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감

  • [인터뷰… 공감] 'BIFAN이 자랑하는 XR 부문 총책임자' 김종민 프로그래머

    [인터뷰… 공감] 'BIFAN이 자랑하는 XR 부문 총책임자' 김종민 프로그래머 지면기사

    일주일 앞당겨 인천공항서 열린 XR '비욘드 리얼리티' 연일 발길'XR3' 가상 공간 접속후 감상… 칸 영화제와 함께 특별하게 준비실시간 렌더 엔진, 카메라보다 좀 더 매끄럽게 제작·상호작용 '장점'원래 영화감독 '꿈' 아이템 고민하다 만난 XR 알면 알수록 매력에 빠져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8일부터 1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15일까지는 극장 중심의 오프라인으로, 18일까지는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를 통해 초청작 등을 공식 상영한다. 스물다섯 해를 거듭하는 동안 경기도가 자랑하는 문화축제이자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장르영화제로 자리매김한 BIFAN. 올해 BIFAN에선 나홍진 감독이 기획한 한·태국 합작프로젝트 '랑종'과 함께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아우르는 XR(확장현실) 콘텐츠가 영화광뿐 아니라 모든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본격적인 영화제 시작에 앞서 이달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 중인 XR 부문 '비욘드 리얼리티'는 연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BIFAN이 자랑하는 XR 부문에 총책임자 역할을 하는 김종민 XR 프로그래머를 만나 비욘드 리얼리티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올해 준비한 프로그램을 소개해 준다면."비욘드 리얼리티는 영화제의 공식부문으로 XR 콘텐츠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섹션이다. 올해는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구성됐는데 VR 애니메이션의 선두 주자인 '바오밥 스튜디오 특별전'을 비롯한 공식 선정 작품 39편과 작년 유니티와 함께 진행한 '유니티 숏 필름 챌린지'의 수상작 10편, 그리고 칸 영화제와 함께 개최하고 있는 가상 플랫폼 전시 'XR3'에 초청된 작품들을 '비욘드 리얼리티' 공간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바오밥 스튜디오는 미국의 VR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만드는 작품마다 새로운 표현 양식과 콘셉트를 선보이며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해왔다. 신작 '바바 야가' 에릭 오 감독의 '나무', '종이 새'와 함께 2019년 부천영화제

  • [인터뷰… 공감] 검체 검사 전국 최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

    [인터뷰… 공감] 검체 검사 전국 최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 지면기사

    첫 여성 연구원·부장·원장 타이틀… 수장 취임 5개월후 국내 첫 확진검사 하루평균 1500여건 진행… 지난해 불가능하다 싶은 4천건 소화'자가격리 해제 전 추가 검사' 인천서 시작·기관 유기적 연결도 한 몫시민의 삶 기본적인 안전 확보 목적… 존재 드러나는 '위기' 없었으면300만 인천시민의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도맡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권문주 원장을 만나기는 인천시장 만나기보다 더 엄격한 것 같았다.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중요한 고리인 '양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관, '절대 뚫려선 안 되는' 그 기관의 수장을 만나는 일이니 당연했다.지난 28일 오전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들어가기 전 연구원 직원에게 안내받아 1층 별도 공간에서 검체를 채취해 자가진단 키트로 양성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정확한 판단을 위한 PCR(유전자증폭) 검사까지 진행했다. 30분 후 자가진단 키트로 '음성'임을 확인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원장실로 올라갔다. 건물 계단은 검체 검사를 맡은 직원만 쓰도록 해 외부인과 동선을 떨어뜨렸다. 기자가 머물던 공간은 떠난 즉시 손잡이까지 소독했다. 인터뷰를 마친 이날 오후 PCR 검사 결과도 '음성'이라고 통보받았다.투명 칸막이 너머로 인사를 나눈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인터뷰하지 않으려 했는데,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응했다"고 운을 뗐다. 2019년 8월 취임한 권문주 원장은 5개월 후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부터 1년 6개월 가까이 '24시간 검사 시스템'을 총괄하고 있다. 1988년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로 입사한 그는 연구원의 첫 여성 연구관, 첫 여성 부장, 첫 여성 원장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하다.-코로나19 검사는 얼마나 많이 했나요."지난해 누적 검사는 약 15만건이고, 올해는 6월 말 기준으로 26만건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지난해 검사 건수를 훌쩍 뛰어넘었는데, 그만큼 코로나19가 훨씬 심각해졌다고 보면 됩니다.최근에는 하루평균 1천500여 건의

