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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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눈부신 부활… 재활용으로 '가치 UP' 지면기사
인천 서구 '업사이클 페스티벌' '자원순환박람회'도 함께 진행지속가능 소비·환경 보호 알려"업사이클링으로 깨끗한 지구 만들어요!"화창한 가을 날씨를 즐기러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를 찾은 시민들의 시선이 '2024 인천 서구 업사이클 페스티벌'로 향했다. 지난 12일 열린 페스티벌 행사장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구경 온 시민들은 커피찌꺼기 탈취제 만들기, 병뚜껑 키링 만들기, 해양쓰레기 목걸이 만들기, 에코백 꾸미기 등 '나만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아이와 행사장을 찾은 김성근(38·인천 서구)씨는 "아이들이 평소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것들로 예쁜 제품을 만들면서 느낀 점들이 있을 것 같다"며 "며 "교육적으로도 의미가 있어 내년에도 오려고 한다"고 했다.인천시와 서구가 공동 주최하고 서구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지속 가능한 소비와 업사이클링 그리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된 자리다. 특히 올해는 행사 규모를 확대해 자원순환박람회도 함께 개최됐다. 인천에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부스를 운영하면서 자원 순환의 가치와 친환경 제품의 우수성 등을 홍보했다.이보다 앞서 사전행사로 '포스터 공모전'도 진행됐는데, 재활용을 통해 지구가 살아나는 모습을 그린 김정윤(인천청람초2) 학생과 환경오염으로 아파하는 지구가 깨끗해진 모습을 그린 김아진(인천공촌초4)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플라스틱 서커스, 자원순환 매지컬 공연, 폐양말을 활용한 인형극인 '싹스클링'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졌다. 또 인천서구립풍물단, 밴드 악퉁과 재주소년, 옥상달빛, 김나희, 디에이드, 손대진 등의 축하 무대와 줄리안 퀸타르트, 곽재식 교수와 함께하는 친환경 토크콘서트도 이어졌다.이종원 인천서구문화재단 대표는 "인천은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도시로서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 정책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 가능한 친환경 자원순환 방법을 공유하는 기회가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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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장 이동' 부담 덜어낸 섬마을 수험생들… 일주일간 숙식·차량 제공 지면기사
11월 기상악화 등 배 결항에 대비인천시교육청, 육지생활 지원키로 인천 섬 지역 수험생들은 올해도 부담 없이 육지에서 수능(11월 14일)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1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시, 옹진군, 인천관광공사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서지역 수험생 지원'을 위한 업무협의회를 진행했다. 인천시교육청 등은 이날 회의에서 도서지역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이 기상 악화 등 상황에 대비해 미리 육지에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결정했다.도서지역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육지에서 봐야 해 최소 하루 전엔 육지로 나와야 한다. 기상 악화 등으로 선박이 결항할 수 있어 학생들은 대부분 3~4일 전에 섬에서 나와 시험을 준비한다. 육지에서 며칠을 지내는 것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인천시교육청 등은 백령고·연평고·대청고·덕적고 수험생과 지도교사들이 수능 1주일 전에 육지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숙박·식사, 이동 수단 등을 제공키로 했다. 또 인천 영흥고 수험생에게는 수능 당일 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들의 불편이나 부담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교육청은 기대했다. 지난해에도 인천시교육청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도서지역 수험생을 지원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11월에 배가 결항하는 경우가 많아 수험생들은 미리 육지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좋은 컨디션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최대 1주일간 숙식을 지원키로 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지난해 11월 14일 수능 응시를 위해 오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코리아프린스호에서 백령고등학교 수험생과 교사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2023.11.1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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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공공시설 명칭 공모 '영종복합문화센터' 최우수 지면기사
'영종국제 복합문화센터' 우수상내년 2월 준공… 수영장 등 갖춰 인천 중구는 '(가칭)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 명칭 공모전' 최우수상으로 '영종복합문화센터'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중구는 지난 7월22일부터 8월23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해 총 315건의 명칭을 접수했으며, 1차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74건을 제외한 241건을 대상으로 2차 심사와 주민투표를 거쳐 9건의 수상작을 결정했다.최우수상은 '영종복합문화센터', 우수상은 '영종국제 복합문화센터', '영종국제도시 자유생활쏙(soc) 센터'가 선정됐다. 또 '영종국제문화센터' 등 6건이 장려상으로 뽑혔다. 중구는 공모전 결과 등을 검토해 '(가칭)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의 공식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준공될 이 시설은 수영장, 헬스장, 다목적체육관, 골프연습장, 프로그램실, 동아리실, 재활실, 강당, 대회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김정헌 중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 건립사업 등을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인천 중구는 '(가칭) 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 명칭 공모전' 최우수상으로 '영종복합문화센터'를 선정했다. 지난 10일 열린 시상식에서 김정헌 중구청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0 /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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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 장비 167대 보강… "시민 불안감, 해소 되기를" 지면기사
