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감

  • [인터뷰…공감] 개교 50주년 맞은 야학 '용마루학교' 박미소 교장

    [인터뷰…공감] 개교 50주년 맞은 야학 '용마루학교' 박미소 교장 지면기사

    "배움에 마침표 없어… 늦깎이 위해 꺼지지 않을 야학의 불" 50~70대 연령층 다양… 공항서 영어 읽고 기뻐하던 어머니 기억남아선배들 후원·기관 지원금 통해 운영… 마을공동체 사업 선정 '숨통'6월부터 새 교장 취임 "시원섭섭… 학교 필요없어지는 순간 왔으면"지난 1974년부터 한 해도 쉬지 않고 50년 동안 한결같이 문을 연 '야학'이 있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허름한 건물 2층에 있는 '용마루학교'다. 이 야학이 더 특별한 이유는 인하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용마루'가 운영하고 있어서다.칠판과 책걸상이 놓인 작은 교실 2곳과 교무실을 둔 용마루학교는 어릴 적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했던 어르신들의 배움의 한(恨)을 풀어주는 곳이다. '배움에 쉼표는 있어도 마침표는 없다'는 걸 학교의 운영 목표로 삼고 있다.용마루학교 50대 교장인 박미소(22·경영학과 21학번)씨는 "50년 전 인하대 봉사동아리에서 시작된 용마루학교는 지금까지 인하대 학생들이 이끌어가고 있다"며 "검정고시 교과수업뿐만 아니라 과학실험, 만들기 활동 등 특별활동을 하고, 매달 한 차례 학급회의도 열어 어르신들의 학교 생활과 배움을 도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수업은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6시부터 9시40분까지 두 과목씩 이뤄진다. 물론 수업료는 없다. 이곳에선 인하대 재학생 15명이 국어, 수학, 사회 등 검정고시 과목을 맡아 늦깎이 학생들은 가르치고 있다. 전기공학과, 물리학과, 행정학과, 사학과 등 대학생들의 전공도 다양하다. 이들은 교장, 진반(고등반)·선반(중등반) 담임교사, 행정 담당 등 각자 역할이 나뉘어있다.용마루학교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온라인 수업, 학습지 배부 등의 방법으로 문을 닫지 않았다. 배움의 의지가 큰 어르신 등 늦깎이 학생들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대학 신입생 때인 2021년부터 용마루학교에 몸담은 박씨는 "어르신 등에게 방정식이나 인수분해 등을 알려드리자니 처음엔 엄두가 안 났다"며 "어떤 것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 몇 번을

  • [인터뷰…공감] 1600만명 건강 책임지는 엄호윤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본부장

    [인터뷰…공감] 1600만명 건강 책임지는 엄호윤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본부장 지면기사

    "14년간 불법기관 3조 편취… 특사경 지연땐 재정누수 커져" 저출산·고령화 등 지출증가 예상… 보험재정 수입확충·효율화 필수특사경 권한남용 우려있지만 일반국민 대상 제외·수사권 제한될 것3개월내 수사종결 장점 연간 2천억 절감… "건전한 의료생태계" 포부인천·경기지역 사정에 누구보다 밝은 '지역 전문가'가 1천600만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엄호윤(57)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은 공단 통합 이후 근무기간 23년 중 본부 주요 보직 기간을 제외한 17년여를 줄곧 인천경기지역본부에 종사했다. 지역본부 말단 직원부터 본부장의 자리까지 이른 흔치 않은 '토박이' 지역본부장이다. 본부 일선에서 공단 차원의 굵직한 과제들을 진두지휘한 뒤 지난 3월 지역본부장에 취임한 지 불과 두 달여 지났지만, 적응 기간이 무색할 만큼 지역의 대내외적 과제 수행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 공단 지역본부로서 책임이 막중할 엄 본부장의 취임 일성을 들었다.■취임 후 2개월, 소감 밝혀본다면조직 내 최대 규모인 인천경기지역본부의 본부장 취임은 무척 뜻깊은 일이다. 특히 과장부터 부장 시절까지 긴 기간을 이곳에서 보냈던 만큼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국민의 평생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1천664만명, 전국 인구 32%에 달하는 인천·경기 지역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취임과 동시에 지역 현황과 과제들을 면밀히 살피고 있고, 특히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고자 힘쓰고 있다. 소비자시민단체, 의약단체 등 공단 이해관계자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지역 지지기반을 촘촘히 다지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기 위해 지난달 시흥지사와 오산지사를 시작으로 현장 경영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별 건강 격차를 해소하고 생애 전 주기 건강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본인이 진두지휘했던 역점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시행된 소득정산제도다. 소득정산제도는 보험 가입자의 실제 소득을 중심으로 보험