  • [인터뷰… 공감] 직장인과 연극인 '1인 2역' 김창환 극단 메카네 단장

    [인터뷰… 공감] 직장인과 연극인 '1인 2역' 김창환 극단 메카네 단장 지면기사

    시민 프린지로 활동 창단공연… 40여개 작품 '무대' 온라인 카페 회원 800명 육박수원 유일 민간 소극장 '울림터'에 피땀 쏟아… 매년 적자 사비로 메우는 형편지역 7개 극단 의기투합 연합회 만들었지만 공연 홍보는 쉽지 않아 '각자도생'취미·전문팀으로 나눠 운영… 첫 장기공연 작품 '최고의 사랑' 배우로도 나서"연극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사람들과 같이 연극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는 어느 프로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김창환(51) 극단 메카네 단장은 35년 차 직장인이자 30여 년 넘게 연극을 하면 살아온 연극인이다. 독서, 낚시, 수집 등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던 그는 회사에 입사하고 직장 내 연극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연극을 처음 접하게 됐다.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연출을 맡아 공부도 하면서 어느새 연극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됐다.지금은 그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 연극. 김 단장이 말하는 연극의 매력은 바로 '창조주'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있었다. 김 단장은 "배우로서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글로 쓰인 것을 실제로 표현한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연출을 시작한 뒤로는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살면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얼마나 있겠냐"며 "연극이라면 충분히 인생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렇게 좋아진 연극이었기에 직장 내에서의 동호회 활동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다. 한번 공연을 하려면 3~4개월가량 준비해야 하는데 모든 사람에게 연극이 우선될 수는 없었다. 김 단장은 "조직 안에서는 생각이나 사고가 어떻게 보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좀 더 다양한 직군과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전문적으로 연극을 접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김 단장은 뜻이 맞는 지인 5명과 함께 '극단 메카네'를 만들었다. 마침 구성도 연출과 작가, 배우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연극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고 좋

  • [인터뷰… 공감]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 탄생… 최현 초대 위원장

    [인터뷰… 공감]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 탄생… 최현 초대 위원장 지면기사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위원장… 합류하지 않은 항공사와 현안 공유파업이전 월간 근로시간은 상상 초월 지금도 근로기준법 보장 안돼年 1천시간 비행금지 소극적 규정 '적정 비행시간'으로 변경 논의를노동3권 제한은 헌법에 위배… 조합원 의견 토대로 정책 결정 강조전국 항공기 조종사들의 권익 향상과 결집을 위한 단체가 출범했다. 전국 6천여 명의 조종사 중 4천500여 명이 소속된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이하 조종사 연맹)이 지난달 탄생했다. 지난해 1월부터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등이 모여 조종사 연맹 설립을 논의했고, 그 결실이 최근 맺어졌다. 조종사 연맹 초대 위원장은 최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위원장이 맡았다. 최현 위원장은 "연맹의 목적은 항공 안전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하는 조종사들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하면 전체 조종사들의 단결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종사 연맹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4개 항공사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는 12개 항공사가 있는데, 이 중 조종사 노조가 설립되지 않은 항공사도 있다. 조종사 연맹은 아직 연맹에 합류하지 않은 각 항공사 조종사들과도 현안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향후 이들이 연맹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외적인 형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구성원이 항공기 조종사들로만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현 위원장은 의사 결정과 정책 결정·집행 과정이 조종사들의 의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맹이나 상급단체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Top-down' 방식이 주를 이뤘으나, 조종사 연맹은 기업별 노조나 조합원 의견을 토대로 정책을 결정하는 'Bottom-up'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종사 연맹 출범은 전국의 조종사가 더욱 수월하게 한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하나가 된 만큼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최현 위원장은

  • [인터뷰… 공감] '매탄주공 4·5단지 재건축 재개 이끈' 이상조 영통2구역 조합장

    [인터뷰… 공감] '매탄주공 4·5단지 재건축 재개 이끈' 이상조 영통2구역 조합장 지면기사

    1년간 환경부·권익위 등 모든 관계기관 '문턱 닳도록' 드나들어내부 비판에 억울했지만 '피 같은 돈인데'… 조합원 설득에 노력권익위 의견서로 '반전' 잘못된 조례로 안산·시흥 주민 상당수 피해동수원 최대 규모의 단지 기대감… '눈비 맞지 않게 통학' 포부도지난해 수원에서는 이미 환경영향평가 면제 판정을 받은 아파트가 경기도 신설 조례로 새롭게 평가대상에 포함되면서 기존의 재건축 절차를 뒤엎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사례가 나왔다. 해당 아파트 조합은 재건축을 재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이 와중에 아파트 주민인 조합원과 행정 관청의 양측을 상대로 지루한 싸움을 펼쳐온 사람이 있다.우여곡절 끝에 4천가구 규모의 매탄주공 4·5단지 재건축 재개를 이끌어낸 이상조 영통2구역 조합장을 8일 경인일보 브리핑룸에서 만났다."그야말로 다이내믹했다." 이 조합장은 약 8개월간 진행된 투쟁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수원시민 2천400명의 재산권이 걸린 문제였기 때문에 지금껏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한다.수원 매탄주공 4·5단지는 36년 전인 지난 1985년 2천가구 규모로 지어진 아파트다. 지난 2015년 수원시의 정비구역 지정으로 재건축이 본격 시작됐다. 축구장 30개 면적이 넘는 부지에 지상 35층짜리 31개동 4천가구 아파트를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 이 조합장은 "구도심이라는 부정적 인식에 휩싸였던 수원 시민들에게 매탄주공 4·5단지 재건축은 그야말로 숙원 사업"이라고 말했다.수원 도심 정중앙에 대규모 고층 아파트가 예고되면서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은 잠시나마 활기를 띠었다. 아실(아파트실거래)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한 달 평균 5.5건 거래됐다. 매매가 역시 전용면적 73.92㎡에 7억원을 기록해 11개월 새 2억원 넘게 뛰었다.그러나 사업은 지난해 1월 신설된 도 조례로 좌초 위기에 놓인다. 본래 30만㎡ 이상인 지역에서만 진행해왔던 환경영향평가를 그의 절반인 15만㎡부터 적용하는 내용이었다. 공교롭게도 영통2구역은 22만㎡여서 도 조례를 적용받게 됐다.

