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 [사람사는 이야기] 광주시청 기후탄소과 강선순씨

    [사람사는 이야기] 광주시청 기후탄소과 강선순씨 지면기사

    "봉사활동은 나눔이다. 시간을 내서 하는 게 아니라 쪼개서 하는 게 봉사활동이다."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편안하다고 활짝 웃는 강선순(48)씨의 직업은 광주시청 환경문화국 기후탄소과 기후정책팀 지방시간선택제 임기제 직원이다.강씨는 "한 달에 평균 2~3번씩 봉사활동을 한다"며 "10년 전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강씨의 봉사활동은 특이하다. 겨울철이면 광주 퇴촌이나 양동리 산을 찾아 월동 먹이주기를 하고, 덫과 올무를 찾아 제거하는 일을 한다. 여름에는 수자원 조성 및 반딧불 서식을 위해 다슬기 치패(어린 다슬기)를 경안천, 중대천, 곤지암천 등에 방류한다.또한 그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는 (사)광주시자원봉사센터 1층에서 짜장면 봉사활동을 한다. 봉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715인분의 짜장면을 만들고, 포장하는 등 음식을 준비한다.그는 매년 1월1일 해맞이 떡국행사에 10년 넘게 두 딸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과 함께 새벽 4시부터 나와 가마솥에 떡국을 끓여 오전 8시부터 배식을 한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한다.딸들과 함께 봉사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아이들이 셋이라 내가 누군가에게 봉사를 하고 도와주면 우리 아이들도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세상은 더불어 살아야 하니까"라고 설명했다.10년째 산·하천으로… 짜장면 나눔두딸과 함께 설날 떡국 배식의 기쁨4대째 오포에 둥지… 주부모임 더해 2012년 기간제로 근무를 시작한 그녀는 2014년 3월13일 공직에 입문한 뒤 현재까지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및 징수 업무를 맡고 있다. '지방시간선택제 임기제 마급'으로 하루 7시간 근무를 한다. 2014년부터 시·군종합평가에서 매년 S등급 목표를 달성한 그는 광주시 국회의원상, 경기도지사 표창,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 기여 유공 수상 등 동료들로부터 매우 성실한 직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꿈이 있다면 앞으로 10년 더

  • [사람사는 이야기] 최정숙 전 가평소방서 의소대 연합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최정숙 전 가평소방서 의소대 연합회장 지면기사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 의용소방대 일원으로 주민 안전 등 지역 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지난해 12월 퇴임한 최정숙(61) 전 가평소방서 의용소방대(이하 의소대) 여성연합회장은 "그동안 대원, 지역사회 등의 도움으로 무사히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이제부터는 대원의 자리에서 받았던 도움을 지역사회에 되돌리기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2006년 북면 여성의용소방대에 입대한 최 전 회장은 북면 여성의용소방대장, 가평소방서 의용소방대 여성연합회장, 경기도 북부연합회 여성회장 등을 거친 후 현재는 일반 대원으로 북면 의소대 활동을 하고 있다. 통상 연합회장 등을 역임하면 일선에서 물러나기 마련이지만 최 전 회장은 일반 대원 복귀를 자처했다고 전해진다.이런 최 전 회장도 입대 전까지는 의소대 활동에 대해 그저 소방서와 관련된 어떤 일일 것이란 막연한 생각뿐이었다고 했다.최 전 회장은 "입대 전에는 의소대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지만, 입대 후 다양한 봉사활동에 동참하면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됐다"며 "특히 폭넓은 봉사활동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긍정적 시각과 봉사활동 등을 하기 위해 취득한 각종 자격증 등은 일신의 변화로 생활에 엔도르핀이 됐다"고 회상했다.다양한 자격증 자원봉사 적극 활용고성산불 피해 지원 가장 기억남아코로나사태 방역활동 등 역량 발휘 자원봉사 기초 소방교육, CPR(심폐소생술) 전문양성교육, 응급처치 통합교육 등을 이수한 최 전 회장은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요양보호사, 심리상담사 케어복지사 등의 자격을 갖춘 지역의 재원이다.최 전 회장은 기억에 남는 의소대 봉사활동으로 지난 2019년 강원도 고성군 지역 산불 자원봉사를 꼽았다.그는 "당시 찾아간 화재 현장은 언론에서 접한 모습보다 더 참혹했다"며 "우리 봉사대에 다가와 연실 '고맙다'란 말과 함께 슬픔의 눈물을 흘리시는 마을 어르신의 모습이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당시 최 전 회장 등은 토성면 일대 피해주택 10여 가구의 잔재물 수거·배출 및 주택

