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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빼먹은 인터파크 티켓, 바로잡는 건 소비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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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세일즈맨은 온다, 그를 닮은 가방을 들고…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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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과 낭만이 오간 아일랜드 배경 영화… 영상자료원 기획상영 지면기사
19일부터 '영화와 공간' 18편 무료관람 누군가에게는 분쟁의 역사로, 누군가에게는 낭만적 음악으로 다가온 아일랜드를 주요 공간으로 활용한 영화들이 한국영상자료원 기획전 '영화와 공간: 아일랜드'를 통해 오는 19일부터 상영된다.이번 기획전은 초기 할리우드 영화에서 아일랜드를 묘사하는 캐롤 리드의 '심야의 탈주'와 존 포드의 '말 없는 사나이'부터 블랙 코미디 화제작인 마틴 맥도나의 '이니셰린의 밴시', 아일랜드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아일랜드어 작품인 콤 바이레드의 '말없는 소녀'까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하는 우수영화 18편으로 구성됐다. 특히 고전영화뿐 아니라 최근 제작된 아일랜드 독립영화를 포함하고 있다. 또 메이킹 필름을 통해 현재 아일랜드 영화산업과 주목할만한 아일랜드 영화인도 확인할 수 있다. 여성감독이 연출한 최초 아일랜드 영화인 뮤리엘 박스의 '디스 아더 에덴'과 아일랜드 대표 감독 팻 머피의 여성주의 작품 '메이브', '앤 데블린'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감독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의미있다.아일랜드 대표 영화감독인 짐 쉐리단, 닐 조단, 레니 에이브러햄슨의 작품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북아일랜드 분쟁을 다루는 짐 쉐리단의 '아버지의 이름으로'는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현대사회에서도 아일랜드인이 영국 정부로부터 당하는 탄압을 보여준다. 아일랜드의 첫 블록버스터인 닐 조단의 '마이클 콜린스'는 아일랜드의 독립전쟁과 내전에 관한 이야기로, 한국의 독립운동사와 비슷해 감동을 더한다. 18편의 상영작 가운데 절반은 국내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그 중 6편은 아시아 최초 상영작이기도 하다. 지난해 BFI 런던영화제에 공개돼 극찬받은 팻 콜린스의 '떠오르는 태양과 마주할 수 있게'는 아일랜드 작가 존 맥가헌의 소설이 원작으로, 아일랜드 시골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한 삶의 소중함을 그린다. 카탈 블랙의 '코리아'는 한국전쟁이 아일랜드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주제로 하며, 마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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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최일·여운탁 교수 연구팀, '척추 내시경 수술 미래' 논문 국제저널에 발표 지면기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외과 최일 교수(교신저자), 여운탁 교수(1저자) 등 연구팀은 척추 내시경 수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주제의 종설 논문을 SCIE급 국제저널인 'Bioengineering'에 발표했다고 밝혔다.'내시경 척추수술의 미래: 산업 현장의 최첨단 기술에서 얻은 통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척추 내시경 수술에 대해 현재까지의 발전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척추 내시경 수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를 전망했다.척추수술의 패러다임은 과거 절개수술에서 내시경적 수술을 통해 최소침습수술로 변하고 있다. 연구팀은 척추 내시경 수술의 발전을 카메라·고주파 장비·수술용 드릴 등 수술기기의 발전에 초점을 맞춰 선행 연구들을 분석했다. 이러한 수술기기의 발전은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고, 주변 조직의 손상과 출혈을 최소화해 환자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또 연구팀은 현재 척추 내시경 수술기기가 가진 한계를 분석하고, 향후 이러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도 제시했다.최일 교수는 "척추 내시경 수술은 많은 장점들로 환자들에게 선호되며, 전통적인 척추수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며 "특히 수술기기의 기술적 개선은 수술결과를 향상시키고 수술의 적응증을 척추질환의 전 영역으로 확장시켜 내시경 수술이 표준치료로 자리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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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약(藥) 지면기사
