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 [사람사는 이야기] 김종운 여주여흥로타리클럽 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김종운 여주여흥로타리클럽 회장 지면기사

    '수리수리 집수리' 취약층 주거개선, 마법같은 기쁨 지난달부터 여주시와 개선사업 협약전문기술 바탕으로 봉사해 큰 보람희망·용기 전하는 단체로 남길 소망"어려운 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 수혜자들의 감사와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사자로서의 기쁨과 보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입니다."김종운 여주여흥로타리클럽 회장은 지난 7월 여주시와 주거환경 개선사업 협약을 체결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대한 열정과 기쁨을 이어나가고 있다. 20대 시절 이천시에서의 공직생활을 거쳐 삼덕산업개발 대표로 독립한 김 회장은 33세이던 1999년에 여주여흥로타리클럽에 입회하면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그는 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지역 인맥과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뛰어들어 어려운 가정을 돕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봉사에 대한 깊은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2016년 가남읍 노부부의 집이었는데 할머니가 하반신 마비로 집 밖 이동이 전혀 안 됐습니다. 할아버지께서 할머니를 힘들게 돌보시는 거예요. 특히 대청마루를 지나 사용해야했던 1960~1970년대 구식 화장실을, 집안 사랑채를 개조해 정화조를 묻고 현대식 좌변기와 세면대, 샤워기를 만들어 드렸습니다. 노부부는 물론 요양보호사도 너무 기뻐했어요."이후 그는 2018년부터 'G하우징'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14개 지역업체가 매년 100만원씩 모아서 3~4 가정의 집수리 봉사를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참여 업체 수가 줄어들었지만 남아있는 회원들과 함께 어려운 예산 상황에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김 회장은 G하우징 사업과 함께 여주여흥로타리클럽 활동을 통해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읍·면·동 맞춤복지팀과 공동주택팀에서 대상자를 추천 받은 뒤 그는 직접 현장을 찾아가 가장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도배, 장판, 지붕 방수, 화장실 교체 등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북내면의 중증 하반신 마비 환자의 집에 새

  • [사람사는 이야기] '건강관리 어벤저스' 하남시보건소 소속 방문건강관리팀

    [사람사는 이야기] '건강관리 어벤저스' 하남시보건소 소속 방문건강관리팀 지면기사

    사회적 고립서 취약층 지킨다 간호사·방문담당·신체활동전문 12명육체적 피로 몰려와도 돌봄에 사명감어르신 말벗으로 정서적 안정화 노력"아무리 힘들더라도 기다리고 계신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지친 발걸음을 빨리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연일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도 하남지역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홀몸 어르신, 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의 가정을 가가호호(家家戶戶) 방문해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하남시보건소 소속 방문건강관리 담당자들은 "육체적 피로가 몰려와도 어르신들의 건강을 하루라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간호사 10명, 방문담당자 1명, 신체활동전문인력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방문담당자들은 하남지역 전체 14개 행정동을 구역별로 나눠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최소 5가구 이상의 건강취약가구를 방문해 취약계층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하남지역에 등록된 전체 취약가구는 4천378명이고 이중 방문담당자들의 집중 관리를 필요로 하는 홀몸 어르신은 1천440명(지난 6월 등록기준)이다.안순미 간호사는 "대상지를 방문하다 보면 어르신들이 건강관리보다는 때로는 말벗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며 "이럴 때는 조금 시간이 더 걸려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가 주된 업무이지만 복지와 안전관련 행정 업무도 스스로 지원하고 있다.유선희 간호사는 "취약가구를 방문해 보면 30도를 넘는 무더위에도 별다른 냉방장치가 없거나 생필품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면서 "이럴 경우 담당자들은 직접 방문 및 전화·문자메시지를 활용해 수시로 건강상태 및 폭염관련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행정기관과 연결해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일례로 방문건강관리 담당자들은 건강취약계층 가구 방문시 미리 준비해간 선크림, 냉장고 바지 등 폭염대응 물품을 어르신들께 전달하고 있다. 이들은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현상 심화로 인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기

  • "매주 취약계층에 '식재료 키트' 나눔… 바빠도 뿌듯해"

