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
    문화일반

    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

    소설가 한강(53)이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2024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얻었다. 앞서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과 중국 작가 찬쉐가 노벨 문학상을 받을 것이 점쳐졌으나, 예측을 기분 좋게 벗어나며 기쁨을 더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결과를 발표하고 한강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약 13억 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아울러 문학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최초이기도 하다. 이날 문학상에 이어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7일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한편, 한강은 지난해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 ‘가을 달빛 수장고 산책’… 18~19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야간개관
    문화일반

    ‘가을 달빛 수장고 산책’… 18~19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야간개관

    국립민속박물관은 18~19일 파주 수장고에서 '일년에 단 한 번의 특별한 가을밤' 행사인 '수장고 달빛산책'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이하 파주관)은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개방형 수장고'로 운영되며, 이번 행사는 낮에만 방문할 수 있었던 '파주관'을 야간 색다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수장고 달빛 산책'에서는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가을 달빛을 머금은 열린 수장고 속을 산책하며,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누리집을 통해 사전 접수하면 둥근 달이 품은 따듯함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달빛 무드등 만들기', 가을의 친근한 동물 친구 '다람쥐 모루인형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수장고 속 깊어 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낙엽 배지 만들기', '달밤 스크래치 페이퍼 만들기', '가을 스탬프 책갈피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수장고 야외마당에는 가을밤의 정취를 사진으로 담아갈 수 있도록 '달빛 정원'을 조성했다. 파주관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로비에 마련된 해시태그 프린터를 이용해 야간개관 참여 인증을 마친 관람객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장상훈 관장은 “파주관 야간개관 행사는 일 년에 단 한 번 고요한 밤에 수장고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환하게 뜬 둥근 보름달이 반기는 파주관에서 깊어 가는 가을밤을 만끽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장고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 및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누리집(www.nfm.go.kr/paj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 '가을 안성맞춤' 신명났던 바우덕이 축제
    안성

    '가을 안성맞춤' 신명났던 바우덕이 축제 지면기사

    나흘간 56만8천여명 관광객 방문 저렴한 농특산물·다채로운 공연 '흥행·재미·편의 갖춘 행사' 호평안성을 넘어 세계로 뻗고 있는 가을 대표 행사인 '2024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나흘간 총 56만여 명이 발걸음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주최 측은 지난 3~6일 열린 이번 축제에 대해 '전통공연과 세계민속공연, 안성문화장 페스타' 등의 행사를 통해 새로운 K문화 이정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흥행과 재미, 편의'를 모두 이뤄낸 행사로 자평했다.올해 축제는 안성맞춤랜드에 49만1천여 명, 안성천변에 7만7천여 명 등 총 56만8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전년대비 3%의 관광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축제기간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한 안성장터에서는 총 22억6천여 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7.8%의 매출액이 증가했다.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모든 세대와 세계가 함께하는 축제'라는 기치 아래 신명나는 바우덕이 풍물단의 공연과 줄타기, 길놀이, 6개 국가가 참여한 시오프(CIOFF)의 세계민속공연, 대한민국 문화도시 및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 활성화를 위한 안성문화장 페스타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K문화의 이정표를 보여줬다.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저녁 폐막식에서는 '조선의 별 K스타'를 주제로 남사당 풍물단의 공연과 시오프의 갈라쇼, 가수 백지영의 화려한 무대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축제위원장인 김보라 시장은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을 방문해 준 모든 관광객분들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안성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더욱 신명 나고 감동 넘치는 축제를 준비해 여러분들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2024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현장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있다. /안성시 제공

