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 [사람사는 이야기] 묵묵히 온정 베푸는 박성철 김포전문건설협의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묵묵히 온정 베푸는 박성철 김포전문건설협의회장 지면기사

    "이웃·건설인 돕는건 상하관계 아닌 동반자로서 교류" 적십자사 등 끊임없이 사회헌신 활동"학생 들러리" 행사는 생략… 송금만"시장위기… 전문건설 역량강화 온힘"박성철(68) 대한전문건설협회 김포시협의회장의 지난 세월은 채워주는 삶이었다.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북한이탈주민 등 우리 사회에서 보폭이 더딘 이들의 심장에 소리소문없이 온기를 더해주는 게 그에겐 긍지였다.김포에는 박 회장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 많다. 과거 그는 대한적십자사 대의원,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으로 활동하며 끊임없이 지역사회에 헌신했다. 김포시생활체육협의회 상임부회장을 16년간 역임하면서 체육인들의 뒷바라지도 책임졌고,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던 차상위계층에 개인적인 지원도 숱하게 많이 했다.박 회장은 "2000년대 초반 MBC의 인기프로그램 '일밤'에 비좁고 열악한 주택을 개조해주는 러브하우스라는 코너가 있었는데 거기 참여했던 게 큰 보람이었다"며 "집을 깨끗하게 고쳐주고 필요한 물품을 채워줬을 때 기뻐하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아버지도 자녀도 지적장애를 앓았던 가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돌이켰다.김포시전문건설협의회 차원으로는 관내 고교생들에 장학금을 지원했는데, 괜히 전달식 등의 행사를 열어 아이들을 들러리 세우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가정으로 조용히 송금토록 했다.박 회장은 "장학금을 받았던 아이의 부모가 훗날 내가 그 단체의 회장인 걸 알아보고는 '덕분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며 인사하셨다. 그때 장학금을 계기로 아이가 용기를 얻었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오히려 내가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김포는 박 회장의 고향이다. 지금은 헐려 없어진 북변동 옛 경찰서 인근에 생가가 있었다. 김포시전문건설협의회장은 2002년부터 맡았다. 처음에 100개사가 안 됐던 협의회는 440여 개사로 성장했다. 사업장까지 김포에 있는데도 박 회장은 10년 넘게 김포에서는 일을 안 하고 있다.박 회장은 "전문건설인은 신기술과 특허 등을 갖추고 현장에서 직접 시공하는

  • "도움의 손길 제도적 보완 '봉사자 30만명 도시' 꿈꿔"

    "도움의 손길 제도적 보완 '봉사자 30만명 도시' 꿈꿔"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김세제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누적 2천시간 공공시설 반값할인 등시민참여 이끌어낼 인센티브도 제공"올해 목표는 마을별 맞춤활동 활성""30만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이들이 거주지 주변에서 자원봉사 활동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주력하겠습니다."농민을 위한 봉사자리에서 물러난 뒤 이젠 100만 화성시민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선 김세제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생활속에서 누구나 손쉽게 상설 봉사의 순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민참여형 자원봉사라는 제도적 보완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해 7월 취임한 김 이사장은 "현재 22만9천여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손쉽게 거주지 중심에서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단계적으로 100만 특례시에 걸맞게 30만명까지 참여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활동 희망자와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수혜대상자를 지역마다 발굴연계하고, 활동에 필요한 기본교육과 기업사회공헌, 소외계층 지원사업 등을 진행해 봉사활동을 좀 더 체계적으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자원봉사로 만들어가는 100만 행복도시 화성'이란 미션을 내걸은 자원봉사센터는 지속적이고 모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누적봉사시간 2천시간 이상(현재 700명)의 봉사자들에겐 화성시 공공시설 이용시 50%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수영장·헬스장·에어로빅장·테니스장·파크골프장·체육센터·체육시설·스포츠센터·공영주차장 등지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여기에다 자원봉사자 상해보험 적용을 받으며 마일리지(지역화폐) 혜택에다 간병인 서비스까지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정비돼 있다.특히 올해는 '마을 봉사단' 활성화를 통해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하고, 마을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및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지역봉사활동으로 더불어 사는 마을을 지향해 나갈 계획이다.김 이사장은 "마을 봉사단은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빨래차, 사랑의밥차, 이미용, 노래패까지

  • '여주시 모범시민상' 전찬영 "빵 팔릴때마다 기부… 빛과 소금 되고파"

    '여주시 모범시민상' 전찬영 "빵 팔릴때마다 기부… 빛과 소금 되고파"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178-12베이커리카페 대표 노인복지센터·아동센터 등 정기나눔'영수증 기부' 수익금 일부 매년 후원고객 입맛 맞춘 다양한 메뉴 개발도여주시 금사면 이포나루 인근의 '178-12베이커리카페'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카페다.전찬영(50) 대표는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여주시 모범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2021년 10월 카페를 개업한 뒤 지역사회에 노인분들이 많음을 확인하고 노인복지센터에 빵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등학생들의 등교 모습을 보고서는 금사면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아동센터, 이포·하호초등학교에 정기적으로 빵과 기타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그는 그리고 기부도 손님들과 함께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손님들이 영수증을 기부하면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카페가 기부하는 '영수증 기부' 시스템을 운영, 매년 120만원씩을 지역사회 기관단체에 후원하고 있다. 전 대표는 "여주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고향을 떠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빛과 소금'과 같은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전 대표는 베이커리와 카페에 대해선 문외한이다. 수원에서 건설자재 납품사업을 해왔으나 도시 생활의 무거운 압박감과 삶에 지쳐 고향인 여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고향에서 새로운 시작을 결심, 약 3년 전 여주에 카페를 오픈했다.그는 "그 시기에는 베이커리가 대세였고 베이커리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은 없었지만 전문 제빵사와 바리스타, 직원들을 신뢰하며 카페 업무를 맡게 했다. 그 결과 직원들은 고객들 입맛에 맞는 50~60종류의 다양한 빵과 커피 음료를 개발해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카페에서는 여주 특산물인 고구마를 활용한 '고구마 라떼'를 만들어 판매한다. 고구마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과 커피의 쌉쌀한 맛이 잘 어우러져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음료를 개

