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본 기사
-
사람 이야기에 담긴 '인생 사는 법'
2024-11-14
-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 '영화문고'… 영화책 출판 연대기 담은 첫 전시
2024-11-13
-
작은 아기 동물들의 '생존전략'… 생명 주체로서 삶의 태도 주목
2024-11-14
-
일상 고고학 14번째 여행지 '수원화성'… 정조 제작 일대기·설계 등 다방면 조명
2024-11-14
-
'출장지 GPS 인증' 경기아트센터, 행감서 '소통 부재' 지적 제기
2024-11-12
최신기사
-
In-Depth
[덕후만세·(1)] 파주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이영진 관장 지면기사
가끔 궁금했다. 덕후의 DNA는 타고나는 것일까. 경주마처럼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며, 월세를 왜 내는지 모를 정도로 길바닥 생활을 마다하지 않고 덕질을 했던 지난날의 나는 과연 덕후라고 할 수 있을까. 아, 물론 지금도 취미라는 이름의 덕질은 이어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진정한 덕후들의 세계는 여전히 미지의 대상이다.덕후들에게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크고 작은 힘이 있다. 그리고 상당한 단계에 이르렀을 때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뮤지엄'을 만들기도 한다. 경제관념이 약간 없고, 이상한 기질이 있으며, 이성적 판단이 잘 안 되는 그 괴짜 같은 덕후 관장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기획을 준비했다.세상의 모든 덕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편집자주"지금은 손을 씻었어요." 파주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이영진(사진) 관장이 말했다. 더는 악기 수집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였다. 과연 가능할까 의아해 하던 순간 이 관장이 다시 말한다. "그런데 중요한 게 몇 개 있긴 해요. 파푸아뉴기니에서도 사야 할 악기가 있는데…." 그럼 그렇지. 30여 년을 악기 덕후로 살아온 그에게 수집은 무 자르듯 단칼에 그만둘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얼마나 많은 악기가 있는지 박물관의 벽까지 촘촘하게 메워져 있었다. 모양도 소리도 제각각인 전 세계의 악기가 한 곳에 자리했다. 곰곰이 따져보면 악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와 함께해 왔다. 아름다운 연주로 즐기든, 종교적이거나 주술적인 용도로 쓰였든 인류의 역사에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구 상에 6천~7천개의 언어가 있는데, 언어로 민족을 분류했을 때 몇 개 민족(또는 부족)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가 모두 악기를 사용한다고 하니 그 다양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이미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1천여 개의 악기가, 또 이 관장의 그러한 열정이 박물관의 가치를 보여준다.1천여개로 박물관벽까지 가득 채워 이 관장의 악기 사랑은 1989년 사업차 모스크바 출장을 가면서 시작됐다. 그곳에서 이 관장은 주변 나라들에 여행을 다니며 생전 처음 본 악기들을 마주했다.
