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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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세종의 창의성·애민정신… 우리 문화·풍속 여주에서 즐기자 지면기사
'오곡나루축제' 18일부터 3일간 신륵사 관광단지서 개최 지역농산물 직거래 '난전'·먹거리 부스오곡 운반 재현 길놀이·풍물패 놀이마당장작불로 구운 수십m 터널식 고구마통남한강 풍경 주전부리 즐기는 강변주막강 위에는 조선식 불꽃놀이 '낙화' 감상대형 가마솥에 햅쌀·오곡 비빔밥 '추천'20개국 3천명 외국관광객 유치계획도가을이다. 골목 사이로 부는 선뜩한 바람만으로도 싱숭생숭해지는 10월이건만 언제나 밖의 세상은 떠들썩하다.이달엔 가을축제 소식이 가을꽃처럼 서로 다른 매력으로 우리를 유혹하며 '가을 우체국 앞에서, 우연한 생각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든다. 보고, 만지고, 맛보고, 즐기며 올 한 해 수고한 자신과 가족, 이웃들을 위로하며 또 한편의 애틋한 추억을 남길 것이다. 그러나 나들이나 문화행사가 축제의 전부는 아니다. 올 가을에도 '여주오곡나루축제'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여주 신륵사 관광단지에서 열린다. 볼거리 많고 가볼 만한 축제를 넘어 축제 문화의 기원과 현재를 두루 더듬어 볼 수 있는 제 모습을 간직한 축제라는 점에서 더 뜻깊다.■ 여주 '오곡마당'의 기원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 '여주'라는 지명을 빼면 맨 앞에 나오는 말이 '오곡'이다. 오곡은 다섯 가지 대표 곡식이자, 모든 곡물을 총칭한다. 여주가 오곡을 맨 앞에 내세운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970년대에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여주 흔암리 야산 능선에서 집터가 발굴됐는데 이곳에서 기원전 8~6세기로 추정되는 다량의 탄화미와 보리, 조, 수수 같은 곡물이 출토됐다. 그 당시로는 한반도에서 청동기시대에 농사를 지었음을 알게 해준 최초의 물증이었다. 이 역사성은 예로부터 미질이 좋아 진상미로 손꼽혔다는 여주 쌀의 명성과 전국 유일의 쌀산업특구로 지정된 여주에 자부심을 더했다.농산물을 사고파는 시장이 형성되려면 먹고 남는 농산물이 있어야 한다. 잉여농산물의 조건은 기후와 농법이다. 풍년이 들면 교환활동이 활발해져 어김없이 시장이 서고 축제가 벌어진다. 예인은 이처럼 농사를 짓지 않고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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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천혜 자연' 시민품에… '문화 힐링' 흐르는 의정부 지면기사
볼거리·즐길거리 가득한 생태하천 이야기 6개 지방하천·23개 소하천 핏줄처럼 연결황톳길·해바라기 군락 등 '핫플'로 인기중랑천 발물쉼터, 주말 버스킹 공연 열려도시하천 28㎞ 구간 걷고 싶은 길로 조성스트로브 잣나무길 등 특색있는 명소 발굴"하천서 계절별로 달라지는 자연 누리길"벼농사를 짓기도 하고, 때론 공연장이 되기도 한다. 청보리, 수레국화, 메밀꽃, 해바라기 등 사시사철에 맞는 아름다운 군락지를 보면서 휴식을 즐길 수도 있고, 아침 저녁 운동과 산책을 할 수 있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바로 의정부시의 하천 이야기다. → 위치도 참조의정부시는 어느 동네에 살든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이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를 경험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도시다. 원도봉산·수락산·천보산·부용산·사패산·홍복산 등 크고 작은 산들이 도시를 감싸고 있으며, 중랑천·부용천·민락천·백석천·회룡천·호원천 등 6개 지방하천과 23개의 소하천이 핏줄처럼 도시 곳곳을 지난다. 의정부가 보유한 천혜의 자연환경 중에서 시민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하천이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둔치를 따라 걷기만 해도 마음의 위안이 되고, 건강해지는 하천은 의정부의 자랑이자 큰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민선 8기 의정부시정은 이런 하천의 가치를 살리고, 시민들이 더욱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펼치고 있다.■ 맨발로 황톳길 걷고, 익어가는 벼를 보는 의정부 하천최근 의정부시에서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명소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하천 옆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민락천 황토건강길과 부용천 신곡새빛정원(해바라기 군락지), 발물쉼터와 중랑천 벼농사 체험장 등 각각의 명소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시민들을 끌어당기고 있다.먼저 민락천 제1인도교~궁촌교를 잇는 700m 구간에 조성된 민락천 황토건강길은 맨발걷기 열풍에 맞춰 맨발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곳이다. 황톳길을 맨발로 걸을 때 발끝으로 느껴지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촉감은 중독성이 있어 '한 번도 안 걸은 사람은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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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만난' 광역정수장, 상수도 혁신 물꼬튼다 지면기사
[FOCUS 경기] K-water, 한강유역 13곳 내년 '인공지능' 변신 에너지·설비시스템 등 자율적 감시 조절아프리카 정상들, 화성정수장 기술 확인자국 물 문제 해결 위한 협력 등 요청도수도권 2천500만 주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한강유역 광역정수장들이 첨단 '인공지능(AI) 정수장'으로 거듭난다. 2022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AI정수장'으로 변신에 성공한 화성정수장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경기도 내 10곳의 광역정수장을 포함한 한강유역 총 13곳의 광역정수장이 첨단 AI정수장으로 변신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첨단 AI정수장 시대 활짝'AI정수장'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첨단 디지털 물관리 기술을 적용한 정수장이다. 사람이 분석하고 판단해 운영하는 정수장에서 벗어나 빅데이터와 AI기술이 정수장의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감시하고 조절한다. 스마트 에너지관리 시스템(EMS), 설비 예지보전 시스템(PMS),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 등 차세대 기술들이 융합돼 시스템의 안정과 효율을 높이고, 고품질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미래형 정수장이다.정부가 수립한 '제1차 한강유역물관리종합계획'의 이행계획에는 국가수도기본계획으로 '수돗물 생산·공급 전 과정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과제가 포함됐다.