  • [사람사는 이야기] 하남시 신장2동 통장 강지안 씨

    [사람사는 이야기] 하남시 신장2동 통장 강지안 씨 지면기사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작한 봉사가 이젠 제 자신의 삶의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하남시 신장2동 통장을 맡고 있는 강지안(62)씨는 하루 일과의 시작을 이웃들과의 안부 인사로 시작한다. 이후 그는 행정복지센터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밥차 봉사 등을 진행한다.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는 오히려 봉사를 통해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전한다.그는 "어느덧 통장을 맡은 기간만 10여 년이 넘어간다. 되돌아보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해 왔던 모든 행동이 제 자신에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강씨는 통장 외에 하남 통장단 사무국장 및 연합회 감사, 해군어머니회 등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좀처럼 봉사활동에서 빠지는 일이 없다 보니 맡게 된 직책과 속한 단체도 많아졌다.강씨가 통장으로 있는 신장2동만 해도 하남지역에서 인구 밀집도와 노년층 인구수가 가장 많은 행정동에 속하다 보니 평소 해야하는 통장 역할이 많아 사실상 직책 하나 맡기에도 몸이 부족할 정도다.다양한 분야 적극 활동… 바쁜 나날공적기간 '23년 8개월' 수상도 다수좋은 사람들과 인연… 멈추지 않을것 하지만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더 찾아 나서고 있다. 매일 같이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때 오는 행복감이 많다고 스스로 판단해서다."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돌이켜 보면 봉사에 입문한 계기가 지극히 단순했다고 귀띔했다.그는 "1990년대 초반 현재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사를 온 뒤 맡게 된 '반장'이란 역할이 자연스레 '통장'으로 이어지면서 봉사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다"면서 "이젠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꾸준히 봉사를 하다 보니 공적 기간도 그만큼 늘어났다. 시가 파악한 공적 기간만 23년 8개월에 달한다. 당연히 수상도 뒤따랐다. 그는 재해·재난 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민방위 편

  • [사람사는 이야기] 이보영 양평읍 생활개선회 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이보영 양평읍 생활개선회 회장 지면기사

    "크지 않아도 스며드는 작은 봉사의 손길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이런 게 우리 손자, 손녀들이 살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지 않을까요!"이보영(62) 양평읍 생활개선회 회장은 약 30년의 세월동안 양평읍 생활개선회에 몸을 담고 지역을 위한 사랑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생활개선회는 농촌 여성의 전문능력 배양 등을 통해 그들의 권익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을 목표로 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노인자살예방, 자원봉사, 환경보전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적 목표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이 회장이 봉사를 시작하게 된 시기는 약 4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고구마를 팔아 그 수익금으로 경로잔치를 열고 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응원했던 게 봉사 인생의 시작이었다. 결혼한 이후 본격적으로 생활개선회에 몸을 담고 지역 내 축제, 장애인 배식, 어르신 김장, 교회 경로대학 등 도움이 필요한 여러 곳에 손길을 보탰다.이 회장은 "용문산 산나물축제에서 봉사했을 때 오신 분들에게 내년에도 뵙자고 살갑게 인사했는데 다시 오셔서 절 기억해주신 게 감명 깊었다"며 "이런 식으로 봉사자들이 많이 모일 기회와 작은 시간이 모일 때, 봉사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교시절 친구와 경로잔치·장병위문회비로 감당 못해 가래떡 판 돈으로회원 단체 소속감 갖게 4행시대회도 현재 양평읍 생활개선회는 44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매달 첫째 주 월요일, 셋째 주 수요일 장애인 배식봉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회원들이 주기적으로 빗자루를 들고 거리 청소도 한다. 지난해 양평 전역에 수해가 났을 때는 지하실에 물이 가득 찬 지역 마트를 찾아가 그릇과 집기 등을 닦고 복구를 도왔다. 또 이 회장이 청년 시절부터 이어온 지역 내 어르신 식사 대접도 매년 거르지 않는다.이 회장은 "회원들끼리 내는 회비로는 봉사를 감당하기 힘들어 가래떡을 판 돈으로 지역 어르신들에게 설렁탕과 김치, 깍두기를 대접해 드렸다"며 "회원들이 김장 봉사를 하고 인건비 대신에 김치를 받아 어르신들께 전달해드린 적이 있다. 어르신들은

  • [사람사는 이야기] 사회적기업 (주)글로브 정남 대표이사

    [사람사는 이야기] 사회적기업 (주)글로브 정남 대표이사 지면기사

    "북한에서 힘들게 와서 열심히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도움만 받는 것이 고맙고, 어떻게든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봉사를 시작했습니다."해바라기씨유, 대두유 등 식용유지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 (주)글로브의 정남(49) 대표이사는 탈북민이다. 평양 출신으로 1997년 9월 23살에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2005년 연세대(법학과)를 졸업해 국회의원 보좌관(탈북민 담당)으로 활동하면서 2014년 탈북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 '한성무역 사건'을 맡게 됐다. 그리고 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것이 해바라기씨유 사업이다. 23살에 탈북 국회의원 보좌관 역임여주 관내 어려운 이웃에 식용유이북 음식 나눔·직원 복리 후생도지난해 8월 용인시에서 여주시 점동면 원부리로 사무실과 공장을 이전한 정 대표는 공장 이전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량 부족에 경영이 힘들지만, 주위 분들의 많은 도움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어려운 여건에서도 지난해 12월 탈북민들의 제2 고향인 '하나원 친정집 나들이 행사'에 가정용 식용유 1천 세트와 올해 1월 설날을 앞두고 원부리 주민과 여주 관내 탈북민, 한부모 가족에게도 식용유 세트를 전달했다.그는 "제가 여유가 있을 때 돕는 게 아니라,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단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힘들고 없을 때 도와야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고 강조했다.정 대표의 봉사는 용인에서도 익히 알려졌다. 후원금과 물품 지원은 물론, 매달 홀몸 어르신들에게 '평안도 쑥떡', '함경도 순대', 이북식 반찬 등을 직접 만들어 나누는 '음식 나눔'과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모아 탈북민 어르신들에게 김장철 명태김치와 가자미식해를 전달하기도 했다.그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만든 반찬과 이북식 음식을 드렸을 때 감사하며 눈물 흘리던 모습에 감동했다"며 "나 혼자서 하기에는 힘들지만 여럿이 힘을 합쳐 봉사하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거기에 힘을 얻어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 [사람사는 이야기] 김현숙 자유총연맹 안양시지회 여성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김현숙 자유총연맹 안양시지회 여성회장 지면기사