-
공연·전시
조성진, 빈필하모닉과 첫 '뉴욕 카네기 홀 협연' 찬사 지면기사
행운의 여신은 앞머리가 무성하고 뒷머리가 없다. 지나가 버렸을 때 다시 붙잡지 못하도록 하는 행운의 속성을 뜻한다. 그의 또 다른 이름은 '기회'이다. 이러한 기회를 잡는 것은 준비된 자들의 몫임이 분명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뉴욕 카네기 홀에서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친 조성진의 이야기이다.그동안 기다려왔던 빈필 데뷔 무대는 말 그대로 갑작스럽게 성사됐다. 이날 공연은 당초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의 협연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당시 지지성명을 냈던 사실이 문제가 됐다. 또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러시아 연주자들의 출연이 줄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 푸틴'인 이들은 공연에서 배제됐다.우크라 침공 '친 푸틴' 연주자들 제외공연 전날 연락받아 '리허설' 시간 촉박 지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야닉 네제 세겡이 맡았다. 조성진은 공연 전날 자정 무렵 연락을 받고 곧바로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마지막으로 연주한 지 3년이 됐고, 빈필과의 협연도 처음이었다. 서로 맞춰볼 리허설 시간도 촉박했다.부담은 연주자의 몫. 결과만 보더라도 조성진은 훌륭하게 공연을 마쳤고, 그에 대해 미국언론은 찬사를 보냈다.'뉴욕타임스'는 조성진의 연주에 대해 단순히 공연을 무사히 해낸 것에 그치지 않고 절묘하고 섬세했다며 '기적 같은 연주 솜씨'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특히 3년 만에 처음 연주하는 곡을 전날 의뢰받아 암보로 연주한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 감정과 기교를 쏟아 붓는 것이 아닌, 흐르듯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모든 것이 급박하게 진행된 공연이었지만, 준비된 실력의 연주자로서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준 셈이다.기교 아닌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암보'뉴욕타임스 "기적같은 솜씨 보여" 호평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조성진의 베를린필하모닉 데뷔 무대도 부상으로 연주를 취소한 피아니스트 랑랑을
-
보건·헬스
늘어난 2030 청년 당뇨환자… '고도비만 동반' 비율 급증세 지면기사
최근 10년간 20~30대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에게서는 고도 비만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하경화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당뇨병 발생률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6년 인구 1천명당 7.7명에서 2015년 6.3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후 중·노년층에서는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20~30대 젊은층의 경우 2006년 1.3명에서 2015년 1.7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인구 수는 20대가 6만9천명(1.0%), 30대가 17만9천명(2.4%)으로 추산된다.2006년 1천명당 1.3명 → 2015년 1.7명72.4% 비만도 함께 "합병증 위험 커져"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에게 생기는 당뇨병(2형)을 '젊은 당뇨'라고 하는데, 2형 당뇨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다.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비만의 증가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20~30대 당뇨병 진단 시 비만을 동반한 비율을 보면 2006년 51.4%에서 2015년 72.4%로 크게 늘었다. 특히 2단계 비만의 비율이 같은 기간 11.2%에서 20.4%로, 3단계 비만(고도비만)의 비율이 0%에서 10.2%로 급증했다.김대중 교수는 "젊은 당뇨병은 심한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혈당관리가 쉽지 않고 오랜 기간 고혈당에 노출돼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이른 나이에 합병증이 발생하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조기 사망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심한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공연·전시
[전시리뷰]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아워세트:아워레이보×권오상' 지면기사