이를 토대로 한강유역 13개 전체 광역정수장에 대한 AI정수장 구축 계획이 수립돼 추진중이다. 고양, 일산, 파주, 덕소, 와부, 성남, 수지, 시흥, 반월, 화성 등 경기도내 10개 광역정수장과 충주(충북), 송전, 황지(강원) 정수장이 AI정수장 구축 대상이다.이중 화성정수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이미 AI정수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12곳은 올해까지 AI기술 도입 작업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I정수장 시대를 활짝 연다.■ 복잡한 수돗물 생산과정 '혁신'수도권은 인구 만큼이나 매일 엄청난 양의 수돗물을 필요로 한다. 경기·서울·인천 대부분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수도시설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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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행복한 교육도시 실현 꿈꾸는 가평군 지면기사
'중첩 규제' 출구전략으로 인재육성 복합교육 평생학습관, 2026년 개관서울 '가평장학관' 대학생 편의 제공4개 공공도서관, 다채로운 프로그램연간 1~2회 청소년에 국제교류 기회가평군은 2008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교육협력과를 신설해 주목받았다. 당시 군은 관내 모든 학교에 사서교사 100% 채용, 원어민 교사 거점 채용 등을 지원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을 관내에 설치해 호응을 얻었다. 교육협력과는 교육지원센터를 거쳐 전 세대 교육을 아우르는 평생교육사업소로 확대, 현재는 가평교육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군은 '평생교육과 창의적 미래교육을 통해 사람이 행복하고, 사람이 살고 싶고, 사람이 모이는 가평군 실현'을 목표로 학교, 지역사회, 자치단체가 협력해 가평만의 특화된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생교육기반 구축, 우수 지역인재 육성,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의 공공도서관 기능 강화, 청소년의 건전하고 행복한 문화활동 지원 등을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군민이 행복한 교육도시 실현을 꿈꾸고 있다.■ 평생학습 기반 조성 및 활성화'끊임없는 학습으로 활력이 넘치는 가평'을 슬로건으로 내건 군 평생교육은 평생학습 기반 조성과 함께 베이비부머 세대 대상 취·창업을 위한 성인진로역량교육, 주민과 마을을 잇는 러닝브릿지 마을형 학습공동체인 평생학습마을을 21개 조성·운영하는 등 생활친화형 학습을 추진하고 있다.또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시대와 주민들을 연결하기 위해 디지털 시민교육 활동가를 양성하고 참여 활동가들에게는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들의 학습공동체인 동아리(58개) 육성,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우리동네 학습공간·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평생교육 지원 등도 진행하고 있다.군은 가평특화형 마이스터칼리지 운영과 전 군민의 생애맞춤형 복합교육공간인 평생학습관을 지난 4월 한석봉도서관 인근에 착공했다. 오는 2026년 6월 준공, 8월 개관 예정이다.지하 1층~4층 규모의 평생학습관은 지하 1층에 사무실과 회의실, 상담실, 아이돌봄실, 1~4층에 휴게실,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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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민간·공공 하나된 협력… '사람 북적' 양주 가꾼다 지면기사
인구 50만명 달성 명운… 양주시, 구도심 도시재생 남면 신산리 1990년대 서부 중심지 역할 市 자체 예산 투입… 주민 아이디어 봇물아무걱정 없이 신산리서 노는 '신산놀음''가가호호 오픈 정원페스타' 방문객 발길서울우유·25사단 상생협약 축제도 지원전통주 개발 등 지역특성 살린 사업 추진양주시는 현재 급격한 인구 증가 현상을 맞고 있다. 지난해는 우리나라에서 인구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로 조사되기도 했다. 접경지 도시 인구의 격감 추세를 나홀로 역주행하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는 있지만, 여기에는 원치 않는 부작용도 따른다. 바로 구도심의 쇠퇴다. 사람들이 신도시로만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년 전부터 도시재생사업에 불을 지폈다. 낙후하는 구도심의 도시기능을 회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사실 도시재생사업에 앞으로 인구 50만명 달성의 명운을 건 분위기다. 현재 양주지역에는 덕정동, 남면 신산리, 산북동 3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신산리 도시재생사업은 최근 '경기 더 드림 재생사업'에 선정되며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텅 비어가는 거리와 손님이 사라진 상가로 점점 활기를 잃어가는 도시를 어떻게 되살릴지 이들 사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동서 불균형 심화지난해 말 기준 양주시의 인구는 26만8천여명으로 27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2년만에 13.4%가 증가하며 조만간 인구 3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하지만 이 기적적인 수치 이면에는 어두운 현실이 숨어 있다. 인구 증가가 대부분 전철 1호선을 기준으로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동부권에 쏠려 있다는 것이다.같은 기간 구도심이 많은 서부권은 0세부터 6세까지 영유아는 24.4%, 7세부터 12세까지 아동은 13.7% 줄어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생활 여건도 동부와 비교해 떨어지고 있다. 인구 100명당 버스 이용건수만 보더라도 동부권은 23.9%인데 반해 서부권인 백석·광적읍은 20.5%, 은현·남면이 15.6%에 머문다.무엇보다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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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경험은 나이를 먹지 않기에…' 남양주, 행복 일자리 잡는다 지면기사
