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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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봉사에 중독된 김민애 군포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협의회장 지면기사
"복지 사각지대 놓인 이웃들… 끝까지 찾아갑니데이" '희망나름단'서 위기가구 발굴 도와자원연계·좋은이웃가맹점 확대 앞장5월 청소년 장학금 천만원 지원 계획"봉사는 힘 다할 때까지 할 겁니다."김민애(59·보흥전기 관리이사) 군포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협의회장은 요즘도 바쁜 나날을 보낸다. 추운 겨울철 혹시 모를 복지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이 있을까 해서다.김 협의회장은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면서 "우리 주변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홀몸 어르신과 이웃들이 많다. 우리가 잘 챙기지 못하면 그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김 협의회장은 협의체 초창기 멤버로 9년째 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37년 전 군포에서 터를 잡았다. 당시 초창기 사업을 하느라 남을 뒤돌아볼 수 없었지만 이후 생활이 나아지면서 평소 해오던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김 협의회장은 2018년 시작된 군포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에 첫 구성원으로 참여해 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희망나름단'의 주축이 돼 활동해왔다. 그는 "'희망나름단'은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공적·민간자원을 연계해 시의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을 돕는다"며 "매월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찾아갑니데이' 운영에도 지속 참여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김 협의회장은 그동안 회원들과 함께 '지역자원 발굴 및 연계' 97건,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서비스 연계' 124건을 이끌어냈다. 또 연 4회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했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관내 좋은 이웃 가맹점(23개소) 확대 및 연계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섰다.김 협의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에 대해 "2022년 8월 집중 호우로 이재민 420가구가 발생했다. 당시 2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홀몸 어르신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임시주거시설인 수리산 상상마을 창작촌에 거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기억이 난다"면서 "1년 동안 수시방문해 식료품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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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묵묵히 온정 베푸는 박성철 김포전문건설협의회장 지면기사
"이웃·건설인 돕는건 상하관계 아닌 동반자로서 교류" 적십자사 등 끊임없이 사회헌신 활동"학생 들러리" 행사는 생략… 송금만"시장위기… 전문건설 역량강화 온힘"박성철(68) 대한전문건설협회 김포시협의회장의 지난 세월은 채워주는 삶이었다.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북한이탈주민 등 우리 사회에서 보폭이 더딘 이들의 심장에 소리소문없이 온기를 더해주는 게 그에겐 긍지였다.김포에는 박 회장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 많다. 과거 그는 대한적십자사 대의원,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으로 활동하며 끊임없이 지역사회에 헌신했다. 김포시생활체육협의회 상임부회장을 16년간 역임하면서 체육인들의 뒷바라지도 책임졌고, 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던 차상위계층에 개인적인 지원도 숱하게 많이 했다.박 회장은 "2000년대 초반 MBC의 인기프로그램 '일밤'에 비좁고 열악한 주택을 개조해주는 러브하우스라는 코너가 있었는데 거기 참여했던 게 큰 보람이었다"며 "집을 깨끗하게 고쳐주고 필요한 물품을 채워줬을 때 기뻐하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아버지도 자녀도 지적장애를 앓았던 가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돌이켰다.김포시전문건설협의회 차원으로는 관내 고교생들에 장학금을 지원했는데, 괜히 전달식 등의 행사를 열어 아이들을 들러리 세우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가정으로 조용히 송금토록 했다.박 회장은 "장학금을 받았던 아이의 부모가 훗날 내가 그 단체의 회장인 걸 알아보고는 '덕분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며 인사하셨다. 그때 장학금을 계기로 아이가 용기를 얻었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오히려 내가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김포는 박 회장의 고향이다. 지금은 헐려 없어진 북변동 옛 경찰서 인근에 생가가 있었다. 김포시전문건설협의회장은 2002년부터 맡았다. 처음에 100개사가 안 됐던 협의회는 440여 개사로 성장했다. 사업장까지 김포에 있는데도 박 회장은 10년 넘게 김포에서는 일을 안 하고 있다.