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공연·전시
지하철 1호선 따라 펼쳐진 '도시 속 삶들' 지면기사
30일부터 '도시 풍경, 도시 산책자展' 수원·부천·의정부·인천 부평·서울 영등포 순회 지하철 1호선으로 연결된 5개 도시의 모습을 삶의 공간으로 바라본 순회전시 '도시 풍경, 도시 산책자'가 오는 30일부터 각 도시를 돌며 열린다.수원시, 부천시, 의정부시, 인천 부평구, 서울 영등포구 등 5개 도시의 문화재단에서 공동주최한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가들이 '도시에서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펼쳐낸다. 사진을 비롯해 평면 작품, 설치 작품 등이 전시실을 수놓을 예정이다.전시에 앞서 공모를 통해 당선된 권지영, 김수철, 송경훈, 손민석, 이명숙 등 15명의 작가는 각 도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지하철 1호선을 따라 연결된 5개의 도시의 전시 공간에서 도시가 품고 있는 내밀한 이야기와 삶의 공간으로서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30일 부천 복사골 갤러리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를 시작으로, 다음 달 7일 부평생활문화센터 다목적홀, 다음 달 16일 수원 복합문화공간 111CM, 24일 영등포 LES601 선유, 다음 달 31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순으로 이어진다. 순회전시가 끝나는 오는 11월 8일 오후 2시에는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결과 공유회를 진행된다.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하철 1호선으로 연결된 5개 도시가 문화를 매개로 연대하는 예술의 장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시민들이 지역 간 예술교류 열차에 함께 탑승해 전시를 즐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
문화·라이프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서 펼치는 마당극 ‘쪽빛 황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오랜만에 신명 나는 마당극이 펼쳐진다. 오는 27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 공연장에서 제2회 대한민국 창작 국악극 대상작 '쪽빛 황혼'이 개최된다. 마당극패 우금치의 대표작인 '쪽빛 황혼'은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아온 노년 부모의 이야기를 전통연희에 녹여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국립극장 야외놀이마당 공연 당시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신명 나는 당산굿과 함께 시작하는 '쪽빛 황혼'은 서울 아들 집으로 떠나는 박 영감과 최씨 할멈의 뒤를 쫓는다. 상경한 할멈은 노인을 상대로 가짜 약을 파는 예술단의 현란한 쇼와 묘기에 속아 넘어가고, 곧 청구된 할부 영수증 때문에 자식들에게 핀잔을 듣는다. 점차 가족으로부터 소외된 박씨 부부는 고향 당산나무 아래에서 젊은 날을 회상하며 저승으로 떠나간다. 이렇듯 이 작품은 경쟁과 물질에 내몰린 각박한 현실 속 쓸쓸한 노년의 모습을 그리면서 우리에게 '함께하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감동적 줄거리와 더불어 볼거리도 다채롭다. 9개 마당마다 풍물, 전통춤, 씻김굿, 북춤, 민요 등 흥겨운 민속춤과 화려한 전통연희가 놀이판처럼 펼쳐진다. 한 가족의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며 잊고 살았던 옛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공연·전시
안성맞춤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10월2일 전야제… 6일까지 대장정
대한민국 대표 축제이자 국제적 행사로 도약하고 있는 '2024 안성맞춤남사당 바우덕이축제'가 다음 달 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6일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안성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등이 후원하는 바우덕이축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천변 일원에서 '렛츠 고, 바우덕이 월드 페스티벌 트래블'이란 기치 아래 성대히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2일 저녁 지역내 읍·면·동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꾸미는 길놀이 퍼레이드를 통한 전야제로 시작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한 '안성문화장 페스타',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남사당놀이', '퓨전국악', '세계민속공연', '시민참여 예술무대' 등이 준비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한 지역의 대표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와 저탄소 친환경 체험, 청소년 경연대회 등도 준비된다. 