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작별의 순간에도 ‘대기표’ 뽑아야하나”… 화장장없는 평택 ‘설움’
    노동·복지

    “작별의 순간에도 ‘대기표’ 뽑아야하나”… 화장장없는 평택 ‘설움’

    “세상과의 작별에도 '대기표'가 필요한가… 화장장 찾아 타지로 헤매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가족·지인을 잃은 평택시민들이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인근 수원·화성·용인시나 충남 천안시 등으로 '원정화장'을 하고 있다. 타 지역에 있는 화장장 시간에 맞춰 이동해야 하는 등 고인을 잃은 황망함에 더해 황당한 상황을 맞게 된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새벽 시간대나 오후 늦은 시간대 수백 ㎞ 거리의 장거리 원정 화장에 나서야 하는 등 장례 절차가 엉망이 되기도 한다. 3일장은 4일장이 되고 조만간 5~6일장을 지내야 할 수도 있어 가족·세상과 작별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화장 대기표'를 받아야 하냐는 탄식까지 나온다. 원정 화장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만만찮다. 화성·수원의 경우 화장비용이 관내는 15만~16원만원(만 15세 이상)지만 관외는 100만원이다. 용인 역시 관내는 10만원이지만 관외는 90만원 등으로 평택시민들의 화장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같은 불편함과 시간·경제적 부담이 발생하는 이유는 평택지역에 장례, 화장, 안치 및 추모 등을 원스톱에 진행할 수 있는 '장사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경기남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평택시에만 없지만 당장 해결은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지역의 화장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평택시의 '2023년 장사시설 수급 계획' 연구용역 결과, 2022년 말 기준 사망자 3천92명 중 화장률은 91.4%로 오는 2032년에는 96%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평택지역 장사시설 필요성과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시가 최근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한 '종합 장사시설 설치 시민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찬성 55%, 반대 9.4%로 긍정 의견이 높았다. 이와관련 경기연구원 남지현 균형발전지원센터장은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화장장이 없는 평택지역의 경우 늦게 조성하는 만큼 첨단시설을 갖춘 친환경적 화장장을 건립해야 한다"며 “평택은 경기도, 충청도와 연결되는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는 만큼 미래 수요가 반영된

  • 노동·복지

    영상편집자 절반, 최저임금 아래… 유튜브 전성시대, 프리랜서 그늘 지면기사

    '분당 단가' 관행… 역량 반영 안돼"대체자 많아… 적정 요구 어려워""지침 하달땐 최임 적용 따져봐야"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17년차 유튜브 영상 편집자 A씨는 콘텐츠 제작자로부터 정해진 계약금을 받지 못하거나 늦게 받는 경우가 잦다고 토로한다.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어보기도 했지만, 프리랜서 사업자인 탓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돌아올 뿐이다.영상·미디어 산업이 날로 성장하고 있지만, 유튜브 등 영상 편집자들은 노동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은 특히 완성된 영상의 분량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관행 탓에 들이는 노력 대비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하소연한다.앞서 지난 7일 청년유니온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이 주최한 '유튜브 영상 편집자 노동 실태 심층인터뷰 결과 발표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거론됐다. 실제 센터가 지난해 유튜브 영상 편집자 28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편집자 10명 중 2명이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했고, 전체 중 절반 가량은 시간당 소득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김영민 센터장은 "방송미디어 산업이 커지면서 같은 콘텐츠 제작자 사이에도 방송사, 제작사, 개인 미디어 창작자라는 층위가 생겼는데 개인 미디어 창작자보다 못한 게 영상 편집자"라며 "업계 진입이 쉬운 만큼 노동법과 계약서가 적용되지 않는 무법지대에 가깝다"고 강조했다.편집자들은 근본적 원인을 '분당 단가' 관행으로 꼽는다. 이는 계약 당시 영상 1분에 해당하는 단가를 정한 뒤 편집이 완성된 영상의 분량(시간)에 따라 보수를 받는 방식이다. 편집자 역량은 보수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인 셈이다. 도내 3년차 편집자 B씨는 "단가를 제각각 산정해 편집자 개인의 협상력에 따라 소득이 결정될 수밖에 없고 대체자가 많아 적정 금액을 요구하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법무법인 시민 이종훈 변호사는 "프리랜서로 계약했더라도 제작자가 영상 편집 방향이나 지침을 하달하는 등 명령을 내렸다면 근로기준법상 최저시급