  • [인터뷰… 공감] 공무원 해직·명예 회복·523번 버스기사 '롤러코스터' 고광식 씨

    [인터뷰… 공감] 공무원 해직·명예 회복·523번 버스기사 '롤러코스터' 고광식 씨 지면기사

    "공무원으로 일할 땐 문서로 행정을 봤다면 버스 기사인 지금은 매일 수백 명의 시민과 얼굴 맞대고 인사하는 대면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인천 부평구 공무원이었던 고광식(61)씨는 40대였던 지난 2002년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임된 후 어느덧 20년 가까이 지나 지난해 환갑을 맞이했다.2020년 국회에서 '공무원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 등의 복직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명예 회복을 했으나 이미 정년이 지난 고씨는 복직을 할 수 없게 됐다.운전하는 걸 좋아했던 그는 지난해 3월 부천지역 마을버스 기사로 일하다 지금은 인천 송도유원지와 청학동, 선학체육관 일대를 운행하는 523번 버스 기사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고씨는 오전 4시40분 첫차를 몰기 위해 2시간 전에 일어나 차고지가 있는 연수구 동춘동으로 향한다. 직원 식당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차키와 배차표를 건네받아 버스를 예열하며 일과를 시작한다. 버스 정차할 때마다 눈 맞추고 '어서 오세요' '출발해요' 말하는 게 어찌나 설레는지… "출퇴근길 바쁜 승객에게 내가 운행하는 버스가 '발'이 되는 거잖아요. 공직자로 있었을 때나 지금이나 시민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슴 벅차요. 정거장에 정차할 때마다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그렇게 인사를 건네고, '앉으셨나요', '출발해요' 네 마디를 하는 게 어찌나 설레는지…."새벽부터 시작한 근무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끝난다. 고씨는 오늘 몇 명의 승객을 태웠는지 확인한다. 하루 적게는 130여명, 많게는 200여명이 그의 버스를 이용한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그날 태웠던 승객들을 떠올리고 '오늘 버스가 흔들려서 누군가 불편하지 않았을까', '길거리에 타야 할 손님을 못 보고 지나치진 않았나?', '손님이 누른 하차 벨을 제때 확인하지 못해서 정류장에서 조금 더 먼 곳에서 내려주진 않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고씨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해직 공무원과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 [인터뷰… 공감] '부지사 3개직 모두 역임'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인터뷰… 공감] '부지사 3개직 모두 역임'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지면기사

    세월호 참사 7주기였던 지난 4월16일. 그는 SNS를 통해 이렇게 회고했다."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재난안전 업무를 담당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그 후 판교 환풍구 사고, 의정부 아파트 화재, 김포 물류센터 화재 등 크고 작은 재난 현장에 있었고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까지 하게 됐다. 국민들이 느꼈던 절망과 슬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남아있는 사람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그의 말처럼 2014년 이후 경기도의 대형 재난 현장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경기도 경제부지사, 행정2부지사, 행정1부지사를 모두 거친 전무후무한 이력 속 재난안전 전문가라는 단어도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국가 재난안전 업무를 총괄한 지 200일을 맞은,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얘기다.지난 21일 충북 괴산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현장으로 향하려던 김 본부장을 정부세종청사에서 잠시 만났다.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곧 다가올 여름철 수해·폭염 피해를 방지하는 일에도 여념이 없다고 했다. 경기도 부지사 재직 시절, 부지런히 현장을 다니고 행정을 직접 챙겼던 '꼼꼼 희겸'은 그대로였다. #세월호 참사, 그 날의 악몽 이후 김 본부장은 1987년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3년 경기도에서 경제부지사·행정2부지사가 되기 전엔 경기도 투자진흥관·경제투자실장,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을 역임하는 등 경제 관련 업무를 다수 맡았다. 그랬던 그가 재난안전 업무를 본격적으로 담당하게 된 것은 김 본부장의 회고대로 2014년 세월호 참사부터다. "그 날은 수요일이었어요. 아침에 도지사님이 안 계셔서 행정1부지사 주재로 간부회의를 하고 나오는 길에 급하게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배가 막 가라앉았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는데 느낌이 영 좋지 않았어요. 현장에 빨리 가봐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다들 '그럴 필요까지 있겠나'라고 했지만 감이 그렇지 않았어

  • [인터뷰…공감] '하프시코드와 피아노 한무대 연주' 인천 출신 피아니스트 안종도

    [인터뷰…공감] '하프시코드와 피아노 한무대 연주' 인천 출신 피아니스트 안종도 지면기사

    # 한국·독일 오가며 '1인 다역' 행보연세대 객원교수·라디오 프로 출연 계획도클랑아카데미 페스티벌 CEO '공연 변화'함부르크 예술 미디어 경영학과 석사과정# 바로크 레퍼토리는 '인생의 열정'원주시향과 협연 무대에 두 악기 독주회도연주법이 달라도 예술 표현하는 근원 같아챙겨야 할 일들 많아도 매일 피아노에 앉아피아니스트 안종도(35)씨를 처음 만난 건 2013년 1월이었다. 2012년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롱 티보 크레스팽 콩쿠르'에서 우승(1위 없는 2위) 후 방학을 맞아 귀국해 인천 부평의 본가에서 모처럼 쉬고 있을 때였다. 롱 티보 크레스팽 콩쿠르에서 '그랑프리'와 함께 '최고 독주자상', '최고 현대음악 연주상'도 거머쥐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안씨는 당시 기자와 인터뷰에서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연주 레퍼토리를 넓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당시 함부르크 국립음대 연주학 박사과정 졸업까지 1년을 남겨두고 있었던 안씨는 연주 활동과 함께 학교 졸업 후 현지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수년 후 연세대 피아노과 객원교수로도 활동하며 국내 활동을 늘린 안씨가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안씨는 지난 4월 말 서울에서 하프시코드와 피아노를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하프시코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열었다.피아노의 전신(前身)인 하프시코드는 16~18세기 바로크 시기에 중심이 되는 악기였다. 쳄발로(이탈리아어)라고도 하는 이 악기는 건반을 누르는 건 현대 피아노와 같지만 소리를 내는 원리는 전혀 다르다. 피아노는 해머가 현을 때려서 소리를 내지만 하프시코드는 현을 뜯어서 소리를 낸다. 기타나 하프를 떠올리면 된다.안씨는 이번 연주회에서 바로크 시기에 각각 프랑스와 독일에서 활동한 쿠프랭과 프로베르거의 곡은 하프시코드로, 모차르트와 슈만의 곡은 피아노로 연주하는 이색 무대를 선보였다. 두 악기에 대한 완벽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무대였다. 또한, 독주회 1주일 전에는 '2021 교향악축제'에서도 원주시립교향악단(지휘·김광현)과 하프시코드 협주곡을 연주했다. 교

