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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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발 대신 보전" 목청높인 시민들 지면기사
전환점 맞은 '송도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 연수구 등 기초단체 개발제한 우려 반대·미온적 태도… 시민단체 지적잇단 등재 찬성 입장에 분위기 변화 인천 송도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송도 시민사회단체에서 나왔다. 그동안 연수구를 포함한 기초자치단체들은 개발 제한을 우려해 한국의 갯벌 등재를 반대하거나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강화군(9월26일자 1면 보도)에 이어 송도까지 잇따라 지역 갯벌을 보전·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기존 방침을 선회하는 전환점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린다.'인천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송도국제도시 주민 일동'은 7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송도갯벌 등 인천갯벌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하고 현명한 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송도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지지하는 선언을 했다. 시민단체는 송도주민 700여명과 5개 단체로 구성됐다.시민단체는 송도갯벌의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에 대해 "송도갯벌은 2009년 인천시의 습지보호지역 제1호로 지정됐고 이후 국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며 "천연기념물 저어새를 포함해 많은 멸종위기종 철새의 번식지이자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국제도시와 자연이, 개발과 환경 보전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시민단체는 송도갯벌을 체계적으로 보호·활용했을 때 자연보전 측면은 물론 생태도시로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시민단체는 "송도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면 인천, 송도라는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세계유산은 미래세대를 위해 물려줘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된 인류 자산이다. 송도갯벌 등 인천갯벌이 소중한 자산으로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했다.시민단체는 연수구, 인천시가 일부 주민의 반대 의견만 수렴한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송도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시민단체는 "인천 기초단체장들은 소극적인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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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경찰청 기동순찰대 신설후 112신고 5.58% 감소 지면기사
도보순찰 등 효과 살인·강도 등 5대 범죄도 1년새 5.03% 줄어 인천경찰청은 기동순찰대 신설 후 112신고가 감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기동순찰대는 지난 2월 21일 활동을 시작했다. '도보순찰'을 중심으로 한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기동순찰대 출범 후 범죄취약지역과 다중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한 결과 112신고는 50만2천173건(2월26일~9월30일)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만4천144건) 대비 5.58% 감소했다.살인·강도 등 5대 범죄도 같은 기간 1만5천385건에서 1만4천611건으로 5.03% 줄었다.인천경찰청은 더 효율적으로 순찰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사방순찰'을 시행하고 있다.'사방순찰'은 '동서남북 사방 구석구석을 순찰한다'와 '네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순찰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네 가지 방향성은 ▲예방·검거 순찰 ▲시민 등과 협력하는 '함께 순찰' ▲특수한 치안 수요에 대응하는 '타깃 순찰' ▲진단 순찰이다.김도형 인천경찰청장은 "세밀하게 치안수요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적극적으로 사방순찰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범죄와 사고로부터 인천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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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인고속도로 부평IC 인근 역주행 차량 사고로 1명 숨져 지면기사
경인고속도로에서 4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역주행하면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7일 오전 5시20분께 인천 부평구 경인고속도로 부평IC를 역주행해 진입한 40대 A씨가 몰던 차량이 고속도로로 합류하다 승합차와 충돌했다. 이후 승합차를 뒤따라오던 1t 화물차 등 다른 차량 5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인 70대 남성이 숨졌고, 다른 차량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내비게이션 안내를 착각해 역주행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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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물센터 포화 '갈곳잃은 식용견'… 도축금지 앞두고 보호문제 수면 위 지면기사