    "매주 취약계층에 '식재료 키트' 나눔… 바빠도 뿌듯해"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정순옥 시흥 시화병원 영양팀장 복지사각 이웃 영양 공급 재능기부매년 상·하반기 각각 20가구 지원병원 관두더라도 계속 이어가고파환자들에게 맞춤형 식단을 짜고 먹거리 재활을 돕는 시흥 시화병원 영양팀장 정순옥(50)씨의 이웃사랑 재능기부가 화제다.시흥시 정왕3동 지역사회보장협의회 소속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는 지난 2018년부터 7년째 지역내 홀몸 어르신과 돌봄이 필요한 복지사각지대 이웃들에게 신선한 식재료 키트를 짜서 사랑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일명 '드림키트 숨은 천사'로 알려져 있다.정씨는 지난 1998년 시화병원에 입사해 시흥과 인연을 맺었다. 병원 환자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영양사로 근무하다 가정일로 그만둔 뒤 2014년 영양팀장으로 재입사해 1천200여 명에 이르는 병원 환자와 의료진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지역사회 봉사는 직장 동료의 소개로 재능기부 요청을 받아 흔쾌히 수락했다. 정씨와 함께 활동하는 30여 명의 지역 봉사자들은 홀몸 어르신들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거나 요구르트 배달봉사를 하며 안부묻기, 생필품 전달 등 찾아가는 선행을 해오다 정씨가 드림키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이왕 먹거리를 제공할 경우 완성품 보다는 매주 식단을 짜서 원재료를 공급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식재료 키트를 드리는 게 받는 분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꼭 필요한 영양소 제공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에요."정씨의 재능기부로 동료 영양사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매주 수요일 지역 취약계층에게 보낼 먹거리 키트 식단회의를 하고 재료를 구입해 포장하는 일까지 정씨를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환자들의 식단을 책임지는 본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짬을 내 봉사하는 것이지만 시화병원 최병철 이사장의 배려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정씨는 강조한다.드림키트 재원은 정왕 3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회에서 기부금 등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매년 상반기(4~6월)와 하반기(9~11월) 각각 취약계층 20여 가구를

  • [사람사는 이야기] 이정희 아름다운 희망봉사단 단장

    [사람사는 이야기] 이정희 아름다운 희망봉사단 단장 지면기사

    어르신들 삶 더 아름답게 덧칠… '색(色)다른 나눔' 뿌듯 장수사진 촬영·네일아트·메이크업 등 매달 방문 재능기부… 작년 4월 창단"도움 필요한 곳 찾아 꾸준히 할것""곱게 꾸며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너무 행복하고 고맙습니다."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사진 촬영과 네일아트, 헤어&메이크업, 리마인드 웨딩촬영 등에 참여한 화성시내 복지관 어르신들은 한결같이 고마움을 표시했다.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이같은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 시키고 있는 주인공은 '아름다운 희망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정희 단장(오아시스 뷰티아카데미 원장)이다. 미술을 전공했던 이 단장은 경력단절 후 뒤늦게 대학원에 편입해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로, 유원대학교 뷰티케어과 외부협력교수를 맡고 있는 실력파다.이 단장은 2009년 화성에서 미용학원 오픈 이후 나래울복지관에서 장애인 청소년 대상 무료봉사 요청을 받은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재능기부에 적극 나서고 있다.더 나아가 어르신들에게 좀더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재능기부 활동을 위해 지난해 4월 아름다운 희망 봉사단을 창단했다. 재능기부를 위해 전문가 150여 명이 봉사단에 참여해 매달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료구입 등은 관내 기업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봉사단원들의 재능기부는 장수사진 촬영부터 네일아트, 리마인드 웨딩촬영, 페이스페인팅(특수분장), 헤어&메이크업 등이다. 장수 사진은 보정작업을 거쳐 액자로 제작해 어르신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다.봉사단원들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고 노년기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재능기부에 감동과 보람을 느끼며, 미용학원 수강생들은 현장학습 효과도 거두고 있다.이 단장은 "장수 사진은 매년 1천명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곡항에서 10쌍의 리마인드 웨딩을 촬영했으며, 9월에는 20쌍의 촬영을 준비 중이다. 구순을 넘긴 불편한 어르신을 찾아 리마인드 웨딩촬영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장수사진과 리마인드 웨딩촬영에 참여한 한 어르신들은 "남에게 화

  • [사람사는 이야기] 임윤옥 의왕시배드민턴협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임윤옥 의왕시배드민턴협회장 지면기사

