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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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김수한 민주평통 양평군협의회장 지면기사
"수해복구·보일러 기증… 주변에 선한 영향력 전할 것" 30년 사회공헌 공로 군민대상 수상귀향 후 지역단체서 봉사·기부활동 '평범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남고파 "봉사란 주는 게 아니라 제가 받는 것입니다. 지금의 저는 제가 만든 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준 것이라 생각합니다."올해 양평군민대상을 받은 김수한(6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평군협의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스스로를 낮추었다.양평군은 매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 분야의 인물을 선정해 군민대상을 수여한다. 김 협의회장은 30여년간 군의 주요 사회단체장을 맡아오며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월 올해 군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김 협의회장은 양평군 개군면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 후 1987년 인천에서 보일러 사업을 시작했다. 1994년 고향으로 귀향한 이후에는 지역사회 교육·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며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그는 "귀향 이후 지역단체에 소속돼 수해지역 복구, 작물 재배 등을 도우며 봉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도울 거리가 보이면 '돕고 싶다'란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기 시작했다"며 "예전에 관내 다문화가정 2세들의 적응을 위한 1박2일 캠프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이 변화되며 정착하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과정에서 남을 돕는다는 것에 대해 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김 협의회장은 2019년 양평소방서와 '화재피해주민 보일러 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화재피해주민과 소년소녀가장·홀몸어르신에게 지속적으로 보일러를 기증하고 있다. 또한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고 북한이탈주민의 결혼식 혼주를 맡는 등 필요한 곳이면 찾아가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다.이외에도 김 협의회장은 6·25전쟁 참전용사로 구성된 한미 사랑의재단 장학금 기탁,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무료관람 지원, 양평군 청소년예술제 지원, 캄보디아 어린이돕기 재활용 학용품 수거사업, 사랑의 양심우산 기부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의 손길을 곳곳에 뻗치고 있다.주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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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한글 길라잡이' 안영분 문해교사 지면기사
"어르신들과 눈높이 맞추는 동력, 엄마에 대한 고마움" 어머니 세상 떠난뒤 평택서 교육수료 글 가르치지만 배려·삶의 지혜 배워소중하고 특별한 사제관계 계속되길"어르신들에게 글을 가르치지만 그 분들에게 배려의 의미,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 더 많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맺은 이 소중하고 특별한 사제 관계가 오래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글을 못 깨우친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읽을 수 있고, 쓸 줄도 알게 해주고 있는 안영분(62) 문해교사는 "엄마와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문해교사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들을 가르치는 교사다.안 교사가 문해교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8년 전, 친정 엄마가 한글을 모르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부터다. 자식 교육을 위해 희생했던 엄마가 정작 자신은 배움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아픈 마음을 추스르고 엄마에게 글을 깨우쳐 주기 위해 준비했지만 엄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물거품이 됐다. 엄마에게 '엄마,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란 글자를 읽게 해주고 싶었던 그의 기대도 무너져 내렸다. 안 교사는 그러다 평택시에서 친정 엄마 같은 어르신들에게 글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1년간 수료 뒤 문해교사로 나섰지만 처음에는 가르칠 대상이 없어 난감했다.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계신 노인정을 찾아가 '한글을 깨우치면 세상이 다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어르신들과 눈높이를 맞춰갔다"며 "그 열정의 동력은 엄마에 대한 고마움, 그리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평택시에서 추진하는 '찾아가는 마을 서당' 교육 프로그램에서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데 호응이 상당하다"며 "어르신들에게 가난을 이겨낸, 자식을 바르게 키운 지혜를 배운다"고 했다.자신은 한글을, 어르신들은 삶의 지혜를 서로 가르치는 특별한 사제 관계가 형성된 셈이다. 그런 안 교사는 최근 광명에서 열린 제1회 전국 평생학습도시 페스티벌에 공모한 사진이 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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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이선근 수원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 지면기사
