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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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원 고교서 '부적절 사제 관계'… 교사, 사직서 내고 병가 지면기사
수원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사실관계 파악 후 해당 교사에 대해 사직 처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A고교 등에 따르면 이 학교에 다니는 한 남학생은 지난달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친구와 B교사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해당 학교장은 사실관계 조사를 통해 두 사람 간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던 점을 확인했고, 이에 B교사는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병가를 낸 채 학교에 나오지 않는 상태다. A고교 관계자는 "문제를 일으킨 교사에 대해 절차에 따라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원교육지원청도 이와 관련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수원시 내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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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에듀 경기]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 의정부교육지원청 '올래(ALL來)' 공유학교 지면기사
우리가 배운건 국악 아닌 '마음의 소리'… 아이 재능 깨운다 가야금·해금·소금·타악기 연주 기초반 운영전통문화예술 소양 함양 중점 '질 높은 수업'뮤지컬·재즈댄스·난타 등 발표회 최종 목표국악기 무료대여 등 소질 계발 맞춤 프로그램지역 청소년센터 4곳 연계 '지역이음'도 실시중·고등학생 내면 회복 미술치료 '마음그림'대학연계 강좌 30개 구성… 내년 더 확대될듯의정부교육지원청이 실시 중인 '올래(ALL來)' 공유학교는 모든 학생의 미래역량을 함양한다는 뜻과 '공유학교에 올래?'라는 의미를 담았다.의정부교육지원청은 올래 공유학교 운영을 통해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학교 안팎을 넘나드는 학습 경계의 확장으로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맞춤교육을 실현하려 한다. 의정부시의 학생들은 다양한 올래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사회 인재로 성장 중이다.올래 공유학교 프로그램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국악 오케스트라 공유학교다. 가야금, 해금, 소금, 타악기 등 국악기 연주와 소공연을 통해 전통문화예술 소양 함양에 중점을 둔다. 올해는 기초반 중심으로 운영됐고 내년에 심화반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국악기를 학생들에게 대여해주기 때문에 교육을 위한 별도의 비용 없이 질 높은 국악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국악 오케스트라 공유학교의 장점이다. 국악 오케스트라 교육을 받은 자녀의 학부모인 A씨는 "아이가 소금이라는 악기를 배웠는데 재미있어 친구들을 더 데려와 같이 교육을 받았을 정도"라며 "아이가 새로운 악기를 다룰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가족들 행사 때도 소금으로 아리랑을 연주했다. 아이들한테 너무 좋은 교육 경험을 제공해 준다는 점 자체가 감사하다"고 공유학교 프로그램에 고마움을 표했다.뮤지컬, 재즈댄스, 난타 프로그램 중심의 문화예술 소양 함양 프로그램인 창의예술 공유학교도 올래 공유학교의 한 축을 담당한다.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인 창의예술 공유학교는 학생이 주도하는 운영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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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에듀 경기] 고양교육지원청 '다잇다' 공유학교 지면기사
꿈-열정 이어주는 플랫폼… 특별한 배움의 다리 놓는다 방송·영상·미디어 영역 미래학교스포츠예술 11개 맞춤형 프로그램항공대 협력 드론 등 진로체험 실습고양교육지원청이 실시하는 '다잇다' 공유학교는 고양시 공유학교 브랜드로 교육 자원 제공자와 교육 자원 이용자를 모두 이어주고 학생들의 원하는 배움이 '다(多)' 있다는 뜻을 지닌다. 다잇다 공유학교는 스포츠예술 드림학교, 미디어 미래학교, 미라클 성장학교, 함께 체험학교, 미래과학 상상학교, 갤럭시 항공학교 등으로 구성돼 고양시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경험을 제공한다.고양교육지원청은 고양시의 특화 산업인 방송·영상·미디어 영역의 훌륭한 자원을 활용해 미디어 미래학교를 운영한다. 토당청소년수련관, 성사청소년문화의집, 이한크리에이티브와 함께 미디어 관련 6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했다. 시나리오 구성, 웹툰 제작, 나만의 움직이는 이모티콘 제작, AI, 메타버스 활용 기술, 영상편집기술 등에 대한 수업이 이뤄졌다.스포츠예술 드림학교도 다잇다 공유학교를 구성하는 특색 교육이다. 고양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 스포츠예술 드림학교의 질 높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YMCA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와 공유학교 운영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업무협약으로 거점활동 공간을 마련해 일산서구 학생들도 공유학교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스포츠예술 드림학교는 YMCA고양국제청소년문화센터와 협력해 체육, 미술, 음악 영역의 다양한 학생 맞춤형 스포츠예술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한다. 