    장애인 학생들 사회성 키워주는 '셔틀콕 전도사' 8년째 재능기부… 임기후 지속 활동활성화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모색G-스포츠클럽 엘리트 육성하고파"재능기부 요청에 의해 장애인 학생과 그 학부모에게 8년간 봉사활동을 이어가게 됐어요."제3대 의왕시배드민턴협회장인 임윤옥(53)씨는 2017년도부터 의왕시의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배드민턴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당시 의왕시 장애인복지관에서 협회로 재능기부 차원에서 지도·교육 요청이 들어왔는데,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임 회장(당시 경기운영 이사) 등 집행부가 요청을 수락하면서 현재까지 인연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임 회장은 22일 "체육인이라면 잘 알고 있듯 장애를 안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체육 지도의 목표는 사회성 함양을 위해서다"라며 "배드민턴을 통한 다른 파트너들과의 활동이 지속된다면 대회 입상을 넘어 일반인들과의 생활도 가능하게 되는데, 많은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을 협회장직을 마치게 돼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시배드민턴협회는 임 회장을 포함해 장애 학부모에 대한 생활체육 지도가 장애아동을 키우는 어려움을 운동으로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복지차원에서 1주 2차례 가량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데다가, 보다 활성화 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가동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배드민턴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엘리트(전문체육)팀이 단 1개도 없는 의왕시에서 대한체육회로부터 예산을 배정받아 10~19세 남녀 학생 동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생활체육대회인 '2024 대한배드민턴협회 유·청소년클럽리그'를 경기도 권역에서는 의왕에 유치를 이뤄 우수선수 발굴 및 육성 등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여기에 지난 5월 열린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의왕시가 배드민턴 종목에서도 입상을 거두는 등 2년 만에 2부 우승을 탈환하는 데 힘쓰기도 했다.임 회장은 "의왕시체육회와 이른 시일 내에 G-스포츠클럽 종목을 운영해 엘리트 선수 육성을 도모하고 싶다. 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차기 회장이 나와

  • [사람사는 이야기] 과천시 중앙동 통장협의회 이명숙 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과천시 중앙동 통장협의회 이명숙 회장 지면기사

    봉사 기록만 2천시간… 무더위도 못 말리는 '주는 기쁨' 지역서도 알아주는 '봉사왕' 타이틀 자녀 친구들 불러 간식 해주기 등 재미'사각지대' 각별… 수지침 배우기도과천시 중앙동 통장협의회 25명의 회원들은 지난달 14일 마을 배수로 청소에 나섰다. 그날 날씨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고, 배수로를 막고 있는 담배꽁초며 온갖 쓰레기들은 악취까지 뿜어냈다. 하지만 통장들은 누구 하나 힘들다고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웃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내점길, 교동길, 관악산길, 희망길까지 구석구석을 돌면서 배수로 쓰레기들을 싹싹 치워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한나절 작업을 끝내고 나니 장마를 앞두고 배수로 걱정이 시원하게 사라졌다."무더위에 육체적으로도 힘든 일을 기꺼이 함께 해 주는 우리 통장님들이 고맙죠. 좋은 일을 함께해서 더 기쁘고, 서로 힘이 되니 더 고마운 게 아닐까요."중앙동 통장들이 이렇게 봉사활동에 발 벗고 나선 중심에는 이명숙(64)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과천시에서도 알아주는 '봉사왕'이다. 자원봉사센터에 기록된 봉사시간만 2천시간을 훌쩍 넘는다. 사실은 기록되지 않은 기간이 더 길고, 기록하지 않은 봉사활동이 더 많다.이 회장은 "봉사라는 게 남을 위해 한다고 생각하면 힘들어서 못한다. 스스로 기뻐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봉사가 되어야 힘들지 않고 오랫동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일찍부터 누군가를 위해 '주는 것'이 기뻤다고 한다. 아이가 어릴 때 친구들을 불러모아 밥을 해주고 치킨이나 튀김 같은 간식을 해 주며 재미와 기쁨을 알았다. 아이가 중학생이 돼 학교와 학원 때문에 그렇게 해 줄 수 없게 되자 본격적인 봉사활동이 시작됐다.그는 "그렇게 30년이 지났다. 그동안 재향군인회와 농협 고향주부모임 등 여러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다. 통장협의회 회장은 2020년 가을부터 맡고 있는데, 우리 통장님들께서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셔서 어느 때보다 재미있고 기쁘게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회장과 통장들은 특히 돌봄의 손길이

  • [사람사는 이야기] 용인시청 자원봉사 동아리 '용자봉'