박 회장은 "전문건설인은 신기술과 특허 등을 갖추고 현장에서 직접 시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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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손길 제도적 보완 '봉사자 30만명 도시' 꿈꿔"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김세제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누적 2천시간 공공시설 반값할인 등시민참여 이끌어낼 인센티브도 제공"올해 목표는 마을별 맞춤활동 활성""30만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이들이 거주지 주변에서 자원봉사 활동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주력하겠습니다."농민을 위한 봉사자리에서 물러난 뒤 이젠 100만 화성시민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선 김세제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생활속에서 누구나 손쉽게 상설 봉사의 순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민참여형 자원봉사라는 제도적 보완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해 7월 취임한 김 이사장은 "현재 22만9천여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손쉽게 거주지 중심에서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단계적으로 100만 특례시에 걸맞게 30만명까지 참여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활동 희망자와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수혜대상자를 지역마다 발굴연계하고, 활동에 필요한 기본교육과 기업사회공헌, 소외계층 지원사업 등을 진행해 봉사활동을 좀 더 체계적으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자원봉사로 만들어가는 100만 행복도시 화성'이란 미션을 내걸은 자원봉사센터는 지속적이고 모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누적봉사시간 2천시간 이상(현재 700명)의 봉사자들에겐 화성시 공공시설 이용시 50%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수영장·헬스장·에어로빅장·테니스장·파크골프장·체육센터·체육시설·스포츠센터·공영주차장 등지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여기에다 자원봉사자 상해보험 적용을 받으며 마일리지(지역화폐) 혜택에다 간병인 서비스까지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정비돼 있다.특히 올해는 '마을 봉사단' 활성화를 통해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하고, 마을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및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지역봉사활동으로 더불어 사는 마을을 지향해 나갈 계획이다.김 이사장은 "마을 봉사단은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빨래차, 사랑의밥차, 이미용, 노래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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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모범시민상' 전찬영 "빵 팔릴때마다 기부… 빛과 소금 되고파"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178-12베이커리카페 대표 노인복지센터·아동센터 등 정기나눔'영수증 기부' 수익금 일부 매년 후원고객 입맛 맞춘 다양한 메뉴 개발도여주시 금사면 이포나루 인근의 '178-12베이커리카페'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카페다.전찬영(50) 대표는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여주시 모범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2021년 10월 카페를 개업한 뒤 지역사회에 노인분들이 많음을 확인하고 노인복지센터에 빵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등학생들의 등교 모습을 보고서는 금사면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아동센터, 이포·하호초등학교에 정기적으로 빵과 기타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그는 그리고 기부도 손님들과 함께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손님들이 영수증을 기부하면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카페가 기부하는 '영수증 기부' 시스템을 운영, 매년 120만원씩을 지역사회 기관단체에 후원하고 있다. 전 대표는 "여주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고향을 떠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빛과 소금'과 같은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전 대표는 베이커리와 카페에 대해선 문외한이다. 수원에서 건설자재 납품사업을 해왔으나 도시 생활의 무거운 압박감과 삶에 지쳐 고향인 여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고향에서 새로운 시작을 결심, 약 3년 전 여주에 카페를 오픈했다.그는 "그 시기에는 베이커리가 대세였고 베이커리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은 없었지만 전문 제빵사와 바리스타, 직원들을 신뢰하며 카페 업무를 맡게 했다. 