  • 환갑에 제2의 인생 서정대생 변명미씨 "졸업후엔 남 돕는 삶 살것"

    환갑에 제2의 인생 서정대생 변명미씨 "졸업후엔 남 돕는 삶 살것"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뒤늦게 깨우친 배움의 맛" 사회 도움되려 딴 자격증 무려 '34개'요양병원 등서 웃음치료·상담 활동전문성 길러 봉사확장 대학도 입학"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배움이지만 누군가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서정대학교 글로벌융합복지과에 재학 중인 변명미씨는 올해 환갑을 맞은 늦깎이 대학생이다. 그는 '배움엔 나이가 없다'는 격언을 몸소 실천하며 '제2의 인생'을 누리고 있다. 사실 그가 평범한 주부의 삶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산 지는 10여 년 전이다.변씨는 "어느날 막연히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다 늦은 나이에 무슨 공부냐'는 핀잔도 들었지만, 난생 처음 아동미술지도사 자격증을 손에 쥐자 조금씩 자신감이 붙게 됐다"고 말했다.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자신감이 붙은 그는 이 기회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필요한 자격증을 닥치는대로 땄다. 마치 자격증 수집이라도 하듯 한 해에 많게는 6개의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이렇게 10년간 모은 자격증이 34개에 이른다. 한 해에 3~4개 꼴로 자격증을 딴 셈이다. 인성심리상담사부터 CS컨설턴트, 디지털문해강사, 인권교육지도사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변씨는 "나이만 먹는 게 너무 아까워 시간이 나면 뭐든 배우려 했고 자격증을 따고 나면 남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며 "이러다 보니 더 젊고 활기찬 삶을 사는 듯 느껴졌고 예전의 우울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변씨의 말처럼 그는 자신의 자격증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다녔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복지관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웃음치료사, 레크리에이션 강사, 노인상담 활동 등을 하며 보람찬 삶을 가꾸고 있다.대학에 입학하기로 결심한 것도 더 전문적인 능력을 길러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는 포부 때문이었다. 변씨는 내년 초 졸업 후에도 포천시산림조합 임산물유통센터에서 '하하호호 웃음체조' 교실을 열고 '행복전도사' 역

  • 시간 쪼개 나눔 실천하는 슈퍼맨 김석훈 "부지런함이 힘의 원천"

    시간 쪼개 나눔 실천하는 슈퍼맨 김석훈 "부지런함이 힘의 원천"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새마을지도자 동두천시협의회장 '가난 극복' 문구점 대표 자수성가새벽 6시 출근·배달에 봉사활동 병행"지역사회 맞는 기부문화 정착 노력""자원봉사활동은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자양분입니다."지난달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새마을지도자 동두천시협의회장 김석훈(59)씨는 "지역사회발전의 원동력은 주민화합과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포천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당시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땔감 지게를 졌던 김씨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굴하지 않고 조금씩 극복해낸 삶이 문구점 대표로 자수성가한 배경이 됐고, 미력하나마 이웃을 보살필 수 있는 가슴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수줍게 말문을 열었다.그가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5년 전 문구점 영업관리를 맡고 있을 때 선배의 권유 때문이었다.책상에 앉아있기 보다는 외부 활동을 좋아했던 김씨는 2003년 새마을지도자로 위촉되면서 휴경지를 경작, 농산물 판매를 통해 불우이웃돕기에 나섰고 해마다 김장김치, 연탄배달을 이어갔다.김씨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주민피해가 발생하면 수해지역으로 달려가 피해복구에 앞장섰고, 2017년에는 충북 괴산지역에까지 가서 홍수피해복구 봉사에 구슬땀을 흘렸다.2021년 코로나19 시기에는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버스정류장, 유치원, 어린이집 등 방역활동은 물론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3만장을 기부하기도 했다.또 김씨는 깨끗한 하천살리기 운동에 주도적으로 앞장서고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위한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국제구호 활동을 전개해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고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여러 봉사단체에 소속돼 내 집 살림 꾸리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지만 김씨는 남의 일을 내일처럼 돌보는 힘의 원천으로 부지런함을 꼽았다.오전 6시가 되면 매장에 출근에 하루 일과를 점검한 후 직접 배달에 나서고 봉사단체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그야말로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는 '슈퍼맨'이다.첫 직장생활 5년여 만에 자신의 9.9㎡ 점포로 출발한 김씨. 말보다는 행동하는 실천을 추구

  • "창립 27년간 봉사단 지켜… 다함께 받은 상"

