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문화·라이프
갤러리 벨라, 유진숙 개인전 ‘불완전한 것들 2’ 개최
유진숙 작가의 개인전 '불완전한 것들 2'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인천 중구 갤러리 벨라에서 열린다. 유진숙 작가는 사람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은유로 작업해 오며 다수의 개인전과 시대정신을 화두로 하는 기획전 등에 참여해 왔다. 최근에는 평면 회화뿐 아니라 입체와 설치 작업, 판화 기법 등에 관심을 갖고 작업의 매체를 확장하는 중이다. 유진숙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어떤 이들은 화려함을 뽐내기 바빴고 또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아파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들을 평범한 하루라고 여기며 공유하고 있었다. 존엄을 훼손하는 여러가지들을 혐오해오며 살아온줄 알았는데 어느덧 정작 내 자신이 나를 스스로 조롱하고 있게 되었고 꽤 긴 시간 맨바닥에 누워 눈을 뜬 채 천장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자책과 그 한줄기 자비를 반복하는 이 복잡한 불완전이야말로 어쩜 가장 평범하기에 당신들과 소통해보고 싶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포함 15차례 개인전을 개최했고,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문화·라이프
10월 마지막 밤, 클래식과 함께 가을 만끽… i-신포니에타 ‘화안 콘서트’ 개최
인천의 실내악단 i-신포니에타가 오는 31일 오후 9시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화안에서 '10월의 마지막 밤'을 주제로 화안 콘서트를 개최한다. 와인 파티와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선 i-신포니에타의 시그니처 레퍼토리인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전 악장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가을에 어울릴 가요, 팝, 영화음악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마지막 곡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다. 모든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건배로 공연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지난 9월 화안 콘서트에서 독주회를 가진 i-신포니에타의 악장 유장근이 비발디 '사계' 중 '가을'을 협연할 예정이며, '마이웨이'는 피아노 트리오로 들려준다. 테너 정진성은 '바람의 노래'를, 소프라노 정수진은 '가을편지'를 부른다. 이번 공연은 와인 파티 등 특성으로 만 19세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화안 콘서트는 i-신포니에타가 2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화안에서 그림과 함께 갤러리 콘서트로 진행하고 있다. 매달 말 토요일 오후 6시에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11월은 첼리스트 문지형 독주회가 준비됐다. 12월에는 매주 1회로 공연을 확대하고, '크리스마스 공연' '송년 음악회' 등의 파티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공연은 유료이며,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i-신포니에타 조화현 단장은 “특별한 10월, 낭만적인 가을의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관객은 꼭 10월의 마지막 밤 화안 콘서트에 와서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문화·라이프
손으로 만져지는 기억, 인천 관동갤러리 ‘사진으로 기록하는 아카이빙 2’展
인천 관동갤러리가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사진으로 기록하는 아카이빙' 두 번째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인천시교육청 화도진도서관에서 진행한 강좌에 참가한 수강생들이 작품을 냈다. 집에 있는 오래된 사진을 찾아 보정 작업을 통해 옛 추억을 되살려 보고, 나만의 추억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동네의 기억으로 남기는 작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개인 사진뿐 아니라 동네 기억을 기억하는 작업도 상당수다. 인천 중구와 동구는 역사의 흔적이 유난히 많이 남은 지역이다. 근래 주택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해 그 모습이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다. 새로운 도시의 탄생을 환영할 사람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가 없어질 때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 사람 또한 많다. 관동갤러리는 이번 전시 결과가 훗날 지역 역사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진전은 작품을 내는 참가자가 직접 자신의 사진을 전시하는 과정을 통해 시작한다. 전시가 끝나면 작품들을 묶어 단행본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관동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디지털 사진이 보급되면서 사진이 너무나 쉽게 찍히고 버려지게 됐습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사진의 보존이 시급합니다. 옛 자료 사진을 찾을 때 일제강점기의 자료는 화도진도서관 향토자료실에 잘 보관돼 있는 반면, 1950년대~1990년대 사진은 찾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 시절 사진기를 갖고 동네를 기록한 사람이 흔하지 않았다는 것도 있겠지만, 개인들이 사진을 잘 보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나간 모든 시대가 우리의 역사이며, 모든 사람이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의식을 갖고 모든 사람이 앞으로 사진 보존에 힘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 참가작은 ▲김영신 '아빠와 아들의 공통분모' ▲김용경 '지희네 집 - 두 장의 사진이 주는 세대의 연결과 사랑의 확장' ▲김용석 '천막집에서 초호화 아파트로 - 송현동 재개발 지역' ▲야마다 다카코 '외할아버지의 모던보이 시절\
