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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클래식 페스티벌'… 16일까지 경기아트센터서 지면기사
경기도의 대표 클래식 축제로 자리 잡은 경기실내악 축제가 올해 '경기클래식 페스티벌'로 새롭게 개편해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16일까지 다채로운 클래식의 매력을 보여줄 이번 페스티벌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즐길 거리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송영훈은 "경기아트센터를 포함한 모든 분의 애정 덕분에 실내악 축제가 유지됐는데, 이번엔 규모까지 커졌다. 부담이기보다는 너무나 신나는 일"이라며 "코로나 시기에 예술이 필요하고 또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거장의 실내악 정수 담은 곡 고루 포함송영훈 예술감독 '장편소설' 같은 선곡실내악과 오케스트라와의 만남도 기대 'The New Beginning(새로운 시작)'이라는 부제는 페스티벌이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하는 첫해이자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나는 무대임을 상징한다. 송 감독은 "공연의 팬층을 확보하고, 이들이 기다리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실내악의 근본이자 꼭 필요한 프로그램과 구성으로 처음 시작된 이번 페스티벌을 즐겁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프로그램들은 규모가 커진 만큼, 실내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 고루 포함돼 있다. 송 감독은 "일단은 관객들이 큰 감동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하는 거장들의 실내악곡이다"라며 "그동안 단편소설을 접하셨다면 이번엔 장편소설을 만날 수 있다. 제가 행복한 음악을 하게 된 이유가 된 곡들을 넣었다"고 덧붙였다.실내악과 오케스트라의 만남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홍석원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과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을 함께한다. 송영훈 예술감독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클라리네스트 조성호, 호르니스트 유해리,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등이 참여하며, 경기아트센터의 야외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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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깊어진 실내악의 향연… '2022 경기클래식페스티벌'
경기도의 대표 클래식 축제로 자리 잡은 경기실내악축제가 올해 '경기클래식 페스티벌'로 새롭게 개편돼 관객들을 찾는다.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다채로운 클래식의 매력을 보여줄 이번 페스티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즐길 거리와 함께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송영훈은 "경기아트센터를 포함한 모든 분의 애정 덕분에 실내악 축제가 유지됐는데, 이번엔 규모까지 커졌다. 부담이기보다는 너무나 신나는 일"이라며 "코로나 시기에 예술이 필요하고 또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10일부터 7일간 경기아트센터서 열려쉽게 접하기 어려운 곡부터 대작까지'The New Beginning(새로운 시작)'이라는 부제는 페스티벌이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하는 첫해이자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나는 무대임을 상징한다. 송 감독은 "공연의 팬층을 확보하고, 이들이 기다리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며 "실내악의 근본이자 꼭 필요한 프로그램과 구성으로 처음 시작된 이번 페스티벌을 즐겁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 경기클래식 페스티벌의 두 가지 특징을 꼽았다.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목관 앙상블 팀들의 무대, 그리고 실내악과 오케스트라의 만남이다. 지역 공연계 활성화를 위해 선발된 목관 앙상블 '가온퀸텟'과 '남양주필하모닉 아띠'가 각각 모차르트와 단치의 곡으로 페스티벌의 첫째 날과 둘째 날의 문을 연다. 홍석원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는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6일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과 베토벤 '삼중 협주곡',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의 프로그램들은 규모가 커진 만큼,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곡부터 실내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대작까지 고루 포함돼 있다. 송 감독은 "4년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데, 관객들도 함께 그 시간을 보냈을 거로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하고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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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한마디 '왜'… 사회 현상의 이면 들여다본 책 2권 지면기사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궁금증을 갖고 살아간다. 이러한 궁금증을 바탕으로 한 의문과 질문은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도 하고,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하기도 한다. '왜?'라는 단어의 해답을 찾기 위해 사회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본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 다클리: 미국 고딕의 검은 영혼┃릴라 테일러 지음. 정세윤 옮김. 구픽 펴냄. 228쪽, 1만4천800원'고스 문화' 백인 전유물 의문… 美 흑인 역사 짚어역사적 사실 바탕으로 발전 과정·유럽과 차이 분석"나는 어둠이다" 어릴 때부터 고스(고딕) 문화를 사랑한 작가 릴라 테일러. 하지만 뱀파이어와 검은 옷, 해골, 어둡고 공포스러운 중세 느낌으로 가득한 고스 문화는 어쩌면 아웃사이드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작가는 이러한 문화 속에서 자신이 흑인이라는 또 다른 아웃사이더임을 발견하고 의문을 가졌다. 