  • 시흥청소년동아리축제 19일 개최… 공연·e스포츠대회 등 다양한 행사
    시흥

    시흥청소년동아리축제 19일 개최… 공연·e스포츠대회 등 다양한 행사 지면기사

    전국 최대 규모인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가 오는 19일 시흥시청 일원에서 막이 오른다. 9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청소년기본법상 청소년의 시작인 9살의 의미를 담아 9살 청소년이 된 동아리 축제를 축하하는 '해피 유스 데이(happy youth day)'로 진행된다.시흥시청소년재단 이덕희 대표는 오는 1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청과 주변 일대에서 총 532개 동아리 7천500명이 참가하는 청소년동아리축제를 연다고 최근 밝혔다.532개 동아리는 초등 동아리 15개, 중등동아리 164개, 고등동아리 173개에 이어 대학생이 주축이 된 지역동아리 170개, 만 19~24세인 청년동아리 10개 등으로 짜여졌다.재단은 올해 처음 경기도로부터 3천만원의 도비를 지원받아 더욱 알찬 기획으로 축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시청 전관을 활용한 총 4개 구역에서 동아리 체험, 동아리 공연, e스포츠대회, 버스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동아리 체험부스는 시 지도를 모티브로 '청소년이 만드는 작은 시흥'을 표현하기 위해 북부, 중부, 남부 3개 권역으로 구분했다.동아리 공연은 밴드, 댄스, 힙합, 오케스트라, 치어리딩 등 134개 동아리가 드림스테이지, 밴드스테이지, 댄스스테이지, 올스테이지 등 4개 공연장에서 청소년 특유의 끼와 재능을 펼치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버스킹 무대는 다른 메인무대와 같이 정식무대를 마련해 공연자와 관람객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시흥시청소년재단 이덕희 대표가 8일 오전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오는 19일 열리는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 프로그램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4.10.8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 "36개월 미만 영아 문화향유 공간·지원 늘려야"
    경기도·도의회

    "36개월 미만 영아 문화향유 공간·지원 늘려야" 지면기사

    경기도·도의회 정책토론대축제 조미자 부위원장 "세밀 접근을"양혜정 강사, 중장기 방향 제시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36개월 미만 영아의 문화예술 향유를 지원하는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도와 도의회는 8일 경기문화재단 상상캠퍼스 콘퍼런스홀에서 '경기도 영아 문화향유 환경조성지원조례 제정, 그 이후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2024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를 진행했다.조미자(민·남양주3)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5명의 패널이 참석해 견해를 나눴다.양혜정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영아 문화향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장기적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양 강사는 "과거 부모의 소유로 여겨졌던 영아는 현재 인권을 가진 독립적인 존재로 변화했다. 영아도 사회구성원으로서 문화를 즐기고 활동에 참여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주변을 변화시키는 존재"라며 "영아 문화향유는 영아의 미적 감수성을 기르는 것으로 초기 양육단계에서 영아와 부모의 예술경험은 교육,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성장하면서 선택하는 콘텐츠의 질적 차이를 이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영아라는 특수한 대상자를 예술적 관점으로 이해하는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예술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영아와 양육자를 위한 문화향유 거점 공간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패널들도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영아 문화예술의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예산 등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김강식 경기관광공사 대외협력실장은 "영아 문화 향유는 단순 교육 목적으로 문화예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영아 공연문화의 건강한 생태계 선순환 시스템을 위해선 영아부터 아동·청소년에게 양질의 문화공연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표광일 고양어린이박물관 주임도 "36개월 미만의 영아 맞춤형 콘텐츠로 체험 전시관을 갖춘 박물관은 전국에 6개에 불과하다"며 "고양어

  • 문화일반

    한국 애니메이션, 고화질 복원으로 새롭게 만나 지면기사

    한국영상자료원 19일 포럼… '홍길동' 등 18편 성과 역사 조명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술 발전 과정을 조명하고, 변곡점에 있는 주요 작품을 고화질로 복원해 상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19일 시네마테크 KOFA에서 '애니메이션 필름 디지털 복원 포럼'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과거의 애니메이션 필름을 복원해 현대화 하는 작업을 다루는 한편, 복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과제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포럼은 총 두 개의 섹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나호원 애니메이션 연구·평론가와 한태식 중앙애니메이션 대표가 연사로 나서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록과 보존의 어려움을 비롯해 민간부문에서 독자적으로 장비와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했던 과정을 전할 예정이다.두 번째 섹션에서는 애니메이션 디지털 복원 작업의 성과를 다룬다. 앞서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2021년부터 한국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인 '홍길동'(1967)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1967)를 포함해 총 18편의 애니메이션 필름을 디지털로 복원했다. 올해는 '성웅 충무공'(1958)의 16mm 필름 수집부터 디지털 복원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이외에도 헝가리 국립 영화연구소-필름 아카이브의 야노스 몰나르 복원 팀장이 헝가리 애니메이션의 선구자인 귈라 막스카시의 단편 광고 애니메이션 복원 작업을 주제로 발표한다. 가스파컬러(색상을 세 가지로 분리해 필름에 기록하며 색감을 구현하는 방식)라는 당시 최첨단 삼층 컬러 필름 기술을 사용해 독창적인 색감과 스타일을 구현한 작품들의 복원을 다룬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필름 복원 흐름을 공유할 예정이다.한편 이번에 복원한 작품들의 상영은 무료로 진행되며, 상영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 인천 최대 LP 장터 열린다…오는 12일 ‘2024 인천 레코드 플랫폼’ 개최 [인천문화산책]
    문화·라이프

