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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생물들의 '생존 법칙' 지면기사
농학박사 이나가키 히데히로 신간… 하마는 왜 입 크기로 경쟁하나 등 설명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2가지 생물학 이야기┃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펴냄. 219쪽. 1만7천원일본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농학 박사이자 식물학자인 이나가키 히데히로의 신간을 내놨다. 앞선 저서를 통해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식물의 세계를 대중에게 알려왔던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생존과 성장을 둘러싼 생물학 이야기를 풀어낸다.책의 서두에는 '각각의 생물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각각의 생물에는 배울 점이 있다. 알고 나면 인간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여러 주제로 다양하게 펼쳐내는 생물들의 이야기에 담긴 우주와 자연의 이치,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등이 어우러져 있음을 선명하게 드러낸다.책은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생물들이 살아가는 원리와 법칙이 무엇에 의해 작용되는지를 설명한다. 황제펭귄과 패러독스 개구리의 경우 어른보다 새끼의 몸집이 큰 이유라든지, 수컷 하마가 피 흘리며 싸우는 대신 입 크기로 경쟁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발달시킨 이유, 우두머리 수컷 고릴라가 육아휴직을 내고 새끼들을 돌보는 이유, 개복치 부부가 한꺼번에 3억 개의 알을 낳아 그중 두 마리 정도만 성체로 키우는 이유 등.저자는 이러한 생물들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설명해내는 동시에 그만의 사유를 담아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이 때문에 책은 단순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주제를 넘어 결국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지점들을 함께 제시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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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순수·고요한 생동… 생명과 경이 살아숨쉰 '북극의 진가' 지면기사
온난화로 고통받는 자연 대명사주목받지 못한 생태계 본질 서술빛과 얼음·낯선 이방인 이야기이해했단 착각 버리고 다시 대면■ 북극을 꿈꾸다┃배리 로페즈 지음. 신해경 옮김. 북하우스 펴냄. 656쪽. 2만3천원'북극'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해본다. 드넓은 땅 위로 쌓인 눈, 거대한 빙하, 조각난 얼음, 추위 속에서 겨우 자라난 풀 한 포기와 그곳을 유유히 걸어다니는 북극곰. 그리고 오늘날의 북극은 지구온난화로 고통받고 있는 자연생태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다.예전에도 지금도 북극은 시대의 상황과 그 입맛에 맞게 대상화되어 왔다. 하지만 북극의 이러한 인식은 이곳이 가진 고유한 특성은 고려되지 않았다. 즉 온대와 열대 중심으로 고착된 자연관에서 비롯됐다는 것. 북극의 생태계는 다른 곳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생물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자연주의자'로 불리는 배리 로페즈의 대표작이자 전미도서상 수상작인 '북극을 꿈꾸다'는 주목받지 못한 북극의 진면모를 생생하게 펼쳐낸 생태학의 고전이다. 저자는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극의 낮과 밤, 하늘을 덮는 오로라와 땅을 덮는 빛과 얼음, 수천 년간 대지와 호흡해온 생명, 서구에서 온 낯선 이방인들의 이야기까지 충실하게 담았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연을 대상화하거나 통제하려 하지 않고, 북극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책은 모두 아홉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이야기들은 각각 완결성을 지니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북극의 땅과 바다의 특성에 대한 이야기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식물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러한 북극과 오랜 시간 호흡한 원주민들의 삶은 북극에 대한 무지와 환상을 가진 이방인들의 욕망과 대비를 이룬다.북극에 대한 저자의 메시지는 9장 '역사: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에서 잘 느껴진다. 북극을 향한 사람들의 업적은 갈망의 대상이었다. 이에 국가와 개인이 치열하게 경쟁한 이곳은 반목과 시기, 질투가 횡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진정한 존중과 존경이 흘러넘치며 얽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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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수원 화성·김포통진두레놀이 등… 문체부, 3D 실감데이터 무료공개 지면기사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김포통진두레놀이 등 전통문화를 3D 실감데이터로 만날 수 있게 됐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문정원)과 함께 가상·융합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전통문화분야 3차원 실감데이터 4천543건을 '메타버스 데이터 랩' 등을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와 문정원은 2022년부터 전통문화 분야 3D 실감데이터를 구축해 지난해 4월 조선시대 관아, 한옥, 초가집 등 4천400여건을 처음 공개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7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이번에 공개하는 데이터는 '수원화성'의 건축물과 무기·의복, 한국의 농경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김포통진두레놀이'의 농경소품, 다양한 전통문양의 3차원 모델 등이다. 