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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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이슈&스토리]'EEZ 바닷모래 채취 논란' 깊게 파인 갈등의 골 지면기사
정부 "민간공급" 사업기간 연장에 반발어민들 "더 못살겠다" 총궐기·해상시위해수부도 조건 강화·국책용 제한 선그어레미콘등 부족·가격급등 건설사 직격탄주무부처 국토부 골재 파동 현실화 난감민관협의체 조율·국회 법안개정등 시급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풍족한 해양자원을 둘러싼 다툼이 거세지고 있다. EEZ는 영해로부터 200해리(370.4㎞)까지다. 지난 1994년 국제법으로 EEZ 내 모든 자원에 대한 국가의 독점적 권리를 인정키로 하면서 우리 국적 어선만 조업이 허용된다. 독도로 대표되는 영해권 분쟁,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단속 등 충돌이 잦은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엔 EEZ 내 바닷모래 채취를 두고 어업인들과 골재업계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008년 국토교통부는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도 동남쪽 70㎞ 일대 EEZ에서 2010년까지 국책사업용으로 바닷모래 3천520만㎥ 채취를 허가했다. 이후 2015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골재 채취단지 내 바닷모래 채취기한과 채취량을 늘리고 당초 국책사업용에서 민간용으로도 할 수 있게끔 지정변경 승인을 했다. 하지만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어업인들은 '더이상 못살겠다'며 해상과 육상을 가리지 않고 대규모 집단시위를 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어류 산란장인 바닷속 모래밭이 완전히 사라진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정부는 바다 생태계 파괴 대책은 뒷전이라는 것이다.# 수산업계의 해수부 vs 건설업계의 국토부, 끝없는 평행선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EEZ 바닷모래 채취를 국책용으로 한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정부가 골재난을 해소하고자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바닷모래를 추가로 채취할 수 있게 허가하면서 어민들이 강하게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미 모래 채취 허가가 확정된 곳이 있어 실질적으로 남해 EEZ는 내년 3월부터, 서해 EEZ는 2019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어민들의 반발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남해EEZ바닷모래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전국 수협은 지난 15일 어선 4만척과 어민 10여만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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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스토리]황무지 노렴나루가 소래포구가 되기까지 지면기사
1960년대 기존 원주민에 밀려난 '황해도 피란민'연안에서 새우잡이하며 새로운 포구 개척·정착남북대립 등으로 쇠퇴한 시흥 포리 기능 대신해소래포구 화재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는데, 이참에 소래포구와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스토리'도 새롭게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수도권 유명 관광지인 소래포구는 전통적으로 포구의 역할을 하던 곳이 아니었다. 현재 소래포구가 있는 노렴나루는 1960년대 중반까지는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기 어려운 황무지였는데, 실향민이 하나둘 자리 잡으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인천과 시흥을 연결하는 나룻배가 다녔던 조용한 나루가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수도권 유명 관광지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는 무수한 사연이 있다. 최근 발생한 화재로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소래포구 어시장을 바라보는 것은 그래서 더 안타깝다.# 시흥 포리에서 소래포구로소래포구 일대에서는 본래 '포리(현 시흥시 포동)'가 포구의 기능을 했다. 포리는 소래포구에서 하구 안쪽으로 거슬러 올라간 곳에 위치한다.시흥시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시흥시사'를 보면 포리는 조선시대 고지도에도 포촌리, 포리포 등으로 불리는 큰 어촌이었다. 1909년 인구조사에서 인천부의 면별 어업호구를 보면 영종면, 덕적면에 이어 포리가 속한 신현면이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포리의 어업활동 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리 마을이 가장 번성한 시기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였다고 한다. 포리의 1936년 인구는 700~800명에, 호수는 150여 호로 대부분 어민이었는데, 어업이 번창할 때에는 연평도까지 조기를 잡으러 갔다. 이렇게 번성했던 포리가 지금 잊혀진 포구가 된 데에는 소래포구의 부상도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포리의 쇠락에는 이유가 많다. 우선 1937년 12월 1일 개통한 수인선의 소래철교가 포리 통행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포리를 다녔던 '중선배'와 같은 큰 선박의 높다란 돛이 소래철교에 걸려 포리 포구로 이동이 어렵게 됐다. 동아일보 1936년 6월21일자에는 '경동철교 가설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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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스토리]조그만 어촌마을,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지면기사