사진과 조각이라는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방식을 구축하며 그만의 견고한 작품세계를 만들어 내는 권오상 작가, 그리고 조각·디자인·설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간의 구조와 연출 방식을 고민하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아워레이보'가 만나 특별함을 전해줄 전시가 열렸다.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개관 3주년 기념전 '아워세트: 아워레이보×권오상'은 권오상 작가의 대표 작품들과 그것에 맞게 아워레이보가 만들어낸 공간들로 색다른 시너지를 낸다. 이들의 콜라보는 작품이 주는 감흥이 주변 공간의 연출에 따라 어떻게 더 돋보이고 새로워지는지를 느낄 수 있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대변한다. 특히 권오상 작가의 국내 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돼 의미와 즐거움 모두 배가 된다.전시장은 우리가 보통 접하는 화이트 큐브에서 벗어나 하나의 촬영 세트장을 떠올리게 한다. 세트는 모두 9개의 콘셉트를 갖고 있다. "근래 보기 힘든 좋은 효과와 결과가 나왔다"는 권오상 작가의 말처럼, 작품 주변의 조명과 배경이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를 조금 더 의식하고 보면 흥미롭다.주차장 연상되는 배경 속 조각'데오도란트' 타입엔 볼구조명투명 케이스 속 미니카엔 LED 권오상 작가의 대표적인 사진 조각 시리즈인 '데오도란트 타입'은 모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촬영해 사진 조각을 이어 붙여 실제 사람 크기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들 가운데 '넵튠', '루비 나이키 배이프' 등은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조각상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세트 2에서 아워레이보는 이러한 조각들 주변에 메이컵 라이트라고 불리는 볼구조명을 사용했다.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을 전달하면서도 화장기 있는 조각의 모습을 나타내 마치 패션쇼의 현장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세트 3에서는 데오도란트 타입의 작품 가운데서도 비스듬히 누워 있는 작품들이 줄지어 있다. 사실적 형태를 띤 조각과 2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추상 형태의 와상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워레이보는 작품 아래 분홍색 압축 스티로폼을 놓고 마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처럼 연출했다
-
문화일반
어떤 영상을 찍어 먹어볼까?… 날마다 슬기로운 집콕 생활 지면기사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 소비자들의 다양한 소비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전성기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OTT는 이제 단순히 영상 콘텐츠를 전달하는 하나의 플랫폼 역할에서 확장해 기획과 제작, 특화된 분야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이러한 OTT 시장에서 의미 있는 시도를 한 곳이 바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영화시장에서 하나의 돌파구로 시작된 OTT 'VoDA(보다)'는 다큐멘터리만 볼 수 있는 전문 플랫폼인 동시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창작자와 관객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경기도 지원 다큐멘터리 플랫폼 '보다'수익 80% 창작자 전달 '공익적 구조' 무엇보다 '보다'의 가장 큰 특이점은 창작자 중심의 수익구조이다. 현재 '보다'는 월정액제가 아닌 개별 작품 단위로 결제되는 구조로 운영되며, 수익의 80%가 창작자에게로 간다. 공익적 OTT인 셈이다. 사실상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다. 허은광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사무국장은 "향후 2~3년간 계속해서 플랫폼을 업데이트하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운영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배급사 측과 창작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정식 오픈한 뒤 한 달에 20여편씩 업로드하며 현재 200편가량의 국내외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상영관에서 볼 수 있던 작품은 물론,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수상작과 상영작, 영화제 공개 후 정식 개봉하지 못한 작품들,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개되지 않은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시놉시스와 감독소개, 상영을 위해 받은 연령등급 등도 '보다'의 지원으로 이뤄졌다.DMZ 영화제 수상작 등 200여편 등록왓챠도 음악·웹툰 등 영역 확장 계획 '보다'는 올해 2차 시스템 개발을 통해 온라인 매거진과 모바일 앱, 부가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허 사무국장은 "어떻게 하면 창작자와 관객이 '보다'에서 놀게 할까 고민하고 있다"며 "향
-
연예·영화
굳세지만 부끄럼 많은 '시라노'… 수 세기를 거친 '낭만의 힘' 지면기사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받는 고전 '시라노'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왔다.실력이 뛰어난 검사이자 재기 넘치는 시인, 의협심과 굳은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시라노, 10명의 남자와 싸울 용기는 있지만 평생을 사랑해 온 여자에게 고백할 용기만큼은 없다. 그런 그가 사랑한 여자 록산. 록산과 서로 첫눈에 반해 시라노의 도움을 받아 마음을 전하는 잘생기고 눈부신 남자 크리스티앙. 이들의 엇갈린 로맨스는 수 세기를 거치며 책과 영화, 뮤지컬 등으로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번에는 우리가 그동안 봐온 시라노와 다른 듯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록산·크리스티앙과의 엇갈린 로맨스'큰 코' 두려운 마음의 상징으로 각색132㎝의 피터 딘클리지 연기력 '주목' 우리가 흔히 아는 '시라노'는 커다란 코가 콤플렉스인 인물이다. 조 라이트 감독 역시 주인공의 코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처럼 여겼다. 