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감

  • [인터뷰…공감] '코로나시대 도민 건강 지킨 파수꾼' 정일용 경기도의료원 원장

    [인터뷰…공감] '코로나시대 도민 건강 지킨 파수꾼' 정일용 경기도의료원 원장 지면기사

    지난 26일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를 선포하고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섰다고 자평했다.코로나19는 햇수로 벌써 3년이나 우리 일상을 지배했다. 마스크를 벗는 일이 오히려 더 어색해졌을 만큼 우리 일상 곳곳이 바뀌었다. 이렇게 달라진 일상만큼 공공의료체계도 코로나19를 전후로 많이 변했다.감염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냈지만, 일상적인 공공의료체계는 치명타를 입었다. 이를 복구하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공의료기관이 가진 과제인데, 특히 1천400만 인구를 책임지는 경기도의료원이 느끼는 부담은 더욱 크다.누가 뭐라 해도, 코로나19 위기극복의 1등 공신은 경기도의료원과 같은 공공의료였다. 경기도의료원도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현장의 최일선에서 경기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누구보다 코로나19 극복을 기뻐해야 할 정일용(61) 경기도의료원 원장은 공공의료체계의 회복이 더디기만 한 것이 안타깝다. 지난 23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정 원장을 만났다.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은 그의 얼굴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은 지난 2020년 1월 비상 진료체제에 돌입해 올해 5월23일 전담기관 해제까지 햇수로 3년을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과 예방에 '올인'했다. 만성 질환자들이 떠나면서 도의료원의 입원·통원 환자 수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절반 이상 떠난 환자들은 돌아올 기미가 없다.도의료원이 코로나19에 전력을 다한 3년의 세월은 환자들에게 '울며 겨자먹기'로 비용 부담이 큰 인근 민간 병원으로 떠나게 만들었다. 대거 환자 이탈은 공공의료 위기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환자는 떠났고, 공공의료 기관의 책무만 남은 셈이다. 코로나19는 공공의료의 위기정 원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공공의료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며 "공공의료에 감염병 대응은 기회가 될 줄 알았지만, 결과적으로 도의료원의 모든 시설과 인력을 감염병 대응에 투입하다 보니 고혈압, 당뇨, 관절, 치매, 뇌졸중 등 취약계층 만성 질환자들에

  • [인터뷰…공감] '국내 최초 자폐 장애인 교수' 윤은호 한양대 전임연구원

    [인터뷰…공감] '국내 최초 자폐 장애인 교수' 윤은호 한양대 전임연구원 지면기사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최근 종영했다. 자폐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종횡무진 활약상 하나하나가 드라마의 인기 요인이었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남긴 성과는 뚜렷했다. 자폐 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영우는 판타지다", "우영우 같은 사람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한국에서 자폐 장애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 자리에 오른 윤은호(35) 한양대학교 후견신탁연구센터 전임연구원은 "우영우는 환상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했다.윤 연구원은 35년째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의 가족들은 윤 연구원이 2살이 될 무렵 자폐 장애를 알게 됐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 자폐 장애가 널리 알려지지 않아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그의 학창시절은 순탄하지 않았다. 윤 연구원은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진학해 교육을 받았다. 윤 연구원은 "자폐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당할 수 있는 학교폭력을 여러 번 경험했다"며 "학교폭력을 피해 남자중학교에서 남녀공학인 학교로 전학을 가기도 했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순탄치 않은 학창시절… 일반학교 진학해 학교폭력 여러번 경험인하대에서 은사 백승국 교수 만나 창의성·역량 발휘 기회 얻어 쉽지만은 않은 학교생활이었지만 목표는 확고했다. 그는 고등학교에 들어와 문화콘텐츠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지난 2005년 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 입학했다. 캠퍼스 생활에 물들어 갈 학부생 2학년 때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은사인 백승국 교수를 만나게 됐다고 한다. 윤 연구원은 백 교수의 영향으로 대학원에 진학했고, 백 교수는 윤 연구원이 가진 문화콘텐츠에 대한 창의성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윤 연구원은 대학원에서 송도 워터프런트 공간 활용 방법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윤 연구원은 "문화콘텐츠를 브랜딩하고 마케팅하는 게 내 연구과제이자 목표였다"며 "교수님 조언에 따라 인문학을 실용적인 학문으로 쓸 수

  • [인터뷰…공감] '새로운 10년, 출발선에 선' 김선희 수원시정연구원장

    [인터뷰…공감] '새로운 10년, 출발선에 선' 김선희 수원시정연구원장 지면기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현장 연구'만큼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김선희(63) 수원시정연구원 원장은 기초 지자체 산하 연구원으로서 다양하면서도 우수한 연구실적 등으로 내외부의 호평을 이끌어 내는 연구원 연구위원들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실제 우수한 연구경력을 인정받아 전국 유수의 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기거나, 다른 기초 지자체 산하 연구원에서 벤치마킹하고자 수원시정연구원을 찾아오는 일도 빈번하다.그럼에도 김선희 원장은 수원시정연구원 개원 10주년(2023년 3월)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원시정의 '브레인(brain)'으로서 기본적인 역할을 넘어서 광범위한 연구활동까지 혼신을 다해 이뤄내는 연구위원들에게 놓인 열악한 환경과 아직 완전한 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연구원 운영체계 문제 등 현안 때문이다.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그는 향후 수원시정연구원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과 이를 위한 청사진까지 머릿속 가득히 그려놓고 있었다. 김선희 원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원시정연구원이 놓인 현실과 이를 해결한 방안, 미래 청사진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연구 동기부여로 수원시민 삶의 질 높일 것"김 원장은 기초 지자체 산하 연구원보다 규모가 큰 국책 연구원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그래서 수원시정 역시 국책만큼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으나 국책 연구원에 비해 열악한 재정여건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건 물론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중앙부처 연구원들이 추진하는 포괄적 연구와 달리 각 지역의 세밀한 정책을 들여다보고 이를 시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연구를 우리는 '현장연구'라 부른다. 여러 외부 활동을 다니다 보면 현장연구만큼은 우리 연구원이 최고라는 평가를 자주 접하는데,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 연구위원들과 지내보니 열악한 환경 탓에 연구활동에 한계를 느끼거나 업무 의욕마저 떨어지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내년 3월 연구원 개원 10주년 맞아 기반 조성-운영체계 개편이재준 시장 강조한 '