뇌영양제, 과연 뇌기능 개선에 도움 될까? 콜린알포세레이트, 치매 초기 제한적 효과 연구증상 없는 사람은 복용해도 치매 예방 효능 없어되레 구역·불면·적개심·신경질·경련 등 부작용과량 섭취하면 혈중 TMAO 상승해 뇌졸중 위험뇌영양제가 정말 뇌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병인 치매, 이러한 두려움은 뇌영양제의 구입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이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뇌기능 개선제 또는 뇌영양제로 알려진 약은 '콜린알포세레이트'로, 치매 초기나 치매 환자에게만 일부 제한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있지만 치매가 없는 사람에게 인지기능 개선이나 치매 예방 효과는 없다. 치매치료제의 효능과 효과도 근거의 수준이 낮아 미국의 경우 약제가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규정돼 있다. 국내에서와 같은 효능으로 홍보했던 현지 제약사들을 상대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제재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에서는 마치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하는 약제처럼 홍보되고 있어 건강보험료 청구 순위에서 단일 품목으로 항암제에 이어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그렇다면 치매 예방효과가 없는 뇌영양제를 오래 복용했을 때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 약은 구역·불면·적개심·신경질·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더욱이 콜린알포세레이트가 뇌졸중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2021년 50세 이상 성인 1천200만여 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콜린알포세레이트 복용 여부와 복용 기간 등을 추적 관찰한 결과,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43%, 뇌경색은 34%, 뇌출혈은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표본에서 제외했으며, 뇌졸중 유발 요인을 동일하게 조정한 만큼 신뢰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콜린은 적색육, 생선, 계란 등에 풍부한 물질로 기억력과 같은 뇌기능에 관여할 수는 있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에 의해 염증과 혈액응고를 촉진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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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웨스트엔드서 6월 초연 무대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한국 제작사가 직접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이 웨스트엔드에서 영국 스태프와 현지 배우들이 참여해 영어로 장기 공연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사 라이브(주)는 영어 버전으로 초연되는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오는 6월 1일 런던 채링 크로스 시어터에 정식 개막해 7월 28까지 공연된다고 밝혔다.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르는 '마리 퀴리'는 라이브(주)가 제작하고, 강병원 프로듀서가 현지 프로덕션의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해 영국 제작진과 현지 배우들로 팀을 꾸렸다. 전세은 작가와 최종윤 작곡가가 작업한 한국어 공연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한국 창작진과 영국 스태프들이 함께 현지화 과정을 거쳤다. 현지 스태프로는 앞서 런던에서 진행된 두 차례 쇼케이스 공연에서 호흡을 맞춘 연출가 '사라 매도우스'와 음악감독 '엠마 프레이저', 드라마터그 '톰 램지', 제너럴 매니저 '케이티 립슨'이 함께한다. 또 안무가 '조안나 굿윈'과 음향 디자이너 '앤드루 존슨', 캐스팅 디렉터 '제인 디치'와 영어 대본 직번역에 류아름비가 참여했다. 출연진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강병원 프로듀서는 “작품 개발 단계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을 준비해왔고, 한국과 일본, 폴란드에서 관객들의 검증을 거쳤다"며 “한국에서 사랑 받은 '마리 퀴리'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과학자이자 한 인간이었던 마리 퀴리를 표현했다. '마리 퀴리'의 영국 공연 티켓은 채링 크로스 시어터 웹사이트 또는 오피셜 런던 시어터, 런던 박스 오피스, 투데이 틱스 등 주요 티켓 판매처에서 예매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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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완숙한 코미디… 오래된 친구처럼 깊은 케미 연극 '아트' 지면기사