    "힘 닿는 데까지는 봉사활동을 계속 해나갈 생각입니다."김현숙(67) 한국자유총연맹 안양시지회 여성회장은 20여년 간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꾸준히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안양지역 학교 안전을 위해 '놀토'와 방과후 시간에 학교 주변 상황을 살피는 '포순이' 활동부터 충남 태안 기름 유출 봉사활동, 전남 함평 폭설 복구작업까지 봉사활동이 필요한 곳이면 전국 방방곡곡을 달려갔다.김 회장은 지난해 안양에서 있었던 수해복구작업을 돌아보면서 "학교에 급식을 지원하던 업체가 있었는데 지하 기계실에 물이 찼다가 빠지면서 기계를 쓰지 못하게 됐었다"며 "자유총연맹 여성회 회원들과 함께 물을 퍼내고 기름을 닦아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021년 안양종합운동장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 회장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백신 접종을 할 때 자원봉사센터에서 협조 요청을 받아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며 "주사를 맞지 않으려는 장애인들에게 간식으로 달래고 손을 꼭 잡아주면서 수월하게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소개했다.연말연시를 맞아 최근에는 여성회 회원들과 함께 1천 포기 가량의 김장을 담가 안양지역 31개 동에 보내고, 400개 만두를 빚어 지역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에게 제공했다.수해지역 찾아 물 퍼내고 기름 닦고코로나 백신접종센터서 장애인 돕기연말연시땐 김장담가 취약계층 나눔 김 회장은 남다른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시로부터 지역사회발전부문에서 안양시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김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봉사활동을 계속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집에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많이 이해해 주고 있다"며 "부흥사회복지관에서 점심 제공 봉사활동을 하면 어르신들이 오전 11시부터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고, 아침을 굶고 '아점'으로 한 끼를 드시려는 분들도 많은데 이런 분들을 보면 안쓰럽게 느껴진다"고 말했

  • [사람사는 이야기] '수도권 무대' 주택관리사 봉사단체  '나눔&채움 봉사회' 안상미 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수도권 무대' 주택관리사 봉사단체 '나눔&채움 봉사회' 안상미 회장 지면기사

    "봉사는 스스로 힐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즐거워야 받는 분들도 즐겁지 않을까요?"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무대 삼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주도해 온 이가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주택관리사 봉사단체인 '나눔&채움 봉사회' 안상미(57) 회장의 이야기다.주택관리사 18년 차로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안 회장은 "역사는 짧지만 자유롭고 편하게, 부담 없이 봉사에 임하자"는 마음으로 봉사회를 이끌고 있다.분야별 다양한 재주꾼 많아 큰도움미용·연탄나눔·도배 등 온정 손길지역 소외계층 보듬기 동참하고파 주택관리사 산악모임이었던 광개토산악회 회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 2019년 1월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회원 50여명을 모아 산행에 봉사를 접목한 나눔&채움 봉사회를 발족하게 됐다. 안 회장은 "동료 중 미용인 출신도 있고 물건을 잘 고치는 재주꾼들도 많아 큰돈을 들이지 않고 나눔활동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됐다"며 "남들에게 나누고 내 마음도 채우자는 의미를 담은 나눔&채움 봉사회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아 초기부터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다양한 재능을 가진 회원들이 참여한 봉사회는 노원구 백사마을과 구리 딸기원 등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 미용 봉사와 연탄나눔, 도배, 집수리, 먹거리 나눔 등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있다.이처럼 다양한 활동으로 봉사회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9년도 주거복지문화 우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 회장은 봉사에 대해 '행위자와 수혜자가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남다른 신념을 품고 있다.그는 "과거 나밖에 모르던 우리 아이들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를 심어주기 위해 2007년도부터 구리시자원봉사센터 소속 가족봉사단 활동을 10년간 해왔다"며 "또 요양원 봉사를 하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고,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에서 사회복지학 학사과정을 마치고 뒤늦게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도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봉사는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면 안 된다. 나눔활동

  • [사람사는 이야기] 김포 유일 외국인 의용소방대원 '칸 새자드'

    [사람사는 이야기] 김포 유일 외국인 의용소방대원 '칸 새자드' 지면기사

    공장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발견하는 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노동자들입니다.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에서 나고 자란 칸 새자드(37)씨는 김포에서 유일한 '외국인 의용소방대원'이다. 그는 올해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재난 예방·대응교육 강사로 나선다. 연중 월 2회씩 산업현장을 순회할 예정인데, 얼마 전 첫 강의를 마치고 소방 관계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도요타대학교 자동차도장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한국땅을 처음 밟은 새자드씨는 김포 양촌읍 소재 산업용기계 제조기업 (주)에스아이엠에서 10년 넘게 굴삭기와 지게차 등의 도장을 담당하고 도장팀장까지 지냈다. 한국 여성과 결혼해 어여쁜 딸을 키우고 있는 그는 최근 개인사업을 시작했다.새자드씨는 파키스탄어와 한국어를 기본으로 영어, 힌디어, 네팔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한다. 외국인노동자 재난예방·대응교육 나서한국어·영어·힌디어 등 5개 국어 구사범죄 수사·코로나 전수검사 통역 지원이러한 재능을 발판으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김포시청의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같은 기간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파키스탄어 통역을 봉사했다. 김포경찰서 외사계와 인천 국제범죄수사대에서도 통역을 지원 중이고,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방역당국이 외국인 노동자를 전수검사할 때 통역을 도왔다.새자드씨가 소방과 연을 맺은 건 2020년 5월 김포소방서 양촌남성의용소방대에 입대하면서부터다. 불이 난 현장에서 지원업무를 해보며 예방과 초동조치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다.새자드씨는 유창한 한국말로 "불을 처음 발견하는 게 대부분 외국인인데 신고방법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소화기 사용에도 미숙하다"며 "이런 걸 미리 알려주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구체적인 강의내용을 묻자 그는 "손가락 절단사고를 가정할 때 구급차를 기다리면서 뭘 해야 할지, 예를 들어 절단 부위에 약품을 묻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든지 절단된 손가락은 거즈에 감싸고 부상당한 손은 심장보다 높이 올려야 한다든지 등의 요령을 설명해준다"

