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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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의회
품귀현상에 '한강 작품 특별전'… 11월 30일까지 경기도청 북부청사서 지면기사
품귀현상이 일어난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소설가의 작품을 21일부터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평화광장 북카페에서는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2024 노벨문학상 한강-특별전'을 진행한다.특별전은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작가의 주요 저서 대출이 마감되거나 출판 공급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많은 도민들에게 한강 작가의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특별전에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7종, 모두 70권이 전시되며 전시기간동안은 도서대출이 제한되고 열람만 가능하다.변상기 경기도 행정관리담당관은 "경기평화광장 북카페는 경기북부의 지식과 예술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노벨문학상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 도민 누구나 책 읽는 문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 일시품절로 인해 예약 접수를 알리는 안내문이 14일 오후 북스리브로 수원점 2024노벨 문학상 축하 기념코너에 놓여 있다. 2024.10.14/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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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박은희 신작 연극 '통화중'… 고립된 삶에 따뜻한 위로 지면기사
김훈동 서간 에세이 '붉은 유뮈' 원작내달 1~3일 인천 신포아트홀서 초연서간 에세이를 모노드라마로 각색한 연출가 박은희의 신작 연극 '통화중'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인천 중구 신포아트홀에서 초연을 한다.편지글 형식으로 쓰인 에세이를 1인극으로 재탄생시킨 연출가의 고난도 작업이 눈길을 끈다. 원작은 김훈동의 서간 에세이 '붉은 유뮈'(2004)다.원작 에세이의 화자로 등장하는 40대 중반 주부는 남편의 직장 해외지사가 있는 동유럽의 한 나라에서 3년 동안 살면서 1주일에 한 통씩 '그'에게 편지를 쓴다. 화자는 자신의 가장 내밀한 곳에 숨어있던 '그 사람'에게 편지를 쓰면서 고독한 시간들을 온전하게 살아낸다. '그'는 가상의 답장에서 등장하는 활달하고 격조 높은 긍정의 아이콘이다.작품명 '통화중'은 이중의 뜻으로 이해된다. 남이 통화 중일 때는 자신에겐 부정의 의미이고, 자신이 통화 중일 때는 긍정의 의미가 된다. 원작에서는 화자인 '그녀'가 '그'와 내면의 세계에서 소통이 이뤄진다고 느낄 때를 의미한다. '그'의 존재는 주인공인 '그녀'가 통화 중이라고 느낄 때 '목소리'로 등장한다.자신의 가장 내밀한 곳에 숨어있던 '그'에게 빗물처럼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흘러내리거나 스며들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그녀'는 결국 극단적 선택의 유혹을 극복해낸다.베테랑 배우 전현아가 '그녀'를 맡아 1인극을 이끈다. '그'의 목소리는 극단 고향의 원로 단원인 정운용과 신철진이 목소리로만 특별 출연한다.박은희 연출가는 "서간체 문체를 최대한 살리며 연극적인 무대를 만들기 위해 숙고했다"며 "누구나 생각지 않게 겪게 되는 다양한 형태의 고립된 삶이 안겨주는 감정들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도 불사하려는 현대인들에게 함께 자기 안에서 관념으로 승화시키는,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연극이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연극 '통화중' 스틸컷. /박은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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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시군의회
왕송호수서 ‘배우고! 꿈꾸고! 태그(#)’하세요… 26일 에듀의왕 어울림축제