  • SSG닷컴 '인천 물류시설 노동자 건강증진' 맞손
    경제

    SSG닷컴 '인천 물류시설 노동자 건강증진' 맞손 지면기사

    근로자건강센터와 프로그램 운영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이 인천근로자건강센터와 협력해 지역 물류시설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SSG닷컴은 인천근로자건강센터와 '지역 물류시설 근로자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인천근로자건강센터는 지역 노동자의 직업병 예방, 건강 상담, 근무환경 개선 등 산업안전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인천 소재 이마트 점포 물류시설 노동자에게 근골격계, 뇌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필요한 건강관리 방안과 직무 스트레스 예방 상담을 제공한다.이번 협약은 야간 노동 등 작업장 환경이 다른 직종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물류시설 노동자의 건강 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SSG닷컴은 인천근로자건강센터와 협약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물류시설 노동자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근로자건강센터와 협력해 다양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염성식(사진 오른쪽) SSG닷컴 ESG담당과 원종욱 인천근로자건강센터장이 '지역 물류시설 근로자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8 /SSG닷컴 제공

  • 사회

    '도시가스 미공급' 다자녀·3세대 이상 가구에 난방비 지원 지면기사

    인천 중구, 내년 10월부터 신청 접수 인천 중구가 내년부터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다자녀 가구 등에 겨울철 난방비를 지원한다.인천 중구는 '인천시 중구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다자녀 및 3세대 이상 가구 난방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고 10일 밝혔다.조례에는 미개발 지역과 사유지 문제로 도시가스 배관이 없는 거주민들에게 동절기 난방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담겼다. 지원 대상은 중구 내 다자녀 가구와 3세대 이상 가구다.도시가스 공급 지역이지만 스스로 가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에너지법·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법·긴급복지지원법 등에 따라 유사 지원을 받는 경우에는 제외된다.중구는 정부 지원사업인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등과의 중복 신청을 막기 위해 겨울이 시작되기 전인 내년 10월부터 신청을 받아 같은 해 11월까지 난방비 지원을 마칠 계획이다.김정헌 중구청장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구민 에너지 복지 증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 인천 취약층 아이 향한 '온정 릴레이'
    사회

    인천 취약층 아이 향한 '온정 릴레이' 지면기사

    초록우산, 한우리어린이집 후원이건, 6번째 '마음교실' 문 열어포스코, 공동생활가정 해외탐방인천지역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은 국공립 한우리어린이집이 후원금 76만8천원을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후원금은 어린이집 아동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진행한 '시장놀이'의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차성미 원장은 "지역의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기여를 하고 싶었다"며 취약계층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보탬이 되길 바랐다.최근에는 창호 등 건축자재 전문기업인 이건(EAGON), 인천시교육청의 후원으로 인천능내초등학교에 6번째 '토닥토닥 마음교실'이 문을 열기도 했다. 토닥토닥 마음교실 지원사업은 가정 등 여러 이유로 위기를 겪는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학교 상담실을 고쳐주고 놀이세트 등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건 관계자는 "우리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위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9일부터 4박5일간 인천시 공동생활가정과 위탁세대 아동 16명과 함께 싱가포르 해외탐방을 다녀왔다. 이는 해외 견학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견문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공헌사업이다. 아이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 무역법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LKC 자연사박물관,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등을 둘러보며 좋은 추억을 쌓았다. 해외탐방에 동행한 공동생활가정 관계자는 "한 번도 해외여행을 경험해보지 못한 아동들에게 해외탐방은 매우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다"라며 "우리 아이들의 삶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초록우산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국공립 한우리어린이집 차성미 원장(가운데 오른쪽)이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에 후원금을 건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초록우산 제공