그 결과 직원들은 고객들 입맛에 맞는 50~60종류의 다양한 빵과 커피 음료를 개발해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카페에서는 여주 특산물인 고구마를 활용한 '고구마 라떼'를 만들어 판매한다. 고구마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과 커피의 쌉쌀한 맛이 잘 어우러져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음료를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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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에 제2의 인생 서정대생 변명미씨 "졸업후엔 남 돕는 삶 살것"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뒤늦게 깨우친 배움의 맛" 사회 도움되려 딴 자격증 무려 '34개'요양병원 등서 웃음치료·상담 활동전문성 길러 봉사확장 대학도 입학"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배움이지만 누군가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서정대학교 글로벌융합복지과에 재학 중인 변명미씨는 올해 환갑을 맞은 늦깎이 대학생이다. 그는 '배움엔 나이가 없다'는 격언을 몸소 실천하며 '제2의 인생'을 누리고 있다. 사실 그가 평범한 주부의 삶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새로운 인생을 산 지는 10여 년 전이다.변씨는 "어느날 막연히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다 늦은 나이에 무슨 공부냐'는 핀잔도 들었지만, 난생 처음 아동미술지도사 자격증을 손에 쥐자 조금씩 자신감이 붙게 됐다"고 말했다.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자신감이 붙은 그는 이 기회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필요한 자격증을 닥치는대로 땄다. 마치 자격증 수집이라도 하듯 한 해에 많게는 6개의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이렇게 10년간 모은 자격증이 34개에 이른다. 한 해에 3~4개 꼴로 자격증을 딴 셈이다. 인성심리상담사부터 CS컨설턴트, 디지털문해강사, 인권교육지도사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변씨는 "나이만 먹는 게 너무 아까워 시간이 나면 뭐든 배우려 했고 자격증을 따고 나면 남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며 "이러다 보니 더 젊고 활기찬 삶을 사는 듯 느껴졌고 예전의 우울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변씨의 말처럼 그는 자신의 자격증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다녔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복지관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웃음치료사, 레크리에이션 강사, 노인상담 활동 등을 하며 보람찬 삶을 가꾸고 있다.대학에 입학하기로 결심한 것도 더 전문적인 능력을 길러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는 포부 때문이었다. 변씨는 내년 초 졸업 후에도 포천시산림조합 임산물유통센터에서 '하하호호 웃음체조' 교실을 열고 '행복전도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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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쪼개 나눔 실천하는 슈퍼맨 김석훈 "부지런함이 힘의 원천"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새마을지도자 동두천시협의회장 '가난 극복' 문구점 대표 자수성가새벽 6시 출근·배달에 봉사활동 병행"지역사회 맞는 기부문화 정착 노력""자원봉사활동은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자양분입니다."지난달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새마을지도자 동두천시협의회장 김석훈(59)씨는 "지역사회발전의 원동력은 주민화합과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포천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당시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땔감 지게를 졌던 김씨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굴하지 않고 조금씩 극복해낸 삶이 문구점 대표로 자수성가한 배경이 됐고, 미력하나마 이웃을 보살필 수 있는 가슴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수줍게 말문을 열었다.그가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5년 전 문구점 영업관리를 맡고 있을 때 선배의 권유 때문이었다.책상에 앉아있기 보다는 외부 활동을 좋아했던 김씨는 2003년 새마을지도자로 위촉되면서 휴경지를 경작, 농산물 판매를 통해 불우이웃돕기에 나섰고 해마다 김장김치, 연탄배달을 이어갔다.김씨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주민피해가 발생하면 수해지역으로 달려가 피해복구에 앞장섰고, 2017년에는 충북 괴산지역에까지 가서 홍수피해복구 봉사에 구슬땀을 흘렸다.2021년 코로나19 시기에는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버스정류장, 유치원, 어린이집 등 방역활동은 물론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3만장을 기부하기도 했다.또 김씨는 깨끗한 하천살리기 운동에 주도적으로 앞장서고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위한 후원사업의 일환으로 국제구호 활동을 전개해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고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여러 봉사단체에 소속돼 내 집 살림 꾸리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지만 김씨는 남의 일을 내일처럼 돌보는 힘의 원천으로 부지런함을 꼽았다.