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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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2024 경기도 무형유산 대축제’, 1~3일 이천에 성황리에 개최
'2024 경기도 무형유산 대축제'가 '천년을 담은 무형유산, 미래 예술혼을 품다' 주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천아트홀 대공연장과 전시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가 주관하며 이천시가 후원한 이번 대축제는 경기도무형유산 71종목이 참여했으며 이천거북놀이, 퇴계원산대놀이, 경기소리(휘몰이잡기), 경기시나위춤 등 예능분야 31개 종목 등 보유단체와 보유자들이 전통문화 공연을 펼쳐졌다. 또 아트갤러리에선 벼루장, 사기장, 목조각장, 지화장 등 40개 종목의 기능보유자들이 제작한 130여점의 무형유산 작품이 전시돼 전통문화유산을 계승하는 경기도 무형유산을 공연 및 전시로 보고 즐기는 기회가 됐다. 특히 이번 대축제에선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하고 있는 중국 광둥성의 무형유산 7개 종목이 함께해 사자춤과 월극(오페라) 공연, 칠현금 연주를 선보이고 포산 사자머리 등 사자춤 전시, 전지공예품, 목판세화와 채등 공예품 등도 전시됐다. 강환구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은 “경기도 무형유산은 천년을 이어온 희로애락 삶의 중심에 우리 선조들의 얼과 혼으로 맥을 이어오고 있다"며 “경기도 무형유산이 새로운 미래의 예술혼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하는 자리로 소중한 무형유산의 가치가 새롭게 인식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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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발레의 춤과 언어로 표현한 '스크루지'… 16·17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서 지면기사
수원문화재단이 가족 발레 '스크루지' 공연을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스크루지'는 찰스 디킨스의 원작 '크리스마스 캐롤'을 모티브로 등장인물 스크루지의 이야기를 발레의 춤과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크리스마스 본연의 의미인 '나누고 베풀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대중과 공감하며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수준 높은 테크닉과 표현력을 보여주는 김희현·김소혜 등 주역 무용수를 맡아 무대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또 안무가이자 예술감독인 조윤라는 기존 클래식 발레 위주의 흐름에서 벗어난 다양하고 색다른 컨템포러리 발레를 보여줄 계획이다.티켓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수원시민 30%, 취약계층 50% 등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가족 발레 '스크루지'. /수원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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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흘러가는 시간·평범한 장소에서 뜻밖의 감상… 박찬응 개인전 '표류 감각 아카이빙' 지면기사
15일까지 수원 행궁동 예술공간 UZ서 3개 섹션 걸쳐 작가의 '표류' 의미 확장어떤 특정한 목적 없이 이곳저곳을 떠돈다는 의미의 '표류'. 전시 '표류_감각_아카이빙'에서는 그 의미가 조금은 달라진다. 단순한 방황을 뜻하기보다는, 흘러가는 시간과 평범한 장소에서 뜻밖의 새로운 감상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엿보인다.수원시 행궁동의 예술공간 아름과 실험공간 UZ에서는 지난 2일부터 박찬응 작가의 개인전 '표류_감각_아카이빙'이 열리고 있다. 박찬응 작가는 안양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로, 공직 생활을 마친 후 자신의 기억과 감각 속 흔적을 좇는 작업을 해왔다. 전시는 각각 '표류의 경로', '표류의 감각', '표류의 기억'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세 가지 섹션에서 박찬응 작가는 삶의 곳곳을 표류하며 얻은 통찰을 담아내며, 표류의 의미를 보다 확장해 관람객에게 전한다.'표류의 경로'에서는 국내외의 여러 장소를 이동하면서 그렸던 그림을 선보인다. 전남 신안, 제주도, 의왕, 프랑스 노르망디와 뚜르즈 가베르니 등이 그 배경이다. 노르망디에 체류했을 당시 그의 작업실과 인근 장소에서 그려진 그림 등이 돋보인다. '표류의 감각'에서는 일상에서 얻은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하기까지의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박찬응 작가가 좇고자 하는 예술적 방향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앞서 작가가 안양의 대안 예술공간 스톤앤워터 관장으로서 기획에 참여했던 '기억프로젝트 1 : 사람을 찾습니다'(2007)와 '기억프로젝트 2 : Gate Way-사람을 찾습니다'(2012) 등이 그 밑거름이 됐다.마지막 '표류의 기억'에서는 어린 시절의 경험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박찬응 작가는 어린 시절 반복해서 꿨던 악몽을 형상화해 '소년, 달다!'(2024)라는 그림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해당 섹션에서는 그림책에 사용됐던 원화, 꿈의 배경이었던 1968~1969년 사이의 간첩 사건으로 인한 사회 이슈, 한미연합군사훈련 '포커스 레티나'의 아카이브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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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공연리뷰] 전통문화 현대적 재해석 '분위기 업'…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 지면기사