신노년세대 활동역량·욕구 충족… 맞춤형 일자리 창출 '잰걸음' 노인인구 5년새 30% 증가… 초고령 눈앞공익·사회서비스·시장·취업알선형 나눠5199명 참여, 전년比 12.2% 564명 늘어나전문성 필요 '사회서비스형' 두배 증가세복지부, 올해 사회활동지원 평가 '대상'실버카페·머리방·시니어금융지원 우수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천598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만2천명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1천109만3천명으로 전년대비 49만1천명 늘었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5.0%), 일하는 즐거움(35.8%) 순으로 많았다. 이에 남양주시는 신노년세대의 전문성·경험·역량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확대,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통한 신규 일자리 모델 창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주광덕 시장은 "일하고 싶은 어르신은 많지만 노인일자리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신노년세대의 활동역량과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함으로써 노인 소득증대 등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 노인인구 5년새 30%↑… 市, 전문성·경험 살린 일자리 확대 추진시에 거주 중인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연도별 현황(7월 기준)을 보면 2020년 9만7천746명에서 2021년 10만4천780명, 2022년 11만2천86명, 2023년 11만8천865명, 2024년 12만6천353명 등 5년 만에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시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보면 2021년 14.5%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올해는 17.2%로 집계돼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이에 시는 노인들의 생계 문제를 해결하고, 늘어나는 노인인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확대'(이하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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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3·1운동 기리고 자생화·온천욕 힐링… 화성의 하루는 짧다 지면기사
남은 여름방학에 즐기는 역사여행 명소 제암리 순국기념관 이전 '독립운동기념관'독립운동·문헌·사진 등 7200점 유물 전시산림청 지정 공립수목원 '우리꽃식물원'1200종 식물… 한옥 모양 유리온실 눈길지하 700m 천연암반수 '율암·월문온천'피부병·관절염 효과 입소문 전국서 발길'역사·문화·관광… 화성 하루 둘러보기 코스, 여기 어때?'8월 방학 및 광복절 등을 맞아 지난 4월 개관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이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역사여행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출구 왼쪽 1㎞ 안팎에 자리잡은 이곳에 최근 가족, 연인, 학생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여기에 인접한 '화성시 우리꽃식물원'에 들러 다양한 자생화와 자연을 만끽하고 율암·월문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하루 코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독립의 역사·평화의 의지를 담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화성시는 전국에서 가장 격렬한 3·1만세운동이 일어난 성지다. 일제강점기 가장 잔인한 학살로 기록된 제암리(29명 희생)·고주리(6명 희생) 학살사건이 발생한 지역이다. 화성의 독립운동은 향남·팔탄 뿐만 아니라 송산·서신·우정·장안·동탄 등 전 지역에서 들불처럼 확산됐다. 그 과정에서 일제식민통치기구인 면사무소, 경찰관주재소 등은 주요공격대상이 됐으며 일본인 순사가 타살되는 등 다른 지역과는 달리 치열하고 공세적인 독립운동이 전개됐다.이 같은 화성지역 주민들의 독립운동과 그 정신을 기념하고 생생한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기존의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을 확장 이전한 곳이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이다.역사문화공원에 있는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지하에는 수장고, 상설·기획·어린이 전시실, 교육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공원에는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의 동상, 3·1운동순국기념탑, 3·1독립운동기념비, 23인 상징조각물 등이 자리잡고 있다. 기념관 전시장은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어린이전시실 등 세 개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화성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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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개성·특색 갖춘 맨발황톳길 11곳 눈길 지면기사
성남 맨발황톳길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민선 8기 신상진 시장 들어 모두 조성100% 황토·20㎝ 두께 상시 관리 '유지'중앙·율동·희망대공원, 사계절 가능내달부터 '순회 건강상담' 부스 운영성남시 중원구 소재 산성공원은 남한산성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에다 아담한 계곡도 있어 평소에도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이런 산성공원에 맨발황톳길이 문을 연 건 지난 7월9일. 공원 입구에서 100m쯤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210m 길이의 맨발황톳길은 굴곡진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려 계곡 바로 옆 숲에 평지와 계단으로 조성됐다. 지난 9일 오후 4시께. 평일임에도 계곡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황톳길을 걷는 주민들을 적잖이 만날 수 있었다.은행2동에 산다는 한 주민(62)은 "시간 될때 종종 오는데 맨발황톳길이 생기면서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더 늘었다. 평지도 있고 계단도 있고 옆에서 흐르는 계속물 소리에 숲 향기도 느낄 수 있는 황톳길이 전국에 또 있을까요. 걷다 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 자랑했다.성남지역에 조성된 맨발황톳길은 중원·수정구 각 3곳, 분당구 5곳 등 모두 11곳. 산성공원처럼 천편일률적이고 획일화된 그냥 황톳길이 아니라 각기 개성과 특색을 갖추고 있고 정성이 담겨 있다. 성남 황톳길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얘기다. → 위치도 참조중앙공원 황톳길의 경우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협약을 맺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족장에 온수를 제공한다. 또한 중앙공원·율동공원·희망대공원 황톳길은 구조물(캐노피)을 설치해 겨울철에도 맨발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추워지면 문을 닫는 타 지역과 달리 성남에서는 4계절 황톳길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또 모든 황톳길에는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 에어건 등 편의시설을 갖췄고, 1곳 이상 많게는 3곳 정도 '첨벙첨벙 어싱광장'이라는 습지황톳길도 거닐 수 있도록 했다. 중앙공원과 산성공원에서는 황토를 고온에 압축해 만든 구슬이나 블록을 밟으며 지압효과를 느낄 수도 있다.무엇보다 황톳길을 도시공원에 설치해 앞마당 산보하듯이 이용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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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복지사각 안녕… '광명 온(ON) 동네 복지관' 지면기사
