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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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사진 작가 류재형 개인전… 15~20일 인천아트플랫폼 지면기사
'질곡의 삶, 섬에서 바위를 만나다''Beyond Island' 시리즈 2번째인천의 정체성과 인물에 대한 작업을 이어가는 사진 작가 류재형의 개인전 '질곡의 삶, 섬에서 바위를 만나다'가 오는 15~20일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2에서 열린다.류재형 작가가 5년 전부터 시작한 'Beyond Island'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다. 2020년 송도국제도시 케이슨24에서 진행한 첫 전시는 인천의 작은 섬에 존재했던 옹기 가마터를 통해 1970년대 왕성했던 삶의 애환을 표현했다.이번 전시는 '바위'를 소재로 한다. 섬과 바다, 바위들이 상징하는 아우라를 통해 섬사람들의 '질곡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사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3년을 준비했다. 바위와 더불어 풀, 바람, 짠물, 이끼, 미역, 홍합이 어우러져 있는 바닷가에서 자연을 경외할 수밖에 없고, 자연을 숭상하면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을 바위를 통해 들춰 본다.작가는 4인치×5인치(10㎝×12.5㎝) 대형 필름으로 작업했다. 작가가 직접 현상한 아날로그 사진을 디지털로 변환해 대형 작품으로 만들었다.80호 정도(110㎝×150㎝) 크기의 대작 11점과 60㎝×90㎝ 크기 작품 10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바위가 가지는 끝없는 에너지의 분출, 바다와 친화적인 융화 관계를 가지는 적응력에 주목했다"며 "바위의 상징성은 사람과 동물을 닮은 거대한 외형과 어둠으로 상징되는 내면의 깊은 울림으로 표현된다"고 설명했다.15일 오후 5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영상과 춤, 음악이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류재형 作 떡바위(자월도), 1394×1100㎝. /류재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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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참사 이후 공동체의 표정을 보다… 작가 치명타 ‘반도 엘레지’展
재난과 참사로 인한 공동체의 슬픔과 애도의 감정의 담은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치명타 작가의 개인전 '반도 엘레지'가 인천 중구에 있는 '임시공간'에서 진행 중이다. 작가의 신작 회화 8점을 펼친 이번 전시는 재난, 참사의 공동체적 회복을 방기하고 나아가 진실을 은폐하는 한국 사회에서 애도와 추모를 멈추지 않는 이들이 겪는 슬픈 감정에 집중한다. 애도가를 뜻하는 그리스어 엘레게이아(Elegeia)에서 유래한 '엘레지'는 주로 문학과 음악에서 슬픔을 담아 표현한 작품을 일컫는다. 작가는 슬픔을 노래하고 죽은 이를 애도하는 '엘레지'라는 정서를 통해 사소한 개별 감정으로 폄하됐던 슬픔을 불가결한 공동체적 추모 과정으로 견인하고 있다. 작가는 슬픔의 단계를 밟아가며 다양한 종류의 슬픔을 마주하는 행위는 역설적으로 그 어떤 방해와 기망에서도 끝내 기억하고 애도할 수 있는 힘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메시지가 적힌 메모지(혹은 포스트잇)를 그린 그림들을 먼저 만난다. 그리고 미간을 찌푸리거나 입을 앙다문 얼굴들을 마주하고, 빈 메모지 더미에 덮여 있는 알 수 없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여러 색상의 '노란 리본'들을 매단 검은 색 배낭을 멘 여성이 군중 사이에서 뒤를 돌아보면서 마치 질문을 하듯 관람객과 눈을 마주친다. 치명타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그의 그림들에 담긴 감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10·29(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보름도 되지 않은 시기, 세월호 참사 유가족 한 분이 SNS 게시글을 통해 책 한 권을 추천했다.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펜타그램·2015)라는 책이다. 정신과 의사인 노다 마사아키가 대형 참사를 겪은 유가족을 상담 치료한 내용으로, 유가족이 거치는 상(喪)의 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눠 정리하고 슬픔 또한 세분화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유가족이 쇼크, 분노, 긴 슬픔과 우울 상태의 시기를 거쳐, 드디어 (…) 고인의 유지를 깊이 듣는 때가 온다. 그리고 고인의 유지를 사회화하기 위해 슬픔을 가슴에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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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눈길 끄는 공연] 디즈니의 살아있는 역사, 한국에서 만나다...뮤지컬 ‘알라딘’ 외
■전 세계인의 사랑받는 뮤지컬의 한국 초연...뮤지컬 '알라딘' 뮤지컬 '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해 약 2천만 명의 관개기 관람했다. 디즈니의 살아있는 역사로 토니상만 24개를 수상한 공연 예술의 장인들이 탁월한 상상력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구현해 낸 작품은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전 세계 주요 어워즈 수상 및 노미네이션 됐다. 알라딘과 지니, 자스민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와 진실된 우정이 담긴 스토리, 'Friends ike Me', 'A Whole New World' 드 황홀한 음악과 명장면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진다. 알라딘의 한국 초연을 위해 전 세계 프로덕션에서 완벽한 캐스트들을 찾아냈던 케이시 니콜로 연출 겸 안무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 내한해 한국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10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진행했다. 