  • [인터뷰…공감]지금까지 361회 참여 '헌혈 전도사' 최락준 수원 창현고 교사

    [인터뷰…공감]지금까지 361회 참여 '헌혈 전도사' 최락준 수원 창현고 교사 지면기사

    19살 시작 1년에 12번 이상 '팔 걷어' ABO 프렌즈 회원으로 활동8300여명 교직원·학생들 동참 유도… 여자친구에 독려하는 제자도감염병 우려 헌혈 버스 운영에 제약… 학교에 들어오지 못해 아쉬움"헌혈자 여러분들의 작은 사랑의 실천이 세상을 조금 더 밝게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우리 사회 대부분이 '멈춤'이 됐다. 그중에서도 헌혈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만큼 얼어붙었다. 실제로 헌혈량이 부족해 종종 전체 재난문자 등을 통해 '헌헐량이 부족하다 도와달라'는 말이 전파되기도 했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단체헌혈에 나서며 헌혈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헌혈량은 여전히 부족하다. 11일 기준 전국 혈액 보유량은 4.2일분으로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을 밑돌고 있다.이런 비상상황에서도 변함없이 헌혈하고 독려하는 헌혈 전도사가 있다. 수원 창현고등학교 최락준(48)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금까지 361회 헌혈에 참여했는데, 헌혈을 처음 시작한 나이부터 지금까지로 단순히 나눠봐도 1년에 12번 이상 헌혈을 해 온 셈이다. 정기적인 헌혈을 약속하는 대한적십자사 등록헌혈제도 'ABO Friends' 회원으로 활동 중인 최락준 교사는 헌혈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라는 신념 아래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또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도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그가 처음 헌혈을 시작하게 된 때는 19살 때였다. 울산이 고향인 그는 서울에서 학력고사를 치른 뒤 청량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다가 헌혈의 집을 발견하고 우연히 헌혈을 하게 됐다. 이후 서울 회기동에 있는 대학을 다니면서 최락준 교사는 대학생활동안 누군가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헌혈을 떠올렸고 학교 근처에서 꾸준히 헌혈에 동참했다.지난 2004년 수원의 창현고에 부임한 뒤에도 헌혈 활동은 계속됐다. 지금은 없어진 아주대 헌혈센터에서 헌혈을 했고 현재는 집 근처의 수원시청역 센터에서

  • [인터뷰…공감]'인천 야구의 영원한 팬' 김종린 신기시장 상인회장

    [인터뷰…공감]'인천 야구의 영원한 팬' 김종린 신기시장 상인회장 지면기사

    사라진 '숭의야구장 추억' 잊지 못해… 시즌권 끊어 항상 경기장行'현대' 야반도주에 한때 보지 않다가… 'SK' 악바리 근성으로 '힐링''시장내 야구박물관' 모기업에 제안… 직접 수집·기증물품으로 꾸며지역 정체성 담은 'SSG 랜더스' 팬들과 적극 소통하며 성장하길인천은 '야구의 도시'(球都)라고 불린다. 1920년 경인선 기차를 타고 서울로 통학했던 인천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인천 최초의 야구단 한용단(漢勇團)에서부터 지금의 인천 연고 프로야구팀 SSG 랜더스에 이르기까지, 야구는 오랜 세월 인천시민 곁에 있던 대표적인 스포츠 종목이다. 웃터골경기장(인천공설운동장), 숭의야구장, 문학야구장 등에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뒤에는 언제나 이들을 응원하는 인천시민이 있었다.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신기시장의 김종린(66) 상인회장은 인천 야구의 오랜 팬이다. 그는 인천에서 홈 경기가 열리면 어김없이 구장을 찾는다고 한다. 김 회장은 성인이 돼 고향인 인천에 다시 돌아오면서 야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인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후 교직 생활을 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다른 지역에서 10여년 동안 살다가 성인이 돼서 고향으로 돌아왔다"며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는데, 고향에서 홀로서기를 하는 동안 인천고 등 지역 고교야구가 전국대회에서 활약하는 것을 라디오 중계를 통해 들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김 회장에게 1982년은 잊을 수 없는 해다. 신기시장에서 지금의 '찬수네 방앗간'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큰아들이 태어났다. 그리고 그해 국내 프로야구가 출범했다.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출범한다는 소식을 듣고 김 회장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미국의 메이저리그처럼 우리나라에서 프로야구를 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어서 흥분됐다"며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팀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컸다"고 했다.인천과 경기·강원을 아우르는 '삼미 슈퍼스타즈'가 창단하면서 인천의 프로야구 역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김 회장의 기대와는 달리 삼미 슈퍼스타즈는 리