또 게임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동작을 캡처해 제작한 무예도보통지에 담긴 무예24기 동작, 조선시대 사람을 가상으로 제작한 디지털 인물, 문열림·닫힘 반응과 같은 상호작용 객체 등도 함께 공개한다. 특히 데이터 공개와 함께 데이터별로 간단한 소개 외에 상세한 설명문을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대상체의 기능과 용동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창작자는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고 세밀하게 기획하고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외국인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영문 설명자료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전통문화분야 3D 실감데이터는 문체부 '메타버스 데이터 랩'과 함께 3D 제작 작업도구 '언리얼 엔진'의 '마켓플레이스', '유니티 엔진'의 '에셋 스토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전통복식에 대한 실감데이터는 3D 의상 저작 플래폼인 '클로(CLO)'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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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 국소 절제로 위기능 보존… '감시림프절 수술' 안전성 국내 확인 지면기사
표준수술과 5년간 생존·예후 차이 없어아주대병원 등 3곳 다기관 연구로 진행조기 위암 수술 때 위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시행한 감시림프절 수술의 안전성이 확인됐다.전국 7개 병원의 위암 수술 전문의 14명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무작위로 배정한 위암 환자 527명을 대상으로 표준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군과 감시림프절 위절제술 시행 환자군 두 그룹으로 나눠 5년간 생존기간과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두 그룹 간의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허훈 교수, 경상국립대병원 위장관외과 이영준 교수, 국립암센터 외과 류근원 교수 주도의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다.조기 위암의 경우 암의 크기가 2㎝ 미만이고 분화도 모양이 좋은 경우를 제외하면, 위절제술 또는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이 표준치료이다. 이렇듯 광범위하게 위절제술을 하는 이유는 수술 전이나 수술 중 위 주변 림프절 전이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위와 림프절을 절제할 경우, 위 용적의 감소와 기능에 많은 영향을 줘 수술 후 체중 감소, 위장관 기능 저하 등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반면 감시림프절 수술은 수술 중 내시경을 통해 종양 주변의 색소 확인과 방사선 동위원소 표지자를 주사한 후 복강경 수술을 하면서 이 표지자를 통해 해당 림프절만 박리해 신속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수술 중 시행한 조직검사 결과,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지 않으면 광범위한 위 절제가 아닌 국소 절제를 시행해 위의 기능과 용적을 최대한 보존한다.이번 연구는 조기 위암의 경우 위암 주변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지 않더라도 현재 표준 치료법과 비슷한 치료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허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기 위암 치료 시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고려해 위의 용적이나 기능을 적극 보존하는 새로운 치료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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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따뜻했던 올 겨울, 한랭질환자 10.5% 감소 지면기사
작년 12월~올해 2월, 400명 신고사망수는 같아… 91.7% 저체온증동상, 50대 연령층·산에 많이 발생2023~2024년 겨울철 한랭질환자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모두 400명이며 사망자는 12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한랭질환자 447명, 사망 12명) 환자는 10.5% 감소했고, 사망자는 동일한 수치이다. 사망자 가운데 91.7%는 저체온증 추정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추정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7.4세로 사망자의 75%가 65세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79.5%)과 동상(18.6%)으로 응급실에 내원했고, 저체온증은 주로 80세 이상 고령층(29.2%)과 길가(24.2%)에서 발생했다. 동상은 50대 연령층(20.3%)과 산(33.8%)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랭질환자 가운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고령층(29.3%)이 가장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은 전체 환자의 51.5%를 차지했는데, 인구 10만명당 신고 환자 수도 고령층에서 높은 것(80대 5.1명, 70대 1.4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74명), 강원(58명), 경북(44명), 인천(37명) 등 순이었다.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가장 많았으며 표재성 동상, 다발성 신체부위 동상, 조직괴사 동상 순이었고, 발생장소는 실외, 길가 발생, 집, 주거지 주변 등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한랭질환자와 사망자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함에 따라 겨울철 어르신의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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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도적으로 문화 선도 구상…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 지면기사