    "창립 27년간 봉사단 지켜… 다함께 받은 상"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자원봉사대상 대통령상 표창받은 이보경 사무국장 양평군종합센터서 행적 공로 인정수요처 확장·소외이웃 돌봄 등 기여지역봉사자 연결·체계구축도 한몫"앞으로도 봉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사람들을 연결해 행복해질 수 있는 계기를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지난 5일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 이보경(51) 사무국장은 '2023년 대한민국자원봉사대상'에서 대통령상 표창을 받았다.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은 국가적 재난·재해 수습에 헌신하고 이웃에 대한 봉사와 선행을 계속 실천해온 우수 자원봉사 단체·기업·지자체 등을 발굴·포상하는 행사다.이번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 사무국장은 군 자원봉사활동의 질적 향상과 봉사의 활성화를 이루어냈다. 특히 자원봉사 수요처 확장과 자원봉사자 대상 할인가맹점 확대, 기후위기 대응 봉사, 소외된 이웃 돌봄,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 여러 행적을 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 사무국장은 1997년 양평군자원봉사센터가 창립한 이래 지금까지 27년을 같은 자리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강산이 세 번 가까이 바뀔 동안 양평군의 봉사체계를 구축하고 봉사자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연결했다. 그 결과 현재 1365 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양평군 봉사자들은 3만3천여 명에 달한다. 이 사무국장은 "센터가 처음 생겼을 땐 청소년 아이들에게 어떻게 봉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가족봉사단에 집중했다"며 "그 아이들이 자라서 여전히 봉사를 하고 있고 가족이 되어 봉사를 하러 오는 모습을 보면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가족봉사단이 다 함께 기름을 닦았다"며 "10년 뒤 태안봉사센터에서 당시 봉사자들을 초청했는데 깨끗해진 바다를 보고 함께 뿌듯해 했던 게 아직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그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2019년 진행된 '안전한 스쿨존지키기 사업'을 꼽았다. 해당 사업은 양평군청·경찰서·교육청·녹색어머니회·모범운전자회·주민이 연합해 등하교 시간 불법주차, 속도위반을 줄이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프로젝트로, 활동 결과 스쿨존 과속 적

  • 금전보다 정서 보듬기… "안정적 사회정착 뒷바라지"

    금전보다 정서 보듬기… "안정적 사회정착 뒷바라지"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남양주 자립준비청년 멘토단 '동행지기' 김대중 초대회장 교수·부동산 등 전문가 63명 참여시민·기업후원 기반 네트워크 형성"누구나 사회적 가족 되어줄수 있어""우리는 모두 자립 준비 청년들의 엄마와 아빠, 삼촌·이모가 되어 줄 수 있는 사회적 가족입니다."지난 4월 발대식을 가진 후 남양주 관내 자립준비청년 및 예비 자립준비청년들과 멘토링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남양주 자립준비청년 멘토단 '동행지기' 김대중(51) 초대회장이 전하는 희망메시지다.자립준비청년은 만 18세가 되면 아동양육시설(보육원)과 그룹홈, 가정위탁 등 시설에서 나와 사회에 정착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한다.동행지기는 지난해 한 청년이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건을 계기로, 이들과 동행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작년 10월 진접읍 주민 김남운씨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애환을 듣고 3천만원을 기부했고, 이에 감동을 받은 주광덕 남양주시장의 지시로 설문조사를 시행, 금전적 지원보다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토대로 멘토단을 모아 동행지기를 설립했다.동행지기에는 사회복지·심리정서 전문가, 부동산 전문가, 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63명의 멘토가 참여해 멘티로 동참한 86명의 청년을 보살피고 있다. 남양주 시민과 기업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상호 신뢰감을 쌓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정기 간담회, 매주 도시락 제공 등을 통해 청년들의 안정된 사회생활을 돕고 있다.자립준비청년들은 학대를 당해 부모로부터 분리당하거나, 부모의 이혼 혹은 사망으로 보육원에 맡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부모의 알코올 중독으로 그룹홈에 들어가거나, 가정 위탁으로 한 할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오히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경우 등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다.김 회장은 "초반에는 경계심이 많고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아 멘토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면서 "자주 만나 식사도 하고, 대화를 많이 하다 보면 결국 고민도 털어놓고 의지하는 신뢰관계를 쌓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행

  • 어려운 이웃 늘 밀착봉사 "더 큰 스케일로 남 돕고파"