과연 고스 문화는 '백인들'만의 것인가. '디클리: 미국 고딕의 검은 영혼'은 작가 개인의 회고록이자 문화비평서이면서 미국 흑인의 역사를 짚어낸다. '흑인들의 피와 시체 위에 세워진 신세계'라는 미국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미국 고딕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풀어내며, 백인 우월주의에서 시작한 색채주의가 미국의 고딕 문화와 연결되는 지점들을 분석한다.미국과 유럽의 고딕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 속 죄의식은 무엇인지, 영화 '캔디맨'이 흑인 빈곤층에 대한 무심한 법 집행으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등 미국 고딕 문화 속에 숨겨진 사악하고 검은 영혼들을 찾아내는 과정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스타벅스 지리여행┃최재희 지음. 북트리거 펴냄. 272쪽, 1만6천500원방문객 많은 6곳·자연 경관 뛰어난 6곳 현장 답사사진·도표·지도 제시하며 지리적 관점서 이야기가끔 궁금했던 적이 있다. "스타벅스가 이렇게 많은데 가는 곳마다 왜 늘 사람이 많을까." 우리의 일상 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자리 잡은 커피. 그중에서도 스타벅스는 '대한민국 커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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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추위도 막지 못한 네 탐험가의 뜨거운 여정 지면기사
■ 세상 끝을 향한 경주┃전리베카 E.F.버론 지음. 김충선 옮김. 생각하는돌 펴냄. 316쪽, 1만5천원지구에서 가장 차가운 땅 '남극', 영하 40℃의 얼어붙은 땅도 그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남극을 향해 모험을 떠난 네 탐험가의 여정을 담은 '세상 끝을 향한 경주'가 출간됐다. 책은 혹독한 추위와 그 속에서 마주하는 고독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이를 이겨낸 탐험가들의 도전 정신과 감동을 전한다.1910년 영국의 해군 대령 로버트 팰컨 스콧은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남극 탐험을 준비한다. 그 뒤 노르웨이의 극지 탐험가 로알 아문센도 함께 남극으로 향한다. 그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2018년 영국 육군 대위 루 러드는 남극 대륙을 최초로 무지원·무조력 단독 횡단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미국 국가 대표 철인 3종 선수이자 탐험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콜린 오브레이디 역시 그 사실을 모른 채 훈련을 시작한다.책은 이렇듯 1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남극으로 떠난 네 명의 탐험가의 용기와 끈기를 그린다. '불가능'이라고 여겨진 일에 인생을 걸고 도전한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역사와 지리, 기후, 환경 등 다양한 내용이 풍성하게 담겨있다. 저자의 폭넓은 조사와 꼼꼼한 인용은 역사적 기록과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하지만, 그 안에서 이뤄지는 드라마 같은 스토리텔링 역시 놓치지 않고 독자들의 흥미를 이끈다. 특히 남극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극한의 환경과 탐험 경로, 풍부한 사진 자료 등은 그들의 여정에 함께 하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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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7주년·로컬의 힘, 공동체] "내가 행복한 수원… 지역 특유의 고유성 알릴 것" 지면기사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란 뜻의 크리에이터(creator)가 더해진 용어로, 지역의 문화와 관광·자원 등을 토대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거나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내는 사람을 뜻한다.이들의 활동 배경에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 지역의 정체성이 함께 녹아있다. '돈이 되는 것'과 '돈이 되지 않는 것'의 경계에서 다양한 고민과 시도를 통해 지역이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된 로컬 크리에이터들은 과연 어떤 현실과 미래를 보고 있을까.편집숍 '디드'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겸 대표(이하 김), 도시기획을 하는 '공존공간'과 술을 콘텐츠로 한 '팔딱산'을 운영하고 있는 박승현 대표(이하 박), 디자인 레이블 '피큐알 크리에이터스' 천인우 실장(이하 천) 등 수원 행궁동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로컬 크리에이터 3명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다. 수원에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김) 수원에서 태어났다. 할머니께서 시장에서 포목점을 하셨고, 아버지도 근처에서 장사하고 계신다. 동네에서 장사하는 것이 저에겐 익숙한 일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이 동네에서 없던 것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시작했고, 해외 대도시에서 느꼈던 분위기를 우리 동네에서도 느낄 수 있게 차별화했다. 개인적인 프로젝트로는 '디스 이즈 수원'이라고 해서 수원의 이야기를 신발이나 패션으로 재해석해 굿즈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한다. 예를 들어 지역의 아티스트와 협력해 해외의 갱스터, 힙합 문화를 지역과 연관시킨 아트워크를 만들어 티셔츠 판매를 하기도 했다. 할머니·아버지 장사하시는 익숙한 공간지역 담은 신발·패션 재해석 굿즈 제작멋을 아는 친구 더 나타나서 활동해주길(박) 해외를 여행하다가 오니 우리 동네가 좋더라. 쉽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그래도 내가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내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좀 느리고 불편할 수 있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내가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하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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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로 채운 100년의 시대·인생 이야기…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 지면기사