"변화로 꿈틀대는 미술관, 새도약 리셋 & 퀀텀점프" 경기도민 1400만명은 장점이자 부담'민화와 K-POP아트' 등 문턱 낮출것상반기 내로 '후원회 구성·운영' 목표경기도미술관은 지난 10년간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며 지역의 슬픔을 함께 나눴고, 팬데믹 상황이 찾아와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기기도 했다. 새로운 도약의 시점을 맞이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은 '리셋'과 '퀀텀점프'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꺼내들었다.전 관장은 "지금 우리가 정상을 회복한다는 것이 단순하게 미술관의 자원이 가장 좋았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뿐 아니라 변화하고 있는 경기도의 상이 어떻게 반영되고, 어떤 목표를 지향해야 할 것인지 다시 생각할 때"라고 했다. 이어 중간단계 없이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는 '퀀텀점프'는 시간 속에 축적된 경기도미술관만의 능력치가 발현되는 것으로, 이를 위한 조건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특히, 인구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경기도의 특수성에 전 관장은 주목했다. 그는 "경기도민 1천400만명은 대상 자체가 무궁무진한데, 이는 장점이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국립현대미술관에 버금가는 자원과 책임을 가지고 있어 발전 가능성의 목표치가 높다"고 말했다.올해 경기도미술관이 준비한 전시는 이러한 고민들이 녹아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념전인 '우리가, 바다'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동시에 예술을 통해 재난에 대한 사회적 상생의 방향을 모색한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17인(팀)의 작가가 참여하고, 세대를 넘어 고통의 주제에 대한 다각적 예술가의 사유를 전할 계획이다.11월에는 특별전 '민화와 K-POP아트'를 준비하고 있다. 민화를 비롯한 우리의 옛그림에 담긴 양식적, 주제적 특질로부터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들여다보고 한국적 팝아트의 가능성을 폭넓게 탐구하는 전시이다. 즉, 옛그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술적 관점과 삶의 태도와의 교집합 속에서 동시대 미술의 경향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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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함에 빠져 '쉼과 여유' 가득… 다가오는 봄, 두드리는 감성여행 지면기사
경기관광공사 추천 카페 3곳 사계절 공연 의정부 '아나키아'세계 최대 김포 '포지티브 스페이스 566'대부도 오션뷰·소금커피 일품 '빈솔트'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길. 쉼이 될 수도, 또는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는 새로운 기분 전환이 될 수도 있는 여행과 같은 경기도의 감성카페 투어는 어디로 떠나면 좋을지 경기관광공사의 도움으로 알아보자.의정부에 위치한 '아나키아'는 그리스어로 숙명을 뜻한다. 극작가 빅토르 위고가 집필한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영감도 노트르담 성당에서 발견한 아나키아라는 문구에 있었다. 의정부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현수 대표는 군사도시로 알려진 지역에 번듯한 문화공간을 세우고 싶었고, 이에 대한 고민과 준비 끝에 카페와 레스토랑, 전시와 공연을 아우르는 의정부의 새로운 랜드마크 '아나키아'가 만들어졌다. 건축물은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인 '레드닷'과 '건축마스터 상'을, 올해는 IF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클래식과 재즈, 국악 등 무료 공연을 1년 내내 진행하고 있으며 전시도 열리고 있다. 카페는 고소함과 차진 식감의 시그니처 메뉴 '월넛찰빵'과 신선한 과일을 듬뿍 올린 크루아상 등 비주얼과 맛이 뛰어난 다채로운 빵을 선보인다. 또 고소한 크림이 맛있는 '아몬드 크림 라떼'와 상큼한 청량감의 '오렌지 한라봉 에이드'도 유명하다.김포 '포지티브 스페이스 566'은 세계에서 가장 큰 카페이다. 이곳은 연면적 1만1천900㎡, 좌석수 2천190개로 2023년 4월 세계 최대 카페로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됐다.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건물로 이뤄져 있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높은 천장과 웅장한 샹들리에, 압도적인 로비의 크기가 특급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대형 극장의 카운터와 백화점 베이커리를 합친 것 같은 풍경의 1층은 식음료 주문과 픽업이 이뤄지는 곳으로, 이곳에서 구입한 음식은 각기 다른 콘셉트와 분위기로 연출된 2~4층에서 즐기면 된다. 각 공간마다 테이블의 형태가 다른데, 엔틱 의자와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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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유머와 위트가 더해진 셜록홈즈...연극 ‘바스커빌: 셜록홈즈 미스터리’ 외
