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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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김포 뉴고려병원·서울 영등포병원 '응급환자 대응역량' 강화 지면기사
주민중심 신속진료체계 구축 온힘 김포 뉴고려병원과 서울 영등포병원을 운영 중인 의료법인 인봉의료재단(회장·유태전)이 경기도와 서울 지역민들을 위한 응급 중환자 대응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주민 중심 신속진료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 영등포병원을 새롭게 단장한 인봉의료재단은 지난달 28일 영등포병원 개원 48주년 기념식을 겸한 증축·리모델링 오픈식을 갖고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영등포병원은 1년여의 공사를 거쳐 중증병상 13병상·음압병상 1병상 규모의 중환자실을 신설, 중증 응급환자 및 호흡기환자 등에 대한 진료역량을 강화했다. 응급실 시설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60㎡에서 약 95㎡ 규모로 공간이 커지면서 별도의 환자분류실과 처치실, 일반격리실, 응급의료진 휴게공간 등을 확보해 응급처치 효율을 극대화했다. 본원 건강검진센터도 크게 확장했다.인봉의료재단은 앞서 김포 뉴고려병원에서도 중환자실(중증병상 30병상·음압병상 15병상)과 응급실을 확충, 감염환자와 비감염 중환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응급실은 2018년 말 응급의료체계 최고 단계인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한 바 있다.뉴고려병원은 신경외과(7명)·정형외과(6명)·심장내과(4명) 전문 의료진과 뇌혈관 등 혈관조영술이 가능한 의사만 8명이고, 정형외과에도 외상센터를 갖춰 중증환자 즉각 대응체제를 유지 중이다.유인상 영등포병원·뉴고려병원 의료원장은 "필수의료 붕괴위기 속에서도 두 병원의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키운 것은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지역민들께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원장은 이어 "일산 백병원과 명지병원, 부천 순천향대학병원과 세종병원 등 지역 병원들과 비상진료네트워크에 긴밀히 협력하고 외부 감염병·질환 사태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영등포병원과 뉴고려병원은 서울병원과 경기도병원의 장점을 모아 국내 의료발전에 복합적으로 이바지하겠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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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응급실서 군의관은 '신병'… 의료공백 대책 허울뿐 지면기사
'250명 파견' 인원도 아직 못 채워면담후 근무 부적합, 복귀·교체도"가르치느라 기존 전문의 더 고생" 정부가 응급실 공백을 막기 위해 주요 병원에 군의관을 파견(9월5일자 2면 보도=[영상+] 응급의료 진료 제한 군의관 투입 "땜질식 처방 불과" 지적)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계획대로 군의관 배치가 이뤄지지 않아 의료현장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오히려 파견된 군의관이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며 병원에서 되돌려보내는 경우도 발생, 정부의 이번 응급실 공백 대책은 '허울 뿐인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5일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인력지원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지원이 시급한 병원에 군의관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인원은 총 250명으로, 이 중 15명은 지원이 시급한 의료기관 5개소(아주대병원 3명, 이대목동병원 3명,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충북대병원 2명)에 우선 배치했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하지만 3명의 군의관을 받기로 한 아주대병원 응급실에 실제 파견된 군의관은 이날까지도 1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해당 군의관은 중대본의 발표와 달리 하루 늦은 이날 처음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저도 해당 군의관의 전공은 마취 분야인 것으로 드러나 수술실 인력으로 분류됐다. 당장 인력지원이 시급한 응급실에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오지 않은 군의관 2명은 보건복지부에서 순차적으로 보내는 걸로 전해들었다"며 "응급의학 전공 군의관들이 오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강원대병원 역시 군의관 파견 첫날 예정된 5명 중 1명만 출근했고,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파견된 군의관 3명과 병원 측이 면담한 결과 응급실 근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복귀를 통보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군의관이 환자로부터 동의서를 받는 업무 정도만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정부에 교체를 요청한 상태다. 도내 한 응급실 전문의는 "군의관들이 대형병원에 파견 오면 응급실 시스템을 습득하는 데만 일주일 이상 걸릴 것"이라며 "기존 응급실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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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현장르포] "내일 오세요"… '목' 쉰 아주대 응급실 앞 환자들 탄식만 지면기사
'한시적 진료 제한' 첫날 매주 목요일 중증 응급환자만 수용일 평균 110~120명 방문객 찾던 곳사전 예고에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다급히 찾아왔지만 발길 돌리기도아주대병원 응급실이 한시적 진료 제한을 실시한 첫날, 사전 예고에 따라 응급환자들의 발길이 끊겨 이곳 일대는 여느 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였다. 다만 다급한 마음에 응급실을 찾았음에도 중증환자가 아니란 이유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환자들도 눈에 띄었다.5일 오전 9시께 찾은 아주대병원 응급실. 하루 평균 110~120명의 응급환자들이 찾던 곳이지만, 이곳 주변은 평소처럼 혼잡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응급실 출입문 사이로 보이는 진료 대기공간은 텅 비어 있었고,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들도 보이지 않아 그간 다수의 중증 응급환자를 돌보던 이곳의 축소 운영을 실감케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을 찾아온 환자들도 더러 있었다. 