    인천 최대 LP 장터 열린다…오는 12일 ‘2024 인천 레코드 플랫폼’ 개최 [인천문화산책]

    인천 최대 규모의 음악 장터 겸 축제, '2024 인천 레코드 플랫폼'이 오는 12일 오후 1시부터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인천 레코드 플랫폼은 음반·음악 관련 소매점, 레이블, 개인 브랜드들이 판매 부스를 열어 LP 애호가와 음악 팬들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LP의 시대'가 귀환했죠. 이번 행사에서는 30여 셀러들이 보유한 각종 희귀 LP와 CD, 카세트테이프 등 음반 장터가 열리는데요. 자체 음감회 이벤트나 오디오 청음회 등 레코드 애호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고 합니다. 과거 창고로 쓰인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리니, 정말 음악창고의 분위기를 풍길 것 같네요. 인천 레코드 플랫폼에는 노머시컴퍼니, 마장뮤직앤픽처스, 록스타뮤직앤라이브, 더마튠, 무지카시에스타, 온리뮤직, 엘피닷컴, 니어민트, 뮤직가이드, 파스텔, 상판, 몬스터레코즈, 떼아뜨레, 우버뮤직, 세일뮤직, 산두발, 뮤직버스, 핑크판스, 소리곳간알, 어파이어, 엘피플렉스, 요싸롱, 코다, 안나푸르나, 루비레코드 등 셀러가 참여합니다. 새로운 음악을 만날 수 있는 무료 쇼케이스 공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음악 씬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김필선과 연정, JTBC 슈퍼밴드2에서 크랙실버의 주역으로 폭발적 록 에너지를 선보이며 우승한 밴드 크랙샷(CRACKSHOT), 청량한 무드와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 세계를 펼치며 올해 정규 3집을 발표한 솔루션스(THE SOLUTIONS) 등의 공연이 오후 4시부터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열립니다. 특히 올해 쇼케이스 공연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밴드 씬을 대표하는 미드나잇 퓨직(Midnight Fusic)이 공연과 함께 뮤지션과 대면하며 인사하는 프로그램인 '밋앤그릿'(Meet & Greet)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미드나잇 퓨직의 대표곡 '카라멜 크림'과 '썸머 러브'를 라이브로 듣고,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굿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우예린 신곡 상담회, 인디 K

  • 문화일반

    경기역사문화유산원, 조선왕실 가봉태실 국제학술대회 17일 개최 지면기사

    경북 영천서… 세계유산 등재 이점 등 강연 경기도와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이 경북·충남·충북과 함께 조선왕실의 가봉 태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17일 경북 영천에서 개최한다.조선왕실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기운이 좋은 땅을 골라 아기 태실을 만들고, 이 태실의 주인공이 왕이 되면 석물로 새롭게 단장해 가봉 태실을 조성했다. 이러한 조선의 장태문화는 생명존중 사상과 풍수지리 사상이 결합된 소중한 우리 고유 유산으로, 세계에서 유일하다.가봉 태실은 경기도의 3개를 포함해 전국에 28개가 분포돼 있다. 이 중 국가지정유산은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서산 명종대왕 태실(보물), 영천 인종대왕 태실(보물)이 있고, 일제강점기에 전국의 가봉태실을 훼손해 이봉한 고양 서삼릉태실이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이 외 시도지정유산이 18건, 향토유산 지정이 2건이다. 이에 2022년부터 경기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3개 광역도와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을 비롯한 3개 출연 연구기관이 함께 '태실 세계유산화 실무회'를 구성했고, 지난해에는 충청북도가 합류해 4개도와 4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가봉 태실 세계유산 등재와 홍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이번 학술대회는 이혜은 이코모스(ICOMOS) 종교제의유산위원회 위원장의 '세계유산 등재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몽골 태반 탯줄 안치 의식, 일본의 포의매납 습속 연구를 주제로 국외연구를 발표한다. 또 조선왕실 태실 석물의 형성과 전개, 조선후기 태실과 산릉 조성 비교연구, 대구-경북지역 태실 현황과 보존관리를 주제로 국내연구를 발표한다.학술심포지엄은 경북 영천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리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 고교 한 귀퉁이 '석축건물'… 아픈 역사, 흔적만 '덩그러니'
    문화일반