    어려운 이웃 늘 밀착봉사 "더 큰 스케일로 남 돕고파"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나누는 삶 2283시간' 정용숙 부천 중동 새마을부녀회장 자녀 결혼식에도 화환대신 쌀 기부20명 회원들과 연간 20여 차례 활동여름은 삼계탕·겨울엔 김장 등 선행'2천283시간 30분'.'1365 자원봉사포털'이 인증하는 정용숙(59) 부천시 중동 새마을부녀회 회장의 누적 봉사활동 시간이다. 흔히 2천 시간 이상이면 '우수자원봉사자'로 꼽힌다.의뢰 오는 봉사를 마다않고, 곳곳을 찾아다니며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반증이다.단순한 수적 시간만으로는 정 회장의 봉사 일상을 다 표현하기 힘들다. 어려운 이웃을 향한 베풂이 생활이 된 그는 콩 한 쪽을 나눌 때도 진심을 담는다.자신에게 찾아온 축복의 순간도 나눔의 기회가 된다. 정 회장은 올해 4월 자녀의 결혼식을 치렀는데, 화환 대신 기부받은 10㎏ 쌀 23포를 지역 내 저소득가구와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 불릴 만하다.이런 정 회장의 봉사 정신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싹텄다.정 회장은 "40대 초반에 통장을 맡게 됐는데, 그때는 막연하게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르신 목욕봉사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그곳에서 내가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보람을 알게 됐다. 오히려 내가 더 큰 활력을 찾게 된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후 그의 봉사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고, 고령의 어르신들은 사실상 '밀착 마크'하며 생활 속 고충을 꼼꼼히 챙겼다.2021년에는 중동 새마을부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봉사 스케일도 키워나갔다. 정 회장을 중심으로 20여 명의 회원들이 똘똘 뭉친 새마을부녀회는 연간 20여 차례의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이 연간 11차례 실시하는 사랑의 반찬나눔은 새마을부녀회 봉사활동의 상징이 됐다. 손수 만든 각종 밑반찬과 간식 등은 매달 70여 가구에 전달돼 지역 내 저소득가정 등이 사회적 온정을 느낄 수 있는 매개체가

  • [사람사는 이야기] 안산 단원경찰서 '헌혈 천사' 권세윤 순경

    [사람사는 이야기] 안산 단원경찰서 '헌혈 천사' 권세윤 순경 지면기사

    경찰의날 맞아 실천… 동참 목소리도지난 4월 '유공장 명예장' 받아 귀감"헬스 등 꾸준히 운동… 건강 선순환""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했던 헌혈이 어느새 100회를 넘고 이젠 113회까지 됐네요. 모두 기부했어요."안산 단원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과 학대전담경찰(APO)로 근무하는 권세윤 순경은 경찰의 날(매년 10월21일)을 맞아 최근 모든 헌혈 증서를 기부했다. 애지중지했던 첫 헌혈 증서까지 전부 기부함에 넣었다.권 순경은 "첫 헌혈 증서는 의미가 남달라 계속 지갑에 지니고 다니려 했지만 생각해보니 가지고 있다는 게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며 "모두 기부했다고 헌혈을 멈추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멋쩍게 웃었다.이처럼 권 순경은 단원경찰서에서 아니 안산에서 헌혈 천사, 헌혈 전도사로 통한다. 지난 4월에는 100번째 헌혈을 하고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수상해 동료들의 귀감을 사기도 했다. 말이 쉽지 31세의 권 순경이 고3 때부터 헌혈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 10여년 간 113회를 참여했다는 것은 헌혈이 가능한 시간을 모두 투자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전혈은 약 두 달, 혈소판이나 혈장 등 성분헌혈은 2주 간격으로 가능하다. 전혈 31회, 혈소판·혈장 40회, 혈장 41회 등을 한 권 순경이 기부한 혈액의 양은 성인 남자(1인 당 5천400㎖) 8명에 해당하는 4만2천여㎖에 달하기도 한다. 게다가 감기 등으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헌혈에 참여할 수도 없다.권 순경은 "처음에는 헌혈을 하기 위해 오히려 건강을 더 챙겼는데 헌혈을 하면 혈압을 비롯해 BMI, 항체 등 건강도 수시로 확인이 가능해 이제는 매번 건강검진과 같은 선순환 효과를 보고 있다"며 "헌혈을 하기 위해 헬스와 수영 등 운동도 꾸준히 하다 보니 더 건강해지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툭하면 접하게 되는 혈액 부족 뉴스가 매우 안타깝다"라며 "자신을 비롯해 우리 가족, 지인, 이웃 등 누구도 언제든 혈액이 필요할 때가 올 수 있는 만큼 모두 가능할 때 동참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목소리에 힘

  • [사람사는 이야기] 향토사 연구 '걸음마' 강좌… 유호명 경동대 대외협력실장

    [사람사는 이야기] 향토사 연구 '걸음마' 강좌… 유호명 경동대 대외협력실장 지면기사

    "지방 소도시가 소멸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지금이라도 흥미 있는 역사문화 아이템을 발굴해 고장의 역사적 정체성을 세우는 일에 팔을 걷어붙여야 합니다." 지방 소도시 소멸위기 벗어나려면흥미있는 역사문화 아이템 발굴해내고장 정체성 확립 팔 걷어붙여야유호명 경동대학교 대외협력실장은 의정부에서 2년째 이 일을 해오고 있다. 현재 의정부문화원에서 그가 운영 중인 '걸으면서 음미하는 마을 이야기(이하 걸음마)' 강좌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수강하고 있다.유 실장은 '의정부 토박이'로, 태어나 지금까지 고향을 벗어나 산 적이 없을 정도로 애향심이 남다르다. 서울 서소문에 있는 직장도 퇴직할 때까지 근 30년을 통근했다고 한다.그런 그가 의정부의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된 건 퇴직 후 대학에 재취업하며 취미생활로 역사공부를 시작하면서다. 이후 역사 공부에 깊게 빠져들며 향토사에 관한 글을 간간이 써오다 의정부문화원에 기회가 생겨 향토사 강좌를 열게 됐다.그는 "지금은 온라인에서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뿐 아니라 장서각 기록유산 DB(데이터베이스), 한국고전 종합 DB 등 많은 자료가 원문과 번역문으로 제공돼 그간 학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됐던 향토사가 계속 발굴되면서 오류나 미진한 부분을 채워 넣을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서 "이를테면 중랑천의 '중랑'은 본래 '중량'이라 불렸는데 그것도 개울이 아니라, 지금의 중랑구에 있던 나루터 이름"이라며 "의정부를 흐르는 중랑천의 옛 이름 '두험천'은 불과 100년 전만 해도 경기 북부에서 일상적으로 부르던 이름으로 이 이름을 되찾는 것은 지방자치시대에 매우 상징적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10월 초 걸음마 수강생 30여 명과 함께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를 탐방했다. 그곳에서 인근 지명인 '전좌(殿座) 마을'에 얽힌 두어 가지 추론으로 태조 이성계와 의정부의 연관성을 설명하며 수강생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수강생들은 유 실장의 흥미진진한 강의에 이끌려 저마다 사료를 뒤져가며 향토사 공부에 빠져들고 있다.