  • [인터뷰…공감] 지역 특화산업 육성 나선 이춘흥 인천반도체포럼 회장

    [인터뷰…공감] 지역 특화산업 육성 나선 이춘흥 인천반도체포럼 회장 지면기사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가 숨 쉬듯 사용하는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까지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전자기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같은 반도체의 중요성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도 나타난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3년 정부 예산안'을 보면, 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 육성에만 약 3조7천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중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유지·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에만 전체의 30%에 가까운 총 1조137억원이 투입된다. 반도체 인력 양성과 관련해서는 전년 대비 약 150% 증가한 4천4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시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지역 반도체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앰코코리아·스태츠칩팩코리아·한미반도체 등 1300개 기업 포진작년 122억 달러 수출 '1위 품목'… 올 7월엔 81% 늘어 역대 최대"기술개발·전문인력 양성 아낌없는 지원"… 市 구상에 힘 보탤 것산·학·연 네트워크 협력모델 구축해 유기적 연계 방안 모색 계획 인천의 전체 수출품목 중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를 더욱 육성해 지역 특화산업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천반도체포럼'은 인천시의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한 축을 담당한다.반도체 관련 기업 24개를 포함해 산·학·연·관 29개 기관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구성됐다. 인천에서 반도체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할 포럼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30년 가까이 반도체 업계에서 활동한 이춘흥 JCET스태츠칩팩 글로벌 CTO는 이 포럼의 초대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춘흥 회장은 "인천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잠재력이 큰 도시"라며 "그동안 쌓은 전문지식과 인맥 등을 적극 활용해 인천반도체포럼 성장과 지역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인천 반도체 산업 잠재력 충분해인천의 반도체 산업은 최근 몇 년 급성장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천 반도체의 수출액은 122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27%를 담당하면

  • [인터뷰…공감] 1인 출판사 '헤이북스' 운영하는 윤미경 대표

    [인터뷰…공감] 1인 출판사 '헤이북스' 운영하는 윤미경 대표 지면기사

    성남 분당에 있는 '헤이북스'는 윤미경(55) 대표가 운영하는 1인 출판사다. 통상 1인 출판사라 하면 경험적으로 그저 그런 업체로 오판하기 십상이지만 헤이북스는 2014년 9월 첫 책을 출간한 이래 2016년에 법인으로 전환했고 매년 꾸준하게 4권 정도 펴내며 현재까지 28권을 세상에 내놓았다.첫 책은 '2015 한국출판문화상 저술상'을 수상한 당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였던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한국 자본주의'였다. 724쪽에 달하는 이 책은 33쇄를 찍었고 지금도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5쇄를 찍은 '맛으로 본 일본'도 스테디셀러이며, 최근에 출간해 4쇄까지 찍은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가게에 갈까?' 역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헤이북스가 그저 그런 1인 출판사가 아니라는 대표적인 증거들이다.주부이자 며느리, 두 딸의 어머니라는 짐을 지고 있으면서도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윤미경 대표가 살아온 궤적 역시 또 다른 증거다.첫 책인 장하성 前 청와대 정책실장의 '한국 자본주의' 33쇄 찍어분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작업… 현재까지 28권 세상에 내놓아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과학과를 졸업한 윤 대표는 이과 전공이면서도 서울여대가 홍보팀을 처음 만들 때 한 자리를 차지했다. 10년간 홍보팀을 궤도에 올려놓은 윤 대표는 이후 (주)홍디자인 기획이사를 거쳐 2002년 (주)헤이프레스토라는 광고홍보대행사를 설립했다. 그는 직원 12명을 두고 평균 연 매출 20억원가량을 올리는 해당 업계에서는 나름 잘나가는 CEO였다.윤 대표는 "처음 모교 홍보팀에 입사했을 때 설렘과 떨림이 있었다. 이과 전공생이라 홍보의 '홍'자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그 긴장감이 너무나 좋았다. 잘한다 하면 없던 힘도 나는 체질이라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며 많은 성과를 냈다. 그런데 10년 차쯤 되니 긴장감이 조금씩 희미해졌다. 특별히 실수랄 것도 없고, 하고 싶은 일보다 하면 안 되는 일이 더 많아지는 연차가 되고 보니 일이 재미없어졌다. 그래서 무작정 사표를 냈는데 붙잡혀서 1년쯤 더 있었고 안 되겠다