  • [사람사는 이야기] 화성 반월동 행정복지센터 민원봉사 최성식씨

    [사람사는 이야기] 화성 반월동 행정복지센터 민원봉사 최성식씨 지면기사

    "정년이 없으세요?"최성식씨에게 반월동의 한 주민이 물었다. 주민은 그가 당연히 행정복지센터의 직원이라고 생각했다.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에 출근을 하고 오후 5시에 퇴근을 하니 그럴 만하다. 최씨에게는 정년이 없다. 봉사활동가들은 정년을 정해두지 않는다.최씨가 처음 화성시 반월동 행정복지센터를 간 이유는 서글프다. 그는 "암 투병을 몇 년 했다. 나중에는 병원에서도 별로 해줄 게 없대서 여기 사는 아들 집으로 들어갔다. 삶을 마무리하는 준비를 하려고 행정복지센터에 갔는데, 거기서 민원봉사 하시는 분을 만났다"고 말했다. 민원봉사자는 반월동 주민이 아니었다. 당시 반월동에서는 봉사자가 없어서 동탄1동에서 파견을 왔다. 그가 최씨에게 민원봉사를 제안했다. 최씨는 "길게는 못하더라도 해 볼게요"라고 답했다.그로부터 9년이 지났다. 그 사이 완치판정을 받았다. 일주일에 이틀, 오전에 두 시간씩 하던 봉사활동은 매일, 하루 8시간으로 늘었다. 평일에는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 안내 업무를 하고, 주말에는 학생들이랑 환경정화, 뜨개질, 반찬 배달을 한다. 봉사활동을 하려고 배운 뜨개질이 이제 제법 손에 익었다. 최씨는 "처음에는 언제 쓰러질지 모르니 아내가 옆에 같이 있어줬다. 아내가 봉사의 기쁨을 먼저 알고 있었기에 묵묵히 도와줬다"며 "둘이 같이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반월동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9년간 1만3천시간 넘어 도내 '최상위'묵묵히 도와줬던 아내도 함께 활동"매일 매일 보람… 건강 허락때까지" 최씨는 2020년 반월동봉사단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반월동 노인회장으로 선출됐다. 노인회에서는 젊은 노인회장으로 통한다.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에게 투병의 기색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그의 봉사시간은 1만3천시간이 넘는다. 도내 봉사자 최상위 수준이다. 그는 봉사가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한다.최씨는 "돈을 받고 하는 일이라면 하루 이틀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봉사는 누가 하라는 것도 아니고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하는 것은

  • [사람사는 이야기] 어울림사회봉사회 한원식 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어울림사회봉사회 한원식 회장 지면기사

    "내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나눔과 봉사하는 삶을 살 것입니다."비영리민간단체 어울림사회봉사회 한원식 회장은 끊임없는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지역에서는 '날개 없는 천사'로 통한다. 19년 넘게 홀몸노인과 영세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1960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난 그는 IMF 한파가 몰아치던 겨울 뇌경색(중풍)으로 쓰러졌었다. 한 회장은 "30대 젊은 나이이기에 약한 마음을 가질수록 가슴 한편에서는 온전하게 걷는 것은 그만두고라도 이 세상에 다시 서서 걸어 볼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다시 걷게 되면 평생을 아프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한 회장은 이런 다짐을 가슴에 새기며 병원을 찾았고, 재활치료를 받으며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365일 땀을 비 오듯 쏟으며 치료에 전념한 결과 뇌 병변 오른쪽 편마비(중증)로 오른손과 다리를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됐다.이후 2003년 10월 홀몸노인과 영세 장애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부천 중동 덕유마을 1단지 운동장 주변에 천막과 컨테이너를 설치해 무료급식소 운영을 시작했다. 매일 아침이면 100명에게 무료급식(도시락)을, 주말에는 점심을 제공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 경제적 여건도 좋지 않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간다는 생각에 늘 행복했다고 한다.홀몸노인·영세 장애인에 식사 제공IMF때 중풍으로 오른손·다리 마비"몸 불편하지만 평생 나눔·봉사할것" 2019년 무료급식소(임시 건물) 폐쇄 통보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쳤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급식소를 이전해 어울림사회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도시락 지원을 이어갔다. 어울림사회봉사회는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저소득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관, 봉사단체 등과 협력을 통해 공동체적인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한 회장은 "19년 넘게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면서 힘들 때도 잦았다. 하지만 아무