'의왕 왕송호수에서 '배우고! 꿈꾸고! #(태그)'하세요'. 의왕시가 오는 26일 왕송호수 일원에서 평생학습축제와 학생축제, 평생대학 성과공유회 등을 총망라 하면서 '교육으뜸 도시로의 도약'이란 의미를 더한 '2024년 에듀의왕 어울림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에는 지역 내 53개 학생동아리와 207개 평생학습동아리, 49개 평생교육기관, 7개 평생학습마을, 45개 의왕학습레일 학습공간, 평생교육기관 및 단체 등이 참여한다. 왕송호수를 무대 삼아 캠핑형 체험존 운영해 즐기면서 배우는 교육박람회를 열어 만족도를 높이면서 다른 세대 간 소통을 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여기에 버스킹과 댄스, 연예인 공연 등 각종 공연이 이어지는 데다가 영어·수학 테마축제의 어울림 등을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기는 가족형 박람회로 진행된다. 지난해 열린 '세대공감 1060 어울림축제'에선 관내 학교 학생동아리와 평생학습동아리, 기관 및 단체 등이 참여해 체험 및 프리마켓 운영과 함께 71개 체험마당과 19개 체험부스 등 전시활동, 28개 동아리 발표와 3개 동아리 버스킹 공연 등을 진행했다. 청소년과 성인이 한 공간에서 배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공유하는 등 소통의 장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1만5천여 명이 지난해 어울림축제를 찾았는데 올해에는 2만명의 시민들이 왕송호수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드론축구 시뮬레이터 및 FPV비행체험, 인형뽑기 등 드론을 활용한 부스들과 부채에 한국화 등을 그려 만드는 체험존, 장년층과 청년층을 모두 겨냥한 청춘교복점과 추억의 불량식품 등 레트로체험존, 버스킹 무대까지 총 63개 부스가 운영된다. 올해 에듀의왕 어울림축제는 의왕의 교육을 총망라한 박람회 형태로 배움을 공유하고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캠핑 분위기를 조성한다. 호수와 어우러진 가을저녁의 편안함을 여러 시민들과 만끽하는 등 '배우고! 꿈꾸고! #하고!'를 슬로건으로 더 많은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왕송호수에서 가을의 정취를 친구·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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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웹툰 캐릭터 연기, 직접 고른 성우가 한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두비덥 ‘푸딩툰’
종이 만화책에서 웹툰으로 변화했던 만화가 이번엔 목소리 연기와 음향효과 등 연출을 입힌 '플레이툰'으로 진화한다. 18일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주관한 '2024 경기국제웹툰페어'에서 두비덥(DOBEDUB)은 만화애호가들에게 차세대 만화시장을 선보였다. 이날부터 20일까지 고양 킨텍스 2전시장 9홀에서 진행하는 웹툰페어에는 만화 콘텐츠를 공급하는 IP사와 사설 만화학원, 만화 학과가 있는 대학교, 만화교육서적 출판사 등이 참여했다. 70여개 부스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푸딩툰이다. 푸딩툰은 두비덥이 만든 플레이툰 플랫폼으로, 지난 8월 시범서비스를 오픈한 상태다. 플레이툰에서는 웹툰 하단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웹툰을 성우들이 연기한다. 마치 라디오극장처럼 음향효과까지 가미돼 귀로 드라마를 듣는 듯 생생하다. 듣던 중간에 스크롤을 움직이면 성우 연기는 바로 멈춘다. 플레이툰과 이미지로 즐기는 웹툰이 힘들이지 않고 바로 전환된다. 성우를 고객 스스로 고를 수 있는 것도 새롭다. 등장인물 A를 연기한 성우가 여럿일 경우, 웹툰 소비자는 마음에 드는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 목소리의 색깔에 따라 웹툰이 새로운 버전으로 변화된다. 푸딩툰을 만든 두비덥은 이러한 '사용자 능동선택 보이스 캐스팅 시스템'에 대해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에서도 특허를 확보했다. 과거에도 웹툰을 음성화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하지만 배역을 맡은 성우들이 한데 모여 음성을 입히는 작업은 드라마 한편을 찍는것 만큼이나 작업에 시일이 걸렸다. 소량 생산은 시장형성에 장애였다. 두비덥은 이 문제를 풀어내는 기술, 일명 '덥라이트' 개발에 전력을 투입했다. 안성진 CEO는 “내년에는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플레이툰이 2천여편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거에는 연기자들이 특정 시점에 특정 장소에서 모여야 녹음이 가능했지만, 덥라이트에서는 성우가 각자 원하는 시간에 녹음실에서 자기 역을 녹음하면 각 음성들이 한데 묶여 자동으로 한편의 오디오드라마가 탄생한다. 천경아 전략기획실장은 “앞으로는 녹음조차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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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공연리뷰] 120년 산 식혈인(食血人)의 생애… 인천시립극단 ‘하늘의 적’