  • [사람사는 이야기] 김경식 연천 전곡읍 주민자치회 사무국장

    [사람사는 이야기] 김경식 연천 전곡읍 주민자치회 사무국장 지면기사

    "병역 명문가의 자긍심을 살려 지역화합과 발전을 위한 주춧돌이 되겠습니다."34년여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제2의 고향인 연천군에 뿌리를 내린 김경식(55) 전곡읍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3대째 이어온 병역 명문가의 뚝심을 지역사회로 옮겨 일꾼으로 제2의 인생을 보람되게 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경북 포항이 고향인 김 사무국장은 육군 26사단에서 복무하던 중 한마음 봉사단에 가입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첫 발을 내디뎠다. 군복무중 선임 권유 봉사활동 첫 발집수리 요청 쇄도 주어진 여건 최선적재적소 쓰임받는 인간형 추구하길 처음에는 선임의 권유로 무작정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봉사활동에 나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작은 봉사활동이 수혜가구에는 커다란 행복을 안겨준다'는 의미를 깨닫게 됐고, 이 같은 봉사활동은 어느새 그의 일상이 됐다.김 사무국장은 전역 후에는 연천에서 대한적십자 한마음봉사회장, 바르게살기협의회 부회장, 한탄강 조기축구 회장 등 다양한 직분을 맡아 눈 돌릴 새 없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이런 가운데 그는 지난해 2월 정치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 포천 대진대학교와 양주 서정대학교에서 각각 초빙 및 외래 교수로 재직하는 등 도전적인 삶을 살고 있다."손에서 일을 놓을 때까지는 모든 것이 진행형일 뿐"이라고 밝힌 김 사무국장은 "아내의 격려와 현준(5사단 상사), 현영(소방공무원) 두 아들의 지원이 '오늘의 삶보다 내일의 희망'을 안겨다 주는 피로회복제이자 효과만점의 자양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지난 6월 집수리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52년 만에 처음으로 보수공사를 하게 됐다'는 집 주인의 말을 듣고 마치 고집스러웠던 부모님의 집을 수리해주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며 "남을 도우며 주변을 이해하는 사고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봉사활동을 나가면 우리 집도 손 봐달라는 손짓이 쇄도할 때마다 시간과 비용이 모자라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사무국장은 "다문화 가정이

  • [사람사는 이야기] 지역발전 공로 '파주시 문화상' 받은 김경선 새마을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지역발전 공로 '파주시 문화상' 받은 김경선 새마을회장 지면기사

    "새마을가족이 받아야 하는 영광이자 자랑입니다. '제2 새마을운동'이 활짝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 14일 '제39회 파주시 문화상'을 수상한 김경선 파주시새마을회장의 수상 소감이다. 코로나 방역 등 시민 일상회복 앞장하천정화·기후위기 극복 실천운동도"다양한 나눔 선한 영향력 확산 노력"파주시 문화상은 1984년부터 학술·문화·예술·교육·체육·지역사회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시 발전을 위해 가장 많이 노력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시 최고 권위의 상이다.파주시 문화상 선정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 하천생태계 보전, 저소득 소외계층 돌봄 활동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김 회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김 회장은 "앞으로 더욱 노력하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파주시새마을회는 나눔과 봉사 문화를 선도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시민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그날까지 지역 사회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파주시새마을회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 새마을교통 봉사대 등 5천여 명의 지도자 및 회원들이 땀 흘리며 봉사하고 있다.2018년 2월 제15대 파주시새마을회장에 취임한 김 회장은 한차례 연임하면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어느 단체도 선뜻 나서길 꺼리던 코로나 방역활동을 비롯해 마스크 보급운동 등 시민들의 일상회복에 앞장섰다. 또한 말라리아 감염병 예방을 위해 민통선 안 마을까지 방역에 나서는가 하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구제역 발생 때는 24시간 방역초소를 운영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특히 하천 등 자연환경 정화를 위한 '새벽종' 활동,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중립' 실천 운동, '숨은 자원 모으기' 등 청결한 파주 만들기 중심에는 항상 김 회장이 있었다.그는 "새마을 정신이 개인이 중시되는 지금과는 조금 동떨어질 수도 있지만, 현대사회 역시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누군가와 함께 나아가야 더 밝은 사