  • [인터뷰…공감] 인천에 뿌리내린 '국가 무형문화재 제57호' 소리꾼 전영랑

    [인터뷰…공감] 인천에 뿌리내린 '국가 무형문화재 제57호' 소리꾼 전영랑 지면기사

    "무대 위 국악인은 '종합예술인'… 재즈 화음 조화로 경기민요 혁신" 한예종 연희과 진학 '인생 멘토' 김덕수 선생 만나 공연 롤모델 영감'꾸준한 창작 실험' 밴드 '프렐류드'와 앨범 '플라이 인 날아든다' 발매가장 큰 힘 된 건 아버지… 함께 연습 'KBS 아침마당 꿈의무대' 올라전통만 고집해서는 발전하고 나아갈 수 없고, 새로운 것만 시도해서는 전통을 계승할 수 없다. 옛것은 지키면서도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전영랑(40)씨는 전통을 보존, 계승하면서도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예인(藝人)이다.전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국악을 처음 접했다. 국악인이었던 이모의 권유로 시작했다. 부모 품을 떠나 4~5년간 이모와 합숙하며 국악을 배웠다. 소녀 전영랑에게 국악은 "24시간 붙어 있는 존재"와도 같았다. 고등학생이 되던 1999년 서울 금천구에 있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당시 인천에서는 국악을 전공할 수 있는 학교가 없어 버스·지하철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에 다녀야 했다. 새벽 공기를 마시며 서울 학교로 나서고, 저녁 어스름에 인천 이모 집에서 노래를 배우는 일과를 고교 시절 3년 내내 반복했다. 어린 조카를 국악인의 길로 안내한 이모는 지금도 인천 남동구에서 오동국악예술학원을 운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전영랑씨가 무대예술에 눈을 뜬 것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에 진학하면서다. 그곳에서 '인생의 멘토' 김덕수 선생을 만났다. 남사당패 출신 장구 연주가인 김덕수 선생은 징·꽹과리·북·장구 등 4개의 민속 타악기가 어울리는 사물놀이 창시자다. 김덕수 선생은 제자들에게 "무대에 오른 국악인은 '소리'만 하지 말고 다 할 줄 아는 종합예술인이 돼야 한다"고 가르쳤다. 전씨는 다양한 악기, 소리, 몸짓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김덕수 선생의 무대를 보며 "앞으로 이런 공연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전영랑씨는 대학 졸업 후 김덕수 선생의 '한울림예술단'에 입단해 3년간

  • 수도권 대학 33곳 대변인… "정부와 소통, 현안 함께 해결"

    수도권 대학 33곳 대변인… "정부와 소통, 현안 함께 해결" 지면기사

    [인터뷰…공감] 경인지역 총장들 대표하는 이원희 한경국립대 총장 시급한 현안에 '학령인구 감소·수년째 학비 동결·역차별' 등 꼽아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게 구성원 비율 조정·교육방식 개편 주장외곽지역 낙후학교 규제완화 해법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 제시"경인지역 대학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다양한 현안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데 진력을 다하겠습니다."경인지역총장협의회는 지난 2월 정기총회를 통해 제10대 회장으로 한경국립대 이원희 총장을 선출했다. 임기는 지난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이다.경인지역총장협의회는 경기도와 인천시에 소재한 4년제 대학교 총장들이 대학 발전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4년 4월에 창립한 단체다. 정기총회와 회장단 회의, 정책 세미나 등을 통해 경인지역 대학들의 교육 환경 개선과 발전 등에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2024년 4월 현재 한경국립대를 비롯해 강남대, 성결대, 경기대, 한국항공대, 가천대, 인하대 등 33개 대학 총장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이 총장이 기라성 같은 경인지역 대학 총장들 사이에서 절대적 신임을 받아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된 것에는 이 총장의 이력이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현 시대에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처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및 지자체와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이에 행정학 박사로서 2020년에는 제55대 한국행정학회 회장 등을 역임해 정부와 지방정부, 지자체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가 구축돼 있는 이 총장이 적임자로 낙점된 것이다.이 총장은 이러한 경인지역 총장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임기 동안 대학과 정부 및 지자체 간의 가교역할에 주안점을 두고, 수도권 대학들의 현안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이 총장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각 대학들의 새로운 교육환경 변화와 적응방법', '수십년째 동결된 등록금 문제', '수도권 정비법에 따른 각종 규제로 인한 역차별 문제' 등을 꼽았다.먼저 이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문제의