  • [인터뷰…공감]'경기도 대북통 前 평화부지사'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인터뷰…공감]'경기도 대북통 前 평화부지사'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지면기사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協 출범 주도 '대북기조 일관성' 강조옥류관 냉면 등 물산품전시회 아이디어 北 움직이지 않아 보류정치적 통일 서두르기 보다 남북 상호협력 길 열어가는게 중요제 3전시장 건립 '내실' 기해… GTX 복합환승센터 등 협의도그는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학생운동으로 졸업한 뒤 30대에 국회에 등원한다. 17대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며 북한전문가로 부각된다. 2018년 7월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후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를 출범시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북브레인으로 등장한다.이화영(58) 킨텍스 대표이사.그가 국제전시장 킨텍스의 CEO로 있는 것에 만족하는 이는 많지 않다. 탈냉전 이후 과도기에 머물고 있는 남북한 평화공동체 구축이라는 국민들의 과제를 풀고, 북한전문가로 실질적 대안제시와 함께 현재처럼 부동작 시간에 동력을 축적시키는 전문가로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지난해 9월1일 취임해 8개월여간 킨텍스 변화를 이끌어 온 그를 만났다.여권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대북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묘안과 대책들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그에게 해법을 듣고 싶었다. 그는 남북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경력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는 자양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남북한 민간교류, 북한지역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지방정부가 모세혈관처럼 북한과 교류할 때 상호관계가 굳건해지고 신뢰가 구축된다"고 강조했다.현재 킨텍스 대표이사라는 점을 부각하며 좀처럼 인터뷰를 꺼린 그에게 어렵게 얻은 시간인 만큼 듣고 싶은 얘기를 모두 물어봤다.# 이화영의 이야기 하나-남북관계고착된 남북관계의 해법에 대해 물었다.그는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여서 남북관계가 잘 유지되면 흐뭇한 얘기를 많이 할 텐데…. 단절이 돼 아쉽다. 하지만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지자체의 대북 기조는 일관성 있게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기도 평화부지사 시절 이 지사의 뜻을 받들어 주도한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를 염두에 둔

  • [인터뷰…공감]'경기도 대북통 전 평화부지사'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인터뷰…공감]'경기도 대북통 전 평화부지사'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그는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학생운동으로 졸업한 뒤 30대에 국회에 등원한다. 17대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며 북한전문가로 부각된다. 2018년 7월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후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를 출범시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북브레인으로 등장한다.이화영(58) 킨텍스 대표이사.그가 국제전시장 킨텍스의 CEO로 있는 것에 만족하는 이는 많지 않다. 탈냉전 이후 과도기에 머물고 있는 남북한 평화공동체 구축이라는 국민들의 과제를 풀고, 북한전문가로 실질적 대안제시와 함께 현재처럼 부동작 시간에 동력을 축적시키는 전문가로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지난해 9월1일 취임해 8개월여 간 킨텍스 변화를 이끌어 온 그를 만났다.여권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지사의 대북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묘안과 대책들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그에게 해법을 듣고 싶었다. 그는 남북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경력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는 자양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남북한 민간교류, 북한지역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지방정부가 모세혈관처럼 북한과 교류할때 상호관계가 굳건해지고 신뢰가 구축된다"고 강조했다.현재 킨텍스 대표이사라는 점을 부각하며 좀처럼 인터뷰를 꺼린 그에게 어렵게 얻은 시간인 만큼 듣고 싶은 얘기를 모두 물어봤다.# 이화영의 이야기 하나-남북관계고착된 남북관계의 해법에 대해 물었다.그는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여서 남북관계가 잘 유지되면 흐뭇한 얘기를 많이 할 텐데… 단절이 돼 아쉽다. 하지만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지자체의 대북 기조는 일관성 있게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기도 평화부지사 시절 이 지사의 뜻을 받들어 주도한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를 염두에 둔 말이다.이 대표는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고양시의 경우 이재준 시장이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다. 김대중 대통령 사저, 북한과 지리적으로도 가깝다. 킨텍스에 '이산가족 화상상담소'를 마련해 이산가족들의 북한 산소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제공해 주면

  • [인터뷰…공감]'수소경제 전도사'로 불리는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인터뷰…공감]'수소경제 전도사'로 불리는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지면기사

    애초 수송에너지 연구하다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에너지에 관심사용범위 지속 확대로 고용 창출… 미래 수출 효자상품 강조정부 지원·법적 근거 마련… 불확실성 최소화 기업 투자 기대일본에선 어린이집·병원 옆에도 충전소… 삶 윤택하게 만들어수소. 지구상 모든 물질 중 가장 가볍다. 수소는 산업용 원료로 많은 쓰임이 있었다. 정유공장의 탈황 공정과 비료공장 생산 공정에서 산업용 원료로 다양하게 활용됐다. 20세기 수소는 그랬다.21세기 수소는 이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물을 전기분해하면 전극에서 수소와 산소가 발생한다. 거꾸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키면 물과 전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 원리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가 수소 연료전지다. 이런 연료전지는 스마트폰, 노트북, 드론, 자동차, 기차를 비롯해 거대한 선박과 발전소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석유 등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전기 에너지를 만들 때와는 달리 미세먼지나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그만큼 친환경적이다.깨끗한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사회. 바로 '수소경제' 사회다.김재경(45)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소경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우리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수소경제 전도사로도 불릴 정도다.김재경 위원은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만드는 데 연구 책임자로 참여했다. 그는 "수소경제 정책과 산업, 그런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틀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실행해 나가야 하는지를 연구하면서 수소경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수소경제에 대해 많은 분에게 설명하고, 오해를 해소하는 경우가 늘면서 '전도사'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조금 과분하다"며 "수소경제가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애초부터 수소경제가 그의 연구 대상은 아니었다. 김재경 위원은 자동차·해운·항공·철도 등이 연관된 수송에너지 분야를 연구했는데, 4~5년 전부터 수송에너지