  • [사람사는 이야기] 사서직 서기관 명퇴 '인생 2막' 여는 고양시도서관센터 이은진 소장

    [사람사는 이야기] 사서직 서기관 명퇴 '인생 2막' 여는 고양시도서관센터 이은진 소장 지면기사

    "물러나시는 선배님들의 뒷모습만 보다가 막상 제가 퇴직을 하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고양에서 태어나고 자라 오직 고양시를 위해 봉사하다가 사서직 소장(서기관)을 끝으로 올해 말 명예퇴직하는 고양시도서관센터 이은진 소장. 이 소장은 지난 1990년 1월 선배 공무원인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사서직으로 공직에 입문했다.고양시의 도서관은 문예회관 안의 작은 도서실에서 시작됐고 1994년 행신도서관을 개관한 뒤 하나둘 늘어 내년 3월에는 20번째 도서관인 높빛도서관이 개관한다.현재 고양시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도서관의 인프라가 잘 구축된 도시로 평가받아 여러 지역에서 벤치마킹의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고 고양시민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이 소장은 "고양의 도서관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될때까지 함께해온 동료들과의 추억을 돌이켜보게 된다"며 "매년 해왔던 책 잔치는 직원들이 직접 기획부터 진행까지 도맡아 고생하고 코로나19가 한창인 때는 신청한 도서를 택배 가방에 담아 우체국까지 배달하는 등 몸으로 부딪히며 일을 했다"고 회상했다.인프라 구축 뛰어나 전국서 벤치마킹연구회 동아리 만들어 경진대회 1등책누리 서비스 호응 '손편지' 자랑도 2008년 직원 혁신동아리 경진대회에서는 사서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도서관의 발전계획을 스스로 만들어보자며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 연구회'란 동아리를 만들었고 시에서 처음 추진한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1등을 했다.이 소장은 재직 중 우수 시책으로 2014년 4월에 시작된 책누리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고양시는 비교적 늦게 시작한 편이지만 규모와 연간 이용률 면에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단연 으뜸"이라고 말했다. 책누리는 관내 도서관을 하나의 도서관처럼 이용하는 서비스로, 원하는 책을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상호대차', 어느 도서관에서든 반납가능한 '통합반납', 24시간 도서무인반납서비스인 '지하철역 반납'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그는 "마두도서관 개관 때 책이 부족해 시민들로부터 꽤 많은 도서를 기증받았고, 이를 수기

  • [사람사는 이야기] 청소년에게 전통주 깃든 철학 강의… '양주골 이가 전통주' 이경숙 대표

    [사람사는 이야기] 청소년에게 전통주 깃든 철학 강의… '양주골 이가 전통주' 이경숙 대표 지면기사

    "술에 '숙성의 미학'을 담은 우리 조상의 발효비법을 널리 알리고 좋은 일도 하고 싶은 바람입니다."농업법인 '양주골 이가 전통주' 이경숙 대표는 바쁜 일정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 양주 시내 고등학교를 돌며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주에 깃든 철학을 들려주고 있다.길게는 반년이 걸리는 숙성의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인내와 정성이 필요한지를 배우며 청소년들은 은연중 어딘가 삶과 닮아있음을 깨닫게 된다.이 대표는 "처음엔 젊은 세대에 우리 전통주를 알리겠다는 욕심에 강의를 시작했지만, 고민 많은 우리 청소년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어머니에게 '이화주 비법' 전수 재현농업법인 설립 주부상대 제조법 교육여가·수입 동시에 노인 누룩빚기 계획 이가 전통주는 고려 시대부터 내려온 '온주법'을 바탕으로 빚는 '이화주'의 일종이며, 이화주는 현재까지 전국 여러 지역에서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어머니로부터 '의성 김씨' 가문에 전해지는 이화주 비법을 전수받아 재현해 내고 있다.현재는 양주시에 농업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며 봉사활동으로 주부들에게 간단한 전통주 제조법 강의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의 이화주 강좌는 입소문을 타며 수강생도 꾸준히 늘고 있다.이 대표는 "생각보다 전통주에 관심이 있는 주부가 많으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적극적이고 창업 아이템으로까지 구상할 정도"라며 "의외의 반응에 놀랐다"고 했다.재료가 되는 누룩 빚기에만 6개월, 이어지는 숙성에 또 6개월을 쏟아야 하는 긴 기다림이 청소년과 젊은 주부들에게 오히려 매력으로 느껴지는 모양이다.이에 자신감을 얻은 이 대표는 사업 못지 않게 사회봉사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숨겨진 전통주의 매력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려는 마음에서다.이 대표는 "지역에서 많은 노인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거나 빈곤에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 도움이 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전통주 빚기를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여가 활용과 수입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노인

  • [사람사는 이야기]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 페이퍼 토이 개발… 용인예술과학대 이수정 학생

    [사람사는 이야기]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 페이퍼 토이 개발… 용인예술과학대 이수정 학생 지면기사