  • [사람사는 이야기] 신현옥 복지법인 사랑과 나눔 대표이사

    [사람사는 이야기] 신현옥 복지법인 사랑과 나눔 대표이사 지면기사

    "배려와 봉사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이들의 손을 좀 더 과감히, 그리고 따뜻하게 맞잡을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사랑의 의지를 되새기겠습니다."복지법인 사랑과 나눔 신현옥(61·송탄 시온 세계선교교회 담임목사) 대표이사는 요즘 매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손수 농작물도 수확해야 하고, 음식 봉사 등을 하느라 이리저리 뛰고 있다.2003년부터 시작된 신 대표이사의 '사랑 나누기'는 가난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이 큰 계기가 됐다. 장학금을 선뜻 내놓고,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평택, 화성 일대 3만3천여㎡ 규모의 밭에서 키운 각종 농산물로 반찬과 도시락 등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농사를 지어 수확한 재료로 김치 등의 다양한 반찬을 만들어 판매해 올린 수익금으로 무료급식소 운영,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사용하고 있다.어두웠던 코로나19 시기에는 엄청난 수량의 마스크도 지원했다. 전국에 위치한 학교, 농어촌 지역이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당시 수백만 장의 마스크를 건네기도 했다. 그는 특히 평택지역 장애인 및 노인 복지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십만장의 마스크를 후원했다.이 같은 '통 큰 나눔'은 올해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신 대표이사는 지난 5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사랑의 도시락 500개, 덴탈 마스크 3만장, 빵 1t을 제공하는 나눔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평택·화성 일대 밭에서 키운 농산물반찬·도시락 등 만들어 이웃에 제공판매수익금으로 무료급식소 운영도 이런 신 대표이사를 주변에선 '큰 언니', '참 실천자' 등으로 호칭하고 있다. 그만큼 신 대표이사가 오랜 시간 동안 해왔던 배려와 봉사가 '참되다'는 것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내년에는 배려와 봉사의 규모를 더 확대해 많은 이웃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겠다

  • [사람사는 이야기] 김동승 새마을운동 이천시지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김동승 새마을운동 이천시지회장 지면기사

    "소외이웃, 어르신 등을 위한 김장 김치 나누기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회장들과 소통하고 '지덕노체', 그리고 나눔·봉사·배려의 새마을 정신을 근본으로 회원들과 함께 이웃 사랑을 위해 적극 나서겠습니다."2008년 취임한 김동승(68) 새마을운동 이천시지회장이 최근 농업 현장에서 밝힌 시민들과의 약속이다.김 회장은 2003년 증포동 새마을 지도자로 새마을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역의 봉사자로 약 20년간 새마을운동 조직을 떠난 적 없는 이천지역 새마을운동의 산증인이다.평소 우직한 성품으로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고 한 번 맺은 인연은 평생 가지고 간다는 신념 아래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있는 그는 오랜 세월 회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그는 이 같은 주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마을인이자 지역의 일꾼으로 묵묵히 지역 봉사에 헌신하고 있다.청소·반찬 나눔·탄소중립 캠페인…이천서 20년간 활동·대통령 훈장도"소외된 곳 없게 행복나눔운동 확산" 김 회장은 그동안 새마을 지도자로서 읍·면·동 하천과 도로변 일대 청소, 설봉공원 환경정화운동 등에 적극 나섰다. 또 지회장으로서 반찬 나누기, 김장 담그기, 탄소중립캠페인, 자원재활용 수집, 자연환경운동 등에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그는 쾌적하고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도 각 부락의 새마을 지도자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매월 첫째 주 목요일은 청소의 날로 정해 전 지역에서 주민들이 마을 청소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이런 노력 덕분에 그는 2021년 8월 대통령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김 회장은 "새마을운동 조직은 1970~1980년대에는 전 국민이 어려웠을 때라 부지런히 살자는데 중점을 두고 독려했다. 1990년대에는 IMF 구제금융 사태(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로, 2000년대 들어서는 서로 사랑하고 협동으로 모두가 행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새마을 사업의 선두주자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소외된 곳이 없고 슬픔 없는 이웃, 희망찬 이천을 만들기 위해 행복나눔운동을 확산시키는데 새마

  • [사람사는 이야기] 경기북부 문화적 정체성 녹인 민간예술공간 '휴·서·사' 운영 일가족

    [사람사는 이야기] 경기북부 문화적 정체성 녹인 민간예술공간 '휴·서·사' 운영 일가족 지면기사

    의정부시에 특별한 예술공간이 최근 문을 열었다. 휴전선과 서울 사이, 경기북부가 가진 문화적 정체성을 예술로 풀어내고자 하는 의지를 이름에 나타낸 '휴·서·사'가 바로 그곳이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문화예술 환경에, 그것도 민간 영역에서 극장이 개관하는 일도 보기 드물지만, 휴서사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주체가 일가족이라는 점이다.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유준식(62) 극단 허리 대표와 무대 음악을 하는 아들 희오(32)씨, 배우인 딸 희리(31)씨 등 3명이 휴서사의 공동대표이고, 모친인 이왕일 실장은 회계부터 서무, 홍보마케팅까지 남은 모든 궂은일을 도맡는다.무대에 오르는 순간 관객이 모두 애인으로 보인다는 유 대표는 예술에 혼을 바친 연극인이다. 90년대 대한민국 2세대 분장사였던 아내 이 실장과는 연극을 매개로 만나 반평생 넘게 같이 걸었다. 이윽고 태어난 남매에겐 극장은 집이자 놀이터였고, 두 명 모두 자연스럽게 이 분야와 관련된 지식과 경력을 쌓게 됐다고 한다. 네 명은 모두 한 극단의 단원이면서 동료이자 스태프로, 때로는 비평가로 함께 한다.유 대표는 "가족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어려웠을 것"이라며 "특히 아내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껏 아내와 작품 때문엔 치열하게 다툰 적 있어도, 돈 때문엔 한 번도 싸운 적 없다"면서 "이제 장성해 각자의 세계를 구축한 아이들은 앞으로 문화예술을 이끌어갈 주역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집 보증금 날려 무대서 잠 자기도식구들 직접 꾸며 곳곳에 땀·노력"예술가 제약없이 맘껏 공연하길"33년 전 휴서사가 한 극단의 이름으로 시작해 분단의 아픔과 통일을 노래하다 이번에 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유 대표 가족이 겪은 고난의 역사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쉽지 않은 순수 예술의 길을 걸어오면서 숱하게 위기를 맞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가족은 여러 번 이사 다니는 삶을 살았다. 한때 집 보증금까지 사라져 온 가족이 무대 바닥에서 잠을 자면서도 예술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은, 그

