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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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천시향-문태국 '첼로 협주곡'… 아트센터인천서 내달 8일 연주 지면기사
세계 클래식에서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를 소개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클래식 나우' 두 번째 무대가 내달 8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인천시향 제427회 정기연주회다.인천시향이 이번에 소개할 연주자는 첼리스트 문태국이다. 2014년 파블로 카잘스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한 문태국은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4위를 차지하며 국제 무대의 떠오르는 샛별로 그 입지를 굳혔다. 현재 국내외 무대에서 서정적 음색과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인천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이 지휘봉을 잡는다. 첫 곡은 드뷔시의 '달빛'이다. 원곡은 피아노 작품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한다. 이어 엘가의 마지막 대작인 동시에 레퍼토리의 초석이 되는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영국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가 연주한 후 재평가받으며 세계적 인기곡이 됐다.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연주한다. 베토벤이 나폴레옹에게 찬사를 보내고자 '보나파르트'라는 곡명을 붙였으나, 스스로 황제에 오른 나폴레옹에 실망해 그 이름을 지우고 '영웅'으로 명명했다. 곡명답게 당시로서는 매우 큰 규모의 편성이다. 악기 종류나 수를 추가한 것뿐 아니라 각 악기가 낼 수 있는 최대치의 소리와 기교를 요구하는 곡이다. 그 결과 부제에 걸맞은 웅장하고 역동적인 4악장의 드라마가 완성됐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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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부평숲 나비공원 '세계의 나비 전시회' 내달 5일부터 지면기사
인천 부평구는 부평숲 인천나비공원에서 다음달 5일부터 연말까지 '세계의 나비 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국내 나비와 세계 여러 나라의 나비들을 활용해 나비공원이 직접 제작한 나비표본들이 준비됐다.관찰하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몰포나비', 세계에서 가장 큰 '아틀라스 나방', 각양각색의 '호랑나비' 및 '네발나비' 등을 관람할 수 있다.인천나비공원에 방문하기 힘든 시민은 인천나비공원 유튜브 채널(채널명 '인천나비공원')에 올릴 예정인 전시회 영상을 볼 수도 있다.부평구 관계자는 "아름답고 화려한 여러 나라의 나비표본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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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전시리뷰] 도심에 던진 파격적 사회풍자 예술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展 지면기사
한국에 온 뱅크시의 '오류난 에리얼' 독일 뮌헨 MUCA 미술관 컬렉션 선보여스운 '얼음 여왕'·카우스 '컴패니언' 등 72점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 내년 2월2일까지벽, 건물, 도로 등 현대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 '어반아트'는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상이 됐다. 독일 뮌헨의 Museum of Urban & Contemporary Art(MUCA) 미술관은 유럽에서 가장 큰 어반아트 컬렉션을 보유한 미술관 중 하나이다.이러한 MUCA가 거리에서 시작해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어반아트의 대표 작가 10명의 작품 72점을 한국에서 선보인다. 'ICONS OF URBAN ART -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 전은 뱅크시·카우스·제이알·셰퍼드 페어리·리처드 햄블턴 등의 작가들이 뿜어내는 독특한 개성과 메시지의 파격미가 느껴지는 전시로 작품 하나하나가 역동적인 예술적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뱅크시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시는 2005년 런던 소호의 한 골목에 곡괭이로 옆구리가 찍혀 부서진 채 마치 피가 흐르는 듯한 모습을 한 작품 '훼손된 전화박스'를 놓아뒀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자취를 감추는 전화박스처럼 영국 사회를 대표하던 빨간 전화박스도 현대 통신 서비스가 발달하며 쇠퇴했다. 사회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 또는 기물 파손 행위 사이에 많은 화제를 낳았던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MUCA가 세계 최초로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왜곡돼 깨진 동영상이나 컴퓨터 화면, 물에 비친 순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에리얼'은 허물어져 가는 마법의 성을 배경으로 한 디즈멀랜드의 혼탁한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다. 뱅크시가 58명의 예술가와 협업해 만든 테마파크 디즈멀랜드는 현대사회를 풍자하며 소비주의와 상업주의 같은 사회 문제에 대한 여러 메시지를 던졌는데, 가상의 공간을 뒤흔든 이 작품 역시 한국에서 처음 공개됐다.동시대 스트리트 아티스트와 그래픽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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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11월 공연 소식 [인천문화산책]