오전 10시40분께 여주에서 이곳까지 온 방모(78)씨는 자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방씨는 "여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었는데 간수치가 상승해 의사의 권유로 수원까지 왔다"며 "불편하지만 내일 다시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얼마 후인 오전 11시8분께 응급실 앞에 한 사설구급차가 멈춰섰다. 구급대원들은 다급하게 구급차에서 산소마스크를 쓴 환자를 내린 뒤 들것을 밀며 응급실로 들어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되돌아 나와야 했다. 구급대원은 환자 가족을 향해 "성빈센트병원은 수원 관내 환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타 지역 환자는 못받는다고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나 동탄한림대병원 등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인근 다른 병원을 빨리 알아보시라"고 전했다.87세 고령의 이 환자는 산소포화도 저하 증상으로 화성시 남양읍에서 수원까지 사설구급차를 타고 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그의 아들은 문 닫힌 응급실 앞에서 발을 구르며 수용이 가능한 인근 병원을 알아보는 데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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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4개나 있는 '학생건강 조례'… "하나로 모아 행정력 집중을" [밥 대신 약 먹는 아이들·(下)] 지면기사
눈·구강·불균형체형·비만…"담당교사 달라, 비용만 낭비""신체이미지 인식교육 강화도"최근 학생들의 건강문제에 적신호가 켜지자 경기도교육청은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하는 등 건강교육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다만 교육의 실효성을 위해 분산된 학생건강 조례부터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보건법을 근거로 세워진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가 지난 5월 개관했다. 약물중독과 신종감염병 등 학교 내 건강 문제가 불거지자 보건·건강증진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보건교육은 정규교육과정임에도 초·중·고교별 1개 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17시간에 준하는 교육을 진행하는 게 전부다. 건강증진교육 역시 일부 학교에서 시범사업으로만 이뤄지는 실정이다. 이에 센터는 '체형 불균형 예방지원', '학교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을 중심으로 관련 교육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다만 더 효과적인 건강교육을 위해 눈·구강·불균형체형·비만예방 등 4개로 쪼개져 있는 학생건강 관련 조례안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모두 보건·건강증진교육의 일환임에도 조례가 분리돼 있는 탓에 세부 교육과정을 구성하거나 예산을 집행·결산할 때 개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례가 나눠져 있어 담당교사도 각각 설정해야 하는 등 비용과 행정력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며 "4가지 조례를 '학생건강증진'을 주제로 통합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왜곡된 신체이미지에 대한 인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나치게 마른 몸을 동경하는 등 왜곡된 신체상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정규 보건교육에서는 통상적으로 첫 수업시간에 '건강권'을 다루며 언급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올바른 신체이미지 교육자료 제작에 참여한 김차명 참쌤스쿨 대표는 "학교에선 아이들이 스스로 뚱뚱하거나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에게 건강권은 보장받아야 하는 기본 권리라는 사실을 가르칠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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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누구나진료센터' 기금 마련 시급… 취약층 어디서 치료받나 지면기사
고려인·기초수급자 등 무료 진료개인·기업 기부 줄어 문 닫을 판후원금으로 운영되는데 마련 난항인천시 "예산 지원 법적근거 없다""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분들에겐 꼭 필요한 진료소인데…."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에 사는 고려인과 외국인 노동자 등 의료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진료를 해주는 인천적십자병원의 '누구나진료센터'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인천적십자병원 누구나진료센터는 대한적십자사가 외국인 노동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지난 2022년 7월 문을 연 곳이다. 특히 이 센터에 인접한 연수구 함박마을에 정착한 고려인과 외국인 노동자 등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외국인 노동자 등을 지원하고 있는 '디아스포라연구소' 박봉수 소장은 "의료보험 등이 없어 병원에 가는 것을 주저하는 외국인에게 누구나진료센터를 소개해주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센터에 대해) 문의가 오곤 한다"고 말했다.인천적십자병원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누구나진료센터를 운영(공휴일 제외)한다. 매번 환자들이 줄을 설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달 말까지 총 1만5천여명이 이곳을 다녀갔다.함박마을에 사는 러시아인 리블라지미르(70)씨는 "병원비가 없어 탈장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누구나진료센터에서 수술을 받고 완치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이 도움을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고 말했다.누구나진료센터는 개인이나 기업 등이 낸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불경기 여파에도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환자 등이 늘면서 남은 예산이 약 1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인천적십자병원 공공의료본부 관계자는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사업인 만큼 기금이 바닥나면 진료센터 운영을 할 수 없게 된다"며 "후원금 마련 방안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인천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인천적십자병원의 누구나진료센터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아직 없다"면서도 "취지가 좋은 사업인 만큼 병원 측과 논의해 지원 방안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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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김종혁 "의료개혁 보고라인 책임자 자진 사퇴하라" 지면기사
