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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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부천성인문해학교' 이성자 교사 "학습자의 아픔 공감·소통… 공부하면 인생 2막 열려" 지면기사
50대부터 배움… 초·중·고 검정고시대학까지 졸업, '춘의'서 교사 첫 직장장관상 영예… 봉사 활동 7500 시간"용기를 내면 배움에 대한 한을 풀 수 있어요. 공부하면 제2의 인생이 열립니다."이성자(71) 부천성인문해학교 교사가 어릴 적 배움의 기회를 놓친 이들에게 간곡히 전하는 말이다. 이 교사가 성인문해학교 교단에 선지는 올해로 13년째. 배움의 시기를 놓친 이들의 '스승'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선배' 입장에 가깝다. 그 역시 비문해 학습자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어 문해 교사로 발돋움했다. 어린 시절부터 생계를 위한 길거리 장사를 하면서도 헌책 한 권에 기대던 '열정'이 원동력이 됐다. 가난한 집안의 맏딸로 성장한 이 교사에게 찾아온 배움의 기회는 그야말로 '천금'이었다. 어느덧 중년이 돼 쌓였던 가계 빚을 청산하고서야 닿을 듯 닿지 않았던 배움의 끈을 붙잡게 됐다.이 교사는 50대에 접어들 무렵인 2001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춘의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문 교육을 시작으로 학습의 길에 오를 수 있었다. 갈망했던 배움에 더해진 인연은 거침없는 진력을 발휘했다. 검정고시를 통해 초·중·고등학교 졸업장을 연거푸 따냈고 2004년에는 꿈에 그리던 한국방송통신대의 '새내기'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당시 강도 피해로 머리를 다치는 위험을 겪기도 했지만, 그 순간조차 영어 단어부터 떠올렸던 열정을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2008년 대학 졸업 이후에는 3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제2의 인생' 첫 직장인 춘의성인문해학교 교단에 서게 됐다.이 교사는 "춘의성인문해학교에서 비문해 학습자로 공부를 시작해 2011년 문해교사로 돌아온 곳도 이 곳이었다"며 "교사이지만 때로는 학습자들의 선배이자 비문해의 아픔을 공유하는 동창으로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교단에서의 열정은 수많은 업적으로 이어졌다. 비문해 학습자 맞춤형 교재와 프로그램이 제작됐고, 2015년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자서전 '내가 거기 있었다'가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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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안산의 '트로트 신동' 김보민양 "안산의 딸 별칭, 기분 좋아요" 지면기사
고향 무대 누비는 12살 소녀 전국노래자랑서 노래 실력 화제"어디든 재능기부" 섭외 1순위"멋진 가수 돼 좋은 일 하고 싶다"트로트 신동으로 불리는 김보민(12)양의 또다른 수식어는 안산의 딸·안산의 스타로, 안산의 많은 무대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서고 있다. 방송과 라디오 등 종횡무진 활약하는 바쁜 일정 속에도 안산에서의 무대라면 가리지 않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게 그의 말이다. 장르가 트로트인 만큼 김양이 선 무대에서 어르신들의 호응은 그 어떤 스타보다도 뜨겁다. 축제 등 행사를 진행하는 안산의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섭외 1순위다.그는 지난해 방송된 전국노래자랑 안산시 편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감정을 담은 트로트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이후 안산시 자전거대축전, 인디페스티벌과 같은 축제 행사장뿐 아니라 경로당, 관내 은행 및 관공서 행사 등 무대를 가리지 않아 안산의 딸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김양은 "노래는 사람의 속마음을 전달하는 것 같다. 기쁨을 주기도 하고 힘든 일에는 공감을 통해 위로를 해줘 가족, 때로는 친구가 된다"며 "이런 노래를 사람들에게 부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올해 초등학교 6학년인 만큼 학업도 병행해야 해 시간적 여유 등 어려움도 따르지만 노래를 부를 때는 모두 잊혀진다는 게 그의 말이다. 태어나고 자란 안산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재능 기부 같이 시작된 무대인 만큼 유명해진 뒤 꼭 안산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도 그의 꿈이다. 김양은 "안산은 예술의 전당, 와스타디움, 대부광산 등 놀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다. 특히 공원이 많다"며 "커서 내가 좋아하는 안산을 전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실제로 최근 출연한 라디오에서도 김양은 '트로트 신동, 안산의 스타! 꿈꾸는 12살'로 소개됐다. 