개농장 주인 "100여 마리 남아"인천시, 정부 지침 등 대책 고심아직 市에 소유권 이전 없어"개를 팔 곳도 점점 줄어드는데 2년 안에 농장을 정리하긴 어렵죠. 아마 수많은 개들이 갈 곳을 잃을 겁니다."인천 서구 당하동에서 25년째 개 농장을 운영하는 이정미(65)씨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개 번식을 멈춰 폐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식용견 100여마리가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식용견 도축, 유통, 식당도 점점 줄어들면 농장들은 식용견 수를 자체적으로 줄이기 어렵다"고 말했다.오는 2027년 2월부터 '개식용종식법'이 시행돼 개 식용을 위한 사육·도살·유통·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개 식용 업계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개 농장주들에게 식용견 번식을 멈춰 그 수를 줄이라고 했다. 법 시행 이후에도 남아있는 식용견은 광역자치단체가 소유권을 인도받아 직영 동물보호센터에 보호하라고도 했다.그러나 인천은 시 직영 동물보호센터가 없는 데다 위탁 센터들도 모두 포화 상태다.인천시는 동물보호센터 12곳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11곳은 동물병원이어서 크기가 큰 식용견을 장기간 보호할 수 없다. 인천수의사회가 운영하는 계양구 동물보호센터 1곳도 이미 수용 범위를 넘어선 상황이다. 앞서 인천시는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설립하려다 부지를 찾지 못해 지난해 사업을 중단했다.인천시 농축산과 관계자는 "아직 인천시에 식용견 소유권을 넘긴 농장주는 없지만, 현재로선 위탁 운영하고 있는 동물보호센터도 식용견을 보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의 세부적인 지침을 기다리며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법 시행 전 유예기간 동안 식용견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농장에는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고, 지자체가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조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식용견을 보호하기 어렵다면 임시로 개 농장 시설을 이용해 보호하거나,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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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바위시장 '당일배송' 인천 전지역 갑니다 지면기사
지역 전통시장 최초 서비스 도입상인들 "품질 자신… 경쟁력 충분"초기라 210개 점포 중 20곳만 시작"온라인으로 주문하시면 인천 전 지역 당일 배송 갑니다!"7일 찾은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시장 상인회 사무실은 오전부터 밀려든 배송 주문 확인 작업에 분주했다. 온라인으로 들어온 주문 상품을 일일이 확인하고 각 점포에 필요한 물품을 알렸다. 준비된 상품은 인천 전 지역에 당일 배송된다.석바위시장은 이달부터 '원데이 배송관'을 도입했다. 인천시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인천e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e음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 시장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구역 내에서만 당일 배송이 가능했는데, 석바위시장이 인천지역 전통시장 중 처음으로 인천(강화·옹진군 제외) 전 지역과 경기 부천, 서울 일부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이날 주문도 시장이 있는 미추홀구뿐만 아니라 인천 서구, 연수구, 남동구, 경기 부천 등지에서 들어왔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시장 상인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김 가게를 운영하는 홍소리(32)씨는 "e음 장보기 서비스는 배송이 근거리만 가능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원데이 배송관은 지역이 확대돼 기대가 크다"며 "바빠서 시장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도 이 서비스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신창식(68)씨도 "품질면에서는 온라인 유통 업체보다 자신이 있기 때문에 (원데이 배송관) 홍보만 잘 되면 충분히 경쟁력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석바위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디지털전통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이같은 원데이 배송관을 구축했다. 정부는 온라인 유통 업체와 대형 식자재 마트 등에 밀려 경쟁력이 약화된 전통시장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각 지자체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 구축 비용과 인건비 등 최대 4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석바위시장을 비롯해 계산시장, 토지금고시장 등이 디지털전통시장으로 선정됐다.김상희 석바위시장 디지털전통시장 육성사업단 팀장은 "아직 도입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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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해 NLL 중국어선 불법조업 급증… 하루 평균 150척 지면기사
지난 7~8월 60여척 출몰서 꽃게철 시작 영향… 2018년보다 3배 늘어 서해 NLL(북방한계선) 해역에 지난해 출몰한 중국어선이 5년 전(2018년)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민·전북 정읍고창)이 7일 발표한 자료에 보면 지난해 서해 NLL 수역에 출몰한 중국어선은 일평균 94척으로, 2018년(일 평균 32척)보다 약 3배 늘었다.중국어선은 북한 해역과 접해 있는 서해 NLL 인근에서 주로 불법조업을 일삼는다. 남·북한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NLL을 넘나들며 조업한다.특히 하루 평균 60여척 정도가 출몰하던 7~8월과 달리 꽃게철이 시작된 지난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150여 척에 달하는 중국어선이 이 해역에 출몰하고 있다.해경은 최근 500t급 경비함정 1척을 추가해 총 3척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 또 2개 팀이던 특수진압대를 3개 팀으로 늘렸다. 해경은 중국어선이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중 허가 수역에서 본격적으로 조업을 시작하는 오는 16일부터는 목포·군산 해경 등과 함께 기동 전단을 운영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9월12일자 6면 보도=꽃게 성어기 마중나온 서해바다… 불청객 중국어선 하루 평균 140척)윤 의원은 "우리 어민의 생계가 위협받고 해양주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은 단속 인력의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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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치안기술 한 곳에… ‘국제치안산업대전(KPEX)’ 인천서 열린다