인천 신포동의 오래된 재즈클럽 '버텀라인'의 11월 공연 소식을 전합니다. 재즈씬에서 다양하게 활동 중인 실력파 뮤지션들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11월 첫 무대는 2일 오후 7시 30분 '안규원 Trio'입니다. 피아노 김규민, 베이스 김고은, 드럼 안규원으로 구성된 재즈 트리오입니다. 스탠더드 재즈 곡들을 편곡해 짜임새 있는 트리오 사운드로 연주하는 팀이죠. 입장료는 1만5천원. 9일 오후 7시 30분에는 '김대승 Lusty But Rusty Band'가 공연합니다. Rusty But Lusty는 김대승의 블루스 밴드로 1900년대 초기 미시시피, 델타 블루스부터 셔플, 휭크, 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블루스 음악을 연주하는 팀입니다. 2016년 정규 3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장의 블루스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슬라이드 기타와 즉흥적 연주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사운드가 특징인 밴드입니다. 이번 공연에는 색소포니스트 임달, 베이시스트 안건식, 사자밴드와 웅산밴드에서 활동 중인 드러머 이도헌이 함께합니다. 보컬과 기타는 김대승이죠. 입장료는 2만원.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돌아온 기타리스트 김승민을 주축으로 구성된 재즈 퀸텟 'Jazz Makus'는 16일 오후 7시 30분 무대에 오릅니다. 색소폰 김민제, 피아노 윤소진, 베이스 박원빈, 드럼 최대웅 등 현재 재즈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주자로 구성된 팀입니다. 재즈 황금기였던 1940~1960년대 하드밥과 포스트밥 등을 연주합니다. 입장료는 1만5천원. 23일 오후 7시 30분에는 'Jazz step village'가 공연합니다. 흔히 볼 수 없는 탭댄스와 재즈를 접목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더 다채롭고 풍성하게 연주하는 팀입니다. 보컬 마지, 탭댄스 동키(임동석), 피아노 김희란, 베이스 윤종건, 드럼 임수찬이 나섭니다. 입장료는 2만원. 11월 마지막 공연은 30일 오후 7시 30분 'Hot club de Korea'가 장식합니다. 대중성 있는 곡과 집시재즈의 크로스오버로 독특하면서 색다른 음악을 선보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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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기업 사회적 참여 확장… '그리는 곳이 집이다'展 지면기사
내년 2월 28일까지 경기도미술관서 경기도미술관은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와 '2024 문화예술 민간기업 참여 협력 프로젝트'로 '그리는 곳이 집이다'전을 기획했다. 이 사업은 기업과 연계하는 기획발굴 사업으로 기업의 사회적 참여를 확장하기 위한 예술 프로젝트로, 민간기업에는 (주)삼화페인트공업과 (주)던에드워드 페인트 코리아가 페인트 협찬으로 참여했다.전시 제목인 '그리는 곳이 집이다'는 늘 그리워하는 곳이 곧 집이라는 이야기에서 시작됐으나, 예술가에게는 그림을 그리는 곳이 집일 수 있다는 중의적 뜻도 있다. 전시는 오랫동안 다문화를 예술작업으로 풀어온 김월식 작가와 실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정크하우스&크리스천 스톰이 함께한다.김월식 작가의 작품들은 2023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8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인 '2089:우리는 어떻게?'에 출품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김 작가는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내부를 푸른색으로 바꾼 뒤 6점의 '샤먼' 시리즈 드로잉, 이주하는 삶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비닐하우스는 가방이 아니다' 오브제 설치작업, '가방 드로잉1, 2', 그리고 영상 작업인 '햇빛 찍어 먹는 아이', '한국어 배우기', '샤먼', '햇빛을 따라 걷기'를 출품했다. 이 작품들을 연결하는 작가의 메시지는 전시 공간에 붙여놓은 10개의 '뜬 소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외벽과 맞은 편 벽면에 그라피티 작업을 진행한 정크하우스&크리스천 스톰의 작품은 '내 작품을 그리는 곳이 집이다'이다. 두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이 작품은 도시 환경에서의 정체성, 장소, 예술적 표현의 교차점에 관한 탐구에서 비롯한다. 전시에서 이들은 도시가 그들의 정체성일 뿐만 아니라 창작과정에서도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했다. 작가들은 정체성과 장소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업을 탐색하고, 그들이 인식하는 집의 유동성을 경험하도록 관객들을 초대한다. 전시 '그리는 곳이 집이다'는 내년 2월 28일까지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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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전시리뷰]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전 'NJP 커미션 숨결 노래' 지면기사