  • [인터뷰…공감]'서수원 최초 종합병원' 화홍병원 개원 1년 앞둔 전덕규 명인의료재단 이사장

    [인터뷰…공감]'서수원 최초 종합병원' 화홍병원 개원 1년 앞둔 전덕규 명인의료재단 이사장 지면기사

    건설업 수익으로 '이웃 사랑' 힘써… 의료 낙후지역으로 눈돌려코로나 급격하게 확산… 초창기 병원 운영 어려워 힘든 한해 보내국민안심병원 지정·24시간 응급 대처… 모든 공간에 음압장비도"의료시설이 낙후된 서수원에 최고의 서비스를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서수원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개원한 화홍병원이 다음 달 개원 1주년을 맞는다. 화홍병원은 40대의 젊고 패기 있는 전문의들로 구성, 16개 과목에서 진료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개원한 화홍병원은 평소 종합병원을 목표로 추진해왔던 전덕규 명인의료재단 이사장의 끈기와 열정으로 일군 병원이다. 전 이사장은 건설업을 해오다 의료계에 발을 디뎠다. 건설과 의료기관, 어찌 보면 맞지 않는 조합이지만 전 이사장은 평소 꿈꿔왔던 종합병원을 마침내 실현했다.13일 화홍병원에서 만난 전 이사장은 보자마자 대뜸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5월18일 서수원지역에 처음으로 종합병원을 개원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병원의 운영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경제계는 물론 의료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게다가 초창기 종합병원의 운영은 더 심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종합병원 이미지 구축과 지역 의료 서비스를 위해 매달렸고 최근에는 지역민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이 병원을 찾고 있다.전 이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병원을 개원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 코로나19가 줄어들기는커녕 급격하게 확산했고 초창기 병원이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대처 방안이 없어 임직원들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추기보다 운영하는 데 급급할 정도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전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평소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온 전 이사장은 건설업을 통해 얻은 이익을 교원단체, 청소년문화센터와 함께하는 노인 무료급식 봉사활동 지원에 힘써왔고, 그럴 때마다 낙후된 지역에서의 의료서비스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인터뷰…공감]초저예산 '인천스텔라' 만든 백승기 영화감독

    [인터뷰…공감]초저예산 '인천스텔라' 만든 백승기 영화감독 지면기사

    '인천스텔라' 등 4편 제작비 1억도 안돼… 기간제 교사 일하며 충당영사실에서 본 '황비홍2' 잊을 수 없어 '주성치 비디오' 닳도록 시청'인천 내항' 단골 배경… 희로애락 함께한 풍경 관객과 나누고 싶어각자 삶의 터전이 '최고의 할리우드' 흥행 도전·다작 감독 사이 '고민'2014년 영화 '숫호구' 500만원, 2016년 '시발, 놈: 인류의 시작' 2천만원, 2019년 '오늘도 평화로운' 1천만원, 최근 개봉한 인천스텔라 6천만원 등. 백승기(39) 감독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찍은 초저예산 영화들의 제작비다. 7년 동안 4개의 장편에 투입된 제작비를 다 합쳐도 1억원이 넘지 않는다. 백승기 감독이, 맞대결 대신 '자매품 영화'라고 홍보하는 전략을 택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의 제작비 1억6천500만 달러(1천886억원)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을만큼 터무니없이 적다. 제작비를 벌기 위해 기간제 미술교사로 일하면서도 정말 고집스럽게 영화를 찍어온 백승기 감독이다.최근 전국 100여개 상영관에서 일제히 개봉한 로맨틱 우주 활극 '인천스텔라'를 만든 백 감독을 인천 중구청 인근의 카페 '낙타사막'에서 만났다. 그는 "웰메이드(well-made)를 해야 하는데 '왜?메이드'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 그 고집이 사람을 잡고 있다"고 웃었다. '여유로운 창작 환경도 아닌 상황에서도 왜 계속 영화를 찍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힘든 점도 많지만, 기쁨이 크기 때문에 (영화를) 계속 찍을 수밖에 없다. '영화' 그 자체가 너무 좋다"고 답했다.그는 언제부터 영화에 빠지게 됐을까? 그가 극장에서 처음 접한 영화는 초등학교 시절에 본 '황비홍2'였다고 한다. 그것도 객석이 아닌 영사실에서였다. 지금은 사라진 화평동 인천극장 영사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네 형을 따라 나섰다 그는 그때 평생 잊지 못할 신세계를 경험했단다."뤼미에르 형제의 영화 '열차의 도착'을 인류가 처음 경험했을 때의 그 충격, 느낌이 그때의 제가 받은 그것과 비슷