건강과 젊음을 되찾는 것은 물론 영원히 살게 해주는 식이요법이 있다면? 그 식이요법이 다름 아닌 '인간의 피'만 섭취하는 것이라면? 인천시립극단이 지난 17~18일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공연한 해외 명작 시리즈 두 번째 연극 '하늘의 적'의 첫날 무대를 관람했습니다. 일본 SF 호러 문학의 대가 마에카와 토모히로 원작의 국내 초연입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위트가 넘치는 이야기, 인간의 욕망 그리고 생과 사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 미디어월과 회전 무대를 활용한 개성 있는 연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맛깔나게 어우러진 성찬이었습니다. ■ 뜻밖의 고백 “나는 122살이라네" 이야기는 요리 프로그램 촬영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채식 전문가 하시모토가 파트너 메구미와 함께 시청자에게 자신의 채식 식이요법을 소개하네요. 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채소의 순수한 맛을 극대화하는 하시모토의 레시피는 건강식으로 주목받는 듯 보입니다. 하시모토는 촬영을 마치고 자신을 인터뷰하러 온 기자 미츠루를 만납니다. 미츠루는 하시모토의 요리교실 수강생인 유코의 남편이기도 하죠. 미츠루는 근육이 굳어가는 불치병을 앓고 있고, 유코는 남편을 위해 하시모토에게 식이요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한데 미츠루는 취재 도중 하시모토가 1940년대 민간요법을 책으로 정리한 우타로라는 의사와 매우 닮았다며, 혹시 후손이냐고 묻는데요. 하시모토는 믿기지 않는 고백을 하네요. 자신이 우타로이며, 1895년생이고 올해 나이는 122살이라고. 그리고 이야기는 하시모토가 미츠루에게 지난날을 회고하는 방식으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시모토, 즉 우타로가 인간의 피를 마시는 식이요법을 발견하면서 젊어지고 건강해지며 늙지도 죽지도 않게 되는 과정을 1차 세계대전 말, 2차 세계대전 발발 전후, 1950년대, 1980년대, 2000년대 등 시간 순으로 풀어냅니다. ■ 초월적 존재된 '식혈인'의 고뇌 젊음과 건강을 얻는 대신 해를 보지 못하게 된 '식혈인' 우타로. 그의 비밀을 여러 등장인물들이 공유하게 되고, 그 속에서 고민과 갈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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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눈길 끄는 공연]매일 선택의 기로에 선 당신에게...뮤지컬 ‘이프덴’ 외
■ 바로 지금 여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뮤지컬 '이프덴' 뮤지컬 '이프덴'이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이프덴'은 매 순간 나의 결정이 최고의 선택일지 고민하며 인생의 정답을 찾고 싶어 하는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혼 후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 엘리자베스가 일상 속 작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 각각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두 가지 인생이 모두 펼쳐지며, 두 가지 삶의 여정을 통해 선택과 운명, 사랑과 인생을 이야기한다. 일과 사랑, 결혼과 출산, 이상과 현실, 개발과 보존 등 현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프덴'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을 통해 인생의 희망과 좌절을 모두 보여주고, 작품 속 인물들의 이야기로 깊은 공감과 응원, 위로를 전한다. 2022년 초연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번 시즌에는 잃어버렸던 삶을 되찾기 위해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 도시 계획가 '엘리자베스' 역으로 정선아·김지현·린아가 함께한다. 엘리자베스의 대학교 동창이자 청년 주거 환경 개선 활동가 '루카스' 역에는 송원근·박정원·최석진이, 엘리자베스에게 직진하는 군의관 '조쉬' 역에는 신성민·진태화가 무대에 오른다. 엘리자베스의 이웃사촌이자 사랑이 넘치는 유치원 선생님인 '케이트' 역에는 최현선·한유란이, 엘리자베스의 대학교 동창이자 뉴욕 도시 계획국 국장 '스티븐' 역에는 심재현이 나선다. 