"사회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아웃!… 예방에 온힘" 초·중학교 캠페인 진행 심각성 알려피해·가해자 모두 학생… 중학생 취약지역사회 힘 모아 안전 환경 조성해야'딥페이크 아웃! 클린(clean) 수원!'최근들어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이미지 합성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사진 한 장만 있으면 불법 음란물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중고교 학생들까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사회적 충격이 더욱 커지고 있다.이에 수원특례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는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딥페이크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예방·근절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수원시학운협은 지난 9월초부터 시 평생교육과와 함께 일선 학교 학운위 학부모위원들과 함께 수원지역 초·중학교에서 '딥페이크 아웃! 클린 수원!' 캠페인을 펼치며 어린 학생들에게 딥페이크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이선근 수원특례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딥페이크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수원시학운협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경찰에 따르면 딥페이크 등과 관련된 범죄가 2021년 156건, 2023년 180건, 2024년 상반기 297건 등 급증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피해가 특정 대상 또는 계층에 한정된 범죄라는 인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경기대에서 범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회장은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도 청소년이 많고 특히, 중학생이 딥페이크 범죄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캠페인을 하면서 만난 중학생들은 어린아이 수준의 느낌이었다"며 "딥페이크가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수원지역의 초·중학교만 204개교에 달한다. 수원시학운협은 지금까지 20여개교에서 딥페이크 관련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하지만 수원시학운협은 학부모의 입장에서 해당 학교와 학교학운위에서 요청할 경우 언제든지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이 회장은 "어린 학생들을 위해 수원시 학운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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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이승호 한국종합환경연구소 대표 지면기사
"안산 자연해안·갯벌… 잘 보전되도록 널리 알리고파" 사비들여 포럼·토론회 수년째 진행본업은 환경연구… 지역사회 선행도대부도에 해양관련 박물관 설립 목표"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환경연구가 과연 얼마나 효과를 볼까요?"이승호 한국종합환경연구소 대표는 안산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의 환경을 연구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과 대안을 내놓는 일이 본업이다. 50명의 석박사 연구진과 함께 수질·퇴적물·소음진동·악취·대기 등 해양·육상환경연구 분야에서 국내에 손꼽히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안산 등 지역사회를 위한 부업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연구한 환경이 더 보전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에 무엇보다 열중이다. 이 대표는 "환경 연구에 대한 결과 및 대안을 우리와 같이 전문가들만 알면 소용없다"며 "토론회나 포럼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야 실천하고 환경을 지킬 수 있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이 대표는 사비를 들여 시민들과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포럼과 토론회를 수년째 매해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에는 안산지역 국회의원과 시민 200명이 참석한 '안산환경에 대한 생각나눔' 포럼을 열고 시민들과 안산지역의 환경 실태와 문제점, 대응 방안 등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는 이유는 시민들과 공유한 환경에 대한 생각이 정책에 반영되기 위해서"라며 "생각지 못한 시민들의 의견들이 큰 공감을 사 정책에도 이어진다"고 말했다.