    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을 소재로 한 페이퍼 토이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종이접기를 통해 귀여운 형상의 조아용을 만드는 일에 푹 빠졌다.조아용 페이퍼 토이는 용인예술과학대학교 토이캐릭터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이수정(3학년) 학생의 손에서 탄생했다. 용인시 복지정책과 담당자는 지난 4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조아용을 활용해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신제품 개발을 고민하던 끝에 용인예술과학대 디자인 전공 교수의 추천을 받아 이씨와 연결됐다. 별도의 보수가 없는 재능기부 형태였음에도 이씨는 큰 고민 없이 시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말 그대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겠다고 나선 것이었다.이씨는 "마침 학교에서 '3D 모델링 디자인'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여기서 배운 부분을 활용하면 조아용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내가 용인시민이니까 용인시를 위한 일에 재능을 기부하는 일은 꽤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3D 모델링 디자인' 배워 입체적 구현친환경·비용 저렴… 다양한 분야 활용8월 말부터 출시… 500개 가량 판매 이씨는 최근 키덜트족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페이퍼 토이 상품 개발에 나섰다. 페이퍼 토이는 종이를 소재로 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비용도 저렴한 데다, 표현의 범위가 다양해 디자인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상품을 디자인하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페이퍼 토이의 주 연령층인 어린아이들이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난이도를 맞추는 일도, 완성 단계에서 적당한 크기의 실물이 나와야 한다는 점도 생각보다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이씨는 "아이들이 만들기에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아야 해 단순히 도면을 디자인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며 "출력해서 직접 접어보고 다시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수십 번 넘게 반복했다"고 귀띔했다.이씨가 도면을 완성하기까진 꼬박 3개월이 걸렸고, 마침내 일반 머그컵 크기의 조아용 페이퍼 토이 완제품이 출시됐다. 8월 말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500

  • [사람사는 이야기] 성남시 복지국장 역임후 퇴임… '인생 2막' 장현자 자원봉사센터장

    [사람사는 이야기] 성남시 복지국장 역임후 퇴임… '인생 2막' 장현자 자원봉사센터장 지면기사

    퇴직 후 인생 2막으로 자원봉사를 선택하거나 준비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지난달 21일부터 성남시자원봉사센터를 이끌고 있는 장현자(62) 센터장은 제대로 인생 2막을 펼치고 있는 사람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성남시 고위 공무원이었던 그는 공직 생활 40년 중 10년을 노인·장애인 등의 복지 분야에서 일했고 복지국장까지 역임했기 때문이다.장 센터장은 "복지 분야 일을 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 등 법의 테두리 내에서 케어를 받는 계층 외에 케어가 필요한데도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자원봉사센터는 개인·단체·기업 등의 재능기부나 후원을 통해 성남시가 하는 복지정책을 뒷받침하거나 더 넓은 범위에서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해보고 싶었고 면접까지 봤는데 연락이 안 와 처음에는 떨어진 줄 알았다"고 웃어 보였다.설립 20년만에 첫 현장 전수조사 나서소외계층 발굴·맞춤형 지원·사후관리"기업후원 활성화 상생의 길 넓힐것" 자신의 주특기로 지역사회에 헌신할 기회를 얻게 된 장 센터장은 "가슴이 뜨겁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아이디어도, 열정도 넘친다.우선 센터 설립 20년 만에 처음으로 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단체를 대상으로 현장 실태 전수조사에 나섰다. 장 센터장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데 센터는 20년이 됐다.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원봉사자, 수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장 센터장은 또 소외계층 발굴·맞춤형 지원·사후 관리에도 방점을 찍었다. 장 센터장은 "소외계층 발굴을 위해 현장실태 조사를 상하반기 두 차례 정례화하고 이를 토대로 빅데이터를 구축해 맞춤형 지원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특히 사후관리의 경우 지금까지 미약했다. 현장조사를 통해 끝까지 사후관리를 하면 수혜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후원 기업과의 신뢰가 생긴다. 이를 통해 기업후원을 더욱 활성화시

  • [사람사는 이야기] 수십년 '시화호 인근 환경정화' 앞장… 정갑식 풀뿌리환경센타 상임대표

    [사람사는 이야기] 수십년 '시화호 인근 환경정화' 앞장… 정갑식 풀뿌리환경센타 상임대표 지면기사

    "시화호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에 재첩과 수달이 살고 있다면 믿겠습니까. 이들은 1급수 등 정말 깨끗한 물에만 살아요. 심지어 모습을 감췄던 참게까지 발견됐다니까요."정갑식 풀뿌리환경센타 상임대표(목포대 초빙교수)는 시화호를 비롯한 주변 수생태계의 환경 변화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환경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이들의 수십 년간 노력이 차츰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풀뿌리환경센타도 수많은 환경시민단체 중 하나다. 대부도와 시화호를 중심으로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풀뿌리환경센타는 교육에 힘을 싣고 있다. 생태안내자 교육, 시화호환경학교 등을 통해 모든 세대에게 자연을 알리고 싶어 한다.환경교육 오염예방 가장 좋은 방법'관광산업→지역경제' 선순환 가능주변 답사중 공룡알 서식지 찾기도 정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정화활동도 중요하지만, 이는 수습의 개념이라면 교육은 환경 오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연을 알면 자연스레 환경을 아낄 수밖에 없게 된다. 아는 게 힘"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 대표가 생각하는 환경보전은 보전에 그치지 않는다. 잘 보전된 환경은 지역의 관광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환경보전→관광산업 육성→지역경제 발전→환경 관심 및 보전'의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정 대표는 말했다.그는 "시화호는 과거 심각한 오염으로 죽음의 호수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대부도와 함께 수도권 최고의 해양관광 거점"이라며 "물론 사람이 모이면 자연환경 훼손이 불가피하지만 그만큼 관심을 가지면 유지를 넘어 더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두의 관심이 자연환경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며 그 시작과 끝에는 항상 교육이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풀뿌리환경센타를 포함한 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의 관심이 시화호 인근의 공룡알 서식지 발견을 이끌어 냈다.정 대표는 "시화호를 알기 위해 인근의 섬 등 주변을 답사하던 중 우연히 둥근 돌을 발견하게 됐고 전문가에게 의뢰하니 공룡알이라고 밝혀졌다"며 "시