그는 "안산의 딸·스타로 불릴 때 기분이 왠지 모르게 더 좋아진다"며 "무대가 있는 안산의 어떤 곳이라도 가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김양은 "얼마 전에 여성 트로트 가수들로 구성된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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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소 8기 설치 운영… '사회적경제' 전문가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광명시민전력협동조합' 이끄는 전형근 이사장 에너지 전문기업 파트너 제안에 설립탄소중립 실천·수익 창출로 이익배분2041년까지 市에 기후대응 기금 기부광명시민전력협동조합은 2021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공유플랫폼기반 시민주도형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에너지협동조합이다.현재 재활용품선별장 1~5호기, 광명국민체육센터 6호기, 광명시보건소 7호기,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 8호기 등 8기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플랫폼 형식으로 하나의 대형 발전소처럼 운영하고 있다.광명시민전력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전형근(67) 이사장. 그는 광명시에서 대표적인 '사회적경제' 전문가로 손꼽힌다.1995년부터 20여 년을 조계종 총무원에서 일했던 전 이사장은 조계종의 추천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현 국립공원공단) 상임감사로 3년간 근무한 뒤 2017년부터 소하동 금강정사의 행원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사회적경제 전문가로 활동을 시작했다.전 이사장은 "2021년 행원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던 중 에너지 전문기업의 민간 파트너 제안이 와 조합을 설립하게 됐다"며 "어렵게 발전소를 설치했지만 안정적인 수익과 배당이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13년차를 맞은 행원사회적협동조합은 사회적기업이자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청소년 도시락과 방과후학교급식을 하고 있는데 3년 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며 "자립을 통해 사회적기업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이처럼 '사회적경제'에 몸담게 된 계기에 대해 전 이사장은 "대학생 시절과 졸업 후 10여년 동안 시민단체에 몸담으면서 공동체 의식이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또 '신재생에너지와 사회적기업은 다른 듯하지만 최종적인 지향점이 같다'고 강조한 전 이사장은 "신재생에너지는 탄소중립과 환경문제, 기후에너지를 대응하기 위해 활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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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김재원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 추진위원장 지면기사
"제일 먼저 느끼는 봄기운… 주민들이 직접 일군 명소" 위원 50명과 위험요소 진단·재정비거름주기·묘심기·배수 확인 구슬땀"마다 않고 함께 봉사했기에 성장""산수유꽃축제를 찾는 청소년에게는 꿈을 만들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또 다른 이들에게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습니다."김재원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추진위원장은 지난 10일 추진위원 50여 명과 함께 축제장을 찾아 각종 위험요소를 진단하고 주변 청소 등 재정비에 힘썼다.김 위원장은 이천 산수유마을 어귀에 살고 있다. 그는 약 20년전부터 100년 이상된 산수유나무 반출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고 축제 추진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또 매년 2월부터 5월까지는 본업인 운수업과 농사일 대신 마을 일을 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그는 현재 추진위원장이란 직함을 갖고는 있지만 매년 2월에는 추진위원의 자격으로 산수유 나무 거름주기, 가지치기, 죽은 나무 새로운 묘 심기 등에 구슬땀을 흘린다. 그리고 축제를 앞두고는 주차장 정비, 도로 정비, 배수 여부 등을 살피며 안전우려지역의 위험요소 제거 등에 나서는 등 20여 년간 산수유마을을 지켜온 산증인이다.산수유마을인 백사면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등에는 수령 500년의 산수유나무를 포함한 1만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이들 나무의 관리는 물론 축제 추진위원들의 몫이다.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가 관 주도에서 현재 민간 주도의 축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열일 마다하지 않고 산수유나무를 지켜오며 봉사해 온 추진위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김 위원장은 "산수유꽃축제는 몇몇만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아니라 이제는 모든 이들이 제일 먼저 봄의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축제명소로 성장했다"며 "틀에 박힌 행사보다는 주민들의 자치적 역량으로 축제를 스스로 개최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그는 "축제의 최우선은 안전이다. 그 다음은 방문객들의 즐거움과 행복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장화 차림에 하천 둑의 흙을 퍼 올리고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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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공직 은퇴후 새 도전' 임대원 가평군자원봉사센터장 지면기사