세 남자의 우정과 갈등 그려내 풍경화·추상화·정물화 같은 '친구 셋'예술 논쟁·대립 극단적 싸움으로 번져다양한 배우들의 합 엿볼수 있어 매력가로 150㎝에 세로 120㎝. 하얀 바탕의 하얀 줄이 그려져 있는 캔버스. 세르주는 앙뜨로와의 이 그림을 5억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구입했다. 친구 마크는 이런 세르주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림을 두고 마크는 '하얀색 판때기'라 부르며 세르주와 대립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이반은 두 친구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느라 분주하다.5억원의 그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풀어낸 연극 '아트'가 돌아왔다.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대표작으로, 그림 한 점이 불러온 예술에 대한 논쟁과 갈등이 우정의 민낯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날실과 씨실처럼 촘촘하게 엮여 있다.무대 위에 있는 그림 세 점. 화면 가득 차 있는 풍경화, 선과 면과 색으로 이뤄진 추상화, 어딘가 투박하고 엉성해 보이는 정물화는 이들 세 친구를 직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요소이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세련된 피부과 의사(세르주), 고전과 명언을 좋아하는 이지적인 항공 엔지니어(마크), 좋고 싫음이 분명하지 않고 자기주장이라고는 없는 문구 영업사원(이반)이라는 설정도 각자 캐릭터가 가진 성격을 잘 드러낸다. 이러한 세 친구가 논하는 예술 이야기는 현대미술과 모더니즘, 고전주의 그 사이 어딘가로 마구 흘러다닌다. 이를 두고 세르주와 마크는 서로에게 대단한 수집가인 듯 뻐기는 모습이라고 말한다든지, 자기도취에 남을 아래로 보는 우월감과 허세를 떤다고 하는 등 케케묵은 감정과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유머감각'을 운운하며 누구에게 웃어줬는지를 따져 묻는 유치해 보이는 싸움 속에 인간 내면 속 자리한 여러 감정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이른바 '개싸움'이라 불리는 장면은 이들의 갈등이 정점에 이르는 시점이다. 온 집을 돌아다니며 서로가 치고 받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결국 금이 가고 깨진 관계를 다시 이어붙이기 위해 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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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완숙한 코미디… 오래된 친구처럼 깊은 케미 연극 ‘아트’
가로 150㎝에 세로 120㎝. 하얀 바탕의 하얀 줄이 그려져 있는 캔버스. 세르주는 앙뜨로와의 이 그림을 5억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구입했다. 친구 마크는 이런 세르주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림을 두고 마크는 '하얀색 판때기'라 부르며 세르주와 대립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이반은 두 친구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느라 분주하다. 5억원의 그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풀어낸 연극 '아트'가 돌아왔다.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대표작으로, 그림 한 점이 불러온 예술에 대한 논쟁과 갈등이 우정의 민낯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날실과 씨실처럼 촘촘하게 엮여 있다. 무대 위에 있는 그림 세 점. 화면 가득 차 있는 풍경화, 선과 면과 색으로 이뤄진 추상화, 어딘가 투박하고 엉성해 보이는 정물화는 이들 세 친구를 직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요소이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세련된 피부과 의사(세르주), 고전과 명언을 좋아하는 이지적인 항공 엔지니어(마크), 좋고 싫음이 분명하지 않고 자기주장이라고는 없는 문구 영업사원(이반)이라는 설정도 각자 캐릭터가 가진 성격을 잘 드러낸다. 이러한 세 친구가 논하는 예술 이야기는 현대미술과 모더니즘, 고전주의 그 사이 어딘가로 마구 흘러다닌다. 이를 두고 세르주와 마크는 서로에게 대단한 수집가인 듯 뻐기는 모습이라고 말한다던지, 자기도취에 남을 아래로 보는 우월감과 허세를 떤다고 하는 등 케케묵은 감정과 불만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유머감각'을 운운하며 누구에게 웃어줬는지를 따져 묻는 유치해 보이는 싸움 속에 인간 내면 속 자리한 여러 감정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이른바 '개싸움'이라 불리는 장면은 이들의 갈등이 정점에 이르는 시점이다. 온 집을 돌아다니며 서로가 치고 박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결국 금이 가고 깨진 관계를 다시 이어붙이기 위해 거칠 수밖에 없는 과정임이 분명해 보인다. 부서진 우정이란 조각을 다시 하나씩 쌓아가려는 세 남자의 모습을 지켜보며 마치 망가진 도자기를 금으로 떼워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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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단원 인터뷰·(4·끝)] 경기도극단 이진혁 "눈치볼 틈없이 배역 몰입… 연기 집중 가능케 해" 지면기사