  • [사람사는 이야기] 의왕 자원봉사단체 '미소나눔' 오문경 상임대표·유아미 운영위원장

    [사람사는 이야기] 의왕 자원봉사단체 '미소나눔' 오문경 상임대표·유아미 운영위원장 지면기사

    "문어발처럼 의왕지역의 모든 봉사활동현장에서 활동하는 인물은 오문경 상임대표밖에 없습니다."의왕지역의 대표 자원봉사단체인 '미소나눔'은 2010년부터 '의왕연대'란 이름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무렵부터 현재의 단체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약 80명의 등록회원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월 한 차례 집수리 봉사, 매주 복지관 자원봉사, 불우이웃 수도 및 전기 문제 해결, 방충망 수리·설치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의왕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이야기하면서 미소나눔의 오문경(59) 상임대표와 유아미(54·여) 운영위원장을 빼놓을 수는 없다. 오 대표는 4년여간 미소나눔을 이끌고 있고 유 운영위원장은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활동 여부를 결정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회원들 매달 집수리·불우이웃 도와오대표 "사각지대 찾아 꾸준히 봉사"유위원장 "오대표 '노' 하는법 없어" 한국지엠 의왕서비스센터 대표이기도 한 오 대표가 봉사활동에 발을 들여 놓게 된 것은 수년 전 고천동장이 찾아와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부탁한 게 출발점이었다.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성격 탓에 주민자치위원으로서 봉사활동에 나섰고 지역 내 참된 일꾼이란 입소문이 나면서 미소나눔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리고 오 대표는 평회원과 임원을 거쳐 상임대표까지 맡게 됐다.오 대표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생활적인 여유가 있는 편이라 회사를 경영하면서 힘이 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유 위원장은 오 대표에 대해 "오 대표는 꾸준히 미소나눔의 봉사활동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오면 어느새 현장에 가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매월 한 차례씩 하던 청소·도배 봉사와 복지관 배식봉사가 1년 6개월가량 중단되면서 미소나눔의 봉사활동도 많이 위축된 상태다. 그럼에도 회원 6~10명 정도는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그리고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가정을 찾아 직접 도배와 장판 교체, 곰팡이 제거,

  • [사람사는 이야기] 군포지역 '1만시간 이상 봉사' 김용철 씨

    [사람사는 이야기] 군포지역 '1만시간 이상 봉사' 김용철 씨 지면기사

    "사회봉사 활동은 아내의 내조 덕분입니다."군포에서 1만시간 이상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용철(66·미성종합인테리어) 대표는 "봉사는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실행에 옮길 수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선 어른들이 앞장서서 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10여 년의 직장 생활을 마친 뒤 1993년부터 군포에서 아내와 함께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2001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금정동 일대 순찰과 대야미 지역까지 야간 순찰을 한다. 김 대표는 "당시 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 딸은 유치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인테리어 사업으로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 늘 미안했다"면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평소 해보고 싶었던 야간 방범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봉사라는 의미를 잘 몰랐는데 아내가 내조를 해주면서 야간 순찰을 하게 됐고 또 다른 세상을 맛보게 됐다"며 "학업에 지친 아이들의 안전은 물론 술 취한 사람까지 집으로 안내해 드릴 때 가장 뿌듯했다"고 덧붙였다.2020년 관내 2번째 1만시간 '은자봉'자살시도 막고 쓰러진 주취자 챙겨침수피해 주민 직접 집수리·도배도 김 대표는 2020년 군포시에서 2번째로 1만시간 봉사 활동을 펼쳐 경기도자원봉사센터로부터 은자봉을 받았다. 그는 "20여 년간 야간 순찰을 하면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며 "자동차에서 연탄불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분을 살리기도 했고, 겨울철 주취자들이 길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과 구급대에 신고해 위험을 예방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김 대표는 또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산본1동 저지대 침수를 겪은 주민들을 위해 집수리 봉사를 하기도 했고 꾸미기봉사단 소속으로 회원들과 집수리도 직접 나섰다. 그는 "지난해부터 1년에 두 차례 집수리 봉사와 인테리어 작업을 해왔다"면서 "올해는 수해복구 이재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도배봉사와 전기 복구 봉사도