  • [사람사는 이야기] '84세 시니어 모델' 권영진씨

    [사람사는 이야기] '84세 시니어 모델' 권영진씨 지면기사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룬 것이 크지 않더라도 배우며 사는 인생은 즐겁습니다."'인생은 80부터'를 외치며 시니어 모델에 도전한 권영진(84)씨. 그는 10여년 전 중견건설업체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4년 전인 80세의 나이에 시니어 모델에 도전했다. 부인인 이춘옥(76)씨의 적극적인 권유에 따른 것이다. 이씨는 8년차 시니어 모델로, 모델계에서는 선배인 셈이다. 권씨는 "경험을 해 보면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이 서글퍼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더할지 보다는 무엇을 뺄지를 고민해야 한다. 정점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상쾌함이 있다"고 강조했다.백상이앤씨건설 경영 일선 물러난후'모델 8년차' 부인의 적극 권유 계기"단번에 늙지 않는 길은 현역 의식" 권씨는 40여년간 건설일에 종사했다. 1980년대 테헤란로 건설을 주도한 성지건설의 대표이사와 회장을 역임했고 백상이앤씨건설(주)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하다 2013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지금은 고문을 맡고 있다. 유년기에 집안이 몰락, 고교 졸업 후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한 그의 인생은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점철돼 있다. 건설회사 입사 후 주변의 인정을 받은 그는 건설회사를 창업해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권씨는 자녀들의 배움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4명 중 2명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이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노년의 인생을 손상시키는 것은 '너무 오래 살았다. 이제 이 나이에 무엇을 하겠느냐'는 등 스스로의 한계를 부여하는 자조적인 한탄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폄하하는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살아 숨 쉬는 것 자체가 축복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부인 이씨와 함께 지금의 모델 일을 즐기고 있다. 권씨는 "단번에 늙지 않는 길은 스스로 현역이란 의식을 갖고 배우고, 또 배우며 나서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지금의 모델 일을 계속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고양/김환기

  • [사람사는 이야기] 진수영 'ART STAGE 다올-청평문화예술학교' 대표

    [사람사는 이야기] 진수영 'ART STAGE 다올-청평문화예술학교' 대표 지면기사

    "지역민 모두가 문화예술로 소통하고 행복해지는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20여 년 전 서울에서 가평으로 터전을 옮겨 지역문화예술 대중화에 앞서고 있는 진수영 ART STAGE 다올 -청평문화예술학교(이하 다올) 대표는 "다올은 공연과 예술교육 등을 통해 예술인과 일반인, 소외계층 간의 문화적인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의 문화 향유를 위해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집합체"라고 소개했다.진 대표는 국립국악고등학교, 경희대 무용학부·대학원을 거쳐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문화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재원으로 2000년 '진수영 무용단' 창단 이후 지금까지 예술단체 대표로 20년 넘게 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가평과의 인연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 대표는 가평 여행 중 아름다운 산하에 반해 고심 끝에 가족과 함께 청평면에 터를 잡았지만, 지역의 부족한 문화예술 인프라와 콘텐츠 등에 대해 아쉬움이 컸다고 한다.아름다운 자연에 반해 청평면에 터 잡아문예회관 상주단체 지정후 매년 '신작'초중고 학생 대상 다양한 직업군 교육도 이에 진 대표는 예술인이자 엄마의 마음으로 '청평문화예술학교'를 설립하고 이후 본격 행보에 들어가 예술을 통한 과정중심의 창의교육 '예술 영재 프로젝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참여자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당시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이 진행한 예술영재발굴지도 사업에 선정되는 등 성과도 이뤄냈다.2007년 전문예술법인단체로 지정된 청평문화예술학교는 2010년 가평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로 지정되는 등 명실공히 지역 대표 문화예술 단체로 자리매김하며 '다올'로 명칭을 변경, 현재에 이르고 있다.예술교육을 바탕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예술교육을 통해 각자의 삶을 다양하게 표현하기를 추구하는 다올은 '메이드 인 가평'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자라목 이야기', '호명산 범인', '엘레지의 불꽃', '울부짖는 호랑이 LUHO' 등 가평의 이야기를 문화 콘텐츠로 재해석하면서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여기에 수년간 소외계층을 위한 '