블루투스 장비를 설치해 '스쿨존' 안에서는 핸드폰 사용을 정지시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람 비명을 들으면 자동으로 비상벨을 작동시키고 경찰에 연락하는 비상벨 등 최첨단 치안 기술을 선보이는 국제치안산업대전(KPEX)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인천시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세계 각국의 치안 분야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족적 문양을 선명하게 만들어 검색하는 'AI기반 족적 분석 시스템'(포항공대), '테라헤르츠파'를 활용해 원거리에서 몸에 숨긴 부착물을 확인하는 '테라헤르츠 대인 검색기'(관세청), 침입자 동선을 파악해 도주 경로까지 파악하는 '레이더 기반 출입통제 시스템'(코콤) 등 첨단 기술과 장비가 전시된다. 올해는 '국민을 위해,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한 연대'라는 부제로 이동수단, 로보틱스, 대테러 장비, 범죄 수사, 감식 장비 등 9개 전문 전시관이 마련된다. 첨단 인공지능과 사회적 약자 보호 기술과 장비, 마약 탐지 기술 등을 특별관에서 선보인다. 치안분야 기술개발 실적과 우수 기업을 선정해 포상해 치안산업에 대한 기업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 6회째를 맞는 국제치안산업대전은 국내 치안분야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의 장으로 그 역할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50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맺었는데, 올해 60억원 이상의 계약 체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독일·싱가포르·일본 등 20여 개국 경찰 대표단과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일대일 수출상담회가 진행되며 중남미 지역 치안 강화 사업을 총괄하는 미주개발은행과 중남미 국가 고위급 경찰 관계자를 초청해 국내 기업과 만남도 주선한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일반인과 가족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경찰장비 체험'과 '과학수사 체험' 행사도 열린다. 순찰차, 드론, 스크린 사격 등 실제 경찰 장비를 사용해보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과학수사기법을 경험할 수 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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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도로 부평IC 인근서 역주행 차량 사고로 4명 사상
경인고속도로에서 4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역주행하면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7일 오전 5시20분께 인천 부평구 경인고속도로 부평IC를 역주행해 진입한 40대 A씨가 몰던 차량이 고속도로로 합류하다 승합차와 충돌했다. 이후 승합차를 뒤따라오던 1t 화물차 등 다른 차량 5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인 70대 남성이 숨졌고, 다른 차량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내비게이션 안내를 착각해 역주행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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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도보순찰 강화한 기동순찰대 신설 후 112신고·강력범죄 감소”
인천경찰청은 기동순찰대 신설 후 112신고가 감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기동순찰대는 지난 2월 21일 활동을 시작했다. '도보순찰'을 중심으로 한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 기동순찰대 출범 후 범죄취약지역과 다중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한 결과 112신고는 50만2천173건(2월26일~9월30일)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만4천144건) 대비 5.58% 감소했다. 살인·강도 등 5대 범죄도 같은 기간 1만5천385건에서 1만4천611건으로 5.03% 줄었다. 인천경찰청은 더 효율적으로 순찰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사방순찰'을 시행하고 있다. '사방순찰'은 '동서남북 사방 구석구석을 순찰한다'와 '네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순찰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네 가지 방향성은 ▲예방·검거 순찰 ▲시민 등과 협력하는 '함께 순찰' ▲특수한 치안 수요에 대응하는 '타깃 순찰' ▲진단 순찰이다. 김도형 인천경찰청장은 “세밀하게 치안수요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적극적으로 사방순찰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범죄와 사고로부터 인천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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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 마음에 안 들어” 직장동료 살해하려 한 20대 집행유예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장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류호중)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11일 오후 10시10분께 인천 남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직장동료 B(2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직장동료들과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시던 중 B씨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투다가 범행했다. 목 등을 다친 B씨는 2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법정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고, 오른손잡이인데 왼손으로 흉기를 휘둘렀다"며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가격당한 목 부분은 뇌와 연결되는 혈관이 많이 모여 있는 급소"라며 “다치면 생명에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약간의 상처를 내 겁을 주려고 의도적으로 왼손으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