  • [인터뷰…공감] '동탑산업훈장' 수훈받은 김미경 (주)이오에스 대표

    [인터뷰…공감] '동탑산업훈장' 수훈받은 김미경 (주)이오에스 대표 지면기사

    시장 한파에도 年900억 매출… "미래 먹거리 준비한 결과" 2004년 사업 확장… 당시 매출 10배 차이 남동산단 하이텍 공장 인수주 소비재 아니던 의료·항공우주 장비로 영역 확대… 앞서간 행보경험에서 우러나온 과감한 판단력… 직원 발전에도 아낌없이 투자국내에 '1인 기업'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1997년 봄, 20대 중반의 한 여성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과감하게 PCB(인쇄회로기판) 설계 기업을 창업했다. 창업자금으로 모은 돈은 1천만원 남짓. 그마저도 사무실 임대료를 빼면 수중에 남은 돈은 거의 없었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시장을 잡고 있던 PCB 설계 분야에서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도전장을 낸 이 1인 기업은, 27년이 지난 지금 350명의 임직원을 둔 인천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한파에도 9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주)이오에스 이야기다.■ '낮에는 영업, 밤에는 설계' 매진한 사업 초창기이오에스는 지난달 4일 열린 '제58회 납세자의 날' 시상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훈장 가운데 금탑과 은탑에 이어 3번째 등급에 해당하는 동탑산업훈장을 중소기업이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오에스 김미경 대표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주로 받는 영예로운 훈장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오에스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 수훈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했다.김 대표는 1997년 이오에스아이라는 1인 기업을 창업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3년 동안 컴퓨터지원설계(CAD) 관련 기업에서 일하다가 PCB 설계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전자제품 시장이 급성장하던 시절, PCB 산업 역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낮에는 PCB 설계도 납품을 위한 영업을, 밤에는 설계 작업에 매달리는 일상의 연속이었다"며 "집에서 잠을 자는 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바쁘게 일했다"고 했다.■ 설계부터 제조까지 원스톱으로… '이오에스'의 탄생성실성에 꼼꼼함이 더해지면서 김 대표가 제작한 PCB 설

  • [인터뷰…공감] '안산 그리너스FC' 길잡이 돼줄 안익수 대표이사

    [인터뷰…공감] '안산 그리너스FC' 길잡이 돼줄 안익수 대표이사 지면기사

    저명한 프로감독 고향으로 컴백… "그리너스 성장 지켜봐달라" 작년 '입단비리 논란'·시즌 12위 기록 '성적 부진' 등 혼란한 시기신뢰 회복 '첫걸음'… 조기 축구회·교육지원청 등 교류·협력 제안"경험상 경쟁력 갖추기까지 3년 걸려… 실망시키지 않는데 초점"20세 이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고 성남 일화 천마와 FC서울 등 많은 프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안익수(58)는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축구계에서 나름의 족적을 남긴 그가 고향인 안산으로 돌아왔다. 이제 안익수는 선수들을 지휘하는 것을 넘어 지난달부터 안산시를 대표하는 프로축구 팀인 안산 그리너스FC를 이끌어가는 제5대 대표이사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안산 그리너스FC 구단 사무실에서 만난 안익수 대표이사는 상대 팀에 대한 전력 분석과 승리를 위한 전술을 짜는 대신 안산시의 많은 기관을 방문하고 지역 사회 곳곳을 찾아다니며 팀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프로축구팀이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 팬이라고 생각한다. 팬인 안산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저희 팀에 대해 관심을 잘 가져달라는 부탁과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기관들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안익수 대표이사가 안산 그리너스FC의 대표이사직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는 "다시 기본부터 세워야 하는 팀을 맡은 건 처음이었다"며 "'고향에 와서 제가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방법을 팀에 제시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안익수는 많은 고민 끝에 대표이사직을 수락했고 어려움에 처한 안산 그리너스FC를 K리그 시민 구단의 모범으로 만드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안산 그리너스FC는 2017년 처음으로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고 안산의 유일한 프로축구팀으로서 시민들에게 그 존재감을 알려왔다.그러나 지난 2023년은 안산 그리너스FC에게 혼돈이었다. 안산 그리너스FC의 전 대표이사는 선수 입단을 대가로 선수 부모와

  • [인터뷰…공감] 지역 분위기 반전시킨 강화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 유상용 대표