작가 4명-큐레이터 4명 예술적 언어 불확실성이 지배한 현대사회의 해석 앤 덕희 조던·에글레 부드비티테 우메다 테츠야·최찬숙 등에게 의뢰 기존 역할 뛰어넘는 미술관 시도 눈길 12월 15일까지 대화·퍼포먼스 등 진행현대사회에서 미술관은 어떤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백남준아트센터의 기획전 'NJP(Nam Jun Paik) 커미션 숨결노래'에서는 미술관의 '수행성'에 초점을 두고, 미술관과 예술의 상호 능동적인 관계를 모색한다.전시는 '미술·음악 작품 등을 의뢰한다'는 커미션의 사전적 의미에 충실한다. 동시대 현대 미술의 주요한 주제들을 탐구하는 중견 작가와 큐레이터에게 신작 제작을 의뢰한 것.각각 작가 네 명과 큐레이터 네 명이 참여했다. 앤 덕희 조던, 에글레 부드비티테, 우메다 테츠야, 최찬숙은 큐레이터와 함께 불확실성이 지배한 현대 사회에서 저마다의 사유를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다.앤 덕희 조던은 '인공 어리석음(artificial stupidity)'이라는 주제로 기계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백남준에게 영감을 받은 '앞으로 다가올 모든 것을 환영한다'는 LED 조명과 피아노 퍼포먼스 사운드가 삽입된 제작 피아노, 실리콘 손 등으로 구성돼 독특한 감상을 자아낸다. 에글레 부드비티테는 인간 신체의 원초적인 몸짓과 목소리를 통해 사회적인 공간과 사회 통념을 전복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트램펄린 위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 '송 싱 소일'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전형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담아낸다.우메다 테츠야는 사운드 설치와 퍼포먼스라는 자신만의 특성을 살려, 백남준아트센터의 숨겨진 공간을 탐험하는 미술관 투어 퍼포먼스 '물에 관한 산책'을 선보였다.최찬숙은 주변부로 밀려나는 존재들을 포착한 영상 작품 '더 텀블'과 '더 텀블 올 댓 폴'을 전한다. 바람에 굴러다니며 씨앗을 퍼뜨리는 회전초, 그리고 작가가 회전초를 찾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 지역을 횡단하다 만난 아메리카 원주민의 이야기를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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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판 키운 연희판놀음, 인천 넘어 전 세계 흥 돋운다 지면기사
정부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 선정내달 市 전역에서 '인천아리랑 연가' 공연전통과 현대·음악과 연희·춤과 연극 결합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판을 키운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내달 인천 주요 공연장에서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를 선보인다.잔치마당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인천 지역 청년·중견 예술가들과 함께 전통 예술의 원형을 계승하고, 현대적 창작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인천을 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뻗어 나갈 인천의 대표 전통 예술 공연으로 키우겠다는 게 잔치마당 설명이다.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 공연은 6차례 개최한다. 11월 2~3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11월 12일 청라블루노바홀, 11월 20~21일 강화문예회관에서 각각 공연한다. 이 작품에는 인천전통연희단 단원 39명이 출연한다. 풍물연희, 줄타기연희, 사자탈춤, 기악, 무용, 소리, 연기 등 다양한 전통 예술 요소들이 결합된 다채로운 무대로 꾸민다.'인천아리랑 연가'는 인천의 고유한 해양 문화와 농경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1883년 인천 제물포 개항 이후 외세에 저항하며 불렀던 아리랑과 어촌·농촌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중들의 노래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했다. 특히 해안가의 어부들이 만선을 꿈꾸며 부르는 '만선가', 농경 문화의 상징 '김매기'를 기반으로 한 '세벌매기' 등 전통적 음악과 춤이 현대적 리듬과 결합했다.공연은 '벽사진경' '만선의 꿈' '풍년의 꿈' '줄 위의 광대' '북판' 등 여러 장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벽사진경'에서는 북청사자탈과 봉산사자탈이 등장해 나쁜 액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오는 사자춤을 선보인다. 이어 '만선의 꿈'에서는 봉죽타령을 모티브로 창작된 곡과 춤이 어우러져 만선의 기쁨을 표현하고, '풍년의 꿈'에서는 장구 연주와 함께 농경 문화의 상징인 김매기를 재현한다.'줄 위의 광대'에선 남사당놀이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줄타기가 아슬아슬한 재미를 준다. '북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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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영흥발전본부 '한마음 가요제'… 열정 뽐낸 10팀 지면기사
본선 관객들에 지역 특산품 '선물' 한국남동발전(주) 영흥발전본부는 최근 영흥면 옹진국민체육센터에서 '2024 영흥 한마음가요제'를 성황리에 열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내 소비 유도를 통해 영흥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기획됐다.전국에서 참가한 150여팀이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팀이 무대에 올랐다. 영흥면 내 구매 영수증을 지참한 본선 관객들은 지역 특산품인 고춧가루를 선물로 받았다.김성국 본부장은 "지역소득 증대와 다시 찾고 싶은 영흥 만들기를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가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오래 기억될 가을의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한국남동발전(주) 영흥발전본부가 최근 개최한 '2024 영흥 한마음 가요제'에서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등 관객들이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영흥발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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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눈길 끄는 공연] 출구 없는 삶에도 각자의 돌을 끌어안고 사랑을 한다… 뮤지컬 ‘시지프스’ 외