농구, 축구, 만화, 뮤지컬, 방송댄스, 아크릴화 드로잉 등 총 11개 세부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YMCA 야외광장에서 성장나눔발표회도 진행하며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양교육지원청은 한국항공대와 협력해 갤럭시 항공학교를 운영한다. 우주항공에 관심이 많은 학생의 진로를 지원하기 위해 고양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항공교통관제, 드론 등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드론 기본·심화반에서는 드론 조립, 조종 실습, 드론 장애물 수업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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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수학교 직업체험의 날… "장애 청소년에 선물같은 시간" 지면기사
인천시교육청, 8개교 200명 대상전통음식·도예·제빵 등 선택 진행지역 진로체험처와 연계 전문교육인천 특수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꿈을 탐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인천지역 8개 특수학교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2024년 특수학교로 찾아가는 인천 현장 직업 체험의 날'을 운영했다. 행사에는 인천시교육청 진로교육센터, 청소년 대상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인천 8개 인증기관(진로체험처)이 함께했다.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전통음식 만들기, 비누플라워 만들기, 샌드아트 체험, 도예, 향수 만들기, 제빵 중 학교별로 3개 체험 분야를 선택해 진행됐다. 진로체험처들은 특수학생들에게 각 분야 직업에 대한 소개, 소그룹으로 진행하는 직업 체험 등 2시간 가량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했다.인천시교육청의 현장 직업 체험의 날이 특수학교에서 진행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장애 청소년들도 진로에 대한 의미 있는 경험을 하도록 지원하고, 인천시교육청도 특수학교 현장을 더 깊게 이해하는 소통의 시간이었다.한 특수학교 진로담당 교사는 "특수학교에서 2시간가량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쉽지 않다. 장애 청소년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지역에 어떤 진로체험처가 있는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앞으로도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지역 10개 진로체험지원센터, 75개 진로체험처와 연합해 지역 초·중·고등학생 3천700명을 대상으로 인천 현장 직업 체험의 날을 운영할 예정이다.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진로체험처와 연계해 장애 청소년들에게 더 전문적인 진로교육의 기회가 됐다"며 "오는 23일부터 직접 분야별 일터를 방문해 진행되는 직업 체험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인천시교육청이 인천 특수학교에서 장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천 현장 직업 체험의 날'. /인천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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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같이 삽시다" 인천대-송도상인연합회 맞손 지면기사
e음카드 사용 지역상권 활성화 협약해당 가맹점 캐시백 3% 추가 혜택 인천대학교와 송도상인연합회가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카드' 상생 협약을 맺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인천대와 송도상인연합회, e음카드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주)는 18일 '인천e음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인천 10개 군·구 상인연합회 가운데 대학과 e음카드 상생협약을 맺은 건 송도상인연합회가 처음이다.이번 협약은 인천대 캠퍼스가 위치한 송도국제도시의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인천대는 지난 5월 학내 구성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을 대표하는 캐릭터와 엠블럼을 활용한 특화카드 '인천대학교 e음카드'를 발행했다. 인천대는 e음카드를 학내 포상 또는 행사 기념품으로 지급 중인데, e음카드 사용 활성화와 지역 소상공인과의 경제적 상생을 위해 송도상인연합회와 손을 잡았다.송도상인연합회는 상생협약에 앞서 인천대 e음카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가맹점'에 참여할 지역 내 소상공인을 모집했다. 이달까지 상생 가맹점에 참여한 송도국제도시 내 소상공인 점포는 150여개다.상생 가맹점에서 인천대 e음카드를 사용하면 인천e음의 기존 캐시백 혜택에 추가로 3%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인천e음카드의 캐시백 혜택은 연 매출액이 3억원 이하인 가맹점에서 10%, 연 매출액 3억원 초과 30억원 이하인 가맹점에서는 5%씩 매월 30만원 한도에서 주어지는데, 인천대 e음카드를 사용하면 혜택이 각각 13%와 8%로 높아진다.송도상인연합회는 인천대 e음카드에 동참할 상생 가맹점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연호 송도상인연합회장은 "내년에는 관할 지자체인 연수구도 상생협약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송도국제도시뿐 아니라 연수구 전체로 상생 가맹점을 늘려 지역 대학과 소상공인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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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시교육청, 학교 운동부 활성화 정책 추진 지면기사