특히 본행사가 시작되는 3일 저녁 개막식에서는 '세계를 만난 바우덕이'란 주제로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선언과 풍물단 공연, 세계민속공연, 명품보컬 알리, 혼성밴드 카디 등이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 4~6일에는 '대한민국 대중 예술의 시작', '이제는 K-HIP 시대', 'K-Culture의 뿌리 K-스타 바우덕이'라는 각각 주제에 맞는 공연과 체험 등을 준비해 축제장을 찾은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축제장에서는 '바가지 없는 친환경 축제'의 명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 더욱 더 철저한 위생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축제 기간 내내 사전 협의 된 메뉴 이외의 판매금지와 가격 인상 등을 수시로 점검한다. 이 밖에 축제장을 찾는 이들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무료 셔틀버스 운영 횟수와 질을 높여 한경국립대와 안성맞춤아트홀, 보개면사무소 등에서 축제장으로 이동하는 셔틀보스를 일일 최대 180회 운영할 방침이다. 축제위원장인 김보라 시장은 “바우덕이 축제의 주인공은 언제나 사람이고, 인류
-
문화·라이프
다르면서 같은… 하나로 엮인 두개의 세계 [ART-플랫폼, 인천·(5)] 지면기사
협업展 '쇼케이스: 정원술' 임선구作, 흑연·종이 뭉치고 뒤엉켜 단단한 받침대 돼주고최가영作, 열대식물 이파리·열매 그린 캔버스 조각 올라타쇼윈도 같은 형태의 갤러리인 인천아트플랫폼 스페이스3의 한 벽면에 두 작가가 가꾼 정원과 그 정원을 만드는 기술이 전시됐다. 흑연을 칠한 종이가 오려지고 구겨져 바위나 절벽 같은 형상으로 뒤엉켜 있고, 열대 식물의 이파리나 열매처럼 보이는 캔버스 조각이 그 종이의 숲에 위태롭게 올려졌거나 뚫고 나와 있다. 이 벽면을 따라 돌면 또 다른 쇼윈도가 나온다. 흑연과 종이로 만들었다는 단단한 선반과 테이블 위에 정사각형의 열대 과일 이미지와 앞서 본 열대 식물 이파리 같은 캔버스 조각이 놓였다. 지난해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 14기 입주작가로 활동한 임선구, 최가영이 그해 10월17일부터 11월19일까지 개최한 공동 프로젝트 '쇼케이스: 정원술'이다.쓰는 재료와 표현 방식이 서로 다른 두 작가가 협업을 구상한 건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 '플랫폼 살롱'이었다. 작가들이 각자를 소개하고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플랫폼 살롱' 프로그램에서 임 작가와 최 작가는 다르면서도 비슷한 서로의 작품 세계를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하나의 언덕을 올라가는데, 서로 다른 방향에서 그 언덕의 정상을 향해서 올라간다"는 게 두 작가의 생각이었다고 한다.흑연을 기반으로 납작하고 연약한 종이를 단단한 덩어리로 만드는 작업을 하던 임선구 작가는 '쇼케이스 정원술'에서 최가영 작가의 작업을 쇼윈도에 진열할 선반이나 바위를 만들었다. 최가영 작가는 자연 상태의 열대 식물처럼 보이나 실은 훨씬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작업들을 임선구 작가의 작업들에 올리거나 올라탔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전시 서문에서 "서로의 작업이 엇갈리거나 마주치며 만들어 낸 장면은 각자의 시간을 교차하며 쌓는 화음이자 함께 읽는 노랫말이 된다"고 했다.비교적 가까운 시기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경험한 두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인천아트플랫폼이라는 '포
-
공연·전시
[인터뷰] 내달 경기아트센터 '피아노페스티벌' 서는 피아니스트 선율 지면기사