  • [인터뷰…공감] '중국 바다 여행길' 다시 닻 올릴 채비하는 전기정 한중카페리협회 회장

    [인터뷰…공감] '중국 바다 여행길' 다시 닻 올릴 채비하는 전기정 한중카페리협회 회장 지면기사

    24일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0년이 되는 날이다. 한중 수교 이후 두 나라는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기 2년 전인 1990년 9월 15일, 한중 합작 카페리 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이하 위동항운)의 '골든브릿지'호(8천t급)가 인천에서 중국 웨이하이(威海)로 처음 출항했다. 한중 수교 이전부터 운항을 시작한 '한중카페리'는 한중 수교의 초석이 됐으며, 이후 30년 동안 한중 교류의 한 축을 맡으며 성장했다. 전기정 한중카페리협회 회장(위동항운 사장)은 "한중수교가 30년을 맞았다. 한국과 중국이 상호간 전략적 동반자이자 중요한 경제 파트너의 관계로 발돋움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이자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1990년 8월 12일에 양국은 최초의 합작 카페리 선사인 위동항운을 설립해 민간교류를 개시하는 초석을 마련했으며, 2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정식 수교라는 결실을 맺는데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항공 신속함·선박 안정성·합리적인 서비스 가격 장점 갖춘 특수성진동·충격 민감한 반도체 생산설비·LCD 패널 등 화물운송도 호응코로나로 중단된 여행, 수송 재개 땐 그동안 억눌린 수요 폭발할 것 한국과 중국은 가장 가까운 국가였고, 그만큼 오랜 기간 교류했다. 삼국시대에 우리 나라는 중국에 진출해 신라방을 세워 중국에 정착하는 등 인적·물적 교류가 이뤄졌다. 인천 능허대는 백제시대 중국으로 가는 사신이 이용하는 항구 역할을 했다. 해양국가였던 고려시대에는 도자기, 공예품, 향신료, 약재 등 각종 물자를 해상 운송하는 공무역과 사무역이 성행했다. 조선시대를 거쳐 근대에도 교류는 지속했으나,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냉전시대가 도래하면서 멈췄다. 전 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교류 역사는 위동항운이 1990년 인천과 산둥성 웨이하이간 카페리선을 투입하면서 새롭게 쓰여지기 시작했다"며 "모든 교류의 기반이 없어진 상태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보니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위동항운 설립 이후 지속

  • [인터뷰…공감] '수원화성 세계유산축전' 준비하는 권재현 총감독

    [인터뷰…공감] '수원화성 세계유산축전' 준비하는 권재현 총감독 지면기사

    축제는 시민들의 삶에 활기를 더한다. 십 수년간 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쓴 이유다. 하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코로나19 위기는 오랜 기간 공들인 축제문화를 흔들었고, 심지어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시켰다. 이 와중에 진행된 수원화성 세계유산축전은 시민들의 이목을 이끌면서도 코로나19 이후 축제문화가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세계유산축전 공모사업'에서 1위를 차지한 '수원화성 세계유산축전'을 총괄 기획하고 있는 권재현 총감독(안양대 교수)에게 수원화성 세계유산축전의 의미와 대한민국 축제 문화가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 묻는다.10월 2~23일 행사 개최… 세계인의 문화유산이란 사실 알리겠다왕의 시선 탈피 '장인이 주인공'… 그들 우대한 정조 업적도 높여축조 참여한 이들 직능별 소개… 마당놀이·성안마을 재연 등 준비축제, 지속가능성 중요… 카페 등 현대적 취향의 지역상권과 연계 ■ 수원화성 세계유산축전세계유산축전은 국내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을 주제로 해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해 수원시는 10월 한 달간(2~23일) 수원화성이 보존하고 지켜야 할 대상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호흡하도록 세계유산축전을 꾸렸다.권재현 총감독은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행사 당일까지 '상황이 나아질까', '아닐까'를 동시에 고민하면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세계유산축전을 준비하던 모두가 어려웠지만 준비했던 것 중에 시민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한 것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당시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되거나 또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그 규모를 대폭 줄였던 것을 고려하면 다른 축제 기획팀에서는 듣기 어려운 소감이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행사에 1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했고, 아무런 사고 없이 성료했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만했다.권 총감독은 "수원은 이미 (흥행요소를) 모두 갖

  • [인터뷰…공감] '시민행복 중심' 이행숙 인천시 첫 여성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인터뷰…공감] '시민행복 중심' 이행숙 인천시 첫 여성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지면기사