  • 공채 서류발표 전날 "안 뽑겠다"… 인천공항 자회사 298→241명 축소
    사회

    공채 서류발표 전날 "안 뽑겠다"… 인천공항 자회사 298→241명 축소 지면기사

    5개 직무 채용 철회… 지원자 황당"갑자기 인원 줄여 고소하고 싶어"노조, T2 확장 구간 인력 부족 지적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인천공항운영서비스(주)가 신규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다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선발 인원을 많이 줄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직무는 채용 계획이 아예 취소돼 지원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지난 9월20일 홈페이지에 '2024-3 직원 채용 공고' 글을 게시했다. 이어 10월4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후 11월6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합격자 발표 전날인 5일 오후 홈페이지에 '직원 채용 변경 공고'를 내고 지원자들에겐 채용 인원 변경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신규 채용하려던 24개 직무 중 10개 직무의 정원을 대거 줄였다. 이 가운데 5개 직무에 대해선 선발 인원을 0명으로 바꿔 채용 계획을 철회했다. 총 선발 인원은 298명에서 241명으로 축소됐다.지원서를 낸 이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다. 채용 계획이 취소된 탕비실 관리 직무 지원자 김모(30)씨는 "인사팀에 전화해 '제출한 서류 자체가 무효가 된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답변밖에 듣지 못했다"며 "며칠간 고민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시간이 떠올라 허탈하다. 회사가 취업준비생 입장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탑승교 운영 직무에 원서를 낸 김모(28)씨도 "29명을 채용하겠다던 회사가 갑자기 5명으로 선발 인원을 바꿨다"며 "이런 식의 통보를 받으니 화가 난다. 고소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는 인력 부족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인천공항은 '4단계 사업'이 완료돼 올해 말 제2여객터미널 확장 구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에 급증할 여객 수요를 대비해 충분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장 구간이 활성화되면 연간 7천700만명이었던 여객 수용 인원이 1억600만명으로 늘어난다. 공

  • 노동·복지

    성장하는 영상미디어 산업 끝에 선 유튜브 영상 편집자들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17년차 유튜브 영상 편집자 A씨는 영상 등 콘텐츠 제작자에게 수 차례 수정 요구를 받으면서도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정해진 계약금을 받지 못하거나 늦게 받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한다. 상황이 심각한 땐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어보기도 하지만 '(프리랜서 계약인 탓에)사업자라 방법 없으니 민사 소송을 제기하라'는 말만 돌아올 뿐이었다는 것이다. 영상 미디어 산업이 날로 성장하고 있지만 유튜브 등과 같은 영상 편집자들은 열외지역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완성된 영상 길이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구조 등 탓에 오랜 시간 일하면서도 그에 적합한 소득을 받지 못한다고 편집자들은 호소하고 있다. 7일 청년유니온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센터) 등은 '유튜브 영상 편집자 노동 실태 심층인터뷰 결과 발표 토론회'를 열고 “방송미디어 산업이 커지면서 같은 콘텐츠 제작자 사이에도 방송사·제작사·개인 미디어 창작자라는 층위가 생겼다"며 “제작자 중 마지막 단계인 개인 미디어 창작자보다 열위에 놓인 게 영상 편집자. 업계 내 진입이 쉬운 만큼 노동법과 계약서가 적용되지 않는 무법지대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실제 센터가 지난해 유튜브 영상 편집자 28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노동시간에 비해 소득이 크게 낮았다. 편집자 10명 중 2명이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했고, 절반 가량은 시간당 소득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은 오랜 시간 일하면서도 정당한 몫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분당 단가'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계약 당시 영상 1분에 해당하는 단가를 정한 뒤 편집이 완성된 영상의 길이(시간)에 따라 보수를 받는 방식인데, 원본 영상의 상태와 편집자 역량에 따라 작업 속도에 차이가 나타남에도 보수엔 반영되지 않는 구조인 것이다. 경기 지역 3년차 편집자 B씨는 “단가를 제각각 산정해 편집자 개인의 협상력에 따라 소득이 결정될 수밖에 없고 대체자가 많아 적정 금액 요구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에 법무법인 시민 이종훈 변호사는 “프리랜서로 계약했더라도 제