"돌아온 마음의 고향… 독무대, 감회 새로워"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서 3관왕 '유망주'드뷔시 '전주곡' 외 다채로운 연주 선봬"10년 전 경기아트센터 무대에 처음 섰을 때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 곳에서 리사이틀을 하게 돼 기쁩니다."피아니스트 선율이 10월 1일부터 6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피아노페스티벌'에서 리사이틀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그는 지난해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3위, 비제우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를 하고, 올 7월에는 미국 3대 피아노 경연대회인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에서 우승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하며 유망한 젊은 음악가로서 면모를 보여줬다.선율은 경기아트센터와 인연이 깊다. 어린 시절을 수원에서 보낸 그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우게 된 공연 중 하나로 2009년 경기도문화의전당(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수원시향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꼽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2013년에 경기문화의전당 피스 & 피아노 페스티벌의 디스커버리 콘서트에서 연주하게 됐고, 2021년에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들로 꾸린 '파이브 포 파이브'에서 마시모 자네티가 이끄는 경기필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였다. 경기아트센터를 놀러 가듯 많이 찾았다는 선율은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선율이 이번 리사이틀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드뷔시의 '전주곡' 중 8곡과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의 3개의 악장',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8번'이다.프로코피예프의 곡은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그를 우승으로 이끈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학교 때 처음 들었던 이 곡의 첫인상은 선율에게 그리 좋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콩쿠르 곡을 짜면서 제대로 듣게 됐다고 한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고 암보가 까다로웠지만, 호기롭게 도전하는 과정에서 곡이 더욱 좋아졌다.
-
안양
걷고 달리고 춤추고… 맘껏 끼 발산하는 '안양춤축제' 열린다 지면기사
27~29일 평촌중앙·삼덕공원서 열려 안무가 '리아킴팀' 화려한 무대'제39회 시민가요제' 실력 경쟁김완선·코요태 등 연예인 공연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안양 평촌중앙공원과 삼덕공원 일대에서 '2024 안양춤축제'가 펼쳐진다.안양춤축제는 2000년부터 10여 년 이어오던 '안양시민축제'의 틀을 깨고, 지난해부터 '춤'을 주제로 한 관광형 축제로 새롭게 탄생시킨 열린 축제다.안양시와 안양춤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안양춤축제의 주제는 '춤으로 떠오르는 안양, 걷고 달리고 춤추자!'로 정했다. 활짝 열린 공간에서 마음껏 열기를 발산하는 축제 한마당, 걷고 달리는 것까지도 춤의 영역에 포함시켜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기는 축제를 의미한다.축제 프로그램은 첫날 시작부터 화려하다. 오는 27일 평촌중앙공원에서 펼쳐지는 개막 축하공연에는 세계적인 댄서이자 안무가 리아킴이 이끄는 '원밀리언'의 화려한 공연을 비롯해, '드럼타고'의 전통 타악 공연, '디스이즈잇'의 LED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같은날 삼덕공원에서 열리는 '제39회 시민가요제' 본선에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선을 통과한 안양 시민들이 노래 실력을 뽐낸다.둘째날인 28일 평촌중앙공원에서는 다국적 케이팝(K-POP) 댄스팀 '오드비전'의 공연을 시작으로 '라스댄스컴퍼니', '이츠쇼무용단', '울플러', 'DJ 세포(SEFO)' 등의 공연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밤에는 가수 '김완선', '코요태', '업타운패밀리' 등이 평촌중앙공원 메인 무대를 장식한다. 삼덕공원에서는 가수 '서인아', '이성욱(R.ef)', '여행스케치'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페막식 오프닝 공연에는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2024 안양 유스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양문화고 댄스팀 'W2M'과 비산중 이지유양이 공연을 펼친다.평촌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 무대에서 펼쳐지는 스트릿 댄스 배틀 'Stain to Groo