케이시 니콜로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이토록 깊이 있고 풍성한 인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우리가 찾아낸 뛰어난 재능의 배우들이 '알라딘' 프로덕션에 즐거움과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알라딘' 역에는 한국 뮤지컬의 대표 스타 김준수·서경수·박강현이 맡는다.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지닌 한국의 '지니' 역에는 정성화·정원영·강홍석이, 자스민 역에는 이성경·민경아·최지혜가 캐스팅됐다. 이와 함께 '술탄' 역의 이상준·황만익, '자파' 역의 윤성용·임별, 자파의 부하 '이아고' 역의 정열 등 노련한 연기로 손꼽히는 베테랑 배우부터 훌륭한 기량의 실력파 배우까지 화려한 조연, 앙상블, 스윙 캐스팅이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알라딘'의 한국 초연은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되며, 11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여덟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여신님이 보고 계셔' 한국 창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지난해 10주년 전국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고 새로운 라인업으로 재정비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초연 이후 처음으로 공개 경쟁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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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화폭에 담은 새로운 세계’...박계희 작가, 성남아트페어 참여
박계희 작가가 지난 1일부터 10일간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에서 진행된 성남아트페어에 참여, 관람객들을 만났다. 성남아트페어는 성남에서 열리는 가장 큰 미술 행사로, 올해는 40여 명의 작가가 40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아트페어는 성남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의 다양한 미술 수요층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미술인들과 시민이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 바닷가 모래 해변을 담아온 박 작가는 실제 모래를 사용하고 유화로 자갈을 그려 넣는 등의 실험적 시도를 하며 '인투 더 메모리(Into the Memory)' 연작을 선보여 왔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박 작가의 '인투 더 메모리1'이라는 작품이 출품됐다. 한낱 바람에 있는 먼지라도 존재론적 의미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여긴 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과연 우리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작가는 “모래알은 서로 모여 언덕을 이루고 사막을 이루어 우주를 담고 있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며 “보이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을 꿈꾸며 새로운 세계로의 발돋움의 순간을 화폭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계희 작가는 2013년 단원미술대전 특선을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문 특선, 제27회 한국미술국제공모대전 우수상, 제29회 한국미술국제대전 국제작가상, 대한민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아트리에 갤러리 초대전, 더갤러리 초대전, 코리아 라이브 아트페어전시, SIAF 부스전, 제18회 국제종합예술대전, 국제 오리엔탈 아트페어 초대전 등 개인전과 여러 전시에 참여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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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영상+] "게임은 게임일 뿐" 변명… 폭력과 사회의 연결고리를 묻다 지면기사
[공연현장] 영국 극작가 게리 오웬 대표작 '킬롤로지' 자식 잃은 아버지 알란 복수 결심3명 배우 1인극처럼 독백형식 진행콘텐츠와 범죄 연관성 메시지 던져 "어쩌면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게 다가 아니다." ('킬롤로지' 대사 중)매일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 변화하는 세상 안에 살고 있다. 발전하는 기술과 더욱 넓어진 온라인 미디어 공간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의 틈을 더욱 깊이 파고든다. 2024년에 만난 연극 '킬롤로지'는 초연을 했던 5년 전보다 그 메시지가 더욱 명확하게 느껴진다. '폭력'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이 어느덧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음을 증명하듯이.영국의 극작가 게리 오웬의 대표작 '킬롤로지'는 극 속에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 이름이다. 게임은 가장 창의적인 방법으로 살인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 되고, 소년 '데이비'는 게임과 같은 방법으로 살해된다. 그런 데이비의 아버지 '알란'은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고자 복수를 결심하고, 게임 개발자 '폴'은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 이를 향해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극은 3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르지만 마치 1인극처럼 독백에 의지해 진행된다. 무대는 여러 낙서와 기억과 기록으로 채워진 어둡고 축축한 느낌으로, 각각의 인물을 제약하는 닫힌 공간이자 무엇이든 그려볼 수 있는 무한의 공간으로 비춰졌다. 알란이 교집합처럼 폴과 데이비를 만나는 몇 장면을 제외하고 극은 오로지 그들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각자만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그럼에도 묘한 연결고리들이 눈에 띈다. 아이가 자라는 환경, 부모와의 관계, 인격의 형성 과정 등. 이 과정에서 배우들의 전달력은 무척이나 중요했다. 마치 눈앞에 그려지듯 묘사되는 장면과 차곡히 쌓아가는 서사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바탕으로 설득력을 지닌다.다만 극 속 알란과 데이비의 관계는 불친절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에, 또 가족과 사랑에 대한 결핍이 있는 데이비였기에 그런 아들을 향한 부정(父情)이 갑작스럽다고 느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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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환호하라, 기뻐하라' 인천시향과 떠나는 음악여행 지면기사