경남서 3년간의 활동 마치고 道극단 도전 역할 공평한 기회·동료간 앙상블 돋보여무대란 휴머니즘… 배우·관객 교감 공간"무대에서 빈껍데기의 연기가 아닌, 최대한 진정성을 느끼며 연기하는 것, 그것이 저에겐 첫 번째입니다."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던 이진혁씨는 경남도립극단에서 3년간의 활동을 마친 후 경기도극단의 프로젝트 단원 공고 소식을 듣게 됐다. 종종 경기도극단의 공연을 보러왔던 그는 좋은 무대, 좋은 연기를 하는 극단이면 도전해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고민과 망설임 없이 지원서를 작성했다.경기도극단의 앙상블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죽음들'이라는 첫 작품부터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단원들의 모습을 보니 눈치 볼 틈도 없이 공연에 몰입할 수 있었다.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프로젝트 단원에게도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졌고, 작품을 위해 돌아가는 시스템 속에서 어떤 배역이든 맡아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특히 원스테이지 '죽음의 배'는 동료들의 소중함을 또 한 번 느낀 작품이었다. 이 공연에서 이진혁 씨는 버림받은 무국적 선원이자 주인공인 '필립' 역을 맡았다. 그는 "여태껏 주인공은 혼자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주인공에게 포커스가 맞춰질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만하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배웠고, 진득하게 작품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트레이닝을 소홀히 하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이렇듯 그에게 있어 무대는 '휴머니즘'이었다. 이진혁 씨는 "연극은 종합예술이다. 배우만 있다고 해서 무대가 만들어지고 공연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는 것을 하면 할수록 느낀다"며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고 인간적으로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무대인 것 같아 그 매력에 빠진 것 같다"고 했다.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을 찾기 위해 이진혁 씨는 일상생활에서 최대한 사람들을 흥미롭게 살펴보고 많이 관찰한다. 인물이나 세상사를 주로 다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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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 예후 표지자로 3차 림프구조 확인 지면기사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전엽 교수팀과 부산대 의학과 김윤학 교수팀이 두경부암 예후 예측 표지자로 '3차 림프구조'를 새롭게 확인했다.연구팀은 두경부암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따라 종양의 미세 환경이 뚜렷한 차이가 있으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에서 3차 림프구조가 예후 예측 표지자로 이용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3차 림프구조는 면역세포를 만들어내는 림프절과 유사하지만, 건강한 조직에서는 형성되지 않고 만성염증, 감염, 암 등이 있는 곳에서만 형성된다. 두경부암은 뇌 아래부터 혀·인두·후두 등 가슴 윗부분에 생긴 암으로 음주와 흡연이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이러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은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에 비해 암 재발률이 낮고, 면역 활동이 더 활발하게 나타나며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이와 같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연관에 따른 종양의 생물학적인 미세환경의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 환자 수술에서 얻은 원발암과 전이림프절 시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의 경우 전이 여부에 관계없이 림프계 세포가 많이 관찰된 반면,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에서는 대식세포가 많이 확인됐다. 특히 양성 두경부암의 종양 내부에 만성적인 염증 반응에 의해 생기는 이소성 림프구 기관인 3차 림프구조가 있음을 발견했다.장전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경부암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양성 여부에 따른 미세환경의 차이를 밝히고, 특히 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에서 3차 림프구조의 존재 확인 및 예후 예측 표지자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점점 증가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래 두경부암 치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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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신선함으로 칠해진 세상… 독자적인 길 걷는 만화들 지면기사