시니컬한 변호사이자 케이트의 연인 '앤' 역에는 정영아·고은영, 조쉬의 친구이자 소아과 의사인 '데이빗' 역에는 이동수, 베스와 함께 일하는 도시 계획국 직원 '엘레나' 역에는 전해주가 캐스팅됐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찾아올 뮤지컬 '이프덴'은 12월 3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 세계가 사랑한 힐링 코미디...연극 '톡톡' 연극 '톡톡'은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이자 TV쇼 진행자인 로랑 바피가 쓴 작품으로, 뚜렛증후군, 계산벽,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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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천 문학시어터, 대학로 스테디셀러 연극 ‘뷰티풀 라이프’ 오는 18~19일 상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있는 인천시 공공 소극장 '문학시어터'가 평범한 부부의 생애를 따스하고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연극 '뷰티풀 라이프'를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과 19일 오후 5시 개최한다. '뷰티풀 라이프'는 평범한 인연으로 만나 낭만적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일상의 희로애락을 거쳐 마침내 홀로 남겨질 자신의 배우자를 위해 작은 준비를 시작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6년 초연 이후 대학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전국 순회 공연과 대학로 장기 상연을 거쳐 더욱 탄탄해진 연출로 인천을 찾는다. 잔잔하고 따뜻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엮어 재미있게 풀어냈다.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스토리로 관객의 마음에 닿았을 뿐 아니라 청년부터 노년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부부의 모습을 섬세하게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람 예매는 엔티켓으로 하면 된다. 모든 좌석 2만원이고, 문학시어터 회원일 경우 1만5천원, 학생은 1만원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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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삭막한 도시 풍경에서 찾은 순수성… 도지성 개인전 ‘도시의 틈’ [인천문화산책]
도시를 그려 기록하는 작업에 천착하고 있는 서양화가 도지성의 개인전 '도시의 틈'이 오는 19일 인천 남동구 KMJ 아트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선 점과 선으로 그린 도시 풍경과 사람들을 담은 신작 회화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도지성 작가가 이어가고 있는 '도시산책자'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작가는 리얼리즘 정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형상을 표현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의 구체적 형상은 선으로 표현하되 명암과 실재하는 색감은 제거해 개념화했습니다. 한국화의 선적 표현을 살리고, 점으로 세분화하면서 흩어지면 점, 모이면 사람이 되는 구상과 추상의 방법을 혼용했다고 합니다. 신작 대부분은 작가의 작업실 맞은 편에서 보이는 인천시청 후문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소재로 썼습니다. 한 줄로 서서 스마트폰 화면을 응시하고 있는 사람들은 흔한 도시 풍경이 돼 버렸죠. 하얗게 꽃이 핀 매화나무 사이로, 또는 별빛이 쏟아지는 속에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작가는 현실에서 소재를 얻되 매화나 별과 같은 순수함의 상징과 상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삭막한 도시 풍경을 그린 작품들이지만, 따스한 색감에 매화나 별이 더해져 인간적 느낌이 더 물씬 풍깁니다. 이재언 미술평론가는 전시 서문에서 작가의 신작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작가의 근작은 우리 도시가 그동안 진화와 성훅을 거듭하면 삶의 문제에서 더 나아가 내면에 담긴 것들을 서사로 하고 있다. 우리가 도시에 살면서 꿈구며 희구하는 '순수성'에 관한 소통의 의지로 요약된다. (중략) '도시의 틈'이라는 주제에서 '틈'이라는 말이 시사하고 있는 것처럼 통상적이고 분석적 방식이 아닌 직관적이고 비가시적 방식으로 도시의 일상을 관조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달 25일까지 진행됩니다. 이후 전시 장소를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 있는 더리미미술관으로 옮겨 12월 3일부터 15일까지 이어갑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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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여행