체고 엘리트 선수 육성 모델 개발비인기 종목·동아리 등 지원키로 인천시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존폐 기로에 놓인 학교 운동부(2023년 12월15일자 4면 보도=선수가 없는데 묘수 있겠나… 인천 학교운동부 존폐 기로)를 다시 활성화하고, 학교 체육·건강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김기춘 인천시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은 18일 브리핑룸에서 '2024년 하반기 부서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학교체육 종합 발전계획을 발표했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학교 운동부 미래형 성장시스템'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인천체육고등학교 재구조화 연구로 '엘리트 선수 육성학교 모델'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초·중·고등학교 운동부 운영 전반에 관한 정책연구에 들어간다.이를 통해 오는 2026년 학교 운동부 단계적 전면 재배치를 추진한다. 또 기초·취약(비인기) 종목이나 소규모 학교 운동부 등을 지원할 방안도 마련한다.인천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교원의 자발적인 체육 동아리 운영을 지원하는 '마스터클럽' 사업을 펴고 있다. 현재 200개 초등학교(14개 종목)에서 진행 중인 '1·1·1 스포츠 프로젝트(1학교, 1학생, 1스포츠 교육)'는 내년부터 초·중학교 18개 종목으로 늘리기로 했다.이밖에 인천시교육청은 여러 부서로 나뉜 학생 건강 관련 사업을 전담 부서가 총괄하는 '인천형 학생 건강 통합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또 지역대학, 프로구단, 인천시체육회 등과 인적·물적 자원 연계 등을 추진한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인천 남동구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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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의왕소방서 ‘가족단위 안전체험교실’ 운영
의왕소방서(서장·황은식)는 하계 방학 기간 가족 체험 대상의 소방안전 교육인 '가족단위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소방안전 체험 교실은 5세 이상 미취학 아동 및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및 일상생활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심정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 폐쇄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하임리히법도 체험 가능하다. 황은식 서장은 “가족단위 안전체험교실은 방학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이 필요한 어린이 및 학생들에게 교통안전, 주택생활안전, 지진 및 연기피난 등의 체험을 제공한다"며 “안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족단위 안전체험교실'체험신청은 의왕소방서 안전체험관(031-596-0336)으로 전화하면 신청할 수 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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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이초교사 순직 1주기…경기도교육청서 열린 추모문화제
“순직한 교사들의 슬픔과 아픔이 무의미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명확히 이뤄져야 합니다." 김포시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A씨는 '서이초 사건' 이후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사들은 여전히 과중한 행정업무에 시달리면서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도 홀로 감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1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악성민원과 업무과중에 시달리던 신규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서이초 사건 1주기를 맞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지역 교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문화제에서 이들은 서이초 사건 이후 교사의 교육할 권리에 관한 법적·제도적 개선방안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학교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과천시에서 근무하는 한 특수교사는 “장애 학생을 지도한다는 이유로 온갖 잡무가 쏟아져 4월까지 정시퇴근을 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타인과의 관계가 신뢰가 아닌 불신으로 구성된 학교는 가르침의 공간이 될 수 없다"며 “교육당국의 구체적인 교권보호 해결책과 서이초·호원초 교사 사망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사를 민원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에서 나아가 시민으로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진강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싶은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교사의 생존권과 교육할 권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사가 실제 학교 현장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정치참여 활동과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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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의회