    '악바리' '리틀 자이언트' '오뚝이'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의 별명이다. 작은 체구의 겉모습과 달리 굳세고 다부진 면모를 드러낼 때가 많아서였다.학창시절 며칠간 아파서 학교를 가지 못했을 땐 그동안 듣지 못한 수업 내용을 친구들에게 빠짐없이 물어보면서 공부했다.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잠이 안 오게 하는 '타이밍' 약을 먹으며 며칠 밤을 지새우며 공부에 전념하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한번 마음 먹은 일은 끈덕지게 몰두하는 기질이 남달랐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주산학원을 다닐 때는 주판알로 암산하는 재미에 빠져 주산암산 4단을 따기도 했다. 많은 학생이 주산학원을 다녔고 가정집과 상점에서 주판을 쓰던 시절이었다. 당시 주산 전국 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재미를 붙인 일은 꼭 성과를 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서 죽기 살기로 공부했어요. 주변에서 '쟤는 진짜 악바리야'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마음속으로 늘 다짐했던 생각이 '뭐든 하면 돼. 하면 된다'였어요."일자리·주거·부채·출산율 감소… 모두 청년과 관련된 사회문제내항 창업공간·스타트업 벤처 폴리스 등 일자리·문화 확충 '최선'MBTI는 'ESTJ'… 세대간 차이 줄일수 있도록 준비된 소통 자세시민 삶에 영향 미치는 정책 살펴보며 긍정적 변화 이끌어내고파 지난달 21일 취임한 그는 인천시 최초 여성 부시장이다. 부시장으로서 맡게 될 난제도 소통을 바탕으로 한다면 충분히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정장에 어울리는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것도 최대한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다. 그가 총괄하는 업무 중 하나가 시민 소통 분야인 만큼 집무실에 앉아서 보고받는 부시장이 아닌, 현장을 찾아가는 부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다."부시장으로서 다녀야 할 곳이 많은데 시간은 아껴야 하니 멋은 나지 않더라도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있습니다. 소관 업무인 시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러 현장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야 하잖아요. 어떤 문제라도 풀도록 더 많이

  • [인터뷰…공감] 인천 남동유수지서 저어새 모니터링 참여하는 류기찬·이혁재·오지윤

    [인터뷰…공감] 인천 남동유수지서 저어새 모니터링 참여하는 류기찬·이혁재·오지윤 지면기사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국가산업단지, 승기천 하류 사이에 있는 남동유수지. 이곳은 폭우가 내렸을 때 홍수 피해를 막고자 만들어진 인공습지다.이 남동유수지에는 인공섬이 있다. 송도갯벌에 먹이를 구하러 온 야생 조류들은 관상용으로 조성된 이 인공섬에서 잠시 쉬어가곤 했다. 그 인공섬에 2007년부터 한국재갈매기들이 하나 둘 둥지를 틀었고, 2009년부터는 멸종위기종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1호)가 찾아와 본격적인 번식을 시작했다.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저어새 번식지를 사람들은 '저어새섬'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도심 한복판에서 저어새가 번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야생 조류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저어새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록해 나갔다. 이와 함께 남동유수지 인근에는 저어새 홍보관을 만들었고, 이곳을 찾은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줬다.남동유수지에 저어새가 자리 잡은 지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제 남동유수지는 전 세계 각지의 저어새가 찾아오는 주요 번식지가 됐다. 인천시는 남동유수지를 찾는 저어새를 위해 저어새섬 옆에 더 넓은 '큰 섬'을 새롭게 지어줬다. 두 개의 인공섬은 큰 섬과 작은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처음 저어새가 인천에 왔을 때 홍보관에서 생태교육을 받던 어린 학생들 중에는 지금껏 열정적으로 저어새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이들이 있다. 이혁재(23), 류기찬(20)씨와 오지윤(18)양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턴 저어새뿐 아니라 남동유수지, 송도갯벌을 찾는 다양한 철새들을 관찰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서 찾아오는 류기찬 씨우리나라·대만·동남아·일본·중국 등시민단체 협력으로 번식·월동지 지켜멸종위기종 개체 수 늘린 최고의 모델 서울 구로구에 사는 류기찬씨는 일주일에 5번 이상 새벽 5시에 인천행 지하철에 오른다. 남동유수지에서 저어새를 관찰하기 위해서다. 그는 남동유수지에 저어새가 몇 마리가 있는지, 새로 생긴 둥지와 태어난 새끼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관찰하고, 이를 정리해 수첩에 빼곡하

  • [인터뷰…공감] 오명 씻고 신뢰 회복 꿈꾸는 권세연 LH 경기지역본부장

    [인터뷰…공감] 오명 씻고 신뢰 회복 꿈꾸는 권세연 LH 경기지역본부장 지면기사

    감히 기대를 해봤다. 환골탈태하겠다는 의지로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만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영평가 결과는 'D'. 낙제점을 면한 정도였다.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모두가 온 힘을 다했기에 그만큼 기운이 쭉 빠졌다.뭘해도 안될 것이라는 무기력감이 조직전반에 팽배해졌다. 국민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한다는 자부심, 내로라하는 멋진 도시를 만든다는 뿌듯함은 무색해진 채 부패 공기업의 오명을 쓴 조직에 대한 부끄러움, 따가운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 자라났다. 이른바 'LH 사태'가 발생한 지 1년, 그림자는 쉬이 지워지지 않았다.권세연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은 정신건강전문의인 양재진 진병원 원장을 초청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LH사태 이후 낮아진 직원들의 자존감을 회복하자는 취지였다. LH 사태로 땅에 떨어진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려면 기존에 달렸던 것 이상으로 뛰어야 했다. LH의 존재 이유를 보다 분명히 해야 했다. 그러나 달려야 하는 직원들 역시 상처가 깊긴 마찬가지였다.임대주택 짓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실수요자 요구사항 반영 중요'사회에 기여하는 공기업' 직원들에게 자부심 심어주는 순기능금리인상속 내집마련 청년세대 '원가주택' 사전청약 연내 공급야간·휴일에도 하자·보수 '에브리타임 케어' 등 불편해소 노력 경기지역본부는 LH 지역본부 중 최대 규모다. 전체 9천600명 가량의 직원 중 15% 정도인 1천200명 가량이 경기본부에서 일한다. 올해 지정되는 신규 택지지구만 6곳, 공급하는 주택만 2만5천가구다. LH 사업의 25% 가까이를 경기본부가 담당한다. 직원 한사람, 한사람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들을 총괄하는 본부장인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만큼이나 내부를 다지는 일에도 힘써야 했다. 그가 직원들의 자존감 회복 방안을 고민한 이유다. "LH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다. 다만 경기지역본부를 총괄하는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을 생각