대중가요는 그 시대의 사랑과 다양한 사연을 품고 있다. 사람들은 그런 가요에서 위안과 용기를 얻기도 하고, 삶의 일부로 함께 살아가기도 한다.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한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그 때 그 가요들로 채워넣은 작품이다. 의정부·군포·하남문화재단·마방진 제작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23일까지 공연공연은 1930년 일제 강점기 부터 한국전쟁을 겪은 1950년대를 지나 1970~80년 산업화 시대, 1990년대 젊은이들 이야기까지 100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사적 사실을 무겁게 다루기보다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될 수 없는 시대의 풍경을 노래한다. '백만송이의 사랑'에 흘러나오는 곡은 모두 40여 곡. '빈대떡 신사', '닐니리 맘보', '노란 샤쓰의 사나이'부터 '취중진담', '너의 의미'까지 100년이라는 한 시대가 흐르는 과정에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던 가요들이 촘촘하게 흘러나온다. 좋아했던 곡은 속으로 함께 불러보게 되고, 신나는 곡이 나올 땐 저절로 흥이 나기도 한다. 어떤 곡은 이런 가사였구나 생각하며 곱씹어보게 된다. 이우미 작가는 "다 맞물려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게 뭘까 계속 이야기했다. 노래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적다고 생각되거나 아까운 곡들이 많다"며 "초연 때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관객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사업의 공모 선정작이다. 의정부·군포·하남문화재단과 극공작소 마방진이 함께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초연 이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것 자체로도 그 의미를 더한다. 고선웅 연출은 "무대공연은 재공연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며 "1년 전과 비교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호흡도 달라졌고, 디테일을 잡기 위해 노력했는데, 보시면 새로움이 좀 더 느껴지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0년간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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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치료계획 따라 치료제 결정 필요 지면기사
뼈가 부러지기 쉬운 병인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만성질환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을 앓는 사람의 90%가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는 폐경기 여성이다. 남성의 경우 뼈 건강에 좋지 않은 음주와 흡연 등 위험인자가 동반되면 70세 이후 골다공증이 급격히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수는 2017년 92만여 명에서 2021년 113만여 명으로 24%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여성환자가 94%를 차지했다. ■ 기저질환과 치료계획에 따라 치료제 결정해야현재 많은 골다공증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환자 중에는 약제 선택에 혼란을 겪거나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골다공증 치료제들은 골흡수와 골형성에 관여하는 방식이다.골흡수를 억제하는 약제에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계열이 있고 골형성을 촉진하는 약제로는 부갑상선호르몬, 로모소주맙이 있다. 골다공증 약제는 환자의 기저 질환과 앞으로 치료계획 등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를 의사에게 정확히 알려야 하며, 약제를 바꾸거나 중단할 때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90%가 폐경기 여성… 2021년 113만명약제 변경·중단땐 반드시 의사 상담 골다공증 약제를 중단하거나 바꾸는 가장 많은 이유는 치과 치료다. 보통 발치를 하거나 임플란트를 위해 잇몸뼈에 구멍을 뚫게 되고, 치료 이후 골흡수와 골형성 작용으로 뼈가 아문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작용이 더뎌진다. 특히 데노수맙 계열은 약물투여를 중단할 경우 다발성 골절의 발생이 높아져 골절환자가 늘고 있다. 곽미경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골다공증 약을 중단했다가 골절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치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약제도 있다"며 "현재 치료 중이거나 치료 계획이 있다면 의사에게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인과 알코올, 과다 섭취 피해야골다공증은 증상이 거의 없다가 낙상 등으로 고관절이나 손목에 골절이 일어나 알게 되는 경우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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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박재홍, 9일 경기아트센터 무대 지면기사
지난해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쉼 없이 달려온 피아니스트 박재홍. 그는 지난 1년을 "여러모로 성장하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귀하고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박재홍은 "콩쿠르를 준비하거나 나가게 되면 음악적 해석이 자유롭지 못하고 뭔가에 옥죄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그 기간이 오래될수록 음악을 만드는 방식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감사하게도 큰 상을 받고 연주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관객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려 노력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음악적으로 자유로워졌다"고 설명했다. 유럽에 자주 나가게 되면서 경험의 폭도 넓어졌고, 연주 기회가 많아진 만큼 다양한 레퍼토리를 공부하게 된 것도 그가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콩쿠르 큰 상 받고 연주 늘어나면서 음악은 자유로워져차이콥스키 협주곡, 한이 서려있는 곡… 디테일 살리기 고민 이런 박재홍이 오는 9~10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5월 'five for five'로 경기필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해 호평을 들은 이후 1년여 만의 재회이다. 