18일 아트센터서 소프라노 황수미도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공연 브랜드 '클래식 에센스'의 세 번째 무대 '환호하라, 기뻐하라'가 오는 18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인천시향 이병욱 예술감독 지휘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의 시작은 모차르트의 모테트 '환호하라, 기뻐하라'(K. 165)다. 1773년 모차르트가 밀라노에서 그의 오페라에 자주 기용했던 카스트라토 베난지오 로치니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늘날에는 보통 소프라노가 부른다. 4개의 곡으로 구성되며, 마지막 곡 '알렐루야'가 가장 유명하다.이어 인천시향은 말러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고통스러운 삶의 흔적을 극도로 복잡한 조성과 화성 진행으로 보여주다가 마침내 작곡가가 보여주고자 한 천상의 삶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는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솔리스트로 나서 관객들에게 청아하고도 단단한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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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영상+ 공연현장] 폭력의 사회, 우리에게 책임은 없는가… 연극 ‘킬롤로지’
어쩌면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게 다가 아니다 - '킬롤로지' 대사 중 - 매일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 변화하는 세상 안에 살고 있다. 발전하는 기술과 더욱 넓어진 온라인 미디어 공간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의 틈을 더욱 깊이 파고든다. 2024년에 만난 연극 '킬롤로지'는 초연을 했던 5년 전보다 그 메시지가 더욱 명확하게 느껴진다. '폭력'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이 어느덧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음을 증명하듯이. 영국의 극작가 게리 오웬의 대표작 '킬롤로지'는 극 속에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 이름이다. 게임은 가장 창의적인 방법으로 살인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되고, 소년 '데이비'는 게임과 같은 방법으로 살해된다. 그런 데이비의 아버지 '알란'은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고자 복수를 결심하고, 게임 개발자 '폴'은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 이를 향해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극은 3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르지만 마치 1인극 처럼 독백에 의지해 진행된다. 무대는 여러 낙서와 기억과 기록으로 채워진 어둡고 축축한 느낌으로, 각각의 인물을 제약하는 닫힌 공간이자 무엇이든 그려볼 수 있는 무한의 공간으로 비춰졌다. 알란이 교집합처럼 폴과 데이비를 만나는 몇 장면을 제외하고 극은 오로지 그들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각자만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그럼에도 묘한 연결고리들이 눈에 띈다. 아이가 자라는 환경, 부모와의 관계, 인격의 형성 과정 등. 이 과정에서 배우들의 전달력은 무척이나 중요했다. 마치 눈앞에 그려지듯 묘사되는 장면과 차곡히 쌓아가는 서사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바탕으로 설득력을 지닌다. 다만 극 속 알란과 데이비의 관계는 불친절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기에, 또 가족과 사랑에 대한 결핍이 있는 데이비였기에 그런 아들을 향한 부정(父情)이 갑작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아들의 모습을 생각하고, 고통스러워 하고, 복수를 결심하는 일련의 감정과 행동은 결국 그가 한 아이의 아버지였음을 떠올리며 수긍하게 됐다. 우리 눈앞에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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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강신영 작가 15번째 개인전 ‘나무가 된 쇠’
여주시미술관 '아트뮤지엄 려'에서는 오는 16일부터 11월3일까지 강신영 작가의 15번째 개인전 '나무가 된 쇠'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금속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에너지를 표현하며, 특히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상상의 나무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강 작가는 어린 시절 고향집 근처의 서낭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인 정서에 깊이 뿌리내린 샤머니즘의 세계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내가 만들고 있는 나무는 물과 햇빛이 필요 없는 쇠로 만든 나무이며, 인간, 공간, 가족, 재산, 생명 등을 지켜주는 마음의 수호신"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잎맥'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잎맥이 생명의 시작과 끝을 함께 담고 있는 형태로 표현된다. 