종합복지관 동(洞) 중심 세세히 차별·소외없이 주민 챙긴다 광명·철산·하안종합복지관 18개洞 개편수요자 중심·지역사회 현장형 돌봄 활동6월말까지 2839건 발굴… 작년比 11배↑市-민간 복지단체간 활용 장벽도 사라져'차별없이, 소외없이, 누구나 평등한 복지광명'을 추구하고 있는 광명시는 새로운 복지 정책 아이디어를 꾸준히 발굴하며 슬로건에 다가가고 있다.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범시민 지역 복지 나눔 운동인 '광명희망나기 운동본부'를 설치해 나눔을 실천하려는 기업, 개인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연결하고 있다. 또 2013년 동장과 간호사, 동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을 3인 1조로 해서 가정방문상담 사업을 진행하는 복지동을 전국 최초로 운영하면서 지금의 '행정복지센터'의 개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이밖에 경기도 최초로 시 1인가구지원센터를 개소하면서 홀로 사는 어르신의 고독사를 예방하거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저장장애 의심가구를 지원하는 등 앞선 복지정책으로 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최근에는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포커스를 맞춘 '광명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시의 다양한 자원이 어려움에 빠진 주민들을 돕는데 사용되고 있다.■ 줄어들지 않는 복지사각지대, 어떻게 할까복지에 대한 사회의 요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재정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 왜 사각지대는 줄어들지 않을까.서울 송파 반지하에 살던 세 모녀가 빈곤에 내몰려 생을 마감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2022년 8월 수원, 같은해 11월 서울 신촌, 지난 5월 서울 송파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웃들이 제때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우리 사회를 등졌다.시는 여전히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남은 이들을 발굴하기 위해 도 최초로 종합복지관을 동(洞) 중심 조직으로 개편하는 '온(ON) 동네 복지관 사업'을 지난 3월부터 시작했다.광명·철산·하안종합사회복지관을 시 18개 동 행정복지센터로 나눴다. 그간 공급자 중심, 행정사무형, 기능중심의 복지관을 수요자 중심, 지역사회 현장형, 동중심 통합돌봄으로 전환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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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파주시 인허가 행정 변화… 2·5·7 시행 '주목' 지면기사
7일내 결과… 민원인 심장 더 일찍 뛴다 민원 1613건중 7일이내 미준수 단 4건뿐불필요 시간 낭비·기회비용 손실 최소화시행전 평균 41일 처리서 시행후 18일로서류미비 보완율 2022년 91%→올해 77%인허가 관련업무 한곳에서 '원스톱 처리'신규법령·지침 공유 '인허가 플러스' 앞장파주시가 지난해 3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해 올해 7월 전면 시행에 들어간 '2·5·7' 인허가 행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2·5·7 인허가 행정은 시청 허가과에 인허가 민원이 접수되면, 2일 이내 관련 부서에서 개별법 검토와 협의를 진행한 후 5일 안으로 검토 및 보완사항을 취합해 7일 내 허가, 보완, 반려, 불가 등의 결과를 통보해 주는 제도다. 시는 2·5·7 행정으로 인허가 처리기간이 절반 이상 단축되는 등 민원인이 1회 시청 방문으로 인허가 업무를 처리하게 돼 시간과 기회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 파주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에서 '허가과'를 설치하고 이 같은 신속한 인허가 행정 처리를 약속했으나 대부분 실패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인허가 처리 결과 7일 내 통보시는 인허가 민원이 접수되면, 법령 기준에 적합한 지 여부를 빠르게 결정해 기준에 부합 하면 즉각 허가 처리를 마무리 짓고, 법령 기준상 불가한 경우는 바로 '불가'를 통보하며, 구비서류 누락 등 흠결이 있는 경우는 건축주나 민원대행업체에 신속히 미비점을 보완 통보한다. 시는 이 제도가 정착되면 민원인이 해당 사업의 인허가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절차 지연으로 인한 기회비용 손실도 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시는 지난 6개월 동안 총 1천613건의 민원 신청 건 중 법령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취하 처리된 경우를 제외하고 '7일 이내 보완통보'라는 제도준수 기준일을 넘어선 민원은 단 4건에 그치는 등 2·5·7 제도 준수율이 99%를 넘었다고 밝혔다.■ 2·5·7 시행 후 인허가 처리기간 57% 단축시는 2·5·7 시행 전 인허가 행정 처리기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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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 역세권·3개 성장축·첨단기술… '종횡무진' 미래도시로 지면기사