-
파주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이산가족 이야기… 오두산통일전망대 특별기획전 ‘잊혀지지 않은 이름들’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내년 3월 말까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이산가족 이야기'가 담긴 '잊혀지지 않은 이름들'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이 주최하고 갤러리박영이 기획한 특별전은 김범수·심수진·오흥배·이준·전주영·정재철 등 6인의 작가가 6.25 전쟁 당시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그리고 그들 가족이 겪은 비극과 슬픔을 주제로 회화, 조각, 미디어 설치 작품 등 약 5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심수진·전주영 작가의 작품은 북한 이탈주민으로 그동안 남한에서 겪은 분단의 고통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이산가족과 그들의 아픔을 보다 폭 넓게 조명하고 있다. 갤러리박영 안수연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잃어버린 삶과 기억을 잊지 않겠다는 사회적 다짐을 담고 있으며, 이산가족과 그들의 아픔까지도 넓게 아우르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됐다"면서 “분단의 상처가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예술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오두산통일전망대 관람은 유료로 운영되며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입장마감 오후 4시) 운영되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갤러리박영은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공휴일을 포함한 일요일(예약제) 휴관한다. 단체관람의 경우 사전 예약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오두산 통일전망대 홈페이지 (http://www.jmd.co.kr), 인스타그램 (@odusan_jmd)이나 갤러리박영 홈페이지 (https://gallerybakyoung.com), 인스타그램 (@gallerybakyoung)을 참조하면 된다. /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
공연·전시
'연주가' 반 클라이번… 그를 위한 '흑백 건반' 지면기사
콩쿠르 입상자들, 31일 경기아트센터 공연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3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THE CLIBURN : 반 클라이번 위너스 콘서트'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2위와 3위 입상자들이 출연해 드뷔시부터 슈만, 슈베르트, 쇼팽 등 클래식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제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이자 미국의 전설적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개최된 대회이다. 북미 최고의 권위를 지닌 이 콩쿠르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며, 지난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며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공연은 임윤찬이 우승한 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러시아의 '안나 게뉴시네'와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초니'가 무대를 꾸민다. 두 피아니스트는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당시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로서의 우정을 보여주며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1부에서는 드미트로 초니가 드뷔시의 '눈 위의 발자국', 브람스의 '네 개의 소품', 실베스트로프의 '네 개의 소품',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안나 게뉴시네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9번'과 쇼팽의 '세 개의 왈츠'를 연주하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러시아의 '안나 게뉴시네(왼쪽)'와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초니'. /경기아트센터 제공
-
문화·라이프
손님 발길 끄는 '희망의 음악'… 골목상권 살리는 청년 예술인 지면기사