  • [인터뷰…공감] 첫 장편 도전… '경아의 딸' 전국 개봉한 김정은 감독

    [인터뷰…공감] 첫 장편 도전… '경아의 딸' 전국 개봉한 김정은 감독 지면기사

    "인천은 '영화'하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해요. 영화를 좋아하고 작은 관심과 창작 의지만 있다면 도움을 주려고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든든한 조력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꼭 거창하거나 대단한 관심이 아니어도요."최근 자신의 생애 첫 장편영화 '경아의 딸'을 전국 극장에 개봉한 김정은 감독은 자신이나 자신이 만든 영화에 '인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 좋다고 한다. 김 감독은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인천영화'라고 얘기한다. 인천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의미다. 최근 백승기·이란희·정승오 감독 등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영화인이 선전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영화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정은 감독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역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는 점에서 김 감독의 이번 장편 개봉을 반가워해야 할 이유다. 전국 60여개 상영관에서 일제히 개봉한 영화 '경아의 딸'을 만든 김정은 감독을 인천 동구 '화수부두'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매일 '스코어' 지금은 얼떨떨한 느낌… 빨리 다음 작품 하고파'제작·배급 지원' 인천영상위 없었다면 완성 어려웠을 것인천의 공간들 저마다의 시간 품고 숨은 이야기 갖고 있어디지털 성범죄 소재에 겁내시겠지만 희망적 모습 그렸다 -'화수부두'는 이번 작품 '경아의 딸'에서 주인공 경아가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정리할 때마다 찾는 중요한 장소로 등장했다. 개봉 후 다시 찾은 소감은 어떤가."작년 겨울에 이곳에서 촬영을 했으니까. 1년이 넘었네요. 감회가 새로워요(웃음). 화수부두에서 촬영은 3일 했는데, 사전준비할 때 혼자 여러 차례 왔고요. 경아의 남편이 이 근처 공장 지역에서 일을 했고요. 남편에게 폭력을 당했을 때 혼자 마음을 풀기도 하고 그랬던 장소입니다. 화수부두가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잖아요. 울적하면서도 청량한 느낌 그런 분위기 때문에 이곳을 택했어요."-시나리오를 구상한 시간까지 합치면 꼬박 4년이 걸렸다. 첫 장편이 전국의 극장에 걸려 관객을 맞고 있다. 영화감독이 첫 장편을 완성했을 때 기분이

  • [인터뷰…공감] 한 살 터울 발달장애 동생과 함께 사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

    [인터뷰…공감] 한 살 터울 발달장애 동생과 함께 사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 지면기사

    덥수룩한 듯, 잘 정돈된 짧은 머리. 숏커트라기에는 두상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그의 스타일은 푸른색 셔츠와 어우러져 다부지다는 인상을 줬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과 삭발을 감행했다. 갓 깎아 푸르던 머리는 이제 제법 자라 밤톨 정도가 됐다.장 의원은 발달장애인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한 살 터울 자매가 함께한 지는 올해로 6년째다. 발달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정치에 입문한 장혜영 의원을 지난 4일 국회에서 만났다. 발달장애인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면 그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설렘, 고민, 담대함이 드러났다.생계 전적으로 내몫인데 돌봄문제 해결하기엔 활동지원 시간 턱없이 부족文 정권이 폐지한 '등급제' 최중증 돌봄 모델로 회귀… 불행의 등수 매기나탈 시설 반대하는 사람들… '정부 지원 부족해 벌어진 일' 공감대 형성할 것 발달장애 동생과 딸기 뷔페 가기, 노래 부르기…유튜브 채널 공유했더니 성찰 댓글 쏟아져 장 의원은 "동생에게 시설 밖 삶이라는 게 가능하다는 걸 오랫동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동생이 있던 시설에서 인권 침해 문제가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설이 꼭 답이 아닐 수 있겠다는 결심이 들었다"고 말했다.발달장애인이 맞닥뜨린 현실에선 감내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18년이란 세월을 시설에서 보내온 장 의원의 동생은 30살이 되던 해 사회로 돌아왔다. 장 의원은 시설에 들어갔을 때와 달리 탈 시설을 택하는 데 있어선 동생의 의지를 존중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시설 안에서의 경험이 곧 인생이 전부였던 사람에게 사회에 나와 '언니랑 같이 살자'는 게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갈 수 있을까… 그게 참 어려웠어요. 그래서 먼저 시설 바깥에서의 삶에 대한 가능성을 경험하게 했던 거죠."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은 국가가 아닌 가정이 오롯이 짊어져야만 했다. 준비기간도 길었다. 그렇게 1년 가량 장 의원은 동