[FOCUS 경기] 꿈이 현실로… 스마트도시 발돋움하는 안양시 GTX-C·월판·인동·신안산선 지역 통과경기남부 교통중심 넘어 '철도혁명' 중심박달시티, 친환경 융합스마트밸리로 조성호계자족도시, 안양교도소 이전 부지 개발인덕원도시개발지구, 콤팩트시티로 추진CCTV 7천대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운영서울 삼성역에서 출발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열차는 15분만에 인덕원역에 정차했다. 인덕원은 요즘 수도권에서도 '핫한' 곳으로 꼽힌다. GTX-C 노선뿐 아니라 4호선,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까지 연결된 '4중 역세권'으로 서울 및 경기남부 주요 도시들과 사통팔달 이어진다.인덕원역에서 내리면 거대한 초현대식 건물을 만난다. 복합환승센터와 지식산업센터, 상업 및 업무 공간, 청년주택 등이 입점해 있고 압도적인 규모와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인덕원의 랜드마크가 됐다.인덕원역을 나와 첨단기업들이 밀집한 '박달스마트시티'로 향했다. 도로가 차량들로 북적였지만, 차량 흐름이 좋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의 첨단 시스템 덕이다. 옆을 보니 자율주행버스 '주야로'가 달리고 있다. 이제 주야로는 모든 시민들이 즐겨타는 교통수단이다.미래의 안양시를 그려 본 이런 모습은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추진되고 있거나 일부 실현이 되어 있고, 앞으로 몇 년 후면 완성될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다.미래도시로 도약하는 안양시 발전의 원천에는 '교통혁명'과 '미래형 도시개발', '스마트 기술'이 자리해 있다. 최대호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양의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철도가 변화를 이끌다안양시 변화의 바탕에는 산업과 지역경제를 이끌 핵심으로 떠오른 '철도망'이 자리해 있다. 이미 오래전 부터 경기남부 교통 중심지로 자리잡아온 안양은 앞으로 GTX-C,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이 추가로 지나면서 '철도 혁명의 중심'으로 탈바꿈한다.GTX-C는 양주(덕정역)~수원(수원역)을 잇는 연장 86.46㎞ 노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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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둘레길·물놀이장·황톳길까지… 오산시, 골라가는 재미가 있다 지면기사
남녀노소 모두가 행복한 市 만들기 '분주' 관내 한바퀴 도는 5개 구간 '17㎞ 순환길'여름 물놀이장 지역 3곳 추가 총 6곳 운영원동·고인돌·죽미공원 맨발걷기길 조성오산천 경관 조명 설치·파크골프장 개설민선 8기 반환점을 돌았지만, 이권재 오산시장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이권재 시장의 중점 공약사업으로 추진해 온 세교3지구가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에 따라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경기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에 속해있다는 강점을 살려 반도체, 신소재 등 대규모 첨단산업단지 유치를 통해 세수를 확보해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자 노력 중이다. 다만 단순하게 인구 증대만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다. 대표적으로 제2 김포골드라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이 못지 않게 관심을 경주하고 있는 것이 시민들과 오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마련이다.운암뜰 AI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복합문화시설을 구축하고, E-SPORT 아레나 등을 유치하고, 오산 역세권 (구)계성제지 부지 복합개발을 통해 오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구축하겠다는 장기 플랜도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시민들의 휴식을 이끌 수 있는 소소한 공간들을 민선 8기 임기 내 구축하겠다는 시민 친화형 전략도 있다. 그 대표적인 것들이 어린이용 실외 물놀이장, 오색둘레길 및 맨발 황톳길 등을 조성하고, 오산천 수중 식생을 최대한으로 보존하면서 오산천을 찾고 싶은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과 오산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름철 물놀이 즐기며 행복한 시간 보내요"오산시는 2022년 여름 관내 물놀이장을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다. 오산시청 물놀이장, 맑음터공원 물놀이장, 죽미체육공원 물놀이장 등 총 3개소만 운영되고 있어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한 이후 물놀이장 구축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그 결과로 탄생한 물놀이장이 오산천 오색물놀이터(오산동 822, 오산스포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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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교육·일자리 찾아… 사람들 몰리는 행복한 도시로 지면기사
[FOCUS 경기] '인구성장국 신설' 포천시, 인구위기 극복 행정 집중 지역소멸 대응 조직개편, 정주여건 개선·신성장 사업 발굴키로광역교통망 확충·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첨단 모빌리티팀 신설교육발전특구 유치로 인력유출 막고 '보육·늘봄교육' 전담팀도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 최근 포천시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민선 자치단체장이 종종 임기 후반에 행정조직을 환기하고 그간 추진해 온 정책들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조직개편을 하곤 한다. 이 때문에 임기 후반 조직개편을 의례적인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포천시의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바로 '인구성장국'이 신설된 것이다. 이를 두고 인구소멸 위험을 극복하려는 지자체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많다. 인구정책을 지자체 행정의 최상단에 두고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적 개편으로 보는 것이다. 백영현 시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무실역행(務實力行)'을 언급하며 말보다는 실천을 통해 시정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인구성장국 신설은 지역 최대 현안인 인구위기 극복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조직개편의 배경백 시장은 지난 4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정담토크' 행사를 열어 시민들에게 시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취임 후 지금까지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다면 올해부터는 이를 행동하고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는 이번 조직개편과도 연관이 있다. 시는 "조직개편이 지난 2년간 준비한 역점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조직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주여건 조성과 인구성장 등 시대적인 과제에 대한 고민과 해답을 담았다고 했다. 포천시의 인구위기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기에 역대 민선시장들도 여러 시도를 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는 얻지 못했다. 그러다 극심한 인구 정체기를 지나 갑자기 감소국면에 접어들면서 인구위기는 현실이 됐다. 더구나 인근 양주시의 인구증가와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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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고양시, 글로벌 인재 양성 플랫폼 구축 본격화 지면기사