연수청년문화공연단 사업 효과 가야금·팝페라·밴드 등 무대 다양선학동·아트포레·옥련동 3곳 행사"끼 발산·경제 활성화 두 토끼"인천 연수구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 길거리에 청년 예술인들이 찾아들자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연수문화재단이 지난 9월 중순부터 운영하고 있는 '연수청년문화공연단'이 가져온 희망을 담은 변화다.지난 18일 오후 7시30분 연수구 선학동 음식특화거리 경인북부수협 선학지점 앞 주차장이 거리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문을 닫은 은행 앞 주차장에 의자가 놓이고 각종 음향기기가 설치됐다. 청년 뮤지션팀 '가야금 앙상블 그미'가 공연 준비를 위해 악기를 조율하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호기심에 찬 얼굴로 발걸음을 멈췄다.공연 팀은 "카페에 있는 분들, 식당에 있는 분들 가야금 공연 감상하세요"라고 외치고 아름다운 선율의 가야금을 타기 시작했다. '아리랑'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옛사랑'처럼 다양한 장르의 익숙한 곡이 평소 듣기 쉽지 않은 가야금으로 연주됐다. 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비가 조금 오는 날씨였지만, 금세 관객으로 북적였다. 인근 식당 안에서도 은은하게 공연 음악 소리가 들렸다. '팝페라 웨이브', 밴드 'SIRO' 등 3개 팀의 공연이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연수문화재단은 생활권별로 형성된 상업 공간과 야외 공연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청년 예술인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란 취지로 연수청년문화공연단 사업을 기획했다. 올해는 선학동 음식특화거리, 송도국제도시 아트포레, 옥련동 송도역전시장 등 3곳에서 야외공연을 시도했다.우선 재단은 지난 7월 공연에 참여할 예술인들을 모았다. 춤, 악기 연주, 클래식, 재즈, 전통음악, 대중음악 등 여러 장르에서 58개 팀을 선정했다. 이들은 9월 중순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지역 상권 3곳에서 무대를 가졌다. 공연을 운영한 장소에선 시민, 상인, 예술인 모두 만족했다고 한다.연수청년문화공연단 사업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선학동 상인회 송동규 사무국장은 "선학동 음식특화거
-
문화·라이프
인현동 화재 참사 25주기 ‘결코 작별하지 않는다’ 추모전시 29일 개막
1999년 10월30일, 인현동 화재 참사 25주기를 추모하는 전시 '결코 작별하지 않는다(We do not part)'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인천 중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설치 미술 작가 이탈과 미디어 아트 작가 이소영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키네틱 아트, 라이트 아트, 설치 등을 통해 화재 사건의 충격과 아픔을 넘어 위로와 공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 57명의 생명을 앗아간 인현동 참사 25주기를 맞아 그들의 이름과 이야기를 추모하는 내용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좌우 측에 높이 2.5m, 길이 6m, 폭 2m의 금속 프레임이 각각 설치된다. 프레임에는 1999년 당시 화재 사건을 다룬 기사들을 흐릿하게 인쇄한 천이 걸린다. 좌우 각각 12폭씩, 총 24폭을 설치한다. 지난 24년간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상징물이다. 이 걸개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건에 대한 기억도 점차 희미해져 간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56개 백열전구로 구성된 대형 라이트 아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희생자를 상징하는 56개의 백열전구는 컴퓨터 언어로 개별 제어되며, 전면에 설치된 56개의 투명판에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추모 문구가 기록된다. 이 메시지들은 불이 밝혀짐과 동시에 빛으로 새겨져 57번째인 '하나의 빛'으로 통합된다. 관람객은 찬란한 빛 속에서 희생자들을 하나하나 애도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인 오는 30일 오후 3시 30분 전시장에서는 무용가 박혜경이 추모 퍼포먼스 '가슴에 묻다'를 펼칠 예정이다. 이소영 작가는 기획의 글에서 “이런 참사가 잊히지 않도록, 우리는 진정한 기억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작가의 설명을 더 들어보자. “인현동 화재 참사는 57명의 사상자를 낸 물리적 재난이 동시에, 이미지에 의해 그 충격과 고통의 외연이 확장된 특수한 시각적 사태, 즉 이미지 재난이었다. 작가 이탈과 이소영은 미디어 이미지에 노출된 재난의 목격자이자 공범자인 우리가 그 재난과 결별할 올바른 애도의 과정을 가졌는지, 망각과
-
문화·라이프
만남의 장인가 일종의 무대인가… 상상 속의 '판문점' 절찬상영 [ART-플랫폼, 인천·(7)] 지면기사
공간 인식 재구성, 이병수 '임시극장' 11분5초 간 장소 3D 그래픽으로 구현'실재하지만 실재하지 않는 것' 시각화작업 연장선 '벼룩유령'도 올초 전시'미술품이 든 상자' 자본가 독점 폭로판문점 내에 있는 회담장이 정돈됐다가도 난장판으로 어질러져 있는 가운데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란 멘트가 계속 흘러나온다.(1막) 한밤중 판문점 건물 사이 의문의 자동차가 난수·암호 방송 같은 것에 맞춰 헤드라이트를 깜빡이다 군사분계선을 넘으려 하지만 방지턱에 걸려 버린다.(2막) 핑글핑글 돌아가는 회담장 안에서 헌병이 춤을 추고 있고 창밖은 클럽처럼 색색의 조명이다.(3막)2020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11기) 입주작가로 활동한 이병수가 그해 8월7일부터 21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창고 갤러리에서 개최한 개인전 '임시극장(Temporary Fiction)'은 3막으로 구성된 11분5초 분량의 3D 컴퓨터 그래픽 비디오를 보여줬다.작품의 소재는 판문점이다. 남북관계를 비롯한 정치적 상황으로 잊을 만하면 뉴스 자료 화면 등 미디어에서 노출되는 장소. 남북 정상이 만나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보기도 했던 장소.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롯한 영화 등 대중문화에서도 여러 번 주목한 장소. 이렇듯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한 장소지만, 실제로 가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실제로 견학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려 해도 각종 제약이 많아 막상 가면 낯설게만 느껴지는 장소다.이병수 작가는 우리가 익히 경험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의 그 장소는 안갯속에 갇힌 것처럼 뿌연 판문점에 대한 상상력을 펼쳐보자는 생각으로 '임시극장'을 시작했다고 한다. 판문점은 굉장히 정치적인 장소로 인식되곤 한다. 작가의 작업도 그 맥락에서 풍자의 느낌은 있으나,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진 않는다. '극장'이란 작품명이 의미심장하다."판문점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남북 관계가 서로서로 필요에 의해 상황극 같은 것을 만들었다가, 순간 그러고 사라지는 일시적인 쇼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극장에 '임시\