    [인터뷰…공감] 지역 분위기 반전시킨 강화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 유상용 대표 지면기사

    "알알이 포도송이 처럼… 사람과 사람 모여 생동하는 동네" 폐교위기 양도초 '계절학교 프로그램' 덕에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함께 개최한 '씨 마켓' 교류의 장 변모… '좋은길벗' 등 모임도 파생"첫 시작은 자녀였지만 이젠 '노후' 고민… 임기 2년 '마을' 더 집중"인천 강화군 양도면은 진강산을 중심에 두고 2천205가구에 인구 4천205명(2월 기준)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서울·인천에서 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시골 마을에 10여년 전부터 도시에서 학령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하나둘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 흔한 병원, 마트도 없고 문화·생활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곳에 찾아온 이유는 '자녀 교육'이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이들. 강화군 양도면에 있는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다.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는 양도초와 조산초·동광중·산마을고 등 진강산 자락에 있는 학교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주민단체다. 2009년 양도면에 터를 잡은 유상용(60)씨는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의 초창기 멤버이자 2020년부터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달 29일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가 운영하는 카페 초승달에서 유 대표를 만났다.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는 양도초등학교가 폐교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학생 수가 23명까지 줄어 문을 닫게 될 처지에 놓인 학교에 새 교장이 부임하면서 돌파구가 열렸다. 당시 이석인 교장은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하며 인성을 기르고, 형제들처럼 지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계절학교를 열었다.학생들이 강화도 자연환경을 몸소 겪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도시 학생들이 1주일간 강화도에 머무르며 양도초 학생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계절별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얻었다. 양도초 계절학교를 경험한 학부모·학생이 자연스레 강화도에 관심을 가졌다. 폐교 위기에 처했던 양도초는 그렇게 부활해 현재는 매년 60명 내외의 학생 수를 유

  • [인터뷰…공감] 10년 넘게 '유통 최일선' 몸담은 유철현 BGF리테일 홍보팀 수석매니저

    [인터뷰…공감] 10년 넘게 '유통 최일선' 몸담은 유철현 BGF리테일 홍보팀 수석매니저 지면기사

    "소시민 삶 녹아있는 편의점… 세상 이롭게 할 공간으로 꾸릴것" 입사 2년차 발령 받아… PB상품 특성부터 회사 경영 전략까지 공부친구같은 매력·업계 이야기 독자에게 전하고파 '어쩌다 편의점' 출간이용객 모두에게 헌정… 희로애락 공간 늘 사명감·책임감 갖고 임해홍보팀. 기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부서다. 회사의 주요 소식을 보도자료로 배포하거나 회사에서 이슈가 발생했을 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기획력은 물론 판단력, 순발력, 문장력, 설득력 등 세상의 '력(力)'이란 력은 다 겸비해야 하면서도 홍보맨에겐 '빛 좋은 개살구'라는 웃지 못할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한다.유철현 BGF리테일 홍보팀 수석매니저는 그런 홍보팀에 10년 넘게 몸담고 있다. 산업을 막론하고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통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시시각각 그 흐름이 달라진다. 편의점은 여러 유통 채널 중에서도 이런 변화에 가장 민감한 곳이다. 1인 가구 수요를 잡기 위한 소포장 제품이 부상하는가 싶더니,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거거익선' 제품이 금세 두드러지기도 한다. 유 수석은 이렇듯 가장 변화의 속도가 빠른 편의점 업계, 그 중에서도 제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는 홍보팀에 10년 넘게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유통의 최일선에 매일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편의점 홍보맨시작점은 실제로 현장의 최일선이었다. 지난 2010년 7월 BGF리테일에 공채로 입사한 그는 직영점 편의점주로 일선에서 현장을 뛰었다. 이후엔 '프랜차이즈의 꽃'으로 불리는 SC(영업 담당)로 배치돼 가맹점과 가맹본부의 가교 역할을 맡았다. 그러다 돌연 홍보팀으로 발령받았다. 입사 2년 만이었다. 유 수석은 "사람들은 관성이 있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옮겨다니기 싫어한다. 저 또한 마찬가지여서 처음엔 홍보팀 이동을 거절했다. 어렵다는 생각도 컸다. 작게는 PB(자체제작) 상품의 특성부터 크게는 회사의 경영 전략까지 공부해야 한다. 압축된 MBA 과정을 밟는다고 할 수