청라 아파트 화재 계기 안전대책2개월간 TF 운영 결과 방안 마련 저상소방차·배연로봇·차단커튼 소방당국이 지난 8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인천소방본부는 2026년까지 저상소방차, 궤도형 배연로봇, 연기 차단 커튼 등 지하층 화재 진압에 필요한 소방 장비 167대를 보강하기로 했다. 이들 장비를 활용한 지하층 화재 진압 전술 가이드를 제작하고,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배연 훈련 등도 병행한다. 또 아파트별로 피난 안내도를 파악할 수 있는 QR코드 등을 만들기로 했다.인천소방본부는 전기차 충전 구역이 배치된 층에는 소방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입구 높이를 3m 이상으로 설계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건의할 방침이다.소방당국은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2개월 동안 '화재 안전 대책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낮은 지하주차장 층고로 인한 소방차 진입 어려움, 화재에 취약한 천장의 가연성 내장재, 아파트 관계자의 소방시설 임의 차단 등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살폈다.이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8시간20분 만에 꺼졌다. 차량 140여대가 전소되거나 그을리는 피해를 봤고, 다수 가구에 수도와 전력 공급이 끊겨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당시 지하주차장 입구에서는 뜨겁고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와 소방대원들이 진입할 수 없었고, 낮은 층고 탓에 연기를 빨아들이는 배연차 투입도 어려웠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한 근무자가 스프링클러를 임의 조작해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도 화를 키웠다.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이번 대책이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시민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안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궤도형 배연로봇 /인천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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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지팡이는 우리의 눈입니다” 시각장애인들 인천시청 일대 행진
“흰지팡이를 아시나요?" 시각장애인 이은정(57)씨는 “비장애인 중 흰지팡이를 등산용 스틱으로 아는 사람도 많다"며 “흰지팡이를 들고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도 '차가 오는 게 보이지 않냐'며 화를 내는 운전자도 있었다. 흰지팡이의 용도와 중요성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인천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11일 오후 인천시청 일대에서 '보행가두 캠페인'을 열었다. 시각장애인 30여명을 포함해 자원봉사자와 활동지원사 등 100여명은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문예회관 사거리를 거쳐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2㎞ 구간을 행진했다. 이날 캠페인은 오는 15일 '제45회 흰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열렸다. 흰지팡이의 날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비장애인들은 흰지팡이의 용도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 등이 사용하는 지팡이와 구분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은 흰지팡이를 사용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은 시각장애인 외 다른 사람의 흰지팡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인 노창우 연합회 사무처장(50)은 “활동지원사가 없을 때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며 “흰지팡이를 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이 바뀔 때,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함께 성장한다"고 했다. 이날 시각장애인들은 흰지팡이에 대한 인식개선 뿐 아니라 점자블록과 점자 안내판 등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각장애인 이춘노씨는 “시내 중심가에는 점자블록과 음향 신호기가 설치돼 있지만, 구도심이나 외곽 지역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창우 사무처장은 “건물 입구에 있는 점자 안내판이 먼지로 수북히 덮여 있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설치했으나,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는 곳이 많다"고 했다. 최근 경기도에서 시각장애인이 숨진 사건을 두고, 장애인활동지원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8월 경기도 의정부에 거주하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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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커피찌꺼기” 쓰레기의 무한 변신… 인천서구자원순환박람회
“업사이클링으로 깨끗한 지구 만들어요!" 선선한 가을 날씨를 즐기러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를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끈 행사가 열렸다. 12일 진행된 '2024 인천 서구 업사이클 페스티벌' 행사장은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커피찌꺼기 탈취제 만들기, 병뚜껑 키링 만들기, 해양쓰레기 목걸이 만들기, 에코백 꾸미기 등 '나만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아이와 행사장을 찾은 김성근(38·인천 서구)씨는 “아이들이 평소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것들로 예쁜 제품을 만들면서 느낀 점이 있을 것 같다"며 “교육적으로도 의미가 있어 내년에도 오려고 한다"고 했다. 인천시와 서구가 공동 주최하고 서구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지속 가능한 소비와 업사이클링, 그리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된 자리다. 특히 올해는 행사 규모를 확대해 자원순환박람회도 함께 개최됐다. 인천에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부스를 운영하면서 자원 순환의 가치와 친환경 제품의 우수성 등을 홍보했다. 이보다 앞서 사전행사로 '포스터 공모전'도 진행됐는데, 재활용을 통해 지구가 살아나는 모습을 그린 김정윤(인천청람초2)양과 환경오염으로 아파하는 지구가 깨끗해진 모습을 그린 김아진(인천공촌초4)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플라스틱 서커스, 자원순환 매지컬 공연, 폐양말을 활용한 인형극인 '싹스클링'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졌다. 행사는 13일까지 이어지며 인천서구립풍물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밴드 악퉁과 재주소년, 옥상달빛, 김나희, 디에이드, 손대진 등의 축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이종원 인천서구문화재단 대표는 “인천은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도시로서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 정책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 가능한 친환경 자원순환 방법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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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서운근린공원 인근 주차난 해소 위해 주차타워 건립