이 대표의 선행은 환경 연구와 무관한 것도 많다. 일단 이 대표는 단원구의 한 봉사단체 회장이다. 요즘은 김장행사를 준비 중이다. 그는 "물가상승으로 취약 계층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 것 같다"며 "작은 정성을 모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한국종합환경연구소 본사 안에는 음향 장비를 비롯해 각종 제품들도 즐비하다. 지역에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 이 대표는 무료로 음향 장비를 빌려주는 것은 물론 장비를 직접 운용기도 한다. 또 수많은 제품들을 모아 사은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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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나용자 남양주새마을교통봉사대 지대장 지면기사
힘들지만 '길 위의 삶'이 행복한 '제복입은 길라잡이' 1992년 발족 역사·전통 깃든 단체시민들과 마찰땐 '서로 의지' 극복환경정화·농촌일손 돕기 등 앞장도"제복에 대한 동경이 저를 '길 위의 삶'으로 이끌었죠.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한 봉사를 지속하고 싶어요."새마을교통봉사대 남양주시지대 제12대 대장으로 40여년간 남양주지역에서 교통봉사를 펼쳐오고 있는 나용자(63)씨의 바람이다.나씨는 지난 2014년부터 남양주시 지대장을 맡아 교통안뉴스전 캠페인에서부터 어르신·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사고 예방교육, 군중이 쏠리는 관내 각 행사지에서의 교통정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새마을교통봉사대를 이끌고 있다. 교통봉사가 주 업무이지만 최근엔 환경정화활동과 농촌 일손돕기 등 사회 재난과 연관된 모든 곳에 발 벗고 나서며 지역사회에서 가장 귀감이 되는 단체로 주목받고 있다.나씨가 교통봉사와 인연을 맺은 건 제복에 대한 막연한 동경때문이었다.1985년 결혼 후 남편을 따라 남양주 화도읍으로 터전을 옮긴 그는 우시장에서 설거지 봉사를 하다 제복을 입고 교통봉사를 하는 모습에 반해 동참하게 됐고, 이듬해인 1986년 당시 화도면 교통봉사대 발족 멤버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남양주새마을교통봉사대는 지난 1992년 2월 400여명의 참여 속 정식 발대식을 가진 역사와 전통이 깃든 봉사단체로 하루 2~3건, 1년간 600여회에 이르는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지난해 12월 '새마을교통봉사대 제39회 전국종합평가대회'시상식에서 전국 84개 지대 중 최우수지대 표창을 수상하며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전국 각 지대가 찾아오는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하지만 많은 활동만큼 소속 대원들의 상처도 깊다. 정복을 입었지만 구속력 없는 교통지도 활동으로 생기는 시민들과의 마찰 때문이다.나씨는 "아무래도 지도행위에 그치다 보니 제대로 된 통제가 되지 않는 데다 갖은 욕설과 고성, 요구사항이 난무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원들이 서로 의지하며 심적으로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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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파주바리스타 봉사단' 조동순 단장 지면기사
봉사자들 헌신에 커피 한잔 대접 '구수한 격려' 사시사철 노고에 '음료 나눔' 시작지인들 "좋은 일" 이라며 적극 참여청주 수해복구 '아이스 제공' 큰보람"봉사는 무한한 인류애를 만들어내는 값진 인간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파주지역 대부분의 민관 봉사단체 행사에는 구수한 커피향을 물씬 풍기는 '파주바리스타 봉사단'이 함께 한다. 2017년 조동순(46) 단장 등 바리스타 5명으로 결성된 바리스타 봉사단은 자원봉사자를 위해 여름엔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겨울엔 따뜻한 커피와 차를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나눈다.조 단장은 "아주 작은 일이지만 비지땀을 흘리며 고생하시는 봉사자분들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만들어드리면 너무 좋아하신다. 그러면 나도 그냥 좋다"고 말한다.경북 영주가 고향인 조 단장은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에서 근무하다가 2005년 LGD 파주사업장이 새로 조성되면서 파주로 이동, 19년째 파주시민으로 살고 있다.입사 동기 중 최고 사원으로 뽑히기도 했던 조 단장은 아이들이 커가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몇 년간 육아에 전념하다 2012년 바리스타로 변신했다. 당시 1급 커피지도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조 단장은 고양·파주지역 중·고교와 장애인학교의 청소년 진로 개발을 위한 강사로 활약하면서 파주시청 주변에서 카페 운영을 시작했다."시청과 자원봉사센터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자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조 단장은 "사시사철 몸을 사리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시는 봉사자분들을 보면서 시원하고 따듯한 커피라도 한 잔 만들어 드리고 싶어 음료 봉사를 시작했다"고 봉사 입문 계기를 밝혔다.처음엔 조 단장 혼자였지만 바리스타 지인들이 '좋은 일'이라며 하나둘 참여해 2017년 파주바리스타 봉사단으로 파주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하고 정식 출범했다. 조 단장은 "청주시가 심각한 수해 피해를 입어 복구를 위해 전국에서 수백 명 봉사자들이 모였는데, 시원한 커피 한 잔씩 만들어 드렸던 봉사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돌아봤다. 파주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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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안양 부안중 동아리 '생명 사랑 라이키' 지면기사