  • [사람사는 이야기] 이선우 하남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

    [사람사는 이야기] 이선우 하남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 지면기사

    하남문화재단 생활문화팀 이선우 팀장은 지난 4월부터 주말을 제때 쉬어 본 적이 없다. 매주 금·토·일요일 팀원들과 함께 하남 전역에서 열리는 길거리 공연인 'Stage 하남!'의 운영사항 전반을 확인하고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이 팀장이 속한 생활문화팀은 'Stage 하남!' 전담팀이다. 생활문화팀은 매주 주말 열리는 공연을 위해 평일에는 장소 및 가수 섭외, 공연 프로그램 기획 등을 추진하며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36개팀이 'Stage 하남!' 무대에 올랐다. 공연만 총 59회 펼쳐졌다.이 팀장은 "주말 동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점은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공연 횟수가 늘어날수록 자리 잡아가는 공연 프로그램과 관람객, 시민들의 열띤 호응 등을 뒤로할 수 없어 더욱 열심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26일부턴 'Stage 하남!'의 하반기 일정이 본격 시작됐다. 주말마다 하남 전역 길거리 공연 전담상반기만 136개팀 총 59회 '쉴 틈 없어'사업 1년도 안돼 벌써 젊은 사람들 발길 이 팀장은 시민들이 원하는 공연을 준비하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한다는 각오다.그는 "물론 공연을 준비하는데 예산이 풍족하면 더욱 질 좋은 공연을 만들 수도 있지만 부족한 예산 속에서도 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거리공연뿐만 아니라 연령별 인구분포 등 지역별 특색에 맞춘 특별공연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의 최종 목표는 하남을 '버스킹'의 성지로 유명한 서울 대학로처럼 만드는 것이다.이 팀장은 "하남에서 '버스킹'이 열리기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서울과 하남을 연결하는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젊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오기 시작했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지만 매회 공연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 하남시가 제2의 '버스킹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소를 지

  • [사람사는 이야기] 임강영 파주자원봉사센터장

    [사람사는 이야기] 임강영 파주자원봉사센터장 지면기사

    "시민참여 중심의 운영을 통해 자원봉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지난해 말 취임한 임강영(46) 파주시 자원봉사센터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간 30시간 이상 봉사자가 1만명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2천여 명에 불과했다"면서 "앞으로는 봉사참여자의 가치를 높이는 시민참여 중심사업으로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임 센터장은 10여 년 새마을회 사무국장직을 수행하면서 파주시 새마을회가 전국 최고의 새마을 조직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민선 8기 파주시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젊은 사람이 너무 정치적이지 않느냐'는 세간의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 듯 "능력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며 봉사활동에 시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코로나이후 급감… '봉사의 가치' 높여커뮤니티공간·공용주방 설치 서둘러'모범 센터 만들기' 임기중 최종 목표 임 센터장은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봉사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참여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각종 정보와 인센티브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면서 "현장 참여 근로봉사자 외에도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분야 재능기부 봉사자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봉사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별도 마련해 봉사자 간 소통을 위한 각종 모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활용하고, 도시락 봉사 등 음식 관련 행사의 경우 각 단체별 조리할 장소가 없어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공용주방'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임 센터장은 또 "파주시 자원봉사센터가 직원들에게는 좋은 직장이 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봉사센터로 만드는 것이 임기 중 최종 목표"라면서 "전국 시·군 봉사단체와의 교류는 물론 새로운 방식의 봉사사업 확대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그는 '끝맺음을 처음과 같이하면 실패가 없다'는 노자의 말을 인용하며 "첫걸음을 내딛는 마음으로, 늘 자원봉사자 편에서 힘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사는 이야기] 윤보경 바르게살기 남양주시협의회 여성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윤보경 바르게살기 남양주시협의회 여성회장 지면기사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왕성한 봉사활동으로 온정을 베푸는 윤보경(53) 바르게살기운동 남양주시협의회 여성회장이 선한 영향력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2021년 2월 협의회 여성회장으로 취임해 어느덧 3년 차를 맞은 윤 회장은 관내 16개 읍면동에 있는 5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협의회 추진 사업인 환경정화활동, 교통질서 캠페인을 주도하는 한편, 불우이웃·독거노인을 위한 반찬·이불 나눔, 말벗 봉사 등 지역사회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지난달 말에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 괴산군 수해지역으로 달려가 복구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며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달랬고, 이달 초에는 남양주 식용유 보관창고 화재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왕숙천 현장에 뛰어들어 방제활동에 나서는 등 그의 봉사활동엔 여념이 없다.특히 홀로 손자를 뒷바라지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웃들에겐 정기 후원을, 또 관내 한 학교에는 교복과 희망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개인 후원 활동을 병행하며 청소년들에 대한 응원과 격려도 잊지 않고 있다.3년차… 16개 읍면동 궂은일 도맡아괴산 수해지역 달려가 복구 '보람'지역 특성 살린 프로그램 발굴 포부윤보경 회장은 "도울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자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 후원도 좋지만 몸으로 직접 부딪히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봉사라는 게 처음이 어렵지 하고 나면 뿌듯한 마음이 샘솟는다. 특히 괴산을 다녀왔을 때 참가자 모두 행복해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무엇이든 해보자'는 마음에 들어간 의용소방대를 시작으로 딸 아이의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 참여한 자율방범대, 최근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까지 어느덧 봉사활동 11년 차를 맞은 그는 무엇보다 소속 회원들의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윤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동참해달라는 가벼운 공지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늘 높은 참석률을 보여주신다.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대부분 연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