  • [인터뷰…공감]'효성에어캡 대표' 류현숙 (사)한국여성지도자연합 경기도지부장

    [인터뷰…공감]'효성에어캡 대표' 류현숙 (사)한국여성지도자연합 경기도지부장 지면기사

    # 동네 주부들과 가내수공업 공장 시작새벽부터 집안일 끝낸 후 자동차 베어링 다듬어10년 일하는 감각 익힌 셈·타파웨어 딜러 3년도보석사우나 '망우석' 수입 유통… 남편까지 지지 # 가장 값싼 포장지가 빛나는 순간수억 원 사기 '타격'… 재기의 사업 아이템 발견男영업문화 슬기롭게 극복 거래처 수십 곳 뚫어40~60대 여성 자격증 취득·재취업 '디딤돌' 역할한국은 전 세계에서 30대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지난 2019년 기준 성인여성 526만명이 경력단절을 겪어 연령별 취업곡선이 M자를 그리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제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지적했을 정도다. 그러나 경기도에는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재취업을 지원하는 단체가 있다. (사)한국여성지도자연합(이하 여지연)이다. 여지연 경기도지부장으로서 17개 시·군 지회에서 1천500명의 회원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류현숙(63) 효성에어캡 대표를 30일 수원 인계동 경인일보 사옥 브리핑룸에서 만났다.류 대표는 경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할 만큼 뛰어났지만 수십 년을 집에서 주부로 지냈다. 지난 1982년 공무원과 결혼해서 2004년 사업가로 변신할 때까지 22년 동안 집에서 살림을 도맡았다. 류 대표는 "그때만 해도 공무원 아내가 집 밖을 나가고 '내조'를 잘 못하면 '철밥그릇이 개밥그릇으로 바뀐다'고들 했다. 오후 6시 남편이 퇴근하기 전까지 집안일에 전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이른 새벽부터 집안 청소를 하고, 남편 밥을 차려주고, 설거지를 끝내고, 우는 아이의 기저귀까지 갈고 난 후 그는 동네 주부들을 모아 일종의 가내수공업 공장을 차렸다. 10년간 자동차 베어링(모터의 축을 지지하는 부품)을 다듬어 공장으로 보내며 '일하는 감각'을 체득했다. 세기가 바뀌고 자녀가 어느 정도 자라자 이번엔 타파웨어(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 용기) 딜러로 3년을 또 일했다. 류 대표는 "일하는 여성으로서 밑바탕을 쌓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전국에 '보석사우나'

  • [인터뷰…공감]개항 20주년 맞는 '구원투수'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터뷰…공감]개항 20주년 맞는 '구원투수'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지면기사

    모두 같은 '출발선'… 준비 안 하면 공항 경쟁서 살아남기 어려워글로벌 문화예술 교류 거점 역할 '차별화' 지역 관광자원에 기여도인천공항 외 글로벌 톱10 모두 정비단지 가져… MRO 클러스터 역점노선 확대·여객 증가 '선순환'… 교통약자·노동자 위한 인권 경영도인천국제공항이 오는 29일이면 개항 20주년이 된다. 개항 이후 눈부신 성과를 이뤄낸 인천공항이지만 20주년을 맞이하는 상황이 아름답지만은 않다. 코로나19는 공항 관련 산업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 24시간 내내 붐비던 여객터미널은 한산하기만 하다. 2017년부터 진행한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이해관계자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올해 2월 취임했다. 인천공항공사 설립 이후 최초로 전임 사장 해임 이후 임명된 사장이다. 인천공항 내외부 상황이 그야말로 '최악'일 때 취임한 김경욱 사장에 대해 기대와 함께 우려도 컸다. '소방수' 역할을 맡은 김경욱 사장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취임한 지 50여일이 지난 김 사장은 "인천공항뿐 아니라 인천공항을 함께 만들어온 항공사와 상업시설 등 항공업계 전체가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며 "임대료 감면 등 적극적으로 상생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코로나19가 촉발한 인천공항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정점이었던 2019년 수준으로 항공 수요가 회복하는 시기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는 750만명 안팎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약 1천400만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김 사장은 "코로나19가 인천공항이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 가능한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사람과 기술, 문화가 만나는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공항으로 변모해야 한다"며 인천공항이 나아가야

  • [인터뷰…공감]'GA코리아·성균관대 개설 골프학과 강사' 임진한 프로

    [인터뷰…공감]'GA코리아·성균관대 개설 골프학과 강사' 임진한 프로 지면기사

    # 봄 맞은 그린, 가장 다치기 쉬운 계절비거리 욕심 내면 OB밖에 나오지 않아실력에 맞는 클럽 선택… 전략 세워야# 스크린골프 언더파가 안통하는 필드날씨·바람 등 변수 많은 실전경험 강조스윙은 선수에게도 힘들어 노력·인내를"골프는 인내와 전략이다." 오랫동안 고칠 수 없었던 개인의 문제점이 단 몇 번의 지도를 통해 굿샷으로 변화된다.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참여한 많은 골퍼들은 그의 지도력에 또 한 번 놀라워한다. 도저히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초보 골퍼들을 마법처럼 변화시키는 그의 마력에 귀가 쫑긋하다. 방송사의 골프 채널 '임진한의 터닝포인트 전국투어'를 통해 비춰진 임진한(63) 프로 얘기다. 그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고민과 문제들을 짧은 시간에 해결해 주는 골프 레슨 지도자다. 이미 골프 마니아들은 임 프로의 레슨 동영상을 수없이 보고 배울 정도다. 특히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임 프로의 골프 지도에 감명을 받는다.임 프로를 지난 5일 용인 코리아CC에서 만나봤다. 이날은 GA코리아(회장·이동준)와 성균관대가 국내 최초로 석·박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골프학과를 개설하는 날이어서 임 프로가 직접 레슨 지도를 했다. 그는 레슨 프로그램에서 늘 보았듯이 모자를 벗고 웃으면서 깍듯하게 맞아주었다. 요즘 방송 프로그램을 잘 보고 있다는 말에 그저 웃음만 보여준다. 그러면서 골프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들려줬다.3월 들어 골프 시즌이 본격화됐다. 이미 지난해부터 전국의 골프장은 만원 사례였다. 해외에서 골프를 즐겼던 골프 마니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 집중적으로 몰렸고, 20~30대 골프 인구 증가는 골프장 예약을 하늘의 별 따기로 만들었다. 특히 골프장은 회원제를 줄이면서 일반제(대중제)로 전환을 시도했고, 일부 골프장은 골프장 이용료(그린피)를 올려 골퍼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임 프로는 이런 골프장에 대해 "그린피가 인상된 것은 맞는 부분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골프장도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우리가 라운딩하면서 잘 정리된 홀 경관을 볼 수 있는데 좋은