잎맥은 자연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썩어 흙으로 돌아가기 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강 작가는 스테인리스의 차가운 느낌을 단조와 열처리 과정을 통해 따뜻한 감성으로 변모시켜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명 효과와 색채를 적극 도입해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조형미를 선보인다. 강 작가는 “60이 넘은 나이가 되어 보니 노을의 의미가 점점 깊게 느껴졌고, 좀 더 겸손한 모습으로 주변과 세상을 품으며 살고 싶다"고 전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다. 이번 전시는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강 작가는 DMZ(비무장지대)를 품고 있는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여주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경기도미술관 등 여러 기관에 소장돼 있다. '나무가 된 쇠' 전시는 강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과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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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안성맞춤 남사당바우덕이 축제, 나흘간 56만8천여명 관광객 방문
경기도에서 가을을 대표하는 행사인 '2024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6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제에 대해 '전통공연과 세계민속공연, 안성문화장 페스타' 등의 행사를 통해 새로운 K문화 이정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흥행과 재미, 편의'를 모두 이뤄낸 행사로 자평했다. 올해 축제는 안성맞춤랜드에 49만1천여 명, 안성천변에 7만7천여 명 등 총 56만8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전년대비 3%의 관광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축제기간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한 안성장터에서는 총 22억6천여 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7.8%의 매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모든 세대와 세계가 함께하는 축제'라는 기치 아래 신명나는 바우덕이 풍물단의 공연과 줄타기, 길놀이, 6개 국가가 참여한 시오프(CIOFF)의 세계민속공연, 대한민국 문화도시 및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 활성화를 위한 안성문화장 페스타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K문화의 이정표를 보여줬다. 축제 마지막 날인 6일 저녁에 열린 폐막식에서는 코미디언 윤형빈이 사회를 맡아 '조선의 별 K스타'를 주제로 남사당 풍물단의 공연과 시오프의 갈라쇼, 가수 백지영의 화려한 무대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축제위원장인 김보라 시장은 “올해 축제는 세계 속의 바우덕이를 알림과 동시에 화합과 상생을 기반으로 세대와 국적, 언어를 초월해 문화로 하나가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을 방문해 준 모든 관광객분들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안성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더욱 신명 나고 감동 넘치는 축제를 준비해 여러분들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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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전국 최대 규모 ‘시흥 청소년동아리 축제’ 19일 개최
전국 최대 규모인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가 오는 19일 시흥시청 일원에서 막이 오른다. 9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올해 청소년기본법상 청소년의 시작인 9살의 의미를 담아 9살 청소년이 된 동아리 축제를 축하하는 '해피 유스 데이(happy youth day)'로 진행된다. 시흥시청소년재단 이덕희 대표는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1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청과 주변 일대에서 총 532개 동아리 7천500명이 참가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동아리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532개 동아리는 초등 동아리 15개, 중등동아리 164개, 고등동아리 173개에 이어 대학생이 주축이 된 지역동아리 170개, 만 19-24세인 청년동아리 10개 등으로 짜여졌다. 재단에 따르면 2015년 130개 동아리에 3천명의 참가인원으로 출발한 제1회 축제가, 2회 대회에는 205개, 2022년 304개, 지난해에는 441개로 급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532개로 최고치를 갱신해 참가인원과 관람객이 2만5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단은 그동안 시비로만 행사를 치러오다 올해 처음 경기도로부터 3천만원의 도비를 지원받아 더욱 알찬 기획으로 축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내용도 안전성에 최대 역점을 두고 참가자들이 동선을 고려한 부스를 배치한다. 시청 전관을 활용한 총 4개 구역에서 동아리 체험, 동아리 공연, e스포츠대회, 버스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동아리 체험부스는 시흥시 지도를 모티브로 '청소년이 만드는 작은 시흥'을 표현하기위해 북부, 중부, 남부 3개 권역으로 구분했다. 특히 올해 동아리 참가수가 확대된 만큼 권역별, 학교별 체계적인 부스배치를 통해 운영자와 참여자 편의를 높였다. 동아리 공연은 밴드, 댄스, 힙합, 오케스트라, 치어리딩 등 134개 동아리가 드림스테이지, 밴드스테이지, 댄스스테이지, 올스테이지 등 4개 공연장에서 청소년 특유의 끼와 재능을 펼치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버스킹 무대는 다른 메인무대와 같이 정식무대를 마련해 공연자와 관람객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