    [사람사는 이야기] 용인시청 자원봉사 동아리 '용자봉' 지면기사

    '대가없이 도움… 그들의 오른손도 모르게 했다' 한달에 1회 넷째주 토요일 모여 활동정화작업·취약계층 음식배달 등 다양157명 회원 스스로 뿌듯한 보람 느껴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다. '봉사'란 단어는 막상 실천하기엔 참 어려운 일이다.더군다나 평소에도 공무와 민원에 시달리는 '공직자'라면 더욱 그러하다. 용인시청 공무원 동아리 가운데 '용자봉(용인시 자원봉사 동아리의 줄임말)'이란 단체가 묵묵히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정현용(45·산림과)씨는 이 단체의 회장이다. 산림자원팀장인 그는 2012년 봉사 동아리를 직접 만들었다.정 회장은 "처음 시작했을 때 제가 6년 차 공무원이었는데 시청 홈페이지 직원 게시판에 제안해 6명으로 시작했다. 평소 아버지가 봉사활동 하셨던 모습을 보고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벌써 회원만 157명이나 된다"며 그간 상황을 전했다.'용자봉'은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가진다. 보통 넷째 주 토요일 오전에 모여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용인 관내 녹지와 하천변, 광교산과 석성산 등을 다니며 쓰레기 줍기도 한다. 최근에는 순례길 정화활동도 펼쳤다. 지난 1월에는 연탄봉사 활동도 했고, 3월에는 장애인 복지관을 찾아 텃밭 가꾸기와 아이들에게 선물도 나눠줬다.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드림스타트업'을 통해 스무군데 정도 되는 취약계층 가정에 음식 배달도 해봤다. 해볼 수 있는 봉사활동은 다 하고 있는 셈이다.함께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김한성(공보관실) 총무도 정 회장 손에 이끌려 동아리에 몸을 담고 있다. 김 총무도 "회장님과 함께 근무하면서 봉사동아리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보람되고 특히 타 부서 직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할 기회가 많아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며 흐뭇해 했다.활동하며 남긴 사진과 내용 모두는 시에서 지원하는 동아리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직원들에게 알려진다. 꼭 누구를 위해 보여준다는 것보다는 회원 모두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것에 대한 보람을 스스로 느끼기 위함이라고 한다.

  • [사람사는 이야기] 광명 '길고양이친구' 오지영 대표

    [사람사는 이야기] 광명 '길고양이친구' 오지영 대표 지면기사

    재건축 현장서 병들고 버려진 야옹이들의 '천사 집사' 2019년부터 150여마리 새가족 찾아재정 부담보다 더 힘든건 '부정 시선'지구서 함께 사는 존재로 봐줬으면"지구별에 잠시 살아가는 우리,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세요."광명시의 스카이라인은 매일 변화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누군가는 허물어진 잔해 속에서 추억의 파편을 찾고, 새로 들어설 미래에 희망을 품는다. 그러나 그곳에서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달라진 현재만을 살아가는 존재가 있다.광명 길고양이친구 오지영 대표는 "광명시에는 매일 건물들이 사라지고 생기는 개발현장이 많다"며 "이 곳에는 살아온 터전을 잃거나, 버려져 병들고 다쳐 죽는 동물들이 많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길고양이친구는 개발지역에서 병들고 다친 길고양이를 치료하고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2019년부터 약 150마리의 고양이가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오 대표는 "산책하던 중 개발현장에 버려진 고양이를 2개월 가량 맡아줄 사람을 찾는 전단을 보고 돌보는 일을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2019년 광명시 뉴타운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길고양이 수는 급증했다. 길고양이친구 봉사자들은 한 구역에서 100여 마리씩 쏟아지는 길고양이들을 무시하지 못하고 뜻을 모아 월세를 얻어 고양이를 돌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세 월세에서부터 사룟값, 무엇보다 치료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이때 길고양이친구는 광명시를 찾아 도움을 청했고, 시가 개발지역 동물돌봄센터로 운영하면서 재정적 부담을 일부 덜 수 있었다.그러나 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구조해야 할 고양이 수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오 대표는 "병들고 다친 길고양이도 있지만, 이사를 가면서 두고 가는 품종묘들도 많다"며 "쉽게 분양받을 수 있는 구조와 병이 들면 치료비를 부담하기 싫다는 무책임한 마음이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오 대표는 가장 힘든 부분으로 재정적 부담보다 '부정