인천 젊은 예인들의 '종합선물세트' 재즈 요소 리베르탱고 등 더해 '아홉 개의 잔치마당'대형 뮤지컬 못지 않은 규모 볼거리·이야기 펼쳐져남사당놀이 최고봉 '줄타기' 무대 객석 분위기 고조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2~3일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는 인천아리랑으로 시작해 인천아리랑으로 끝맺는다.다시 말하자면, 인천에 근대 문화가 들어온 1880년대 개항기부터 불렸을 '인천 제물포 살기 좋아도, 왜인들 등쌀에 못살겠네'라는 가사의 옛 민요 '인천아리랑'으로 시작해 갖가지 전통 예술 무대의 잔치가 한바탕 벌어진 후 '우리시대의 인천아리랑'으로 막을 내린다. 현대적 창작과 전통 문화가 어우러진 '아홉 개의 잔치마당'은 각각 인천의 시대 흐름을 보여주는 듯했다.공연은 갈색 갈기의 북청사자탈과 흰색 갈기의 봉산사자탈이 익살스런 춤사위로 액을 쫓아내는 '벽사진경'으로 문을 연다. 이어 '풍년의 꿈'에서 풍어를 기원하는 어민들의 노동요 봉죽타령을 모티브로 재즈의 요소를 가미해 창작한 '만선가'를 뮤지컬 배우 조선명이 부르는 가운데 바람과 파도를 표현한 창작무용이 곁들여졌다.인천의 바닷가 문화와 마찬가지로 농경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풍년의 꿈'에선 인천전통연희단의 장구 공연이 황금빛 들판의 모습을 풍성한 소리로 묘사했다. 김매기를 세 번하는 '세벌매기'도 노래된다.인천의 소리인 서도소리(수심가토리)로 숨을 고른 공연은 남사당놀이의 최고봉인 '줄타기'로 공연장 천장에 닿을 듯 객석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광대의 재주와 재담으로 펼치는 정통 줄타기 놀이다. 여섯 번째 마당은 '뱃치기'와 '리베르탱고'의 만남이다. 민중의 애환을 녹여낸 두 리듬이 잘 어울린다. 이 '뱃치기 리베르' 역시 창작 무용이 더해졌다.이어진 '북판'은 현대 노동자의 안전복을 입은 젊은 연주자들의 힘찬 북춤으로 산업화와 도시화를 이끈 시민들의 기상을 표현하고, 흰 옷을 입은 베테랑 연주자들의 진도북 군무로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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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사진작가 조선희+건축가 조병규+화가 강숙 등 ‘13인 전시 프로젝트’
사진작가, 건축가, 화가가 만나 각자의 시선으로 창작한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달 1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수동 '지PPP'에서 만날 수 있다. 지PPP는 Place(장소)+People(사람)+Play(놀이)를 의미한다. 곧 리뉴얼 공사에 들어갈 낡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사진작가 조선희, 건축가 조병규, 화가 강숙 등 13인이 참여한다. ■사진 사진작가 조선희는 세계 유명 패션 매거진과 다양한 상업사진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색이 담긴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특히 인물의 내면을 담으며 사랑을 받았다. 2018년부터는 순수예술 사진작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안형준은 평면인 사진과 입체인 텐트를 통해 독창적인 공간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텐트 메이커로서 구조와 선, 재료가 주는 감정들을 연결한다. ■건축 건축가 조병규는 추상의 공간보다는 사람, 사건, 기억이 담보되는 장소에 건축적 의미를 두고 있다. 스케치가 아닌 글을 사용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조한재는 현실과 이상 사이를 거니는 돈키호테 건축가로의 삶을 지향하고 있다. '플랜아이 아로파스페이스'로 2019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모승민은 일상생활에 맞춘 편안한 공간, 자연과 인공을 이어주는 공간을 고민한다. 문경 '둥근지붕'은 전통과 현재적 조형미를 결합했다. 이승호는 영원성·보편성·숭고함을 지닌 고전 건축에 관심을 두면서도 기하학적 구조를 안착시키는 변주로 주목받고 있다. 유승종이 만드는 공간은 커다란 화분이다. '살아있는 것을 디자인한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자연을 실내로 들이는 단순한 플랜테리어를 넘어 살아있는 상태를 지속하는 공간을 고민하고 있다. 허병욱은 COSMO40 폐공장 복합문화 시설화 프로젝트, 서프코드 팩토리 등에 참여했다. 결과로 과정을 증명한다는 생각으로 방식과 과정에 구애받지 않은 다양한 시도에 도전한다. 최민욱은 '협소주택 세로로'를 통해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작지만 더 나은 공간에 집중하고 있다. ■미술·디자인 화가 강숙은 1998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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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전쟁과 평화의 울림… 정전 71주년 기념 콘서트 ‘네버포가튼 2024’ 용산아트홀 개최