인천 계양구는 서운근린공원 인근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작전동 679-12번지 일원에 주차타워 건립을 추진한다. 작전동 서운근린공원 인근은 다세대 주택과 도시형 생활주택, 공장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계양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업비 64억원을 들여 인근 공장부지에 지상 3층, 높이 4단의 주차타워(총 81면)를 조성하기로 했다. 계양구는 사전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사업 대상지 토지주와 적극 협의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부지 매매 계약, 소유권 이전, 지장물 사전 철거를 완료했다. 계양구는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말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주차타워 신규 건립으로 구도심 주차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권역별 주차타워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해 주민이 체감하는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계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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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아파트형 공장서 화재 7시간만에 진화… 인명피해 없어 지면기사
인천의 한 아파트형 공장에서 난 불이 약 7시간 만에 꺼졌다.10일 오전 4시54분께 인천 서구 가좌동 한 아파트형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3층 등 내부가 탔다.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7시간40분 만인 이날 낮 12시37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4층짜리 공장 3층에서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화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10일 오전 4시54분께 인천 서구 가좌동 한 아파트형 공장에서 난 불이 7시간 만에 꺼졌다. 2024.10.10 /인천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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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의 전화' 年 200건 직장내 성희롱 피해 쌓였다 지면기사
인천여성노동자회, 30돌 토론회소규모사업장 인천시 역할 지적인천여성노동자회가 운영 중인 여성 노동 전문 상담실 '평등의 전화'에 매년 200건이 넘는 직장내 성희롱 피해가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천여성노동자회는 10일 오후 2시께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세미나실에서 '평등의 전화 30주년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인천지역 '평등의 전화'(1670-1611)는 인천여성노동자회가 지난 1995년 개설해 운영 중인 여성 노동자 전문 상담 창구다.인천여성노동자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에서 총 1만1천602건의 노동자 상담이 접수됐다. 이 중 여성 노동자가 신청한 상담이 1만1천219건(96.7%)이다.상담 내용을 보면 임금체불, 부당해고, 산업재해 등 노동조건 상담이 5천949건(51.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직장내 성희롱 상담 3천364건(29%), 결혼·임신·출산 차별 관련 상담 1천278건(11%) 순이었다.인천여성노동자회는 근로기준법 제·개정 등으로 노동조건 상담이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2018년부터는 직장내 성희롱 상담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2000년 25건에 불과했던 직장내 성희롱 상담 건수는 2010년 155건, 2020년 212건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성희롱 상담이 312건에 달했다. 또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직장내 성희롱 상담(3천351건) 중 가해자를 분류하면 사장, 상사, 법인 대표가 81.1%(2천716건·중복 포함)였다. 직장내 위계 속에서 피해가 다수 발생한 것이다. → 그래프 참조같은 기간 성희롱 피해를 겪은 여성 노동자가 속한 사업장의 85.7%(2천594건·미응답 제외)는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사업장으로,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대부분이었다.이날 발제를 맡은 박선영 중앙대학교 중앙사회학연구소 연구원은 "10인 미만의 사업장은 성희롱 예방교육을 자료로 대신할 수 있는 등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노동환경이 더 열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전히 여성 노동자들이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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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청라아파트, 벤츠 지원금 활용 제한 '갈등의 골' 지면기사
피해복구·생활정상화에 44억 기탁재단, 건설사업관리·용역 등 불가주민 "이제 와서 태도 바꿔" 분통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주민들과 벤츠 측이 지원금 활용 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벤츠코리아는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아파트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정상화 등을 위해 쓰겠다며 300만 유로(약 44억원)를 '아이들과 미래재단'을 통해 기탁했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온수기 임차, 숙박비, 누수 탐지 검사, 폐기물 처리, 화재감지기 설치 등에 지원금 일부를 사용했다. 또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복구 공사의 범위와 일정 등을 확정하기 위해 '건설사업관리(CM)'와 '자산실사 용역'을 진행하는 데 3억2천만원을 사용하려고 했다.그런데 지원금을 관리하는 재단이 최근 입주자대표회의에 "해당 건은 인도주의적 측면의 지원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금 집행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민들이 요청한 건은 모두 수용했다"며 "(하지만) 용역과 관련된 부분은 인도적 지원과 거리가 멀어 기부자(벤츠)와 협의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벤츠와 재단의 이 같은 결정에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공사가 빨리 진행돼 아파트가 이전 모습을 찾는 게 가장 인도주의적인 것"이라며 "정확한 공사를 위해 용역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무엇이든 지원해주겠다고 하더니, 이제 와서 태도를 바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주민들은 답답한 마음에 최근 지역구 이용우(민·서구을) 국회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금이 쓰일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며 "벤츠 측이 (용역과 관련한) 주민들의 요구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10일 경인일보에 "(지원금 사용과 관련해) 주민들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해당 아파트는 올해 8월1일 지하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