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사실 공평하지 않은’ 시간에 대하여… 책 ‘시간 불평등’

    ‘사실 공평하지 않은’ 시간에 대하여… 책 ‘시간 불평등’ 지면기사

    보편적 노동자에겐 불가능한 ‘시간 통제’ 불평등한 재편·일하지 않을 권리 등 모색 ■ 시간 불평등┃가이 스탠딩 지음. 안효상 옮김. 창비 펴냄. 544쪽. 2만8천원 ‘프레카리아트’. 기본소득 담론의 최고 권위자, 영국의 정치경제학자 가이 스탠딩이 정립한 단어다. 소득을 오로지 임금 노동에만 의존하며 주로 불안정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계급을 뜻한다. 단기 계약직, 플랫폼 노동 종사자는 프레카리아트의 극명한 예시다. 이들의 시간은 불확실하다. 자신의 시간을 통제할 수 없을뿐더러 불필요하고 비생산적인 일에 상당한 시간을 써야 하기 때문이

  • ‘문학으로 읽는 2024년 인천’… 인천작가회의 신작 시집·소설집·평론집 출간 [인천문화산책]
    문화·라이프

    ‘문학으로 읽는 2024년 인천’… 인천작가회의 신작 시집·소설집·평론집 출간 [인천문화산책]

    인천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의 2024년 신작을 모은 소설집, 시집, 평론집이 각각 출간됐습니다. 2024년이란 시간을 비추는 거울처럼 읽을 수 있는 오늘날 인천에서 쓰여진 글들을 담았네요. 인천작가회의 작품집 3권은 모두 출판사 애드밸에서 펴냈습니다. 모두 비매품으로 인천 지역 공공도서관 등에서 찾아 읽을 수 있습니다. 시집 ‘먼 곳을 빚어 빈 곳을 견디는’ 인천작가회의 시분과 소속 시인들의 신작 시집 제목은 ‘먼 곳을 빚어 빈 곳을 견디는’입니다. 시인 41명의 신작을 담았습니다. 시인들은 인천으로부터 시작된 삶의 주름을 다시 인천

  • 대장간과 지키는 장인 인문학적 기록… ‘대장간 이야기’ 2024 세종도서 선정

    대장간과 지키는 장인 인문학적 기록… ‘대장간 이야기’ 2024 세종도서 선정 지면기사

    출판진흥원 ‘사회과학 분야’ 선정 국내 마지막 도원동 거리 등 담아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의 대장간과 대장장이를 인천을 중심으로 기록한 책 ‘대장간 이야기’(교유서가·표지)가 ‘2024년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16일 ‘2024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총류, 철학·심리학·윤리학, 종교,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역사·지리·관광분야의 책 440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장간 이야기’는 사회과학 분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는

  • 12월 둘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12월 둘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지면기사

  • AI 혁신, 그 뒤에 감춰진 ‘이데올로기적 가상’… 계간 ‘황해문화’ 겨울호 발간

    AI 혁신, 그 뒤에 감춰진 ‘이데올로기적 가상’… 계간 ‘황해문화’ 겨울호 발간 지면기사

    ■ 황해문화 2024년 겨울호 (통권 125호)┃새얼문화재단 펴냄. 392쪽. 9천원 계간 ‘황해문화’ 2024년 겨울호(통권 125호)에서 다룬 특집 주제는 ‘인공지능(AI) - 기술, 이데올로기, 사회’다. 챗GPT로 상징되는 생성형 AI의 발전은 인공지능 연구에서 새로운 도약을 나타내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광범위한 사회적·경제적·문화적·정치적·군사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앞으로 AI 기술에서 뒤처지는 나라는 경쟁국이나 적대국에게 종속되고 말 것이란 두려움으로 인해 세계 각국은 앞다퉈 AI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뛰어들고 있다

  • 춥고 낯선 세계 만난 ‘무민’, 세상을 이해하는 법 배우다

    춥고 낯선 세계 만난 ‘무민’, 세상을 이해하는 법 배우다 지면기사

    토베 얀손 5번째 연작소설 ‘성장 이야기’ ■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토베 얀손 지음. 이유진 옮김. 작가정신 펴냄. 40쪽. 1만2천원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의 아홉 번째 이야기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이 출간됐다. 2025년 탄생 80주년을 맞는 무민은 세계적인 캐릭터이자 아름다운 이야기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무민의 겨울’은 토베 얀손이 1957년에 발표한 다섯 번째 연작소설로, 한겨울이라는 낯선 상황에 혼자 놓인 외로움과 그리움을 드러내면서도 한층 성장해가는 무민의 모습을 보여준다. ‘무민의 겨울’을

  • [인터뷰] 2024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준아 소설가

    [인터뷰] 2024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준아 소설가 지면기사

    “평범한 듯 의외로 비범한 그런 인물 글로 그리고파” 등단 후 습작 아닌 청탁… 일상에 변화 미국서 태어나 한국서 초·중·고 보내고 극작·카피라이터 등 다양한 경험 쌓아 “그간 접한 것 ‘내 소설 스타일’ 돼주길” ‘031-231-5385’. 편집국에서 이 전화기가 울리는 일은 드물다. 신춘문예 공모 시즌인 11월과 12월, 두 개 달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단, 예외가 있었다. 수화기 너머 들려온 뜻밖의 용건은 ‘이준아씨’를 찾는 것. 발신자는 몇몇 문학 출판사였다. 문학도들 사이에서는 ‘신춘고아’라는 자조적인 조어가 심심치 않게

  • [인터뷰] “효력없는 스파이크 전문” 이준아 소설의 슴슴한 승전보

    [인터뷰] “효력없는 스파이크 전문” 이준아 소설의 슴슴한 승전보

    ‘신춘고아’라는 자조적인 조어가 심심치 않게 쓰인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금세 반갑게 돌아왔다. ‘박력 있게 스파이크’. 민음사의 인기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 12월호에 실린 단편이다.

  • 인천 시민들 마음 속에 여전히 숨쉬는 ‘난쏘공’

    인천 시민들 마음 속에 여전히 숨쉬는 ‘난쏘공’ 지면기사

    25일, 작가 조세희 2주기 행사 소설 배경 ‘일꾼교회’에서 추모의 밤 낭독회·문학세계 강연·전시 등 다채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의 조세희(1942~2022) 작가 2주기를 맞아 인천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시민 모임 ‘소설가 조세희 선생을 추모하는 인천사람들’은 작가의 기일인 오는 25일 오후 6시 인천 동구 화수동 미문의일꾼교회(옛 인천도시산업선교회)에서 ‘조세희 작가 2주기 추모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조세희 작가 추모의 밤은 유족 인사, 인천작가

  • 소설가 한강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 존재 묻고 서로 연결”

    소설가 한강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 존재 묻고 서로 연결” 지면기사

    노벨상 시상식서 수상소감 소설가 한강(54)이 2024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으며 세계적인 문학 거장 반열에 우뚝 올라섰다. 한국인, 그리고 아시아 여성 최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4시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올해 노벨상 시상식.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인 소설가 엘렌 맛손이 짧은 연설을 마친 뒤 한강을 호명했다. 맛손은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 빨간색은 삶,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