  • [인터뷰…공감] '공부하는 스프린터' 서울대 22학번 박다윤

    [인터뷰…공감] '공부하는 스프린터' 서울대 22학번 박다윤 지면기사

    올해 상반기 국내 육상계엔 눈길 끄는 이슈들이 제법 있었다. 우리나라 육상 단거리의 간판 김국영은 최근 일본 돗토리현에 위치한 야마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일본 그랑프리(GP) 시리즈 후세 스프린트 2022' 남자 100m 예선에서 5년 전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10초07)에 근접한 10초09를 기록했다. 31세의 스프린터 김국영이 우리나라 100m 2위의 기록이자 올 시즌 가장 좋은 기록을 내며 한국 단거리의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엔 높이뛰기의 우상혁이 2022 세계 실내육상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던 우상혁은 이 대회에서 2m36㎝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한국 기록과 함께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우상혁 이전 마라톤을 제외한 올림픽 육상(트랙과 필드 합쳐서)에서 우리나라의 최고 성적은 8위였다. 인천체고 수석 입학… 전국체전 400m동메달 따고 상비군 후보로 선발훈련 끝나면 자정 넘는 시간까지 '대학 수능 준비' 3년간 내신 1등급 유지중간고사로 개인 최고기록에 2초 이상 뒤졌지만… 10월 대회 '힘차게 출발' 이들만큼은 아닐지라도, 서울대 22학번 박다윤의 전국 대회 금메달 또한 국내 체육계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체육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반에 '공부하는 학생 선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올해 인천체육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한 박다윤은 지난 4월 대구에서 열린 제51회 종별육상선수권대회 여대부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한 달 후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77회 전국대학육상선수권대회 200m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체육특기자 대입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서울대의 특성상 서울대 운동부원들은 전문선수가 아닌 동호인에 가깝다. 때문에 박다윤이 전국대회에서 당당히 정상에 오르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 연이은 대회 참가 이후 첫 기말고사까지 잘 마무리한 박다윤과 인터뷰했다. 지난해 8월 '경인 체육 유망주-Th

  • [인터뷰…공감] 12년 의정생활 마무리하는 장현국 10대 경기도의회 의장

    [인터뷰…공감] 12년 의정생활 마무리하는 장현국 10대 경기도의회 의장 지면기사

    40대 중반 처음 의원 배지를 달았다. 도의회 입성 10년 만에 경기도의회 의장이 됐다. 장현국(59·민·수원7) 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임기 만료 열흘을 앞둔 지난 20일 수원 경기도의회 의장실에서 만났다. 장현국 의장은 '자치분권 전문가'다. 전국 최초로 조례에 근거한 의장 직속 자치분권 실현기구를 설립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원활한 시행에 이바지했다.코로나 극한 상황에도 꾸준히 민생현장 찾아 쌍방향 소통 기틀 마련공동주택 옥상피난설비 지원·정신건강위기대응체계 구축 조례 보람요구 정책 실현 될 때 '정치적 체감도' 높아… 주민 참여 기회 늘려야11대 여야 초선의원들, 권력보다 협력 추구하는 도민 대변인 돼주길 장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전국에서 인구와 의석수가 가장 많은 최대 규모의 광역의회로 타 의회에 모범이 되는 선제적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며 "이른바 '최초의 도전'으로 불리는 전례 없는 의정을 위해 사명을 가지고 업무에 충실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특히 장 의장은 "2020년 10월 자치분권 연구단체인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1월13일 개정·시행한 지방자치법에 따라 부여받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비롯한 제도 안착에 주안점을 뒀다"며 "의회의 독립성이 높아진 만큼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지방의원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관 전문인력 도입에 힘을 실었다"고 전했다.장 의장은 스스로 점수를 매기긴 어렵지만, 지나온 행보를 돌아보면 의장 임기 2년간 '할 일'의 8할은 이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럼에도 못다 이룬 2할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방의회의 진정한 독립과 지방의회법 제정이 그것이다.장 의장은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은 이뤘지만, 조직을 개편할 수 있는 권한과 예산권은 여전히 집행부에 있다"며 "회계연도 예산서에도 의회사무처는 도청 실·국 중 한 곳에 지나지 않는다. 집행부의 일개 실·국이 아니라 온전히 조직, 예산편성 권한을 가져야 진정한 주민 중심 지방의회로 추진력 있게 나아갈 수

  • [인터뷰…공감] 인천시장 도전했던 당당한 20대… 김한별 기본소득당 인천시당 상임위원장

    [인터뷰…공감] 인천시장 도전했던 당당한 20대… 김한별 기본소득당 인천시당 상임위원장 지면기사

    "정치는 젊어야 한다."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한별(28) 기본소득당 인천시당 상임위원장은 "기성 체제를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는 게 젊은 정치"라고 말했다. 6천79표. 그가 말한 '젊은 정치'에 호응한 시민들이다. 인천 투표자 20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0.49%가 김한별 상임위원장에게 표를 던졌다. 기본소득당 인천시당 당원 수 1천500명의 4배 정도 된다.김한별 상임위원장이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썼던 '별 볼 일 있다'라는 문구처럼 시민들은 젊은 정치인의 도전을 마냥 '별 볼일 없이' 보진 않았다. 김한별 상임위원장은 아동·청소년·청년·노인에게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기본소득과 노동인권 보장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뒤 윤석열 정부를 포함해 민주당, 정의당과 차별되는 정책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깊은 고민 끝에 마련한 것들이었다. "나이만 어리다고 남들과 다른,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지방선거에서 많은 후보가 쇼핑몰 건립과 도시철도 증설 등 계속해서 반복되는 공약을 발표하잖아요. 기본소득은 재산과 노동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시민에게 소득을 지급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합니다. 정치와 경제, 문화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노동운동가로서 노동자 권리 증진 활동에 매진 김한별 상임위원장이 기본소득당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건 노동운동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는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 부평공장 해직자였던 아버지의 복직 투쟁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노동인권에 관심을 가졌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농성 현장에 가서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그가 노동운동에 첫발을 디딘 시기는 20대 초반 교육 봉사에서 만난 친구 권유로 아르바이트 노조 워크숍에 참석하면서다. 비슷한 연령대 청년이 모여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 회복을 위해 시위와 성명 발표 등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대우차 부평공장 해직자 아버지 복직투쟁 보며 노동인권 관심 가져아르바이트노조 인