  • [인터뷰…공감] 문학시어터서 국내 첫 단독공연… '호주 대표 디바' 임다미

    [인터뷰…공감] 문학시어터서 국내 첫 단독공연… '호주 대표 디바' 임다미 지면기사

    세계 감동 시키고 돌아온 '인천 소녀'… "소극장서 나만의 노래" 피아노 한 대 두고 연주·노래·토크쇼 진행… 하루만에 티켓 매진유럽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서도 2위… 첫 싱글 호주차트 1위 데뷔"어린 시절 기억 새록새록… 5월쯤 재방문 공연기회 더 많아지길"지난 16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시어터에선 호주와 유럽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임다미(36)의 국내 첫 단독 공연이 있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조용했냐고?전혀 그렇지 않았다. 임다미 콘서트는 지난 1월 중순 입장권을 판매한 지 하루만에 전석 매진됐다. 그의 공연을 보러 폴란드에서 한국까지 날아온 관객도 있었다. 유튜브로 생중계한 이날 공연은 해외 팬들이 더 많이 시청하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오히려 한국에서 공연 소식이 조용히 지나간 게 신기할 정도였다.공연 직전 리허설을 마친 임다미를 만났다.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만 소통했던 한국 팬들을 소극장 공연에서 가까이 만나 설레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에서 태어난 임다미는 9살 때까지 인천 부평 캠프마켓 인근 동네에서 살다가 호주 브리즈번으로 이민을 떠났다."호주에서 활동하면서 큰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한국 분들이 SNS 댓글 등으로 응원해줬어요. '한국에는 언제 오세요'라고 묻는 분도 많았고요. 그분들 얼굴을 소극장에서 가까이 보며 공연해서 굉장히 좋아요. 티켓이 하루만에 매진돼 놀라기도 했고요."대표곡 'Super Love'와 'Alive'를 열창하며 무대의 막을 올렸다. 임다미의 첫 싱글 'Alive'는 호주 주간 차트 1위로 데뷔했으며, 뒤이은 'Dami Im' 또한 호주 차트를 휩쓸었다. 'Alive'는 2013년 '더 엑스 팩터 호주' 다섯 번째 시즌 우승자로서 주어진 곡이다.호주의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임다미는 2010년 한국에서 잠시 가스펠 가수로 활동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브리즈번으로 돌아와 교회에서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다시 가수를 꿈꾸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전 세계에서 방영하는 오디션

  • [인터뷰…공감] '총선 불출마, 119 복귀' 선언한 오영환 의원

    [인터뷰…공감] '총선 불출마, 119 복귀' 선언한 오영환 의원 지면기사

    "소방관 처우개선 자긍심… 의원 내려놓고 정치불신 불 끌것" 우레탄폼 등 가연성 심재 사용금지한 '건축법 개정' 입법활동 큰 의미개정법 소급안돼 평택 냉동창고 대형화재때 소방관 3명 순직 '무력감'뒤에서 목소리만 내는게 부끄러워 돌아가… 의정부시민으로 남을것"가장 위험한 곳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119 구조대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일무이한 목표다."권력의 맛을 보면 내려놓기가 어렵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사람을 안타까워해도 그 자리를 대신하긴 어렵다. '세상의 이치'를 기준으로 보면 오영환 국회의원이 겨우 초선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진심을 믿기 어렵다. 또 그 잣대로 보면 다시 시험쳐서 구조대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진의를 알기 어렵다.그래서일까. 오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한 지난해 4월10일 이후 지속적으로 '왜'를 질문받고 있다.■ "내려놓음으로써 정치 신뢰 회복에 밀알이 될 것"더불어민주당은 오영환 의원에게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남은 것 같다. 전략공천으로 정치 기회를 부여한 감사한 정당이면서도 민주당 초선의원으로서 활동하는 동안 그는 정치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오 의원은 '정치에 염증을 느꼈냐'는 질문에 "염증은 안 맞는 표현"이라면서도 "갈등과 혐오의 정치현실을 바꾸지 못한 데 대한 반성과 성찰, 제 역량의 부족을 느꼈을 뿐"이라고 답했다.그는 4년 전 한 언론사와 한 '영입인재' 인터뷰에서 "정책을 보완할 방법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권력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공격하는 것에 몰두하는 정치"를 '정치를 위한 정치'라고 비판하고 개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4년 뒤 그는 "지금의 정치는 극단적 대결, 승자독식, 모욕과 비난 일변도 공격이 최우선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내가 몸담은 정당 진영의 목소리만을 앞세워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오늘날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잃는 근본원인"이라고 질타했다. 또 "대화 설득 협의 정신의 사회적 대타협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 그것이 정치의 힘"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