"인재가 곧 도시경쟁력 핵심 열쇠" 첨단산업 이끌 미래 동력 키운다 지자체-교육청-대학-기업 협력한 교육발전특구… 교육개혁 성공 사례 목표인구 1400만 道에 경기북과학고 유일… 市, 설립 의지 밝히고 유치 역량 집중하반기 경제자유구역 지정 앞두고 영국 킹스칼리지 스쿨 등 국제학교와 협약고양시는 '자족도시의 기틀'을 마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지역 인재가 첨단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미래의 성장 동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시는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공모사업 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공교육 혁신, 인재 양성 등을 지원하고 지역 정주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민선 8기 공약으로 과학고등학교 등 특목고 설립을 추진하고, 경제자유구역 예정지 내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이동환 시장은 "도시의 미래는 인재 양성에 달려있고, 인재의 경쟁력이 곧 도시의 경쟁력"이라며 "고양시의 인재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역의 자원과 역량을 모아 성공적인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편집자 주■ 첨단산업 선도할 미래형 인재 육성… 교육발전특구 성공 모델 목표시는 지난 2월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공모사업에 1차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 등이 협력해 지역 균형 발전의 틀에서 지역의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시는 지난 5월 교육발전특구 세부 운영계획을 제출했고, 향후 3년간 국비를 지원받아 특례를 바탕으로 한 교육 개혁 등을 추진한다.먼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기반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유보이음 디지털 처음학교를 운영한다. 지역 돌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AI 상상놀이터' 등 늘봄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또한 공교육 혁신을 통해 교육력을 높일 계획이다. 학교와 지자체, 대학, 기업 등 다자간 협약 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우주항공과 SW·인공지능(AI), K-콘텐츠 등 고양 특화 자율형 공립고 2.0 모델을 구축해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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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인구감소 시대 독자적 생존전략… 양주시, 지역발전 돌파구 찾다 지면기사
획일적인 정책서 벗어나 자치행정 강화 나서 북한 간첩 침투로 사용된 우이령길 사용 제한서울 강북구 등과 정부 압박… 전면개방 성과대표성·독립성·자율성 특징 주민자치회 운영사업 지원하고 발굴한 의제는 시정 적극 반영신도시 개발로 인구 급증… 행정 수요도 대비기본계획 수립 1년 만에 회천4동 분동 마무리직원들의 소통·참여로 공정한 인사평가 도입기준인건비 인상 노력… 작년보다 5.3% 증가민선 8기 들어 양주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자치행정 강화다.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의 획일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지역발전을 위한 독자 생존전략을 추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런 시도는 비슷한 처지의 다른 접경지 도시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양주시가 생활권을 공유하는 인근 다른 지자체의 문제점을 대변해 정부에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변화로 볼 수 있다. 양주시가 인구 30만을 코앞에 둔 중견도시로 급성장하면서 이런 변화는 어찌 보면 필연적일 수 있다. 종전과 같이 정부와 광역지자체의 행정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지역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각종 규제에 얽매여 있는 특수 상황에 놓인 접경지는 더욱 그렇다.양주시의 자치행정 강화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고 이는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도시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주시가 추구하는 자치행정 강화가 어떤 방향인지 최근 자치행정 분야에서 거둔 주요 성과를 통해 짚어본다. → 편집자 주■ 우이령길 전면 개방우이령길은 서울 강북과 양주 장흥을 잇는 고갯길로 예전부터 양 지역의 물자 유통로로 활용됐다. 6·25전쟁이 나면서 군수물자와 군 차량 통로로 본격 이용되며 도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서울에 농산물을 내다 팔던 장흥 주민들에게 이 길은 생존이 달린 길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1968년 청와대 기습을 목적으로 남파된 북한 간첩의 침투로로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듬해 1969년 완전 폐쇄됐다.2000년 들어서며 재개방 요구가 고개를 들었고 2008년 예약제를 통해 출입인원과 시간을 제한하는 부분 개방이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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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국내 연극 '왕중왕' 가린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지면기사