국힘 최고위원회의서 책임론 지적 '뺑뺑이 응급실' 논란이 야기되면서 의정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여당 지도부에서 현 정부 보건정책 보고라인 관계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책임론이 처음으로 불거졌다. 대통령실과 정부에서는 "현실 인식의 부재"라고 비판했다.김종혁(고양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를 겨냥하며 스스로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김 최고위원은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8월 29일 국정브리핑에서 의료현장에서 비상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은 어젯밤 의정부의 한 병원을 찾아가 정부의 수가정책이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절대로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대통령이 아무 문제 없다고 장담한 뒤에 응급실이나 수술실에서 사고가 터지면 사태는 정말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김 최고위원의 처방은 잘못된 보고라인의 문책론으로 이어졌다.그는 "개혁의 시작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공개석상에서 의료개혁 보고라인의 책임자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구체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료개혁 주무부처 장·차관인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김 최고위원은 작심한 듯 "대통령에게 모든 게 괜찮을 거라고 보고한 데 대해, 국민을 이토록 불안하게 만든 데 대해, 정책을 수시로 바꿔서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데 대해, 막말과 실언으로 국민을 실망시킨 데 대해, 그 밖에 있었던 수많은 일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서는 "아직 언론인의 시각으로 사태를 바라보는 것 같다"며 "수습할 수 없는 말을 마구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당 일각에선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서는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원외 당협위원장 대표직을 가지고 있는 입장이어서 향후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발언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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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존치, 道 명확히 입장 밝혀야" 지면기사
동북부의료원 추진에 통합 등 우려김동근 시장 "의료 취약계층 고려지역내 꼭 필요… 개선방안 찾아야" 의정부시가 경기 동북부공공의료원 설립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의 거취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경기도에 요구했다.5일 시는 김동근 시장이 직·간접적으로 도에 의정부병원 존치 여부를 지속적으로 물었고 실무진 차원에서도 담당부서에 여러차례 질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시는 의료수요나 적자 규모를 고려할 때 도가 동북부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기존 의료원 일부를 이전, 축소 또는 폐쇄할까 우려하고 있다.코로나19 이후 도의료원 6곳의 총 적자는 722억원에 달하며 의정부병원의 병상 이용률은 47.2%로 가장 낮다. 시는 최근 수년간 의정부병원의 이전, 폐쇄 가능성이 종종 거론됐고 그때마다 공식적인 확인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이런 상황에서 도가 동북부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후보지 수요조사에 나서자 시는 기존 의정부병원의 존치 및 관내 이전을 요구하며 유치신청서를 낸 상태다.김 시장은 "의정부병원은 50년 가까이 의정부에서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펼쳐왔고 코로나19 당시 전담병원으로 국가적 보건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며 "의료취약계층 비율과 고령인구 비율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의정부병원은 지역 내에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부병원은 양주·동두천뿐만 아니라 연천, 파주, 철원에서조차 지하철 1호선 접근성으로 이용하기 편리한 위치에 있다"며 "도는 의정부병원의 협소하고 노후한 시설, 좁은 주차장 등 시민 불편사항과 관련, 현 위치에서의 개선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김정영 도의원은 지난 4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도가 후보지 선정 과정서 기존 의료원 존치나 흡수·통합·축소 여부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동북부에 새로운 공공의료원이 건립되더라도 의정부병원의 폐쇄, 흡수·통합·축소 등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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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코로나 재유행 끄떡없는 '의정부 감염병관리과' 지면기사