오는 12월 12일, 6·25 한국전쟁 정전 71주년과 베트남전 파병 50주년을 기념하는 '네버포가튼 2024: 전쟁과 평화 (NEVER FORGOTTEN 2024: War & Peace)' 콘서트가 용산아트홀에 서 개최된다. 이 콘서트는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세계 평화와 인류애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로 기획되었다. '네버포가튼 (NEVER FORGOTTEN)' 프로젝트는 '절대로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아, 2023년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며 시작된 이래 이번 콘서트를 통해 평화와 화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최하며, 소리나 스튜디오 주관하고 서울시 문화정책과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는 '태극기를 휘날리며', '실미도', 그리고 인류애의 상징이 된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OST로 구성된다. 또한, 6·25 한국전쟁 당시 UN군으로 참전한 미국, 호주,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참여해 국제 협력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로는 이동준(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과 강유(뮤지컬 '1979: 부마그 촛불의 시작')가 참여하며, 해외에서는 NCSOFT의 '길드워2' 작곡가 맥클레인 디머, 영화 '미나리'의 오케스트레이터 캐서린 조이, 게임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의 오케스트레이터 데이빗 페더맨이 함께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가수 변진섭과 하동연의 출연으로 장식되며, 특히 변진섭은 자신의 대표곡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오케스트라 그리고 벤드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전쟁의 아픔과 역사를 되돌아보며,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리가 될 것으로기대된다. 티켓 예매는 11월 4일부터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연주훈기자 raindrop@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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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아시아 최대, 25개국 모델 한자리에… ‘2024 아시아모델 페스티벌 인 하이원’
'2024 아시아모델 페스티벌 인 하이원(2024 Asia Model Festival in high1)'이 30일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아시아모델페스티벌(AMF)과 정선 하이원리조트가 개최하고 한국모델협회와 국제소셜인플루언서협회가 후원한 행사는 11월2일까지 개최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2024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은 아시아의 모델과 패션·뷰티관련사업을 세계로 알리고 세계적인 브랜드와 아티스트들을 아시아에 소개하는 아사이의 대중문화예술산업을 상징하는 핵심 아이콘이자 글로벌 문화 콘텐츠 플렛폼으로 성장해 왔다. 2024 아시아모델 페스티벌 인 하이원의 메인 행사인 페이스 오브 아시아(FACE of ASIA)와 아시아모델어워즈(Asia Model Awards)는 아시아 25개국 각 나라를 대표하는 아시아 뉴스타 모델들의 글로벌 콘테스트로 개최된다. 한 햇동안 아시아 25개국의 대표를 선발하는 국가별 예선대회를 거친 신인 모델들은 이 기간에 최종대회를 치르게 된다. 아시아 모델 어워즈는 아시아 25개국 톱모델과 스타들이 함께하는 아시아최대의 글로벌 문화콘텐츠 플랫폼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오픈 콜렉션(Asia Open Collection)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 뷰티, 모델 관련 문화산업축제다. 모델과 패션 뷰티 관련 산업을 상호협력과 교류를 통해 제품과 브랜드의 소통의 장으로 추진된다. 또 전 세계에 아시아의 패션, 뷰티 관련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허브 역할 뿐 아니라 아시아 25개국의 모델, 미용,뷰티 관련산업의 아티스트 디자이너 및 대표브랜드의 화려한 패션쇼와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다. 30일과 31일에는 한국모델협회 수상자들과 '케이 나우(K-NOW)', 랑유, 제이액터스등 10여개 프로모션과 아카데미의 패션쇼가 개최됐다. 2024 아시아모델 페스티벌 인 하이원 조직위원회 양의식회장은 “19년의 역사를 가진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은 국가, 인종, 언어, 종교, 문화는 달라도 하나의 꿈을 가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다"며 “아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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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터뷰] ‘인천아리랑 연가’ 오승재 예술감독, “전통과 현대 만난 다채로운 판놀음 펼칠 것”
과거에는 마을 안 가장 넓은 장소에서 판을 열고 예술인들이 각자 재주를 보이는 전통연희 공연을 '판놀음'이라 불렀다. 11월 한 달 동안 인천 주요 공연장에서 인천의 근현대 이야기를 소재로 아주 커다란 판놀음이 펼쳐진다.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마련한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다. 첫 공연을 이틀 앞둔 31일 '인천아리랑 연가' 오승재 예술감독을 만나 관람 포인트를 물었다. 오승재 감독은 “이전까진 인천의 해안가 지방이나 농경문화와 관련된 소재 등 단일한 소재로 창작 작업을 해왔다면, 이번 작품은 시대 흐름 전반을 콘텐츠로 녹여냈다"며 “경인철도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불렀던 '인천아리랑'을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 산업화를 거처 도시화되기까지의 인천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개개인의 삶은 팍팍했고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들의 희생과 인내로 지금의 인천이란 도시가 만들어졌고 하늘길과 바닷길의 중심이 됐다"며 “삶의 희망을 노래하는 공연으로 꾸몄다"고 했다. '인천아리랑 연가'는 인천의 다양한 전통예술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총 45명의 출연진이 풍물연희, 줄타기연희, 사자탈춤, 기악, 무용, 소리, 연기 등을 결합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큰 스케일의 전통연희 공연이다. 