감동과 공감의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28일 화려한 개막… 전국 16개 시·도 예선 통과한 공연 경연삶의 의미·인간성 탐구·환경 문제·시대적 아픔 다룬 작품들인천 극단 태풍 '귀가'·경기 극단 유혹 '959-7번지' 무대 눈길'우리는 무엇 때문에 사는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착한 사람은 어렵게 살고, 악한 사람이 부자로 사는 세상은 또 어떤가'.문학작품이 그렇듯이 연극 또한 인간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부조리한 세상을 질타하고, 비극적 결말로 눈물을 끌어내기도 한다. 오는 28일 화려하게 막을 올리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에선 전국 16개 시·도 예선을 통과한 작품들이 '대한민국 최고'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검증된 극단의 검증된 작품들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껴보면 어떨까.경기도와 용인시, (사)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연극제는 7월23일까지 용인아트홀과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 옛 용인종합운동장 등에서 진행된다. 이번 연극제에 공연될 작품 중엔 삶의 의미를 추구하거나 인간성 탐구를 시도하는 것도 있고, 환경 문제나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의 아픔을 그린 것도 있다. 한국 문학의 특징인 시대적 아픔을 다룬 작품들도 여럿 나왔다. 각각의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을 주고, 어떻게 공감을 끌어낼 것인지, 또 총상금 1억3천300만원은 어느 극단에 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연극제 무대에 오르는 주요 작품들에 대해 살펴본다.■ 삶의 의미 묻는 작품들극단 태풍(인천)의 '귀가'나 극단 백운무대(전남)의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등은 삶의 의미를 새겨보게 한다.김문광 작가의 '귀가'(연출·강미혜)에서 아내와 한바탕 다투고 집을 뛰쳐나온 남자는 하룻밤 공원 벤치에서 노숙하다가 수상한 노인을 만나 모든 걸 빼앗긴다. 이승의 원망과 미련을 떨쳐버린 남자는 그제야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순수한 영혼만 남은 남자, 관객들 마음의 미련과 원망까지 떨쳐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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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쇼핑·레저… 원하는 대로, 행복 담아가는 '득템 여주' 지면기사
여주시, 로컬 콘텐츠로 지역상권 살리기 새로운 도전 '여주프리미엄빌리지' 재개장 뒤 다시 점포 늘고 활기대기업·소상공인·지역사회가 일군 '상생형 협력모델'방문자 늘리기 위해 캠핑장·골프장까지 바우처 확대남한강 출렁다리 활용 '자전거 관광' 대표 상품으로창조성에 바탕을 두되 지역 단위에서 지역 고유의 자원과 문화에 기반을 둔 콘텐츠 발굴과 브랜드화에 무게의 중심을 둔 것이 '로컬경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 브랜드 상권 양성이나 행정안전부의 로컬경제 환경 조성과 거버넌스 구축,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정책,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 고유문화 발굴을 통한 인프라 구축이 모두 현 정부가 추진하는 로컬경제 관련 정책이다.로컬경제를 살리기 위한 모든 대안이 집중된 사례가 여주에 있다. 지난달 31일, 여주375아울렛이 '여주프리미엄빌리지'(5월28일자 9면 보도)로 재개장했다. 또한 여주시는 아울렛, 캠핑장, 골프장으로 상생바우처 확대 및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 편집자 주■ 소통과 협업의 거버넌스, '여주프리미엄빌리지'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인접한 여주375아울렛 상점가는 2010년 지역 대표 패션의류 상점가를 표방하며 출발했으나 온라인쇼핑몰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외환경 악화로 침체기를 겪었다. 이에 7년이라는 오랜 논의 끝 로컬경제 활성화 차원으로 마침내 상인회와 신세계사이먼이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새출발했다.재개장식에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대기업과 소상공인, 지역사회가 협업을 통해 일궈낸 지속가능한 상생형 협력 모델"이라고 밝혔다. 상인회는 상점가 시설 환경개선 공사를 하고, 신세계사이먼은 상생발전 차원에서 브랜드 유치, 디자인, 점포 운영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초기 운영을 안정화했다. 여기에 여주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같이 말한 것이다.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단순한 마켓이 아니다. 한 해에 1천만명의 고객이 오가는 대한민국 패션·소비문화의 상징이다. 이 압도적인 콘텐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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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농업·농촌 새가치 창출 나선 '광주시 농업기술센터' 지면기사
자연 그대로… 농업 미래로 '자연채' 6년 연속 국가 브랜드 대상팔당호 등 자연환경 '제2의 산업' 육성교과 연계 '곤충체험교실' 소득 창출신규 농업인 안정정착 맞춤 교육 추진복합문화시설 '푸드팜센터' 7월 개소농업환경 보전 '미생물배양실' 운영특화 토마토·신소득 감귤 등 보급 도움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춘 농촌이 이제 단순히 영농만 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도농 복합도시의 장점을 갖춘 광주시는 도시와 농촌이 하나로 연결되는 자연 속에서 농업과 농촌의 다양한 체험 및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체험농장과 치유농업을 활성화 시키고 농가소득 증대 및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남녀노소 즐겁고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농업환경과 기후변화에 대응해 관내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김민수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농촌이 지닌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미래지향적인 농업, 잘사는 농촌, 행복한 농민을 실현하기 위해 과학영농 기반시설 운영과 확충 등 미래농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청정 자연을 그대로 '자연채'광주시의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 '자연채(자연 그대로)'는 상수원보호구역인 광주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신선하고 건강한 로컬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엄격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6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6월에도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까지 십여 차례 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광주시의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이나 가공식품이면 '자연채' 인증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자연채 인증을 희망하는 경영체는 상표 사용권을 받기 위해서 엄격한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무엇보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만큼 신청 품목에 따라 GAP(농산물 우수관리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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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남양주서 꽃피우는 '제1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지면기사