    고교 한 귀퉁이 '석축건물'… 아픈 역사, 흔적만 '덩그러니' 지면기사

    [전쟁과 분단의 기억 시즌2·(14)] 광복 - 안양 양명고교 현대식 건물 사이 '안양기독보육원' 일제강점기·한국전쟁 기간 고아 보살펴과거 교직원 사택 용도 사용… 현재 방치폭격 폐허 복구 미군 관계자 참여 가능성오긍선 박사 설립 역사적 가치 충분하지만학생들 의미 알지 못해 문화재 지위 위협안양시 양명고등학교 건물들 옆 한 귀퉁이에 낯선 석축 건물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비닐로 감싸진 지붕에 크기와 모양이 제각기인 돌이 박혀있는 벽면, 벽면 사이 솟아있는 굴뚝까지. 요즘엔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형식의 건물이다.이 건물은 1953년께 지어진 '안양기독보육원 의무실'이다. 지난 4일 찾은 안양 양명고등학교에서 이 건물을 찾아내긴 어렵지 않았다. 테니스장과 음악실을 지나치자 나온 부지에 누가 봐도 역사성을 지닌 건물이라고 추정할 만큼 뜬금없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식 건물들 옆으로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가까운 거리에 있었지만 의무실 건물만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분위기였다.의무실 건물은 지난해까지는 학교 직원의 사택으로 쓰이다가 현재는 용도를 잃어버린 상태다. 건물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니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지붕을 받쳐주는 목자재 곳곳에 빈틈이 보였다.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알려주는 유일한 흔적은 건물 입구 쪽 창문 밑에 박혀있는 정초석이다.정초석 또한 세월을 맞아 대부분의 글자가 지워진 상태다. 정초석에 있는 희미한 글자는 'IN HONOR OF MAJ HUGH T. TORRANCE OWO GUY T. HAWHEE'인 것으로 추정('MAJ'와 'OWO'는 명확하지 않은 글자)된다. 인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안양기독보육원의 설립자인 오긍선 박사가 미군과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미군관계자가 시공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의무실 건물은 두 개의 건물이 복도로 연결되는 구조다. 각각 진료실, 입원실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중 입원실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의 내부엔 3개의 방과 화장실, 주방으로 쓰인 흔적이 남아있

  • [인터뷰] '인천 영화주간' 김경태 프로그래머 "찬란했던 시절 반추해 보시길"
    문화·라이프

    [인터뷰] '인천 영화주간' 김경태 프로그래머 "찬란했던 시절 반추해 보시길" 지면기사

    청춘의 한 페이지 된 영화 '내 청춘의 한 장면' 주제로 18일 개막 연수 스퀘어원·애관극장 등 32편 준비시민 투표 1위 '비트'도 상영목록 추가대중과 시네필까지 만족할 '균형' 맞춰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인천을 대표하는 영화 축제로 그 지위를 굳히고 있는 '인천 영화 주간 2024'(INCHEON FILM WEEK 2024)가 오는 18일 개막한다.24일까지 인천 연수구 스퀘어원과 CGV인천연수, 부평 대한극장, 애관극장, 영화공간주안, 인천 미림극장 등에서 펼쳐지는 인천 영화 주간 2024는 총 3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 주간'이란 명칭이 '영화제'보다 낯설게 다가올 수 있지만,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영화인 또는 시네필 중심의 영화제보다 시민·관객에게 더욱 친숙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관객친화적 명칭'이라는 걸 알 수 있다.인천 영화 주간 2024의 주제는 '내 청춘의 한 장면'이다. 최근 인천시영상위원회 사무국에서 만난 인천 영화 주간 2024의 김경태 프로그래머는 "사랑과 더불어 영화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제가 청춘"이라며 "청춘을 다룬 다양한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청춘을 반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취지로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무수한 청춘 영화가 있다. 때론 어두운 분위기이거나 불행한 결말을 맞는 영화도 있으나, 이번 인천 영화 주간에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마지막에 던져주거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영화들을 골라 상영작 목록에 넣었다고 한다.개막작으로 선정된 박범수 감독의 신작 '빅토리'가 대표적이다. 김 프로그래머는 "내가 지나온 청춘이 더 행복할 수 있었고, 혹은 힘들었던 순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건 내 곁에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인데, 청춘 영화는 결국 그 관계에 대한, 우정에 대한 영화"라며 "개막작 '빅토리'는 그러한 우정의 가치를 굉장히 유쾌하게 잘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있는 세대에게 호소력이 있고,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요소들도 있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