오 감독은 “제대로 된 사자탈춤과 줄타기는 물론 뱃치기의 내용을 리베르탱고의 리듬으로 풀어내는 현대적 요소도 있다"며 “인천을 소재로 했으나, 막상 가사에는 인천이란 내용이 많지 않은데, 타 지역 관람객들도 편하게 볼 수 있는 보편적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했다. 인천 출신의 젊은 예술인에게 힘을 싣는 공연이기도 하다. 오 감독은 “인천에서 활동하던 실력 있는 젊은 전통예술인들이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다 빠져나가고 있는 추세"라며 “대규모 공연을 통해 인천 출신 젊은 예술인들에게 일할 거리를 만들어 주고, 그들과 결합해 좋은 콘텐츠를 더욱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아리랑 연가'는 11월 2~3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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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걸리버 덮친 사이보그 메시지는 포용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지면기사
경기도청 1층서 내달 15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걸리버'가 11월 15일까지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소장품 '걸리버'와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영상으로 구성된 특별전이다.'걸리버'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으로 누워있는 걸리버 로봇 위에 소인국 릴리푸티언 로봇 여러 개가 올라가 있는 대규모 설치 작품이다. 11개의 오래된 텔레비전 케이스와 라디오 케이스 등이 몸을 이루고 있는 '걸리버'는 총 길이가 4m가 넘는 거대한 로봇이다. 11개의 CRT 텔레비전을 통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자율주행과 전자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 사이보그가 첨단 미디어 환경 위로 성큼 걸어가는 장면, 전 세계 곳곳의 풍경과 컴퓨터 그래픽 등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재생된다. '걸리버'는 기술과 함께할 새로운 세대의 통합을 다루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이야기를 포용한다는 메시지를 담는다.경기도청 로비의 대형 미디어월에는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를 편집한 비디오가 함께 전시된다. 도청 방문객은 백남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영상인 '부수적인 음악', '피아노 콘서트' 등을 통해 비디오카메라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백남준의 즉흥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특별전 '걸리버'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백남준의 '걸리버'.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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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공연&현장] 잠자던 여성국극, 시대가 깨웠다… 안산 여성국극제작소 '화인뎐' 지면기사
1950년대 흥행하다 점차 쇠퇴… 최근 드라마 '정년이' 영향 인기 다양한 연령대 여성 붐벼… 인기 힘입어 내년 다른 작품 준비 "여성국극이라는 게 있는지 몰랐는데, 요즘에 드라마 '정년이'를 보면서 관심이 생겼어요. 여성 배우들의 소리, 연기, 춤 모두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게 기대되죠."('화인뎐' 관객 유혜지씨·34)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정년이' 영향으로 여성국극이 새로이 조명받고 있다. 주연 배우들이 연기하는 와중에 직접 판소리를 펼치는 장면이 화제가 되며 '원조 K-뮤지컬'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여성국극은 판소리·연극·무용이 한데 어우러진 공연으로,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든 역할을 여성 배우가 맡는다. 지난 1948년 남성 중심의 국악계에 반기를 들며, 여성 소리꾼들끼리 모여 '옥중화'를 선보인 게 그 시초였다.1950년대까지만 해도 여성국극의 르네상스였으나, 1960년대 이후 영화 산업의 발전 등으로 점차 쇠퇴해갔다. 전성기 당시 극장은 '니마이'(남역 주연배우를 뜻하는 일본어)와 '가다키'(남역 악역으로 조연을 뜻하는 일본어)를 맡은 배우를 보기 위해 모여든 여성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이들의 인기는 지금의 아이돌 못지 않았다. 이런 여성국극 재조명에 힘입어 덩달아 경기도 내에서 활동 중인 극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펼쳐진 여성국극제작소의 '화인뎐' 초연 현장에서 그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공연 시작을 앞둔 극장 로비는 청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로 가득했다. 공연이 끝나고서도 관객들은 극장을 바로 떠나지 않고, 인사를 하러 로비에 나온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여운을 즐기기도 했다. '화인뎐'은 단원 김홍도가 화가로서 마주했던 고민과 그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재치 있는 해설사 전기수를 등장시켜 대중과 호흡하는 여성국극만의 특징을 살리기도 했다. 당연히 김홍도 역도, 감칠맛 나게 이야기를 풀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