"봉사로 지역사회 문제해결… 징검다리 역할 맡을 것" 郡 인구의 30%·2만여명 센터 등록마라톤·김장 봉사 등 매년 구슬땀"남녀노소 누구나 가능, 참여 중요""봉사는 빈부와 지위를 떠나서 모두가 참여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참여가 시작입니다."39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봉사자로 새로운 삶을 사는 임대원 가평군자원봉사센터장은 "지역 자원봉사는 개인·단체별 특성에 맞는 봉사를 찾아 이뤄져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때로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센터가 봉사자와 수요자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봉사 수요처는 늘고 있으나 지역 인구 감소로 봉사자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센터는 자율성과 자발성을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단체 회원들의 특성에 맞는 봉사활동 등을 발굴, 다양한 수요처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회복지사와 행정사 자격을 갖춘 임 센터장은 공직 당시 사회복지 등 센터 관련 업무를 여러 차례 맡으면서 봉사자의 꿈을 키웠고 2022년 마침내 센터장으로 봉사대열에 합류했다.1998년 '센터 설립' 이후 2013년 '사단법인 가평군자원봉사센터'로 명명된 센터에는 현재 군 전체 인구의 약 30%인 2만여 명(139개 단체)이 등록돼 있다.봉사자들은 매년 자라섬 꽃 심기 행사, 청소년 문화의집 동아리 축제, 그란폰도 자전거대회, 재난대응 훈련, 자라섬 꽃 축제 교통봉사, 전국마라톤대회교통봉사, 동절기 단체별 김장봉사 등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특히 연 인원 500여 명이 참여하는 센터 가족봉사단은 홀몸노인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및 주거환경 개선, 노인·복지시설 등 방문 및 환경정화 실시, 명절음식 나누기행사, 사랑의 월병 만들기, 만두 만들어 나누기 행사 등의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여기에 센터가 재료비를 지원해 추진하는 20여 개 우수 봉사단체의 불우이웃 반찬 봉사, 자연정화 활동, 교통정리 봉사, 집수리 봉사, 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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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인간미 넘치는' 현명진 나눔고용복지재단 대표 지면기사
사회복지사 행복한 터전 만드는 '따뜻한 리더' '소통·끈끈함' 재단 차별화·장점외부에 흔들리지 않게 울타리 돼야나눔·미래 지속가능한 법인될 것"우리 법인과 함께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복지사가 행복해야 서비스를 제공받으시고 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분들이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서울의 한 외국인 근로자 복지시설에서 출발해 이제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가고 있는 (사)나눔고용복지재단은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법인이다. 2015년 재단의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법인에 뛰어든 현명진 대표는 특유의 따뜻한 인간미를 바탕으로 점차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현 대표는 올해 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구성원들과 더욱 많이 소통하고 내실을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현 대표는 "최근 20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는데, 행사의 시작을 구성원들과 함께 만드는 퍼포먼스로 했더니 내빈과 참석자분들로부터 인상 깊다는 후기를 많이 들었다"며 "여타 법인과 다르게 스스럼 없이 소통하고 끈끈하다는 게 우리 재단의 차별점이자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어떤 외부적 요인에도 사회복지사들이 흔들리지 않고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재단이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는 소신이 있다"고 말했다.(사)나눔고용복지재단은 고용노동부 소속 법인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및 근로복지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고양시와 의정부시로부터 고산종합사회복지관 등 6개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고, 수원과 대전 등 5개 지역에도 분사무소를 보유했다.현 대표는 "혹자는 수탁시설이 많으면 좋은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무작정 사업 확장만 하는 것은 우리 재단과 제가 추구하는 기치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대표가 구성원들의 이름을 모두 외울 수 있을 정도까지만 넓히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나눔고용복지재단은 본래의 사회복지사업 외에도 의미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것으로도 지역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 기업이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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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최영혜 하남 신장 2동 부녀회 총회장 "선한 '봉사 바이러스' 퍼트릴수록 세상은 더 따뜻" 지면기사