박재홍은 "경기필과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공연에서 단원분들이 힘든 일정 속에서도 연주할 때마다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면서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데,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서 열심히 잘 준비해 보려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휘자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으며 높은 기대를 얻고 있다. 박재홍은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 연주하게 돼 영광스럽다. 저에겐 배움의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좋아하는 지휘자로 항상 꼽는 거장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너무나 설렌다"고 전했다.박재홍이 연주하는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은 대중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잘 알려져 있는 곡이다. 이 곡을 과연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박재홍은 "곡이 많이 유명해지기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그 곡의 깊이보다 유명세에 대한 생각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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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이별-사람과 사랑 등 주제 영화·책 조명 지면기사
■ 안녕을 위하여┃이승연 지음. 초록비책공방 펴냄. 265쪽, 1만7천원팬데믹은 사람들의 일상을 많이도 바꿔놓았다. 특히 서로를 마주하며 인사를 나누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기를 거치며 '안녕'이라는 흔한 두 글자마저도 희미해졌다. 대신 평범한 삶에 대해 성찰해보는 일이 많아졌다. 힘든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했고, 서로에게 위로가 돼야 했다. 영화가 하나의 이정표로 기능하길 바라며 꾸준히 영화 이야기를 해온 이승연 작가의 책 '안녕을 위하여'는 팬데믹 이후 어딘가 허전해진 세상에서 영화를 통해 다양한 감정과 사유를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상실과 이별, 생존과 일상, 인간과 연대, 사람과 사랑이라는 4가지 주제로 20편의 영화와 책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영화와 책을 통해 들여다보는 것이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살아남은 자의 아픔'의 작가 프리모 레비와 영화 '프란츠'의 주인공 안나를 만나 살아남은 이후의 생존이라는 공포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와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통해 떠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또 '오베라는 남자'의 오베처럼 낯선 이들을 만나며 삶을 지속할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영화 '일일시호일'을 보며 기다릴 줄 아는 삶에 대해 깨닫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책을 통해 저자는 독자의 다양한 시선이 모여, 각자가 모두의 안녕을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여행자가 되길 바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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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원격수업 영향… 발달장애 진단 늦어진다" 지면기사
발달장애는 시기별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질환이 있지만, 실제 영유아기부터 시작해 성인 이후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장애를 줄이기 위한 조기발견과 중재치료가 필요하며, 평생에 걸쳐 지속적인 추적진료와 개인 맞춤형 치료, 사회 적응을 위한 지도 등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등교하지 않고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습 관련 문제의 개입 시기를 놓치거나 발달장애 진단이 늦어지고 있다. 김성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발달행동치료센터장은 "코로나19 전보다 사회성 발달에 문제를 보이는 영유아의 내원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학습장애와 ADHD는 초등학교 1학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원격수업 등 영향으로 3~4학년이 돼서 진단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발달장애 아동은 질환의 종류와 시기에 따라 1~6개월 간격으로 추적 진료하며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재평가를 시행한다. 심각한 적응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발달장애 아동의 민감기는 5세 이전으로 특히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2세 이전이라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장애의 정도를 줄이는 중요한 부분이다.이러한 발달장애 치료법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놀이와 언어, 인지 등의 치료방식에서 최근에는 첨단기기를 활용한 전산화 인지재활치료를 접목하고 있다. 시청각 기능 향상, 처리 속도 향상, 주의력 조절 등과 관련된 두뇌 회로를 발달시켜주는 훈련으로 뇌에서 효율적이고 빠른 정보 전달이 이뤄지도록 만든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달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법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약 80% 정도는 유전자 문제로 발현된다. 유전자 검사로 원인을 찾으면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치료 예후 예측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현재도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달장애 아이들에게서 다양한 유전적 원인을 찾아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유전체 연구를 통해 발달장애의 원인을 찾고 치료법을 제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