-
공연·전시
[전시리뷰] 보릿대로 빚은 자연의 빛깔… '맥간공예' 30년의 진화 '예맥회 32회 회원전' 지면기사
안양 엘몽끄 카페 갤러리서 10월 30일까지 1991년 수원서 이상수 원장 첫 전시방향따라 변하는 색… 은은하고 영롱회원 저변 넓혀 새로운 예술적 시도 벌써 서른 두 번째 '예맥회전'이다. 1991년 백송(白松)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이 전수자 5명과 함께 수원에서 창립전을 연 후 매년 이어온 예맥회원들의 전시회다.이제는 31명으로 늘어난 회원들이 수원·안양·천안·청주·광양 등 국내는 물론 중국·루마니아·러시아·프랑스·사이판·일본 등 해외까지 돌며 회원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지난 2일 안양시 만안구 엘몽끄 카페 갤러리(병목안로 20 스페이스타워)에서 회원전을 열었다.2층에 자리한 카페 엘몽끄에는 평일에도 손님들이 북적인다. 바로 옆이 삼덕공원, 조금만 걸으면 맛집과 카페가 밀집해 안양 명소로 떠오른 '댕리단길'이다. 안양 시민들의 휴식처인 '병목안 시민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카페를 들어서면 내부 벽면을 가득 채운 맥간공예 작품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멀리서 보면 전통 자개공예 작품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얇은 보릿대를 조각조각 잘라내 모자이크 기법으로 이어붙인 작품들은 은은하면서도 영롱한 금빛으로 반짝인다. 보릿대의 결과 빛의 방향에 따라 조금씩 색과 밝기가 달라져, 작은 조각 하나하나까지 뚜렷하게 살아난다. 자연에서 찾아낸 소재 '보릿대' 만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아름다움이다. 전시된 31점의 작품들은 꽃과 화초, 동물, 사람 등 실제 주변의 자연을 소재로 한 것도 많지만, 용(龍)이나 봉황, 천사, 인어공주 등 전설 속 존재들도 많다. 행운과 복을 가져다 주거나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좋은 의미를 담은 존재들이다. 이번 회원전이 열린 안양은 이은지 안양지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10년 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맥간공예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이은지 지회장은 "전문 전시장이 아닌 카페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 것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맥간공예를 접하고 감상
-
문화·라이프
관록의 명창… 새로운 세대, 판소리 어울림 지면기사
27일 부평아트센터 '제9회 청어람''예인협회 IN 천지' 흥겨운 무대도전국의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한자리에 모여 판소리 다섯 마당을 열창하는 인천의 대표적 전통문화 공연 '제9회 청어람'이 오는 27일 오후 7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다.2016년부터 시작된 청어람은 수백 년 이어온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 마당을 모두 들을 수 있는 귀한 공연이다. '청어람'(靑於藍)이란 공연 제목처럼 선후배 명창들이 모인다. 올해 청어람은 사단법인 우리소리와 함께 부평구문화재단, 부평구축제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청어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한마음으로 흥겨워지는 축제의 장이자, 세대를 뛰어넘어 청출어람의 전통문화 가치를 느끼고 계승·발전시킬 후세대 씨앗을 품는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판소리를 감상하는 능력을 갖춘 이른바 '귀명창'뿐 아니라 판소리 입문자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무대다.이번 공연에서는 제1회 임방울 국악상 수상자 윤충일 명창의 '수궁가', 제24회 임방울 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자 김경아 명창의 '흥보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오혜연 명창의 '춘향가', 제28회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명창부 대상 수상자 김용화 명창의 '적벽가', 제1회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수상자 조현지 명창의 '심청가'를 들을 수 있다. 김은하 고수가 북채를 잡는다.전통연희 집단 '예인협회 IN 천지'가 초대돼 문굿, 판굿, 소고춤, 기놀이 연희가 어우러진 축하 공연을 펼친다. 관람료는 모든 좌석 2만원이다. 해마다 청어람이 그랬듯 관객에게 인천 막걸리 소성주를 선물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문화·라이프