오전 6시가 되면 매장에 출근에 하루 일과를 점검한 후 직접 배달에 나서고 봉사단체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그야말로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는 '슈퍼맨'이다.첫 직장생활 5년여 만에 자신의 9.9㎡ 점포로 출발한 김씨. 말보다는 행동하는 실천을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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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7년간 봉사단 지켜… 다함께 받은 상"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자원봉사대상 대통령상 표창받은 이보경 사무국장 양평군종합센터서 행적 공로 인정수요처 확장·소외이웃 돌봄 등 기여지역봉사자 연결·체계구축도 한몫"앞으로도 봉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사람들을 연결해 행복해질 수 있는 계기를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지난 5일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 이보경(51) 사무국장은 '2023년 대한민국자원봉사대상'에서 대통령상 표창을 받았다.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은 국가적 재난·재해 수습에 헌신하고 이웃에 대한 봉사와 선행을 계속 실천해온 우수 자원봉사 단체·기업·지자체 등을 발굴·포상하는 행사다.이번에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 사무국장은 군 자원봉사활동의 질적 향상과 봉사의 활성화를 이루어냈다. 특히 자원봉사 수요처 확장과 자원봉사자 대상 할인가맹점 확대, 기후위기 대응 봉사, 소외된 이웃 돌봄,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 여러 행적을 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 사무국장은 1997년 양평군자원봉사센터가 창립한 이래 지금까지 27년을 같은 자리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강산이 세 번 가까이 바뀔 동안 양평군의 봉사체계를 구축하고 봉사자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연결했다. 그 결과 현재 1365 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양평군 봉사자들은 3만3천여 명에 달한다. 이 사무국장은 "센터가 처음 생겼을 땐 청소년 아이들에게 어떻게 봉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가족봉사단에 집중했다"며 "그 아이들이 자라서 여전히 봉사를 하고 있고 가족이 되어 봉사를 하러 오는 모습을 보면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가족봉사단이 다 함께 기름을 닦았다"며 "10년 뒤 태안봉사센터에서 당시 봉사자들을 초청했는데 깨끗해진 바다를 보고 함께 뿌듯해 했던 게 아직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그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2019년 진행된 '안전한 스쿨존지키기 사업'을 꼽았다. 해당 사업은 양평군청·경찰서·교육청·녹색어머니회·모범운전자회·주민이 연합해 등하교 시간 불법주차, 속도위반을 줄이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프로젝트로, 활동 결과 스쿨존 과속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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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보다 정서 보듬기… "안정적 사회정착 뒷바라지"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남양주 자립준비청년 멘토단 '동행지기' 김대중 초대회장 교수·부동산 등 전문가 63명 참여시민·기업후원 기반 네트워크 형성"누구나 사회적 가족 되어줄수 있어""우리는 모두 자립 준비 청년들의 엄마와 아빠, 삼촌·이모가 되어 줄 수 있는 사회적 가족입니다."지난 4월 발대식을 가진 후 남양주 관내 자립준비청년 및 예비 자립준비청년들과 멘토링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남양주 자립준비청년 멘토단 '동행지기' 김대중(51) 초대회장이 전하는 희망메시지다.자립준비청년은 만 18세가 되면 아동양육시설(보육원)과 그룹홈, 가정위탁 등 시설에서 나와 사회에 정착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한다.동행지기는 지난해 한 청년이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건을 계기로, 이들과 동행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작년 10월 진접읍 주민 김남운씨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애환을 듣고 3천만원을 기부했고, 이에 감동을 받은 주광덕 남양주시장의 지시로 설문조사를 시행, 금전적 지원보다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토대로 멘토단을 모아 동행지기를 설립했다.동행지기에는 사회복지·심리정서 전문가, 부동산 전문가, 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63명의 멘토가 참여해 멘티로 동참한 86명의 청년을 보살피고 있다. 남양주 시민과 기업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상호 신뢰감을 쌓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정기 간담회, 매주 도시락 제공 등을 통해 청년들의 안정된 사회생활을 돕고 있다.