■ '최초'라는 수식어로 '창조'를 설계한 오엽주의 생… 뮤지컬 '아이참' 경성시대 스타일의 아이콘이었던 실존 인물 '오엽주'의 삶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아이참(Eye Charm)'이 첫선을 보인다. 작품은 한국 최초의 미용사이자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성, 일본으로 건너간 최초의 한류 배우였던 그를 미용 기술자라는 테두리에 가두지 않고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삶의 예술가로 재조명한다. 쌍꺼풀의 유무, 화장의 유무, 머리칼의 장단도 미의 정의를 재단할 수 없다. 자신의 멋을 스스로 직조하는 당당한 자신감과 자기 자신을 아끼는 강인한 내면이 돋보이는 주인공들을 통해 작품은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매력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태어난 모습대로 사는 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던 1930년대 경성. 당연함을 거부하는 여성 '현석주' 역에는 모델 겸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장윤주와 뮤지컬 배우 방진의가 캐스팅됐다. 사람들의 무의식 감각으로, 작품에서 자기다움을 찾아 나서는 순간 늘 함께하는 '구호' 역은 이휘종·이주순이, 불안과 흔들림 속에서 부딪치고 깨지면서 비로소 자신의 진짜 얼굴을 찾아가는 '현서' 역에는 문진아가 함께한다. 석주의 어시스턴트로 온화함과 단호함을 오가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주희' 역은 이상아가 맡았으며,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줄 얼굴들 역에는 정원철·이혜진·이준행·박수민·김미주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자신만의 클래식을 만들고 싶은 누구에게나 '멋'대로 살기를 청하는 작품 '아이참'은 11월 28일부터 12월 29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 독보적 매력의 'DIMF' 3관왕… 창작 뮤지컬 '시지프스' 뮤지컬 '시지프스'가 12월 10일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 작품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그리스신화 속 '시지프스'와 엮어 뮤지컬적으로 풀어냈으며, 희망이라곤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무너져 버린 세상 속 버려진 네 명의 배우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마주한 순간 삶을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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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푸른 빛으로 풀어낸 인천의 시간들… 고제민 개인전 ‘도시- 푸른 빛 너머’
인천을 그리는 화가 고제민의 23번째 개인전 '도시- 푸른 빛 너머'가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도든아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인천 출신 고제민 작가는 오랫동안 바다와 항구, 마을의 사라지고 남은 흔적, 새롭게 생성돼 가는 모습에서 정체성과 희망을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인천의 누적된 시간과 삶이 담긴 공간을 마주하는 일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작가에게 인천 작업은 자신의 인생을 담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 또한 만석부두, 화수부두, 북항, 월미도, 연안부두, 물치도 등 인천 곳곳의 바다와 해안선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작가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푸른 빛을 통해 인천과 다양한 도시들이 간직한 숨결을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인천의 개항과 산업화라는 격동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서해 해안선을 따라 흐르는 물결 위에 푸른 빛 넘어 희망을 담고, 다른 도시들도 겹겹이 다층적 시간을 푸른 빛으로 풀어내면서 시공간을 함께 공감하며 본질에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도시의 초감각적 시공간이 푸른 빛 너머 미래를 꿈꾸며 예술적 향기로 완성되길 기대합니다." 이번 전시는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2024 예술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된다. 이설야 시인이 다음과 같은 전시 추천 글을 썼다. “고제민 작가의 최근작을 보면서 '빛'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나에게 인천은 줄곧 검은빛이었다. 내가 인천을 감각했던 그 검은빛은, 누군가에게는 흰빛이었고, 누군가에게는 황금빛이었고, 누군가에는 푸른빛이었을 것이다. 인터넷 신문 '인천in' 연재 필자 모임에서 알게 된 작가의 북성포구 작품들은 검은빛에 가까웠다. 그 검은 푸른빛을 품고 있었는데, 어둡고 또 어두웠다. 북성포구는 아직 나에게 시로 쓰지 못한 미지의 공간이다. 여러 번 시로 썼다가 지운 공간이다. 고제민 작가는 인천이라는 장소성의 상징적 공간인 북성포구를 시작으로 괭이부리 마을, 개항장, 배다리 마을, 소래염전, 백령도, 굴업도 등으로 작품 세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