학산마당극놀래 28일 수봉공원… 공연도 하고 심사도 하는 주민들 지면기사
'아름다운 동행' 9개 창작 무대로주민심사단 참여 땐 기념품 증정지역 주민이 공연자가 되어 무대에 오르고, 이를 보는 주민들이 심사를 하는 시민창작예술축제 '제11회 학산마당극놀래'가 오는 28일 오후 4시 인천 미추홀구 수봉공원 인공폭포 앞에서 개최된다.미추홀학산문화원이 주최·주관하는 학산마당극놀래는 지역 이야기나 공공의 화두 등을 주제로 시민들이 함께 창작한 15분짜리 촌극을 펼치는 마당극 축제다. 올해는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9개 시민 창작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이번 무대에 오르는 주민들은 지난 4월부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극을 창작하고, 연습해왔다. 어린이, 청소년, 중장년층, 노인 세대까지 공연에 참여했다.1부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AI(인공지능)로봇의 동행을 보여주는 탈춤극 '난 너의 친구야?'로 시작한다. 이어 돌봄과 소통을 주제로 한 3대의 가족 이야기 '세상에 이런 집구석이', MBTI를 소재로 한 청소년 뮤지컬 '그해 우리는 T라 미숙해', 청년들이 만든 연극 '안녕을 위하여', 난타극 '학익1동 학나래빨래방' 등이 경연을 펼친다.2부는 다문화 인연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극 '연緣'을 시작으로 치매 가족 돌봄에 대한 입체낭독극 '김밥과 초밥', 반려동물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담은 연극 '밥줄까 물줄까', 미추홀노인복지관의 노인 세대들이 들려주는 음악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선보인다.학산마당극놀래는 200명의 주민심사단 '함께 봄이'가 심사한다. 주민심사단에 참여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주며, 필요한 경우 자원봉사 시간을 인증해준다.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점자 책갈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안양
27일부터 사흘간 펼쳐지는 춤의 향연 ‘2024 안양춤축제’
무더위가 물러난 9월의 마지막 주말, 안양이 흥겨운 춤과 음악의 향연으로 뜨거워진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안양 평촌중앙공원과 삼덕공원 일대에서 '2024 안양춤축제'가 펼쳐지는 것. 안양춤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10여년간 이어오던 '안양시민축제'의 틀을 깨고, '춤'을 주제로 한 관광형 축제로 새롭게 탄생시킨 열린 축제다. 지난해 처음 춤축제로 개최된데 이어, 올해는 더욱 수준높은 공연과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사흘간의 잔치를 준비했다. 안양시와 안양춤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안양춤축제의 주제는 '춤으로 떠오르는 안양, 걷고 달리고 춤추자!'로 정했다. 활짝 열린 공간에서 마음껏 열기를 발산하는 축제 한마당, 걷고 달리는 것 까지도 춤의 영역에 포함시켜 모두가 부담없이 즐기는 축제를 의미한다. 축제 프로그램은 첫날 시작부터 화려하다. 27일 평촌중앙공원에서 펼쳐지는 개막 축하공연에는 세계적인 댄서이자 안무가인 리아킴이 이끄는 '원밀리언'을 비롯해 전통 타악 공연을 선보이는 '드럼타고', LED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는 '디스이즈잇' 등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같은 날 삼덕공원에서 열리는 '제39회 시민가요제' 본선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선을 통과한 안양 시민들이 노래 실력을 뽐낸다. 둘째날인 28일 평촌중앙공원에서는 다국적 케이팝(K-POP) 댄스팀 '오드비전'의 공연을 시작으로 '라스댄스컴퍼니'의 발리우드 댄스와 스윙, 삼바 등을 볼 수 있는 '이츠쇼무용단'의 댄스 콘서트가 펼쳐진다. 또 대한민국 스트릿 댄스의 대들보인 베이비슬릭이 소속된 '울플러'와 함께 'DJ 세포(SEFO)'의 공연이 흥을 돋군다.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밤에는 가수 '김완선', '코요태', '업타운패밀리' 등이 평촌중앙공원 메인 무대를 장식한다. 삼덕공원에서는 가수 '서인아', '이성욱(R.ef)', '여행스케치'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페막식 오프닝 공연에는 지난 7월 만안청소년수련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