  • [사람사는 이야기] 광명 다세대 화재 이웃 5명 구한 김형욱 씨

    [사람사는 이야기] 광명 다세대 화재 이웃 5명 구한 김형욱 씨 지면기사

    지난달 2일 오전 6시가 조금 넘어선 무렵.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야!" 하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김형욱(47·광명시 광명동)씨는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왔다. 인근 다세대주택 4층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일가족들이 구조를 요청하는 다급한 상황을 목격한 김씨는 곧바로 집 근처에 주차돼 있던 사다리차로 달려갔다.이삿짐을 옮기는 사다리차 상판을 다세대주택 창문 난간에 걸친 김씨는 20년 넘는 사다리차 경력으로 불이 난 집과 이웃집 가족 5명을 침착하게 구조했다. 김씨는 "사람부터 먼저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다리차로 달려갔다"며 "사다리차 장비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조시간 5분에 불과 골든타임 확보市, 위급상황 헌신적인 행동 '감사패'10년전 자동차털이범 검거 경찰 인계 사실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광명동은 평소에도 주차난이 심한 지역인 데다 주말 아침이라 골목길마다 이중주차로 몸살을 앓을 정도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이 산재해 있어 인명구조를 위한 골드타임을 놓칠 우려가 큰 지역이다. 김씨가 이웃 주민들을 구조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분에 불과했다. 김씨의 신속한 조치로 인명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이 확보될 수 있었다.이날 화재는 불이 난 세대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전거의 배터리에서 발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화재로 세대 내부 20㎡ 및 가전제품 등 집기류 등만 소실됐고, 인명피해는 2명만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이다.20년 전 광명동으로 이사 온 김씨는 사실 자신이 구조해 준 이웃 주민들과 가벼운 인사 정도만 할뿐 그다지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이웃사촌'의 정(情)을 느끼게 한 기회가 됐다.광명시도 지난 12일 화재현장에서 이웃 5명을 구한 '사다리차 의인' 김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전달식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은 "불길이 치솟는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시민들을 신속하게 구조한 김형욱 의인에게 시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김형욱 의인의 헌신적인 행동은 모든 시민이 영원히 기억할

  • [사람사는 이야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의료통역봉사회 오선미씨

    [사람사는 이야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의료통역봉사회 오선미씨 지면기사

    "동향의 아픈 외국인들이 우수한 대한민국의 의료서비스를 통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통역봉사를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사람은 누구나 몸이 아프면 고통스러움은 물론 서럽기까지 하다. 특히 이역만리 타국에서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긴다면 원활하지 않은 의사소통 문제로 덜컥 겁부터 날 것이다.이 같은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나섰다. 안성병원은 경기도 내 최초로 러시아어와 베트남어, 태국어, 몽골어 등 8개 국어 통역이 가능한 의료통역봉사회를 최근 발족시키고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우즈베크 간호사 출신… 2년전 귀화봉사회, 러·베트남 등 8개국어 지원결혼이주여성에 사회 적응 도움도 의료통역봉사회의 첫 봉사 날, 우즈베키스탄인으로 지난 2004년 이주한 뒤 2020년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오선미(38·우즈베키스탄 이름 Svetlana)씨를 만나 의료통역 봉사에 참여한 이유와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결혼이주여성인 오씨는 대한민국에 첫발을 내디딘 외국인들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오씨는 "저도 이주 초기 몸이 아플 때 통역 없이 선뜻 병원을 가기가 쉽지 않았다"며 "사실 치료란 것이 환자가 자신이 아픈 증상을 의사에게 잘 설명하는 것부터가 시작인데 시작부터 의사소통이 안 되니 답답하고 무서운 것은 물론 제때에 정확히 치료받기가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오씨는 "그러기에 당시 제가 대한민국 사회에 잘 적응하게 된다면 저와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을 꼭 돕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덧붙였다.오씨의 의료통역봉사가 특별한 것은 오씨가 고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중환자실을 담당하는 유능한 간호사였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통역봉사에 안성맞춤이자 적임자인 셈이다.오씨는 봉사 첫날부터 바삐 움직였다. 중앙아시아에서 입국한 노동자들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받는 것을 통역함과 동시에 인터뷰 중간에도 전화통역을 하는 등 쉼 없이 의료통역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게다가 전직

  • [사람사는 이야기] 2대째 가업 잇는 심우일 연천군 인삼연구회장

    [사람사는 이야기] 2대째 가업 잇는 심우일 연천군 인삼연구회장 지면기사

    "남토북수(南土北水) 개성인삼은 농민의 땀과 손이 어우러져 6년근으로 만들어집니다."2대째 인삼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심우일(60) 연천군 인삼연구회장은 "밭에서 흘린 땀방울이 국민건강 면역력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수확철에 만난 심 회장은 임진강 유역 13만2천여㎡ 경작지에서 자신이 재배한 인삼을 들어 보이며 "농사도 자신이 노력하지 않거나 해야 할 일들의 타이밍을 놓치면 모든 것을 망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인삼밭에서 일상적인 교훈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재배 고장' 회원들 한마음으로 뭉쳐"농사도 타이밍 놓치면 모든걸 망쳐"한탄강·임진강변서 자라 품질 자부 1980년대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심 회장은 "서울과 의정부 지역에서 개인사업을 하던 중 뜻하지 않은 부친의 병환으로 가업을 잇게 됐는데 벌써 20여 년이 흘렀다. 어릴 적 아버지의 인삼밭 일을 도운 경험이 싹이 자라 열매를 맺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심 회장은 3년 전 회원들에게 떠밀려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130여 명의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연천을 인삼고장으로 만드는데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며 오히려 인삼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화합 단결하는 회원들에게 수고를 돌렸다.회장은 품위와 권위를 내세우는 자리가 아니라 회원들을 대표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는 것이 덕목이라고 말하는 심 회장. 그는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면 새로운 길도 보이게 된다"며 "개성은 서로 달라도 이해와 배려가 13년 연구회를 지탱할 수 있던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연천의 대다수 인삼 농가가 복합영농이어서 파종시기가 겹치거나 일손을 놓쳐 한 해 농사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한 심 회장은 차라리 인삼 전업농으로 한우물만 파는 것이 낫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심 회장은 11월 말까지 수확하는 인삼의 생산량은 파종 대비 60%에 그치지만 이마저도 나은 편이라며 농업도 기술지도에만 의지하지 말고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만이 장수영농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