  • 노동·복지

    뭉쳤지만, 학교별 입장차 걸림돌… 대학 청소노동자 '집단교섭' 파국 지면기사

    용인·명지·아주대… 쟁의권 확보정년복구·식대인상 등 반대 부딪혀경기지역 3개 대학 청소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각 사업장을 하나로 묶어 집단교섭(5월16일자 7면 보도=3개 대학교 청소노동자 '집단교섭'… 용역뒤 대학 움직일까)에 나섰으나, 파국 위기에 놓였다. 각 대학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이 제각각인데 반해, 사안마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집단파업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6일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집단교섭에 나선 용인대, 명지대, 아주대 등 경기지역 3개 대학 청소노동자 노조는 상대인 대학 용역업체와의 교섭 결렬을 최근 선언했다. 지난 5월부터 반년 가까이 기본급 인상과 70세 정년 원상복구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이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3차례 조정을 거친 끝에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했다.이로써 경기지역 대학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청소 노사 간 '초기업 집단교섭'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사실상 노임단가가 원청(대학)에 의해 좌우되는 등 용역업체의 협상폭이 적고, 대학별 노사 간 입장차가 뚜렷한 점이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대 노조는 65세로 감축된 정년 계약 조건을 다른 2개 대학처럼 70세로 돌려놔야 한다는 요구를, 아주대·명지대 노조는 식대 등 기본급 인상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모두 사측의 반대에 부딪힌 상태다.대학별 노사 간 개별 교섭이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예정됐으나, 사태 해결 전망은 어둡다. 비교적 타결 가능성이 높은 기본급 문제의 접점을 찾더라도 정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노조가 파업을 불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 노동·복지

    ‘파국 위기’ 경기지역 대학 청소 노사간 집단교섭… 용인대 정년복구가 관건

    경기지역 3개 대학 청소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각 사업장을 하나로 묶어 집단교섭(5월16일자 7면 보도)에 나섰으나, 파국 위기에 놓였다. 각 대학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이 제각각인데 반해, 사안마다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집단파업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6일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집단교섭에 나선 용인대, 명지대, 아주대 등 경기지역 3개 대학 청소노동자 노조는 상대인 대학 용역업체와의 교섭 결렬을 최근 선언했다. 지난 5월부터 반년 가까이 기본급 인상과 70세 정년 원상복구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이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3차례 조정을 거친 끝에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경기지역 대학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청소 노사 간 '초기업 집단교섭'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사실상 노임단가가 원청(대학)에 의해 좌우되는 등 용역업체의 협상폭이 적고, 대학별 노사 간 입장차가 뚜렷한 점이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대 노조는 65세로 감축된 정년 계약 조건을 다른 2개 대학처럼 70세로 돌려놔야 한다는 요구를, 아주대·명지대 노조는 식대 등 기본급 인상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모두 사측의 반대에 부딪힌 상태다. 대학별 노사 간 개별 교섭이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예정됐으나, 사태 해결 전망은 어둡다. 비교적 타결 가능성이 높은 기본급 문제의 접점을 찾더라도 정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노조가 파업을 불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홍구 아주대시설관리분회장은 “식대를 평균 수준에 맞춰달라는 아주대 노조 요구안의 접점을 찾아도 함께 교섭 중인 용인대의 정년 원상복구를 위해 결사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했으며, 김제필 명지대비정규직 분회장은 “정년 문제가 다른 대학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짚고 넘어갈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용인대 청소용역업체는 “개별교섭을 통해 조율을 하겠지만, 정년은 원청 계약 조건이기 때문에 손쓰기 어렵다"고 했고, 용인대 관계자는 “협상 사안이기 때문에 답

  • KB금융공익재단, 자립준비청년 위해 이천시에 1억원 기탁
    피플일반

    KB금융공익재단, 자립준비청년 위해 이천시에 1억원 기탁

    KB금융공익재단이 이천시의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을 기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천시는 6일 KB금융공익재단이 지난 10월21일 이천시를 방문, 2024년 9월5일부터 8일까지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개최 기념과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말한다. KB금융공익재단은 자립준비청년에게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지난 6월에도 이천시에 1천16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번 1억원의 기탁금은 이천시에 거주하는 자립준비청년 25명에게 400만원씩 지원될 예정이며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희 시장은 “KB금융공익재단의 소중한 기탁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청년이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탁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공익재단은 지난 수년간 청년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 기탁을 통해 더욱 많은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청년들이 안정된 삶을 누리며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하여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공익재단은 앞으로도 청년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