1974년 내항 준공 이후 새우·꽃게·젓갈시장 부상해풍 곁들인 싱싱한 해산물… 명물 꼬마열차 전시화마·물난리 고초, 땜질식 처방 아닌 근본책 시급실향민이 정착한 조그만 어촌마을에 불과했던 소래포구는 매년 800만명이 넘게 찾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다. 서울에서 멀리 가지 않고서도 바다의 정취와 함께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고, 옛 수인선 협궤열차가 오가던 소래철교와 열차가 전시돼 있어 옛 추억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게 소래포구의 매력이다. 주변 고층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밀물 시간에 맞춰 200여 척의 어선이 포구에 드나드는 흔치 않은 광경을 선사하는 도심 속 포구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소래포구역이 있는 수원~인천간 복선전철인 수인선 인천 구간이 우선 개통되면서 대중교통 접근성도 더욱 좋아졌다. 가을이면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소래포구축제가 열려 각종 행사와 함께 김장철 젓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소래포구를 찾은 관광객은 845만9천여명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소래포구의 뒤를 이은 용인 에버랜드(666만9천여명), 롯데월드(506만1천773명) 등 수도권 관광지를 한참 앞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013년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는 관광지 방문객 규모를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이후 공식적인 소래포구 방문객 통계는 없지만, 수인선 개통 효과 등으로 방문객은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소래포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옛 수인선 협궤열차의 추억이다. 1937년 개통해 남인천역에서 소래철교를 건너 수원역까지 52㎞ 거리를 달린 협궤열차는 레일 사이의 간격이 표준궤(143.5㎝)의 절반(76.2㎝)밖에 되지 않아 '꼬마열차'로도 불렸다. 일제가 소금과 쌀 등을 수탈할 목적으로 놓은 철도였다가 해방 이후 철로변 주민과 학생들이 애용했다. 버스 등 대체 대중교통수단이 늘어나고, 자가용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점점 줄어들다가 1995년 말 경제적인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소래포구는 1981년 개봉한 할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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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슈&스토리]'외부수혈 보다 내부 육성' 분위기 쇄신 나선 kt 지면기사
다른 팀이 자유계약선수와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비시즌기간을 보낸데 비해 수원 kt는 조용했다.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서였다.이런 목표는 지난시즌을 마치고 선수단의 색깔을 좌우하는 단장과 감독을 새얼굴로 교체하면서부터 시작됐다.kt는 지난시즌을 마치고 kt스포츠단에서 운영하는 프로농구와 사격, 하키, e스포츠 등의 팀을 정상으로 이끈 임종택 kt농구단 단장을 선임했다.단장 선임 후에는 계약이 만료되는 조범현 감독을 대신할 후임자로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김진욱 전 두산 감독을 영입했다.수장을 바꾼 kt는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또 무리한 외부 선수 영입에 나서기 보다는 내부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외부 선수 영입보다 내부 육성에 관심을 가진 건 거품이 심한 자유계약선수 영입 보다는 팀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 육성에 나서겠다는 의지 때문이다.김 감독이 부임한 후 선수단에 처음으로 주문한 건 '재미 있는 야구, 즐기는 야구를 하라'다.코칭스태프에도 선수들이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이런 노력의 결과 투수조에서는 주권, 정대현, 정성곤 등의 기존 선발진에 만년 유망주 딱지를 붙이고 있던 고영표, 심재민, 유희운 등이 성장해 선발 경쟁에 가세했다.중간계투에는 최대성, 조무근이 기량을 회복하며 불펜진에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선발 후보인 장시환과 주권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각각 한국과 중국 대표팀으로 합류해 국제경험을 쌓으며 한층 성장했다.타선에서는 2차 전지훈련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활약한 김사연(12경기에서 28타수 11안타 8타점 타율 0.393), 하준호(12경기에서 43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 타율 0.302), 이해창(10경기에서 17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412) 등 각 포지션별 경쟁 구도가 확립됐다.지난해 신인드래프트로 영입한 선수 중에서는 외야수 홍현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홍현빈은 전지훈련기간 동안 신인같지 않은 수비와 주루로 호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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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슈&스토리]팀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 '기대 높아진' SK 지면기사
프로야구 SK는 팀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과 함께 올 시즌 왕조 재건을 노린다.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에서 삼성, 넥센 등과 연습 경기를 치르며 5승2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이번 주 시작된 시범경기에선 롯데, NC를 상대로 각각 부산과 마산에서 원정경기를 이어가고 있다.미국 메이저리그(캔저스시티 로열스)와 일본 프로야구(니혼햄 파이터스)에 이어 KBO리그 사령탑까지 경험한 세계 유일의 야구인인 힐만 감독에 거는 기대는 크다. 특히 니혼햄을 일본시리즈 정상으로 이끄는 등 성공적으로 아시아 야구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다.최근 이어지는 시범경기에서 힐만 감독은 야수들의 포지션 경쟁에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그는 "경쟁 선수가 많다는 것은 팀에 좋은 것이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치열한 코너 외야수(좌익수와 우익수)의 경우 정진기, 정의윤, 한동민, 김동엽, 김재현 등이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타선에선 최정과 정의윤이 중심 타선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부상 등으로 하반기에 좋지 않았던 정의윤이지만, 시즌 끝까지 출전을 감행했다. 지난해 붙박이 4번 타자로 한 시즌을 치른 정의윤의 경험은 이번 시즌 힐만 감독의 믿음과 함께 팀 공격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하지만, 선발 투수 쪽에선 힐만 감독도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김광현이 수술과 재활로 이탈한 가운데, 메릴 켈리와 올해 합류한 스캇 다이아몬드가 원투 펀치로 활약할 예정이다. 3선발은 윤희상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1~3선발이 일찌감치 정해진 상황이지만, 4·5선발은 아직 오리무중이다.힐만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4·5선발을 경쟁시키고 있다. 12경기 동안 4·5선발과 스윙맨(선발과 릴리프 겸업)을 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구단에선 4·5선발 후보로 박종훈, 김주한, 문승원, 김성민 등을 꼽고 있다.이 가운데 박종훈은 선발 경험이 있어 가장 유리한 입장이지만, 다른 투수들도 스프링캠프에서 힐만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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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슈&스토리]2017 프로야구…너 좀 달라졌다? 지면기사