"친구들 마음·생명 지키는 일… 자부심·기쁨 갖게돼" 아침 등굣길 생명존중 캠페인 펼쳐정부 생명사랑 프로젝트 중학교 유일삼성생명 지원 등 전문 훈련 과정도안양 부안중학교(교장·박점숙) 학생들의 등굣길. 현관에서 커다란 팻말을 든 학생들이 등교하는 친구와 선배들을 맞는다.'앞으로 함께 할 네가 필요해', '소중한 당신을 지켜주세요'.학생들은 친구들에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는다.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볼펜에는 '너 지금 괜찮니?'라고 새겨져 있다. 등교하는 학생들도 이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함께 활짝 웃는다. 아침 등굣길은 이렇게 사랑과 웃음으로 채워진다.부안중학교 동아리 '생명 사랑 라이키(Life-Key)'는 우울하거나 고민이 있는 학생들을 곁에서 지켜주는 든든한 지킴이다.생명 사랑 라이키는 삼성금융네트웍스·한국생명의전화·교육부가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생명사랑 라이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지난해 3곳의 학교들로 첫 출발을 했는데, 부안중학교는 중학교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첫 활동을 시작했다. 부안중 라이키는 올해 각 반마다 2명씩 총 12명의 1학년 학생들(윤서연(회장), 이채령(부회장), 정수빈, 김서원, 양하윤, 이나겸, 정세아, 고현우, 채정호, 김예은, 이지은, 이예나)로 구성됐다. 이들은 삼성생명과 대학생 멘토들의 지원을 받으며 전문적인 마음·생명 지킴이 훈련과정을 소화하고 있다.지난 7월11일에는 그동안 받은 마음·생명 지킴이 훈련을 바탕으로 각 교실들을 찾아 '마음보호지킴이 훈련'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이달 6일에는 국회자살예방포럼 출범식에 초청 받아 국회의원들을 만나는 뜻깊은 자리를 갖기도 했다. 라이키 학생들은 자살 예방을 위해 국회가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이어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에는 등굣길 생명존중 캠페인을 펼치고, 각 교실을 찾아 '마음 훈련'을 지원하는 활동도 펼쳤다.윤서연 부안중 라이키 회장은 "친구들의 마음과 생명을 지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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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김기명 부천 범죄예방위협의회장 지면기사
"어려움 처한 청소년들 '희망꾸러미'로 미래 펼치길" 코로나 시기에 '현실적인 지원' 결정 장학금·쌀·문구용품 등 한가득 전달 정서적 소통도… "떳떳이 성장" 당부"언제나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부천지역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기명(66) 회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업에 부담을 느끼는 부천·김포지역 꿈나무들의 든든한 후원자다.그는 올해로 4년째 지역 내 취약계층 청소년을 돕기 위한 '희망꾸러미'를 싸고 있다. 꿈과 희망을 가득 담은 이 꾸러미는 지역사회 청년들이 어려운 생활환경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미래의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희망꾸러미에는 장학금을 비롯해 쌀과 김치 등의 급식용품, 마스크와 구급함 등의 구급용품, 학업 유지에 필요한 노트, 필기구, 학생 필독서 같은 문구용품이 한가득 담긴다. 지난 3년간 희망꾸러미를 받아든 학생만 200여 명에 달한다.이 같은 희망꾸러미의 탄생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다. 김 회장을 필두로 한 부천 범죄예방협의회는 2020년부터 시작된 심각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 및 급식에 차질이 빚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현실적인 지원을 결정했다. 이듬해인 2021년부터 지역 내 초·중·고교 재학생 가운데 한부모·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맞벌이 가정 등에서 생활 여건이 어려운 학생을 선정해 꾸러미를 전달하고, 학업 및 진로 상담 등 정서적 소통을 이어갔다.희망꾸러미는 올해도 '현재 진행형'이다. 부천 범죄예방협의회는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부천지역 45명, 김포지역 25명에게 문화상품권과 도서·문구 꾸러미를 직접 가정으로 전달했다. 김 회장은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는 만큼 조만간 쌀 10㎏과 급식꾸러미 전달도 계획돼 있다"며 "이어 11월에는 직접 담근 김치 12㎏과 구급함을, 12월에는 장학금 및 장학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또 "부천 범죄예방협의회는 운영, 청소년, 교육, 의료, 여성분과협의회로 구성돼 있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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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고광희 가평군 가평읍 새마을부녀회장 지면기사