자연과 문명의 공존… 다산의 위대한 유산 10월 3~6일 다산수변공원 일대 개최'정약용 자연관' 반영 전시정원 꾸며'지역사회 참여' 체험프로그램 구성도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테마 산책지난해부터 '시민정원사' 양성 사업수료생 실력 뽐낼수 있는 공간 제공내달 18일 '정원음악회' 등 사전행사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아테네에 '정원'(Garden School)이라는 학교를 설립했다. 자연과의 교감, 심신의 건강을 중시했던 에피쿠로스에게 정원은 철학을 실천하는 공간이었다. 물질적 욕망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와 만족을 찾는 삶의 방식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정원'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비단 에피쿠로스만이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세운 학교 '리세움'(Lyceum) 역시 정원과 깊은 관련이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중정(中庭·건물 안에 설치한 정원 혹은 안채와 바깥채 사이의 뜰) 마당에 꽃과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곤 했다. 이처럼 정원은 변모하는 시대 속 변치 않는 하나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바로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라는 점이다. 이제 천혜의 자연을 갖춘 남양주시에서 '정원의 풍류'를 맘껏 누려볼 때가 왔다. 자연과 도시 그리고 문화를 연결하는 제1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오는 10월 남양주에서 꽃피운다.■ 자연-도시-문화를 잇다…남양주,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2024 제1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이하 박람회)가 오는 10월3~6일 4일간 다산동 중앙·선형·수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2010년 시흥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경기도내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정원 산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34만㎡ 규모로 조성, 드넓은 공간에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자연관을 반영한 전시정원,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공동체 정원,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탄소제로 정원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정원을 조성한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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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경기] 포천시, 지역발전 필수 동력 '교육발전특구' 재도전 지면기사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지역 떠나는 일 없도록 포천형 백년대계 올인 학교 자율성 커지고 지자체도 권한·책임 강화되면 대도시 못지않은 교육환경 조성 지역인재 양성해 취업까지 이어지는 정주형 초점… 드론·반려동물 산업 육성 집중 市, 학생선호도 높은 학과 파악… 필요시 일반고 → 인문계 자율형 공립고 개편 고려1차 시범지역 공모 아쉽게 고배… 현실성 있게 보완해 2차 교육발전특구 지정 사활'지방소멸'은 코앞에 닥친 현실이 되고 있다. 수도권이라고 해도 별수는 없다. 특히 휴전선이 가까운 도시일수록 근심은 깊어진다.포천시는 21년전 시 승격 당시 인구 15만명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며 버티고 있다. 인구가 줄어드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교육 환경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중요한 요인이 된다. 교육환경이 8뒤떨어지면 일자리가 있더라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떠나는 게 현실이다.정부가 지방소멸 대책으로 내놓은 교육발전특구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방에서도 대도시 못지않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게 정부가 내세운 취지다. 시는 인구를 붙들어 두거나 끌어들이기 위해선 교육발전특구를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보고 1차 시범지역 공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오는 6월 2차 시범지역 공모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그만큼 시로선 다른 도시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절박하기 때문이다.시는 2차 도전을 위해 교육 계획을 보완하고 장기적인 교육 개선책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맞춰 시가 현재 추진 중인 교육발전특구 지정계획에 관해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 편집자 주■ 낙후된 교육 생태계 탈바꿈 기회시는 지역에 3개의 대학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겉보기엔 좋은 교육 여건을 갖춘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차이가 있다. 우선 중·고등학교가 획일화돼 있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좁다. 지역에 대학이 있어도 다른 지역 학생들과 똑같이 경쟁해 입학해야 한다. 지역에서 경쟁력을 키울 만한 교육이 제공되지 않아 굳이 포천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닐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결국 여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