“가을 느끼러 가볼까”… 화성시, 우리꽃식물원서 국화전시회 개최
화성시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우리꽃식물원에서 '가을 나들이'를 주제로 가을을 만끽하고 향유할 수 있는 가을 국화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화 가든맘 화분 1천300여 점과 국화 형성작 33점, 국화 분재 50점이 기존에 있던 식물원 식물들과 함께 어우러져 전시된다. 화성시 우리꽃식물원은 수목 유전자원을 수집, 증식, 보존, 관리하고 자원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멸종 위기 식물 23종을 포함해 1천2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좋은 향기를 지녀 경남·전남 등 따뜻한 지역에서 관상용으로 식재하는 금목서 등 여러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어 자연의 향기와 아름다움을 느끼고 다양한 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19일과 20일에는 전통 민요(팔탄민요), 뮤지컬 갈라 등 공연과 페이스페인팅, 아트풍선, 곤충 체험부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전시회는 화성특례시로 나아가는 100만 화성시민들의 지역 자부심을 고취하고 우리꽃식물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깊어가는 가을에 우리꽃식물원을 찾아 풍성하게 피어난 꽃들과 함께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화성시 관광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민선 8기 핵심사업인 '보타닉가든 화성' 과 연계해 우리꽃식물원을 서남부권 대표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한 우리꽃식물원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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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한국영화史 산 증인' 수집가의 필름 지면기사
영상자료원, 25일부터 화녀 등 17편정일성 촬영감독 대표작 4K 복원판한국영상자료원이 오는 25일부터 11월 6일까지 시네마테크 KOFA에서 '수집가의 영화: 정일성' 기획전을 개최한다. 한국영화사의 산 증인인 정일성 촬영감독이 두 차례에 걸쳐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한 6천800여 점의 자료 가운데 선별된 주요 자료들을 전시하고, '화녀'·'만다라'·'장군의 아들' 등 한국영화사의 정전이자 정 촬영감독의 대표작 17편을 4K 복원판과 개봉 당시 35㎜ 필름으로 상영할 예정이다.정 촬영감독은 '한국영화'의 개념이 성립하기 전부터 한국에서 영화를 독학하고 한국의 풍경을 포착해 온 영화인이다. 김학성 촬영기사의 조수로 도제생활을 거쳐 1957년 '가거라 슬픔이여'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감독들과 합을 맞추며 그만의 촬영세계를 완성해갔다. 그런 정 촬영감독의 기증 자료는 촬영부로 영화계에 발 디딘 1950년 초부터 50여년간 총 95편의 촬영 작품을 남기기까지 공개된 적 없는 한국영화사의 카메라 뒤편 현장을 담고 있다.이번 기획전에서는 김기영 감독과의 첫 작업으로 도발적 색채 실험의 결과물인 '화녀', 한국영화사의 비극을 장르의 대서사시로 승화시킨 '최후의 증인', 대형 교통사고와 암 진단이라는 생사의 기로에서 기적적으로 회복해 절실한 구도의 길을 영상화한 '만다라'를 비롯해 임권택 감독과 함께한 '아다다'·'장군의 아들'·'서편제'·'취화선'까지 17편의 영화도 만날 수 있다.이와 함께 정일성 촬영감독과의 대담과 박홍열 촬영감독,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진행하는 강연을 통해 한국영화계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는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최후의 증인. /한국영상자료원 제공장군의 아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서편제. /한국영상자료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