  • [인터뷰…공감] 연고지 바꾼 첫해 프로농구 준우승 이끈 최현준 수원 kt 소닉붐 단장

    [인터뷰…공감] 연고지 바꾼 첫해 프로농구 준우승 이끈 최현준 수원 kt 소닉붐 단장 지면기사

    지난해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기고 처음으로 한 시즌을 소화한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은 37승 17패를 기록하며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하며 아쉽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연고지를 바꾼 첫해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kt의 성공적인 수원 안착을 이끈 kt 스포츠 최현준 농구단장은 "사실 저희들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수원시, 시민, 팬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연고지에 잘 정착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그러면서 최 단장은 "올 시즌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첫 해여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시즌 초반 코로나19 확산으로 농구팬, 시민들과 같이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못 만든 것 같아 아쉽다. 다음 시즌에는 시민, 팬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시즌 kt는 팀의 '에이스' 허훈을 필두로 양홍석과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 등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을 뿐만 아니라 김동욱, 김영환, 신인 하윤기 등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 단장도 특정 선수의 활약보다는 선수단 전체가 뭉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구가 단체 경기인 만큼 누구 하나를 수훈 선수로 뽑기는 어렵다"며 "코칭 스태프, 선수들, 사무국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고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 줬기 때문에 정규시즌 준우승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훈 군 입대로 전력 누수… 양홍석·김영환 등 신구조화로 돌파강팀·페어플레이·팬서비스 연상되는 팀이 되도록 최선 다할 것 하지만 당장 kt 앞에는 고민거리가 생겼다. kt의 핵심 선수인 허훈이 최근 군에 입대하면서 다음 시즌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허훈은 이번 시즌 경기 당 평균 14.9점을 넣고 5.2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빠른 드리블 돌파와 폭발적인 3점슛으로 상대 팀의 허를 찌르며 kt의 승리를

  • [인터뷰…공감]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노포들과 구도심 지키는 박지훈 인천맥주 대표

    [인터뷰…공감]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노포들과 구도심 지키는 박지훈 인천맥주 대표 지면기사

    술에는 지역 정서가 강하게 묻어 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와 소주의 위상이 건재하다. 인천은 소성주가 가장 대표적인 막걸리다. 외국에선 지역 이름을 딴 포도주를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처럼 '술'과 '지역'은 떼어놓기 어려운 관계다.최근에는 이러한 관계가 맥주로 확장하고 있다. 과거 우리 나라 맥주에서 지역성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대기업이 만든 맥주를 전국에서 소비했고 종류도 다양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수제맥주 인기와 함께 지역성을 담아내는 시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인천맥주'는 인천이라는 지역을 내세운 유일한 맥주 양조장이다. 만들어진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인천맥주 박지훈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술이 인천 시민들의 자부심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인천맥주 본사이자 양조장은 인천 중구 해안동에 있다. 이 지역은 대표적인 구도심이다. 주변에는 노포가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채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공방과 갤러리, 카페 등이 새롭게 들어서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고 자란 인천에서 사업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 그중에서도 '바닷가' 가까웠으면 했다박지훈 대표는 "처음 양조장을 만들기로 결정했을 때 무조건 장소는 인천에서도 바닷가와 가까운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창고 건물이라서 양조장을 짓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장소가 가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 이곳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박 대표가 인천맥주를 설립하고 운영한 이유는 단순했다. 그는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학교를 다녔다. 자연스럽게 인천에서 사업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고 한다.처음 시작은 지금과는 달랐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와인과 칵테일 등을 판매하는 사업장을 운영했다고 한다. 이것이 첫 사업장인데 주류 쪽에 관심을 더욱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는 다양한 주류 중에서도 맥주에 더욱 관심이 갔다고 한다. 박 대표는 "지금은 많이 대중화됐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와인은 격식을 갖추고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며 "맥주는 상대적으로

  • [인터뷰…공감] '부임 5년 최장수 기록'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인터뷰…공감] '부임 5년 최장수 기록'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지면기사