늘어나는 자율선택급식… 채소 편식은 어쩌나 지면기사
道교육청, 2026년까지 750곳 확대'영양 불균형 우려' 부정적 입장도경기도교육청이 학교 급식 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음식을 담도록 하는 '자율선택급식' 운영 학교를 현재보다 3배 늘릴 예정이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방식이 편식을 심화시켜 성장기 고른 영양소 섭취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도입된 자율선택급식은 현재 도내 총 250개교에서 시행 중이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개인 기호에 맞는 음식을 본인이 원하는 만큼 자신의 식판에 직접 배식하는 것으로, 도교육청은 오는 2026년까지 75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학생들은 대체로 자율선택급식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자율선택급식이 이뤄진 화성시 동탄중학교에선 학생들이 삼겹살 오븐구이를 허브맛과 고추장맛 중에서 직접 고르고, 배추김치와 열무김치도 자신이 원하는 종류와 양을 골라 스스로 식판에 담았다. 윤재혁(1학년) 학생은 "먹고 싶은 것만 먹을 만큼 받다 보니 싫어하는 음식과 좋아하는 음식이 서로 섞일 일이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하지만 이 같은 자율선택급식이 성장기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식습관을 들일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음식 선택에 대한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편식이 강화되고 고른 영양 섭취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예성(1학년) 학생은 "먹고 싶은 것만 받을 수 있다 보니 시금치랑 브로콜리, 해산물 등 싫어하는 게 나오면 먹지 않게 된다"고 했다.현태선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요즘 학생들은 채소를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식판에서 나물 종류가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사업체와 달리 성장기 학생들이 있는 학교는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기본 식재료는 대부분 동일하게 해서 식단을 구성하기 때문에 영양분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균형 잡힌 식사를 위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은수기자 wood@ky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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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졸업생의 마음, 재학생의 옷장으로… 미추홀 학익고서 교복나눔터 열려 지면기사
업사이클에코센터, 깨끗하게 세탁올해까지 5년간 2800벌 주인 찾아"새것 같은 선배의 교복을 물려받고 환경도 지킬 수 있어 뿌듯합니다."17일 오후 3시께 인천 미추홀구 학익고등학교 2층 학생자치실에서 '교복나눔터'가 열렸다.동복 교복 재킷, 긴소매·반소매 셔츠, 바지, 생활복 등 교복나눔터 옷걸이에 가지런히 걸려 있는 150여벌은 새것처럼 보였다. 대부분 졸업생들이 기부한 교복이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게 된 교복을 기부한 재학생들도 있다.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이하 센터)가 이를 깨끗하게 세탁해 나눔터에 가져다줬다.동복 교복 바지를 얻은 2학년 이태양(18)군은 "얼마 전 교복 바지가 찢어졌다"며 "새 제품을 사려면 5만원 정도 드는데 선배 교복을 물려받아 만족스럽다"고 했다.센터는 2019년부터 미추홀구 내 중·고등학교들의 신청을 받아 교내 교복나눔터 운영을 돕고 있다. 학교 측이 졸업생과 재학생들로부터 기부받은 교복을 모아 센터에 맡기면 세탁 후 학교로 보내는 방식이다.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버려지지 않고 센터를 통해 새 주인을 찾은 미추홀구 지역 교복은 2천800여벌에 달한다.교복나눔터는 학부모들의 호응도 좋다. 인천시는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한벌씩 지원하고 있는데, 활동량이 많은 데다 한창 성장기여서 대부분 고학년이 되면 새것을 사게 된다. 학익고 학생회장 박재이(18)군은 "교복은 중고 거래로도 구매하기 어렵다"며 "키가 많이 자라 바지 기장이나 소매가 짧아져 새 교복이 필요할 때 언제든 교복나눔터에서 몸에 맞는 교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센터는 올해 학익고를 포함해 총 8개 중·고등학교에서 교복나눔터를 열 계획이다. 센터 사업팀에서 일하는 하승범씨는 "자원순환과 나눔문화를 확산하자는 목표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복나눔터를 운영하고 싶은 미추홀구 학교라면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복 나눔터에서 기부된 교복을 살펴보고 있다.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