하지만 피터 딘클리지가 연기하는 키 작은 시라노는 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했다.여기에는 각색을 맡은 에리카 슈미트의 역할이 컸다. 그는 원작에 대한 재해석에 공을 들였는데, 시라노의 큰 코는 각자의 마음속에 갖고 있는 부족한 점, 그로 인해 사랑하는 이에게 외면당할까 두려운 마음의 상징으로 봤다. 사실적이면서도 내면적인 것을 원했던 에리카 슈미트는 남편인 피터 딘클리지가 희곡을 읽는 순간 방어적이면서 자기혐오에 빠진 시라노의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조 라이트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오만과 편견',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받은 '어톤먼트',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에 이르기까지 시대극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고전 로맨스의 장인이라 불려온 만큼 이번에도 특유의 감성과 아름다운 음악, 다양한 구성을 스크린에 녹여낸다. 또 모든 장면이 라이브로 진행돼 순간순간 배우들의 감정과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포착해 냈다. 영화는 132㎝의 시라노 피터 딘클리지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복합적인 모습과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이 관객의 마음을 자극한다. 당차고 우아
-
보건·헬스
노년층은 특히 조심… 방심하면 찾아오는 '낙상' 지면기사
'65세 이상 노인이 낙상으로 엉덩이뼈 골절을 겪으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황천길로 간다'는 속설이 있다. 대체 낙상(落傷)이 무엇이길래 이런 무시무시한 말이 생겨난 걸까.미끄러지거나 걸려 넘어져 생기는 낙상은 방심하는 틈을 노려 순식간에 일어난다. 질병관리본부가 2015~2018년 동안 낙상사고로 응급실에 온 환자 사례를 조사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한 비중이 26.3%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은 응급실 내원 후 귀가했지만, 65세 이상 노인은 65세 미만의 환자보다 입원하는 경우가 약 3.5배 높았다.낙상으로 응급실, 65세 이상 26% 넘어골절·두부외상 등 입원도 3.5배 높아 노인이 낙상을 당할 경우 고관절 골절, 두부 외상에 의한 뇌출혈 등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또 낙상 때 많이 발생하는 손목 골절이나 척추 골절 등은 수개월 이상 거동이나 일상생활을 힘들게 한다.특히 겨울철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길이 얼어붙어 위험해지는 데다 두꺼운 옷을 입어 움직임이 둔해져 다른 계절보다 사고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실제 겨울철 낙상사고로 응급실에 오는 환자는 2015년 대비 2018년에 약 17% 증가했고,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같은 기간 약 52% 급증했다. 최근에는 '우울증'과 '인지저하'가 있으면 노인 남성의 낙상 위험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수면부족·근력감소 등 인식범위 줄어우울증·인지저하 동반시 위험도 2배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노현웅 교수팀은 평균 71세 노인 1만4천5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우울증과 인지저하를 모두 동반한 경우 낙상 위험이 약 2배, 우울증만 있는 경우 1.5배 더 높아진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또 여성의 경우 우울증과 인지저하가 모두 있으면 둘 다 없는 여성에 비해 위험도가 1.6배 높아졌지만, 남성은 위험도가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우울증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식욕부진, 근력감소, 그리고 인지저하에 따른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범위 감소 등 여러 요인이
-
레저·여행
드라마 속 로맨스 꿈틀대는 곳… 경기도 '핫플레이스' 피어난다 지면기사
"어디서 본 곳 같은데?","좋아 보이는 저 장소는 어디지?"방송사뿐 아니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아가고 있는 요즘. 지역마다 각각의 특색을 갖고 있는 경기도에는 작품을 촬영하기 더없이 좋은 장소들이 많다.그중에서도 최근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의 배경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블로그, SNS 등을 뜨겁게 달군 장소들을 소개한다.그해 우리는 '화성 전곡항·궁평항·워터워크'푸른 바다와 하얀 요트가 만든 진풍경 없던 첫사랑도 떠오르게 한다는 과몰입 드라마 '그해 우리는'은 사춘기 시절을 다큐멘터리로 강제 기록 당한 전교 1등 국연수(김다미)와 꼴등 최웅(최우식)이 10년 후 다시 만나 시작된 설렘 가득한 사랑 이야기이다. 드라마에서 두 사람의 여행지로 화제가 된 곳이 화성에 위치한 바다이다.전곡항은 푸른 바다와 하늘, 하얀 요트들로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조성된 다기능 테마 어항으로, 24시간 배가 드나든다. 