겨우내 기다린 야구팬들의 관심이 그라운드로 돌아오고 있다. 10개구단들은 2017시즌 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범경기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각 구단은 정규리그 전력 구성을 결정하기 위해 전지훈련 동안 기량이 향상된 선수들을 기용해 점검하는 한편,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도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를 시범경기에 적용해 점검하고 있다. 오는 31일 개막하는 정규리그는 팀간 16차전,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가 치러진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펴본다#지루한 야구는 가라!프로야구를 보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빨리 진행되는 경기는 2시간대 초반에 끝나기도 하지만 연장전까지 갈 경우 3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기 때문이다. 한때 정정당당한 승부를 위해 이닝 제한 없는 연장전도 도입되기도 했었지만 너무 긴 경기 시간으로 인해 논란이 많았다. KBO는 '야구 관람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통념을 깨고 '빠르고 재미 있는 야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스피드업 규정을 강화해 운영한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이닝 중 투수교체시간을 2분30초에서 2분20초로 10초 단축한다. 투수의 갑작스런 퇴장이나 부상으로 교체시간이 지연될 경우에는 예외로 하며 이때 투수교체 시간은 심판 재량에 맡긴다. 홈 충돌방지 규정도 변화가 있다. 홈 충돌 방지규정 시행 첫해인 작년에는 홈 충돌 합의판정 후 감독이 주심에게 설명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지만 올해부터는 규정대로 합의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퇴장시킨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2루 충돌방지 규정은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규정 적용 사례 등을 검토해 2017시즌 종료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한창 논의가 진행 중인 에이전트 제도도 이번시즌을 마치고 도입될 전망이다.#비디오판독 오심 논란 잠재울 수 있을까이번시즌부터 경기장 심판실에서 TV를 보며 비디오판독을 하던 모습은 사라진다. KBO는 지난 2월 2017년 제2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비디오판독센터 설립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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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
[이슈&스토리]사면초가 내몰린 금융시장 지면기사
가계부채 1천344조원 사상최대 기록한계가구·연체비율등 '부실화' 심화美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한은 부담금리 동결 땐 외국인 자금 이탈 유발환율·주식 요동… 제2의 'IMF' 우려실물·금융경제 동시 위기 가능성도'가계 빚, 금융회사 발목' 최악 우려전문가 "1997년 외환위기보다 심각"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변수예전보다 외부 충격 즉각 반응 '불안'한국 경제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내몰렸다. 내수 부진, 수출 저조, 청년 실업, 소득 양극화, 가계부채 등 어느 것 하나 성한 데가 없다.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급히 풀어야 할 경제 이슈까지 단숨에 집어삼켰다. 당장 10일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 인용이냐 기각(각하)이냐를 놓고 진영 간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나라 밖으로 눈을 돌려도 온통 악재로 가득찼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 미·중 간 극심한 통상 마찰 가능성,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프랑스 대통령 선거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할 수도 있다.최근에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에 수면 아래 있던 가계부채 문제가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는 농담이 괜한 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주요 수출국이자 통화 스와프 체결국인 이웃 나라 중국과는 한반도 사드(THAAD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일본과는 위안부 협상과 소녀상 설치 등으로 냉랭한 관계의 연속이다.# '가계 빚', 금융위기의 숨은 뇌관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가 자칫 심각한 금융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부채(가계대출+신용판매액)는 1천344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대출금까지 더하면 무려 1천5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추산도 있다.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액은 141조2천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가계부채 증가율도 2006년(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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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
[이슈&스토리]인터뷰|임양택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 지면기사