  • [인터뷰…공감]'코로나 백신 불안 해소 앞장'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인터뷰…공감]'코로나 백신 불안 해소 앞장'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지면기사

    전세계적으로 유행 탓… 비교대상 충분히 확보하기 쉬워 개발 시간도 단축美 수천만-英 1천만 도즈 넘어… 임상시험의 몇백배 이르는 접종 '안전성 확보'몸살 경증 1~2일후 사라지고 중증 '아나필락시스' 화이자 10만명당 1명 일반적허약·고령자엔 치명적 질병… 사회적 약자 향한 공동체의식 확인하는 계기를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요즘 그가 일하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스타'로 통한다. 각종 매체의 인터뷰와 기고, 방송출연 등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취재를 위해 만난 지난 5일에도 방송 인터뷰가 3건, 출연이 1건 잡혀있었다. 기자들의 전화는 하루에 70여통을 받는다. 모두 잠자는 시간을 줄이거나 점심을 대충 때우는 등 자기 시간을 쪼개서 활동하는 '가욋일'이다. 그는 "일반 시민들의 오해에서 오는 불안감이 없도록 감염병과 관련한 의료 현안을 쉽게 설명해 도움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몸은 힘들지만, 도움이 됐다는 분들이 많아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자신의 SNS에 해외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의료 현안을 정리하는 등의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독감백신 사태가 터진 이후였다. 당시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일이 있었는데,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과 독감백신으로 인한 사망은 분명 다르다며 그가 알기 쉽게 정리한 설명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며 국민적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되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재훈 교수를 만나 백신 이야기를 들었다.■ 백신 불안감 부추기는 보도 아쉬워온 국민이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시기에 "백신을 접종한 환자가 사망했다"는 식의 백신 신뢰도를 깎아내리고 막연한 불안감을 높이는 언론보도가 많다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특히 이런 보도로 인해 확산하는 사회적 불안감이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는 전문가의 의견을 압도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그를

  • [인터뷰…공감]'아이가 안전한 세상 만드는 엄마'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인터뷰…공감]'아이가 안전한 세상 만드는 엄마'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지면기사

    '울산 계모 사건' 인생의 전환점… 친모에 탄원서 작성 부탁받고 '관심'정인이 사건 맡은 법원과 검찰청에 '근조화환' 입양모 살인죄 적용 목소리신고시 즉시 조사·아동학대살해죄·어린이집 CCTV 의무화 등 변화 앞장초교때부터 교육 강조… '아동은 부모 소유물 아닌 인격체' 인식 개선해야지하실에 한 아이가 있다. 아이는 기름과 옥수수가루로 연명한다. 지하실로 들어오는 빛은 한 줌뿐. 그 누구도 아이에게 친절한 말 한마디 건넬 수 없다. 뉘인 몸을 일으키라는 어른의 발길질이 아이에게 허락된 유일한 스킨십이다. 아이를 돕지 않는 것이 SF 소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의 오멜라스에서 살아가는 모두의 행복을 위한 계약 조건이었다.아이의 불행을 직시한 소설 속 사람들의 선택지는 둘로 나뉜다. 오멜라스를 떠나거나 아이를 외면한 채 오멜라스에 남는 것이다. 현실은 소설과 달랐다. 불행한 아동을 그대로 둬선 안 된다며 손을 내민 사람들이 있었다. 국회 간담회 참석차 경남 창원에서 온 공혜정(53)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를 2일 오후에 만났다.■삶을 바꾼 울산 계모 사건두 아이를 둔 평범한 엄마였던 공 대표는 오멜라스를 떠나지 않고 '지하실의 아이'를 주목하게 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의 삶을 바꾼 계기는 2013년 울산 울주군 계모 사건이었다. 피해 아동의 친모와 친분이 있었다. 탄원서를 작성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울산 계모 사건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는데, 사건을 자세히 알게 되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애초엔 시민 모임으로 시작했다. 모임의 이름은 '하늘로 소풍간 아이를 위한 모임'이었다. 온라인 시민 모임은 학대로 사망한 아이들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까지 아우르는 단체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로 나아갔다.공 대표는 "울산 계모 사건 당시 들었던 의문이 한 번에 죽이면 살인죄로 높게 처벌을 받는데,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끔찍하게 학대한 결과로 아동이 사망하게 되면 치사죄로 처벌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울산 계모에게 법정최고형을 선고하고 살인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