특화인력 구성해 대응력 키워놔경기북부 유일 치료제 보급거점 의정부시가 갈수록 복잡·다양해지는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든 '감염병관리과'가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4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조직개편으로 보건소에 신설한 감염병관리과는 코로나19, 엠폭스, 말라리아 등 여러 감염병의 예방과 역학조사, 치료, 접종에 이르는 모든 행정업무를 수행한다.대다수 지자체가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된 후 감염병 부서를 해체하거나 축소했지만, 시는 반대로 조직을 정비했다. 시는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업무를 특화하고, 인력을 구성한 것에 이어 연말에는 이를 '감염병관리센터'로 격상해 전문성을 키우고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갖춘다는 구상이다.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다시 재유행하자 감염병관리과는 확진자 추이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였다. 감염 동향에 맞춰 정부 지침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동시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확진자가 집단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모니터링과 예방활동에 나섰다.또 경기북부 유일한 치료제 보급 거점이 돼 65세 이상 확진자가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료기관과 약국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지금까지 의정부에선 아직 코로나19 집단발생 사례가 등장하지 않았으며, 치료제 보급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감염병관리과는 오는 추석 명절에도 시민들이 감염병으로 인한 불편과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내 의료기관들과 공적체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김동근 시장은 "감염병의 유행은 계속 변화하고 있고, 신종 감염병의 발생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감염병 확산 방지와 철저한 예방관리를 통해 감염병에 강한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의정부시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접종 전 체온을 재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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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김포 뉴고려·서울 영등포병원 ‘응급중환자’ 대응역량 확 높였다
김포 뉴고려병원과 서울 영등포병원을 운영 중인 의료법인 인봉의료재단(회장·유태전)이 경기도와 서울 지역민들을 위한 응급 중환자 대응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주민 중심 신속진료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영등포병원을 새롭게 단장한 인봉의료재단은 지난달 28일 영등포병원 개원 48주년 기념식을 겸한 증축·리모델링 오픈식을 개최해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행사에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최윤정 영등포구 보건소장,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 김민석 국회의원,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 고도일 서울시병원회장, 김진호 대한중소병원협회장, 류은경 대한의료법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영등포병원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1년여의 공사를 거쳐 영등포병원은 중증병상 13병상·음압병상 1병상 규모의 중환자실을 신설, 중증 응급환자 및 호흡기환자 등에 대한 진료역량을 강화했다. 또 병원 진료공간 전반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 직원 휴게공간과 환자 휴게공간을 각각 확장하는 등의 리모델링으로 쾌적하게 변모했다. 응급실 시설을 업그레이드한 것도 중요한 변화다. 기존 60㎡에서 약 95㎡ 규모로 커지면서 별도의 환자분류실과 처치실, 일반격리실, 응급의료진 휴게공간 등 응급처치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밖에 본원 건강검진센터도 크게 확장해 일반검진·생애전환검진·6대암검진·특수직종검진과 지역사회·사업장별 맞춤검진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인봉의료재단은 앞서 김포 뉴고려병원에서도 중환자실(중증병상 30병상·음압병상 15병상)과 응급실을 확충, 감염환자와 비감염 중환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응급실은 지난 2018년 말 응급의료체계 최고 단계인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한 바 있다. 뉴고려병원은 특히 신경외과(7명)·정형외과(6명)·심장내과(4명) 전문 의료진을 보유한 가운데 뇌혈관 등 혈관조영술이 가능한 의사만 8명이고, 정형외과에도 외상센터를 조성하는 등 중증환자 즉각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유인상 영등포병원·뉴고려병원 의료원장은 5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필수의료의 붕괴위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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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영상+] 응급의료 진료 제한 군의관 투입 "땜질식 처방 불과" 지적 지면기사
정부 "극복 가능" 달리 응급진료 중단·축소 점점 늘어… 의료계 비판 응급실의 진료를 제한하는 병원이 늘어남에 따른 응급의료체계의 공백을 막기 위해 정부는 4일부터 군의관을 응급실에 파견했다.총 파견 인원 250명 중 15명은 의료진이 시급한 집중 관리대상 의료기관 5곳에 이날 배치된다.이 중 아주대병원에는 3명이 배치되며 응급실에 2명, 일반 병동에 1명이 투입될 예정이다.그러나 이날 오후 5시 기준 군의관들은 아직 아주대병원에 투입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오는 9일에는 전국 응급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 230여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군의관을 투입하며 "어려움이 일부 있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야간과 휴일 응급진료를 중단하거나 진료 제한을 검토하는 병원은 늘고 있다.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지난 2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업무공백이 벌어진 후 반복되고 있는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특히 군의관과 공보의 등에 맡길 수 있는 업무가 제한돼 있어, 실효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응급 및 중증환자를 다루는 응급전문의의 영역을 이들이 커버할 수 있느냐는 의문과 함께, 의료행위에 대한 책임 소재와 사고 시 법적 부담 등의 문제도 거론된다. /고건·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4일 오후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실 앞에 권역응급의료센터 한시적 축소 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9.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4일 오후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실 앞에 권역응급의료센터 한시적 축소 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4.9.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