웅장한 풍력발전기와 아름다운 섬, 맛있는 회를 맛볼 수 있는 수산시장 등이 위치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근처의 워터워크에서는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함과 광활한 갯벌에서 오는 경이로움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나무로 된 워터워크의 계단 끝에서 제부도의 진정한 매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궁평항은 산책하거나 하이킹하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길목으로, 차분하게 바다를 보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멜랑꼴리아 '의정부 음악도서관', '동탄호수공원'산책로·운동시설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 비리의 온상인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 백승유(이도현)와 교사 지윤수(임수정)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이야기 '멜랑꼴리아'. 어두운 저녁 아른거리는 불빛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 드라마에서 두 주인공이 대화를 나누는 그 장소는 바로 동탄호수공원이다. 화성시의 랜드마크로 사랑받고 있는 이곳은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물론 운동시설, 물놀이장, 대형 분수,
-
문화일반
넘치는 끼 뽐낼 경기도 문화인들 모여라 지면기사
코로나19로 움츠러든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경기도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혀줄 예술인들의 모집에 각 기관이 나섰다.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8일까지 '2022년 찾아가는 문화복지 공연' 출연 단체를 공모한다. '찾아가는 문화복지 공연'은 한 해 동안 도내 곳곳에서 수혜 대상에 특화된 공연을 진행하는 사업이다.'문화나눔', '문화쉼터', '문화피크닉'으로 나뉘는 이번 사업은 군부대, 농어촌지역 등 문화소외계층을 발굴해 직접 찾아가거나 바쁜 일상 속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도민들의 일터로 찾아가는 공연, 도서관이나 박물관 등 지역 문화시설 또는 지역 행사와 협업한 공연 등을 선보인다. 아트센터, 28일까지 복지공연 단체 모집문화재단, 비입주 '창의예술학교' 운영 모집 대상은 2인 이상의 예술가로 구성된 경기도 소재 공연단체로, 공연 장르에 제한은 없으나 실내외 공간에서 소규모 공연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는 예술인의 창작활동과 연계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하는 '창의예술학교'의 교육 예술인을 모집한다. 올해 경기창작센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을 위해 리모델링의 시간을 가진다. 그 기간동안 비입주 형태로 예술인들이 창의예술학교를 운영하게 되며, 찾아가는 예술교육과 온라인 교육, 예술인들 간의 교육 협업체제 마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할 예정이다.문학·미술·사진·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을 온·오프라인 교육 방식으로 구분해 모두 10명을 모집하며 지원기한은 3월 1일까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공연·전시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 국내 팬들 만난다… 6년만의 리사이틀 성사
코로나19 상황으로 불투명했던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의 내한 공연이 차질없이 진행된다. 공연기획사인 마스트미디어는 랑랑의 자가격리 면제가 확정되면서 오는 23일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년 만에 국내 리사이틀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랑랑은 이번 공연을 전후로 유럽에서의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어 7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받지 않으면 공연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지난 4일 해외입국자 가운데 중요 사업 목적으로 격리를 면제받으려는 대상은 기업대표자와 대표자의 위임을 받은 자가 대표이사 명의의 위임장 또는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변경된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가 면제됐다. 기획사에 따르면 랑랑은 내년도 공연 계획과 음반 발표 계약 건 등의 사안이 있었으며 이와 관련한 확인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았다.다만 자가격리를 면제받게 되면 국내에는 7일 동안만 머물 수 있다. 최근 거장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내한하는 것은 연주자의 의지와 한국 투어 공연 일정이 일주일 이상 걸리는 등의 여러 상황이 고려됐다는 것이 기획사 측의 설명이다.랑랑은 최근 왼쪽 손목의 건초염으로 예정돼 있던 유럽 리사이틀을 취소했다. 회복의 시간을 거친 그는 새롭게 시작하는 첫 무대로 서울을 선택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진행된다. 랑랑은 이번 공연에서 슈만의 '아라베스크'와 함께 여러 차례 미뤄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랑랑은 또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랑랑과 함께 내한하는 아내이자 한국계 독일 피아니스트인 지나 앨리스가 무대에 깜짝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한편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라 방역지침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어 내한 일정을 미리 잡아놓은 외국인 연주자들의 공연에도 변동이 생기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25일 정기공연의 트럼펫 협연자로 출연 예정이었던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자가격리 면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