자립준비청년들은 학대를 당해 부모로부터 분리당하거나, 부모의 이혼 혹은 사망으로 보육원에 맡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부모의 알코올 중독으로 그룹홈에 들어가거나, 가정 위탁으로 한 할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오히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경우 등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다.김 회장은 "초반에는 경계심이 많고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아 멘토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면서 "자주 만나 식사도 하고, 대화를 많이 하다 보면 결국 고민도 털어놓고 의지하는 신뢰관계를 쌓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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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 늘 밀착봉사 "더 큰 스케일로 남 돕고파" 지면기사
[사람사는 이야기] '나누는 삶 2283시간' 정용숙 부천 중동 새마을부녀회장 자녀 결혼식에도 화환대신 쌀 기부20명 회원들과 연간 20여 차례 활동여름은 삼계탕·겨울엔 김장 등 선행'2천283시간 30분'.'1365 자원봉사포털'이 인증하는 정용숙(59) 부천시 중동 새마을부녀회 회장의 누적 봉사활동 시간이다. 흔히 2천 시간 이상이면 '우수자원봉사자'로 꼽힌다.의뢰 오는 봉사를 마다않고, 곳곳을 찾아다니며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반증이다.단순한 수적 시간만으로는 정 회장의 봉사 일상을 다 표현하기 힘들다. 어려운 이웃을 향한 베풂이 생활이 된 그는 콩 한 쪽을 나눌 때도 진심을 담는다.자신에게 찾아온 축복의 순간도 나눔의 기회가 된다. 정 회장은 올해 4월 자녀의 결혼식을 치렀는데, 화환 대신 기부받은 10㎏ 쌀 23포를 지역 내 저소득가구와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 불릴 만하다.이런 정 회장의 봉사 정신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싹텄다.정 회장은 "40대 초반에 통장을 맡게 됐는데, 그때는 막연하게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르신 목욕봉사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그곳에서 내가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보람을 알게 됐다. 오히려 내가 더 큰 활력을 찾게 된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후 그의 봉사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고, 고령의 어르신들은 사실상 '밀착 마크'하며 생활 속 고충을 꼼꼼히 챙겼다.2021년에는 중동 새마을부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봉사 스케일도 키워나갔다. 정 회장을 중심으로 20여 명의 회원들이 똘똘 뭉친 새마을부녀회는 연간 20여 차례의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이 연간 11차례 실시하는 사랑의 반찬나눔은 새마을부녀회 봉사활동의 상징이 됐다. 손수 만든 각종 밑반찬과 간식 등은 매달 70여 가구에 전달돼 지역 내 저소득가정 등이 사회적 온정을 느낄 수 있는 매개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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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안산 단원경찰서 '헌혈 천사' 권세윤 순경 지면기사
경찰의날 맞아 실천… 동참 목소리도지난 4월 '유공장 명예장' 받아 귀감"헬스 등 꾸준히 운동… 건강 선순환""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했던 헌혈이 어느새 100회를 넘고 이젠 113회까지 됐네요. 모두 기부했어요."안산 단원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과 학대전담경찰(APO)로 근무하는 권세윤 순경은 경찰의 날(매년 10월21일)을 맞아 최근 모든 헌혈 증서를 기부했다. 애지중지했던 첫 헌혈 증서까지 전부 기부함에 넣었다.권 순경은 "첫 헌혈 증서는 의미가 남달라 계속 지갑에 지니고 다니려 했지만 생각해보니 가지고 있다는 게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며 "모두 기부했다고 헌혈을 멈추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멋쩍게 웃었다.이처럼 권 순경은 단원경찰서에서 아니 안산에서 헌혈 천사, 헌혈 전도사로 통한다. 지난 4월에는 100번째 헌혈을 하고 헌혈 유공장 명예장을 수상해 동료들의 귀감을 사기도 했다. 말이 쉽지 31세의 권 순경이 고3 때부터 헌혈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 10여년 간 113회를 참여했다는 것은 헌혈이 가능한 시간을 모두 투자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전혈은 약 두 달, 혈소판이나 혈장 등 성분헌혈은 2주 간격으로 가능하다. 전혈 31회, 혈소판·혈장 40회, 혈장 41회 등을 한 권 순경이 기부한 혈액의 양은 성인 남자(1인 당 5천400㎖) 8명에 해당하는 4만2천여㎖에 달하기도 한다. 게다가 감기 등으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헌혈에 참여할 수도 없다.권 순경은 "처음에는 헌혈을 하기 위해 오히려 건강을 더 챙겼는데 헌혈을 하면 혈압을 비롯해 BMI, 항체 등 건강도 수시로 확인이 가능해 이제는 매번 건강검진과 같은 선순환 효과를 보고 있다"며 "헌혈을 하기 위해 헬스와 수영 등 운동도 꾸준히 하다 보니 더 건강해지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툭하면 접하게 되는 혈액 부족 뉴스가 매우 안타깝다"라며 "자신을 비롯해 우리 가족, 지인, 이웃 등 누구도 언제든 혈액이 필요할 때가 올 수 있는 만큼 모두 가능할 때 동참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목소리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