  • [사람사는 이야기] 군포1동 '성원셀프세차장' 이태겸 대표

    [사람사는 이야기] 군포1동 '성원셀프세차장' 이태겸 대표 지면기사

    "1년이 행복한 '기부의 맛'… 힘 닿는 데까지 이어갈것" 지역에서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어10년전부터 매일 1천원씩 적립 시작조금 더 보태 3년째 100만원씩 쾌척이태겸 성원셀프세차장 대표는 2009년부터 세차장을 운영해왔다. 안양, 의왕을 거쳐 군포로 사업장을 옮겨왔는데 지금 있는 군포1동에서만 꼭 10년을 영업했다. 한 자리에서 10년을 울고 웃다보니 어느새 동네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고 주민들과 마음도 주고 받게 됐다. 지역 주민들 중 단골도 제법 생겼다. 이 대표에겐 고마운 동네다. 언젠가부터 이곳에서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됐다. 매일 1천원씩을 모은 건 그때부터다.지난달 27일 이 대표는 군포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벌써 3년 연속이다. 이 대표는 "다른 데 써야 할 것을 아껴서 하루에 1천원씩을 모았다. 거기에 돈을 보태서 100만원을 만들었다. 현금을 인출해서 행정복지센터에 가져가니까 공무원들이 놀라더라"라며 "코로나19 사태 때는 여유가 없어서 못하다가 재작년부터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꼭 기부하고 있다. 재작년엔 연말에 했고 지난해엔 추석 때 했는데 올해는 6월이 제 생일이 있는 달이라 그 시기에 의미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군포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매번 기부하는데 대해선 "세차장을 2009년부터 했는데 이곳에서 가장 오래 했다. 지역에서 받은 것을 저 나름대로 의미있게 돌려주고 싶었다. 방법을 고민했는데 지인이 안양 쪽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하는 것을 보니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여러 일을 하더라. 그래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하면 제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기부를 실천한 이후 '주는 행복'을 알게 됐다고 했다. "1년이 행복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 대표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데, 제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행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됐다. 기부를 실천한 이후 저도 모르게 행복하다,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하게 됐다. 몸도, 마음도 건

  • [사람사는 이야기] 광주 '사랑의 농장' 안병배·한옥희 부부

    [사람사는 이야기] 광주 '사랑의 농장' 안병배·한옥희 부부 지면기사

    어려운 이웃에 채소·과일 선물… "나눔은 또다른 행복" 30여년 다양한 단체 이끈 봉사 경력수확 배추·무로 직접 김장 담가 전달아이들 맘껏 뛰노는 동물농장 운영 꿈이름이 없는 한 농장이 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이곳을 '사랑의 농장'이라 부른다.광주시 장지동의 농장 약 2천㎡ 부지에는 고추, 토마토, 상추, 작약, 살구, 앵두 등 각종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고 있다.특이한 것은 이 농장이 수확물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곳에서는 먹고 싶은 채소나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금액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안병배(68) 광주지구축산농협 산악회 회장과 그의 아내 한옥희(66)씨 부부가 운영하는 이 농장은 주변에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곳이다.30여 년 전부터 봉사활동에 몸을 담아 온 부부는 "나눔은 또 다른 나의 삶에 행복을 주고 있다"며 "농장에서 채소나 과일을 수확해 이웃에게 나눠주고 그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고 말한다.그래서인지 부부의 농장에는 이웃 주민들이 채솟값 대신 가져다주는 과자나 작은 선물들이 많다. 부부는 이 선물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나눠 먹는다.농장의 채소나 과일 나무에는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채소 심기부터 모든 일을 부부가 직접 한다. 농장은 늘 주민들에게 개방돼 있다. 농장 밭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젊은 부부들이나 동네 어르신들이 와서 일을 도와줄 때도 많다. 그래서 이곳은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의 놀이터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부부에게 제일 바쁜 계절은 가을철이다. 농장에서 수확한 배추나 무, 파 등을 가지고 김장을 담가 인근 어려운 이웃이나, 세를 사는 주민들 및 홀몸 어르신들에게 직접 나눠 준다.부부는 "지금은 나이도 들어 외부 봉사활동보다 농장에서 농장관리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부부의 봉사 경력은 화려하다. 이장, 통장, 동대표, 축협 전 이사, 부녀회장, 바르게살기협회, 축협 부녀회장, 광주중앙고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등 3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