'44년 도움 외길' 걸어온 그녀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에 집중손길젊은 봉사자 참여토록 지원체계를"인연·경험… 보람된 나의 삶 장식""봉사활동 어렵지 않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1980년 하남시로 이사온 뒤 지금까지 4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줄곧 봉사활동의 외길을 달려온 최영혜(70)씨는 '봉사'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이와 같이 설명했다.그는 현재 신장2동 새마을회 부녀회 총회장을 맡고 있다. 이전에는 대한 어머니회 하남지회 조장과 하남소방서 의용소방대 부대장을 맡아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했다.회원 수 20여 명으로 구성된 신장2동 부녀회는 ▲어르신을 위한 따뜻한 행복밥상 나눔 ▲사랑의 손만두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사랑의 바자회' 개최를 비롯 김장봉사, 반찬 봉사 활동 등 매월 1회 이상의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봉사 대상은 주로 지역 내 거주하는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이다. 신장2동은 원도심으로 분류돼 20~30대 젊은층보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봉사대상자가 신도시에 비해 많은 편이다.그는 "결혼 이후 37년간 시어머니를 모시다보니 자연스레 어르신들을 위한 삶이 익숙해졌다"며 "다만 해가 거듭될수록 흰머리가 늘고 체력이 부족해지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웃었다.덕분에 그는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에 하남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그는 "처음엔 봉사활동에만 의미를 뒀을 뿐 남이 알아주거나 말거나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다"며 "하지만 '봉사'란 선한 바이러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염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때론 숨기지 않고 공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부녀회 막내 회원의 나이가 60세가 넘었다. 젊은 세대의 참여가 저조하다 보니 봉사 대상자 뿐만 아니라 회원들도 함께 늙어가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봉사자에 대한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봉사를 하다보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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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시흥 신현동자원봉사센터 '정 장군' 정미순 "봉사는 소명" 지면기사
"애타게 기다리는 어르신 뵈면 먹먹" 매달 2회씩 반찬·생필품 직접 배달응급 방문 요청땐 일 멈추고 달려가중학생들 이끌고 동네 환경정화도"앞을 못보는 어르신이 문을 열어놓고 자원봉사자를 애타게 기다리다 눈물로 맞이해 주실 때는 가슴이 먹먹합니다."시흥시 신현동자원봉사센터 차량봉사방문대장을 맡고 있는 정미순(49)씨는 봉사자들 사이에 '정 장군'으로 불린다. 키가 상대적으로 크기도 하지만 배달봉사를 하면서 남성 이상으로 억척스럽게 솔선수범해서 붙여진 애칭이다.정씨는 2009년 이사하면서 시흥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큰 아들이 다니던 포동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 이런저런 봉사를 하다 2015년 시흥시자원봉사회 신현동 센터장인 한승재 회장의 권유로 지역사회 봉사에 뛰어들었다.신현동은 미산동·포동·방산동 등 3개 법정동으로 구성돼 시흥지역내 다른 동과 달리 구역이 넓은 곳이다. 정씨는 신현동자원봉사센터의 차량봉사단장을 맡고 있다. 매년 4월 중순에 센터 주관으로 여는 바자회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지역내 65세 이상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노인 및 돌봄아동가정 등에 매월 첫째·셋째주 금요일 2회씩 반찬과 생필품 등을 준비해 직접 배달봉사를 책임지고 있다. 총 15명이 6개조로 나눠 직접 대상 가정을 방문해 정성껏 준비한 물품들을 전달하고 사람이 그리운 어르신들과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며 건강상태와 민원들을 챙긴다.현재 60여 명의 어르신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따금씩 두부나 계란 등 후원물품이 들어오면 별도로 방문해 챙겨주고 심지어 화장실 변기가 막히거나 거동이 불편해 쓰레기 처리를 못해 응급 방문 봉사를 요청할 때는 직장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달려가기도 한다.정씨는 또한 매월 둘째·넷째주 화요일에 지역내 미용 재능기부자들이 마련한 이·미용 봉사에 1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을 일일이 차량으로 모셔오고 있고, 이마저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미용봉사자들과 함께 직접 가정 방문해 머리손질을 해드리고 있다. 매년 11월 중순 신현동 지역 민간단체들이 합동으로 김장을 담그면 정씨가 이끄는 차량봉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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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도청 공직 퇴임 '고향서 봉사활동' 김태한 씨 지면기사