■유머와 위트로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연극 '바스커빌: 셜록홈즈 미스터리' 영국 추리소설의 대가 '아서 코난 도일'의 장편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켄 루드윅의 연극 '바스커빌: 셜록홈즈 미스터리'가 한국 초연 무대에 오른다. 연극 '바스커빌: 셜록홈즈 미스터리'는 토니상 수상자이자 국내에서 뮤지컬 '크레이지포유'로 알려진 미국의 극작가 켄 루드윅의 작품으로, 2015년 미국 워싱턴 아레나 스테이지에서 초연된 후 미국과 영국 등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극은 셜록홈즈와 왓슨이 바스커빌 가문의 전설인 '사냥개의 저주'를 배경으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원작을 켄 루드윅의 유머와 위트로 기발하게 풀어냈다. 이번 한국 프로덕션에서는 5명의 배우가 40여개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오리지널 공연의 틀을 그대로 반영하고, 홈즈와 왓슨 역할의 배우는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한국 공연만의 색을 입혔다. 모험과 미스터리를 즐기는 탐정의 대명사 '셜록홈즈' 역에는 정다희·장재웅이, 홈즈의 친구이자 공연의 스토리텔러 '왓슨' 역에는 양소민·송광일이 참여한다. 노인과 청년, 신사와 하인을 오가며 1인 14역을 소화하는 멀티1에는 김지훈·무현이, 1인 7역의 멀티2 역할은 한준용·김효성이, 1인 13역을 소화하는 멀티3에는 진초록·양성령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바스커빌: 셜록홈즈 미스터리'는 예스24아트원 3관에서 오는 28일부터 6월 9일까지 만날 수 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제7회 코리안시즌 선정작...연극 '헬로, 더 헬: 오델로' 지난해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 이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개최되는 제7회 코리안시즌 선정작으로 8월 한 달간 공연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극 '헬로, 더 헬: 오델로'가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창작집단 작화의 연극 '헬로, 더 헬: 오델로'는 원작에만 집중했던 작품들과는 달리 '오델로'를 새롭게 해석한 창작극으로, 비극 속 주인공들의 사후 세계와 추상적인 감정들을 신체의 언어로 참신하게 다룬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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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수집 '책가도·문방도'… 국립민속박물관 자료집 발간 지면기사
민속 생활용구 특징·기원·용도 등 정리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품 자료집 '책가도·문방도'를 발간했다. 책가도와 문방도는 문방청완(文房淸玩) 취미와 책과 학문을 숭상하는 조선 사람들의 가치관을 담고 있어 우리 민속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그림이다.자료집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오랜 기간 수집한 책가도와 문방도 가운데 민속 생활용구로서 가치가 높은 책가도 4점과 문방도 23점을 선별했으며, 이는 지난 2005년 발간한 '민화와 장식 병풍' 이후 18년 만에 발간하는 소장회화 자료집이다.자료집은 두 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첫째 장은 소장한 책가도와 문방도를 도판과 함께 소개하며 한국 회화사의 흐름 속에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이 갖는 특징을 살폈다. 둘째 장은 책가도의 기원과 형식, 용도를 정리하고 그 안에서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책가도와 문방도의 종류, 특징을 세밀하게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부록에는 문방도에 그려진 주요한 기물, 문양 등을 모아 정리하고, 주요 작품 17점의 안료 분석자료도 수록돼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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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몸 담으며 쌓여간 경력… 범죄 둘러싼 시스템 맹점 풀이 지면기사
■ 범죄사회┃정재민 지음. 창비 펴냄. 300쪽. 1만8천원'범죄사회'는 저자인 정재민이 판사로서 형사재판을 담당했던 이력과 우리 사회 범죄 대책을 마련하는 법무부에서 일한 경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며 알게 된 내용 등이 종합적으로 담겨 있다. 저자는 공직 생활에서 느낀 아쉬움을 바탕으로 범죄를 둘러싼 국가의 여러 기능이 균형을 이루어야 치안이 제대로 확립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으며, 독자들에게 우리 사회의 범죄 대응 시스템을 함께 고민해 보자고 제안한다.책은 범죄를 둘러싼 여러 제도를 순차적으로 짚어나가며 각 시스템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반영해 분야별로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판사의 형량은 왜 낮은가', '사형제도는 유지돼야 하는가', '교도소의 환경은 어디까지 개선돼야 하는가' 등 첨예한 논쟁이 벌어진 질문에 저자는 각 제도를 하나하나 해부하듯 논리를 펼치고, 독자 역시 이 주제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다듬어 나갈 수 있다.또 책은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를 널리 알려진 사건부터 저자가 직접 관여했던 사건,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들까지 두루 거론하며 제도의 맹점과 대중의 오해 등을 파고든다. 그러면서 사건들을 논의의 장으로 불러들여 범죄와 관련한 제도와 기저에 깔린 사회구조를 주목해야 우리 사회가 좀 더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