께 향후 예술단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세 예술단의 예술감독 모두 도민과 함께하며 소통해 나가는 것에 방점을 뒀다. 이는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관객과의 쌍방향 공연'을 강조한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예술단들은 쉽고 대중적인 공연으로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찾아가는 공연과 확장된 레퍼토리들로 관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먼저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은 '공공성과 대중성에 입각한 연극'에 힘을 줬다.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연극으로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부르겠다는 것. 5월에 선보이는 '단명소녀 투쟁기'는 이러한 포부가 담긴 작품이다. 경기도극단의 첫 번째 청소년 극인 '단명소녀 투쟁기'는 현호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오세혁 작가의 각색이 더해져 몽환과 비현실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8월 '매달린 집'에 이어 11월에 무대에 오를 손턴 와일더의 '우리 읍내'는 김광보 예술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은 '경기 천년 역사의 다양성'에 집중한다. 역사와 문화유산에서 작품의 모티브와 영감을 찾아 동시대 언어로 표현하겠다는 생각이다. 첫 번째 공연인 '경기회연(京畿會宴)'은 경기도의 미래, 도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한 춤의 축제로 자연에 대한 순응과 도전을 통해 역사를 일궈온 이야기를 담는다. 또 경기아트센터 20년의 여정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 '찬연(燦然)'에 이어 올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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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더욱 단단해져 돌아온 ‘캐릭터 프리’ 뮤지컬 ‘데미안’ 외
■더욱 단단해진 '캐릭터 프리' 뮤지컬 '데미안' 뮤지컬 '데미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동성 페어로 진행했던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남-여, 여-남 페어로 공연을 진행한다. 작품은 완전한 캐릭터 프리를 통해 혼성과 동성 페어 버전의 공연을 모두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올해는 혼성 페어 버전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뮤지컬 '데미안'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전쟁터의 폐허에서 죽어가는 젊은 군인 싱클레어가 어둠 속에서 나타난 데미안이라는 한 인물을 만나 자신의 과거를 여행하며 수많은 얼굴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당시 세계대전을 겪으며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게 된 헤세는 자서전적 소설 데미안을 집필하고, 당시 허무와 좌절에 빠져있던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극은 싱클레어의 여정과 데미안과의 만남을 더 극적이고 깊이감 있게 보여주기 위해 비주얼적 부분을 더 보강했으며, 한층 더 아름다워진 무대의 미장센과 조명 등을 선보인다.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연기할 배우로는 임찬민·김현진·이한별·홍나현·류동휘·조풍래·이형훈·정우연이 함께한다. 공연은 4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다른 듯 닮은 두 여인의 짧은 넋두리...연극 '기도문' 연극 '기도문'은 어떠한 사고로 아들과 딸을 잃은 여인 A와 B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다른 듯 닮은 세상에서 다른 듯 닮은 사건을 통해 다른 듯 닮은 자식을 잃은 두 여인을 그린다. 두 여인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공연 내내 만나지 않는다. 작품은 관객들로 가득 찬 피아노 독주회장을 배경으로 주최 측의 사정으로 독주회가 지연될 때 객석에 앉아 있던 여인 A가 입을 연다. 평범하고 소소한 삶의 이야기가 여인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동안 뒤늦게 한 관객이 들어온다. 또 다른 관객인 중년 여인은 여인 A에 이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담담하게 전한다. 이후 두 여인의 삶은 서로 다른 변곡점을 향해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