"새벽 봉사도 마다않는 회원들 덕분에 부녀회 성장" 간병·요양보호사 등 20년 넘게 활동마을 곳곳 손길, 지역사회 칭찬 자자조리시설 마련 '음식나눔' 꿈 내비쳐"공동체 사업 '마을가꾸기'를 통해 변화하는 마을 모습에 부녀회 회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됩니다."올해로 4년째 가평읍 부녀회를 이끌고 있는 고광희(66) 가평읍 새마을부녀회장은 "의례적인 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간 공동체 봉사활동으로 부녀회가 한층 더 성장 발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이는 새벽녘 봉사 등도 마다치 않는 리 회장·회원들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읍 부녀회의 역량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부산이 고향인 고 회장은 20여년 전인 2000년 가평과 인연을 맺고 이듬해부턴 봉사활동도 시작했다. 2001년 간병일을 시작으로 2010년 요양보호사, 마을 부녀회장, 읍 부녀회장 등을 통해 20년 이상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재는 읍 부녀회와 신협두손모아봉사단에서 장애시설 봉사, 지역 환경정화 봉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회장은 이러한 봉사활동으로 경기도지사·도의회 의장·군수·군의장 표창 등에 이어 지난해에는 환경보전분야에서 가평군민상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고 회장의 각종 표창 수상은 새마을부녀회 활동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읍 부녀회는 현재 28개리 회장들을 비롯해 회원 500여 명으로 구성돼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웃사랑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칭찬이 자자하다. 어르신 여름철 보양음식 나눔, 소외계층 명절음식 나눔, 어려운 이웃 고추·된장·김치 나눔 등이 읍 부녀회 주요 사업이며 이들 나눔 음식은 회원들이 손수 마련하고 있다. 또 불우이웃돕기 바자와 마을가꾸기 공동체 사업 등은 읍 부녀회가 특화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회장은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이웃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부녀회를 알게 됐고 마침내 그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가평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역 노령화로 인한 부녀회 축소·위축 등 활동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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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뜻모아후원회' 이끄는 이동건 회장 지면기사
"주변 보살피는 삶이 더 행복"… 의정부 '키다리 아저씨' 2022년 결성… 80여명 '왕성한 활동'취약층·보육시설 돌봄·연탄나눔 등보여주기식·1회성 아닌 꾸준한 봉사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어린이에게 가구를 선물하고, 영유아를 키우는 형편이 어려운 가족에게 기저귀를 사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모임이 의정부에 있다. 어린이 보육시설에 치킨 100마리를 배달해주고, 복지관 어르신들에겐 장수사진을 찍어드린다. 해마다 하는 연탄 배달 봉사는 기본으로 삼는 '뜻모아후원회' 이야기다.뜻모아후원회는 2022년 한 조손가정 어린이를 돕기 위해 일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합심했다가, 앞으로도 계속 활동해보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이후 좋은 일에 힘을 보태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80여 명의 회원들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중이다.뜻모아후원회를 이끄는 이동건 회장은 전기·음향 분야 기업을 경영하는 자수성가한 사업가다. 20대 때부터 생계를 위해 돈을 벌기 시작해 50대인 지금은 번듯한 사옥을 갖춘 '주식회사 담소리'를 일궈냈다.이 회장은 "의정부 출신으로서 내가 나고 자란 동네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감사하다"면서 "우연한 기회로 좋은 일에 동참했는데, 하고 보니 너무나도 뿌듯하고 보람찼다. 정신차려보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무언가를 계속하고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오랫동안 사업을 하면서 돈을 버는 목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나의 부귀영화만을 추구하기보단 어려운 분들을 돕고, 주변을 살피면서 사는 삶이 더 값지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선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이 회장은 되도록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지원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때가 되면 의무적으로 하는 보여주기식 봉사와는 거리가 멀다. 후원했던 아동이 점점 커가는 것을 보면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해를 넘겨 인연을 이어가는 것만 봐도 뜻모아후원회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이 회장은 "봉사를 하면 할수록 아직도 의정부 곳곳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