-
공연·전시
환경 파괴가 피워낼 내일의 희망을 먹다… 말랑통통미술관 '미래반찬연구소' 지면기사
'스튜디오 1750' 수원시립미술관 참여형 전시 진화·유전자 개량 식문화 실험·예술적 접근"해바라기과에 속하며 씨낭에는 많은 씨앗을 품고 있다. 그 씨앗들을 기름으로 추출해 먹기도 한다. 샐러드와 곁들여 먹을 수 있으며, 관절 및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연구 재료 #3 긴다리 씨낭)붉은색과 검은색이 섞인 도토리 모양 '긴다리 씨낭'의 효능이다. 맛있게 요리해 식탁에 올려볼까 싶지만 사실, 식물이 아닌 '작품'이다.스튜디오 1750(김영현·손진희)이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의 참여형 기획전 '말랑 통통 미술관' 전시장에 펼쳐낸 개성 넘치는 세계관이다. 스튜디오 1750은 실험적인 접근으로 현재와 미래의 경계를 탐구하는 예술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예술 듀오다.이곳, 이른바 '미래반찬연구소'에서는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이 지속될 경우 우리가 마주할 미래를 배경으로 삼는다. 진화·유전자 개량으로 새롭게 탄생한 식물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환경과 미래의 식문화에 대해 고민해보게 한다. 분명 환경 파괴로 인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담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일상을 지켜내려는 인류의 굳은 의지가 작품 곳곳에서 유토피아적으로 나타난다.특히 독특한 상상력과 체험은 이번 전시만의 특징으로, 어린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상설체험장에서는 전시장에서 만난 6종의 미래 식물들을 토대로 '분홍 주름 방울 주머니 김치 레시피', '나만의 미래 샐러드 만들기' 등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튜디오 1750은 "어제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미래는 사실 오늘이다. 그런 세상 속에서도 우리는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두려워했던 미래도 언젠간 과거가 되기에, 작품을 통해 긍정적인 면을 함께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가 섞인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전시 이해를 돕는 어린이 관람객 대상 맞춤형 해설 등도 진행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 등은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
공연·전시
뮤지컬 음악이 흐르는 가을의 콘서트 ‘히즈피아노 온 브로드웨이’, ‘그대들 덕분에’
■히즈피아노 온 브로드웨이, 10주년 두 대의 그랜드 피아노로 뮤지컬 명곡들을 선보이는 '히즈피아노 온 브로드웨이'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는 10년간 '히즈피아노 온 브로드웨이'를 지켜 온 피아니스트이자 뮤지컬 음악감독 이범재가 다시 무대에 선다. 더불어 뮤지컬 '미드나잇: 액터 뮤지션','포미니츠'에서 뛰어난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조재철과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등에서 역동적 연주로 평가받았던 피아니스트 박지훈이 무대에 올라 피아노 앙상블을 보여준다. 또한 뮤지컬 '웃는 남자', '그레이트 코멧'의 바이올리니스트 고예일,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와일드 그레이'의 첼리스트 한동윤이 게스트 뮤지션으로 참여하며, 신성민·배나라·기세중·선한국·조환지 등 뮤지컬 배우들이 매 회 게스트 액터로 함께한다. 201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시즌을 거듭할수록 독보적 브랜딩 공연으로 자리 잡은 '히즈피아노 온 브로드웨이'. 관객들은 두 대의 피아노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화음과 라이브 연주로 감미로운 뮤지컬 멜로디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작곡가 한혜신 콘서트, 그대들 덕분에 뮤지컬 '테레즈라캥', '머더러', '엔딩노트', '이프아이월유' 등 대학로에서 성실하게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뮤지컬 작곡가 한혜신이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에는 그동안 정식으로 공연된 작품부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까지 다양한 매력의 넘버들을 만나볼 수 있다. 100분간 20여 곡의 넘버가 펼쳐질 콘서트는 그동안 뮤지컬 작품에서 함께 연주해온 6명의 동료들과 라이브로 진행하며, 작품에 참여했던 남민우·박정원·오유민·이진우·이태은·조성태·현석준·홍승안 배우가 출연해 음악과 에피소드, 추억을 나눌 예정이다. 한혜신 작곡가는 “진짜 작곡가가 될 줄 몰랐던 스무 살부터 지금까지 차근차근 열심히 살아온 개인적인 시간들에 대한 여정을 작게나마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며 “제 넘버는 누군가가 불러주거나 연주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