통장·바리스타·제빵사·노인회장… 오산 '팔방미인' 후배들과 모교 삼미초교 벽화그리기매년 경로행사 공연 소외이웃에 희망"주변 함께할 사람많아 소중한 행복"경기도청에서 존경받는 공무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았던 퇴직 공무원이 고향에서 왕성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공동체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구리시 부시장으로 공직을 마친 김태한(70) 전 경제과학진흥원 경영관리본부장이다. 재임 중엔 소각장, 환경, 한강 물관리 등의 업무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에 후배 공직자들과 당시 김문수 도지사의 신임이 두터웠다.현재 김 전 부시장의 공식 직함은 오산시 세마동 통장이자 바리스타, 제과제빵사, 노인회장, 영농회장 등이다.공직을 마친 김 전 부시장은 고향인 오산시 세마동으로 귀향했다. 처음엔 고향 사람들을 몰라 지역 어르신들의 권유로 이장을 맡아 주민들의 심부름꾼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화성시 팔탄에 '초록농부농장'을 만들어 도시농업을 통한 전원생활도 시작했다. 이후 통장 겸 노인회 총무를 거쳐 현재는 외삼미동 노인회장과 영농회장으로 노인복지에 기여하고 있다.주민화합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벽화사업을 추진하며 애향심을 키우고 환경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재능을 살려 모교인 삼미초교 담장 벽화그리기에 나서 어린이와 노인 등 44명이 참여하는 대작을 만들었다. 경로당 개념도 바꿨다. 음주나 화투놀이가 아닌 삼미청춘학당으로 개편해 그림그리기, 실로폰연주회, 가구공방, 뜨개질 등을 통해 마을 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우쿨렐레 모임인 '세마렐레' 연주단과 '올드보이화이어'라는 합창단을 창단해 매년 경로행사와 연계한 공연 등 깊이 있는 봉사도 펼쳐 지역사회의 외롭고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밝히고 있다.매주 2~3일간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오산 시니어클럽에도 출격해 제과제빵 및 바리스타로서 활동하고 있다. 커피를 만들고 빵을 구워내 손님을 대접하며 생기는 수익금을 다시 노인복지에 쓰고 있다. 이제 주변의 어르신들은 노인회장인 김 전 부시장의 의견에는 무조건 따를 정도로 신뢰가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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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체로 오해… 더 어려운 곳 찾아 구슬땀"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의왕시 사회적협동조합 '비지땀' 표도영 이사장 운영비 제외 금액, 사회공헌에 지출괴산군서 수해복구작업 재능기부도보호시설 퇴소 청년 자립돕기 구상"저의 미니 굴착기로 수해 또는 건물 붕괴 현장에 군인, 소방인력 100명분의 일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2015년부터 의왕지역을 중심으로 한 위탁사업형 청소대행업체를 운영하면서 비영리법인인 사회적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표도영 비지땀 이사장은 29일 "우리 조직은 봉사단체가 분명히 아닌데,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만큼 청소대행업체마저 포기한 곳에 투입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표 이사장이 지휘하는 비지땀은 조합에 고용된 직원조합원 11명과 자원봉사자 5명 등 총 19명이 지역 내 의류수거함 등에서 나온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며 발생한 이윤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6년 당시 김성제 의왕시장은 지역 내 무분별하게 설치된 폐의류수거함을 모두 철거한 뒤 폐의류수거함으로 거둬들인 수익금 5%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조건으로 위탁관리업체 공모를 통해 비지땀을 선정했다.표 이사장은 "공모조건을 넘어 우리는 인건비와 운영비를 제외한 모든 금액을 지역 내 사회공헌사업에 지출하고 있으며, 의왕시의 보조금·지원금을 받지 않는 '희망나눔버스' 운영을 비지땀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비지땀의 희망나눔버스는 시민사회단체, 마을공동체 등에서 야외활동을 위한 유류비와 도로비만 부담할 경우 34인승 리무진 버스를 무상으로 운행해 주며, 월 평균 10차례 상당의 지원에 나선다. 여기에 2021년부터 저소득층 및 위기가정, 독거노인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굿모닝 홈클린 사업'도 연평균 5차례가량 진행하고 있다.특히 표 이사장은 2022년 8월 의왕지역 수해현장과 지난해 7월 충북 괴산군 일대 수해현장에 자신의 소형 굴착기를 이끌고 복구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괴산군의 수해 피해로 재능기부 차원의 봉사활동에 착수하게 됐다. 이로 인해 괴산군에서 공로패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