(사)아시아평화경제연구원 이사장을 지내고 있는 임양택(69·사진)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명예교수(전 한국예탁결제원 상임감사)는 "우리나라 경제는 금리 인하나 돈 풀기, 세금 조정으로 살아날 수 없다"며 "공공분야를 시작으로 노동시장, 금융산업 등을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하는 병에 걸렸다"고 진단했다.임 교수는 이어 "한국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주력 산업이 주저앉아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을 겪으면서 제로성장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대량 실업과 소득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임 교수는 "노동·금융·공공부문 등에 대한 수술을 미루면 반드시 위기 때 2차·3차 폭발을 불러온다"면서 "가계부채가 2016년 말 1천300조원을 기록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627만명을 넘어서는 등 악재가 곳곳에 깔렸다"고 경고했다.임 교수는 또 "세계적인 금융 국제화 추세에 따라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으로서는 외환시장을 안정시켜 변동성을 줄이고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국내 은행에만 적용되고 있는 외화유동성 규제를 외은지점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임 교수는 "금융 불안은 경제 불확실성을 확대해 투자와 소비 감소, 실물경제를 위축시킨다. 특히 교역재 중심의 제조업 부문의 생산활동에 광범위하게 악영향을 미쳐 기업의 부도를 증가시키고 고용을 위축시킨다"며 "이 때문에 거시경제적 관점이 반영된 '금융불안지수'(FSI)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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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인일보 청소년 에베레스트 탐험대]히말라야를 다녀와서 지면기사
히말라야라는 곳에서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자연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작고 여린지 느꼈고 또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수연 부대장공부만 하는 청소년들에게 자연을 가까이 대할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연을 닮은 넓은 마음을 담아 갔기를 바란다. -조국현 팀장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함께 했기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18일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한 대원들 모두 올해에도 건강하고, 네팔에서 만난 모든 분들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박찬솔 대원내가 이렇게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 고산을 걸으며 나 자신을 돌아봤고, 더 넓은 세계가 있다는 걸 배웠다. -김지은 대원힘들었을때는 내가 왜 왔나 하는 후회도 됐지만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나니 가족의 소중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는 것을 알았다. -전현호 대원네팔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그 눈빛을 잊을 수 없다. 혹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짧은 시간이 아닌 며칠 동안 네팔 청소년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김다형 대원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에 담고 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좋은 친구를 사귀게 돼서 좋다. 다음에 또 참여하는 기회가 있다면 더 잘하고 싶다. -김예형 대원가족들과 안나푸르나를 갔을때 보다 더 성숙해 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는 랑탕계곡을 방문해 네팔 3대 트레킹 코스 모두 완주하겠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 -정서진 대원함께했던 모든 시간을 잊을 수 없을거 같다. 한국의 산과 다른 웅장한 모습에 감탄하며 걸었다.그리고 원시 자연의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거 같다. -김현겸 대원올라갈때는 힘들었지만 정상에 서서 목표한 것을 이뤘을때 너무 짜릿했다. 등산은 자신 없었지만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 한국에서도 가족들과 등산을 다니고 싶다. -김은정 대원/김종화·김영래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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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슈&스토리]탐험대장 산악인 이정현 "어른도 어려워하는 코스 '전원 완주'… 대원들 대견" 지면기사
"대원들 모두의 가슴에 히말라야가 심어졌기를 바랍니다."경인일보 창간 72주년 기념 2017 경인일보 청소년 에베레스트 탐험대의 탐험대장을 맡은 산악인 이정현씨는 "결과 보다 과정을 소중하게 대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대원들 모두가 칼라파트라 등정 보다는 등정을 위해 서로 돕고 의지하며 보냈던 시간을 더 소중히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이 대장은 지난 92년 천산산맥 칸텡그리(7천10m)와 푸베다(7천439m) 등반을 시작으로 북미 최고봉 맥킨리(6천194m) 등정, 브로드피크(8천47m) 한국 초등, 가셔브롬I(8천68m) 등정, K2(8천611m) 남남동릉 등정, 유럽 알프스 몽블랑(4천810m) 등정 등 15회에 걸쳐 해외 고산 등반에 나선 산악인이다.또 이 대장은 94년 대통령 표창, 96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기도 했다.이 대장은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은 네팔의 3대 트레킹 코스 중에서 가장 힘든 곳이다"며 "성인들도 어려워하는 곳에 와서 포기하지 않고 모두 완주한 대원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장은 "청소년들에게 산은 정상에 오르거나 완주를 하는 것 보다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산을 오르거나 트레킹을 하면서 자연을 경외하고, 함께 걷는 사람들을 존중해주고, 또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런 관점에서 봤을때 이번 탐험대에 참여한 8명의 청소년 대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 외에도 서로를 돕고 의지하는 협동심,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배웠을 것"이라며 "한국을 이끌어가야 하는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이번 경험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산악인 이정현 씨.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