    '최장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백운만 청장에 꼬리표처럼 붙는 수식어다. 그는 2018년 6월 7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으로 부임한 후 햇수로 5년째 조직을 이끌고 있다. 전임 청장들이 짧게는 6개월, 길어야 3년 정도 근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이고 파격적이다.경기도에는 전국 중소기업의 24.7%인 170만여개 기업, 159만여개의 소상공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인만큼, 여느 지역 청장직보다 그 무게감이 상당하다. 막중한 책임감은 물론 실력도 두루 갖춰야 하는 자리다. 버스 1시간 7시 출근… 매일 사무실 인근 공원 달리기로 일상 시작창투사 상대적으로 부족한 투자 유치에 어려움 '스타트업 815' 가교중소기업·소상공인들 '위기' 지원사업 몰라서 놓치는 일 없게 할 것 백 청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경기도의 중기청장으로 부임하면서 '경기도의 중소기업이 살아나면 우리 경제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만큼 우리 청의 역할이 크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열심히 뛰어왔다. 여러 기업과 현장에서 조우하며 기업인들의 도전정신, 땀과 눈물, 위기극복 등의 이야기를 접하며 생생한 기업가 정신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1천500번의 달리기 새벽 5시, 백 청장의 하루는 남들이 아직 잠자리에 있을 이른 새벽에 시작된다. 간단한 아침 식사 후 서울에서 1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5시 48분, 57분, 59분. 집 앞 정류장 출근길 광역버스 정차시간도 또렷하게 외우고 있다. 아침 7시,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사무실에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들어선다. 후배 직원들이 청장의 이른 출근을 반길 리 만무할 터. 하지만 그의 성품을 아는 직원들은 어느 누구도 백 청장의 부지런함에 토를 달 수 없다. 부임 초기, 그의 눈치를 보며 출근시간을 앞당기는 직원들도 꽤 있었지만 백 청장은 일부러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왜 이렇게 일찍 출근했냐'는 질문조차 부담스럽지 않겠어요?" 그 한마디에 백 청장의 배려 깊은 성품이 묻어났다.이른 아침 장

  • [인터뷰…공감] 구원투수로 등판 취임 1년 맞은 박종태 인천대 총장

    [인터뷰…공감] 구원투수로 등판 취임 1년 맞은 박종태 인천대 총장 지면기사

    "인천대학교가 국립대다운 국립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종태 인천대 총장은 "정신없이 1년을 보냈다"며 말문을 열었다. 재선거 등 내홍을 거쳐 총장으로 임명된 박 총장은 "취임 당시 대학의 역량·재능있는 분들을 하나로 모으는 지휘자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지금은 인천대가 구성원간 큰 갈등 없이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온 거 같다"고 자평했다. '연구형 대학 체계 구축' 등 대학 역량 강화 초점 박종태 총장 취임 전 인천대는 10개월 동안 총장 공백기를 거쳤다. 총장 공백기는 인천대의 여러 사업이 미뤄지는 결과를 낳았다. 박 총장은 지난 1년간 이를 수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는 송도 바이오단지에 신축 건물을 구축하는 사업이 있다. 신축건물은 애초 지난해 6월 착공예정이었지만 박 총장 취임 당시 해당 사업은 설계도 채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박 총장은 "인천경제청에 기간을 1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수습이 필요했다. 여러 절차 후 드디어 오는 6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0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나온 감사 내용 중 이행되지 않은 건도 많았다.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또 "지난해 5월 취임 후 지금까지는 대학 안정화와 운영시스템,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는 업무에 집중해왔다. 앞으론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우리 대학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도 바이오단지내 신축·교육부 종합감사 등 산적한 현안 수습에 집중국가장학금 도입 이후 대표학과 자연스레 사라져… 특성화 '대안 찾기'지역 보답 '동행 플랫폼' 추진… 공공의대 설립·제물포캠 활용 숙제로박종태 총장은 남은 임기 동안 '연구형 대학 체계(인프라) 구축'을 이뤄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대가 자체 연구용역으로 지난해 인천대와 서울대, 5대 거점국립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국제학술

  • [인터뷰…공감] '전국 최초 8만기' 양주 엘림 테마파크 조성하는 안태용 회장

    [인터뷰…공감] '전국 최초 8만기' 양주 엘림 테마파크 조성하는 안태용 회장 지면기사

    "10여 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개인 이익보다는 사회적 환원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양주시 남면 신암리에는 전국 최초로 8만기의 봉안시설을 갖춘 '엘림 테마파크'가 조성 중이다. 테마파크에는 8만기 봉안 시설을 비롯해 카페테리아와 조각공원 같은 편의시설, 캠핑장, 펜션 등 휴양시설, 기독교인들을 위한 수양시설도 갖추게 된다.이곳은 본관동과 전시관, 수양관 등을 합해 대지 면적이 7만6천500여㎡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지난달 15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애초에 맡았던 시행사 '좌초' 업무 떠안고 수십건 민·형사 소송 겪어건축허가 등 취소로 행정절차 다시 밟고 혐오시설 인식 개선에 최선틈날때마다 복지재단 설립 강조… 경기도장애인태권도협회장도 맡아 테마파크는 안태용 (주)엘림개발 회장이 직접 사업을 맡은 지 10여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전국 교회에서 연합해 봉안시설을 짓겠다고 나섰던 세월까지 합하면 14년이 걸렸다.당초 봉안시설을 포함한 테마파크는 국내 3천여 교회가 함께 설립·운영하는 기독교 추모공원으로 꾸며질 예정이었다. 기독교 23개 교단들이 공동 기금으로 사업단을 꾸려 지난 2008년 발대식을 갖고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추모 공원 설립을 추진했다.하지만 애초에 사업을 맡았던 시행사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어려워지자 테마파크 조성 사업도 좌초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지난 2011년 안 회장이 본격적으로 사업 시행을 맡게 된 이유다.이때부터 안 회장은 부침을 겪던 사업을 맡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이전 시행사의 업무를 떠안다 보니 안 회장은 사업 초기 수십 건의 민·형사 소송에도 시달렸다. 그는 "이전 시행사가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게 되자 20여 건의 민·형사 소송을 겪었고 소송이 끝난 뒤 다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면서 사업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20여 건의 소송전 이후에는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봉납 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마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