한국만화박물관 제2회 다양성만화 전시 '형형색색' '스낵컬처' 웹툰 속 독창적인 개성 뽐내는 작품 6편 소개… 4월21일까지부부 일상·인간의 야만성·애착사물 등 소재… 작업과정·작가생각 선봬만화 시장은 어느덧 흔히 휴대전화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웹툰이 대세를 이루며, 과자를 먹듯 짧은 시간 내 가볍게 소비하는 이른바 '스낵컬처'라는 인식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기류 가운데서도 작가의 개성과 자신만의 가치를 독창적으로 그려낸 '다양성 만화' 역시 꾸준히 탄생하고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의 제2회 다양성만화 전시 '형형색색'은 상업성에 구애받지 않은 작품들이 저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각각 다른 주제를 가진 6편의 작품은 그림과 사진, 영상, 작업과정 등을 담은 스케치 등으로 다채롭게 바라보고 즐길 수 있다.작품 '떼루아의 맛'(김연수·신이현)과 '노인의 꿈'(백원달)은 우리 주변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따뜻함과 삶의 소소한 행복을 떠올리게 한다. '떼루아의 맛'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프랑스 남자 도미니끄가 '죽기 전 꼭 이루고 싶은' 농부의 꿈을 위해 가족과 함께 충북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이야기이다. 프랑스인 남편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와인을 만드는 신이현 작가와 제주에서 소소한 일상을 그리고 있는 김연수 작가가 만든 이 작품에는 도미니크·신이현 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겪는 일들과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모습들, 그 안에 담겨진 이들의 생각이 녹아있다. 도미니끄의 어머니가 물려준 알자스풍 부엌살림과 부부가 만든 와인, 일상을 찍은 영상과 사진이 따스한 그림과 잘 어우러진다. '노인의 꿈'은 그림을 배워본 적 없는 심춘애 할머니가 자신의 영정사진을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 윤봄희가 운영하는 미술학원에 방문하며 시작된다. 할머니의 꿈은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꿈으로 이어지며 결국 우리 모두의 꿈을 돌아보게 한다. 현실의 시간으로 과거를 그려내는 그림으로 차곡히 쌓여온 꿈과 가치를 담담하지만 감성적으로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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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2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전도연...연극 ‘벚꽃동산’ 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선보이는 안톤 체홉의 대표작...연극 '벚꽃동산' LG아트센터가 연출가 사이먼 스톤과 함께 만드는 신작 '벚꽃동산'이 오는 6월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전도연이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출 배우는 박해수로 두 사람은 각각 원작의 여주인공 '류바'와 냉철한 상인 '로파힌'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인물을 연기하며, 30회의 공연기간 동안 원 캐스트로 무대에 선다. 두 사람 외에도 손상규·최희서·이지혜·남윤호·유병훈·이세준·이주원·박유림 등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함께한다. 작품의 연출은 맡은 사이먼 스톤은 영국 내셔널시어터와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무대를 오가며 작품을 올리고 있는 현재 가장 뜨거운 연출가이다. 그는 특히 연극 '메디아', '예르마', '입센 하우스', 영화 '나의 딸' 등의 작품을 통해 고전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다. 사이먼 스톤은 200편 이상의 한국 영화를 관람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한국 문화의 팬인 동시에 한국 배우들과의 작품을 꿈꿔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먼 스톤은 “한국 배우들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연기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며 “희극이면서도 비극인 '벚꽃동산'은 한국 배우들의 놀라운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자 항상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한국 사회를 담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6월 4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개막한다. ■클래식과 뮤지컬이 한 무대에...뮤지컬 '파가니니' 뮤지컬 '파가니니'가 5년 만에 두 번째 서울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뮤지컬 '파가니니'는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후,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불허 당하고, 이에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길고 긴 법정 싸움을 시작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바이올린 하나로 세상을 제패한 '파가니니'가 주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